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イベント予告】
— 魔法使いの約束【公式】 (@mahoyaku_info) August 13, 2025
8月14日(木) 18:00よりイベント「牙閃く獣と野生のカウリス」を開催予定!
イベント報酬とガチャにはSSR【狩狼官は紫狼を従え】オーエンのカードが期間限定で登場!
――のんびりしているなら、置いていくよ。#まほやく pic.twitter.com/n2F3NFi1bW
8월 14일 18:00부터 이벤트 「송곳니를 빛내는 짐승과 야생의 카우리스」 를 개최 예정! 가챠에는 SSR [늑대사냥꾼은 보랏빛 늑대를 거느리고] 오웬의 카드가 기간 한정으로 등장🧙♀️
하룻밤 사이에 나타난 기묘한 탑. 그것은 '마수의 씨앗' 에서 태어난 마법사의 시련의 장? 마법사들에게 송곳니를 드러낸 것은 고상하고 무자비한 고대 마수 '페르스'. 울부짖음을 신호로 시작한 살의의 응보는, 언젠가 마음을 통하게 하는 순간으로 바뀔 것인가.
……방심하고 있다가는 두고 갈 거야.
프롤로그
루틸: 거대한 탑, 거대한 탑……. 아, 찾았어요!
시노: 전에 왔을 때도 생각했지만, 규격 밖의 높이군.
(설마 또 북쪽 나라에 나타나다니…….)
시노의 빗자루를 타면서 하늘 높이 우뚝 솟은 탑을 바라본다. 북쪽 나라의 광활한 설원에 기묘한 탑이 나타났다. 그 보고를 받고 우리는 오웬, 시노, 무르, 루틸 5명이서 조사를 하러 온 것이다.
무르: 강한 마력의 기운이 나! 이번 탑도 만만치 않네!
오웬: 흥. 일일이 소란 피우지 마.
오웬은 싫증이 난 듯 어깨를 으쓱거린다. 어른의 모습이 된 쌍둥이의 '명령' 으로 강제 참여하게 되어 그런지 분명히 의욕이 없어 보인다.
오웬: 하아. 마수의 씨앗이라니, 진심으로 어떻게 되든 상관 없는데. 이변이 일어나든 나와는 관계 없는 일이고.
오웬, 그렇게 말하지 말고……. 마수의 씨앗을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어요.
스노우 / 화이트: 거기 마법사들! 잠깐만~!
화이트: 그대들도 알다시피 우리가 비밀리에 들여놓은 '마수의 씨앗' 이 수송 중에 없어져 버렸네.
스노우: 그것은 겉보기에는 보석처럼 아름답지만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오래된 마법 생물의 손톱이나 뼈의 일부를 이용해 만든 것이다.
화이트: 즉, 엄청 귀중한 마법도구일세. 땅에 심어 마력을 주면 식물이 발아하는 것처럼 하룻밤 사이에 기묘한 탑이 만들어진다. 이번 건도 십중팔구 마수의 씨앗이 관련되어 있을 걸세. 이번 건도 십중팔구 마수의 종과 관련이 있겠지.
스노우 / 화이트: 옛 마수들과 협력하여 탑을 전부 오르고, 마수의 씨앗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이다. 그대들, 부탁하겠네~!
마수의 씨앗은 원래는 젊은 마법사들을 위한 훈련장을 만들기 위한 마법 도구. 탑 안에 들어간 마법사는 고대 마수와 마음을 통하면서 시련을 이겨내고 탑을 오르는 것으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시노: 수송 중에 마수의 씨앗을 잃어버리다니, 그 쌍둥이도 허당이군.
루틸: 하지만 이렇게 또 하나 마수의 씨앗을 발견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에요!
무르: 저기, 이번 마수의 씨앗은 어떤 마수를 되살릴 것 같아? 클까? 작을까? 우호적? 아니면 공격적? 오웬은 어떻게 생각해?
오웬: 몰라. 관심 없어.
(즉답……!)
루틸: 제가 친해진 미티스처럼 다정한 아이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시노: 반대로 덮쳐오거나. 나의 아라켈은 바위를 미세먼지로 만들었어.
무르: 울프터스는 현자님의 얼굴에도 부벼대며 안겼어!
아하하. 어느 마수도 정말 개성이 풍부했죠.
내 머릿속에 지금까지 만나온 수많은 마수의 모습이 떠오른다. 거기에 조금 웃음이 나오려고 했는데…….
루틸 / 무르 / 시노 / 아키라: !
시노: 탑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시련인가.
몇 번을 들어도 놀라게 되네요…….
무르: 두근두근거려!
문득 오웬 쪽을 보니 재미있는 놀이를 생각해 낸 듯 그는 입꼬리를 올렸다.
오웬: 저기, 탑 안에서 기다리는 마수가 사납고 잔인한 괴물이라면 어떻게 할 거야? 아까 마물들의 목소리가 귀엽게 느껴질 정도로 피 냄새를 정말 좋아하는. 노린 것은 땅 끝까지 쫓아가서 잘게 썰어 골수까지 잡아먹는 괴물일지도. 그런 괴물을 누가 좋아할지 기대되네, 현자님?
에, 저요……!?
시노: 어이, 현자를 위협하지 마.
오웬: 위협하지 않았어. 그냥 상상의 이야기지.
무르: 만약 오웬의 예상대로 그런 마수가 있다고 해도 오웬이 있으면 무적 아니야?
루틸: 확실히! 오웬 씨는 동물의 말을 아시잖아요.
무르: 탑 오르기, 최단 기록을 낼 수 있을지도!
……오웬. 탑 안에 어떤 마수나 위험이 기다리고 있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하지만 당신을 확실하게 의지하고 있어요. 부디 힘을 빌려주세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은 그저 똑바로 오웬의 눈동자를 바라보고 마음을 말할 수밖에 없다. 오웬은 가만히 나를 돌아본다. 다음 순간, 상냥한 미소와 함께 입을 열었다.
오웬: 싫어.
그리고 탑을 향해 혼자 날아가 버렸다.
무르: 우리도 가자!
시노: 아아.
지금까지의 조사와 마찬가지로 탑의 하부에 열린 창문 같은 구멍을 통해 안으로 들어간다.
오웬: '쿠레 메미니'
오웬이 주문을 외우자 주변은 단번에 밝아졌다. 어느새 우리의 옷은 생소한 것으로 변해 있었다.
오웬: ……아아, 이것도 마수의 씨앗의 효과였나.
네. 탑에 들어가면 복장도 훈련에 맞는 것으로 바뀌는 것 같아서…….
그때, 땅울림 같은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시선을 돌린 끝에는 귀에 신기한 안개를 머금은 한 마리의 짐승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늑대와도 닮은 그 마수는 낮게 몸을 구부리자, 다음 순간에는 시야에서 사라져 있었다.
무르: 뛰었다!
반짝반짝 빗나는 송곳니를 드러내고 우리에게 달려든다. 그 날카로운 공격을 받은 것은 크게 휘두른 낫이었다.
시노: 큭, 무거워……!
무르: '에아뉴 랑블!'
루틸: '오르토니크 세토마오졔!'
눈앞에서 섬광이 터져 나는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어두운 시야 속에서 마수가 날카로운 발끝으로 모래를 걷어차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소리가 들렸다. 겨우 눈을 뜨자 고귀한 모습의 마수 앞에 오웬이 한 걸음 나섰다.
오웬: ……'영토에 들어오는 무리는 용서하지 않는다' 라는데? 너. 누구를 향해 말하고 있는 거야?
마수의 말을 알아들은 것일까. 오웬이 도발하듯 턱끝을 올린다.
오웬: 이리 와. 훈육해줄게.
그 목소리로 마수는 오웬을 노린 것 같다. 높은 울부짖음을 신호로 격렬한 충돌이 시작되었다. 섬광이 난무하는 것처럼. 두 사람의 공격이 교차할 때마다 아름답고도 격렬한 반짝임이 튄다.
무르: 와아, 대단해! 서로의 공격이 너무 빨라서 눈이 따라잡을 수 없어!
루틸: 괘, 괜찮을까요……! 마음을 통해야 하는데 싸움이 되어버려서…….
시노: 걱정 마. 이제 결착이 난 것 같군.
에…….
고요함이 탑 안을 감싼다. 침묵과 솟구치는 모래 연기 속에서 오웬은 유유히 서있었다. 아까까지 정신을 차리고 있던 마수의 눈동자가 고요한 호수면처럼 잔잔해진다. 마수는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리고 오웬을 향한 공격을 멈췄다.
오웬: 페르스…….
그것이 마수의 이름일까. 오웬이 말한 이름이 맞다는 듯이 마수가 그 긴 꼬리를 가볍게 흔든다.
오웬: '내 이름을 부르는 자. 이 탑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해 주겠다'……. 래.
시노: 페르스가 이 녀석의 이름인가?
오웬: 아마도. 이 녀석과 싸웠을 때 어쩐지 그 이름이 떠올랐으니까.
무르: 해냈네! 첫 번째 관문을 돌파했어.
오웬: 흥. 스스로 송곳니를 가리다니, 한심하긴. ……못 배운 짐승을 힘껏 길러주려고 했는데. 너, 정말로 강한 마수겠지?
루틸: 오웬 씨. 페르스에 대한 것은 함께 탑을 오르면서 가르쳐 주는 건 어떨까요? 어떤 성격이라든지, 특기라든지, 좋아하는 것이라든가…….
시노: 네가 이 녀석과 마음을 통하게 할 수 있을지 볼만하겠네.
오웬: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죽인다.
이렇게 갑자기 나타난 기묘한 탑과 고대의 마수와 현자의 마법사들이 모험이 시작되었다.
이벤트 에피소드
그것은, 탑을 탐색하는 동안 내가 피곤해서 잠들어 버렸을 때의 일.
무르: 현자님, 푹 잠들었네!
시노: 탑의 시련은 인간인 현자에게는 상당히 힘든 것뿐이니까. 피로가 쌓이겠지.
루틸: 여기까지 쉬지 않고 진행해 왔고, 현자님이 일어날 때까지 저희도 조금 쉴까요. 저기, 오웬 씨. ……어라, 없어?
무르: 페르스도 없어!
시노: 그 녀석들, 멋대로 움직이고. 뭐, 마음이 내켜지면 다시 돌아오겠지만…….
루틸 / 무르 / 시노: ……!?
무르: 페르스의 울음소리다!
시노: ……! 저것 좀 봐. 오웬이 페르스를 쫓고 있어.
오웬: 어이, 페르스! 기다리라고 했잖아! '거절한다' 라니……. 짐승 주제에 나를 거스르지 말라고. '쿠아레 모리토'
루틸: 오웬 씨의 손에서 나온 쇠사슬이 페르스의 목에…….
무르: 아하하. 오웬의 애완견이 된 것 같아!
오웬: 나를 거역한 벌이야. 내가 됐다고 할 때까지 이 상태로 있어.
시노: 얌전해졌네.
루틸: 반성하고 있는 걸까요?
무르: 오웬. 페르스와 벌써 이렇게 친해졌구나!
오웬: 하? 어딜 봐서.
무르: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하고, 페르스도 그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은 성립되어 있지. 나는 아직 눈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거든!
루틸: 저도 아직 페르스와 전혀 교류할 수 없어요.
시노: 나도야. 이 녀석, 오웬 말고는 관심 없다는 느낌이지.
무르: 그러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시도해보자!
루틸: 좋네요! 모처럼 만났으니 저도 페르스와 조금이라도 친해지면 기쁠 것 같아요.
시노: 뭐, 마수와 마음을 통하게 하는 것도 탑의 시련의 일부인 것 같으니까.
오웬: ……흥. 멋대로 하는 게 어때? 이 녀석, 놀라울 정도로 하나도 귀엽지 않지만.
무르: 와이! 그러면 바로 해보자! '에아뉴 랑블!'
루틸: 와아! 무르 씨가 귀여운 토끼가 되어버렸어요!
시노: 페르스 앞을 어슬렁거리며…… 도발하는 건가?
오웬: ……하하, 먹이가 눈앞에서 '사냥해줘' 라는 표정을 짓고 있으니까 흥분하고 있네. 좋아, 다녀와.
루틸: ……! 오웬 씨, 쇠사슬을 푼 건가요!?
시노: 무르, 도망치지 않으면 잡아먹힐 거야!
토끼 무르: 아하하, 이쪽이야~!
시노: ……토끼라고 할 수 없는 속도와 높이로 뛰어다니고 있어…….
루틸: ……후후. 무르 씨를 쫓고 있는 페르스, 즐거워 보여.
무르: 하아~! 즐거웠다~!
시노: 페르스. 그만큼 돌아다녔으니 배가 고프지. 자, 특별히 내가 가져온 육포를 나눠줄게.
루틸: 봐, 시노. 페르스의 꼬리가 활기차게 흔들리고 있어.
시노: 흥. 이런 짐승은 고기를 좋아하니까.
시노: ……먹는 동안은 만져도 짖지 않는 건가. 너의 털, 의외로 부드럽네. 더 딱딱할 줄 알았어.
루틸: 나는…… 어떡할까. 시노처럼 육포는 가져오지 않았고……. 와앗……!?
무르: 루틸이 페르스에게 밀려 넘어졌어!
시노: 기다려, 페르스! 덮치지 마!
오웬: …….
루틸: 햐앗……! ……후후, 페르스. 간지러워. 내 냄새를 맡아서 무슨 일이야?
오웬: ……저기, 루틸. 너, 뭔가 단 것을 숨기고 있지 않아?
루틸: 에? ……아! 가지고 있어요! 여러분의 간식으로 좋을 것 같아서 쿠키를!
오웬: 그거, 줘 봐. 개와 공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던지면서.
루틸: 아, 알겠어요! 갈게, 페르스. 에잇!
무르: 쿠키에 달려들었다!
루틸: 페르스, 나이스 캐치!
시노: ……어이, 내가 육포를 줬을 때보다 더 힘차게 꼬리를 흔들고 있지 않나?
오웬: 이 녀석은 짐승인데 단 것을 좋아해. 아까도 내 퍼지를 훔쳤어.
무르: 아하하, 그것 때문에 싸우고 있었구나.
오웬: ……루틸. 페르스가 기뻐하니까 하나 더 먹여줘. 아까처럼 똑같이 던지면서.
루틸: 네! 그러면 페르스, 갈게~! 에잇!
오웬: '쿠레 메미니'
루틸 / 무르 / 시노: 아.
루틸: 페르스의 입에 들어가기 전에 쿠키가 오웬 씨의 손에…….
시노: 어이, 오웬. 페르스가 화났잖아.
오웬: 흥, 몰라. 이건 아까의 퍼지의 복수야. 남의 물건을 훔치면 자신의 소중한 것도 도둑맞는다는 걸 제대로 기억하게 해줘야지.
무르: 아하하, 음식 쟁탈전은 무섭네~!
에필로그
마법사는 고대 마수와 협력하여 탑을 다 오르면 힘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탑에서 만난 고대 마수 페르스와 함께 다양한 시련을 이겨내고 드디어 최상층에 도착했다. 홀 중앙에는 제단이 있고, 페르스의 이마에 있는 보석 같은 진주와 매우 닮은 돌이 박혀 있었다.
시노: 저게 '마수의 씨앗' 인가.
오웬의 옆을 활보하고 있던 페르스가 갑자기 그의 앞을 돌았다. 그리고 코끝으로 오웬의 손을 건드렸다.
페르스: …….
오웬: …….
고귀한 빛이 깃든 페르스의 눈동자와 오웬의 이색 눈동자가 마주친다. 조용히 마주보는 그들의 모습은 발자국 하나 없는 은세계 같은, 누구도 만질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오웬: 하아…….
오웬은 한숨을 내쉬고 페르스의 목가에 살짝 손을 붙였다. 페르스는 오웬의 손을 물어뜯지도 않고 그저 그 손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오웬: 어리석네. 고대 마수라는 것이 급소를 멋대로 만지게 하다니. ……자, 이제 가.
오웬의 목소리를 신호로 페르스는 몸을 돌렸다. 유연한 몸짓으로 제단을 향해 간다. 그리고 끼워진 마수의 씨앗의 정면에 서더니 오웬을 천천히 똑바로 바라보았다.
오웬: …….
저기, 혹시 페르스는…….
오웬: 맞아. 여기서 작별.
(역시, 지금까지의 마수들처럼…….)
탑을 올라가면 마수의 씨앗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고대의 마수는 다시 잠에 든다. 외롭지만 지금까지의 마수들은 모두 그것을 바라고 있었다. 아까 오웬과 마주보고 있던 페르스 또한, 분명 그 소망을 그에게 전했을 것이다.
오웬: ……나는 늑대를 상대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 하지만 너는 케르베로스와는 전혀 달라. 교만하고, 냉혹하고, 사나운 짐승이 조금이라도 마음을 용서하다니. 있을 수 없어. ……정말이지, 이상한 마수.
시노: 나도 셔우드의 숲에서 늑대와 마주친 적은 몇 번이나 있었어. 하지만 너만큼 똑똑하고 강한 녀석은 본 적이 없어. 다음에는 나와도 승부하자. 너의 전력을 보여줘.
무르: 페르스, 내가 모르는 너에 대해 많이 알려줘서 고마워! 고대 마수와의 만남은 극히 드물어. 울프터스와 타입이 전혀 다른 것도 굉장히 재밌었어! 또 놀자!
루틸: 모처럼 친해질 수 있었는데 벌써 이별이라니 외롭네. 페르스와 보낸 시간들 모두 소중한 추억이야.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될 때는, 네가 먹어본 적 없는 단 음식들을 같이 먹으러 가자.
페르스, 앞장서서 시련에 맞서는 당신은 매우 믿음직스러웠어요. 그런 멋진 당신이 단 것을 기쁜 듯이 먹는 모습은 어딘가 사랑스러워서, 몇 번이나 치유되었어요. 여기까지 도와줘서 고마워요.
페르스가 포효했다. 말은 모르겠지만, 보석 같은 눈동자가 나를. 시노를. 무르를. 루틸을. ……마지막에 오웬을 보았다.
오웬: 또 보자, 라는 말은 하지 않을 거야. '쿠레 메미니'
마수의 씨앗을 회수하고 며칠이 지났다. 회수한 마수의 씨앗은 스노우와 화이트가 관리하고 있다. 재액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씨앗에서는 마력의 기척이 거의 없어지고 보석 같은 광채도 사라졌지만……. 지금 바로 이 씨앗을 되살릴 방법은 알 수 없지만 마법사의 인생은 길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며 쌍둥이는 웃으며 말하고 있었다.
그날, 나는 오웬의 방을 방문하고 있었다. 눈앞의 오웬은 지금 즐겁게 입을 올리고 있다. 한 바닥에 무릎을 꿇은 나를 보면서.
오웬: 좋은 꼴이네, 현자님. 자, 왕이라고 말해봐.
에?
오웬: 왕, 말해보라고.
재미있는 장난감을 찾은 듯한 심한 미소를 지어 나는 등골이 싸늘해졌다.
(왜, 왜 이런 일이……!)
오웬: 하? 답례?
네. 탑에서의 임무에서 오웬이 마수와 마음을 통해준 덕분에 마수의 씨앗을 회수할 수 있었어요. 그러니까 뭔가 답례를 말하고 싶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말씀해 주세요!
오웬: …….헤에?
(우으, 스스로 말한 거지만 이 미소는 왠지 싫은 예감이 들어……. 여기는 내 쪽에서 오웬이 기뻐할 만한 것을 제안하는게 좋을지도.)
저기…… 오웬?
오웬: 뭐야?
오웬은 단 것을 좋아하니까 여러 과자를 먹으면서 돌아다니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면 중앙의 왕도에서 파티셰리 순회라든가. 돈도 많이 가져갈 테니 만족할 때까지 돌아봐요!
오웬: 흐응……. 저기, 그 가게에 있는 과자 전부 사주겠다는 거야?
에?
오웬: 중앙의 왕도의 제과점을 전부 돌아다니고, 가게의 과자를 다 사서 내 위장을 채운다. 그만큼의 재력이 너에게 있어?
그건, 으음……. 죄송해요! 제 지갑이 부족해요! 그, 그럼 제가 과자를 많이 만드는 건 어떨까요? 수제라면 재료비만 있으면 되고……. 오웬의 위장이 만족할 때까지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오웬: 현자님.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거야? 그냥 과자라면 네로에게 만들게 하는게 훨씬 낫잖아?
화, 확실히……. 요리사에게는 미치지 못하니까요…….
오웬: 그러니 '답례' 같은 건 내가 정해줄게.
오웬: 저기, 현자님. 하루 동안 내 개가 되어줘.
(확실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거리낌 없이 말씀해 주세요, 라고는 했지만……. 설마 오웬의 개가 될 줄은…….)
오웬: 어이, 뭘 멍하니 있어.
죄, 죄송해요. 아직 좀, 지금의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서……. 이런 일로 정말 오웬에 대한 답례가 되는 걸까요?
오웬: 응. 나는 사람들이 싫어하는 걸 하는 것을 좋아하니까. 개가 된 현자님을 볼 수 있어서 최고로 즐거워.
(오웬, 엄청 즐거워 보이는 미소다 …….)
오웬: 왜냐하면 너는 과자를 준비할 수 없고, 만들 수 없고, 할 수 있는 건 내 장난감이 되는 것 뿐이잖아?
그, 그런가요……?
당황하며 현실에서 눈을 돌리듯 시선을 헤매자 휙 턱이 들어올려졌다. 눈앞에는 넋을 잃을 정도로 예쁜 붉은색과 금색.
오웬: 안 되지. 훈육 중에는 주인님의 눈을 잘 보지 않으면. 알았으면 왕, 이라고 말해. 싫으면 내 케르베로스와 술래잡기라도 상관 없는데. 어떡할래?
시야 구석에서 오웬이 트렁크를 꺼내는 것이 보여 나는 순식간에 대답했다.
왕!!!
오웬: 아하하, 할 수 있잖아.
오웬은 기분이 좋아 보이는 듯이 웃었다. 오웬에게 답례를 할 수 있는 건 기쁘지만 다음에 무엇을 요구받을지 신경이 쓰인다.
오웬: 그러면 다음 명령. 내가 미끼를 던질 테니까 그걸 공중에서 잡아서 그대로 한 바퀴 돌아.
난이도가 너무 높지 않나요!?
오웬: 하? 너는 내 개잖아. 명령을 따라야지.
으음, 하지만…….
어떻게든 다른 명령으로 해주지 않을까하고 오웬을 바라보자 그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오웬: 재미없네. 페르스는 간단하게 할 수 있었는데.
에…….
오웬의 입에서 나온 것은 의외의 이름이었다. 내가 눈을 깜빡이면 오웬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한쪽 눈썹을 올렸다.
오웬: 뭐야?
아…… 아뇨. 오웬의 입에서 페르스의 이름이 나온 것에 조금 깜짝 놀라버려서.
오웬: …….
게다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름이 나올 정도로 오웬이 페르스와의 시간을 기억하고 있구나 싶어서요. 왠지 그런 식으로 느껴져서 기쁜 기분이 들었어요.
오웬: 하아. 현자님은 정말 시시한 것만 생각하네.
오웬은 어깨를 으쓱거리더니 기가 막힌 듯 한숨을 내쉬었다.
오웬: ……개 같은 너를 보고 왠지 모르게 생각났을 뿐이야. 그 녀석은 케르베로스와는 다른…… 이상한 녀석이었으니까.
오웬 옆에 늠름하게 서있던 페르스의 모습이 생각난다. 날카로운 눈에 타인을 압도하는 당당한 자태. 그건 마치 오웬을 수호하는 수호자 같아. 모습이야말로 케르베로스를 닮았지만 페르스에게는 오웬에 대한 호의가 보였다.
페르스, 오웬을 아끼고 있었죠.
오웬: 흥……. 재미없어. 자랑스러운 고대 마수를 엎드리게 하고 굴욕을 맛보게 하는 걸 기대하고 있었는데. 고대 마수면서 꼬리를 흔들고, 결국은 급소를 멋대로 만지게 하거나.
아하하……. 하지만 페르스가 오웬에게 마음을 허락한 이유, 어딘지 모르게 알 것 같아요.
오웬: …….
'무슨 소리야?' 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표정의 오웬에게 나는 말을 이어갔다.
그 탑에서 저희에게는 알 수 없는 오웬과 페르스만의 이야기를 자주 했었죠? 오웬도 페르스도 친구와 비밀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즐거워 보여서……. 처음에는 충돌했지만 분명 파장이 맞는 콤비겠지 하고 그때 생각했어요.
오웬: ……너의 감상 따위는 아무래도 좋아.
대충 말을 끊으면서 오웬은 생각에 잠긴 듯 중얼거린다.
오웬: ……하지만, 뭐. 그 녀석이 더 훈육할 가치가 있는 녀석이었다면 내 가방 안에 넣어줬을지도 몰라.
희미하게 오웬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트렁크를 쓰다듬는 손가락의 끝이 묘하게 상냥해 보였던 것은 내 기분 탓이었을까. 나도 모르게 입꼬리를 삐죽 내밀자 오웬은 불만스럽게 나를 보았다.
오웬: 저기, 너 말이야. 아까부터 개치고는 말이 너무 많지 않아? 아까 내 명령도 듣지 않았고.
에? 그건, 그, 오웬이 미끼를 던지고 공중에서 캐치해서 한 바퀴 돌라는 건가요?
오웬: 맞아. 잘 기억하고 있잖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겠다고 한 건 너지?
히죽거리며 색이 다른 눈이 호를 그린다.
오웬: 자, 간다.
히, 히에에……!
오웬이 마법으로 꺼낸 과자를 유쾌하게 머리 위로 던진다. 그것을 황급히 양손으로 받으면서 나는 오늘이 긴 하루가 될 것을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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