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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스팟 메인 에피소드

[리케] 기지의 유적

중앙의 마법사 리케가 예전에 살던 교단의 신도가 순례를 위해 방문하던 곳. 남쪽의 황야 끝에 있는 이천여 년 전의 고대 도시의 유적군으로, 그랑벨 왕조보다 오래 전의 왕조가 세웠던 땅이라고도 한다. 그 한편, 마법사가 타락하는 장소라는 별명도 있는 것 같다.

특별 커맨드 '모험의 서' : 기지의 유적에 대해 기술된 고대 영웅담처럼 '모험의 서'를 써보자.마법사들과 협력함으로써 모험의 서를 완성할 수 있다.모험의 서적이 완성되면 마음을 풍요롭게 하거나 특성을 얻게 되는 것 같다.

 

서브 에피소드


1화

 

중앙의 탑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중앙의 마법사 여러분들은 기지의 유적으로 가주시면 돼요.

리케: 기지의 유적…….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어요. 저는 가본 적이 없지만 신도들이 순례를 가고 있었습니다. 축복의 구슬을 손에 넣기 위해서.

축복의 구슬?

리케: 네. 반짝반짝한 검은 구슬로, 거울처럼 빛을 반사해서 무지개 같은 모양이 들어있어요.

아서: 기지의 유적은 '고대영웅역' 이라는 중앙의 나라에 전해지는 세 권으로 된 모험의 서에 기술되어 있습니다.

리케: 모험의 서? 모험을 적은 일기라는 것인가요?

아서: 맞아. 누가 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옛 전설이 남겨져 있어. 기지의 유적은 남쪽 황야 끝에 있는 이천 년 이상 된 고대 도시의 유적군이야. 이상한 소문도 있어서, 소문으로 의하면 마법사가 타락하는 장소라고…….

리케: 에……?

카인: 나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그래서 접근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거기서 어떤 이변이 일어나고 있지?

기지의 유적 상공 쯤에서 큰 짐승이 미쳐 날뛰다가 떨어지는 걸 목격했다고 해요.

오즈: ……'거대한 재앙' 의 영향으로 되살아난 마법 생물인가.

그럴지도 몰라요……. 위험하지 않으면 좋겠는데.

리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기지의 유적을 조사하러 가요.

리케: 맞다, 현자님. 저는 글 공부를 하고 있으니 저도 모험의 서라는 것을 써보고 싶어요. 현자님도 어떠신가요? 세 권이나 있는 '고대영웅역'처럼 모험의 서가 많이 늘어나면 모두와의 유대감도 강해질 것 같아요.

좋네요. 의문점이 많은 유적군 같으니까 조사하고, 모험의 서를 써봐요.

리케: 네! 그러면 출발하죠, 현자님!


2화


저기가 기지의 유적…….

카인의 빗자루에 타면서 나는 눈 아래의 유적지를 내려다보았다. 작은 언덕만한 바위 표면을 따라 여러 유적지가 계단처럼 늘어져 있다. 주위는 광야 뿐, 아무것도 없다.

카인: 건너편 산맥을 넘으면 남쪽 나라야. 남쪽 나라의 개척에 나선 나그네들도 기지의 유적은 피해 다녔다고 하더군.

아서: 여기는 그랑벨 왕가가 수천 년 전에 번성했던 왕조가 있었다고 합니다. 폭포수나 지진으로 멸망했다고 했었던가.

갑자기 오즈가 경고를 날렸다.

오즈: 조심해라.

무엇을? 하고 되묻으려는 순간, 나는 갑자기 카인과 낙하했다.



……!? 카인……!?

카인에게 매달리면서 얼굴을 들여다본다. 그는 거꾸로 서서 빗자루를 움켜쥔 채 멍하니 눈과 입을 벌리고 있었다.

리케: 현자님! 카인!

아서: 지금 도와드리겠습니다!

상공을 올려다보니 바람을 가르면서 아서가 다가왔다. 그가 뻗은 손을 잡으려고 하는 순간…… 용감함을 발하고 있던 아서의 눈동자도 멍해졌다. 탈진해서 곤두박질치며 추락해 간다.

아서……!

(둘 다 어떻게 된거야!? 마법사가 타락한다는 건…… 떨어진다는 것!?)

오즈: '복스노크'

땅에 부딪히려는 순간 오즈의 주문이 들렸다. 추락사를 모면한 나는 휴우 하고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나와 카인과 아서는 발사한 로켓처럼 힘차게 하늘로 올라갔다.

꺄아아아아아아악……!


3화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모르겠다. 지상을 내려다보니 오즈도 혼란스러운 듯 자신의 지팡이를 바라보고 있다.

(혹시 마법이 제어되지 않은거야!?)

마법사에게 있어서 큰일이다. 파랗게 질리는 나와 정반대로, 왠지 아서와 카인은 기분이 좋아보인다.

아서: 후후……. 구름…….

카인: 아하하! 구름!

(왜 서로 장난치고 있는건데!?)

빗자루에도 올라가지 않고 구름에 손을 뻗고 있다. 몇 번을 호소해도 정신을 차릴 것 같지 않다. 그러다가 다시 중력에 이끌려서 떨어진다.

(죽는다……!)

리케: '산레티아 에디프!'

그때, 리케의 주문이 울려퍼졌다. 사뿐히 몸이 바람에 감싸여 우리는 천천히 내려간다. 리케의 마도구인 랜턴이 빛에 이끌리듯이, 나는 리케를 향해 큰 소리로 전했다.

▶ 고마워요, 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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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우리를 강하시키고 있던 리케는, 그 말을 듣고 약간 득의양양하게 볼을 풀었다.

 

리케: 별 말씀을요. 현자님을 도와드리는 건, 마법사인 제 일이니까요.


▶ 조심해요, 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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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를 듣자 리케는 진지한 표정을 더욱 다잡으며 우두커니 마도구를 바라보았다.

 

리케: 괜찮아요. 맡겨주세요. 현자님과 아서 님과 카인은,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오즈는 지팡이를 유적지 바닥에 놓고 양팔을 쭉 뻗어서 나를 받아준다. 리케도 달려왔다.




리케: 괜찮으신가요!? 현자님!

네, 네……. 어떻게든…….

리케는 후 하고 숨을 내쉬더니, 귀여운 눈썹을 치켜올리고 모두를 돌아봤다.

리케: 정말이지! 어떻게 된 건가요, 세 명 다! 정신 차리세요! ……어라?

갑자기 리케는 쭈그리고 앉았다. 뭔가 눈치챈 것처럼 유적 바닥에 깔린 검은 돌을 건드린다. 매끄러운 검은 돌바닥을 문지르면, 거울처럼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차원의 왜곡과 같은 칠색 얼룩무늬를 얹어서.

리케: 혹시……. 이것이 축복의 구슬의 원석……?


4화

 

오즈: 붕괴석의 돌이다.

 

리케: 붕괴석……?

 

검은 돌바닥 위에 책상다리를 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오즈가 말했다. 그는 양옆에 누워 있는 아서와 카인을 안고 있었다. 두 사람은 얼근히 취한 듯이 킬킬거리며 즐겁게 웃고, 주문을 외워 손바닥에 빛을 모은다.

 

아서: 후후……. '파르녹턴 닉스지오'

 

카인: 아하하……. '그라디스 프로세라'

 

천진난만하게 빛의 구슬을 부딪치려는 두 사람의 손바닥을 오즈가 억제했다. 오즈의 손 안에서 빛은 무산되어 간다. 그 모습을 본 아서와 카인은 데굴데굴 뒹굴면서 웃고 있다.

 

오즈: 옛날에 들은 적이 있다. 붕괴석의 돌은 마법생물과 마법사를 고양시켜 흥분시키고 황홀하게 만들고 긴장을 풀게 하지. 치유나 심신 해방에 이용하는 것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성질이 급해서 흉포해질 수도 있어.

 

취한 듯이 웃으면서 오즈의 머리를 잡아당기는 아서와 오즈의 구두를 벗기려는 카인. 둥실둥실 꿈 꾸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나는 확신했다.

 

(……캣닢이다……. 이건 마법사의 캣닢이야……)

 

리케: 그런 효과가……? 어째서 저는 아무렇지도 않죠?

 

오즈: 원래부터 효과가 없는 사람도 있지만, 상용해서 내성이 생기는 사람도 있다. 축복의 구슬이라는 것이 붕괴석의 돌이라면…….

 

어려운 얼굴로 설명하면서 오즈까지 검은 돌 위에 드러누웠다. 리케는 어깨를 으쓱하며 야단을 친다.

 

리케: 정말, 오즈까지! 정신 차리세요!

 

오즈: 괜찮다. 금방 익숙해져……. 여기서 움직이지 마라. 위에 그게 있어. 그거다. 에……. 크고 강해…….

 

리케: 그거라고 하면 모른다구요. 이제 됐어요. 저 혼자서만 유적을 조사하고 오겠습니다.

 

기…… 기다려주세요, 리케!


5화

 

리케: 정말이지……. 모두 칠칠치 못하다니까.

 

꾸짖듯이 말하면서 리케는 어딘가 불안한 눈치였다. 무리도 아니다. 마법사에게 기묘한 효과가 있는 돌을 교단의 사람들이 모시고 있었던거니까.

 

리케: ……사제님은 알고 계셨을까요. 저는 붕괴석으로 인해 저도 모르게 꿈 안으로 들어온 것인 걸까요.

 

리케…….

 

리케: 사제님도, 신도님도 저를 이삭으로부터 지켜주셨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좋은 말을 찾지 못한 채 나는 리케와 함께 유적지 계단을 올라갔다.

 

(리케는 교단을 믿고 있어. 속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고 싶지 않겠지……)

 

리케: ……이런 거, 알고 싶지 않았어요. 모르면 망설임이 생기지 않아. 망설이지 않고, 대사제님들을 모시고 사람들을 이끌어나가고 싶었습니다. 바깥 세상이라는 건 모르는 편이 좋았…….

 

리케의 말이 중간에 사라졌다. 유적지 계단을 다 오른 그의 얼굴에 경악이 떠오른다. 리케의 시선 끝을 따라간 나도 할 말을 잃었다. 유적의 검은 돌바닥 위, 대형 비행기만한 생물이 잠을 자고 있다.

 

집을 통째로 삼킬 것 같은 얼굴……. 신비로운 청회비늘의 색……. 바람에 살랑거리는 긴 수염……. 발길이 멀어질 정도의 압도적인 존재감. 드래곤이다.

 

리케: ……대단해…….

 

리케가 숨을 삼켰다. 선명한 녹색 눈동자는 미지의 조우에 두려워하며, 떨면서…….


6화

 

 

 

 

 

아서: 그렇구나. 리케는 드래곤을 본건가. 나도 보고 싶었는데.

 

리케: 엄청 멋졌어요! 아서님과 카인은 괜찮은건가요?

 

카인: 아아, 상쾌한 기분이야. 잠을 잘 잔 날의 아침 같아.

 

붕괴석의 돌에서 떨어져 나오자 아서와 카인은 명랑한 표정이 되어 있었다.

 

(캣닢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 고양이의 얼굴이다……)

 

아서: 마법사들이 떨어지지 않게 주의시켜야겠네. 하지만 리케는 대단한걸.

 

리케: 제가?

 

카인: 맞아. 우리가 미쳐있는 동안에 현자님을 보호해주고 있었지?

 

아서와 카인에게 칭찬을 들은 리케는 흐뭇한 표정으로 등을 돌렸다.

 

리케: 네. 오즈가 말하길 저에게 내성이 있대요. 그렇죠, 오즈.

 

오즈: 아아.

 

아까 리케를 해쳤던 사실도 이제는 리케를 자랑스럽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그런건지 나는 기뻤다.

 

리케: 아……! 봐주세요, 현자님! 하늘에 드래곤의 수염이……!

 

진짜다……. 둥실둥실 하늘을 날고 있어…….

 

리케: 마법으로 이쪽으로 끌어당겨서 선물로 가져가요. 미틸에게 보여줘야지!

 

들뜬 목소리로 웃으면서 리케가 즐거운 듯이 랜턴을 올린다.

 

리케: '산레티아 에디프'

 

앞으로 그가 알아갈 세계가 멋지기를, 나는 바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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