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의 마법사 시노가 숲지기로 머물던 땅. 블랑셰령 내에 있다. 숲의 안쪽에는 수배자나 숨어든 병사가 있을 수도 있어서 영주는 산지기에게 관리를 부탁하고 있다. 커다란 늑대나 곰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하니 안내인 없이 지나가는 것은 힘들다. 시노와 히스클리프가 수행을 했던 것도 이 숲으로 두 사람의 상처가 남은 곳이기도 하다.
특별 커맨드 '찾기' : 안개가 짙은 셔우드 숲에서는 마법사들이 미아가 되어버리는 일이 있다. 미아가 된 마법사들을 찾자. 발견한다면 마법사들의 사이도 좋아지고 좀 더 깊은 교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1화
동쪽 탑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동쪽 나라 여러분들과 함께 토벌하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히스클리프: 잘 부탁드립니다!
파우스트: 후딱 끝내고 돌아가지. 함부로 행동하지 말도록.
네로: 네네. 파우스트 선생님.
시노: 행선지는 어디지?
행선지는 셔우드의 숲입니다. 시노는 분명 셔우드의 숲의 안내자였죠?
시노: 아아, 숲에 무슨 일이 있었어? 의뢰인은?
블랑셰 가의 주인입니다.
시노: 나으리께서?
히스클리프: 아버지가?
낯선 마차가 갑자기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고 합니다. 여행자들이 무서워한다고 하길래…….
시노: 다름 아닌 나으리의 부탁이다. 나에게 맡겨 둬.
히스클리프: 무리하지 마, 시노.
시노: 아아, 공을 세워보이겠어.
파우스트: 말은 잘 들어야한다.
시노: 알고 있어.
네로: 정말일까…….
▶ 셔우드의 숲이 기대돼요.
시노는 기쁜 듯이 웃었다.
시노: 좋은 곳이야. 너도 마음에 들어할걸.
▶ 시노의 활약, 기대하고 있을게요.
시노는 신나게 웃었다.
시노: 기대에 보답하지.
▶ 너무 날뛰지 말아주세요.
시노는 불쑥 눈썹을 치켜올렸다.
시노: 날뛰거나 하지 않아. 간다.
시노: 그렇지, 현자. 셔우드의 숲은 깊어서 헤매기 쉬워. 미아가 되면 목숨이 달려있어. 동료가 없어지면 즉시 찾아야 한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깊은 숲이라니 무섭네요…….
시노: 좋은 점도 있어. 셔우드의 숲에서 떨어져 나간 상대를 찾아내면 그 연은 목숨이 다할때까지 끊어지지 않는다고 해. 그러니 궁합이 안 맞는 녀석들이 있으면 셔우드의 숲에 던져 넣으면 돼.
화, 황당한 방법이네요……. 그래도 알겠습니다. 미아가 되면 즉시 찾고, 발견했을 때에는 유대감이 더 강해진다는거군요. 나중에 시도해볼게요.
2화
여기가 셔우드의 숲…….
시노: 내가 안내하지.
파우스트: 시노, 혼자 가지 마.
시노: 걱정하지 마. 내 숲이다.
파우스트: 아, 이 녀석……. 정말이지…….
네로: 어느 때 보다 의욕이 넘치는 모양이네.
히스클리프: 그 녀석 말대로 여기는 시노의 정원같은 곳이니까 분명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걸거예요. 현자님이나 선생님들에게.
파우스트: 좋은 모습이라니…….
네로: 그런 말을 듣게되면…….
의욕이 넘치는 모습이 귀엽다고 느껴지네요.
시노: 늦어, 이 근처의 가지, 꺾어 놓고 왔으니까 빨리 와.
파우스트: 네네.
시노: 발밑을 조심해.
영차……. 고마워요, 시노.
시노: 고맙다는 말은 됐어. 안내하는 것이 안내자의 일이다. 나를 잘 따라와.
……조금 멋있어…….
히스클리프: ……하고 싶었던거겠지, 저 대사…….
네로: 아하하. 어쩔 수 없네, 오늘은…….
파우스트: 시노의 체면을 세워보도록 할까.
깊은 숲……. 낮인데도 깜깜하네요. 혼자라면 두 번 다시 못 나올 것 같아.
히스클리프: 주민들도 웬만하면 숲 속에 깊이 들어가지 않죠. 숲의 깊숙한 곳에 있는 패거리들은 도적이나 사람을 습격하는 마녀, 밀수업자, 적의 병사들 뿐이에요.
적의 병사?
히스클리프: 전쟁이 났을 때는 숲에 복병이 도사릴 때가 있어요. 그래서 영주는 숲지기에게 숲을 관리시키는거죠.
그런거였군요……. 중요한 역할도 맡고, 대단하네요 시노…….
시노: 뭘.
3화
파우스트: 이 근방에 출몰한 것 같군. 살아 있는 사람 이외의 기색이 남아 있어…….
네로: 말이 달린 것 치고는 풀도 많이 안 쓰러져 있고. 정말 실체가 없는 마차같군.
이 근처에서 전쟁이 일어났을 때 죽은 자들의 영혼인걸까요?
히스클리프: 그러고보니 옛날에 죽은 공주와 기마대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공주와 기마대?
히스클리프: 근처 영지에서 전쟁이 일어나 공주가 기마대에 의해 방어되어 달아났는데…… 블랑셰 성에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도 이 숲 어딘가에서 자취를 감춰버렸대요.
시노: 짐승인지 마물에 습격당했는지, 길을 잃고 아사한거겠지. 이 숲에는 사람보다 강한 것들이 더 많이 살아 숨쉬고 있어.
……뭔가 조금 무서워졌어요.
시노: 괜찮아. 누구랑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조금 더 있다가 야영하자. 황혼의 마차가 나올 때 까지 대기하지.
……음…….
시노: 일어났나?
아…… 모두는?
시노: 파우스트와 네로는 정찰하러 갔어. 히스는 건너편에서 자고 있다.
그런가요……. 시노는 피곤하지 않나요?
시노: 문제 없어.
너무 부담 갖지 말아주세요.
시노: 부담 가지는게 아니야. 블랑셰 가는 내가 지킨다. 그것이 내 일이니까.
시노는 정말로 히스클리프의 집안을 좋아하는군요.
시노: ……혼자 살았을 때, 나에게 의미는 없었어.
의미……?
시노: 나를 위해 벌고 나를 위해 먹었다. 불편함은 없었지만 나만이 느낄 수 있는 나날이었지. 블랑셰에 와서 히스를 만나고 이 사람들을 지키자고 생각한 날에 나에게 의미가 생긴거야.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야.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지.
시노…….
4화
시노: 설령 내가 죽었을 때 나으리나 부인께서는 히스가 있으니 나를 잊을지도 모르지만…… 히스는 나를 잊지 않을거야. 내가 첫 친구니까. 그러니까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누군가의 마음속에 내가 있을 자리가 있다면, 어디서 돌이 된다고 해도 나는 그 곳으로 돌아가겠어.
돌이 된다는 말은 하지마요……. 히스도 슬퍼할 거예요.
시노: 간단히 그렇게 될 생각은 없어. 그냥 이 숲에 나타난 기마대도 그런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망령이 되더라도, 마물이 되더라도 누군가를 위해 달려간다. 나그네들 눈에는 무섭거나 불쌍할지라도 아직 자부심을 품고 있는거겠지.
시노: ……묘한 느낌이 들어. 낌새를 좀 보고 오지. 무슨 일이 있다면 히스를 깨워.
알겠어요……. 조심하세요.
히스클리프: ……시노는 갔나요?
……듣고 있었나요, 히스클리프…….
히스클리프: 사실은 처음부터……. 시노가 자라고 귀찮게 구니까 자는 척 하고 있었어요. 무슨 일이 있다면 제가 현자님을 지켜드리겠습니다.
고마워요……. 깨어있었다면 이야기도 들으셨을텐데요.
히스클리프: 네……. 시노에게는 비밀로 해주세요. 듣고 있었다고 하면 분명 화낼테니까.
히스클리프: ……왜 녀석은 나 같은 걸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걸까. 그만큼 블랑셰 가에 들어오기 전에 고독이 깊었을텐데……. 어떻게 보답해야할까…….
시노는 히스에게 보상을 원하는건 아닐거예요. 히스는 히스니까 당신을 위해서 뭔가 하고 싶었던거라고 생각해요.
히스클리프: 현자님…….
시노: 히스클리프! 현자!
시노……. 파우스트랑 네로도.
파우스트: 기마대의 망령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적의는 없는 것 같아.
네로: 악의나 저주가 아니라 비장한 사명감이 전해져와.
시노: 그 사명감이 블랑셰 성을 함락하는거라면? 나으리가 위험해져. 단 조금이라도 그런 가능성이 있다면 내가 없애버리겠어. 괜찮지, 히스.
히스클리프: 시노…….
5화
시노: 아, 못 들은걸로 해줘. 너는 마음이 착하니까. 망령에게조차 동정심을 보이는걸. 내가 혼자서 저 놈들의 목을 따고 올게. 이 큰 낫으로 말이지.
히스클리프: 시노, 기다려.
네로: ……! 기마대가 왔다!
창백한 기마대가 무서운 기세로 달려온다……!
히스클리프: ……! 저 기마대의 문장……. 설마…….
……!
창백한 기마대들이 파도처럼 우리 몸을 빠져나간다. 그 순간, 신기한 영상을 봤다. 늑대 뗴의 습격을 받으며 초췌하고 깡마른 기사들이 숲을 달려간다. 마른 말들은 늑대에 물려 쓰러지고 업힌 예쁜 여자의 드레스는 새빨간 피로 더럽혀지고 있었다. 그래도 기사들은 달려간다.
망령의 목소리: ……서둘러라, 공주를 지켜야 한다……. 블랑셰 성에 도착하면 반드시 공주는 살 수 있어…….
망령의 목소리: 아아, 얼마나 깊은 숲인가……. 출구를 모르겠어……. 서둘러라……. 공주를 지켜라…….
늑대에게 습격당하고 굶주림에 시달리며 기사들이 달려간다. 마침내 뼈만 앙상한 모습으로 변했는데도 그들은 계속 숲을 달리고 있었다…….
……!
퍼뜩 정신이 들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들 똑같은 환영을 본 듯 했다.
네로: 방금 것은 망령들의 기억……?
히스클리프: 저 문장은 가문싸움으로 망한 가문의 문장……. 저 기사들은 달아난 공주군의 기사들이야…….
6화
파우스트: "거대한 재앙"의 영향으로 숲을 돌아다니고 있던 망령들이 실체화할 힘을 얻은건가……. 이제 알겠지, 시노. 그들은 악의를 가진 적들이 아니야. 그들은 너와 마찬가지로 소중한 것을 지키려고 했을 뿐이다.
시노: …….
히스클리프: 출구까지 안내해줘, 시노. 너는 세계 제일의 안내자니까. 계속 떠돌고 있는 저 사람들을 출구까지 안내해 줘. 시노밖에 할 수 없는 일이야.
시노: ……알았어.
시노: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기사들……. 너희들을 데려다줄게. 오랫동안 길을 찾고 있었던 것 같군. 하지만 안심해. 이 숲은 나의 정원이니까. 소중한 공주님과 함께 너희를 안전한 곳까지 데려다 줄게.
시노: "맛차 스디파스"
창백한 기사단이 빛에 싸여 예쁜 여자를 지키는 웅장한 기사단의 모습으로 변해간다. 달빛을 받으며 그들은 밤하늘로 달려갔다…….
시노: 어떤 강적인가 했더니 그냥 망령 소동이었군.
히스클리프: 그런 말 하지 마. 공주님도 기사단 사람들도 너에게 감사하고 있어. 의뢰한 아버지도.
시노: 히스는?
히스클리프: 물론 고마워하고 있어. 그리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시노: 정말? 파우스트와 네로는?
파우스트: 생각했어.
네로: 생각했지.
시노: 흐흥.
수고했어요, 시노! 공을 세웠네요!
시노: 뭘……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 일은 끝나지 않았어.
에?
시노: 너희들을 안내해줘야지, 셔우드의 숲 출구까지. 자, 따라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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