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 에어리어를 찾으러 1화
아서: 현자님, 밤 늦게 실례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서. 무슨 일 있나요?
아서: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께 내일은 현자님이 쉬는 날이라고 들어서, 그것에 대해 할 얘기가 있어서요.
이야기……? 아, 혹시 급한 부탁이라도?
아서: 아뇨, 아닙니다. 내일은 저도 쉬는 날이라서, 현자님만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함께하지 않겠나요?
그런거였군요. 물론, 기뻐요!
아서: 감사합니다! 덧붙여서, 내일 예정은 벌써 정하셨나요?
아니요. 특별한 건 아직…….
아서: 하나 제안이 있습니다만, 현자님은 이 세계에서 마나 에어리어를 찾으셨나요?
(마나 에어리어는 분명 거기에 있으면 뭔가 마음이 그냥 착 가라앉을 수 있는 파워 스폿 같은 곳이었지. 그러고 보니 전에 오즈가, 마법사들뿐만이 아니라 나에게도 마나 에어리어는 있다고 알려줬었어)
으음…… 아직 감이 잡히지 않았네요.
아서: 그렇다면, 내일은 저와 함께 현자님의 마나 에어리어를 찾으러 가지 않겠나요?
저의 마나 에어리어를……?
아서: 네.
아서는 내 말에 따르더니, 조금 눈썹을 숙이고 말을 이었다.
아서: ……안타깝게도, 현자님을 원래의 세계로 돌려보낼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세계에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를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곳인가……. 아서는 그런 생각을 해줬구나.)
그럼, 부디 함께 하게 해주세요.
다음 날, 나와 아서는 빗자루에 올라타고 중앙 나라의 왕도로 가고 있었다.
아서: 우선은 예전에 현자님과 저희 마법사들이 퍼레이드를 했던 거리의 광장으로 가볼까요.
알겠어요. 아서가 거리를 활보해도 아무렇지도 않은건가요? 갑자기 왕자님이 거리에 나타나면 소란이 일어나는게…….
아서: 그런거라면 걱정하지 마세요. 예전에 서쪽 나라의 임무 때 샤일록들에게 배운 아티라는 마법사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까요. 지난 번 영광의 거리 축제에 참여했을 때도 그 방법으로 정체를 잘 감출 수 있었어요!
(아서, 꽤 즐기고 있네……)
아서: 그럼, 곧 왕도에 내려갈 테니 떨어지지 않게 꽉 잡고 있어주세요.
마나 에어리어를 찾으러 2화
확실히 이 근처는 퍼레이드에서 무르가 불꽃을 터뜨린 곳이었죠. 그 때 불꽃놀이 예뻤었는데……. 옛날 일도 아닌데 뭔가 그리워요.
아서: 그러네요. 저도 현자님의 마법사가 되어 예전보다 날들이 더 알차서 조금 전에 있었던 일들도 감회가 새롭기도 합니다.
아서: 맞다, 확실히 현자님은 고양이를 좋아하셨죠? 사실 저쪽에 추천할 만한 장소가 있거든요.
추천 장소……? 어떤 곳인가요?
아서: 왕도에서 고양이들이 제일 많이 모이는 곳이에요. 낯을 가리는 고양이부터 길들여진 고양이까지, 많이 모여 있어요.
너무 멋지네요……! 부디 꼭 데려가주세요!
아서: 물론이에요! 중간에 유명한 과자 가게도 있으니까요. 다른 곳도 돌아가면서 가죠.
아서: 현자님,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것이 이 가게에서 인기 있는 쿠키예요.
와, 맛있겠다! 어라, 이 쿠키에 그려져 있는 캐리커쳐, 혹시 아서인가요?
아서: 네. 너무 예쁘게 만들어줘서 현자님도 꼭 봐주셨으면 해요. 무엇보다 맛도 남다르고, 요즘에는 일찍 품절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군요.
확실히 달콤하고 고소한 향이 나서 맛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분명 이 캐리커쳐의 영향도 큰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 아서, 너무 귀엽고 멋있어요!
아서: 후후, 현자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기쁩니다.
이렇게 귀여우니 먹기가 좀 아깝네……. 그리고 오즈나 리케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요.
아서: 그렇다면 다음에 또 오죠. 그 때는 중앙의 마법사들과 함께.
네!
그 후, 고양이 집회소에도 안내받은 나는 많은 고양이들과 접촉하여 마음으로부터 위안을 받고, 대만족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왕도의 여러 곳을 안내받고 해질 무렵에 아서의 빗자루를 타고 상공으로 올랐다.
오늘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줘서 고마워요.
아서: 즐거우셨다면 다행이에요. 마나 에어리어가 될 것 같은 장소는 찾으셨나요?
아…… 죄송해요. 즐기느라 정신이 없었어서……. 혹시 어딘가에 있었나…….
아서: 사과하지 말아주세요, 현자님. 저도 오늘 너무 즐거웠으니까요. 게다가…… 감이 잡히지 않으셨다면 아직 발견하지 못한걸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그렇다면 그 장소를 찾을 때까지 저와 함께 세계를 여행하죠!
세계 여행을……!
아서: 네! 그러면 분명 현자님의 마나 에어리어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 그래도 아서가 힘들 것 같은데요?
아서: 힘들지 않아요. 당신이 좋아한다면 저도 기쁘니까요. 그리고 현자님과 여행을 하는 시간은 저에게 있어서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서…….
(분명 나에게도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이 되겠지)
고마워요, 아서. 친구와 여행을 할 수 있다니 저도 너무 기뻐요.
아서: ……!
다음 마나 에어리어 찾기도 기대할게요!
아서: 네……!
아서는 꽃이 핀 것 처럼 웃는다. 그 미소에 나는 가슴이 따뜻해졌다.
마나 에어리어를 찾으러 3화
둘이서 마법관으로 돌아갔더니, 리케가 오즈의 손을 잡고 있었다.
리케: 앗. 아서님, 현자님! 어서오세요!
오즈: 돌아온건가.
아서: 네, 지금 막 다녀왔습니다.
리케, 뭔가 기뻐보이네요.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요?
리케: 네! 오늘 저녁 후식으로 트레스레체스가 나올 거래요. 오즈가 싫어하는 것이라고 들어서, 제가 대신 먹어주기로 했거든요. 네로의 맛있는 요리를 남길 수는 없으니까요. 두 분도 저녁식사 시간이니 빨리 와주세요!
아서: 그럼 현자님, 저희도 늦기 전에 식당으로…….
미스라: '아르시무'
우왓!? 왜 그러세요, 미스라. 갑자기 아르시무를 쓰다니…….
미스라: 슬슬 저녁 식사를 하러 오즈가 여기를 지나갈 거라고 생각해서.
아서: 미스라, 너무 오즈님께 폐가 끼치는 짓은 그만해줘. 그리고 오즈님이라면 벌써 식당에 가셨다고.
미스라: 알겠어요. 그럼 직접 죽이러 다녀오죠.
에!?
스노우: 이봐, 미스라! 욕탕의 물을 빨갛게 만든 거 그대로구먼!
화이트: 대체 뭘 넣은겐가! 마그마처럼 끓고 이상한 냄새도 나고 있었다!
미스라: 시끄럽네. 저는 반신욕을 하려고 했을 뿐이에요.
스노우: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어! 기다리게나, 미스라!
아, 가버렸다……. 하지만 스노우와 화이트가 있다면 미스라라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아서: 네……. 왠지 지금의 광경을 보고 있으면 마법관으로 돌아온 걸 실감하게 되네요.
저도 딱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게다가…… 이렇게 매일이 시끌벅적하고 즐겁고 설레이는데, 똑같은 만큼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
……혹시, 여기가 내 마나 에어리어인가…….
아서: 마법관이…… 말인가요?
네. 오늘 아서와 거리를 도는 게 재밌어서 휴우 하고 한숨 돌릴 수 있었던 것처럼……. 마법관에 모두가 있어주는 게 저로서는 굉장히 안심이 되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께 있어서 마법관 생활은 힘든 것 일텐데, 이렇게 말하는 것은 조금 죄송합니다만…….
아서: 그렇지 않아요. 이 장소가 현자님의 마나 에어이어라면, 저는 기쁩니다.
아서……. 고마워요.
마음을 긍정해주는 말과 미소에 기쁜듯이 미소로 돌려준다. 그런 우리 사이로, 따뜻하고 맛있을 것 같은 저녁 식사의 냄새가 스쳐 지나갔다.
맞다, 빨리 가지 않으면 저녁이 식어버릴지도 몰라요. 슬슬 식당으로 갈까요?
아서: 네. 오늘 저녁 식사도 기대 되네요.
마법관에 울리는 모두의 웃음 소리나 대화를 듣고, 우리는 살며시 웃음을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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