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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스팟 메인 에피소드

[히스클리프] 블랑셰 성

동쪽의 마법사 히스클리프가 자란 성. 역사가 오래되어 건립 자체는 그랑벨성보다도 전이라고 한다. 조립식 시계와 분수 등 정밀작업이 특기인 동쪽 국가의 장인들의 작품을 많이 볼 수 있다. 시노를 처음으로 밖에서 근무하는 사용인은 기본적으로 성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특별 커맨드 '조립' : 동쪽 국가의 장인이 된 것처럼 기계를 조립해보자. 정밀한 기계는 다루기 어려우니까 주의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부서져버릴지도……. 기계를 제대로 완성하면 마법사들과의 교류에 좋은 효과를 볼지도 모른다.


서브 에피소드


1화



동쪽 탑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동쪽 마법사 여러분들은 블랑셰 성에 가도록 할게요.

파우스트: ……블랑셰 성? 히스의 집에?

히스클리프: ……. 한밤중이 되면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기에…….

네로: 그거 기분 나쁘네……. 하지만 성에 가면 너희 부모님께 인사해야하는거 아냐?

히스클리프: 그렇네……. 부모님과는 만나고 싶었지만……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할지…….

파우스트 / 네로: …….

히스클리프: 저기, 불편하다면 부모님께 얼굴은 안 보여드려도…….

파우스트: ……그런게 아니잖아. 성에 방문했는데 기척도 내지 않는다면 오히려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게 될거야.

네로: 하지만 우리같은 것들이 소중한 아드님을 맡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 반대로 불안하게 만들어버리는거 아냐……?

파우스트: 맞는 말이다…….

시노: 뭘 계속 중얼거리고 있어? 겁먹지 말라고. 나으리도 마님도 좋은 분이야. 파우스트도 네로도 내가 소개해줄게. 히스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의 괴이도 내가 해결해주지. 걱정하지 마.

히스클리프: 너는 언제나 드세구나……. 맞다, 현자님. 혹시 시간이 있으시다면 블랑셰 성에 있는 공방에 들렀다가세요.

성의 공방이요?

히스클리프: 네. 기계로 만든 장인들이 일하고 있는 공방이에요. 조립 체험도 가능해요. 익숙해지지 않으면 실패할 수도 있지만 성공하면 엄청난 성취감을 얻게 되고 계속 상태가 좋아지기도 하거든요.

조립 말이죠. 알겠어요.

히스클리프: 그러면 출발하죠.


2화




여기가 블랑셰 성……. 동화속에 나올 것 같은 환상적인 성이네요.

히스클리프: 블랑셰 성은 역사가 오래됐어요. 축성 자체는 중앙의 그랑벨 성보다 먼저…….

파우스트: 시대를 느낄 수 있는 중후한 성이 아닌가. 세계 최초의 성곽이나 기계 태엽이 성채나 병기로 유명한 성이다.

기계……? 기계는 서쪽 나라가 유명하다고 생각했어요.

네로: 그건 근대에 들어와서 그렇지. 무르가 마법과학장치를 발명한 이후부터다. 동쪽의 회중시계는 옛날부터 유명했어.

히스클리프: 블랑셰는 넓은 숲이 있고 정밀한 작업을 잘하는 장인들이 많았어요. 아…… 저 시계탑, 슬슬 움직일 때가 됐네요.

……! 문이 열리니까 악단이 나타났다……. 저건 사람이 아니라 인형이죠?

시노: 맞아. 사람처럼 정교한 동작이지? 나도 처음에는 마법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기계 장치야.

굉장하네요. 어떤 구조로 되어있는걸까…….

히스클리프: 기본적으로는 시계와 같은 구조예요. 그러니까 태엽식으로 되어있어서…….

시노: 이 얘길 히스에게 시키면 길어져. 먼저 나으리를 만나러 가자.











 

 

 

 

 

 

 

 



히스클리프: 하아…… 겨우 풀려났다……. 죄송합니다. 조사 내용을 듣기만 했는데 부모님이…….

아뇨, 신경 쓰지 마세요.

▶옛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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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어릴 적 모습도 보여줬고…….

 

히스클리프: 부끄럽네요……. 그런 것들을 현자님께 보여드리다니…….

 

네로: 어릴 적 초상화도 예뻤지.

 

파우스트: 처음 그린 그림도 잘 그렸다.

 

시노: 마음에 들어했던 말 인형도…….

 

히스클리프: ……진짜 부끄러워…….

 

 


▶ 저녁 식사가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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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클리프: 입에 맞으셔서 다행이에요. 최고의 요리사를 데려간다고 했더니 주방장님이 분발해주신 것 같아서..

 

네로: 최고의 요리사라니…… 혹시 날 말하는건가? 너무 치켜세웠잖아……. 그런거 아니야.

 

시노: 하하, 부끄러워한다.

 

네로: 아니거든…….

 


▶ 멋진 부모님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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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부모님이시네요. 부인분도 남편분도 젊으시고 예쁘시고…… 품위 있고 상냥하시고…….

 

시노: 흐흥, 뭐 그렇지.

 

파우스트: 너가 가장 기뻐보였지, 시노. 하지만 뭐... 시노가 따르는 것도 알겠군. 인간치고는 좋은 남녀야.

 

히스클리프: 하하…… 감사합니다.

 

 


3화

 

부모님도, 성의 사람들도 히스를 아주 좋아하는군요. 모두에게 애정이 전해져 왔어요.

히스클리프: ……그렇,죠……. 모두가 정말 잘 대해주고 있어요. 제 분수에 맞지 않을 정도로…….

히스……?

히스클리프: …… 늦어버렸네요. 조사에 들어가기 전에 모두가 묵을 방을 마련해 달라고 할게요.

……무슨 일일까요. 그렇게 시무룩한 얼굴을 하고…….

시노: ……. 그 녀석은 늘 그래. 나으리나 마님께서 귀여움을 받고 기뻐한 다음 바로 우울한 얼굴을 하지.

네로: 나는 뭔지 알 것 같기도……. 대단한 것이나 훌륭한 것에 사랑받고 상냥하게 소중히 여겨지면 숨이 막혀 버려. 그런 가치가 자신에게 있다니…… 이상한 죄책감마저 들지.

파우스트: 과연 그렇군……. 마법사라면 더욱. 본인을 소중히 여겨주는 상대에게는 휘말리고 말지.

시노: 사소한 일에 신경 쓰는 녀석들이네. 히스도 네로도 파우스트도 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자신감을 가져.

네로: …… 네…….

파우스트: 하하……. 시노의 망설임 없는 부분은 언젠가 히스의 구원이 되겠지.

???: ……히스클리프……. 히스클리프…….

시노: ……! 히스를 부르는 목소리…….

파우스트: 방 안에서 들렸다……. 그 책상 근처에서…….

???: ……히스클리프…….

시노: 당장 나와!

시노: ……! 이건…….


4화

 

히스클리프: 이것이 나를 불렀던 정체라고……?

시노: 아아. 책상에 보관되어 있던 오르골 인형이다. 음악을 재생하면 무희들이 춤추는 구조야.

뭔가 짐작가는 건 없나요……?

히스클리프: ……어렸을 때 제가 만들었던 오르골이에요. 성의 시계탑 인형을 동경해서…….

네로: 네가 만든건가! 대단한 솜씨네……. 좋은 보석을 사용해 정성스럽게 장식하고 있어…….

시노: 역시. 나도 본 기억이 있어. 옛날에 보여줬었잖아.

히스클리프: ……내가 만든 오르골에 이변이 일어나다니……. 무의식적으로 저주를 내린걸까……. 내가…… 마법사라서…….

오르골: ……히스……. 히스클리프…….

파우스트: ……악의는 느껴지지 않아. 히스, 대답해 봐. 뭔가 전하고 싶은게 있는걸지도 몰라.

히스클리프: ……히스클리프는 나야. 어째서 내 이름을 부르는거야……?

오르골: ……히스클리프……. 제 티아라에서 예쁜 진주를 빼주세요……. 내 드레스 벨트에서 빛나는 사파이어도 풀어주세요…….

히스클리프: ……마음에 안 드니?

오르골: 아뇨. 좋은 보석은 제게는 아까워요. 제발 저로부터 빼주세요.

히스클리프: ……그런…… 너는 1년에 걸쳐서 열심히 만든거니까, 특별히 예쁘게 꾸미고 싶어서……. 너를 좋아했으니까, 너를 멋있게 꾸미고 싶었을 뿐인데…….

오르골: 아니에요. 저는 그저 인형……. 당신처럼 아름답고 마음씨 고운 귀공자가 저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아까운 일입니다. 부디, 박살내서 벽난로에 버려주세요.

히스클리프: …….


5화

 

시노: ……너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있었어. 나으리께 사랑받는 건 미안하다, 아껴지는 건 잘못된거라고. 그래서 너의 생각을 본따서 이 인형은 재가 되고 싶어해.

히스클리프: ……그런…….

시노: 사랑한다고 말해줘. 어떤 보석이든 이 녀석에게 어울리는 것이라고 칭찬해 줘. 우리들이 언제나 너에게 말하는 것처럼, 둘도 없는 훌륭한 것이라고 말해. 이 녀석에게도, 너 자신에게도!

히스클리프: …….

히스클리프: ……그런 슬픈 말 하지 마. 너는 예뻐. 진주도 사파이어도 잘 어울려.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너를 만들었어……. 너를 완성했었을 때 너무 자랑스러웠어.

 

히스클리프: 너는 그냥 인형따위가 아니야……. 나의 소중한 추억이고 나의 보물이야. 사랑해.

히스클리프: "레프세바이브러프 스노스"

…… 오르골이 빛나고 있어…….

파우스트: 이상한 기색도 사라졌군…….

네로: 이제 너의 이름을 부를 일도 없겠네. 다행이네, 히스. ……히스?

히스클리프는 눈물을 참는 듯한 숨결로 살며시, 소중하게 오르골을 끌어안는다. 자기 자신을 잘 사랑하지 못하는 히스클리프의 영혼들을 온순하고 어설프게 구해내려고 하는듯이.

히스클리프: ……너를 정말 좋아해.


6화

 

히스클리프: 현자님, 그리고 모두들. 어젯밤엔 감사했어요. 덕분에 이변이 해결됐습니다.

다행이에요. 히스클리프의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셔서…….

시노: 나으리와 마님께서 괜찮다면 함께 점심식사라도 같이 어떠냐고 하시던데.

파우스트: 아침식사도 호화 풀코스였다. 이젠 차도 안들어가…….

히스클리프: 죄송합니다……. 대접을 하고 싶었어서…….

시노: 배 정도는 조금 더 무리시켜. 나으리와 마님의 호의를 헛되게 하지마. 아직 시간은 있잖아, 와라.

네로: ……그럼, 먹도록 할까…….

히스클리프: 죄송해요…… 모두…….

네로: 사과하지 마. 네 부모도, 우리도 널 좋아하니까 들떠는거야. 그러니까 너도 좋아해줘. 기뻐하는 것 정도는 해도 돼.

히스클리프: …… 그러면 점심은 조금 늦게 먹고 그 사이에 성을 둘러보는건 어떨까?

파우스트: 살았다.

와! 가보고 싶어요!

히스클리프: 알겠습니다! 그럼 안내할게요. 우선 이 분수의 구조부터…….

시노: 길어질거다, 이 이야기.

파우스트: 하하. 괜찮지 않은가, 가끔 정도는.

웃음을 짓는 히스클리프는 음악에 맞추어 춤추는 오르골의 무희처럼 느긋하게 손발을 뻗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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