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イベント予告】
— 魔法使いの約束【公式】 (@mahoyaku_info) July 19, 2025
7月21日(月) 18:00よりイベント「仮初の愛玩と首輪のソナチネ」を開催予定!
ガチャにはSSRムル・フィガロのカードが期間限定で登場🧙
――ほら。もっとお行儀よく振る舞え。
――あはは。刺激的だね、『フィガロ様』!#まほやく pic.twitter.com/zbcPk4cMeI
7월 21일 18:00부터 이벤트 「가초의 애완과 목줄의 소나티네」 를 개최 예정! 가챠에는 SSR 무르・피가로의 카드가 기간 한정으로 등장🧙♀️
피가로, 내 주인이 되어줘! 무르가 가져온 빅 뉴스. 서쪽 나라의 귀족이 여는 어느 파티. 주최자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애완동물과 주인에게 주어지는 것은, 가장 아름다운 퍼플 사파이어?
……이봐. 더 예의있게 행동해.
……아하하. 자극적이네, '피가로 님!'
1화
어느 오후의 담화실. 각자 소파에 앉아 우리는 마음껏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사크리피키움: …….
피가로: ……좋아. 보고서 정리는 이것으로 끝인가.
네! 감사합니다. 피가로가 도와줘서 살았어요.
피가로: 이 정도는 별거 아니야. 자, 일도 끝났으니 홍차라도 내올까.
그렇네요. 그러면 바로 주방으로…….
카인: 저기, 시노. 내일 아침의 단련에는 새로운 걸 도입해볼래? 지금보다 반응이 좋은 힘든 녀석으로.
시노: 좋아. 나도 슬슬 부족하다고 생각하던 참이었어. 그렇네……. 팔굽혀펴기를 할 때 등에 무게를 얹는 건 어때?
카인: 좋네! 적당히 부하를 가할 수 있을 것 같아. 적당한 무게를 찾지 못하면 서로가 등에 올라타면 되는 거고…….
그때, 북을 치듯 떠들썩한 발소리가 복도에서 울려퍼진다. 우리가 뒤를 돌아보는 것보다 먼저 담화실에 뛰어든 것은…….
무르: 아, 있다있다! 현자님, 빅 뉴스!
무르? 무슨 일인가요?
시노: 빅 뉴스?
카인: 무슨 일 있었나?
로켓같은 무르의 기세에 시노와 카인도 대화를 끝내고 우리 곁으로 온다. 주목을 받은 무르는 활짝 웃는 얼굴로 가슴을 폈다.
무르: 내 영혼의 조각 중 하나를 얻을 수 있을지도!
……!
시노 / 피가로: …….
카인: 뭐라고……!?
뜻밖의 한마디에 우리는 얼굴색을 바꿨다. 세기의 천재라고 불렸던 서쪽의 마법사 무르. 그는 달에 너무 가까워져서 영혼이 산산조각났다고 한다. 그리고 각지에 흩어진 영혼의 파편은 무르가 받은 재액의 기묘한 상처의 영향으로 예전의 천재의 모습으로 실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웃는 얼굴의 무르와는 정반대로 마법사들은 경계심을 지으며 표정을 강하게 한다.
피가로: ……영혼의 조각인가. 확실히 그냥 넘겨들을 수 없는 빅 뉴스네.
시노: 인조 마법사를 데리고 있던 조각의 무르에게는 험한 꼴을 당했어. 만약 또 그 녀석 같은 것이 나타난다면…….
무르: 환영합니다. 저 관을 마음대로 사용하세요. 즉시 의료품을 전달하도록 하죠. 부상자가 많은 것 같아서요.
시노: 네가 그런 말을 해……!? 너를 따르고 있는 이 녀석들 때문이잖아!?
…….
나는 샤일록과 함께 네로가 있다는 방을 찾아갔다. 그곳에는 시노가 있었다. 영혼 조각의 무르를 보자마자 표정을 바꾼다. 마도구의 큰 낫을 꺼내 좁은 실내에서 휘둘렀다. 영혼의 조각의 무르는 순간적으로 쭈그리고 앉아 회피했다. 조금 늦었으면 목이 잘렸을 것이다.
무르: 나는 꽤 원한을 사고 있는 것 같네.
샤일록: 늘 있는 일이죠. 시노, 이쪽은 서쪽 나라의 왕립 식물원에서 주운 무르의 영혼 조각입니다. 당신들 동쪽 마법사를 덮친 인물과는 다른 무르의 조각이에요.
시노: …….
영혼의 파편이 실체화된 무르와, 우리는 과거에 적대한 적이 있다. 그에 의해 초래된 위기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무르, 무슨 뜻인가요? 영혼의 조각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니…….
무르: 임무로 서쪽 나라에 갔을 때 소문을 들었어. 길버트 애틀리의 파티가 곧 열린대.
카인: 길버트 애틀리?
무르: 서쪽 나라의 귀족이야. 그는 정기적으로 애완동물과 그 주인으로부터 희망자를 모집하여 성대한 파티를 열지. 거기서 가장 길버트의 마음을 뛰게 한 애완동물과 주인……. 또 다른 이름으로 '베스트 파트너' 에게는 매번 호화로운 기념품을 선물한다고 해. 그리고 이번 기념품은…… 무려! 길버트가 최근에 손에 넣었다는 아름다운 퍼플 사파이어라고!
퍼플 사파이어…….
확실히, 지금까지 만난 무르의 영혼 조각은 모두 퍼플 사파이어와 똑같이 생긴 외형을 하고 있었다.
피가로: ……그것이 너의 영혼의 조각이라는 확증은?
무르: 없어! 그래서 '얻을수도' 라고 한 거야!
시노: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 퍼플 사파이어가 영혼의 조각이 아니라는 확증도 없다는 건가.
무르: 맞아!
마법사들 / 아키라: …….
무르의 말에 우리는 얼굴을 마주본다. 잠시 침묵한 후 모두를 대표하듯 피가로가 입을 열었다.
피가로: ……만약, 정말로 그것이 영혼의 조각이라면 귀찮은 일이 될 거야. 어떤 성격이나 기억을 가진 무르가 나타날지 모르고. 앞으로의 근심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회수하는 편이 좋을 것 같네.
무르: 그러면 피가로! 내 주인이 되어줘!
피가로: ……하?
에?
시노 / 카인: 주인?
뜬금없는 제안에 모두가 기가 막혔다. 머리 위에 많은 ?가 춤을 춘다.
무, 무슨 뜻인가요?
무르: 퍼플 사파이어는 파티의 기념품이라고 했잖아? 손에 넣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눈에 띄는 애완동물과 주인이 되어 길버트의 마음을 사로잡을 필요가 있어. 애완동물로 사람을……. 게다가 무르 하트와 똑같이 생긴 남자를 키우고 있다니, 꽤 임팩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과연……?
피가로: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 역할은 딱히 내가 아니어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 건 너의 진짜 주인에게 부탁하는 건 어때?
무르: 진짜 주인?
시노: 샤일록이지.
카인: 샤일록 아닌가?
무르: 샤일록은 파티의 날에 비밀 용무가 있어서 방해하지 말라고 했어! 게다가 피가로가 주인이 되는 편이 의외성이 있어서 재밌어! 이런 기회라도 있어야 같이 파티 같은 걸 가주겠지?
피가로: …….
2화
피가로: ……알았어. 파티에 가는 건 상관없어. 하지만 너의 주인은 나보다 현자님이 훨씬…….
뒤돌아본 피가로의 시선이 내 팔 안의 사쿠 쨩과 부딪힌다.
사크리피키움: …….
피가로: 아아……. 무르보다 더 귀여운 고양이가 있었나.
무르: 봐. 그러니까 괜찮지? 주인이 되어줘! 나, 피가로를 좋아하고!
피가로: 괜찮지 않아. 나는 네가 정말 싫…….
무르: 정말 싫?
우리의 존재를 떠올린 듯 피가로는 속이듯 웃었다.
피가로: 미안 미안, 혀를 씹었어. 정말 존경하지, 물론.
(지금 정말 싫다고 말하려고 했던 것 같은…….)
시노: 혹시 너희들, 사이가 안 좋은 건가?
무르: 어떠려나? 저번에 '둘이서 술을 마시면서 아침까지 이야기하자!' 라고 초대했더니 거절당했는데. 혹시 이게 사이가 안 좋은 거야?
피가로: 하하, 딱히 사이가 좋지 않은 건 아니야. 다만, 둘이서만 밤을 밝히는 건 조금 힘들 것 같은 느낌?
카인: 헤에, 뭔가 의외네. 피가로도 무르도 마법관에서는 사교적인 이미지였는데, 둘만 있으면 그런 느낌의 거리감인가.
무르: 나는 피가로와 더 친해지고 싶지만 말이야! 우리들, 의외로 잘 맞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고!
피가로: 에에……?
평소에는 주위의 충돌을 막거나 중개하는 역할이 많은 피가로가 무르 앞에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무르가 앞으로 기울어질수록 그는 한 걸음, 또 한 걸음 물러서는 것 같다. 호기심을 가지고 밟는 무르와 애매하게 선을 그으려는 피가로의 사이에는 큰 온도차가 느껴진다.
(세기의 천재이자 고양이처럼 자유로운 무르와, 남쪽의 의사이면서 정치적인 움직임을 잘하는 피가로……. 같이 있으면 굉장히 든든한 두 사람이지만, 궁합은 별로 좋지 않은 걸까……?)
시노: 피가로가 파티에 가든 가지 않든, 무르의 주인이 되든 되지 않든, 마음대로 하면 돼. 어느 쪽이든 나는 갈 거니까. 만약 정말로 영혼의 조각이라면 실체화된 녀석이 나쁜 짓을 하기 전에 회수하고 싶어.
카인: 나도 갈게. 피가로, 마음이 편치 않으면 우리가 맡아도 돼. 인력이 부족하면 다른 마법사에게 동행을 부탁할 테니까.
저도 같이 가게 해주세요. 퍼플 사파이어에 대해 역시 신경 쓰이고…….
피가로: ……나보다 어린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게 놔두고, 묵묵히 지켜볼 수만은 없지.
작게 중얼거린 피가로는 자신이 졌다는 듯 무르 쪽을 보았다.
피가로: 나도 갈게. 무르, 너의 주인으로서 말이야.
무르: 아싸~! 주인을 얻었다! 그러면 나와 피가로, 현자님과 사크리피키움, 카인과 시노가 페어네. 마침 짝수여서 다행이야!
시노: 페어?
카인: 현자님이나 피가로의 동행자로는 안 되는 건가?
무르: 안돼! 파티 회장에는 애완동물과 그 주인밖에 들어갈 수 없으니까! 카인과 시노, 둘 중 한 명이 애완동물이 되어줘!
시노 / 카인: ……에……?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며칠이 지나 파티 당일을 맞이했다. 회장은 주최자인 길버트 애틀리 씨가 사치스럽게 지었다는 '애완의 관' 이다. 남국의 꽃들을 연상시키는 색채가 선명한 관내에는, 그 이름대로 사이가 좋은 주인과 애완동물들이 모여 활기가 넘친다.
(개나 고양이, 새나 염소, 그리고 말까지……. 여러 동물이 있구나…….)
나는 벽가에서 사쿠 쨩을 팔에 안으며 파티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문득 회장 중앙에 사람들이 모여 소란이 퍼지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새끼 돼지를 안은 금발 부인: 어머, 쳐진 귀가 귀엽네.
큰 새를 데리고 온 노신사: 총명한 얼굴을 하고 있군. 게다가 색이 다른 눈이 아름다워.
시노: 그렇지. 쓰다듬어도 돼. 이 녀석은 남에게 쓰다듬어지는 걸 정말 좋아하니까.
토끼를 데리고 온 노신사: 오오, 이렇게나 꼬리를 흔들고……! 좋아 좋아, 착한 아이다.
한 마리의 개를 데리고 있는 시노가 참가자들에게 둘러싸여져 있다. 그 개는 매우 상냥하고, 아낌없이 애교를 뿜어내고 있기 때문에 많은 주인들로부터 번갈아가며 쓰다듬어지고 있었다.
고양이 두 마리를 안고 있는 금발 여성: 똑똑하네. 이 아이의 이름은?
시노: 카인…… 아니, 카이다.
카이: 왕!
개의 정체는 변신한 카인이었다. 대화를 한 결과, 카인이 애완동물로서 무르에게 변화 마법을 걸어달라고 한 것이었다.
피가로: 시노들이 신경쓰여?
피가로.
피가로: 괜찮아. 저 아이들이라면 서로 도와주면서 잘 돌아다닐 거야. 오히려…….
무르: 냥! 피가로~. 쓰다듬어줘~.
피가로: ……정말이지. 옛날의 너로는 상상도 못하겠네. 샤일록이 잘도 정신이 꺾이지도 않고 버티고 있어. 자자, 이것으로 만족했어?
한숨을 내쉬면서 피가로는 한손으로 무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피가로: 오히려 내가 더 괜찮지 않을지도…….
(벌써 얼굴이 지쳐있어…….)
고, 고생하시네요. 힘들겠지만 퍼플 사파이어를 위해서라도 힘내세요…….
피가로: 물론 맡았으니 열심히 할 생각이지만……. 이거, 제대로 애완동물과 주인으로 보여?
무르: 괜찮아! 클로에에게 그것처럼 보이는 의상을 만들어달라고 했으니가!
피가로: 쇠사슬이나 채찍이라든가, 살짝 과격한 아이템이 장식되어 있는 것은?
무르: 내 리퀘스트!
피가로: 그럴 줄 알았어. 라스티카나 샤일록에게 혼나지 않았으면 좋겠네…….
시노: 대부분의 참가자로부터 쓰다듬어지고 왔어. 슬슬 풀어줘.
이쪽으로 온 시노가 카인 (개)를 무르에게 내민다.
3화
무르: 오케이! 카인, 저기 식탁보 안으로 몰래 들어가. ……됐어?
무르: '에아뉴 랑블!'
무르가 작은 목소리로 주문을 외우자 바로 테이블 아래에서 카인이 나온다.
카인: 하아……. 돌아왔다……!
카인, 수고했어요.
무르: 너무 쓰다듬어져서 머리카락이 엉망이야! 같은 애완동물끼리 털 손질해줄게!
카인: 아하하, 고마워. 10년치는 사랑받은 느낌이야.
무르에게 머리를 손질받으면서 카인은 대충 회장을 둘러보았다.
카인: ……좋아, 참가자들도 보이네. 이거면 문제없이 움직일 수 있어. 애완동물 없이 파티에 잠입한다는 작전은 성공이야.
피가로: 모습을 보니 애완동물과 계속 끈적하게 붙어있는 주인뿐만이 아니라, 조금 떨어져 애완동물을 자유롭게 놀게 하는 주인도 있는 것 같네. 회장에도 들어왔고, 시노와 카인은 방임주의의 주인인 척하고 있으면 문제 없을 거야.
카인: 알았어.
시노: 나와 카인은 퍼플 사파이어에 대해 알아보고……. 너희들은 구체적으로 뭘 하는 거지? 이 중에서 제일 길버트에게 인정받아야 하잖아. 다른 참가자와 뭔가 겨루거나 승부하는 건가?
무르: 그런 건 딱히 없어. 이 파티는 주인들이 애완동믈 데리고 그저 담소를 나눌 뿐이야. 참가자는 평소대로 행동하면 돼. 그쪽에서 마음대로 찾을 테니까.
무르에 의하면 길버트 씨는 홀 어딘가에 있는 숨겨진 창문으로 몰래 파티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다고 한다. 거기서 흥미를 끈 애완동물과 주인이 안쪽의 알현실로 불려가 길버트 씨와 이야기할 수 있다. 그렇게 몇 조로 좁혀진 중에서 영광스러운 '베스트 파트너' 가 뽑힌다고 한다.
피가로: 큰 시스템이긴 하지만, 우선은 알현실에 불려지는 것을 목표로 해야지
카인: 과연. 알았어.
시노: 뭐가 됐든 피가로들을 마음에 들게 하면 되는 거네.
피가로: 뭐, 그런 거야.
카인: 그러면 부탁할게……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 전에 한 가지 전하고 싶은 것이 있어.
뭔가요?
카인: 아까 다른 주인과 이야기했을 때, 신경쓰이는 소문을 들었어.
시노: 길버트로부터 '베스트 파트너' 로 뽑힌 애완동물은 파티가 끝난 후 목숨을 잃는다고.
에……?
무르: 와우.
피가로: 목숨을 잃어……?
무슨 뜻인가요? 애완동물이 죽다니, 어째서…….
시노: 자세한 것은 몰라. 그들도 실제로 죽은 애완동물에 대해 알고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았어.
카인: 그래서인지 소문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고. 우연히 수명이 다한 거겠지, 뿌리도 잎도 없는 이야기에 큰 꼬리가 붙어 퍼지는 것은 흔한 일이니까, 라며.
피가로: 확실히 소문은 무책임한 것도 많아. 그 참가자가 말했듯이 우연히 수명이 다한 거라면 불행한 일이지만 …….
시노: 제대로 된 증거도 없으면서 이런저런 말을 하니까. 더 다른 원인이 있을지도 몰라. 그야말로 애완동물의 생명을 앗아가는 저주라든가.
저주…….
화려한 회장의 분위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불안한 험담이다. 갑자기 불안이 끓어오른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무르가 뽑히는 건 위험한게…….
무르: 그럴지도 몰라! 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멈출 수 없어! 기념품을 목표로 갈 뿐!
피가로: 본인은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만일 무슨 일이 생기면 성가시게 돼. 기념품인 퍼플 사파이어의 정체가 명확하지 않은 이상, 소문의 원인인 '거대한 재앙' 의 영향일 가능성도 버릴 수 없고. 지금으로서는 싫은 기척은 없지만 파티에 신경을 쓰면서 그 소문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시노: 그렇다면 소문에 대해서도 우리들이 참가자에게 여러 이야기를 듣고 조사해볼게. 너희들은 파티에 전념해.
무르: 괜찮아? 심문하고 돌아다니다 보면 애완동물 이야기를 하는 일도 많을 거야. 제대로 속일 수 있어?
카인: 그건 잘 해볼게. 방임주의의 주인인 척하고 있으면 분명 어떻게든 될 거야.
피가로: 고마워. 그러면 이쪽은 이야기를 나누는 김에 탐색할 수 있는 것은 탐색하는 정도로 해둘게.
무르: 역시 귀족 주최의 파티다! 어느 테이블도 진수성찬 투성이여서 디저트도 고를 수가 없어. 과일 젤리에 크림이 듬뿍 들어간 파이 ……. 뼈 모양의 쿠키는…… 과연. 애완동물용인가. 즉, 나를 위한 것!
무르: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셰프도 말했어! 실력을 확인해야지! 잘 먹겠습니다!
마음대로 음식을 먹는 무르를 곁눈질 하며 나는 사쿠 쨩을 쓰다듬으면서 피가로를 올려다보았다.
'베스트 파트너를' 목표로……. 도대체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요?
피가로: 우선은 길버트의 눈에 띄어야 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어필을 해서 주의를 끌어볼까.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어필……. 주변 참가자들보다 애완동물을 더 많이 귀여워한다…… 같은 거요?
피가로: 응. 그런 것도 좋지만…….
무르: 피가로, 이 케이크 맛있어! 아앙!
무르는 케이크를 꽂은 포크를 손에 들고 달려가 피가로의 입가에 가까이 댔다. 다음 순간, 피가로는 그 손목을 잡고 무르에게서 포크를 빼앗았다.
무르: 필요 없어?
피가로: 지금은 단 것을 먹을 기분이 아니야.
피가로는 차갑게 고개를 저으며 다른 한 손으로 무르의 목걸이에 연결되어 있는 쇠사슬을 거칠게 잡아당겼다.
피가로: 좀 더 예의 바르게 행동해. 그리고 먹이를 주는 것은 주인인 나의 일이다. 자, 입 벌려.
순간 멍해진 무르는 곧 무시무시한 미소를 지었다.
무르: ……아하하. 좋네, 피가로 님.
순순히 입을 벌리고 피가로가 주는 대로 케이크를 받아먹는다.
피가로: ……착한 아이다, 무르.
피가로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며 천천히 무르에게 손을 뻗는다. 짐승을 길들이는 조련사처럼 상냥하고 달콤하게 얽히는 듯한 손끝으로, 그 뺨을 쓰다듬었다.
4화
피가로: ……어때? 이런 느낌으로.
……왜, 왠지 보면 안되는 것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저도 모르게 눈이 간다고나 할까…….
무르: 해냈다. 호평!
피가로: 좋아. 이 노선으로 길버트의 관심을 사자.
(……처음에는 어떻게 될까 생각했는데, 둘 나름대로 주인과 애완동물의 컨셉이 있는 것 같고. 서로 제대로 역할도 해내고 있어. 이 상태로 가면 괜찮겠지……?)
원숭이를 데리고 있는 키 큰 남성: ……지금 거, 봤어?
화려한 새를 데리고 있는 드레스의 귀부인: 저 두명……?
두 사람이 보여준 요염한 교류는 주위의 시선도 끌었던 것 같다. 깨닫고 보니 시선이 모여있다.
사냥개를 데리고 온 안경을 쓴 남성: ……응? 쇠사슬로 묶인 저 남자……. 어딘가 낯이 익은 것 같은…….
말을 데리고 온 긴 머리의 남성: 초상화로만 봤지만, 무르 하트 박사를 닮지 않았나?
얼룩무늬 고양이를 안고 있는 긴 머리의 남성: 이 남자가 애완동물이라고? 너, 사람을 키우고 있는 건가?
흥미와 당혹함, 호기심으로 가득 찬 다양한 목소리가 두 사람을 둘러싼다. 거기에 미끼를 던져주는 것처럼 피가로는 오만한 표정으로 무르의 턱을 잡고 끌어당겼다.
피가로: 맞아. 그가 나의 애완동물이야.
무르: 냥! 내가 진짜 무르 하트인지, 확인해볼래?
도마뱀을 어깨에 얹고 있는 청년: 무르 하트라고!?
토끼를 안고 있는 백발의 남성: 비슷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
잉꼬를 데리고 있는 피어싱의 여성: 어차피 가짜잖아! 진짜라면 왜 애완동물 쪽으로 참가하고 있는 건데! ……하지만, 괴짜라는 소문이 있었지…….
무르: ……현자님. 너는 지금 카인과 시노 쪽으로 가는게 좋을지도.
확실히……. 조금 사람이 늘었네요..
무르: 그것도 있지만…….
곁눈질을 보낸 무르는 어리광을 부리듯 피가로에게 기댔다.
무르: 우리들, 앞으로 더 과격한 짓을 할지도 모르고……. 그렇지?
……아, 알겠습니다! 힘내세요……!?
시노: ……분위기가 달아올랐네.
카인: 아아, 무르들인가. 목적을 위해서라고는 해도 스스로 애완동물이 되다니 대단한 발상이야. 게다가 동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모습 그대로라니. 무르밖에 할 수 없는 작전이네.
시노: 뭐, 네가 키워진다면 아서가 좋을테고. 나도 반대 입장이라면 히스 이외에게 키워지는 건 싫어.
카인: 하하……. 그것도 그렇지만…… 실제로 해보니 알겠어. 나는 그저 사랑받고 신세를 지고 있을 정도의 입장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아직 어른이 되지는 않았나봐.
카인, 시노. 수고했어요.
카인: 오, 아키라. 수고했어.
시노: 생각보다 합류가 빨랐네. 파티 쪽은 괜찮아?
무르와 피가로에게 맡기고 왔어요. 그, 앞으로 분위기가 더 고조될 것 같아서……. 두 분은 소문에 대해 뭔가 진전은 있었나요?
시노: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몇 명에게 더 알아봤는데 헛수고였어.
카인: 우연히 말을 건 것이 처음 파티에 왔다는 새로운 얼굴들 뿐이었으니까. 이야기를 듣지 못한 참가자들은 아직 있어. 앞으로 뭔가 잡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때, 파티 회장의 문이 열리고 콧수염을 기른 신사가 백마를 데리고 온다.
시노: 딱 좋아. 다음은 저 말을 데려온 녀석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자.
카인: ……아아, 저 문 쪽에 있구나. 회장에 늦게 온 건가.
주인이 보이지 않은 채로 심문하러 가도 괜찮나요?
카인: 문제없어. 평소와 같아. 가자.
시노: 거기 너, 잠깐 괜찮나.
조금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요…….
말을 데리고 온 수염의 신사: 뭐야, 너희들. 나에게 볼일이라도 있나?
카인: 미안하네, 갑자기 멈춰세워서. 나는 카인이다. 잘 부탁해.
카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오른손을 내밀고 남자와 악수를 나눈다.
카인: 좋은 말이네. 기품이 흘러넘쳐서 나도 모르게 말을 걸고 싶어졌어. 가슴에 장식한 로제트도 잘 어울려.
말을 데리고 온 수염의 신사: 이런, 고맙군. 오늘은 파티라서 꾸미고 왔지만, 사실은 있는 그대로 충분히 아름다운 아이다.
카인: 그런 것 같아. 반할 정도로 예쁜 털이야. 분명히 손질이 잘 되어 있겠지.
말을 데리고 온 수염의 신사: 알아보겠나! 이 털의 광택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시간을 들여 털질을 하고 있지. 너도 말을 좋아하나?
카인: 아아. 예전에 군마를 돌보고 있었어. 청소도 열심히 했고 마구간이 내 방보다 깨끗했지. 말은 좋네. 부탁을 하면 반드시 응해주니까.
말을 데리고 온 수염의 신사: 아아, 정말로. 마음이 착한 생물이니까. 말이 통하지 않아도 누구보다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
말과 친분이 있는 사람끼리 말이 잘 통하고 있다. 남자는 완전히 기분이 좋아진 모습으로 이쪽에도 말을 걸어왔다.
말을 데리고 온 수염의 신사: 그런데 너희들은 어떤 애완동물을? 그쪽은 검은 고양이를 데리고 있는 것 같은데 …….
카인: 아, 내 애완동물은 저쪽에서…….
시노: 여기 있어.
에?
카인: ……시노?
눈을 깜빡인 카인에게 시노는 바로 눈길을 보낸다. 그 의도를 카인이 바로 알아차렸다.
카인: ……아니, 실은 그래! 마법 도구로 모습을 바꾸긴 했지만, 이 녀석은 내 애완동물이고……. 원래는 윤기가 나는 검은 털의 개야.
말을 데리고 온 수염의 신사: 개, 개……? 이 소년이……?
카인: 아아. 이렇게 보여도 기합이 많고 열심히 하고 믿음직스러운 녀석이야. 가끔 무모한 경향이 있는게 걱정이긴 하지만, 그런 부분도 또 귀엽고.
카인은 시노의 머리에 손을 얹고 와일드하면서도 따뜻한 손놀림으로 머리를 쓰다듬는다.
시노: ……이 녀석의 쓰다듬는 방법은 조금 엉성하지만, 왠지 상냥하고 보살피는 것을 잘해. 나쁘지 않은 주인이다. ……왕.
5화
말을 데리고 온 수염의 신사: ……그런가. 세상에는 그런 편리한 도구도 다 있군. 시골 생활을 했기 때문에 유행에 익숙하지 않아서. 이 시노라는 아이는 털도 정돈되어 있고 주인인 너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어. 평소에 자주 귀여워했겠지.
두 사람의 교환에 무언가를 느꼈는지 당황하고 있던 남자는 온화한 표정을 지으며 상냥하게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빛에는 마치 깊은 이야기를 나눈 듯한 허물어진 공기가 감돌고 있다.
(……핫! 혹시 더욱 마음을 열어주기 위해, 카인과 시노는 애완동물 자랑을……?)
카인: 실은 우리들, 파티에 오는 건 처음이라서. 당신도 그런가?
말을 데리고 온 수염의 신사: 나는 지난번에도 참가했네. 1위가 되지 못했으니 이번에는 리벤지를 하려고.
시노: 리벤지?
말을 데리고 온 수염의 신사: 그렇다. 정말 아까운 곳까지 갔었어. 알현실에 불려가서 기념품뿐만이 아니라 돈도 더 줄테니 애완동물을 양보해달라고 주최자로부터 열심히 설득당했지. 애초에 나는 기념품을 원해서 이 파티에 참가한게 아니야.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끼리 모여서 자랑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고, 거기에 우리 아이가 최고라고 칭송받으면 최고의 기분이니까.
시노: 흥, 그런 건가. 그런데 너, 이 파티에 얽힌 묘한 소문을 모르나? 주최자에게 뽑힌 애완동물은 죽는다는 소문인데.
남자는 의아한 얼굴로 목을 갸웃거렸다.
말을 데리고 온 수염의 신사: 아니, 처음 들었는데. 그런 소문이 있었나? 정말 소름끼치는군.
말을 데리고 온 수염의 신사: ……응? 왜 그래? 목이 마른 건가?
카인: 하하. 코를 대고 구걸하고 있네.
말을 데리고 온 수염의 신사: 아무래도 물을 마시고 싶은 것 같네. 미안하지만 나는 이만 여기서 실례하지. 너희들도 파티를 즐기기를.
네, 감사합니다.
남자가 애마와 함께 떠나는 것을 배웅한 후, 시노는 의기양양하게 가슴을 폈다.
시노: 흐흥. 어때, 잘 됐지.
카인: 아아. 하지만, 솔직히 놀랐어. 설마 시노가 애완동물이 되어주다니. 괜찮아? 히스 이외에 키워지는 건 싫다고 했잖아.
시노: 그냥 한 척이지. 나는 그렇게 그릇이 작은 남자가 아니야. 목적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어. 너도 그렇게 할 거잖아?
카인: 하하……. 뭐 그렇지.
두 사람이 재치있게 해준 덕분에 여러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네요. 알현하는 동안의 일이라든가…….
시노: 여러가지로 묘한 이야기였지. 애완동물을 양보해 달라고 부탁하거나,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매기거나.
카인: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다른 애완동물을 고른 거잖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어. 애초에 파티의 목적도 잘 보이지 않아. 유명인을 초대해서 교류하는 것도 아니고, 손님 앞에 나와 자신의 얼굴을 파는 것도 아니야. 주최자인 길버트는 무엇을 위해 이런 파티를 여는 거지?
듣고 보니 확실히……. 참가자 측에는 호화 기념품이라든지, 애완동물을 서로 보여주기라든기, 파티에 오는 이유가 있지만……. 주최자는 자신의 애완동물을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다른 주인이 데려온 애완동물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니까요…….
시노: 뭐, 서쪽 나라니까. 그런 특이한 취미를 가지고 있을 뿐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카인: 좋아, 다음에는 저쪽도 찾아볼까. 아까와 같은 어조로 열심히 심문을 계속하자고.
시노: 말해두지만, 또 애완동물 이야기가 나오면 이번에는 네가 개니까.
카인: 알았어, 맡겨줘. 공평하게 교대로 가자. 다음에는 내가 자랑스러운 애견이 되어볼게.
피가로: (……드디어 사람들이 갔나.)
피가로: 하아, 지쳤어……. 역시 익숙하지 않은 일은 하는게 아니야.
무르: 거짓말! 고압적으로 상대를 조종하는 느낌, 엄청 익숙해 보였어! 봐, 현자님이 저쪽으로 간 다음에 나를 무릎꿇게 하고…… 무극.
피가로: 자, 거기까지. 굳이 내용을 돌아보지 않아도 되니까. 정말이지, 조금도 입을 다물지 않는 고양이다. 처음부터 나에게 얌전히 길러질 생각도 없었으면서……. 아까 현자님을 멀리한 것도 어차피 다른 목적이 있는 거겠지.
무르: 아하하! 정답! 피가로. 너와 둘이서 이야기하고 싶었거든.
피가로: 이야기? 나와 네가? 도대체 무슨.
무르: 내가 너를 이 파티에 초대했을 때, 나를 정말 싫어한다고 말하려고 했잖아? 그건 어째서? 어째서 정말 싫어하는 거야? 뭐가 싫고, 뭐가 좋아?
피가로: ……너는 다른 사람의 프라이버시를 호기심으로 마구 짓밟지.
무르: 그게 나를 싫어하는 이유? 아니면, 내 질문에 대한 단순한 불만?
피가로: 원하는 대로 해석하면 돼.
무르: 정말로?
피가로: 정말이지……. 이런 쇠사슬은 쓸모가 없네. 너의 그 호기심에 적어도 악의가 있었다면 컨트롤할 방법이 있었을텐데. 본능대로 사는 짐승처럼 이렇게 쇠사슬에 묶여도 자신조차 길들일 수는 없어. 지금 이 시간은, 그저 무의미하게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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