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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SSR 카드 스토리

[같은 죄를 아는 당신에게] 아서 그랑벨

당신다운 쇼콜라를 1화

 

이 근처는 화이트 초코가 많이 줄지어 있네요. 전부 맛있을 것 같다…….

 

우리들은 세계로부터 엄선된 초콜릿이 모이는 서쪽 나라의 '여왕의 견본시' 에 와 있었다. 형형색색의 꽃이 가득 담긴 선물 상자를 들고 현자의 마법사들에게 평소의 감사함을 담아 보낼 초콜릿을 찾는다. 

 

아서는 어떤 초콜릿을 원하나요?

 

아서: 저는 현자님이 주신다면 어떤 것이든 기쁘기에 망설여지네요.

 

고, 고마워요.

 

(너무 직설적이어서 기쁘지만, 좀 쑥스럽네)

 

아서: ……저것은.

 

아서: 현자님, 이 기사 모양의 초콜릿은 카인에게 딱 맞지 않을까요?

 

정말이다. 들고 있는 검도 카인의 검이랑 좀 닮았네요!

 

아서: 아무래도 이 부스는 동물이나 사람을 본뜬 초콜릿이 있는 것 같네요. 봐주세요, 이건 리케가 좋아할 것 같지 않나요?

 

귀여워……! 기도하는 아이를 모티브로 삼고 있군요. 아, 옆에 아서처럼 멋있는 망토를 입은 왕자님 모양의 초코도 있어요!

 

(그렇지, 모처럼이라면 오즈같은 초콜릿도 찾…… 응?)

 

그때, 시선 끝에 사람 머리만한 크기가 있는 초콜릿을 발견했다.

 

아서: 이 초콜릿의 모델은, 드래곤일까요……?

 

아이가 보면 울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흉맹스러운 얼굴을 한 드래곤은, 두 팔을 벌리고 앞으로 숙여 날카로운 송곳니가 보이는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마치 뭔가를 공격하려고 하는 것 같아. 초콜릿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박력이네…….)

 

여기 뭐라고 써져 있어요. 초코의 이름일까요?

 

아서: 그런 것 같네요. 이름은…… '오즈'?

 

에.

 

아서: 이 드래곤에 오즈 님의 이름이……?

 

(이렇게 무섭게 생긴 드래곤이 '오즈'…….)

 

초콜릿에 주목하는 아서를 곁눈질하며 나는 근처에 있던 견본시장 상인에게 작은 소리로 말을 걸었다.

 

……저기, 죄송합니다. 왜 저 드래곤은 오즈라는 이름이죠?

 

상인: 저 초콜릿은 '전설의 마법사 오즈' 의 두려움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이끌린 듯 상인은 작은 소리로 돌려주었다.

 

상인: 수백 년 전, 오즈는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서쪽 나라를 방문했었습니다. 그 때, 그와 눈이 마주친 사람들은 위축되어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는 전승을 바탕으로, 오즈의 박력을 장인이 표현한 것입니다.

 

그렇군요…….

 

만약에 아서가 이 유래를 듣는다면 불쾌한 일을 겪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며 침착하지 못하고 있을 때…….

 

오즈: 뭘 하고 있나.

 


당신다운 쇼콜라를 2화

 

……! 에, 그게……. 사실, 지금 아서가 보고 있는 드래곤의 초콜릿의 이름이 오즈라고 하는 것 같아서…….

 

오즈: 그런가.

 

간결하게 설명하자 오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가볍게 머리를 숙였다.

 

(오즈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지만…….)

 

아서는 착잡한 기분일지도 모른다. 이 자리를 떠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나는 그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아서…….

 

아서: 멋있네…….

 

에.

 

오즈: …….

 

아서: 오즈 님도 계셨군요. 늦게 눈치채서 죄송합니다.

 

오즈: 아니…… 그것보다도 너는 지금 이 드래곤에게 뭐라고 했었지.

 

아서: ……? 멋있다고 했습니다. 아, 물론 오즈 님이 드래곤이 아닌건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드래곤은 오즈 님처럼 늠름하고 위엄이 있어서 아주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즈: ……너는 이게 무섭지 않은건가.

 

아서: 네. 이 큰 날개는 저를 데리고 세계를 날아다녀 주신 오즈 님과 딱 맞습니다. 붉은 사탕으로 만든 눈동자도 벽난로 앞에서 불을 바라보는 오즈 님의 눈동자 같은 온기가 느껴져요.

 

오즈: 하지만 이것은 사람을 물어뜯는 날카로운 송곳니도, 하늘을 가르는 긴 손톱도 가지고 있다.

 

아서: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닐까요. 오즈 님은 언제나 그 힘으로 저를, 저희들을 지켜주고 계시니까요.

 

오즈: …….

 

아서: 물론 진짜 오즈 님은 더 멋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서는 소중한 사람을 자랑하듯 오즈 앞에서 자랑스럽게 가슴을 편다. 그 웃는 얼굴을 보며 자연히 내 뺨도 느슨해졌다.

 

……아서에게서 정말 좋은 걸 배웠어요.

 

아서: 좋은 것, 말인가요?

 

사실 처음에, 이 드래곤이 조금 무섭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아서의 말을 들으니까 관점이 달라져서……. 전혀 무섭지 않게 됐어요!

 

오즈: …….

 

아서: 그거 다행입니다. 역시 이 드래곤은 멋있죠.

 

네. 험상궂은 얼굴로 이렇게 크게 손을 벌리고 있는 게 엄청난 박력으로…… 

 

손을 가볍게 펴면서 드래곤의 초콜릿을 다시 쳐다본다. 그때, 어떤 것을 떠올렸다.

 

……그렇지!


당신다운 쇼콜라를 3화

 

실례합니다. 이 초콜릿들을 받아도 될까요? 그리고 저쪽 드래곤의 초콜릿도.

 

상인: 알겠습니다.

 

아서: 그 초콜릿은, 저희와 비슷하다고 하셨던…….

 

아서에게 돈을 돌려주면서 상인으로부터 초콜릿을 받아 선물상자 안에 정성스럽게 진열해 나간다.

 

(왕자님의 초코의 양옆에 기사와 어린이 모양의 초코를 나란히 놓고…….)

 

아차, 드래곤이 너무 커서 3명의 초콜릿을 포장하면 상자에 안 들어가지네…….

 

아서: ……저에게 맡겨 주세요.

 

아서: '파르녹턴 닉스지오'

 

와, 드래곤의 초콜릿이 작게……!

 

아서: 이 정도면 괜찮을까요?

 

고마워요, 아서!

 

한결 작아진 드래곤을 3개의 초콜릿 뒤에 두고 선물을 완성했다.

 

아서: 이건…….

 

중앙의 마법사 모두를 표현해 봤어요. 작은 초코는 아서와 카인, 리케. 드래곤은 오즈에요. 이렇게 늘어놓으니 모두를 오즈가 지키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오즈: …….

 

저는 상냥한 아서도, 용감한 카인도, 곧은 리케도…… 그리고 모두를 지켜봐주는 오즈도 정말 좋아해요. 그러니 이 초콜릿을 제가 중앙의 마법사 여러분께 선물하게 해주세요.

 

아서: ……감사합니다, 현자님. 이렇게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선물을 받게 되다니, 정말 기뻐요! 마법서로 돌아가면 바로 카인과 리케에게도 보여주죠.

 

오즈: ……그렇군.

 

아서: ……현자님. 딱 한가지만 제멋대로 굴어도 괜찮을까요?

 

네, 뭔가요?

 

아서: 이 상자안에 현자님다운 초콜릿도 넣어주실 수 있나요? 항상 저희를 지지해 주시는 현자님도 이 상자 안에 있어 주셨으면 해서…….

 

아서…… 고마워요. 둘만 괜찮다면 저다운 초콜릿을 같이 골라주실 수 있나요?

 

내 말에 오즈는 고개를 끄덕였고 아서는 반갑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아서: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현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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