【イベント予告】
— 魔法使いの約束【公式】 (@mahoyaku_info) September 4, 2025
9月6日(土) 18:00よりイベント「アクアマリンの夢を果たして」を開催予定!
ガチャにはSSRスノウ・ブラッドリー・ファウストのカードが期間限定で登場🧙♀️
赤や黄色が鮮やかな、花の島。
アクアマリンのどこかで眠る、いつかの夢。#まほやく pic.twitter.com/gSBXBS9DEp
9월 6일 18:00부터 이벤트 「아쿠아마린의 꿈을 이루고」 를 개최 예정! 가챠에는 SSR 스노우・브래들리・파우스트의 카드가 기간 한정으로 등장🧙♀️
죄수라고는 하지만, 보상으로 감시와 함께하는 바캉스를 허락해주지! 아름다운 흰 벽이 즐비한 항구 마을을 찾은 마법사들. 자유롭고 제멋대로인 기분 좋은 파도 소리. 살갗을 어루어 만지는 바닷바람. ……갑자기, 브래들리가 훌쩍 떠나갔다.
붉은색과 노란색이 선명한 꽃의 섬. 아쿠아마린의 어딘가에서 잠들어 있는, 언젠가의 꿈.
★ [촛불의 빛에 흔들리는 추억의 오블리가토] 를 먼저 읽고 읽으시면 더 좋습니다
1화
브래들리: 디란. 상처는 어때.
디란: ……윽, 보스……. 어떻게든…… 살아있어요. 지금으로서는, 말이지만…….
브래들리: 그 일격을 맞고 목숨이 남아있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거다. 봐, 치료를 위해 목에서 떼어 놓았지만 네 마도구도 무사해.
디란: 하하……. 감사합니다…….
디란: ……. ……보스. 조금만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브래들리: 완고하게 살아남은 보상이다. 말해봐.
디란: 하하…… 아싸. 뭐, 그렇다고 해도 쓸데없는 이야기지만요……. 죽어가고 기절한 후 눈을 뜰 때까지 꿈을 꾸고 있었어요. 아쿠아마린 같은 색의 바다에 둘러싸인 한적한 섬에서, 오래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와 어린 시절의 제가 웃고 있는, 이상한 꿈을…….
브래들리: 북쪽 나라에서는 할 수 없는 평화로운 광경이네.
디란: 어머니의 출생이 서쪽 나라의 작은 섬이었다고 해요. 거기서 북쪽의 마법사에게 납치되어 북쪽 나라에서 나를 낳았다. 일찍 돌아가셨기에 어머니와의 추억은 거의 없지만요. 하지만 유일하게 고향 섬의 이야기를 동화처럼 저에게 말했던 것은 기억하고 있죠.
브래들리: …….
디란: 저는 북쪽에서 자랐고, 새하얀 평원과 얼어붙은 호수밖에 모르니까……. 푸른 바다와 흰 벽의 집과, 붉은색과 노란색의 선명한 꽃 ……. 그 옆에서 태양을 받으며 느긋하게 잠에 빠지는 건 어떤 기분일까 하고.
브래들리: ……네 녀석, 사실은 그런 허탈한 생활을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건가?
디란: 설마! 아니에요! 저는 죽을 때까지 보스를 따라갑니다! ……그저 ……. 죽은 후, 보스가 없는 세계로 내던져진다면……. 그런 곳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브래들리: ……하게 두지 않을 거야. 그런 생활은. 돌이 되어도 너는 내 일부로서 이 나라에서 계속 살아갈 거니까.
브래들리: ……. ……여기는 …….
네로: 드디어 일어났나. 배가 고프다고 술병을 한 손에 갑자기 들고 온 주제에, 갑자기 잠에 들다니.
브래들리: 아…… 그랬었지.
네로: 깔끔하지 않은 얼굴이네. 자, 물. 나쁜 꿈이라도 꿨어?
브래들리: 그런 거 아니야. ……그저…….
네로: 그저?
브래들리: 옛날…… 북쪽에 있을 때의 꿈을 꿨어.
네로: ……그래.
그날, 나와 마법사들이 임무로 방문한 곳은 서쪽 나라. 무사히 임무를 마친 후 나와 파우스트는 모두와 헤어진 후 벼룩시장에 들르기로 했다. 눈을 돌리면서 인파를 헤치고 걷는 내 어깨의 끝에서 사쿠 쨩은 꼬리를 흔들고 있다.
파우스트. 원하는 건 있었나요?
파우스트: 찾고 있는 주구는 없었지만 몇 가지 가격이 좋은 물건을 찾았어. 너는 어때? 아까 가게에서 펜을 보면서 잠시 망설였던 것 같은데.
겉보기에는 마음에 들었지만 가격이 고급스러워서……. 조금 더 지갑에 좋은 걸 찾고 있어요.
이야기하면서 걷고 있는데 지나가던 노점에 수수한 색감의 펜이 늘어서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와아. 이거, 좋은 느낌일지도. ……응?

무심코 걸음을 멈추자 펜의 선반 바로 옆에 유난히 눈길을 끄는 형태로 목걸이가 장식되어 있었다.
(앤티크 같지만 화사하고 예쁜 목걸이네. 카나리아 씨라든가, 엄청 어울릴 것 같아…….)
가게 주인: 이런, 손님! 안목이 높네. 그 목걸이는 어떤 유명인이 과거에 애용했던 거야.
아키라 / 파우스트: 유명인?
가게 주인: 그 유명인이란……. 무려! 그 유명한 죽음의 도적단의 두령 브래들리!
에?
파우스트: 브래들리……?
생각지도 못한 말에 우리는 눈을 깜빡였다. 다시 한 번 장식된 목걸이를 진지하게 바라본다. 가느다란 쇠사슬에 매달린 새의 날개를 닮은 디자인의 펜던트. 금색이 칙칙해서 오래된 것을 느끼게 한다. 화사하고 가련하고, 어느 쪽인가 하면 여성스러운 디자인이다.
(브래들리가 가지고 있는 액세서리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지만, 누군가로부터의 선물일 수도 있고…….)
으음…… 본인에게 한 번 확인해 보는 게 좋을까요. 만약 중요한 것이라면…….
가게 주인: 우리 집은 보류는 받지 않아. 빠른 사람이 이기지. 지금 사지 않으면 찰릴지도 몰라.
에! ……참고로, 가격은…….
가게 주인: 그거야 뭐, 우리 집의 하이라이트 상품이니까. 싸지는 않다고.
그렇게 말한 가게 주인이 알려준 가격을 말하자면…….
(아, 아까 봤던 펜의 몇 배나 돼……!)
……어떡하지……. 일단 사려고 해도 이 가격이고……. 하지만 다음에 올 때 이미 팔린 상태라면…….
파우스트: …….
브래들리: 하아…… 지쳤다. 뭐가 열심히 하면 반나절 만에 끝난다냐. 결국 하루 종일 일했잖아.
스노우: 열심히 하면, 라고 했네. 그대가 군데군데 게으름을 피지만 않았어도 더 빨리 끝났을 것을.
마법관으로 돌아오니 마침 브래들리와 스노우가 봉사활동에서 돌아온 참이었다.
브래들리, 스노우. 어서 오세요.
스노우: 오오, 현자. 게다가 파우스트. 그대도 지금 돌아왔나.
파우스트: 아아. 임무가 빨리 끝나서 조금 들르고 왔어.
마침 만나서 다행이네요. 브래들리에게 주고 싶은 것이 있어서.
브래들리: 주고 싶은 것?
나는 가방에서 작은 봉지를 꺼내 브래들리에게 내밀었다.
들른 벼룩시장에서 브래들리가 애용했다는 목걸이를 팔고 있어서……. 만약 정말 브래들리의 것일까 하고 생각해서 사왔어요.
스노우: 호오. 그건 가격이 꽤 있었을 텐데. 이 녀석도 일단 유명인이니까 말일세.
우으……. 그건, 뭐, 네……. 하지만 파우스트가 절반을 내줬기 때문에 괜찮아요.
스노우: 에에! 파우스트 쨩, 상냥해~!
파우스트: 딱히. 우연히 가지고 있었을 뿐이야.
브래들리: 그래서 큰 돈을 내서 사온 건가. 좋은 녀석들이네. 하지만 목걸이 말이지……. 그런 말이 나올 정도로 애용했던 게 있었던가.
목을 비틀면서 브래들리는 포장을 풀었다.
브래들리: …….
꺼낸 목걸이를 보고 희미하게 눈을 뜬다.
……어떤가요?
브래들리: ……아아. 잘 알고 있는 녀석이야. 잘 했네, 너희들.
입꼬리로 웃자 브래들리는 나와 파우스트의 어깨를 두드리며 목걸이를 손에 들고 떠나버렸다.
스노우: 잘못 사온 건 아니었던 것 같군.
파우스트: 현자가 자신의 쇼핑을 포기하면서까지 주머니를 아프게 한 보람이 있었네.
그런……. 파우스트가 반을 대신 내준 덕분이에요. 고마워요.
파우스트에게 고맙다고 말하면서 아까의 브래들리의 얼굴을 떠올린다. 의외의 재회에 대한 놀라움과, 지나간 과거에 대한 정과, 추억……. 여러가지가 뒤섞인 표정.
(정말로 브래들리의 것이라면, 사길 잘했네…….)
2화
그 다음날, 나는 샤일록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이 과일 샐러드, 상큼하고 맛있네요.
샤일록: 네. 메인 요리가 튀김이기 때문에 이런 산뜻한 곁들임은 기쁘군요.
브래들리: …….
아, 브래들리.
브래들리는 들어오자마자 무언가를 찾듯 식당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쭈뼛쭈뼛 이쪽으로 걸어와 샤일록 옆에 앉는다.
샤일록: 이런. 당신이 일부러 제 옆에 오다니 드문 일이군요.
브래들리: 영광이라는 뜻인가?
샤일록: 네, 환영합니다.
브래들리: 그거 고맙네. 환영받는 김에, 너에게 한 가지 물어볼게 있어. 서쪽 나라에서 흰 벽의 집이 있는 섬에 짐작이 가는 건 없나.
샤일록: 글쎄요. 그것만으로는 단서가 너무 적어서…….
나이프와 포크를 우아하게 움직여 연어 튀김을 자르면서 샤일록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문득 생각난 듯 움직이던 손을 멈췄다.
샤일록: 섬은 아니지만, 흰 벽의 거리의 풍경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한 바닷가의 거리라면 짐작이 가는군요. 혹시 그 도시 근처에 찾으시는 섬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브래들리는 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고 몸을 기울인다.
브래들리: 무슨 거리야? 어디 쯤에 있지?
그의 목소리는 앞을 재촉하듯 성급했고, 그 열정에 나는 조금 놀랐다.
(브래들리. 그 섬에 상당히 관심이 많네……?)
스노우: 브래들리 쨩, 바캉스 가고 싶어~?
!
어느새 나타난 건지 브래들리 옆에 다가온 스노우가 양손으로 뺨을 감싸고 있었다.
브래들리: 아? 딱히 그런 건 아니…….
스노우: 말하지 않아도 되네. 그대의 마음은 알고 있으니.
브래들리의 대답을 반쯤 가로막고 스노우는 턱을 괸 채 응응 고개를 끄덕인다.
스노우: 마음은 바캉스를 원하고 있지만 죄수의 몸으로 대놓고 말하는 것도 꺼려지는 법이지. 하지만 리프레시도 가끔은 필요한 법일세. 그대는 어제 봉사활동에 힘을 썼지. 보상으로 내 감시와 함께 허락해 주겠네!
브래들리: 네가 놀러가고 싶은 것 뿐이잖아.
스노우: 맞아요. 감사히 여기세요. 그런 이유로 어떤가? 현자 쨩과 샤일록 쨩도 우리와 바캉스에 가지 않을래?
샤일록: 매력적인 권유군요. 마침 느긋하게 바닷바람을 맞고 싶다고 생각하던 참이었습니다.
(흰 벽의 거리가 유명한 바닷가의 거리인가……. 분명 예쁘겠지……. 하지만 브래들리는 바캉스가 목적이 아닌 것 같은데, 따라가도 되나……?)
으음, 저도 가도 괜찮다면…….
브래들리: 마음대로 해. 이제 이렇게 되면 몇 명이 늘어나든 상관 없다고.
스노우: 아싸~! 그러면 다른 마법사들도 초대해야지!
여행지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면서 가방에 이것저것 짐을 싣고 있는 사이에, 순식간에 출발하는 날이 다가오고……. 예정대로 우리는 바캉스로 나섰다.

와아……! 예쁜 거리……!
방문한 곳은 서쪽 나라의 끝에 있는 파도 소리의 거리. 바다가 바로 옆에 보이는 항구 거리다. 샤일록이 말한대로 줄지어 있는 설탕과자 같은 흰 벽의 집들이 인상적인 거리를 형상하고 있다. 거리를 둘러싼 아쿠아마린의 바다와 흰 벽의 대비가 선명하고, 어디를 잘라내도 그림처럼 아름답다.
브래들리: ……여기가 파도 소리의 거리…….
히스클리프: 대단하네……. 거리의 건물이 눈부시게 새하얗네요.
샤일록: 작은 거리지만 이 경치를 만끽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서쪽 나라에서는 귀중한, 마법 과학에 의한 오염이 적은 바다도 즐길 수 있고요.
파우스트: 유수의 관광지라는 건가. 뭐, 그것도 납득이 가는군.
레녹스: 네. 멋진 전망입니다.
스노우: 좋네! 그야말로 바캉스라는 느낌!
리케: 정말로, 굉장히 아름다운 바다……. 하늘의 색보다 투명하게 보일 정도예요……! 자, 네로. 보세요!
네로: 하하, 잡아당기지 마. 잘 보이니까.
이번 1박 2일의 바캉스에 참여한 것은 말을 꺼낸 스노우를 시작으로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브래들리와 샤일록, 나. 그리고 스노우가 말을 건 파우스트, 네로, 레녹스, 리케, 히스클리프로 총 9명이다. 오늘을 위해 클로에가 만들어준 외출복을 입고 바다의 향기를 들이마시면 기분이 고조된다. 하얀 모래사장을 발로 밟고 있는 사쿠 쨩도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기분이 좋아보인다.
이 옷, 움직이기 편하고 착용감도 좋고. 바캉스에 딱이네요. 클로에들도 왔으면 좋았을텐데.
샤일록: 아무래도 뺼 수 없는 용무가 있었던 것 같군요. 자신들의 몫까지 즐기고 오라고 라스티카와 함께 배웅해 주었습니다.
브래들리: 정말이지……. 마음대로 하라고는 했지만, 이렇게 잔뜩 올 줄은.
스노우: 여행 동행은 많은 편이 즐겁지 않은가? 더 데려올 걸 싶을 정도일세. 게다가 모두도 가고 싶어 가고 싶어! 데려다줘! 라며 들떠있었고.
브래들리: 거짓말치지 마. 저기 저주꾼은 절대로 그런 분위기가 아니잖아. 어차피 그때처럼 영감이 협박해서 억지로 데려온 거겠지.
스노우: 그런 짓 안 해~! 방에 찾아가서 파우스트 쨩, 가끔은 해변에서 일광욕하지 않을래? 라고 귀엽게 초대했을 뿐이니까!
파우스트: 아아, 위협을 받거나 하지는 않았다.
스노우: 봐!
파우스트: 간다고 말할 때까지 노크가 멈추지 않았을 뿐이지.
(억지로라는 건 그럭저럭 맞은 느낌이군…….)
샤일록: 과연. 끌려나온 그의 동반자로서 당신도 참여하기로 한 건가요.
레녹스: 아아. 마침 내 예정은 비어있었고, 여행지에서 도움이 될 일이 있다면.
리케: 좋겠다……. 미틸은 임무가 있어서 올 수 없었어요. 하지만 네로가 와줬으니까요! 함께 맛있는 것을 먹거나 미틸의 기념품을 찾아요.
네로: 현자 씨도 간다고 들었으니까 몇 명의 보호자가 있는게 좋을 것 같아서.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대부분이 어른이었다니……. 히스는? 스노우에게 억지로 권유받은 거야?
히스클리프: 조금 망설였지만 네로와 선생님이 참여한다고 하니, 그러면 가볼까 하고……. 시노는 부러워했지만.
시노는 블랑셰 가에 돌아갔죠.
히스클리프: 네. 아버지에게 부탁을 받아 인근 숲에 출몰한 마물을 퇴치하러 갔습니다.
네로: 현지에서 힘을 내고 있는 녀석에게도 기념품을 찾아줘야지.
스노우: 화이트도 매우 아쉬워하고 있었네. 미스라와 오웬이 과자를 멋대로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지금 위험한 분위기라. 감시역으로 오즈와 세트로 둘 수 밖에 없어서.
마법관의 사람들에게 말을 걸었지만 묵는 일정도 있는 탓에 형편이 안 되는 마법사들도 있었고, 최종적으로 이 멤버로 정착하게 되었다.
스노우: 전원 모이지 않은 건 아쉽지만 왕복은 오즈 쨩의 마법으로 쨔란! 이고, 느긋하게 지낼 수 있겠군. 오늘 내일 이틀 동안은 소란을 잊고 마음껏 바캉스를 즐기도록 하지!
리케 / 아키라: 오오!
샤일록: 저녁은 지인에게 추천하는 가게를 물어봤으니 거기서 먹도록 하죠. 좋은 와인을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네로: 좋네. 그러면 그때까지는 자유시간으로 치고.
파우스트: 다시 저녁 무렵에 모이도록 하지.
정해진 예정도 계획도 없는 자유롭고 제멋대로인 바캉스다. 우리는 기합을 넣고 각자 마음이 가는대로 흩어졌다.
3화
정말 예쁜 아쿠아마린이네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상쾌한 기분……!
히스클리프: 멀리서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의 모습까지 보여요. 대단해……. 유리 세공 안에 있는 것 같아.
네로: 아아…… 평화롭네. 폭발하지도 않고 천장이 날아가지도 않아. 마법관에 있을 때가 거짓말처럼 느껴져.
나는 네로와 히스클리프와 느긋하게 산책하고 있었다. 시야 가득 펼쳐진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으면 평소의 피로가 저절로 풀린다.
아. 굉장히 눈에 띄는 물고기가 있어요. 오렌지와 파란색 줄무늬가 선명해!
히스클리프: 컬러풀하고 예쁘네요. 수영하는 모습도 지느러미가 펄럭이고 우아한 느낌이 들어요.
네로: 헤에. 중앙이나 동쪽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물고기인가.
네로: (저거, 맛있으려나.)
아키라 / 히스클리프: (……맛있을까 생각하고 있네.)
???: 꺄아!!
갑자기 비단을 찢는 듯한 비명이 해변에 울려퍼진다.
……이 목소리는…….

짐작을 느끼며 돌아보니 온몸에 반짝반짝 물방울을 두른 스노우가 보였다. 바다의 요정처럼 사랑스럽고 낄낄대며 웃으면서 스노우는 젖은 옷자락을 쥐었다.
스노우: 호호호. 리케도 많이 늘었군. 돌아다니는 나를 맞추다니.
스노우의 시선 끝에는 브래들리와 리케가 서있었다. 두 사람 모두 유리로 만든 물총 같은 것을 손에 들고 있다.
리케: 맞았어요……!
브래들리: 내가 잘 가르친 덕분이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리케도, 의기양양한 브래들리도 자세히 보면 머리와 옷이 젖어 있다. 아무래도 셋이서 한바탕 물놀이를 즐긴 것 같다.
여러분, 즐기고 계시네요. 그 장난감은 피스트레아지였나.
스노우: 보르다 섬에서 꽤 분위기가 고조되었다고 해서 가져왔네. 리케는 아직 다루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브래들리에게 지도를 받고 있지.
브래들리: 가르쳐 달라고 영감이 끈질기게 달라붙었어. 하지만 이 녀석, 의외로 나쁘지 않아.
리케: 후후, 그렇죠. 하지만 브래들리의 지도도 훌륭했어요. 다소 야만적인 점은 있지만 미틸이 당신의 가르침을 원한 이유를 잘 알 것 같아요.
네로: ……어이, 브래들리.이상한 걸 가르치진 않았겠지.
브래들리: 이런 건 놀이라는 건 알고 있잖아. 영감의 정수리를 노려보라고 해서 쐈을 뿐이야.
네로: 놀이에 뒤숭숭함을 더하지 마.
스노우: 현자들이 와서 딱 좋군. 마침 6명이 모였고, 3대 3으로 승부를 하지!
아키라 / 히스클리프: 에.
네로: 진심?
브래들리: 좋아. 한 번 해볼까.
리케: 지지 않을 거예요!
유무를 말하지 않고 권총을 건네받는다. 모래사장을 무대로 나, 네로, 히스클리프. 스노우, 브래들리, 리케와의 팀전이 막을 열었다.
스노우: 자, 받아라!
네로: 이런. 무르네. 얕보여졌나.
스노우: 지금일세. 적이 방심하고 있다! 리케, 가라!
리케: 에잇!

네로: 우오!
스노우: 해냈어~! 명중!
네로: 당했네. 대단한 솜씨인걸, 리케.
리케: ……네로. 지금 일부러 맞았죠. 봐주지 않아도 돼요. 제대로 진지하게 해주세요.
네로: 죄, 죄송합니다…….
지금이라면 브래들리를 상대로 2대 1……! 히스! 브래들리를 노릴 절호의 기회예요!
히스클리프: 좌우로 포위하죠! 저는 오른쪽에서 노리겠습니다!
브래들리!
히스클리프: 각오해라!
브래들리: …….
히스클리프: ……어라?
왜, 왜 피하지 않나요?
브래들리는 도망치려고 하지도 않고 오히려 표적이 되도록 버티고 2인분의 물을 듬뿍 맞았다.

흠뻑 젖은 채 서늘한 얼굴로 물방울이 떨어지는 앞머리를 한 번 쓰다듬는다.
브래들리: 실력 좀 봤다. 네 녀석들, 아직 전혀 안 되네. 쏠 때 총구가 흔들리고 있어.
무섭게 웃자 손에 들고 있던 피스트 레아지를 세운다.
아키라 / 히스클리프: 히얏……!?
브래들리: 봤지? 이렇게 쏘는 거다.
히스클리프: 아주 한 순간에…….
저, 전혀 보이지 않았어…….
파우스트: 후우……. 좋은 바람이군.
레녹스: 파우스트 님, 이 과일은 드셔보셨나요? 달콤합니다.

샤일록: 이 거리의 특산품이라고 합니다. 껍질을 벗긴 것이 가장 달다고 하니 지금이 먹기 좋을 때네요. 괜찮으시다면 먹여드릴까요? 자, 입을 벌리고…….
파우스트: 놀리지 마. 스스로 먹을 거니까.
파우스트: 응……. 확실히 맛있군. 진한데 싱싱한 단 맛이야.
레녹스: 해안 거리의 노점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한 접시 더 추가로 사올까요.
파우스트: 아니, 괜찮아. 아까 네가 사준 해산물 갈레트도 있고. 그것보다 너도 더 먹어. 나에게 추천만 하고 있잖아. 출발 전에도 말했지. 한숨 돌리는 바캉스니까 나는 신경 쓰지 말고 즐기라고.
레녹스: 네, 잊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말씀을 충실히 지키고 있는 중입니다.
파우스트: ……. ……즐기고 있나?
레녹스: 대단히.
파우스트: 뭐, 그렇다면 상관 없지만…….
샤일록: 그 과일이 마음에 드셨다면 이런 어레인지도 있습니다. 과일을 넣은 잔에 소다를 따르고……. 그대로 맛보는 것과는 또 다른, 상쾌한 목넘김을 즐길 수 있죠.
파우스트: 그런가……. 좋군.
레녹스: 나도 시도해 봐야겠어.
파우스트 / 레녹스: ……꿀꺽.
파우스트 / 레녹스: ……! ……맛있어.
샤일록: 후후……. 입맛에 맞으신 것 같아 다행이군요. 밤에는 소다를 와인으로 바꿔 시도해 보죠.
브래들리: 자, 도망쳐 도망쳐! 너희들 모두 흠뻑 젖게 해줄 테니까!
꺄아~!!
히스클리프: 우왓!
레녹스: 현자님들도 즐기고 있는 것 같군요. 떠들썩한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네요.
파우스트: 피스트레아지로 놀고 있는 건가. 그러고 보니 스노우가 대량으로 가져왔다고 했지.
샤일록: 괜찮으신가요? 두 사람도 합류하지 않아도. 모처럼 바캉스에 왔으니 저로서는 성실한 여러분이 마음껏 바다를 만끽하는 모습도 보고 싶은데요.
파우스트: 아니, 나는 파라솔 아래에서 쉬고……. ……!?
샤일록: 이런.
스노우: 미안해! 파우스트 쨩! 잘못 노렸어~!
죄송해요, 말려들게 해서……! 승부가 너무 치열해지는 바람에……. ……아.

레녹스: 파우스트 님, 등이…….
파우스트: …….
(문장이 비칠 정도로 흠뻑……!)
스노우: 파우스트 쨩도 할래? 나에게 반격 할래? 피스트레아지라면 더 있어!
파우스트: …….
내밀어진 피스트레아지를 손에 들고 파우스트는 말없이 일어섰다.
레녹스: 동행하겠습니다.
스노우: 파우스트 쨩과 레녹스 쨩도 참전! 모두, 한 번 더 승부하자~!
하아, 즐거웠다……! 파우스트와 레녹스의 연계, 대단했지. 중간부터는 적과 아군이 관계없는 난전이 되어 상당히 혼돈이었지만…….
비명과 흥분이 소용돌이치는 피스트레아지 승부도 일단락되어 나는 잠시 쉬려고 그늘을 찾으며 모래사장을 걷고 있었다.
응? 저건…….
문득, 낯익은 등이 전방을 걸어가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4화
브래들리, 어디 가나요?
뒤에서 말을 걸자 브래들리는 뒤를 돌아보았다. 조약돌을 밟은 듯한 표정을 얼굴 끝에 걸고 이쪽을 가만히 본다.
브래들리: …….
브래들리……?
그리고 브래들리는 나에게 다가오자 몸을 숙여 귓가에 입술을 댔다.
브래들리: 너나 꼬맹이들과는 같이 못 가는 곳이다.
악기를 연주하는 듯한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며 능글맞게 웃었다.
무슨……!? 에……. 어디요……!?
브래들리: 하하!
내가 당황하고 있는 사이에 브래들리는 등을 돌리고 떠나버린다.
아…….
(가버렸다……. 이게 멋지게 연기에 휩싸였다는 건가……?)
스노우: 이런, 혼자 가버렸나.
브래들리를 배웅하고 있던 내 뒤에서 스노우가 얼굴을 내민다.
……! 스노우.
스노우: 뭐, 좋네. 잠깐의 바캉스니까. 날개를 너무 펴는 것만 아니라면 오늘 정도는 마음대로 하게 해줄까.
그런가요…….
스노우: 신경이 쓰이나?
네, 조금……. 이 거리에 대해 샤일록에게 열심히 물어보고 있었고. 뭔가 있는 건가 하고……. 하지만 저와는 갈 수 없는 곳에 간다고 해서.
스노우: 현자를 핑계로 대다니 사치스러운 녀석. 현자여. 그런 무자비한 자는 잊어버리고 마음껏 즐기게나. 바캉스에 왔는데 만끽하지 못하는 건 아쉬운 일이네.
(확실히, 자유시간이니까 원하는 대로 보내는게 제일이지. 모처럼 귀중한 바캉스에 왔으니 브래들리의 자유를 존중하자.)
……스노우, 고마워요. 저도 스노우와 바캉스를 즐기고 싶어요!
스노우: 아싸~! 그러면 바로…… 현자 쨩. 몸을 많이 움직인 후에는 단 것이 땡기지 않아? 아까 샤일록들이 먹었던 과일, 같이 먹으러 가자! 이 거리의 명물이래~!
좋네요. 꼭!
스노우: 저 모퉁이의 노점상일세. 꽤 붐비고 있지.
와아, 벌써 달콤한 냄새가……!
가게 주인: 어서오세요! 손님, 뭘로 드릴까?
과일 모듬 주세요.
스노우: 푸짐한 스페셜로!
가게 주인: 네! 푸짐하게!
주문을 마치고 문득 시선을 돌렸을 때 가게 앞에 녹색 고리가 매달려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나뭇잎으로 만든 화환 같다. 어쩐지 그 외형에 기억이 난다.
(뭐였더라. 확실히 TV 중계에서 스포츠 선수가 쓰고 있는 걸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내 시선을 알아차린 가게 주인이 거스름돈을 건네며 리스를 쳐다보았다.
가게 주인: 손님, 월계관이 신경쓰여?
아, 월계……. 확실히 그런 이름이었을지도.
스노우: 월계수는 신성한 식물일세. 옛날부터 부적의 효과가 있다고 전해져오지. 보아하니 어느 가게도 각자 정한 것처럼 이 리스를 매달고 있는 것 같은데……. 무슨 뜻이 있나?
가게 주인: 뭐랄까, 이 거리에 전해지는 부적 같은 거야. 수백 년 전 이 근처에 해파리 같은 괴물이 정착해 여러 섬을 멸망시켰다고 해. 그런데 파도 소리의 거리만큼은 월계수가 무성했기에 마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 그런 오래된 전설이 남아 있어.
스노우: 그렇군. 한때 괴물을 물리친 월계수 덕분에 지금도 소중히 대하고 있다는 건가.
듣고 보니……. 저기에 자라는 것도, 저기에 있는 것도 월계수네요.
주변을 둘러보니 자라는 나무의 대부분이 월계수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정말로 부적 같은 존재구나.)
……그런데 그 해파리 괴물은 어떻게 됐나요? 설마 아직 근처에 있다든가…….
가게 주인: 하하! 그럤다면 과일 같은 건 못 팔지. 사람들이 월계수에 계속 기도를 바친 덕분에 어느 날 하늘에 거꾸로 달리는 번개가 쳤어. 그것에 꿰뚫려 괴물은 한 방 먹었다는 거야! 현지의 녀석이라면 다들 알고 있는 옛날 이야기지.
스노우 / 아키라: …….
(……거꾸로 달리는 번개……?)
가게 주인: 아,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열중해 버렸네. 지금 엄청나게 단 것을 잘라줄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가게 주인은 바쁘게 노점 안쪽으로 들어가자 과일의 준비를 시작했다.
……스노우. 거꾸로 달리는 번개란…….
스노우: ……호호호. 어쩌면 세계 정복을 하고 있던 시절의 오즈의 소행일지도 모르겠군.
스노우는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긴 속눈썹을 흔들며 시선을 들었다. 천진난만한 모습에 맞지 않는 노성한 눈빛이 조용히 월계관을 올려다보고 있다.
스노우: 거리를 구한 월계수인가. 그 괴물 같은 것이 거리를 습격하지 않은 것은 우연히 운이 좋았던 결과였을지도 모르지만……. 위협에 대항할 방법이 없는 인간들은 매달리고 싶어지는 법이지.
가게 주인: 네, 기다리셨습니다! 푸짐한 과일 스페셜! 평소보다 더 서비스했어!
스노우 / 아키라: 오오!
굉장히 호화로워……! 트로피컬 과일이 넘칠 정도로 듬뿍 담겨져 있어요!
스노우: 엄청 맛있어 보여! 어디서 먹을지 망설여져!
스노우, 먼저 드세요.
스노우: 또 그런 걸 신경 쓰고! 좋으니까 현자 쨩이야말로 먼저 먹어.
그러면……. 두 명이서 동시에 먹을까요? 포크도 두 개 있고요!
스노우: 좋네! 하나, 둘에 같이 먹자!
네! 하나, 둘……!
스노우 / 아키라: 잘 먹겠습니다!

바닷바람을 느끼며 거리를 산책하거나, 아쿠아마린의 바다에서 수영하거나, 파도 소리를 들으며 그늘에 눕거나……. 내리쬐는 태양과 푸른 하늘 아래, 우리는 마음껏 바캉스를 즐겼다. 이윽고 저녁 시간이 되어 샤일록이 준비해준 레스토랑에 집합했다.
그림 속의 화이트: 정말이지, 힘들었다니까~. 미스라 쨩과 오웬 쨩이 2층과 3층을 콰광하고 박살내서~. 하아 ……. 마법관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밤이 밝으면 바로 돌아가지 않으면.
그림 속의 스노우: 고생했겠군. 듬뿍 대접을 맛보고 피로를 풀면 좋네. 네로 쨩, 화이트에게 새우 좀 줘. 물론 내 몫도.
네로: 네네. 지금 갑니다.
해가 지기 전에 오즈에게 옮겨져 온 화이트도 합류해 화기애애하게 식사가 시작되었다.
히스클리프: 이 흰살 카르파쵸, 엄청 맛있네.
리케: 달고 살이 탱글탱글해요……!
샤일록: 어패류 메뉴는 모두 그날 잡은 것만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레녹스: 당연히 신선하겠네. 드레싱이나 소스도 상쾌해서 좋아.
네로: 감귤류의 과일을 잘 사용하고 있어. 신맛과 쓴맛을 내는 방법이 절묘해.
파우스트: 아아, 화이트 와인이 잘 들어가.
수프나 샐러드나 소테에 그릴. 조개나 생선이나 과일이 식욕을 돋우는 모습이 되어 차례대로 테이블로 옮겨져 온다. 내 무릎 위에 앉아있는 사쿠 쨩은 가끔 목을 쭉 뻗고 접시의 모습을 엿보고 있었다. 바닷가의 거리인 만큼 배달되는 요리는 해산물을 중심으로 모두 신선하고 맛있다. 혀를 내두르면서 나는 하나만 비어있는 의자를 힐끗 보았다.
(……브래들리, 늦네.)
결국 브래들리의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낮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떠난 후로. 집합 시간이 지나도 그만이 아직 레스토랑에 오지 않았다.
(돌아간 건 아닐 테고……. 시간을 잊을 정도로 만끽하고 있는 걸까.)
5화
샤일록: 현자님, 잔이 비어 있는 것 같은데 다음엔 뭘 드시겠나요? 달지 않은 움료를 원하신다면 산뜻한 레몬의 물도 있습니다.
……! 고마워요. 그걸로 부탁드릴게요. 아…… 리케의 잔도 비어있네요. 뭐라도 부탁할까요?
리케: 그러면 오렌지 주스를 부탁드립니다. 아, 맞다! 현자님께는 아직 보여드리지 못했죠? 아까 해변에서 이걸 주웠어요.
와아, 작고 귀여운 조개껍데기. 게다가 굉장히 아름다운 초록색이네요. ……아. 혹시, 이 색…….
리케: 에헤헤. 미틸의 눈색과 꼭 닮았죠? 조개껍데기를 선물로 하려고 히스와 함께 모래사장에서 찾았어요. 네로도 도와줬고요.
헤에, 좋네요! 히스클리프는 어떤 조개껍데기를 찾았나요?
히스클리프: 저는, 그……. 이거예요.
레녹스: 사파이어 블루의 조개껍데기인가.
그림 속의 스노우: 호오, 이것도 아름답군. 하지만 이 색은…….
네로: 시노의 눈 색과 같은 조개껍데기는 아쉽게도 발견하지 못해서.
샤일록: 그래서 당신의 눈동자 색과 비슷한 조개껍데기를 골랐군요.
히스클리프: 제 눈 색으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기뻐할 거라고 네로가…….
네로: 무조건 분명 기뻐할 거야.
파우스트: 복도에서 만난 전원에게 과시하겠지.
히스클리프: 그건 조금. 아니, 상당히 부끄러운데…….
사크리피키움: …….
갑자기 사쿠 쨩이 테이블에 손을 대고 입구 쪽으로 얼굴을 돌린다.
아, 브래들리……!
두 번째 음료가 배달되었을 무렵, 드디어 브래들리가 가게에 나타났다.
네로: 어이, 늦잖아. 어디 갔었던 거야.
브래들리: 어디든 상관없잖아. 꼬마도 아니니까.
네로: 하? 뭐야, 그 말투…….
그림 속의 스노우: 꺄아~! 브래들리 쨩의 옷에 피가 묻어있어~!
아키라 / 네로: ……!
히스클리프 / 리케: 에…….
보니 그의 허리 뒤쪽에 작은 갈색의 반점이 분명히 있었다. 젊은 마법사들이 걱정스러운 얼굴을 짓는다.
히스클리프: 브래들리, 괜찮아……? 피라니…….
리케: 다쳤나요? 치료를 하는 편이…….
브래들리: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피가 묻은 거야.
레녹스: 그건 그거대로 문제인 것 같은데…….
그림 속의 화이트: 잠깐 브래들리 쨩, 괜찮아?
그림 속의 스노우: 설마라고는 생각하지만, 사람 같은 건 죽이지 않았지?
브래들리: ……아?
……윽.
환상이라고 생각할 정도의, 한순간에 엄청난 숨이 멎을 듯한 살기가 들었다. 눈빛만으로도 목숨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브래들리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그림 속의 스노우: 꺄아~! 브래들리 쨩! 그렇게 화내지 마~!
그림 속의 화이트: 브래들리 쨩의 죄가 무거워지지 않을까 조금 걱정했을 뿐이니까~!
브래들리: …….
생각지도 못한 반응에 쌍둥이가 끼어드는 듯한 소리를 낸다. 그런 그들을 브래들리가 온도 없는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깜짝 놀랐다……. 평소라면 스노우와 화이트의 농담도 적당히 무시했을 텐데.)
브래들리: ……시끄러워. 알고 있다고. 나는 그저 바보 같은 마법 생물이 덮쳐와서 쓰러뜨렸을 뿐이니까.
파우스트: 마법 생물……? 이 거리에?
브래들리: 아니. 잠시의 자유를 만끽하고 조금 바보같이 다리를 뻗은 곳에서의 이야기다.
브래들리는 마법사들의 질문을 손으로 벌레로 내쫓듯 무뚝뚝하게 처리했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애매하게 넘길 뿐, 확실하게 대답하려 하지 않는다.
그림 속의 스노우 / 화이트: 브래들리.
그림 속의 스노우: 그대는 우리의 감시 아래에서는 자유의 몸이라는 입장일세.
그림 속의 화이트: 우리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의 제멋대로인 행동은 용납하지 않는다.
브래들리: 알고 있어. 몇 번이나 말하는 거냐. 귀에 딱지 생기겠다고.
그렇게 대답하면서 브래들리는 비어있는 의자를 당겨 거칠게 앉는다. 더 이상 말할 생각은 없다는 듯이 우리를 향해 의사표시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
낮에 나에게 속삭인 그의 말이 이제서야 다른 무게를 가지기 시작한다. '너나 꼬맹이들과는 같이 못가는 곳이다'.
(나와 아이와 함께라면 갈 수 없는 곳이라니……. 그 정도로 위험한 장소라는 것……? 아니면, 그건 속이기 위한 말이고. 뭔가 다른 걸 숨기고 있나……?)
피가 묻은 옷의 얼룩이나 흔들리는 듯한 그의 태도. 식사를 씹지 않고 삼킨 것처럼 나는 목에 걸리는 것을 느꼈다.
네로: …….
샤일록: ……어쨌든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이군요. 음료는 어떤 걸로 드릴까요? 술을 드시는 분들은 전원 와인을 고르셨는데.
브래들리: 그렇다면 나도 그걸로. 어떤 와인으로 할지는 네가 정해줘. 요리에 어울리는 걸로 부탁한다.
샤일록: 알겠습니다.
브래들리: 뭐야, 어느 접시도 다 생선이냐. ……응. 뭐, 나쁘지는 않지만 역시 부족하네. 피가 뚝뚝 떨어지는 고기는 없나.
그림 속의 스노우: 아~! 화이트 쨩의 새우!
그림 속의 화이트: 너무해! 마지막 남은 한 개였는데~!
리케: 정말이지, 브래들리! 남의 접시에 손을 뻗다니 매너가 나빠요.
히스클리프: 고기 요리인가……. 그러고 보니 메뉴에도 별로 없었을지도.
네로: 항구 도시니까 어패류 중심인 건 당연하잖아. 늦게 온 주제에 사치스러운 말 하지 말라고.
파우스트: 고기를 원한다면 이쪽 테이블에 오리고기 로스트 샐러드가 있어.
레녹스: 오리고기는 이제 없지만.
브래들리: 웃기지 마. 그러면 그냥 야채잖아.
그러면 한 접시 더 주문할까요.
리케: 브래들리는 식탐이 많으니 한 접시로는 부족할지도 몰라요.
샤일록: 와인병도 비어버렸고, 적당히 몇 개 추가 주문을 할까요.
그림 속의 화이트: 그러면 새우! 새우 주문해줘!
그림 속의 스노우: 그리고 아쿠아팟차도 먹고 싶어!
다시 메뉴를 주문하거나 접시의 요리를 나누거나 하는 사이에 떠들썩한 분위기로 돌아간다. 밤은 천천히 깊어지고, 레스토랑의 창문에는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 대신 촉촉한 달빛이 빛나고 있었다. 초저녁의 얼굴이 된 경치에 둘러싸이면서 먹고 마시고, 우리는 한바탕 여행의 밤을 즐겼다.
네로: …….
브래들리: 어쩐지 꽤 많이 먹었네. 이걸로 느긋하게 잘 수 있다면 극락이겠지. 다른 녀석들은 지금쯤 숙소에서 코를 골고 있나.
네로: 아아, 아마도. 우리 빼고는 말이야.
브래들리: ……그래서? 무슨 용건이야. 일부러 이런 곳까지 부르고.
네로: ……. ……낮에, 혼자서 뭐하고 있었어?
브래들리: 또 그 이야기인가. 별거 아니야. 조금 물건을 찾고 있었다.
네로: ……네 옷에 묻은 피를 보고, 히스도 리케도 현자 씨도 걱정하고 있었어. 네가 어디서 뭘 했는지 모르겠지만…… 혼자서 무모하게 할 바에는 내 손을 빌려.
브래들리: ……너의 손은 필요 없어. 이건 내 문제야.
네로: ……하지만…….
브래들리: 뭐.
네로: …….
네로: (나는 파트너잖아, 라고 말할 뻔했어. 뻔뻔하기도 하지…….)
네로: ……아니 …….
브래들리: ……. ……뭐, 이번에는 네가 나올 만한 장면이 아니라는 거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면 이만 돌아간다. 동쪽의 요리사.
네로: …….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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