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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SSR 카드 스토리

[여기에, 마음을 잇는 마법을] 카인 나이트레이

1화 페이지에 새기는 그의 매력

 

이 세계에 와서 나름대로 시간이 지났을 무렵.

 

(전에 쓴 현자의 서의 카인의 페이지도 지금의 상황에 맞춰 기입해 두고 싶네. 카인, 어디에 있으려나?)

 

흔히 마법사들이 모이는 식당이나 안뜰을 돌아다니며 찾던 모습을 발견한 곳은 담화실이었다.

 

안녕하세요. 카인, 여기 있었군요.

 

카인: 오, 현자님이구나.

 

아서: 안녕하세요, 현자님.

 

브래들리: 여어.

 

카인과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던 브래들리와 아서도 소탈하게 맞아준다. 그들의 손과 테이블 위에는 트럼프가 펼쳐져 있었다.

 

카인: 나에게 무슨 볼일이라도 있어?

 

조금 할 이야기가 있어서요. 하지만 급한 일은 아니니 나중에 해도 괜찮아요.

 

카인: 그래? 그러면 모처럼이니 당신도 트럼프 게임이라도 하고 가.

 

괜찮나요? 그러면 부디!

 

아서: 아싸! 그러면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죠. 조커 뽑기는 어떤가요?

 

브래들리: 조커 뽑기? 애들 게임이잖아.

 

아서: 안되려나? 다른 세계에도 있다고 이전에 들었고, 룰도 쉬워서 좋다고 생각해서…….

 

브래들리: 별로 안 된다고는 하지 않았지만, 미지근하다고. 우리가 하기에는 자극이 부족해. 그러니까…… '아도노포텐슴'

 

와앗!? 뭔가요, 그 새빨간 음료는…….

 

브래들리: 불을 뿜을 정도로 매운 과일을 사용한 음료다. 진 녀석은 벌로 이걸 마시면 돼.

 

카인: 어이어이……. 술자리면 몰라도, 지금은 아서 님이랑 현자님도 있다고.

 

아서: 나는 상관없어. 지지 않도록 노력할게. 하지만 현자님은…….

 

브래들리: 당연히 참여하겠지? 우리를 이끄는 현자님이 여기서 도망칠 리가.

 

히, 히익…….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조커 뽑기가 시작되었다. 오른쪽 옆에 브래들리, 왼쪽 옆에 카인에게 끼워진 나는 브래들리의 패를 뽑고 카인에게 패를 준다. 전반은 특별히 조커를 뽑지 않고 진행되었지만…….

 

(와앗, 조커 뽑아버렸다! 큰일이야. 게임도 슬슬 후반이고, 조커를 든 채로 게임이 끝난다면…….)

 

카인: 현자님. 다음, 내가 뽑게 해 줘.

 

아, 그랬었죠. 여기…….

 

카인: 으음. 그러면 이거를…….

 

(아, 그거 조커 아닌데…….)

 

카인: ……아니, 역시 이쪽으로 할까.

 

!

 

(지금, 일부러 바꾼 건가?)

 

그대로 게임은 진행되고…….

 

카인: 맵다!?

 

벌칙은 받은 사람은 카인이었다.

 

브래들리: 하하하! 북쪽 나라에서 그걸 마셔보라고. 추위를 잊을 수 있을 거다.

 

카인: 그거야 이렇게 힘든 맛이니까…….

 

카인이 쓴웃음을 지으며 빈 잔을 테이블에 놓는다. 그 옆에는 그의 마지막 패가……. 카인의 패에는 아서에게도 가지 않은 조커가 있었다.

 


2화 페이지에 새기는 그의 매력

 

트럼프 게임이 끝나고 아서나 브래들리와 해산한 후.

 

카인……. 죄송해요.

 

카인: 응? 무슨 말이야?

 

아까 그 게임 말이에요. 제 반응으로 어떤 카드가 조커인지 알게 되어서, 일부러 뽑아준 거죠. 제가 신경 쓰이게 하는 바람에.

 

사과를 하려고 했을 때 카인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본인의 입가에 검지를 세운다.

 

카인: 아까의 일이라면 그저 내가 운이 없었을 뿐이야. 그렇지?

 

……! 감사합니다.

 

(여전히 상냥하구나…….)

 

카인: 그런데 트럼프 게임을 하기 전에, 나에게 할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지?

 

아아, 맞아요. 사실 현자의 서에 추가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인터뷰를 하고 싶어서.

 

카인: 당연히 좋지. 나도 현자의 서를 쓴 적은 있지만…… 그렇게 힘들었는데 더 알차게 쓰려고 하다니, 너는 대단해. 하지만 그렇네……. 고쳐 주었으면 하는 것은 없으니까, 추가하고 싶은 거려나. 현자님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

 

어떤 이야기든 좋아요. 카인이 하고 싶은 말을…….

 

오웬: 그렇다면 그 이야기는 어때?

 

카인 / 현자: 우왓!?

 

갑자기 소리도 없이 우리 앞에 오웬이 나타나 즐거운 듯이 웃고 있다.

 

오웬: 저기, 현자님. 기사님의 타락 이야기에 관심은 없어?

 

타락……?

 

카인: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오웬: 하하, 자세를 고쳐 잡았네. 그러면 정말로 현자님께 이야기하지 않았구나. 현자님, 알고 있어? 이 녀석은 서쪽 나라에서 여자를 부리고 술에 빠져 도박을 즐긴 적이 있다고. 그때의 일을, 나는 제대로 기억하고 있어. 너에게도 가르쳐 줄까?

 

그게…….

 

대답이 궁해진 나를 보며 카인이 머리를 긁었다. 그리고 한숨을 내쉬었다.

 

카인: 미안해. 대관식 후에 여러 일이 생겨서 이야기할 수 없었거든……. 아니, 이건 핑계네. 잘 말하기 어려웠고, 볼품없어서 말을 하지 않았어. 사실은, 나…….

 

이야기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카인: 에…….

 

말을 갑자기 끊어서 죄송해요. 하지만 저는 카인이 하고 싶은 말을 듣고 싶어요. 지금의 이야기는, 다음에 카인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이야기해 주지 않겠나요?

 

카인: 아키라…….

 

카인은 눈을 깜빡거리며 어깨에 힘을 빼고 웃었다.

 

카인: 고마워. 너의 말에 어리광을 부려, 지금의 이야기는 또 언젠가……. 그렇게 멀지 않은 시간에 꼭 이야기할게.

 

알겠어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우리를 보던 오웬이 비웃듯 한숨을 내쉬었다.

 

오웬: ……뭐야. 재미없는 녀석들.

 

아, 오웬…….

 

눈을 깜빡인 다음 순간, 오웬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얄미운 목소리와 달리 시원하게.

 

카인: 뭐였던 거야……. 뭐 됐어. 묘한 분위기였지만 덕분에 점심 시간이 되었네. 현자님, 중앙의 거리에 점심을 먹으러 가지 않을래? 추천할 만한 카페가 있거든.

 

꼭 가게 해주세요. 그러면 갈까요?


3화 페이지에 새기는 그의 매력

 

오오, 커피가 맛있을 것 같은 카페……! 진열장의 샌드위치나 케이크도 종류가 굉장히 많이 있네요.

 

카인: 좋은 카페지? 전에 중앙의 모두와 왔는데 뭘 먹어도 맛있었거든. 현자님은 뭐가 먹고 싶어?

 

그러면…… 이 샌드위치를 시킬까. 아, 하지만 옆의 키슈도 맛있을 것 같은데…….

 

카인: 그러면 키슈는 내가 시킬테니 당신은 샌드위치를 시켜. 그래서 반씩 나눠 둘이서 먹자.

 

괜찮나요?

 

카인: 물론. 나도 이게 궁금했거든. 전에 리케가 극찬을 해서. 우리에게도 한 입 나눠주려고 했는데, 그 직전에 아서와 오즈가…….

 

주문을 하면서 잡담을 즐긴다.

 

 

 

 

 

 

 

……그런 일이 있어서, 그걸 현자의 서로 쓰려고 했는데……. 아!

 

카인: 왜 그래?

 

죄송해요. 인터뷰를 위해 왔는데, 완전히 목적을 잊어서…….

 

카인: 아,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하하, 분명 저번 인터뷰 때도 이런 느낌이었나. 내 방에서 다른 수다만 떨고…….

 

아하하, 그랬었죠. 카인과 이야기를 하면 즐거워지는 건, 만났을 때부터 변하지 않아요.

 

그리운 추억에 웃으며 자세를 바로잡고 그를 바라본다.

 

다시 한 번, 카인. 현자의 서에 써두고 싶은 것이 있나요?

 

카인: 그렇네……. 전에 서쪽 나라에 있었던 일도 포함해서 당신을 만난 이후로 많은 일들이 있었어. 이것저것 망설이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했었지만…… 결국 무엇보다 강조해서 써줬으면 하는 것은 이거야.

 

카인은 나를 똑바로 바라보다가 활짝 웃었다.

 

카인: 나, 당신이 좋아.

 

……!

 

카인: 관대하고, 사려깊고, 상냥하고……. 가끔 여러가지로 얼굴에 다 드러날 정도로 솔직하고. 당신을 만났을 때부터 변함 없이, 그대로 좋아하고 있다고 써줬으면 해.

 

눈부시게 꾸밈없는 호의가 쑥스럽다. 하지만 동시에 가슴이 벅찼다.

 

……고마워요. 그렇다면 카인에게도 전에 전달한 현자의 서에 적어 주셨으면 해요. 저는, 카인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고 있다고 해도…… 친절하고 상냥하며 즐거운 당신이 좋다고.

 

카인: 현자님…….

 

기쁜 듯 카인이 느긋하게 눈을 떴다. 그 부드러운 시선을 받자 다시 조금 쑥스러워졌다.

 

카인: 알았어. 돌아가면 바로 쓸게. 표지에 제일 진한 잉크로.

 

아하하. 그렇다면 저는 반짝거리는 잉크로 쓸게요. 카인은 저를 좋아한다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둘이서 언제까지나 서로 웃었다. 현자의 서에 새로 새겨진 한 페이지는, 행복과 즐거움, 그의 다정함으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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