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에 너를 포개어 1화
히스, 살 물건은 이게 전부인가요?
히스클리프: 네. 어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슬슬 마법관으로 돌아갈까요.
알겠어요. ……어라?
(저쪽에 파는 건 장난감 목검인가? 약간 카인의 검을 닮았어. 가지고 있다면 카인의 용감함에 동경할지도…….)
점주: 손님! 이 녀석이 마음에 걸려?
에!? 네, 네.
점주: 눈이 높네! 이건 기사단에서 쓰는 검과 비슷해서 아이들한테도 인기야. 모처럼의 기회다. 덤도 줄 테니까, 사 가!
사버렸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히스……. ……어라, 없어?
(큰일났다, 내가 칼에 정신이 팔린 사이에……! 빨리 찾지 않으면)
에, 그러니까. 아까는 저쪽으로 가자고 했었으니까…….
몸집이 큰 남자: 그 짐, 내놔!
우왓…………!?
갑자기 강한 충격을 받아 자세가 흐트러진다. 엉덩방아를 찧고 주위를 둘러보니 덩치 큰 남자가 내 가방을 들고 달려가려고 했다.
자, 잠깐……!
카인: 거기까지다.
카인!
몸집이 큰 남자: 방해야. 저리 비켜…… 우와앗!
날치기에 부딪힌 다음 순간, 카인은 자기보다 더 큰 남자의 팔을 한순간에 잡고 그대로 땅바닥에 밀어 넘어뜨렸다.
히스클리프: 고마워, 카인! 현자님, 무사하신가요!?
고, 고마워요. 저는 괜찮아요.
히스클리프: 다행이다……. 죄송합니다. 제가 곁을 떠나는 바람에 위험한 상황이…….
아뇨, 히스는 나쁘지 않아요! 저야말로 가게에 정신이 팔려 놓쳐버려서 죄송해요. 그런데 어째서 여기에 카인이?
카인: 근처에 볼일이 있었어. 히스는 우연히 만났고. 너랑 떨어졌다고 해서 같이 찾고 있었던 참이야.
그럤었군요…….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카인: 기다렸지. 범인을 보내고 왔어. 그 녀석, 꽤 상습범이었나 봐. 잡길 잘했다. 앞으로도 현자님이 이런 꼴을 당할 가능성은 제로가 아니고, 무슨 손을 쓰는 편이 좋을 것 같네.
히스클리프: 그렇네…….
죄송해요, 둘 다. 걱정을 끼쳐버려서…….
카인: 괜찮다니까. 신경쓰지 마. 그런데 아키라, 목검을 산거야?
아, 네. 카인의 검이 생각나서……. 그, 멋있다고 생각해서.
카인: 아하하, 그거 영광이네! ……맞다. 그 검, 잠깐 빌려도 될까?
네, 괜찮아요. 그런데 왜 이 장난감 검을……?
카인: 아직 비밀. 잔뜩 기대해 주세요, 현자님.
검에 너를 포개어 2화
카인에게 목검을 맡기고 며칠 뒤, 산책하다가 마도구를 든 카인과 히스를 발견했다.
안녕하세요. 마법 훈련인가요?
카인: 아키라. 히스에게 마법의 조언을 받았어.
마법의 조언?
카인: 내 마법은 대충인 것 같아서. 섬세한 마법에 도전하다 보면 가끔 안 될 때가 있거든. 그러니까 그럴 때는 의논을 하는거지. 히스는 섬세한 마법을 잘 하니까.
과연! 그러면 지금은 히스가 선생님인 수업 같은 느낌이네요.
히스클리프: 그런, 선생님 정도는 아니에요. 이렇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제안을 하는 정도로, 오히려 제가 항상 카인에게 많이 배우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검술도 배웠고요.
카인: 하하, 그러고보니 그랬었지. 히스는 열심이고 배우는 것도 빨라서 나도 가르치는게 재미있어. 나도 모르게 열이 들어가 버려.
히스클리프: 가끔 서로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집중하게 되지.
(……뭐랄까, 카인과 히스에게는 이 두 사람이기 때문에 있는 공기가 있는 것 같네)
서로의 편안한 거리감을 알고, 그것을 존중하는 것 같은 다정한 따뜻함을 느꼈다.
괜찮다면 카인이 마법 연습하는 걸 구경해도 될까요?
카인 / 히스클리프: 에.
에……. 안되, 나요?
카인: 아니, 그런 건 아니야. 하지만, 음…….
(드물게 반응이 나쁘네. 곤란하게 했을지도…….)
에, 그게…….
리케 / 미틸: 현자님——!
미틸: 현자님, 어디 계시나요——?
리케: 네로가 간식을 만들어 줬어요! 같이 먹지 않겠나요——?
(둘 다 나를 찾고있는 것 같아. 카인들은 마법 연습에 집중하고 싶을 수도 있고, 호의에 받들자)
네——! 지금 가요!
카인, 히스. 방해해버려서 죄송해요. 저는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갈게요. 그럼……
히스클리프: ……현자님! 자세히 말씀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될테니 기대해 주세요.
나중에……?
카인: ……아하하. 미안해, 현자님. 그런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카인은 쓴웃음 섞인 히스를 쿡쿡 찔렀다. 히스는 웃으며 그것을 받아들이며 나에게 고개를 숙였다.
(나중에 알게 된다는게 뭐지? 근데 좀 설렐지도)
네, 기대할게요!
나는 웃으며 그들에게 손을 흔들고, 기대를 품으며 그 자리에서 떠났다.
검에 너를 포개어 3화
그날 밤.
카인: 아키라, 지금 괜찮아?
카인, 무슨 일인가요?
카인: 낮의 내막을 공개하고 싶어. 지금부터 좀 어울려 줘.
와아……! 별이 예쁘네요.
카인: 춥지는 않아?
네, 괜찮아요. 그런데 어디까지 가는 건가요?
카인: 바로 앞이야. 자, 이제 보인다.
여기…… 개울가?
카인: 아아. 이런 시간에 따라와줘서 고마워. 너에게 빌렸던 목검을 돌려주고 싶어서.
(그러고보니 시장에서 사고 그대로 카인에게 맡겼었지)
카인: 그런데 갚기 전에, 마법을 하나 걸게 해줘.
그 말과 함께 카인은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며 주문을 외웠다.
카인: '그라디아스 프로세라'
그러자 시원한 시냇물 소리와 함께 차갑고 맑은 공기가 언저리에 가득 차며, 그의 주위에 바람이 날아오른다. 목검이 잠깐 카인의 칼처럼 반짝하고 날카롭게 빛났던 것 같다.
카인: 좋아, 됐다.
지금의 빛은…… 목검에 뭔가 마법을 걸었나요?
카인: 아아, 수호와 가호의 마법이야. 사실 낮에 이걸 연습하고 있었어. 동시에 양쪽 마법을 거는 게 섬세한 작업이라 조금 어려워서. 팁은 히스에게 배웠지만, 꼭 성공시킬 수 있도록 내 마나 에어리어를 닮은 이 자리에 오게 한거야.
(낮에 히스로부터 조언을 받은 건 이 마법 때문이었어…….)
카인: 사실은 조금 더 멋있게 하고 싶었는데, 아직 미숙해서 미안해.
아뇨! 지금의 카인, 엄청 멋있었어요!
카인: 하하, 그래? 그러면 자.
카인: 나의 검이 주군을 지키듯이, 이 검이 현자님을 언제까지나 지키도록.
미소와 함께 내민 목검을 슬쩍 받아들인다.
(전보다 조금 무거워진 것 같아……. 그래도 들고 있으면 왠지 안심이 돼. 카인이 곁에 있는 것처럼)
고마워요. 소중히 여길게요.
카인: 천만에. 그런데 별 거 아니야. 아키라가 항상 힘을 다해 우리의 손을 잡아주듯이, 나도 너를 위해 힘쓰고 싶었을 뿐이니까.
카인…….
카인: 그러면, 아까 못 본 만큼 마지막 정도는 멋있게 정하게 해줘.
카인: 부디 손을, 현자님. 하루의 마지막에, 당신을 밤하늘 산책에 초대하겠습니다.
아하하. 네, 기꺼이!
거침없이 손을 잡으며 서로 웃는다. 닿은 곳으로부터 전해지는 확실한 믿음에, 앞으로도 있는 힘껏 응답하기로 마음먹고 나는 힘차게 그 손을 되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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