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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SSR 카드 스토리

[여기에, 마음을 잇는 마법을] 스노우

유구한 시간에 스파이스를 1화

 

마법사들과 보낸 여러 시간을 현자의 서에 추가하기 위해 나는 스노우를 찾아 마법관을 걷고 있었다.

 

아, 스노우. 여기 있었군요. 오늘은 화이트와 함께 있지 않나요?

 

스노우: 음. 오늘은 일부러 떨어져있는 날이구먼. 최근에는 임무의 사정으로 떨어지는 일도 증가하고 있지만 지금은 따로 보내는 날도 마련하고 있네.

 

그렇군요…….

 

스노우: 그런데 현자는? 내게 볼일이라도 있나?

 

네. 현자의 서에 여러분에 대한 것을 추가하고 싶어서. 인터뷰를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스노우가 시간이 될 때 해도 상관 없어요.

 

스노우: 물론일세. 그러면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나서 해도 괜찮겠나?

 

요리를? 스노우가 요리라니 드문 일이네요.

 

스노우: 음. 사실 따로 지낸 우리가 직접 만든 식사를 대접하자고 화이트와 이야기하고 있었네. 모처럼이니 현자도 함께 주방에서 어울려주게나.

 

 

 

 

 

 

 

 

무르: 야호! 스노우와 현자님!

 

히스클리프: 두 분도 점심 준비 때문에 오신 건가요?

 

아, 그렇구나. 오늘은 네로가 마법관에 없는 날이니까…….

 

히스클리프: 네. 그래서 직접 준비하려고요.

 

스노우: 그러면 같이 만드는 건 어떤가? 나는 화이트를 위한 요리를 만들려고 왔네.

 

히스클리프: 그러면 부디 같이 하게 해주세요. 무엇을 만들려고 하셨나요?

 

스노우: 사실, 그걸 고민하고 있어서. 최근에는 날씨가 추워졌으니 따뜻한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히스클리프: 그렇다면 죽은 어떤가요? 심플한 맛이기 때문에 원하는 재료를 넣어 어레인지하기도 쉽고.

 

무르: 이왕이면 여러가지 재료를 많이 넣어보는 건 어때? 나, 뒤죽박죽인게 좋아!

 

스노우: 음. 따뜻하고 배도 채워지니 좋겠군. 그렇게 정해졌다면 바로 렛츠, 쿠킹일세!

 

그리고 나서 우리는 모두 죽을 만들기 시작했다. 침몰조에서 우려낸 육수에 서쪽의 양다리 당근이나 라푼젤 콩이라고 불리는 재료를 넣어 간다. 이윽고 식욕을 돋우는 향기가 주방 내에 감돌기 시작했다.

 

스노우: 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을 것 같지만, 서프라이즈가 필요하네.

 

히스클리프: 서프라이즈인가요?

 

스노우: 그렇네. 우리는 떨어져 있어도 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화이트는 내가 죽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무르: 그렇다면 서쪽 나라에서만 나는 향신료를 넣는 건 어때? 매우 희귀해서 화이트도 맛본 적 없을지도! '에아뉴 랑블!'

 

무르가 손가락을 가볍게 흔들자 어디선가 작은 병이 나타난다.

 

히스클리프: 왠지 독특한 생조의 향신료네……?

 

스노우: 음. 이건 무슨…….

 

포도 같은 깊은 보라색의 향신료에 스노우도 히스클리프도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얼굴을 했다.

 

무르: 이걸 죽에 넣다니 상상할 수 없다는 표정이네! 나도 모르겠어! 그러면 시도하면 돼. 이렇게!

 

무르가 다시 손가락을 흔든다. 그러자 금세 작은 병이 거꾸로 되어 내용물이 모두 냄비에 박혔다.

 

스노우 / 히스클리프 / 현자: 아!

 


유구한 시간에 스파이스를 2화

 

화이트: 오오 ……. 뭔가 엉뚱한 것이 들어간 것 같군.

 

화이트가 놀라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눈앞에 놓인 죽은 부드러운 우유빛이 아니라 독한 빛을 내뿜고 있었으니까.

 

스노우: 서프라이즈를 하고 싶어서 무르의 아이디어를 빌렸네.

 

화이트: 에, 무르? 이거 정말 먹어도 되는 거야……!?

 

(엄청 경계하고 있어…….)

 

스노우: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네. 나, 현자, 히스클리프, 그리고 무르가 제대로 맛을 보았으니.

 

화이트: 그런가……. 그러면 한 입 먹어볼까.

 

무언가를 각오한 듯 숙다락을 입으로 옮기고 화이트는 눈을 꽉 감는다.

 

화이트: ……이건……. 보기와는 다르게 푹신푹신한 맛이구먼. 얼큰한 매운맛이 포인트가 되어서 맛있네!

 

화이트의 웃는 얼굴에 나와 스노우는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한숨을 내쉰다.

 

(다행이다. 무르가 향신료를 넣었을 때는 스노우가 화를 내는 바람에 어떻게 될까 싶었는데.)

 

화이트가 유백색 칵테일에 입을 옮기자 스노우도 맞춘 듯 잔을 들었다.

 

화이트: 게다가 내가 준비한 칵테일과도 묘하게 어울리는군.

 

스노우: 음. 화이트 쨩이 만들어준 이 칵테일은 유별나는구먼!

 

화이트: 호호호. 스노우가 요리를 해준 답례품일세. 이 죽……. 아주 조금의 향신료가 들어간 덕분에 겉모습도 뒷맛도 평소와는 다르군. 이제 와서 이런 신선한 마음을 느끼게 될 줄이야.

 

스노우: 죽은 전의 현자에게 배운 것이지만, 그것과 비슷한 건 옛날부터 먹었으니 말일세.

 

화이트: 여러 가지 맛이 섞여서 맛있는 날도 있고 맛이 없는 날도 있었지.

 

죽과 칵테일을 즐기며 주고받는 두 사람의 대화의 끝마다 그렇게나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것이 전해져온다.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보다가 문득 두 사람과 눈이 마주쳐 겸연쩍은 얼굴을 한다.

 

스노우: 미안하네. 우리밖에 모르는 이야기를 해버렸군.

 

화이트: 이렇게 옛날 이야기만 하다가는 젊은 마법사들에게 노인 취급을 받아버리는데.

 

아뇨, 둘의 이야기는 듣기만 해도 즐거워요. 게다가 오래 산 마법사와 어린 마법사와도 대등하게 어울려 주는 두 사람의 존재에 매우 감사하고 있어요. 둘이 마법관에 있어줘서 다행이라고.

 

스노우 / 화이트: 현자여…….

 

두 사람은 크게 눈을 뜬 뒤 꺄악 소리를 낸다.

 

스노우: 그런 식으로 말하면 부끄러워~!

 

화이트: 그래도 칭찬해줘서 좋아~!

 

스노우: 자자, 현자 쨩도 죽 잔뜩 먹어!

 

그러면 말씀을 받들어, 잘 먹겠습니다!


유구한 시간에 스파이스를 3화

 

화이트를 방으로 내보내고 정리도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

 

스노우: 그렇지, 현자여. 늦었지만 현자의 서 인터뷰는 지금이라도 괜찮네.

 

아, 그랬었요! 죄송해요. 아까 할 걸.

 

스노우: 아니, 아까는 화이트가 있었기에 인터뷰가 안되니 말일세. 뭐, 그대도 알다시피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화이트는 이미 알고 있겠지만.

 

마지막 식기를 치우고 나면 대신 의자 2개를 준비한다. 나에게 앉으라고 재촉하고 나서 그도 앉았다.

 

스노우: 자, 뭐든지 물어봐주게나.

 

으음, 그럼……. 마법관에서 지내는 나날은 어떤가요?

 

스노우: 그렇네……. 이곳에서의 생활은 마치 스파이스 같군.

 

스파이스?

 

스노우: 음. 우리들은 긴 시간을 둘이서 살고 있네. 그러므로 우리에게 있어서 10년이나 100년조차도 그 때의 한순간이다. 하물며 마법관에서 보내는 날들도 눈 깜빡이면 순식간이지.

 

확실히 그렇네요…….

 

(스노우에게 있어서의 10년은, 우리에게 있어서의 하루. 그 정도의 감각인가…….)

 

스노우: 그렇지만 마법관에서 우리 이외의 마법사나 현자와 보내는 것으로, 가치관은 변하지 않아도 긴 인생을 즐겁게 하는 향신료는 되지.

 

스노우의 말에 귀를 기울이던 나는 조금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진다.

 

앞으로도 마법관의 모두가 여기서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스노우: 그렇구먼……. 각자 다른 가치관을 가진 마법사들이기 때문에, 항상 사이좋게 지내기는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으면, 현자의 마법사로서 앞으로도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네. 사랑하는 사람을 죽여버린 나의 조언은, 아무리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도 거리감은 소중히 여기라는 것이지.

 

스노우…….

 

스노우는 순간 황금빛 눈을 가늘게 떴다.

 

스노우: 아, 지금의 말도 사양하지 않고 현자의 서에 남겨도 되네. 너무 가까워지면 보이지 않는 것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일부러 떨어져있는 날을 만들었네. 다시는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확실히 거리감은 중요하죠.

 

스노우: 음. 그러니까 현자 쨩. 우리도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해나가자. 현자 쨩은 귀엽고 정말 좋아하니까 나도 모르게 다가가고 싶어지지만.

 

그거, 현자에게는 언제나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어른의 모습으로 바뀌자 스노우가 바짝 거리를 좁혀왔다. 사르르 녹는 듯한 꿀빛 눈동자에 내 얼굴이 비친다.

 

스노우: 그대와 지내면서 지금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네. 지금의 현자가 제일 좋아.

 

으음, 적당한 거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였죠. 지금부터 실천하죠! 부끄러워서…….

 

나의 반응에 스노우는 순진하게 웃었다.

 

스노우: 호호호. 그런 점을 정말 좋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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