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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2025 이벤트 스토리

[꽃이 피는 낮의 시련과 봄 밤의 소나티네] 6화~10화

듀오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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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루틸. 오늘부터 잠시 너와 내가 페어로 연습을 한다.

루틸: 에에,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뻐요! 둘이서 힘내죠!

파우스트: 아아, 잘 부탁해.

 

루틸: 그런데 어째서 저희들이 페어가 된 걸까요. 스노우 님은 뭐라고 하셨나요?

파우스트: 코인을 던져서 정했다고 했어. 즉, 그냥 랜덤이야.

루틸: 으음, 랜덤인가. ……아! 그러고 보니! 전부터 생각했어요. 저희들, '선생님' 동료가 아닌가요?

 

루틸: 저는 선생님이라서 고향 사람들에게는 '루틸 선생님' 이에요. 그리고 파우스트 씨는…….

파우스트: 뭐……. 일단 '선생님' 이라고 불리기도 하지. 어쩌다보니 된 거지만.

루틸: 어쩌다보니라고 해도, 같은 '선생님' 동지인 건 똑같아요. 선생님 동지로서 이제부터 잘 부탁드려요, 파우스트 '선생님!'

 


 

루틸: 파우스트 씨와의 훈련, 엄청 기대하고 있었어요. 호흡을 맞춰서 힘내보죠!

파우스트: 아아, 잘 부탁…….

루틸: 춤 연습을!

파우스트: 하?

 

파우스트: 아니아니, 기다려. 우리는 전투 훈련을 위해 페어가 된 거잖아. 그게 뭘 어떻게 해야 춤 연습이…….

루틸: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까 피가로 선생님이 활력을 더하기 위해서 좋다고 하셔서…….

파우스트: 그렇게 노인에게 아침 체조를 권하는 듯이…….

 

루틸: 자자, 의사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은 듣도록 하죠! 선생님, 사실은 명의시거든요.

파우스트: 그건 잘 알고 있지만…….

루틸: 실제로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사람과 함께라면 싸움에서도 능숙하게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이유로…… 이제부터 잘 부탁드려요!

파우스트: 하아……. 뭐, 생각할 건 많지만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해.

 

듀오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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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틸: 오늘도 파우스트 씨와 훈련인가. 잘 부탁드려요!

파우스트: 아아, 잘 부탁해…….

루틸: 파우스트 씨? 기운이 없는 표정인데 무슨 일이신가요?

파우스트: 아……. 아니, 미안해. 신경쓰지 말아줘. 별 거 아니야.

루틸: 별 일이 아니라고 해도, 고민이 있다면 힘이 되고 싶어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파우스트: ……그렇네. 현역 교사인 너에게 지혜를 빌려야 할지도 몰라. 나의 학생에 대해서는 너도 잘 알고 있겠지만…… 그들의 수업 속도라고 해야 하나,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어.

루틸: 어려운 문제를 계속해서 풀게하고 싶어지는 아이와, 기초를 다져주고 싶은 아이…… 라든가?

파우스트: 아아. 좌학은 지금까지의 학습 경험……. 말하자면 '공부의 익숙함' 의 차이가 나기 쉬워. 앞으로 난이도가 높은 내용을 다루는 것에 있어서 이 차이를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루틸: 알 것 같아요, 그거그거. 인생도 경험도 다른 모두를 가르친다는 것은 어렵죠. 저라면…… 이야기를 만들까?

파우스트: 이야기?

루틸: 네. '공부' 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도 누군가의 옛날 이야기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익숙할 때가 있죠. 공부에 익숙한 아이도, 그렇지 않은 아이도 같이 즐길 수 있는 것을 사용하면 좋을까 하고.

파우스트: 과연……. 공부가 됐어. 고마워, 루틸 '선생님'.

 


 

루틸: 자, 춤출 시간이에요, 파우스트 씨!

파우스트: 하아……. 그러면…….

루틸 / 파우스트: 부디 손을.

루틸 / 파우스트: ……응?

 

루틸: 그러고보니 어느 쪽이 리드를 할지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네요.

파우스트: 그랬었지. 루틸이 리드를 하고 싶다면 나는 그래도 상관 없어.

루틸: 아뇨! 파우스트 씨가 연상이고, 우선이에요.

파우스트: 하지만 네가 키가 더 크잖아. 정당한 주장으로…….

루틸 / 파우스트: 아니아니……. 아니아니……. 

루틸 / 파우스트: …….

 

루틸: ……좋아. 정했다! 제멋대로지만, 선언합니다! 저희들의 춤은 리드 같은 분담이 없는 걸로 하죠!

파우스트: 그렇네. 우리라면 아무래도 이상한 쪽으로 진행될 것 같으니.

루틸: 에에! 빙글빙글 돌거나 뿅뿅 뛰어다니는 자유로운 춤이 될 거예요.

파우스트: 그 쪽이 좋아. 나는 실제로 자란 태생도, 자란 곳도 시골이고.

루틸: 저도예요! 그러면 다음의 춤은 저희들답게 가보도록 하죠!

 


6화

 

루틸: 파우스트 씨? 왜 그러세요?

 

파우스트: 우리는 지금 꽤 힘든 상황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너, 이 상황을 조금 즐기고 있지 않나?

 

루틸: 아뇨! 조금이 아니라, 꽤 즐기고 있어요.

 

파우스트: 거길 정정하는 건가.

 

루틸: 네. 저는 파우스트 씨와 친해지고 싶어서 이 꽃밭에 온 거니까요. 요정 씨의 시련은 모두의 우정을 시험하는 것. 즉, 저희가 사이가 좋아질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무서워서 긴장도 하고 있지만…… 파우스트 씨와 시련에 도전하는 것 자체는 매우 기뻐요.

 

파우스트: …….

 

루틸: 문이 돌아왔다! 이번 시련은 뭘까요?

 

파우스트: 꽃잎이 아닌 것이 떨어졌군. 이건 …… 열쇠?

 

루틸: 문을 봐주세요! 어느새 자물쇠가 걸려 있어요. 저기에 열쇠를 넣으면 될까요? 왠지 갑자기 간단해졌네요.

 

파우스트: 아아. 수상할 정도로…… 응? ……! 꽃잎이 연기에 휩싸여서…….

 

루틸: 이 기척, 이 연기의 향기……? 샤일록 씨와 스노우 님이 보내주신 거예요!

 

 

 

 

 

 

 

스노우: '노스콤니아'

 

샤일록: '인비벨'

 

둘 다 어떤가요? 페키온의 환상의 마법이 깨질 것 같나요?

 

샤일록: 꽤 힘들군요.

 

스노우: 반응이 있었다! 라고는 생각하지만, 밖으로 꺼내기 전에 미지근하게 잡힌다의 반복일세.

 

샤일록: 원래부터 머리가 좋았던 요정을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이 엄격히 붙잡고 단련한 결과군요. 환혹이나 환술의 기술에 한해서는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말할 수 있죠.

 

스노우: 진심 미안.

 

샤일록: 지난 일이에요. 그렇다면 환상을 깨는 것은 뒤로 미루고, 다른 도움을 시도하는 것은 어떨까요?

 

스노우: 다른 도움?

 

샤일록: 네. 페키온의 환각은 강력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마력도 저희에게 미치지 않는다. 그리고 속삭임이나 환각에 얽힌 마법이라면 서쪽 마법사인 저도 자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스노우 님의 힘을 더해주시면 불완전한 환상의 틈에서 두 사람에게 저넌이나 조언을 보낼 수 있을까 하고.

 

스노우: 오오! 잘 생각했네, 샤일록. 그렇게 정해졌다면 두 사람이 사라진 곳으로 돌아가지. 미궁의 입구에서 실을 굴려넣듯이, 시작 장소에서 힌트를 보내는 것이다.

 

네!

 

 

 

 

 

 

샤일록: 돌아왔습니다. 스노우 님, 전언을 보낼 때는 이 토지의 것을 사용하죠. 이 큰 꽃잎을 부디.

 

스노우: 음. 그러면 두 사람에게 현재 상황과 요정 페키온에 대해 설명하지. 게다가 조언을 하나라도 더 하고 싶지만……. 음…….

 

저기……. 그런 거라면, 하면 안되는 것을 가르쳐주는 건 어떨까요?

 

스노우: 하면 안되는 것?

 

전에 독의 잔의 시련에 대한 이야기를 했잖아요? 시련의 내용을 사전에 미리 알고 있으면 그런 독이 나와도 마시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여기 페키온에도 그런 느낌의 이야기가 있으면.

 

스노우: 흠, 일리가 있군. 그러면 그 요정의 본래의 시련인 '열쇠의 시련' 에 대해 적어둘까. '떨어진 열쇠를 주워선 안 된다. 만지면 순식간에 팔이 썩어 떨어진다' ……라고.

 

에!?

 

스노우: 물론 그냥 환각일세. 뭐, 열쇠를 주워 자물쇠에 꽂는 동안 자신의 몸이 썩는 통증과 공포는 현실처럼 느끼겠지만.

 

……그러면 진짜와 다를게 없지 않나요……?

 

샤일록: ……서로 열쇠를 여는 역을 밀어붙이는 시련이군요. 정말로 취미가 나쁘네요.

 

샤일록이 낮게 중얼거리는 것과 동시에 스노우가 손을 흔들어 펜을 들었다. 전언을 쓴 꽃잎을 살짝 하늘에 던진다.

 

스노우: 다 썼네. 이쪽으로 오게나, 샤일록. '노스콤니아'

 

샤일록: '인비벨'

 

희미하게 빛나는 꽃잎을, 샤일록의 파이프의 연기가 감쌌다. 순간 농후한 장미와 와인의 향기가 쏟아진다. 관능적인 그 향기에 넋을 놓고 있으면…… 꽃잎은 어딘가에 사라지고 없어졌다.

 

스노우: 됐다! 성공일세!

 

좋았어……! 역시 두 사람이에요!

 

샤일록: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 방심은 금물입니다. 두 사람에게 열쇠의 시련이 부과되기 전에 이 꽃잎이 닿으면 좋겠습니다만…….

 

 

 

 

 

 

 

루틸: 샤일록 씨들의 꽃잎, 문자가 엄청 쓰여져 있네요 ……. 편지일까요?

 

파우스트: 아아. 열쇠를 조사하기 전에 꽃잎을 보자. 내가 읽을게.


7화

 

파우스트: …….

 

루틸: ……두 분께서 뭐라고 하셨나요? 다들 무사하신가요?

 

파우스트: 맞아. 갇힌 것은 우리뿐인 것 같군. 밖에서 환각의 마법이 깨지지 않는지 시험해보고 있지만 쌍둥이가 이 페키온에게 지혜를 준 탓에 조금 곤란을 겪고 있나봐.

 

루틸: 스노우 님들이 지혜를……. 그러면 그 꽃잎에 쓰여진 시련은 두 분께서 가르쳐준 것이군요.

 

파우스트: 쓰여져 있지는 않았지만 그렇겠지. 그리고 그 열쇠에 대해서도 쓰여져 있었어. 이 페키온의 본래의 시련으로…….

 

 

 

 

파우스트: ……라고 한다.

 

루틸: 팔이 썩어버린다면 열쇠는 만지지 않는 편이 좋겠네요……. 마법으로 조종할 수는 없을까요? '오르토니크 세토마오졔'

 

루틸: ……! 열쇠가 시들었다!

 

파우스트: 나도 시도해보지. '사티르크나도 무르크리도'

 

루틸: 파우스트 씨도…….

 

파우스트: 마법을 풀면 열쇠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니까 손으로 해야하는 것 같군.

 

루틸: 그러면 큰 소리를 내서 시련을 바꿀 수 있을까요? 아까도 그렇게 바뀌었고. 

 

루틸: 어이, 요정 씨! 저희는 이 시련을 원하지 않아요! 다른 시련을 주세요!

 

페키온: …….

 

루틸: ……바꿔주지 않아…….

 

파우스트: 요정의 본래의 시련이라는 것은 즉,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시련이다. 바꿀 의사는 없겠지.

 

루틸: 그런……. 그러면 이 열쇠를 누군가가 손으로 드는 수밖에 없는 건가요……?

 

파우스트: ……내가 주워 문을 열지.

 

루틸: 왓……! 아, 안돼요! 환각이라고 해도 팔이 썩는다는 것이 얼마나…….

 

파우스트: 그저 환각일 뿐이다. 눈부신 고통과 교환하여 문이 열리면 이익이 커. 너는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있어. 아마 비참한 경치가 될 테니까.

 

루틸: 잠시만요! 파우스트 씨……!

 

파우스트: ……큭…….

 

루틸: 윽, 안돼요!

 

파우스트: ……왜 미는 거야!?

 

루틸: 파우스트 씨야말로 기다리라고 말했는데!! ……팔을 보여주세요. 치유의 마법을…….

 

파우스트: 치유는 필요없어. 이거 놔! 다시 한 번 열쇠를…….

 

루틸: 잡게하지 않을 거예요! 다른 방법이 있을 거예요!

 

파우스트: 그런 건 없어. 너도 방금 이해했을 텐데!

 

루틸: 하지만……!

 

파우스트: ……젠장. 원망할 거라면 원망해! '사티르크나도…….'

 

파우스트 / 루틸: ……!

 

루틸: …….

 

파우스트: …….

 

루틸: ……죄송해요. 너무 흥분했어요.

 

파우스트: 아니…… 내가 미안해. 요정이 원하는대로 빠져 어른답지 않은 행동을 했어.

 

루틸: 신경쓰지 않아요. 저를 지키려고 했던 것은 알고 있고, 저도 가끔 동생과 싸우니까요.

 

파우스트: 우윽……. 너희들과 같은 동렬로 말하지 말아줘. 반대로 우울해.

 

루틸: 그런가요? 오즈 님과 미스라 씨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건강하게 싸우시잖아요.

 

파우스트: 그런 이야기가 아니……. …….

 

루틸: 파우스트 씨?

 

파우스트: 아니…… 다시 생각했어. 시련의 대답도, 사고방식도, 이렇게 맞물리지 않는데……. 어째서 너는 나같은 것과 사이좋게 되고 싶지?

 

루틸: 아……. 그러고 보니 바에서는 대답을 하지 못했죠. 그건 말이죠……. 저와 파우스트 씨는 반대면서도 반대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파우스트: ……. ……? 무슨 뜻이지?

 

루틸: 즉……. 저는 모두와 와이와이 떠들면서 술을 마시는 것을 좋아해요. 파우스트 씨는 바의 구석에서 조용히 마시는 것을 좋아하죠. 저는 '귀여운 포즈!' 라고 말하면 확실하게 할 수 있지만, 파우스트 씨는 쉽게 주저해요. 파우스트 씨는 저보다 진지하고 책임감이 있고, 해야 할 일이라면 희생되는 것도 괜찮다. 저는 파우스트 씨보다 기운 넘치고, 건강하고, 겁이 많고, 해야 할 일이라고 해도 누군가가 저 때문에 괴로운 것은 싫어요.

 

루틸: 그런 식으로 좋아하는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생각도 다르죠. 그래서 당신을 알고 싶어요.

 

파우스트: …….

 

루틸: 정반대인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확실히 당신처럼 생각하면 멋진 것일지도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반대로 전혀 모르겠다고 생각해도 당신이라면 웃으면서 술을 마실 수 있다. 그 정도라면 저희들, 마음이 맞다고 생각해요. 저도 흥분하면 큰 소리를 나오는 타입이고.

 

파우스트: 그 부분인가.

 

루틸: 후후. 물론 그 밖에도 있다고 생각해요. 오늘은 그런 다른 점이나 같은 점을 잔뜩 찾아서, 당신과 사이좋게 되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눈앞에서 아픈 꼴을 당하는 건 싫어요. 그렇게 해서 밖으로 나올 수 있다고 하더라도.

 

파우스트: …….


8화

 

파우스트: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연장자로서 나에게는 너를 여기에서 안전하게 돌려보낼 책임이 있어. 통증이 환각으로 인한 것이라면 문 밖으로 나갈 때까지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루틸: …….

 

파우스트: ……하지만, 그걸 여기에서 이야기해도 평생언이겠군. 너와 나는 반대니까. 그리고 나의 수단 마지막의 끝까지 취해두는 것이다. 그 전에 너의 수단을 시험해보자. 잘못하지 않고, 아무도 희생하지 않은 채 여기에서 나올 수 있는 수단을.

 

루틸: ……! 고마워요, 파우스트 씨! 좋아! 우선은 스노우 님의 꽃잎을 다시 확인해 볼까요?

 

파우스트: 아아, 읽을게. '페키온에 대해. 저건 성격 나쁜 요정. 시련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고 조롱하는 것이 취미.'

 

루틸: 어라? 그러고 보니 이 '보고 조롱한다' 는 부분, 어디에서 보고 있다는 뜻일까요?

 

파우스트: 떨어진 곳에서 환각의 마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인가.

 

루틸: 하지만 그렇다면 저희가 실패했을 때 웃음이 들리는 것은 신경쓰이지 않나요? 멀리서 보고 있다는 것은 일부러 마법을 사용하면서까지 저희에게 웃음소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잖아요. 하지만 지금까지의 어느 시련을 되돌아봐도 그렇게까지 웃음 소리를 전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라고 생각해서. 즉…….

 

파우스트: ……페키온은 우리의 근처에 있다. 웃음이 들릴 정도의 거리에서, 라는 건가. 과연. 그렇다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수단도 바뀌지. 환각으로 돌아갈 우려가 있지만, 일단 부근을 불태워 볼까.

 

루틸: 으음, 진지하게 무서운 것을 말하지 말아주세요. 그것보다 페키온을 잡아보는 건 어떨까요?

 

파우스트: 잡아?

 

루틸: 네. 요정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은 없지만, 교사로서 장난꾸러기를 상대하는 것은 자신이 있어요. 그런 아이가 위험한 장난을 쳤을 때 그 자리에서 제대로 잡아 제대로 꾸짖는 것이 제가 잘하는 일이거든요. 똑같이 지금 이 자리에서 장난꾸러기인 페키온을 잡아보면 뭔가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까하고.

 

파우스트: 그렇군 ……. 확실히 팔이 썩어나가는 것보다는 괜찮을지도 몰라. 해보자, 루틸. 기척을 찾는다. 어울려줘.

 

파우스트: '사티르크나도 무르크리도'

 

루틸: '오르토니크 세토마오졔'

 

루틸: 아……. 저기 큰 분홍색 꽃의 그림자에서 요정의 기척이…….

 

파우스트: 내가 기척을 끌게. 너는 그 사이에 잡아줘. '사티르크나도 무르크리도'

 

루틸: 와앗! 크게 빛나는 고양이풀……!?

 

페키온: ……? ……??

 

루틸: 저기, 요정 씨의 기척은 끌었지만 '뭐야 이거?' 라는 느낌이네요…….

 

파우스트: ……음침한 저주상에게 요정을 유혹하는 화려한 매료를 사용할 수 있을 리가 없어. 자, 빨리 하도록 해. 당황하는 사이에.

 

루틸: 그, 그렇죠! 으음, 저기 있는 꽃의 그림자에 바구니를 씌우는 것을 이미지해서……. '오르토니크…….'

 

 

 

 

 

 

스노우: ……페키온의 마법이 약해졌네!

 

샤일록: 루틸, 파우스트. 무사한가요?

 

 

 

 

파우스트: 이 목소리는…….

 

루틸: 스노우 님과 샤일록 씨! 

 

루틸: 문이 사라졌다!?

 

페키온: ……!!

 

파우스트: 젠장, 페키온이 눈치챘어! 도망간다!

 

루틸: 쫓아갈게요! '오르토니크 세토마오졔!'

 

페키온: !?

 

파우스트: 우와, 빨라…….

 

루틸: 저의 빗자루에서 도망칠 수 있다면 도망쳐 보세요!

 

페키온: ……! ……! ……!!

 

파우스트: 마법으로 모습을 감출 셈이군! '사티…….'

 

루틸: 따라잡았다! ……잡았다! 잡았어요, 파우스트 씨!

 

파우스트: ……! 잘했어, 루틸!

 

루틸: 우왓……!

 

파우스트: 페키온의 마법이 무너진다……!

 

 

 

 

 

루틸, 파우스트!

 

꽃밭의 일각이 눈부시게 빛난 다음 순간, 그곳에는 마도구인 거울을 내민 파우스트와 빗자루를 탄 루틸이 있었다. 싸움 중일까 걱정하는 것보다 빠르게 하늘에서 내려온 루틸이 파우트스의 옆에 섰다. 파우스트도 안도한 것처럼 거울을 치운다.

 

(다행이다……. 둘 다 다친 곳도 없는 것 같고, 싸우지도 않은 것 같아.)

 

샤일록: 두 분,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페키온의 시련은 끝났나요?

 

파우스트: 아니, 루틸이 요정을 잡았어.

 

에!?

 

루틸: 이 아이예요.

 

루틸의 손 속에서 떨고 있던 것은 정말로 그림책 속에 나올 것 같은 가련한 요정이었다. 투명한 날개에 꽃잎을 두른 소녀 같은 몸. 사람보다 나비를 닮은 새까만 눈을 포함해 외형은 그림으로 그린 듯한 '꽃의 요정' 이었다.


9화

 

스노우: 오오, 틀림없네. 우리가 붙잡았던 페키온일세. 정말이지, 힘든 벌을 주지 않으면.

 

파우스트: 나로서는 우선 이 요정이 내놓은 시련에 대해 당신에게 엄격히 묻고 싶다만.

 

스노우: 에라이. 들켰었나.

 

안심한 탓인지 가벼운 입을 두드리는 마법사들을 보며 페키온은 깜짝 놀라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딱 떨림을 멈추더니 눈을 닫고 공기에 녹도록 사라져 간다.

 

루틸 / 아키라: 왓!?

 

루틸: 이…… 이건 죽은 건가요!? 안돼안돼안돼…….

 

샤일록: 걱정하지 마세요. 이 꽃밭을 떠나 어딘가로 모습을 지웠을 뿐입니다.

 

스노우: 그대들도 깨달았을지도 모르지만, 페키온은 성격이 나쁘지만 비겁한 소심자로도 불리네. 사람에게 잡히면 겁에 질려 몸 대신 보석이나 행운 등 가치가 있는 것을 놓고 도망치는 것이다. 자, 그것처럼.

 

루틸: 우왓……!

 

요정이 공기에 녹아 사라진 순간 요정을 대신하듯이 루틸의 손바닥에서 안개가 솟아올랐다. 물방울이 루틸의 발밑에 넘쳐 떨어지더니 꽃밭의 안쪽을 목표로 가는 흐름을 만든다.

 

샤일록: 저쪽에 뭔가 있는 것 같군요. 갈까요.

 

루틸 / 아키라: 네, 네!

 

큰 꽃을 여러 번 지나가고 나비가 즐겁게 춤을 추는 꽃의 군생을 쫓아 다섯 사람이 줄줄이 걸어간다. 그리고…….

 

와아……. 뭐야 이거. 대단해! 예쁜 분홍색 분수!

 

눈앞에 갑자기 나타난 작은 샘에 나는 무심코 환호를 올렸다. 화려한 꽃들에 묻혀 조용히 솟아나는 장미빛 물은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샤일록: 이 향기로운 향기……. 분명히 술의 분수 같군요. 요정이 마음에 들어하는 것이라 숨기고 있었겠죠.

 

파우스트: 이것이 '가치있는 것' 인가. 뭐, 확실히 희소하고 상등한 것이지만.

 

루틸: 아싸! 좋은 술과 음료가 무제한~! 여러분! 모처럼이고 스노우 님이 그림으로 돌아갈 시간까지 여기서 연회를 하지 않겠나요? 여러 일들이 있어서 꽃밭의 경치도 아직 별로 즐기지도 못했고요. 수고했다는 뜻으로 분위기를 올려버리죠!

 

 

 

 

 

 

루틸: ……그러면, 우리들의 무사와, 현자님들의 노력과, 맛있는 술과 아름다운 꽃밭을 축하하며!

 

전원: 건배!

 

희미하게 물들기 시작한 하늘을 향해 우리는 잔을 내걸었다. 크게 펼친 깔개에 직접 앉아 나무 열매와 과자, 간식을 쭉 늘어놓는다. 약간의 꽃놀이 기분이다.

 

루틸: 으음~! 맛있어! 한낮부터 최고!

 

파우스트: 이제 저녁이야. 하지만 확실히 맛있군. 꽃과 과일 같은 향기가 좋아.

 

스노우: 음음! 뭐라고 할까, '술!' 의 느낌도 있지만 마시기 쉽군. 정말 신기하고 특이한 맛일세.

 

샤일록: 저도 이 세계의 대부분의 술은 마셨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이런 맛은 처음이군요.

 

과즙과 꽃의 꿀 사이 같은 맛이네요! 저의 것은 알코올이 날라갔으니까 한층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향기의 꽃과 가장 달콤한 과일을 섞은 것 같은 신기한 맛은, 잘 말할 수 없지만 어쨌든 맛있다.

 

(이거, 마법관에 가지고 돌아간다고 해도 항아리가 필요할 것 같지. 제대로 잔뜩 마시고 가자……!)

 

죄송해요 스노우. 한 잔 더 마시고 싶기 때문에 마법으로 알코올을 날려…….

 

스노우: ……. ……쿨…….

 

샤일록: 이런.

 

기분 좋게 눈을 감고 스노우가 샤일록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다. 작은 손에서 미끄러져 떨어진 유리잔을 잡아 샤일록이 올린다.

 

샤일록: 이런, 드문 일이군요. 취하면 주무시는 체질이라고 해도 잔의 반 정도로 잠에 드실줄은.

 

에! 그러면 이 술은, 실은 꽤 강한 편……?

 

파우스트: 현자.

 

불려서 뒤를 돌아보면 파우스트가 수중에 있던 나무 열매의 접시를 이쪽으로 밀어주었다.

 

파우스트: 이 둥근 나무 열매는 맛있어. 너도 먹으면 돼.

 

고마워요, 파우스트. 지금 먹고 있는 쿠키를 다 먹고 먹어볼게요.

 

파우스트: 줄게. 먹으면 돼.

 

에……. 저기……?

 

파우스트: 맛있어. 자.

 

네. 저기……. 저, 접시에 산처럼 쌓지 않아도 먹을 거니까요! 그리고 사쿠 쨩은 못 먹을 것 같은데……!

 

사크리피키움: ……킁킁……. 챱챱챱…….

 

사쿠 쨩, 나무 열매를 굴리는 건 그만둘까……! 와아, 장외 홈런……!!

 

루틸: 아하하! 파우스트 씨, 현자님이 곤란해하고 있어요. 제가 먹을 테니까 주세요.

 

파우스트: 응.

 

샤일록: 파우스트, 취했군요. 루틸과 같은 페이스로 마셨나요?

 

파우스트: 응……. 후후, 내일은 후회할 것 같아…….

 

(그 정도의 이성은 있구나…….)


10화

 

루틸: 파우스트 씨, 물 드세요.

 

파우스트: 알았어.

 

부드러운 붉은 얼굴로 희미하게 수긍하는 파우스트에게 루틸이 확실하게 손끝을 흔들었다. 부드럽게 나타난 컵을 파우스트에게 내민다. 하지만 도중에 갑자기 손을 멈추자 분출하듯 갑자기 웃으면서 파우스트의 어깨를 두드린다.

 

루틸: 아하하! 보세요, 이거! 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술을 따라버렸어요! 술도 괜찮으신가요?

 

파우스트: 좋아.

 

샤일록: 좋은 거군요.

 

루틸도 꽤 취했나요……?

 

파우스트: ……. ……. 후하……. 전부는 마시지 못했어. 마시던 것을 마셔도 상관이 없다면, 네가 마셔.

 

루틸: 와아! 전혀 신경쓰지 않아요. 저와 파우스트 씨, 이 점은 똑같네요.

 

파우스트: 아아……. 그런데 루틸, 방금 너의 빗자루는 대단했어. 엄청……. 그, 으음……. 빨랐어. 엄청.

 

루틸: 후후, 스피드에는 자신이 있어요! 둘이서 탄다고 해도 빠르게 갈 수 있다고요. 맞다. 파우스트 씨도 괜찮다면 타지 않겠나요? 피슝, 하고 가버리죠!

 

빗자루를 꺼낸 루틸이 파우스트의 손을 잡았다. 파우스트가 조금 놀란 표정으로 삐걱거리면서 움직인다. 하지만 싫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술에 취한 탓일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조금 즐겁게 웃고 있다. 게다가 살짝 붉은 얼굴로 미소를 돌려 루틸은 건너뛰는 것 같은 발걸음으로 파우스트를 당겼다. 그날 밤, 어둡고 조용한 바의 한 구석에서 활기차고 밝은 화원으로 그를 데리고 나온 것처럼.

 

루틸: 여기로 괜찮으려나? 그러면 파우스트 씨, 꽉 잡고 계세요!

 

파우스트: 아아.

 

루틸: 3, 2, 1……. 고!!

 

우왓……!

 

루틸의 빗자루는 총알처럼 튀었다. 몸이 굉장히 크게 기울어진 파우스트가 당황하면서 루틸에게 달라붙는다. 하지만 어두운 색으로 물든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즐거운 웃음이었다.

 

파우스트: 아, 아하하하……! 대단해! 빨라! 내장이 뒤집힐 것 같아!

 

루틸: 아하하하! 뒤집어지지 않아요, 파우스트 씨!

 

파우스트: 그런가 윽, 우왓. 빨라. 토할 것 같아. 아하하하……!

 

두, 둘 다 엄청 텐션이 높아졌네요……. 술에 취했는데 떨어지지 않을까요?

 

샤일록: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약을 위해 수호의 마법을…….

 

그 말이 끝나는 것보다 빠르게 후와후와거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라색의 밝은 빛에 싸였다. 스노우의 머리를 어깨에 맡고 있는 채, 샤일록이 미소를 짓는다.

 

샤일록: 제가 나설 필요도 없었군요. 파우스트가 수호의 마법을 이미 걸었습니다.

 

그렇다면 다행…….

 

루틸: 와아! 빨———————라!

 

샤일록: ……가속하는 마법도 걸린 것 같군요.

 

두 사람 모두 토하는 게 아닌지…….

 

쓴웃음을 지으며 나는 두 사람을 올려다보았다. 롤러코스터처럼 날아가는 두 사람의 표정은 솔직히 너무 빨라서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웃음소리만은 꽃잎이 내리듯 우리에게도 들렸다.

 

루틸: 아하하하하! 저기, 이거 더 높은 곳으로 가도 되나요!?

 

파우스트: 쭉쭉 가버려! 아하하하하…….

 

……둘 다 즐거워 보이네요. 엄청.

 

샤일록: 네. 밧줄에 잡혀있는 동안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만큼 웃을 수 있게 되었으니 외출은 대성공이군요.

 

저녁 하늘을 향해 샤일록이 건배하도록 유리잔을 내걸었다. 나도 그것을 따라했다. 루틸이 파우스트와 잘 지내고 싶은 이유는 아직 듣지 못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다른 그들이기 때문에, 두 사람 만의 독특한 우정을 쌓아가는 것이다. 토지의 궁합으로 들꽃을 이곳에만 존재하는 꽃으로 만든 것처럼. 날씨와 초승달이 어울리지 않은 채, 옆에 나란히 하늘을 비추는 것처럼. 낮과 밤도 붙지 않는 독특하고 상냥한 색을 한 하늘 위에서 루틸과 파우스트가 함께 웃고 있다.

 

루틸: 후후후……. 오늘은 매우 즐거웠어요! 페키온에 납치된 덕분에 파우스트 씨와 더 친해진 것 같고요. 무엇보다 마지막에는 맛있는 술을 마시고, 이렇게 친구와 슝슝 하늘을 날고 있고. 좋은 모험이었네요! 파우스트 씨!

 

파우스트: 하하……. 어떠려나. 상당히 많은 일이 있는 하루라고 생각하는데. 내일은 절대로 숙취겠군.

 

루틸: 어머, 아하하! 같은 짓을 했는데 감상이 전혀 달라! 저, 그런 기분은 잘 몰라요! 하지만 모르니까 당신을 좋아해요!

 

파우스트: 그거, 부끄러우니까 그만두라고 했는데. 후후…….

 

파우스트 / 루틸: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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