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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SSR 카드 스토리

[흔들리는 세계에서 너와] 화이트

당신과 달콤한 만남을 1화

 

어느 휴일, 마침 낮에 접어들었을 무렵 나는 드물게 혼자서 마법관을 걷는 화이트와 조우했다.

 

화이트, 안녕하세요. 오늘은 스노우와 함께가 아니네요.

 

화이트: 현자여. …….

 

화이트?

 

화이트: 이유가 있어서 오늘은 나 혼자서 남게 되었네. 스노우도 미스라도 오웬도 브래들리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데, 혼자서 말일세. 때문에 이렇게 틈을 주체하지 못하고 마법관을 산책하고 있었다.

 

화이트는 자신만 남게 되었다는 것을 마구 강조하고 있었다.

 

(혹시 외로운 건가……? 그렇다면 …….)

 

……화이트. 오늘은 저도 쉬는 날이니까, 둘이서 수다를 떨면서 마법관을 산책하는 건 어떤가요? 마침 볼일이 없어서 뭔가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참이었어서…….

 

화이트: 현자 쨩…….

 

화이트: 그거 좋은 아이디어군. 그대와 함께라면 즐거움도 배가 될 걸세! 얼른 둘이서 즐거운 산책하러 출발하자!

 

 

 

 

 

 

 

 

 

 

그리고 남쪽의 마법사 수업을 견학하거나 샤일록의 바에서 쉬거나……. 여러 가지 즐기다 보면 하늘은 노을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내 옆을 걷던 화이트는 멈추더니 혼자 볼을 부풀며 창밖을 내다보았다.

 

화이트: ……스노우들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건가?

 

화이트…….

 

저기, 만약 괜찮다면 오늘 화이트만 남은 이유를 알려줄 수 있을까요? 스노우가 괜히 화이트를 두고갔을 것 같지는 않아서…….

 

화이트: ……내가 귀신이라서 그런 걸세.

 

에 ?

 

화이트: 이번 임무지는 망령이 나온다고 소문난 저택이라서 말이다. 그곳에서는 그동안 여러 마법사들이 망령을 물리치는 술식을 배웠다고 하네. 스노우는 여러가지 구차하게 변명을 하고 있었지만, 요점은 유령인 나를 데려가고 싶지 않은 거겠지.

 

낙해의 빛이 화이트의 머리를 희미하게 비춘다. 투명하게 떠도는 그의 윤곽은 금방이라도 저녁 공기에 녹아버릴 것만 같아서.

 

(그 때와…… 현자의 서를 위해 화이트와 인터뷰 했을 때와 같아.)

 

그는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덧없이 불확실한 존재에 가슴이 조여드는 기분이 든다. 화이트는 강한 마법사다. 그러니까 망령을 쫓는 술식 따위는 간단히 되받아 쳐버릴지도 모르지만…….

 

(스노우는 분명, 화이트를 생각해서 마법관에 그를 두고 간 거야. 화이트도 아마 그 마음을 알고 있고……. 그래도 선긋기를 당한 것 같아서 쓸쓸할지도 몰라.)


당신과 달콤한 만남을 2화

 

화이트: ……나도 스노우가 상냥함으로 한 짓인 건 알고 있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상냥함은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정말이지, 이기적인 소원이 아닌가? 그대도 나의 제멋대로에 어울리게 해서 미안하네.

 

그런, 제멋대로라뇨…….

 

하릴없이 눈살을 찌푸린 미소에 가슴이 욱신욱신 아프다. 눈앞의 그가 평소처럼 환하게 웃었으면 해서, 나는 어떤 제안을 하기로 했다.

 

화이트, 괜찮다면 말이지만…… 저의 제멋대로에도 어울려주지 않겠나요? 어울려 준다면 서로 사과할 건 없는 걸로. 어때요?

 

화이트: 호오, 그대가 그런 말을 하다니 신선하군. 그대의 제멋대로라면 대환영이지만, 무엇을 하고 싶나?

 

그건 말이죠……

 

엣헴. 저와 미팅하지 않겠나요?

 

 

 

 

 

 

 

 

화이트: ……여기가 우리가 미팅하는 장소인가?

 

죄송해요. 사실 화이트처럼 멋있게 '하늘을 날고 밤을 맞이하러 가자' 라고 말해보고 싶었는데…… 저는 하늘을 날지 못하니까 대신 시장을 걸으면서 맛있는 츄러스 가게에 가요! 사실 얼마 전에 맛있는 곳을 찾았거든요. 그래서 화이트를 안내하고 싶은 것도 있고, 스노우에게 줄 선물로도 좋을 것 같아요.

 

화이트: 현자…….

 

화이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중얼거리더니 이윽고 킥킥 웃었다.

 

화이트: 그렇네. 모처럼의 그대의 제멋대로니, 팽팽하게 츄러스를 사러 가자!

 

네!

 

(다행이다. 화이트의 웃는 얼굴이 돌아왔어. 조금은 기분 전환이 되었을까……?)

 

평소의 상태로 되돌아가고 있는 화이트에 안심하면서 걷고 있으면, 가게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주위에 사람들이 많아진다.

 

와아…… 사람이 엄청나게 많네요. 화이트, 놓치지 않게 손을 잡을까요? ……에?

 

뒤를 돌아보니 함께 걸었을 터인 화이트의 모습이 없었다.

 

화이트……? 화이트, 어디에 있나요!

 

인파 속에서 아무리 화이트의 이름을 불러봐도 대답이 없다. 갑자기 창가에서 석양에 비치는 덧없는 화이트를 떠올리며 마음이 불안해진다.

 

(……아니아니, 스노우가 영혼을 이어가는 동안 괜찮을 거야. 하지만 만약 임무지에서 스노우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라면……?)

 

서서히 솟아나는 불안에 손에 땀이 찬다. 빨라지는 고동을 느끼면서 나는 인파를 헤맸다.

 


당신과 달콤한 만남을 3화

 

화이트: 하아, 현자와 떨어져 버렸군.

 

화이트: (금방 인파 밖까지 떠내려 버리다니…… 이 사이즈면 이럴 때 불편하구먼.)

 

화이트: 얍!

 

화이트: 이거라면 아까처럼 떠내려가지는 않겠지. 자…….

 

화이트: (서둘러 현자를 찾아야겠구먼. 그 녀석이라면 틀림없이 나를 걱정하고 있겠지. ……그건 그렇고, 미팅이라니 잘도 말했군. 제멋대로라고는 했지만, 다 나를 위한 배려이면서…….)

 

???: 화이트! 화이트, 어디에 있나요?

 

화이트: ……이 목소리는…….

 

저기, 죄송합니다! 찰랑차랑한 검은 머리에 노란 눈동자를 가진 남자아이를 본 적 없나요?

 

짐이 큰 남자: 모르겠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아, 실례합니다! 검은 머리에 눈이 노란색이고, 이 정도의 키인 남자아이를…….

 

화이트: 현자…….

 

화이트: (저렇게 필사적으로 나를 찾아다니면서…….)

 

화이트: ……정말이지, 사랑스러운 아이군.

 

 

 

 

 

 

 

화이트! 대체 어디에…….

 

???: 나는 여기라네, 현자여.

 

……!

 

(뒤쪽에서 들리는 이 목소리는…….)

 

다행이다. 화이…… 와아!? 어째서 어른의 모습으로!?

 

화이트: 미안하구먼, 놓쳐버려서. 인파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모습을 바꾼 걸세.

 

그렇군요. 아아, 그래도 찾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말하면 화이트는 유난히 히죽히죽 웃으면서 나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화이트: 현자 쨩. 그렇게나 걱정해줬어?

 

물론이에요! 그야, 오늘의 화이트는 눈을 떼면 제 앞에서 사라져 버릴 것 같은 느낌이어서……. 아니, 물론 미아가 되면 언제든지 걱정해요! 그래도 오늘은 특히 걱정이었다고나 할까…….

 

화이트: 호호호, 그런가 그런가. 그러면, 이번에는 꼭 손을 잡고 떨어지지 않게 할까.

 

화이트는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하고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아하하, 그렇네요. 부탁드려요. 그러면 밤이 되기 전에 츄러스를 사서 돌아가죠!

 

화이트의 손을 살짝 잡았다. 그러자 그는 삐끗 어깨를 흔들었다.

 

화이트?

 

화이트: 그대가 이렇게 걱정해준다면, 덧없는 유령으로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지도 모르겠군.

 

화이트가 나의 손을 꼭 잡는다. 그 손의 온도는 평소와 다르지 않을 텐데, 어딘가 살짝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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