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イベント予告】
— 魔法使いの約束【公式】 (@mahoyaku_info) July 31, 2025
8月3日(日) 18:00よりイベント「セプルクルムの贄の嘆きを」を開催予定!
ガチャにはSSRホワイト・ミスラ・ラスティカのカードが新登場🧙♀️
ミスラが不敵に微笑む。
――まるで、強さの象徴のように。#まほやく pic.twitter.com/79JFahEkzD
8월 3일 18:00부터 이벤트 「세플크룸의 제물의 비탄을」 을 개최 예정! 가챠에는 SSR 화이트・미스라・라스티카의 카드가 새롭게 등장🧙♀️
태고의 금술. 더럽혀진 대주술. 그것은 오즈조차도 따르게 할 수 있다고 하는 금단의 의식. 지하 묘지의 정화 의뢰에 어느 때보다도 자신 있어하는 미스라. 그것은 불안한 임무의 개막……. 파괴되 관. 땅에 어질러져 있는 시체. 당장이라도 혼돈이 태어나려고 하고 있다.
미스라가 대담하게 웃었다. ……마치, 강인함의 상징처럼.
1화
미스라: …….
미스라: (또 죽음의 호수 주변의 취락이 멸망해서 내 일이 없어졌네. 하지만 또 후에 인간이 모여서 취락을 만들테고……. 그때까지 적당히 어슬렁거리고 마음이 편해지면 상황을 보러 가야지.)
미스라: 응? 저건…….

미스라: 헤에, 이런 곳에 지하 묘지가 있었군요.
미스라: …….
미스라: (그럭저럭 강한 마법사의 기척이 나네. 게다가 묘한 기척도…….)
미스라: 무슨 주술이라도 하고 있는 건가.
미스라: ……!
미스라: (이건…… 석판에서 한 번 본 적이 있는 태고의 금술이다. 치렛타도 이름만 알고 있을 정도로 오래되고 어려운 기술인 것 같지만, 성공하면 그 강인한 드래곤조차 따르게 할 수 있어. 아마도 그 오즈조차도…….)
미스라: 소유자를 덮어쓸까. 지금이라면 내 것으로 할 수 있고. ……하지만 할 일이 엄청 많단 말이죠. 절차대로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100년 이상 걸린다고…….
미스라: ……아아, 그렇지. 좋은 생각이 났다.
미스라: 후후, 기대되네.
지하 묘지의 마법사: (금술이 완성될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이 제물을 바치고…….)
지하 묘지의 마법사: ! 이 기척……! 미스라가 왔어! 설마 스스로 이쪽으로 올 줄이야. 의식을 방해하게 둘 것 같냐……!
지하 묘지의 마법사: 그렇지. 은신의 마법을 걸자. 주술의 흔적을 모두 숨기고, '그 장소' 도 숨기고, 미스라를 포함한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도록. 신중하게, 꼼꼼하게…….
미스라: '아르시무'
미스라: 현자님, 좋은 아침이에요.
미스라……? 좋은 아…….
추우우우워워!!!!????????
머리에서 찬물을 뿌린 듯한 강렬한 자극에 졸음이 순식간에 날아간다. 덜컹덜컹 추위에 떨고 있는 나를 보고 그러고 보니, 라고 생각난 듯 미스라가 주문을 외웠다.
미스라: '아르시무'
아……. 따뜻해졌어…….
사크리피키움: …….
기분 탓인지 같이 자고 있던 사쿠 쨩의 꼬리가 움츠러든 것 같았다.
사쿠 쨩, 이리 와.
미스라: 그 녀석, 침대에 넣지 말라고 했잖아요.
우으……. 하지만 귀여워서…….
미스라: 하아……. 뭐, 됐어요. 자, 가죠.
저기, 여기는 죽음의 호수죠? 왜 죽음의 호수에 ……?
미스라: 오늘은 여기서 아침 산책을 하고 싶은 기분이어서요. 하지만 혼자 있는 것도 한가하고.
아하하, 그런 거였나요.
죽음의 호수는 미스라가 태어나고 자란 것이다. 나룻배지기로서 오랫동안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죽음의 호수 주변은 기후가 격렬하고, 마을이 생기면 멸망하기 때문에 미스라의 일이 갑자기 없어지기도 한다고 한다. 그때마다 어딘가 다른 곳으로 옮겨 또 잠시 후에 취락이 만들어지지 않았는지 상황을 보러 온다고 한다.
(미스라에게 있어서 죽음의 호수는 애착이 있는 장소야. 그래서 여기에 온 걸지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옆에 서있는 미스라를 올려다본다.
미스라: …….
어디까지나 고요함이 펼쳐지는 호수를 바라보며 미스라가 생각났다는 듯 목소리를 높인다.
미스라: 아…….
미스라?
미스라: ……아, 왠지 갑자기 오즈를 죽이고 싶어졌어요. '아르시무'
!
차가운 수면이 눈과 코 끝에 다가온 순간 공간의 문이 나타난다. 그 앞에 연결되어 있던 것은…….
꺄아~!!!!!!!
오즈: '복스노크'
오즈를 노리고 떨어지기 직전, 재빨리 오즈가 주문을 외쳐주었다. 은은하게 부드러운 바람이 불고 내 몸을 살며시 땅에 내려준다.
(아아아아, 발이 땅에 붙으니 엄청난 안정감이…….)
오즈: 미스라…….
미스라: 좋은 아침입니다, 오즈. 죽어주세요.
오즈: 죽는 건 너다.
미스라: '아르시무'
오즈: '복스노크'
둘 다 그만……. 꺄아―――――――!!!
그리고 잠시 후…….
(우으, 우으, 살아있는 건 근사한 일이야……. 아침밥, 맛있다…….)
미스라: 오즈, 반드시 무릎을 꿇게 해주겠어……. 굴욕적인 일을 당하게 해드리죠…….
오즈와 미스라의 싸움에 휘말리고 그럭저럭 아침식사를 받아먹는다. 미스라도 우선은 배를 채우겠다는 듯이 자기를 치료하는 건 뒷전으로 하고 아침밥을 입에 넣고 있다.
리케: 현자님, 괜찮으신가요? 아침부터 미스라에 휘말려서 큰 일을 겪으셨다고 들었어요. 미스라도 미스라예요. 현자님이나 모두에게 폐를 끼치다니, 좋은 어른이 할 일이 아니에요.
다람쥐처럼 뺨을 부풀린 미스라를 보고 리케가 눈꼬리를 올린다.
미스라: 우물우물 냠냠.
리케: 아!! 내 프렌치 토스트……!
미스라: 시끄럽네……. 아이는 끼어들지 마세요.
리케: 마지막 한입에 먹으려고 소중히 아껴둔 건데……!
아서: 리케, 괜찮다면 내 몫을 먹어도 돼.
리케: 하지만 그건 아서 님의…….
아서: 나는 이미 배가 부르니까 리케가 먹어주면 고마울 것 같아.
리케: ……아서 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먹겠습니다. 에헤헤……. 아서 님의 상냥함도 느껴져서 더 달고 맛있는 것 같아요!
샤일록: 미스라, 기분이 좋지 않겠지만 그래도 아이의 몫을 가로채는 것은 좋지 않네요.
미스라: 가로채기……. ……어쩐지, 앞으로 일어날 좋은 일도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은…….
에? 좋은 일이란?
라스티카: 미스라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는 거니? 그건 기대되네.
라스티카가 차를 끓이면서 미소짓는다.
라스티카: 현자님도 어떠신가요?
아, 네. 잘 마시겠습니다! 꽃의 좋은 향기가 나네…….
라스티카: 마음을 이완시키고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생하신 현자님에게 딱 맞을까 싶어서. 더 있으니 사양하지 말고 말씀해 주세요.
라스티카……. 고마워요.
화이트: 이런, 시끌벅적하군.
화이트, 좋은 아침이에요.
식당에 나타난 화이트는 우리를 보고 미스라에게 시선을 옮기자 이런이런이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화이트: 미스라……. 또 해버린 겐가. 학습이 안되는 녀석이로군.
미스라: 설교할 셈인가요? 이쪽은 오즈 때문에 짜증나 있는데요.
미, 미스라. 자자. 진정하세요.
라스티카: 화이트 님은 보호하고 계시는 취락의 모습을 보러 가셨죠. 확실히 더러움이 쌓여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화이트: 음. 스노우는 다른 임무로 떠났으니까 말일세. 현자의 마법사 몇 명이서 정화를 해야할 것 같군. 모두의 손을 빌리고 싶네.
화이트는 그렇게 말하면서 빈 의자에 앉는다.
샤일록: 그렇게 위험한 장소인가요?
화이트: 아니, 예전에는 별일 없는 평범한 지하 묘지였다. 하지만 수백 년 정도 전부터 나쁜 마법사가 그곳을 영토로 삼게 되어서 말일세. 죽은 자를 만지작거리며 뭔가 묘한 주술을 하려고 했던 것 같아서, 조금씩 더러움이 쌓이기 시작했지.
화이트: 보다 못해 우리가 십 년 정도 전에 그 녀석을 돌로 만들었지만…… 재액의 영향으로 주술의 기운이 증폭되고 있다. 내버려두면 밖에도 오염이 퍼져 예상치 재앙이 일어날 걸세. 가능한 한 빨리 지하 묘지의 정화가 필요하네.
2화
리케: 그건 그냥 내버려둘 수 없네요. 정화 마법은 특기입니다. 저라도 괜찮다면 도와드릴게요.
아서: 화이트 님, 저도 돕게 해주세요. 재앙이 끼칠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저도 함께 하게 해주지 않겠나요? 재액의 영향이 있다면 현자로서 힘이 되고 싶어요.
샤일록: 화이트 님, 저에게도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동행하게 해주세요.
라스티카: 저도 함께 해도 될까요?
화이트: 물론일세. 그대들이 함께라면 든든하군.
샤일록: 정화에는 특별한 의식이 필요하나요?
화이트: 상황을 보니 평소대로 하는 방식으로 문제 없네. 나 혼자 정화하기에는 지하 묘지는 넓으니까, 지원은 도움이 되는구먼. 그리고…….
미스라: 지하 묘지……. 마법사……. 그 지하 묘지는 어디인가요?
화이트: 사목산 기슭 근처일세.
미스라: 사목산 기슭……. …….
라스티카: 짚이는 데라도 있는 거니?
미스라: ……하? 아뇨, 전혀. 하나도 없네요. 있을 리가 없죠. 지금까지 한 번도 사목산 기슭의 근처를 지나간 적도 없어요. 하지만 죽은 자를 사용한 주술이라면 제 전문이죠. 정화하러 가줄 수도 있어요.
에?
예상하지 못한 미스라의 제안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미스라: 북쪽의 마법사인 당신과 여기에 있는 중앙과 서쪽의 마법사……. 그리고 동쪽의 마법사도 꼭 데려와 주세요.
샤일록: 이런. 동쪽의 마법사를 데려가는 것에 무슨 이유가 있나요?
미스라: 이유 따윈 없어요. 동쪽의 마법사를 정말 좋아해서요.
샤일록: 그건…… 몰랐군요.
라스티카: 이야, 미스라도 와주다니 든든하네.
화이트: 흐음……. 오른의 모습으로 협박해서 강제 연행의 흐름인 줄 알았는데……. 뭐, 스스로 오는 건 좋은 일일세. 그러면 파우스트에게도 말을 걸어두겠다. 파우스트라면 그대의 보좌에 적임이겠지.
미스라: 아뇨, 그 사람은 부르지 마세요. 그 이외의 3명 중 누군가로.
리케: 왜 파우스트 이외의 3명인가요? 파우스트가 적임자라고 생각하는데…….
미스라: 적임자가 어떨지는 제가 정해요. 파우스트 이외라면 시노든 히스클리프든 네로든 상관없어요.
…….
(미스라는 지식이 있는 파우스트에게 주술을 칭찬받는 걸 꽤 좋아하지. 자신이 전문가로서 맹활약 할 수 있는 임무라면 오히려 기꺼이 데려갈 것 같은데…….)
모두도 의아한 듯 얼굴을 마주보고 있다.
샤일록: …….
화이트: ……그런가. 그러면 이 건은 미스라가 아니라 오즈에게 부탁할까.
미스라의 발언에 뭔가 짚이는 부분이 있었는지 화이트는 미스라의 동행을 철회하려고 했다.
샤일록: 오즈 님을 설득하는 거라면 저도 함께하겠습니다. 그러면…….
미스라: 왜 오즈가 나오는 건가요. 제가 간다고 말했잖아요. 가고 싶어서 가고 싶어서 어쩔 수가 없다고요. 오즈에게 양보할 거라면 파우스트를 데려오세요. 그거면 됐죠.
아, 미스라…….
미스라: 저는 준비가 되어있으니 이걸로 실례할게요.
미스라가 떠나고 식당에는 나, 화이트, 라스티카, 아서, 리케, 샤일록이 남았다.
리케: ……지금 미스라, 뭔가 상태가 이상하지 않았나요?
라스티카: 이런. 왜 그렇게 생각했니?
리케: 왜나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파우스트가 적임자인데 파우스트는 부르지 말라고 하고……. 하지만 오즈에게 부탁할 거라면 파우스트가 있어도 된다고 말하고, 아무리 변덕스러운 미스라라고 해도 의견이 너무 많이 변해요.
라스티카: 듣고 보니 확실히 그렇네. 리케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있구나.
샤일록: 뭔가 지하 묘지에 집착하는 듯한 느낌이었군요. 파우스트가 오는 것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주술이나 저주에 얽힌 …….
아서: 사정을 듣고 싶은데……. 이유를 물어봐도, 저 모습을 보니 쉽게 본심을 말해주지 않을 것 같네.
화이트: ……이번 임무는 마음이 상냥한 남쪽의 마법사에게는 적합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군. 루틸도 데려가도록 하지.
루틸을요?
화이트: 정화의 마법은 남쪽의 마법사도 잘하는 부분일세. 부탁하면 힘이 되어주겠지.
샤일록: ……무언가 생각이 있어서 하신 제안이겠죠. 그렇다면 제가 할 말은 없습니다.
화이트: 그럭저럭 위험한 장소이긴 하지만 마물이 깔려있는 것은 아니니까. 라고 해도, 임무에 갈 때까지 젊은 마법사나 현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어느 정도의 준비는 해두도록 하겠네.
리케: 루틸은 미스라와 사이가 좋아보이고요. 미스라도 친구와 함께라면 올바른 행동을 할 거예요.
…….
(정화를 잘하는 남쪽의 마법사라면 루틸보다 먼저 피가로의 이름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아. 하지만 화이트는 루틸을 지목했어.)
그 이유를 생각했을 때, 어떤 것을 떠올린다.
화이트: 죽음을 예감한 어머니가 강한 마법사와 한 약속은, 한정되어 있지 않은가.
미스라가 치렛타와 한 약속…….
(화이트는 미스라와 치렛타 씨와 한 '약속' 을 확신하고 있는 것 같았어. 루틸이 있으면 미스라는 '약속' 에 얽매이게 돼. 즉, 무슨 일이 있을 때 루틸이 억제할 수 있어.)
불안한 예감에 가슴이 들썩거린다. 모두들 적지 않은 불안과 의문을 안고 있는 가운데, 라스티카만이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느긋한 라스티카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라스티카: 그러면 다같이 힘내도록 하죠. 좋은 임무가 되길 바라며.
그로부터 며칠 후. 홀에는 얼마 전 식당에 있던 멤버들 뿐만이 아니라 루틸이나 파우스트의 모습도 있었다. 모두 화이트가 준비한 의상을 입고 있었다.
라스티카: 화이트 님, 멋진 의상 감사합니다.
샤일록: 색감이 시크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있군요.
화이트: 호호호. 이번 임무를 위해 서둘러 준비해봤네. 우리의 마력이 담겨 있으니 지하 묘지에 있는 부정적인 감각에도 어느 정도는 견딜 수 있겠지.
파우스트: ……정신의 안정을 유지하는 효과가 의상에 적용되어 있군.
리케: 그런가요? 확실히 무언가에 둘러싸여 있는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아서: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미스라: ……의상 따위는 아무래도 좋아요. 그것보다, 왜 루틸이 여기에 있는 거죠?
미스라가 짜증을 내는 모습으로 루틸을 보았다. 루틸은 화이트를 힐끗 보고 나서 입을 연다.
루틸: 화이트 님에게 부탁을 받았어요. 정화의 마법이라면 남쪽의 마법사가 잘한다고. 돌아가신 영혼을 위로하는 거죠.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화이트: ……그렇게 된 걸세. 게다가 무슨 일이 있어도 나나 그 밖에도 강한 마법사가 있으니. 미스라. 루틸이나 젊은 마법사, 현자를 제대로 지키게나.
라스티카: 여어, 루틸도 함께라니 기쁘네. 잘 부탁해, 루틸.
루틸: 저도 라스티카 씨들과 함께라서 기뻐요.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미스라: 하아……. 절대로,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제 곁에서 떠나지 마세요.
루틸: 네에.
미스라: 정말 알고 있는 건지…….
미스라는 투덜대며 불평하면서도 주문을 외쳤다.
미스라: '아르시무'

공간의 문을 들어간 앞의 광경에 나는 숨을 삼켰다. 천장에 뚫린 작은 구멍에서 빛이 희미하게 들어오는 것 외에 빛은 없다. 희미한 빛이 묘지 안을 비춰간다.
……윽.
나도 모르게 움찔한 목소리가 나왔다. 본래라면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겠지만 어수선하게 방치되어 파괴되어 있다. 들어가있는 시체는 버려졌고, 쓸쓸하게 원망스럽게 여기저기 널려있었다.
라스티카: 아아, 이럴 수가…….
라스티카가 작게 내뱉었다. 다른 마법사들도 눈살을 찌푸리거나 슬픈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정화가 필요한 장소라고 듣긴 했지만…….)
마력이 없는 나라고 해도 여기가 보통의 묘지와 다르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3화
(숨이 답답하고, 불길하고, 마음이 무거워져……. 화이트가 준비해준 의상에는 우리의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했지. 그런데도 이렇게나 영향이 있다니……. 평소였다면 마음이 무너졌을 거야.)
사크리피키움: …….
팔 안에 있는 사쿠 쨩도 경계하듯 꼬리를 거꾸로 세우고 있다.
샤일록: 한 공간의 이치가 흐트러지고 혼돈이 생겨나고 있군요. ……이 공간 자체가 불안한 것에 잠식되어 가는 것 같은…… 그런 기운이 납니다. 재액의 영향이나 지하 묘지라는 장소라는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소용돌이치고 있는 것은 오히려 이상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파우스트: …….
라스티카: 파우스트, 무슨 일이야?
파우스트: ……확증은 없지만, 안 좋은 주술의 흔적이 느껴져. 경계하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거야.
미스라: …….
화이트: 뭔가, 미스라. 미묘한 얼굴을 하고.
미스라: 아뇨……. 뭐랄까, 상상과는 다르다고나 할까…….
화이트: 흠. 그대가 아는 주술이 아니었나?
미스라: 아니……. 그런 것도 아니고…….
화이트: ? 그러면 무슨 소리인가?
미스라: ……설명하기 귀찮네.
미스라는 목을 긁적거리다가 갑자기 중얼거렸다.
미스라: 뭐, 좋아요. 여기서부터는 전문가인 제가 나서겠습니다.
평소의 나른한 모습은 어디로 가고 미스라는 재빠르게 지시하기 시작했다.
미스라: 중앙과 동쪽과 북쪽의 사람은 여기서 북동쪽에 있는 안쪽 홀에서 정화를 해주세요. 서쪽 사람은 반대쪽의 안쪽. 현자님은…… 알아서 적당히. 루틸은 내 곁에.
파우스트: 유난히 이 장소에 대해 잘 알고 있군……. 와본 적 있나?
미스라: 아무래도 상관없잖아요. 어쨌든 저를 따라와주세요. 죽고 싶나요?
리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화이트 님은 평소애돌 하는 방식으로 해도 문제 없다고 하셨어요. 게다가 어째서 미스라가 지도를…….
미스라: 화이트가 잘못 알고 있는 거예요.
리케: 에?
미스라: 평소의 방법으로는 이곳은 정화할 수 없어요. 전문가인 제가 말하는 것이니까 틀림 없어요.
샤일록: …….
파우스트: …….
화이트: …….
미스라: 정화 절차는 이거예요. 반드시 이 두루마리대로 해주세요.
화이트: 무, 무겁……! 이봐, 미스라! 이런 큰 짐을 들게 하다니, 노인을 부려먹을 셈인가!
라스티카: '아모레스트 비엣셰'
라스티카가 주문을 외우자 몇 개의 두루마리가 은은하게 떠오른다.
화이트: 오오, 내 두루마리도 함께……. 라스티카 쨩, 고마워~!
미스라: 아니, 당신도 마법으로 할 수 있잖아요.
그 중 하나를 파우스트가 마법으로 손을 내밀자 그대로 두루마리를 펼쳤다.
파우스트: ……죽은 사람에게 10개의 절차로 복을 빌라고 되어있는데, 불필요한 절차가 많지 않나? 혼진의 춤은 생략해도 정화의 의식에…….
미스라: 기분 탓이에요.
파우스트: 하지만…….
미스라: 전문가인 제가 말하는 것이니 틀림 없어요.
(아까부터 엄청나게 전문가라고 밀어붙이고 있어…….)
미스라: 자, 빨리 가세요.
우리를 쫓아내는 듯한 몸짓에 리케가 얼굴을 찌푸렸다.
리케: 미스라, 그런 말투는 좀 아니죠. 이유도 말하지 않고 따르라고 하다니, 난폭해요. 미스라, 저희가 납득할 수 있도록 제대로 설명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샤일록: 리케.
설득하려는 리케를 샤일록이 부드럽게 막는다.
샤일록: 전문가는 미스라입니다. 따르도록 하죠.
리케: 에?
파우스트: 그래. 여기는 전문가를 따르도록 하지.
화이트: 우리는 지식이 없으니까.
파우스트와 화이트는 서로 눈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인다.
리케: …….
그런 두 사람을, 리케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아서: 리케.
리케: 아서 님…….
불안한 듯 시선을 흔드는 리케를 향해 아서가 상냥하게 미소짓는다.
아서: 네가 바로 납득하지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야. 나도 여기 있는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미스라가 설명해줬으면 해.
리케: 아서 님도?
아서: 아아. 하지만 이렇게도 생각하고 있어. 어쩌면 미스라는 우리를 신뢰해서 굳이 말을 생략한 걸지도 모른다고.
리케: 신뢰…….
아서: 상대를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것을 말하지 않고 맡긴다. 리케도 그런 일이 있지?
리케: ……네. 저번에 남쪽 나라에 놀러 갈 거니까 선물은 뭐가 좋냐고 미틸이 물어봤어요. 저, 미틸에게 맡기겠다고 대답했어요. 이걸 갖고 싶다고 말하지 않아도, 미틸이라면 꼭 제가 갖고 싶은 걸 가져와 줄 테니까……. 즉, 미스라도 그런 건가요 ……?
아서: 사람의 마음은 볼 수 없어. 그러니까 절대로 그렇다고는 단언할 수 없네. 하지만, 그런 마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조금 누그러질 것 같지 않니.
리케: ……네. 아서 님, 감사합니다.
라스티카: 현자님.
라스티카…….
라스티카: 당신은 저희와 함께. 사크리피키움을 놓지 말아주세요.
알겠어요.
사쿠 쨩을 꾹꾹 안아준다. 푹신푹신한 검은 털이 내 뺨을 부드럽게 어루어 만진다.
루틸: 현자님, 조심하세요.
고마워요. 미스라와 루틸도 조심하세요.
루틸과 미스라는 그 자리에 아직 남아있으려는 것 같았다. 우리를 배웅하는 것처럼 루틸이 작게 손을 흔들고 있다. 아서와 리케, 스노우, 파우스트는 망가진 밀집된 모퉁이를 돌았다. 나는 라스티카, 샤일록과 함께 아서들과는 반대 방향으로 향한다. 말할 수 없는 불안을 느끼면서.
아서: 자. 두루마리를 펴고 정화를 시작하자.
리케: …….
아서: 리케, 왜 그래? 의식을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면 잠시 이야기를 할까.
리케: 저는……. ……아서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스라를 믿고 싶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가슴이 술렁거려서…….
아서: 미스라의 태도 때문이구나.
리케: 네……. 그는 분명 숨기고 있어요. 애매한 말로 속이지 않고, 제대로 설명해야 해요. 그런데 어째서 다들 미스라를 따르는 건가요? 그를 의심해 버리는 제가, 이상한 건가요……?
화이트: 그대가 이상한 것이 아니네. 리케여, 불안하게 해서 미안하군.
리케: 에?
화이트: 그 자리에는 미스라도 있었으니 얼굴을 맞대고 추측을 입에 담을 수 없었으니까 말일세. 그대가 의심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미스라는 우리에게 설명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지시를 따르라고 명령했으니.
화이트: 자, 우선은 정말 평소대로의 방식으로는 재액의 영향을 정화할 수 없는지 시도해볼까. 모두들, 나를 따르게나. 정화의 마법일세. '노스콤니아'
파우스트: '사티르크나도 무르크리도'
아서: '파르녹턴 닉스지오'
리케: '산레티아 에디프'
아서: 아……. 공기가 맑아져서 조금 숨쉬기가 쉬워졌네요…….
화이트: 역시, 재액의 영향 자체는 강하지만 정화하는 방법은 평소대로 해도 아무 문제 없는 것 같군.
파우스트: 재액의 기척에 섞여 있어서 아까는 명확하게 알 수 없었지만……. 역시 어떤 주술의 기운이 느껴져. 내 지식에는 없는 기술이다. 화이트, 뭔가 알고 있나?
화이트: 으음……. 아주 옛날에 어디선가 비슷한 기운을 느낀 적이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군……. 뭐가 됐든 이것으로 분명해졌네.
파우스트: 아아. 이 두루마리는 우리를 멀리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겠지. 말하자면, 시간벌이다.
리케: 봐요, 역시! 미스라에게 뭔가 의도가 있는 것은 틀림 없어요!
아서: ……우리가 함께 있으면 그에게 불편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네. 만일을 위해 조심하는 것이 좋겠어.
화이트: 이 장소는 미스라의 영토가 아니다. 하지만 미스라는 이 장소에 집착하고 있는 것 같군. 마치 먹이를 가로채는 것이 싫은 것처럼, 경계심도 품고 있네. 여기에 오는 멤버에게도 고집이 있는 것 같았지. 그건 어째서인지…….
화이트: 자. 그 녀석의 음모의 정체를 밝히도록 할까.
4화
샤일록, 라스티카와 함께 미스라에게 지정된 장소까지 온다. 입구 근처에 있는 것처럼 파괴되고 갈라진 두개골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땅에 박혀 있었다.
샤일록: '인비벨'
샤일록? 왜 평범하게 주문을…….
라스티카: 이런. 지금 공기가 조금 맑아졌네.
샤일록: 역시, 두루마리를 사용하지 않아도 평범하게 재액의 영향을 정화할 수 있군요.
그러면 이 두루마리는…….
샤일록: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저희의 시간을 벌어서 멀리하고, 그렇게까지 해서 해내고 싶은 것이 있는 것이죠. 자, 미스라의 음모를 폭로해볼까요.
(미스라……. 일부러 저런 것까지 준비해서 우리의 시간을 벌고, 대체 뭘 하려고 하는 걸까…….)
귀찮아하는 미스라가 이렇게까지 준비한 것에 불안이 부풀어 오른다.
라스티카: 현자님, 무슨 일인가요?
라스티카……. 미스라가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겠어서, 불안해요.
라스티카: 과연……. 확실히 이런 상황이라면 불안하게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지금, 불안한 마음을 저에게 털어놓은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현자님. 그 답례로 부디 응하게 해주세요. '아모레스트 비엣셰'
은은한 바람이 불어 상쾌하고 달콤한 향기가 나를 부드럽게 감싼다.
라스티카, 고마워요.
라스티카: 천만에. 현자님의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할 나위 없습니다.
라스티카……. 저기, 라스티카는 불안하지 않나요?
라스티카: 오히려 두근거리네요.
두, 두근두근이요……?
라스티카: 네. 미스라의 비밀을 일부 접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일지도 모르니까요. 만약 그가 소중한 무언가를 보여준다면, 그것은 매우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뺨을 붉히면서 꿈꾸는 듯이 말하는 라스티카에게 신기하게 의외라는 것은 느끼지 않았다. 그는 서쪽의 마법사. 기묘한 일도, 불안한 일이나 공포도, 즐거움으로 바꿔버린다.
라스티카: 현자님, 저는 아름다운 것을 좋아합니다. 미스라는 오랜 세월 동안 변덕스러운 북쪽의 마법사라는 본연의 자세를 계속 소중히 해왔죠. 그것은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반짝임을 잃지 않는 보석 같아. 만지는 사람이 바뀌어도, 경치나 가치가 바뀌어도, 그 광채만은 영원히 퇴색되지 않는다. 그런 기적의 한순간을 저도 살짝 엿볼 수 있다면……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쁨으로 가득 찰 것 같아요.
밀크티 색의 머리카락이 부드럽고 고급스럽게 흔들린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작은 웃음을 터뜨렸다.
왠지, 굉장히 라스티카답네요.
라스티카: 이런, 그런가요? 현자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매우 기쁩니다.
라스티카가 부드럽게 미소짓는다. 우아하고 기품이 있고, 미스라의 음모를 진심으로 즐길 수 있다.
(라스티카는 그릇이 크구나……. 나도 본받아야지.)
코발트 블루의 눈동자가 부드럽게 가늘어진다.
라스티카: 그것과는 별개로, 이곳을 제대로 정화해야 한다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치되어 있는 분들이 편히 잠들 수 있도록. 그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협력은 아끼지 않습니다.
다시 라스티카들과 함께 걸으면서 새삼스럽게 미스라를 생각한다.
(나는 미스라의 변덕을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
미스라: 하나, 둘!
꺄!!!! 얼어 죽는다!!!!!
!
차가운 수면이 눈과 코 끝에 다가온 순간 공간의 문이 나타난다. 그 앞에 연결되어 있던 것은…….
꺄아~!!!!!!!
오즈: '복스노크'
오즈를 노리고 떨어지기 직전, 재빨리 오즈가 주문을 외쳐주었다.
미스라: '아르시무'
오즈: '복스노크'
둘 다 그만……. 꺄아―――――――!!!
…….
(어쩐지 새삼 생각하니, 미스라의 변덕에 엄청 휘둘리고 있었구나……. 솔직히 미스라를 엉망진창으로 따라가는 것에 한창이고, 미스라의 변덕을 즐겁다고 생각할 여지는 없었을지도…….)
샤일록: 보석의 아름다움인가요. 확실히 듣고 보니 묘하군요.
조금 앞서 걷고 있던 샤일록이 이쪽을 돌아본다.
샤일록: 누구나 그 사람답게 있는 것이 무엇보다 아름답다. 시대의 흐름이나 사람과의 교류. 사람이나 마법사도 그런 영향을 적지 않게 받죠. 있는 그대로 흔들리거나, 변해가는 것도 물론 좋아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변하지 않고, 확고한 자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대체하기 어려운 아름다움이 있네요.
……어쩐지 알 것 같아요. 자신의 축을 단단히 하지 않으면 어떤 의견에도 흔들리지 않으니까 멋있어 보이죠.
샤일록: ……뭐, 그건 그렇고. 현자님이나 젊은 마법사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샤일록은 그렇게 말하고 나서 벽에 시선을 움직인다.
샤일록: 재액의 영향도 있겠지만 너무 꼼꼼해서 묘지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는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지하 묘지 전체에 '은닉의 마법' 이 걸려있네요.
은닉의 마법……?
샤일록: 속임수나 변용의 마법의 일종입니다. 저희들 서쪽의 마법사가 잘하는 마법이죠.
라스티카: 이렇게까지 잘 숨길 수 있는 건, 서쪽의 마법사 중에서도 그렇게 많지 않지.
그런가요?
라스티카: 속임수나 변용은 고도의 마법입니다. 무언가를 숨기는 것에 전력을 쏟지 않으면 금방 실패하죠. 이 술에는 조금 익숙하지 않았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그 불완전함을 거칠게 무너뜨리는 듯한 강한 마력이 느껴져요. 마치…… 잘 따르지 못한 홍차를 힘껏 특별한 한 잔으로 바꿔버린 것처럼. 처음으로 홍차를 끓인 사람이 당연하게 소중한 한 잔을 만들어 버리는 것만큼이나, 이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에요.
그렇구나…….
(북쪽의 마법사도 변화나 변용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는 들은 적이 있지만, 서쪽의 마법사 만큼은 아니야. 그래서 화이트나 미스라조차 마법을 눈치채지 못했을지도…….)
라스티카: 사실은 이렇게 누군가가 숨긴 것을 폭로하는 것은 그다지 품위 있는 짓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방황하고 있는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니까……. '아모레스트 비엣셰'
샤일록: '인비벨'
두 사람이 주문을 외우자마자 벽에 그려진 표시가 희미하게 빛났다.
저기, 이건……?
라스티카: '은닉의 마법' 이 풀렸습니다. 하지만 이건…….
……뭔가요?
라스티카: 잘 모르겠지만……. 고통이나 슬픔 같은 기색이 느껴집니다.
그렇게 말하고 라스티카가 아픈 듯 눈썹을 숙인다.
라스티카: 샤일록은 알겠니?
샤일록: …….
샤일록은 입을 다물고 벽의 표시를 빤히 바라본다.
샤일록: 이 표시, 어딘가에서…….
샤일록: ……!
라스티카: 샤일록? 뭔가 떠오르는게 있었어?
샤일록: ……죄 없는 죽은 자를 괴롭혀 폄하하고 발로 차서 만들어내는 주술. 착각이었으면 좋겠지만, 그런 소문을 오래 전에 딱 한 번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건 확실히, 예속의 주술…….
화이트: ……예속의 주술일세.
아서 / 리케: 예속의 주술……?
파우스트: ……분명히 더렵혀진 대주술이라고 불리는, 성취하는 것에 100년 이상 걸린다고 하는 술이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소문인 줄만 알았는데……. 설마, 정말 존재했다니…….
화이트: 교묘하게 숨겨져 있던 탓에 나도 눈치채지 못했네. 이 불길한 기색, 거기 벽에 새겨진 표시 ……. 예속의 주술이 틀림없다.
리케: 화이트 님. 예속의 주술이 뭔가요?
화이트: 49개의 절차를 밟고 살해한 666명의 죄 없는 희생을 사용하는 술일세. 산 자를 괴롭히고, 죽은 자를 조롱하고, 발로 차고, 그 부풀어 오른 원한으로 드래곤마저도 따르게 할 수 있다고 하지.
5화
리케: 죄 없는 사람들을 제물로…….
아서: 드래곤은 오즈 님에 필적하는 마력의 소유자입니다. 그것마저 따르게 할 수 있는 주술이, 존재할 수가 있나요……?
화이트: 적어도 전승에서는 그렇게 말해지고 있네. 나도 아직 성취한 자를 본 적은 없네만. 666명을 절차대로 죽이는 건 마법사라고 해도 어려우니 말일세. 게다가 대부분의 술자는 완수하기 전에 원한에 삼켜져 마음을 잃는다. 하지만 여기에 있던 마법사는 666명의 제물을 바칠 때까지 무사히 끝내려고 했네.
화이트: 사람을 엉망으로 죽이고 무언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예속의 주술이었다니……. 역시 상상도 할 수 없었군. 나머지 절차가 끝나기 전에 녀석을 죽인 것은 다행이지만…… 더 일찍 눈치챘으면, 하는 후회하는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네.
리케: 그렇다면 예속의 주술은 이제 완성될 수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화이트: 아니, 누군가가 중요한 공정을 하면 기술을 이어받을 수 있네.
리케: ……라는 것은……. 오즈조차 따르게 할 수 있는 주술이 거의 다 되어 방치된 장소에, 어째서인지 주술의 전문가인 미스라가 와서……. 어째서인지 저주를 전문으로 하는 파우스트의 개입을 싫어하고, 어째서인지 저희들을 멀리했다는 말씀이시죠? 이건, 즉 …….
화이트: 음. 술과는 다르게 알기 쉬운 놈일세. 한시라도 빨리 다른 자들과 합류해 미스라의 음모를…….
전원: !?
리케: 와앗!? 관의 뚜껑이 멋대로……!
아서: 설마……. 죽은 자가 되살아났나!?
파우스트: 모두, 한 곳에 모여! 누군가가……. 미스라가, 예속의 주술을 성공시키려 하고 있어!
루틸: 모두들 가버렸네요. 자, 저희도 힘내죠! 미스라 씨, 정화 절차의 두루마리를 보여주세요.
미스라: 그 두루마리는 보지 않아도 돼요.
루틸: 에?
미스라: '아르시무'
루틸: 와아, 미스라 씨가 정화의 마법을……. 별로 보지 못해서 조금 신선하네요. 하지만 지금 것은 평범한 정화 마법이었죠. 미스라 씨의 두루마리는 언제 사용하나요? 지금이 절차 중 하나인가요?
미스라: 두루마리는 쓰지 않는다니까요. 저희는 별개로 행동하는 거예요. 자, 가죠.
루틸: 별개로 행동이라니 무슨……. 아, 벌써 가버렸어. 미스라 씨, 기다려 주세요!
미스라: …….
루틸: 저기 있는 주구가 신경 쓰이시나요? 미스라 씨는 주구를 모으는 것이 취미니까요. 뭔가 특이한 것이 있었나요?
미스라: …….
루틸: 아, 이 뼈……. 미스라 씨의 방에도 비슷한 것이 있었죠. 전부터 궁금했는데, 그건 무슨 동물의…….
미스라: 아까부터 시끄럽네……. 조금 입을 다물 수는 없나요.
루틸: 아, 죄송해요. 하지만 미스라 씨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려주셨으면 해서.
미스라: 알아서 뭐하게요.
루틸: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알게 된다면, 제대로 협력할 수 있으니까요. 미스라 씨는 소중한 동료니까, 제대로 이야기를 듣고 도와드리고 싶어요.
미스라: ……어라?
루틸: ……무극. ……죄송해요. 부딪혀 버려서…….
미스라: …….
루틸: 미스라 씨?
미스라: 서쪽의 마법사가 눈을 가리는 마법을 쓴 건가. ……그래. 전에 왔을 때와 모습이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은닉의 마법이 걸려 있었나.
루틸: 은닉의 마법……? 서쪽의 두 분과 현자님은 무사하신가요……?
미스라: ……저기인가. …….
루틸: ……벽에 그려진 표시가 옅게 빛나고 있네요.
미스라: '아르시무'
루틸: 와아, 벽이 뒤틀렸다……!?
루틸: ……! 와아아아……!

루틸: ……아……. 미스라 씨……. 감사합니다, 지탱해 주셔서……. 엄청난 힘으로 벽 안으로 끌려들어가서 놀랐어요…….
미스라: …….
루틸: 여기는……?
루틸: !
루틸: (천장에 많은 뼈들이 매달려있어……. 여기저기에 뼈가 굴러다니고 있고, 도대체…….)
루틸: 미스라 씨. 전에 온 적이 있는 것 같은 말을 하셨죠. 이 방이 어떤 방인지, 알고 계시나요……?
미스라: 예속의 주술의 중심이 되는 방이에요. 술의 요점은…… 저건가. 뭔가 적혀있네……. '원망스러운 미스라에게 굴욕과 치욕을'.
루틸: 왜 이런 곳에 미스라 씨의 이름이……. 예속의 주술이란 뭔가요? 화이트 님들이 돌로 만든 마법사 씨와 아는 사이였나요……?
미스라: 글쎄, 어떠려나……. 기억나지 않네요. 관에 오즈를 넣으면 꽉 낄 것 같은데. 뭐, 다리를 부러뜨리거나 자르면 되나.
루틸: 오즈 님을!? ……혹시, 얼마 전 오즈 님과 싸운 일이 원인인가요? 사정이 있다면 최대한 이해하고 싶어요. 미스라 씨, 당신은 무엇을 하려고 하고 있나요? 괜찮다면 저에게 가르쳐주시지 않겠나요……?
미스라: 당신과는 상관 없는 일이에요.
루틸: 마법의 사슬……!? 미스라 씨, 어째서 제 손발을…….
미스라: 떠올랐어요. 당신은 이런 때에 무모하게 해서 저를 방해하잖아요. '아르시무'
미스라: 으음, 의식의 절차를 필사한 책은……. 요점에 가한 100개의 결계를 일격으로 없애고, 죽은 원한을 범람시킨다…… 인가? 하나, 둘!
루틸: !
루틸: (미스라 씨의 마도구가 나왔어! 불꽃이 단숨에 뿜어져 나온다……!)
루틸: (아, 결계가 깨졌어……. 답답한 기운이 점점 넘치고 있어……. 관 뚜껑이 차례대로 열려 안에서 잠들고 있던 죽은 자들이 방을 뛰쳐나가고 있다니.)
루틸: 미스라 씨, 모두에게 알려야 해요! 미스라 씨……!
미스라: …….
루틸: …….
희생된 망자: 가아아아아……!
라스티카: '아모레스트 비엣셰'
샤일록: '인비벨'
사크리피키움: ……!
사쿠 쨩이 나를 지키듯 망자를 향해 맹렬하게 위협한다.
어, 어째서 죽은 자들이 이렇게나……!? 혹시, 아까 말씀하신 예속의 주술과 관련이 ……!?
샤일록: 네. 미스라는 아마도 처음부터 금술을 완성하는 것이 목적이었을 겁니다. 화이트 님들은 미스라를 향해 가고 있겠죠. 저희도 서두르지 않으면. ……미스라의 곁에 있는 루틸도 걱정이군요. 아무 일도 없으면 좋을텐데…….
네. 미스라는 다른 것에 집중하면 주변을 보지 못하게 되는 부분도 있고……. 솔직히 미스라가 루틸까지 신경을 제대로 쓰고 있을지, 저도 걱정이에요…….
라스티카: …….
갑자기 라스티카가 표정을 굳었다.
라스티카: 현자님, 실례합니다.
와앗……!?
생각도 못한 힘에 이끌려 놀라움으로 목소리가 나왔다.
라스티카: '아모레스트 비엣셰'
희생된 망자: 가아아아아……!
(에!? 거짓말. 이렇게나 가까이 있었다니……!)
라스티카가 내민 새장에 죽은 자가 빨려들어가 꽃잎이 되어 흩어진다.
죽은 자가 꽃잎으로…….
그러고 보니 라스티카는 무언가를 다른 형태로 만드는 마법을 잘한다고 했다. 꽃을 나비로, 나비를 새로 바꾸는 것처럼 죽은 사람도 아름다운 꽃잎으로 바꿔졌다. 라스티카는 흩어진 꽃잎을 슬프게 바라보았다.
라스티카: 미안해. 부디 너희들은, 빛이 가득한 곳으로 떠나기를.
라스티카: 미스라는 어디까지나 자기 그대로 있을 수 있는 사람이야. 그런 위태로움도 강함도, 전부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그가 어떤 마음으로 이 길을 선택했는지는 나는 알지 못해. 분명 이야기를 들어도,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닐 거야. 그래도…… 그 안에 있는 보석에는 그 사람다운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 마음에 조금이라도 닿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어.
라스티카는 그렇게 중얼거리다가 나를 향해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라스티카: 현자님, 안심해 주세요. 당신은 반드시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부담이 없는 온화한 목소리였다. 마치 맛있는 홍차를 끓이는 것처럼, 그에게 있어서 당연하다는 듯이.
'魔法使いの約束 > 2025 이벤트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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