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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스팟 서브 에피소드

[시노] 셔우드의 숲

▶ 스팟에 대한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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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 여기서 더 동쪽 안쪽으로 가면 강이 있고, 거기보다 북쪽은 늑대와 곰이 나와.

 

늑대나 곰……?! 사람이 습격당하거나 하나요?

 

시노: 가까이 가면 말이지. 그래도 안심해. 이쪽으로는 거의 오지 않으니까. 셔우드의 옛날 이야기에 그렇게 알려져 있어.

 

옛날 이야기……?

 

시노: 옛날 옛적에 약삭빠르고 못된 곰이 마녀를 속여 음식을 독차지했다. 마녀는 화가 나서 나무 열매를 독으로 바꾸었다. 곰은 먹을 게 없어서 숲속으로 들어갔다. 그런 이야기야.

 

그렇군요……. 이 근처에 곰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있었던 이야기인걸까요?

 

시노: 아하하. 옛날 이야기를 믿다니 귀여운 구석이 있구나, 현자. 숲 안쪽에 먹이가 더 많아. 일부러 이쪽으로 오지 않는거야. 강가에 독나무 열매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과연. 역시 잘 아시네요. 시노에게 길 안내를 맡기면 이 넓은 숲에서도 마음이 놓여요.

 

시노: 흐흥, 뭐.

 

 

▶ 스팟에 대한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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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 태고적 시대에는 이 숲 자체가 신님이라고 불렸던 것 같아.

 

파우스트도 그러더라고요. 숲은 신성한 것이라고.

 

시노: 신 따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숲에 뜻이 있는 것은 느껴져. 그러니까 숲의 정체를 모르는 인간이 신처럼 생각하는 마음을 알겠네.

 

숲의 뜻……. 마법사는 나무라던가 화초라던가 자연의 소리 같은 게 들리나요?

 

시노: 잡담 따위는 안 해. 그냥 낌새가 있어. 힘도 빌려주고.

 

낌새인가요…… 저에게는 전혀…….

 

시노: 난 그게 더 안 믿기네. 셔우드의 숲은 블랑셰를 좋아해. 지키려고 하는 것이 느껴져. 이 숲과는 마음이 맞아.

 


▶ 스팟의 추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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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와 히스클리프는 이 숲에서 마법 연습을 했었나요?

 

시노: 아아. 전에도 얘기했었지만 우리에게는 마법사 스승이 있었어.

 

히스한테도 들은 적이 있어요. 히스와 스승님 둘이서 현자의 마법사로 뽑혔었다고.

 

시노: 맞아. 처음 봤을 때부터 수상하고 놈이라고 생각했었어. 그래도 나으리의 소개였고 히스도 잘 어울리고 있었으니까 나도 처음에는 따랐었지만.... 결국 난폭하고, 거짓말쟁이에, 어설픈 놈이었어.

 

그랬나요…….

 

시노: 봐. 저 나무 위쪽 줄기가 깎여 있잖아.

 

아, 정말이다. 짐승의 손톱 자국치고는 높은 위치에 있는 것 같은....

 

시노: 내가 했어. 강한 마법을 시도해 봤다가 실패한 거야. 스승님의 어설픈 가르침 때문에 그때는 힘이 제어가 잘 되지 않았었다. 마법의 칼날이 스승님의 얼굴에 다가가…… 스승의 한쪽 눈썹과 나무 줄기를 깎았었지. 한쪽 눈썹이 없는 스승의 얼굴은 재밌었으니까 너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는데.

 

▶ 스팟의 추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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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오두막 벽 아래쪽에 뭔가 그려져 있는 것 같아요. 노란색 선이랑 파란색 선?

 

시노: 그건 키 기록. 나랑 히스가 벽에 선을 긋고 있었어.

 

둘 다 이렇게 작았었군요.

 

시노: 당연하지. 누구나 다 어린 시절은 있으니까.

 

(이 노란색 선 하나하나 간격이 넓어. 성장기였던걸까.)

 

(파란색 선은 조금씩 그어져있네. 혹시……)

 

시노: 어이, 현자. 왜 그래. 멍 때리고. 

 

시노: ……아. 어이, 너무 파란 선은 보지 마! 내 성장기는 아마 조금만 더 있으면 올거라고.

 

▶ 스팟의 추억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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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클리프: 이 근처에는 블랑셰 성의 사냥터로 되어있어요. 귀족들 사이에서는 사냥은 일반적인 오락이지만 저는 별로 잘하지 못해서.

 

사냥인가요…… 저도 잘 못할 것 같아요…….

 

히스클리프: 현자님도인가요? 저는 사냥감을 찾아내도 생물이라고 생각하니까 불쌍해서 못 쏠 것 같아요…… 처음 사냥에 나갔을 때도 한 마리도 못 잡아서. 뭐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따라온 시노가 화를 내서…….

 

시노가?

 

히스클리프: 빈손으로 돌아가면 웃음거리가 되고 주변 사람들이 멋없다고 생각하지 않겠냐고 라며. 그리고선 어디선가 토끼를 잡고 왔어요.

 

아…… 히스 대신에……?

 

히스클리프: 네. 제 공적으로 하라면서. 물론 싸움이 났죠. 그런 거 필요없다고 해도 안 듣고. 사냥이라니, 너무하고 불쌍한데…… 본인이 쏜 게 아니면 아무 생각 없이 저녁으로 고기를 먹는거죠. 시노는 그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

 

히스클리프: 저는 그날 밤 혼란스럽고 슬퍼져서…… 담요를 뒤집어쓰고 울었습니다. 다음날에 화해할 수 있었는데... 아직도 사냥은 서툴러요.

 


▶ 브레이크 타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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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 봐, 현자. 이 나무야. 이 숲에서 가장 커.

 

와아…… 엄청난 나무네요.

 

시노: 저기 가지에 매년 새가 둥지를 터. 지금은 없지만. 너도 이 숲에서 제일 높은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보고 싶지?

 

에? 아, 아니…… 저는 딱히…….

 

시노: 사양하지 않아도 돼. 관광 오는 놈들이 맨날 조르더라고. '맛차 스디파스!'

 

와, 와, 와아……?!

 

시노: 읏챠…… 봐봐. 다 왔어, 현자.

 

노노노노노노높다……!

 

시노: 기분이 어때?

 

▶ 최, 최고예요……!

 

시노: 그렇지. 셔우드의 숲 경치는 예쁘잖아.

 

무, 무서운 곳에 온 보람이 있네요……! 고마워요……!

 

시노: 벌벌 떨고 있다고, 현자.

 

▶ 내, 내리고 싶어요....!

 

시노: 에? 벌써? 모처럼의 꼭대기인데. 사양할 것 없어.

 

진심이에요……!

 

 

▶ 브레이크 타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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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클리프, 여기에 있었군요. ……? 뭔가 만들고 있는건가요?

 

히스클리프: 아…… 현자님……. 에, 그게…….

 

토끼 목각이다……. 에, 이거, 히스가 조각한거에요? 대단해요……!

 

히스클리프: 아뇨, 전혀 대단하지 않아요. 이 근처에는 장인이 많아서 저는 흉내내는 것 뿐이니까…….

 

그렇지 않아요. 손재주가 좋으시네요. 히스, 만드는 거 보고 있어도 되나요?

 

히스클리프: 아…… 네…….

 

히스클리프: 저기…… 이거 다 완성하면 현자님께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서…….

 

저에게요? 괜찮나요?

 

히스클리프: 네……. 선물 대신, 괜찮으시다면.

 

기뻐요! 마법서로 돌아가면 방에 장식할게요. 완성되는거 기대된다.

 

히스클리프: 하하…… 다행이다. 곧 완성되니까 기다려주세요.

 


▶ 시노에 대한 인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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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가 보기엔 시노는 어떤 아이인가요?

 

파우스트: ……입은 험하지만 자라난 나이에 비해 솔직하고 천성이 좋은 아이다. 어려움이 닥쳐도 맞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겠지. 걱정은 안 해. 그냥 히스클리프에게 어리광 부리는 데가 있어서 때로는 고생이야. 자주 싸우니까.

 

……그렇군요. 그런 건 조금 느껴지는 것 같기도.

 

파우스트: 귀찮으니까 분열을 일으키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는데…… 히스클리프도 그렇고 의외로 고집이 셀 때가 있어. 어려울지도.

 

으응…… 확실히…….

 

파우스트: 그리고 또, 가끔씩 칭찬해주면 파이를 구워달라고 졸라대. 네 엄마가 아니라고 거절하지만 그럴 때에는 네로에게 가는 모양이야.

 

네로라면 요리 요청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도 잘 들어줄 것 같죠.

 

파우스트: 그런 기죽지 않는 점이 장점이겠지.

 

▶ 시노에 대한 인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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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클리프는 시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히스클리프: 에, 시노 말인가요? 갑자기네요…….

 

아, 죄송해요. 왠지 이 숲에 있는 두 사람은 다른 때보다 더 생생한 느낌이 들어서. 주종의 관계라고는 하지만 형제나 절친처럼 보여요.

 

히스클리프: 아…… 그런 느낌이었나요? 좀 부끄럽네…….

 

▶ 특히 시노가 기운 넘치네요.

 

히스클리프: 아하하…… 죄송해요. 그 녀석, 여기에 있으면 모두에게 여러가지를 안내할 수 있으니 들떠있는거라고나 할까... 형 행세를 하고 싶은거죠. 아마도 의지해줬으면 하는것일 거에요. ……어리광 부리는 일도 자주 있지만.

 

시노는 믿음직스러워요. 저도 자주 도움을 받아요.

 

히스클리프: 사실 저도 조금 기대고 있을 때가 있거든요. 현자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왠지 저도 기쁘네요.

 

▶ 시노는 어떤 존재인가요?

 

히스클리프: 그렇네요…… 친구이기도 하고, 가끔 동생 같은 느낌이려나. 위험해서 가만히 냅둘 수는 없지만 시노도 저를 돌봐주는거라고 생각하기도 하거든요.

 

서로가 그렇게 생각하는군요. 대충 알 것 같아요. 좋은 관계라고 생각해요.

 

히스클리프: 그런가요? 철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시다니, 괜찮은건가…….

 

▶ 약속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히스클리프: 여기서만의 얘기지만, 약속 같은 거 없어도 계속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약속이 그 녀석의 짐이 되지 않을까 하고 걱정이 되네요.

 

약속이 없어도 시노도 계속 히스랑 같이 있을거에요. 저한테는 그렇게 보여요.

 

히스클리프: 그런가…… 그래도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조금 마음이 놓였어요.

 


히스클리프: 감사합니다, 현자님.

 

▶ 시노에 대한 인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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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마법사로서 시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네로: 갑자기 물어보네. 하지만, 뭐…… 그렇네. 장차 꽤 강해질 거라고 생각해. 오늘날 보기 드물게 어렸을 때부터 자연 속에서 마법을 쓴 것도 있고.

 

과연. 익숙함이 중요하군요.

 

네로: 그래그래. 속은 아직 멀었지만. 응석받이 같은 느낌이니까. 잠깐 칭찬해주면 바로 좋아하는 파이랑 쿠키랑 구워달라고 하잖아? 지금까지 혼자 해 온 것 치고는 그런 귀여운 구석도 있지.

 

네로가 봤을 때는 귀여운 느낌인거네요.

 

네로: 그거야 뭐, 아기 같은 거지. 오래 산 사람들은 다 그렇잖아? 그놈 나름대로 히스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 같지만 그것도 귀엽고.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파우스트에게 열심히 배우려고 하는 것도 귀여워.

 

▶ 시노에 대한 인상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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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녹스는 시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레녹스: ……어떻게, 라니.

 

아, 죄송해요. 그다지 깊은 의미는 없습니다만, 상태는 어떤가 정도의…….

 

레녹스: 상태……. 얼마 전에 저를 찾아왔었어요. 맨손으로 싸우는 기술을 가르쳐달라고 해서. 그런데 제가 가르치는 게 서투르는 바람에 실기로 전하는 수 밖에 없어서.

 

실기라고 하면…… 실제로 서로 기술을 겨루거나 그런거?

 

레녹스: 네. 그렇게 몇 번 이기다 보니 두고보자 라며 말하고 사라졌습니다.

 

(엄청 분했겠지……)

 

레녹스: 화나게 했나 걱정했는데 '낮에는 고마웠어' 라며 약초를 가져다 주었어요. 그리고 이길 수 있게 되면 또 오겠다고.

 

인내심 있네요…….

 

레녹스: 저도 가능하다면 조금 봐주고 싶었는데. 그…….

 

아아, 알아요. 봐주면 화낼 것 같죠, 시노.

 

레녹스: 하하…… 그렇네요. 오기가 강하지만 몸도 마음도 튼튼하다고 생각해요.

 

▶ 시노에 대한 인상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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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티카: 시노는 기운이 좋네요. 저는 가끔 혼납니다.

 

왠지 색다른 조합이네요. 라스티카는 시노랑 놀기도 하나요?

 

라스티카: 노는건지 모르겠지만 챔벌로를 치고 있으면 시노가 자주 들으러 와요.

 

시노가? 그거 조금 의외일지도…….

 

라스티카: 그런가요? 마법사들은 다들 감성에 몸을 맡기는 걸 좋아하거든요. 이 숲에서 살았다면 그는 그동안 음악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걸지도 몰라요.

 

그런가…… 시노가 마법서에서 새롭게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은 기쁘네요.

 

라스티카: 저도요. 괜찮으시다면 현자님도 부디 같이 와주세요. 시노는 흥미롭게 듣고 나서 항상 한마디 소감을 주니까, 저는 그걸 기대하고 있거든요.

 

 

 


▶ 스팟에 대한 인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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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광대하고 고요함이 유지되고 있다. 좋은 숲이군.

 

그렇네요…… 그런데 이제 밤이 되면 좀 무섭지 않을까요?

 

파우스트: 난 이런 곳을 좋아하니까 얼마든지 다닐 수 있어. 조금만 더 안쪽으로 가면 사람도 안 만나도 되겠지. 살아도 될 정도야.

 

파우스트치고는 대찬사네요…….

 

파우스트: 아아. 여기는 자원도 풍부해. 너의 발밑에서 자라고 있는 풀도, 거기에 있는 나무 열매도 먹을 수 있고, 저쪽에 군생하고 있는 잎도 약초가 된다. ……100년 정도 여기서 살고 싶어.

 

그렇게 좋은 숲이군요…….

 

파우스트: 아아. 저 둘이 좋은 환경에서 자란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어. 하지만 몰래 정착하면 숲지기인 시노에게 쫓겨날 거야. 히스클리프에게 허가를 맡으면 되는건가? 거처를 바꿀 때를 위해 두 사람에게는 은혜를 베풀어 두기로 하지.

 

(파우스트…… 드물게 기분이 좋아보이네……)

 

 

▶ 스팟에 대한 인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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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는 이런 숲에 있으면 힘이 난다고 들었어요. 네로도 살아보고 싶기도 했나요?

 

네로: 아니…… 나는 어떠려나. 기분전환하러 오기에는 좋지만, 정착하기엔 조금 허전해. 더 뚫어 놓은 곳이나 살기 좀 힘든 곳이 취향일지도.

 

그런가요…… 좀 의외네요. 

 

네로: 그래?

 

뭐라고 해야 할까... 번화한 장소는 번거로울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서.

 

네로: 아아……. 뭐 그건 그렇지만. 봐, 나 요리말고는 취미 없으니까. 이런 할 일 없을 것 같은 곳에 오래 있는 건 잘 못하거든. 시노는 이 숲에서 살았던거지? 혼자 놀기를 잘하는 것 같아.

 

▶ 스팟에 대한 인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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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틸: 와아…… 이 숲의 흙은 굉장히 부드럽네요. 개울이랑 연못도 찾았어요. 물이 많아서 아름다워…….

 

즐거워보이네요, 루틸. 셔우드의 숲이 마음에 들었나요?

 

루틸: 네, 엄청요! 남쪽 땅은 메말라 있고 여기처럼 깊은 숲은 없으니까요…….

 

그런가…… 남쪽 나라는 황야나 바위산이 많았던가.

 

루틸: 네. ……아, 그렇지만 저는 고향도 엄청 좋아해요. 그냥 못 보던 화초들이 너무 많아서 남쪽 학교 학생들도 데려다주고 싶어요.

 

확실히,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이동이 어려우니까…….

 

루틸: 지금의 저로서는 어렵지만, 마법서에서 마법 연습을 많이 해 마력이 강해지면…… 큰 하늘을 나는 융단에 모두를 싣고 여기까지 데려와 주고 싶어요.

 

……루틸이, 마법으로 날아……? 

 

(엄청 빨리 도착할 것 같은데)

 

루틸: 의욕이 생겼어요! 힘내야지.


▶ 동쪽 나라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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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는 역시 동쪽 나라가 제일 살기 좋은가요?

 

히스클리프: 어떠려나…… 중앙 나라에 가보면 이 나라는 좀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블랑셰는 그렇지 않지만 수도 쪽은 법률도 많고 엄격하고. 누군가와 관계하면서 산다면 동쪽 나라보다는 중앙이나 남쪽이 더 나을 수도 있어요.

 

과연…….

 

히스클리프: 아. 그래도, 좋은 점도 물론 많아요. 저는 자연이 많은 곳을 좋아하고, 이 숲에 있을 때가 가장 저답게 있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확실히,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도…….

 

히스클리프: 아하하…… 현자님이 마법서에 오신 후, 여러 장소에 함께 가봤습니다만……. 자연만큼은 동쪽 나라가 가장 아릅답다고 생각해요.

 

▶ '거대한 재앙' 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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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 어렸을 때 '거대한 재앙' 이 오는 날이면 나으리께서 성에 데려가주셨다. 혼자서는 무서울 거라면서. 나으리나 마님이나 히스와 보내는 것이 기뻐서, '거대한 재앙' 이 오는 날을 기다리고 있었더니 하인들에게 마법사놈! 이라고 들어버렸지만.

 

너무하지만, 확실히 본래라면 기분 나쁠지도…….

 

시노: 히스는 걱정이 많아서 항상 쫄고 있어가지고 내가 다독여줬어. 매년 하늘로 돌아가니까 이번에도 괜찮다고 말해도 항상 겁을 먹었었지.

 

시노: …….

 

왜 그러세요?

 

시노: ……생각하고 있었어. 그 때의 일. 현자의 마법사가 된다면 내가 '거대한 재앙' 을 물리쳐주겠다고. 그러니까 안심하라고 말했었어.

 

시노……. 어렸을 때부터 상냥했군요.

 

시노: 그런게 아니야. 

 

시노: 그래도 뭐, 올해는 실제로 실행해야지.

 

▶ 스팟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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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로: 현자 씨. 잠깐 들리고 싶은 데가 생겼는데 다녀와도 될까? 해가 지기 전까지는 돌아올테니까.

 

그건 상관없지만…… 어디로 가시나요?

 

네로: 블랑셰 성 옆에 사냥터가 있는 것 같던데. 잠깐 들여다보고 올까 해서.

 

사냥터? 네로가 사냥을 하나요?

 

네로: 맞아맞아. 저쪽에서 이 숲의 사냥꾼을 만났었거든. 멧돼지도 사슴도 토끼도 꿩도 뭐든지 있다고 하니까 좀 가져가볼까하고.

 

그렇구나. 현지분이랑 친해졌군요.

 

네로: 뭐, 처음에는 경계했었지만 히스클리프 도련님의 이름을 꺼내니 많이 알려줬어. 아 맞다, 그러니까 히스클리프도 데려갈게. 어디에 있어?

 

아마 저쪽에 있을 거에요.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네로: 고맙네. 저녁식사, 기대해줘.

 

▶ 스팟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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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옛날, 이 숲 근처에 아이를 납치하는 마녀가 있었던 것 같아.

 

아이를……? 어째서 그런 일을…….

 

파우스트: 어째서일까. 지금도 박해와 편견으로 얼룩지는 이 나라의 마법사라면 얼마든지 있겠지.

 

아…….

 

파우스트: 사람을 미워했던건지, 혼자를 견디는게 어려웠던건지, 주술의 재료를 찾고 있었던건지……. 어쨌든 오랜 고독을 견디려면 남이나 자신을 공격하거나 그저 참으면서 익숙해지는 수 밖에 없어.

 

……파우스트도 계속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졌었나요?

 

파우스트: ……어떠려나.

 

(물론 그렇다, 라는 대답을 들을 줄 알았는데……)

 

파우스트: 지금은 이 숲에 마녀의 기색은 없어. 쫓겨났는지, 돌이 되었는지. 어느 쪽일까.

 

▶ 숲속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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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 현자, 기다려. 누군가 있어.

 

에?

 

시노: ……어이. 거기 너, 당장 나와. 험한 꼴 당하기 싫으면.

 

시노가 나무 그늘을 향해 외치자 덩치 큰 남자들 몇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파수꾼: 숲기지의 시노가 아닌가……?! 잠시 부재중이라고 들었는데 왜…….

 

시노: 너희들…… 또 숲을 황폐화하러 왔나? 예전에 잡았을 때 다시는 이 숲에 들어가지 말라고 했을 텐데. 그 귀, 달려있기만 하고 쓸모 없네.

 

시노: '맛차 스디파스!'

 

파수꾼: 우와아아아아악... 나갈게! 당장 나갈테니까 용서해줘!

 

파수꾼: 도, 도망쳐……!

 

시노: 칫…… 현자, 여기에 있어. 쫓아가서 혼내주고올게.

 

아, 알겠어요. 그래도 피해가 없다면, 적당히 봐주고 와주세요……!

 

시노: 너는 아직 무르구나. 뭐, 조절하는 건 최근에 배웠으니까 괜찮아. 다녀올게.

 

▶ 위험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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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 현자. 봐, 여기.

 

아…… 땅에 구멍이 났네요. 동물의 함정인가요?

 

시노: 맞아. 좀 더 가까이서 볼래? 여기쯤.

 

네. 꽤 크네요.

 

시노: 이건 늑대 굴이야. 이 근처에는 늑대떼가 있어.

 

……에…….

 

시노: 그래서 가까이 가면 위험해. 기억해둬.

 

아, 아와와와와…….

 

시노: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계절이니까 괜찮아. 근처에 늑대의 기색도 없어. 길 안내에서 태도가 나쁜 놈을 만나면 일부러 이 근처를 지나가. 멀리서 늑대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대부분 울상을 짓는 얼굴로 사과하러 오지.

 

숲 속에서는 시노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네요…….

 

▶ 스팟에서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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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에: 아! 봐봐, 현자님! 이거 분명 그린플라워다!

 

그린플라워?

 

클로에: 모양이 귀엽지? 동쪽과 남쪽에서만 피는 꽃이야. ……아니, 어쩌면 야채일지도. 이거 샐러드로 해먹어도 맛있고. ……굉장하네. 셔우드 숲에는 본 적 없는 예쁜 꽃들이 많이 피어있어.

 

클로에는 꽃을 좋아하나요?

 

클로에: 꽃이라기보다는 꽃의 모양일까나. 자수로하면 예쁠 것 같아서.

 

과연. 멋질 것 같아요.

 

클로에: 그렇지? 현자님은 어떤 무늬를 좋아해?

 

▶ 큰 꽃무늬…….

 

클로에: 좋네! 어깻죽지부터 앞가슴에 큰 송이의 꽃을 장식해보기도 하고……. 화려하지만 고상한 이미지니까, 라스티카나 무르…… 시노나 아서에게도 어울릴 것 같아!

 

▶ 작은 꽃무늬…….

 

클로에: 그렇구나! 옷깃이나 소맷부리에 촘촘히 넣으면 은근히 세련될 것 같아! 섬세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라 루틸이나 히스, 리케한테도 어울릴 것 같아. 의외로 샤일록에게도 어울릴지도?

 

▶ 풀이나 거적무늬…….

 

클로에: 재밌네! 한쪽에만 무늬를 넣어도 되고, 등이나 옷자락에 들어가 있어도 재밌을 것 같아. 예쁘지만 강함도 느껴져. 네로나 레노, 파우스트에게도 어울릴 것 같네!

 


 

클로에: 아이디어가 생겼어! 잘 디자인 된다면 현자님의 옷에도 맞춰줄게!

 

고마워요 클로에. 기대하고 있을게요.

 

▶ 즐거운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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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 이 근처에는 나무딸기가 많아. 봐봐, 여기도 많지. 저쪽으로 가면 버섯이랑 나물도 캘 수 있어. 

 

시노: 읏차…… 자, 먹어봐.

 

감사합니다. 응…….

 

우와…… 시어보였는데 엄청 달아요.

 

시노: 그렇지. 여기에 열매를 맺는 나무딸기가 셔우드 숲에서 제일 달콤해. 내가 히스를 안내하고 많이 캐러 왔었어. 여긴 나밖에 모르는 숨겨진 곳이야. 이대로도 맛있지만 많이 따서 가져가면 마님께서 파이랑 케이크를 만들어주셨어.

 

그렇구나. 파이나 케이크도 맛있겠네요.

 

시노: 아아. 그래서, 현자는 뭘 만들어줄거야?

 

켁…… 에…….

 

시노: 공짜로 먹을 생각은 아니지?

 

에?! 에, 에 그러니까……. ……그래!

 

▶ 네로와 상의해볼게요!

 

시노: 네로인가. 그래. 기대하고 있을게.

 

▶ 뭐라도 도전해 보겠습니다!

 

시노: 아싸. 파이가 좋아. 초보자에게는 어렵다고 들은 적이 있어. 힘내.

 

▶ 시노가 만들어보는 건?

 

시노: 어이. 그럼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해야 되잖아.

 

따는 건 도와드릴게요!

 

시노: 그럼, 야무지게.

 

▶ 스팟의 명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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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 이 나무가 달빛수야. 셔우드 숲에는 특히 많이 있어. 밤이면 동그란 열매가 빛을 내며 길잡이로 쓸 때가 있지.

 

시노: 읏차…… 자, 현자. 땄으니까 먹어봐.

 

대단해. 환상적이네요……. 잘 먹겠습니다…….

 

(부드럽고 달콤해…… 복숭아 맛이다!)

 

시노: 좀 더. 크게 뜯어.

 

네, 네. 응…… 음…….

 

시노: …….

 

응? ……우와?! 속에서 뭐가 빛나고 있어……?! 아와와악……! 몸도 빛나기 시작했다……!

 

시노: 아하하하. 현자는 반응이 좋아서 재밌어. 그러니 잠시 동안 불빛 대신이 되어줘.

 

시, 시노……! 이, 이거 언젠가 고쳐지는거죠?!

 

시노: 좀 있으면. ……우물우물……. 응. 역시 여기 열매가 제일 맛있어. 애들한테도 먹이자. 가자, 현자.

 

▶ 시노의 평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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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여기 있었군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나요?

 

아서: 네. 이 숲의 나무꾼을 만났거든요. 예전에 쓰러진 나무에 깔렸었는데 시노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해서.

 

시노가 사람을 도와줘요?

 

아서: 네. 마법을 쓴 것 같은데 나무꾼은 마법사를 나쁜 사람으로 생각해 엄청 겁먹은 것 같아서…… 그거에 대해서 굉장히 미안해했어요. 시노는 신경쓰지 않은 것 같았다고 했지만…….

 

그런 일이 있었군요…… 신경 쓰지 않는 시노는 왠지 알 것 같네요.

 

아서: 그렇네요. 저도 마법사라고 밝혔더니 역시 놀라던데…… 시노의 동료라면 믿을 수 있다고 말해줬어요. 동쪽 사람들은 마법사에게 회의적이라고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노력하는 시노를 보면 믿음직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아서: 마법서로 돌아가면 시노의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저도 시노처럼 열심히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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