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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SSR 카드 스토리

[흔들리는 세계에서 너와] 시노 셔우드

이상한 기분 1화

 

어느 날의 일. 나는 셔우드 숲으로 마물을 퇴치하러 가는 시노를 배웅하러 왔었다.

 

시노, 정말 혼자서도 괜찮겠나요?

 

시노: 문제없어. 이건 급한 의뢰니까. 이미 숲을 지나가려던 녀석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들었어. 한시라도 빨리 가야 해.

 

그건 그렇지만…… 마물이 집단으로 있다면서요. 역시 누가 돌아온 후에…….

 

블랑셰 가에서 직접 시노에게 소식이 왔다고는 하지만 원래대로라면 연장자도 함께 가야할 안건이다. 하지만 마침 모두 의뢰를 맡고 있었기에 시노를 혼자서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시노: 어차피 작은 마물들이잖아. 그 정도, 지금까지 몇 번이라도 대처해 왔어. 게다가 나는 셔우드 숲의 파수꾼이야. 숲의 이변은 당장이라도 해결하고 싶어.

 

(그 마음은 알아. ……그래서 더욱 더 강하게 만류하기 어려운 거야.)

 

그렇다고 마법사만 대처할 수 있는 의뢰를 내가 따라가면 발목을 잡고 말 것이다. 답답함을 삼키면서 나는 시노를 바라보았다.

 

……그러면 절대 무리하지 말아주세요. 위험을 느끼면 돌아오고, 다시 한 번 다같이 가요.

 

시노: 뭐야. 나를 못 믿는 거야?

 

설마요……! 시노가 강하다는 거는 잘 알고 있어요.

 

(다만, 가끔 너무 터무니없는 짓을 하지만…….)

 

특히 히스클리프나 블랑셰 가에 관련된 일이라면 그 경향이 짙어지니 더 걱정이다.

 

시노: 안심해. 나는 영웅이 될 남자야. 어떤 마물이라도 이 큰 낫으로 베어주겠어. 레녹스들과의 단련은 물론 파우스트의 귀찮은 자학도 요즘은 나름대로 하고 있으니까.

 

아하하……. 그거 든든하네요. 그, 그러면 잘 부탁드려요, 시노. 조심하세요……!

 

시노: 아아, 바로 끝내고 선물이라도 챙겨서 돌아와줄게.

 

 

 

 

 

 

 

시노: (현자 녀석, 엄청나게 걱정하고 있었지.)

 

시노: 정말이지, 저 녀석도 히스와 똑같아. 너무 걱정이 많다고.

 

시노: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은 피와 진흙에 젖은 세상이야. 거기서 기어다닐 때에 비하면 이런 임무 같은 건 아무것도 아닌데. 오히려 공을 세울 수 있는 기회다.)

 

시노: (……하지만, 이렇게 걱정해주는 건 역시 이상한 기분이 들어. 약한 녀석 취급하지 말라고는 생각하지만, 가슴 속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서…….)

 

시노: 간질간질거려…….

 

시노: ……! 왔군. 얼른 치워서 빨리 그 녀석의 선물이나 가져갈까.


이상한 기분 2화

 

시노, 괜찮을까…….

 

(축제 때 동쪽 마을을 방문했을 때도, 미노타우로스와 싸울 때도 심하게 다치면서 무리하게 노력해줬고……. 이번에도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데……. )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도중, 엘리베이터가 움직였다. 도착음을 알리고 문이 열린 끝에는 시노의 모습이 있었다.

 

시노……! 어서 오세요!

 

시노: 현자? 왜 이런 곳에 있어.

 

죄송해요. 역시 신경이 쓰여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시노: …….

 

……시노?

 

곧 무언가의 반응이 돌아올 거라고 생각해쓴데, 시노는 왠지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보는 듯한, 하지만 간지러운 것을 견디고 있는 듯한,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이상한 표정이다.

 

시노: ……아무것도 아니야. 자, 말했던 선물.

 

아, 달빛수 열매다. 감사합니…… 시노!? 그 손, 왜 그래요!? 혹시 다친 건 아닌지……!

 

자세히 보면 내민 팔의 옷이 피로 젖어 있었다. 날카롭게 찢어진 소맷단에 핏기가 빠진다.

 

(검은 천이라서 몰랐어…….)

 

시노: 아아, 마물과 싸우던 중에 길을 잃어버린 인간이 있어서. 순간적으로 그 녀석을 감싸줬더니 조금 당했을 뿐. 별거 아니야.

 

벼, 별거 아니라니……. 당장 치료해야 하잖아요! 서둘러 피가로에게……. 아……. 지금은 임무를 수행하러 갔는데. 어떡하지…….

 

의지할 수 있는 의사의 부재에 조바심이 퍼져 간다. 적어도 약 상자를, 하고 움직이려고 하는 순간 시노가 문득 표정을 누그러뜨렸다. 

 

시노: 너, 다친 나보다 안색이 더 안 좋아.

 

하지만 시노, 그렇게나 피가…….

 

시노: 이미 멈췄어. 보기만큼 큰 상처가 아니야. 게다가 이 정도 부상 조치라면 익숙하니까. '맛차 스디파스'

 

시노는 마법으로 상처 주의를 깨끗하게 했다. 동시에 솜씨 좋게 조치해 나간다.

 

시노: 봐, 끝났어.

 

다행이에요. 하지만 나중에 제대로 진찰을 받으러 가요. 악화되면 큰일이고요. 

 

시노: …….

 

시노?

 

시노: 현자는 왜 그렇게 나를 걱정하는 거지?

 

왜 그렇게라니 …….

 

시노는 아까 같은 착잡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까보다 더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거야 물론, 시노가 소중하기 때문이에요.

 

시노: ……소중하다…….


이상한 기분 3화

 

사실은 시노가 위험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계속 안전한 장소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시노: 무리야.

 

아하하, 즉답이네요. ……알고 있어요. 그럴 줄 알았으니까요.

 

시노: 그야, 이상하잖아. 나는 현자인 너의 마법사야. 위험을 무릅쓰고 소임을 다하지. 너도 그걸 원하는게 아니었나?

 

단호한 어조로 시노는 단언하지만, 거기에는 곤혹스러움이 떠있었다.

 

물론 그런 시노가 자랑스럽기도 해요.

 

시노: 그러면 웃으면서 칭찬해줘. 역할을 다하고 돌아온 나를.

 

시노 …….

 

현자의 마법사로서 도움이 되고 싶다는 시노를 친구처럼 걱정하고 싶어하는 것은 나의 이기심이다. 그를 당황스럽게 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시노는 대단해요. 지금까지 어떤 위협을 받더라도 결코 굴하지 않고 여러 번 모두의 위기를 구해주었죠. 당신이 저의 마법사라서 정말 기뻐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그것은 나의 진심어린 목소리였다. 시노가 자랑스럽고, 매우 의지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혼재하는 역할보다 나의 소중한 시노 본인을 소중히 여기고 싶은 마음.

 

……시노. 걱정 받는 건 싫나요?

 

그 물음에 시노는 드물게 말을 이었다. 조금 생각을 하더니 답을 내었다.

 

시노: 싫지 않아. 하지만, 가슴 속이 간질간질하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 왠지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 것 같은 …….

 

시노의 시선이 주위를 맴돈다. 마치 그 감각을 끌어당기듯이. 그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불가사의 같지만, 시노가 말하는 것처럼 불쾌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면 앞으로도 걱정하게 해주세요. 당신이 싫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시노: ……알았어.

 

시노: 맞다, 선물. 이번에야말로 받아줘. 익은 걸로 골라왔으니까 맛있을 거야.

 

감사합니다. 너무 맛있어 보여요!

 

내가 기꺼이 선물을 받자 시노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무언가가 생각난 듯 입꼬리를 들었다.

 

시노: 맞다, 현자. 들어줘. 숲에서 도와준 녀석이 대단한 괴짜였다고.

 

와아, 어떤 사람이었나요? 시노의 임무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아마도 나의 시노에 대한 걱정은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만은 …….)

 

즐겁게 이야기하는 시노의 선물 이야기를 옆에서 웃으면서 듣고 싶다. 너와 친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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