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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SSR 카드 스토리

[빗소리가 감싸는 정적] 히스클리프 블랑셰

1화

 

히스클리프: 현자님, 지금 괜찮으신가요?

히스? 들어오세요. 열려있어요.

히스클리프: 갑자기 죄송합니다. 지금부터 당일치기로 친정에 가게 되었기 때문에 전해두려고…….

에? 블랑셰 성에 무슨 일이 생긴건가요?

히스클리프: 급한 용무는 아니에요. 그, 친정 공방장이가 새 시계를 만들었다고 해서.... 임무가 없는 오늘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사적인 이유로 죄송합니다.

즐거운 이유라서 다행이에요. 그럼 시노도 같이 가는건가요?

히스클리프: 아뇨. 시노는 오늘 중앙의 마법사들의 훈련에 섞어달라고 의욕에 넘쳐 있었기 때문에 메모만 남기고 갈 예정이에요.

그렇군요. ……아. 히스만 괜찮다면 말인데요, 저도 함께 가도 되나요?

히스클리프: 저는 상관없습니다만, 모처럼의 휴가인데 어울려주셔도 되는건가요…….

물론이에요. 사실 오늘 휴가를 받았는데 어떻게 지낼지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것도 오늘 휴가는 나를 위로해주고 싶다고 모두가 만들어준 휴일이다. 모처럼이니까 평소에 할 수 없는 걸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만약에 히스크리프가 동행하게 해준다면 아주 기쁠거야.)

히스클리프: ……그런거라면 부디 와주세요. 제가 공방을 안내해드릴게요.

 

 

 




굉장히 섬세한 시계였었죠……! 자세히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정말 예쁘고……. 넋을 잃고 말았어요…….

히스클리프: 네. 저걸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조립해서 만들고 있다니……. 훌륭한 일을 해준 블랑셰 장인들이 자랑스러워요.

집사: 도련님. 잠깐 괜찮으실까요.

히스클리프: 아아, 알았어. 실례합니다, 현자님. 잠깐 다녀오겠습니다.

네. 그 벤치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블랑셰의 기술은 정말 대단했어... 오늘 히스가 데려다줘서 정말 다행이다.

집사: 실례합니다, 현자님. 잠깐 괜찮으실까요?

네? 무슨 일인가요?

집사: 모처럼 현자님께서 와주셨으므로 다과회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현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화

 

차인가요? 감사합니다. 부탁드릴게요.

집사: 네. 현자님께서 드시는거니 최고의 차로 내오겠습니다.

집사님이 깍듯하게 절을 하자 타이밍을 보았다는 듯 그의 등 뒤에서 공손한 태도의 하인들이 나타났다.

집사: 괜찮으시다면 차를 드신 후에 블랑셰 성의 안내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집사: 현자님, 겉옷을 맡아두겠습니다. 신발도 닦을까요?

에? 아니, 그…… 괜찮아요. 일을 방해하게 되어버릴테고……. 마음만…….

(환영해 주는 것은 기쁘지만, 대접이 너무 대단해서 긴장돼……!)

히스클리프: ――기다리셨습니다, 현자님.

아, 히스…….


히스클리프: 현자님은 이 다음 내 방으로 오실 예정이야. 그러니 차나 과자는 내 방으로 옮겨줘.

집사: 아아, 그랬군요. 알겠습니다. 준비되는대로 도련님의 방으로 가져가겠습니다.

히스클리프: 아아, 부탁해.








히스클리프: 들어오세요.

실례하겠습니다.

히스클리프: ……현자님과의 상의도 없이 제 방으로 안내해버려서 죄송합니다. 제 방이라면 느긋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싫으셨나요?

(그런가. 히스는 내가 휴가중이라서 느긋하게 있을 수 있도록 해준거구나……. 상냥한 사람이야.)

싫다니 당치도 않아요. 게다가 성에 계신 분들의 환영해 주시는 마음이 너무 기뻤어요.

히스클리프: 그거 다행이다. 성의 사람들도 현자님을 모시고 싶은 마음이 강할 뿐. 악의는 없어요.

휴우 하고 작게 숨을 내쉬던 히스클리프는 안심한 듯 슬쩍 미소 지었다.

히스클리프: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모처럼의 휴가에 오랜 시간 함께 어울려주셔서 정말 죄송합니다. 여기서 좀 쉬다가 마법서로 돌아갈까요.

알겠어요. ……응? 어라, 밖에…….

히스클리프: 비가 오고 있는 것 같네요. 조금 전까지 맑았었는데...


3화

 

히스클리프: ……온화하고, 차분한 소리네…….

부드럽게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히스클리프는 눈을 지그시 감는다. 자장가에 졸고 있는 듯한 모습은 보고 있는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고보니 히스는 황혼과 빗소리를 좋아했었지.)

히스클리프: 앗, 죄송해요……. 이래서는 돌아가기는 조금 힘들겠네요. 큰 우산을 준비해야…….

저기, 히스가 괜찮다면 말인데요. 오늘 하루 여기서 느긋하게 지내지 않을래요?

히스클리프: 엣, 그래도…….

히스는 어울려줘서 라고 얘기했는데 오늘은 제가 부탁해서 데려와주신거잖아요. 게다가 블랑셰 성에 와서 기분 전환도 됐으니까요. 오늘 함께 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히스클리프: 현자님……. 저기, 그렇다면…….

시노: 어이, 열어줘.

응? 창문에서 소리가?

시노: 미안, 늦었어.

히스클리프: 시노! 어째서 여기에. 오늘은 중앙의 모두와 훈련에 간거 아니었어?

시노: 끝나고 온거야. 나한테 메모를 남기고 간 건 나중에 합류하러 오라는 뜻이었지?

히스클리프: 합류하라고 쓴 적 없어. 훈련이 끝난 뒤니까 좀 쉬면 좋았을텐데....

시노: 그렇다면 왜 메모를 해놨어?

자자.

시노: 현자도 휴가지로 블랑셰를 고르다니 꽤 하잖아. 비가 그치면, 내가 마당을 안내해주지. 이 시기에만 피는 꽃이 있어. 밤이 되기 전이라면 위험도 없고 히스도 괜찮겠지?

히스클리프: ……응. 좋다고 생각해.

시노: ……의외네. 히스니까 현자를 휘두르지 말라고 말릴 줄 알았어.

히스클리프: 그렇네. 하지만…… 사실 나도, 시노와 같은 제안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어.

히스…….

히스클리프: 현자님. 블랑셰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정말 좋은 곳이에요. 그러니, 현자님만 괜찮으시다면 오늘은 저와 시노에게 시간을 내어주시지 않겠습니까. 현자님의 휴일이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안내해드릴게요.

물론이에요! 오늘은 히스와 시노 덕분에 멋진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히스클리프: 다행이다…….

시노: 비가 그칠 때 까지 한가하네. 아…… 계속 훈련하느라 점심도 못 먹었어.

히스클리프: 마침 잘 됐다. 아까 과자랑 차 좀 가져다 달라고 했거든. 같이 먹고 가자.

시노에게 제안하고 나서, 히스클리프는 나에게로 돌아선다. 석양을 비춘 눈동자가 어딘지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히스클리프: 오늘은 여기서 저희랑 조금 더 쉬어요, 현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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