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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SSR 카드 스토리

[추억이 넘치는 유리 하늘] 히스클리프 블랑셰

별빛과 말과 축복의 의식 1화

 

오늘은 임무도 없고, 조금 느긋하게 있을까…….

 

(아……. 그러고 보니 곧 히스의 생일이네.)

 

시노: 어이, 들어간다.

 

와앗, 시노!

 

히스클리프: 야, 멋대로 문을 열면 안된다니까! 죄송합니다, 현자님. 쉬고 계시는 중에…….

 

히스도……. 둘 다 무슨 일인가요?

 

시노: 현자. 별빛과 말과 축복의 의식을 하자. 곧 히스의 생일이잖아. 나도 히스에게 축복의 말을 보내고 싶어. 지난번 내 생일 때 히스가 해준 말들이 기뻤으니까.

 

히스클리프: 그렇게 말해주면 나도 기쁘지만…….

 

시노: 뭘 사양하는 거야. 너도 현자가 의식을 해주길 바라면서.

 

히스클리프: 그건…….

 

저기, 사실은……. 저도 방금 그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시노 / 히스클리프: 에?

 

별빛과 말과 축복의 의식 말이에요. 곧 히스의 생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엇……. 초대하러 와주셔서 고마워요. 저도 히스를 축복하고 싶으니까 꼭 의식을 치뤄요!


별빛과 말과 축복의 의식 2화

 

시노: 이 쿠키, 바삭바삭해서 맛있네.

 

클로에: 진짜다! 초코칩이 많이 들어가있어.

 

여기 견과류 들어간 것도 고소하고 맛있어요.

 

조금 이른 간식 시간. 식당에서 쿠키를 먹으며 우리는 히스클리프에게 줄 축복의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식당에 있던 클로에는 마법관에서 살기 시작했을 때 히스클리프에게 처음 말을 걸었을 때의 일을 즐겁게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클로에: 히스에게 축복의 말을 보낼 수 있다니 기뻐! 지금은 친해졌지만, 처음에는 말 거는 것도 긴장했거든.

 

시노: 히스는 예쁘고 고귀하니까. 막상 눈앞에 두면 말을 걸기를 주저하는 마음도 없지 않아.

 

클로에: 맞아맞아! 하지만 몇 번인가 말을 거는 사이에 조금씩 웃어줘서……. 이야기할수록 이 아이와 더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러니까 좋은 말을 보내야지!

 

클로에가 그렇게 생각해주고 있다는 걸 알면 히스클리프도 좋아할 거예요.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을 때의 기분은 히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니까요.

 

클로에: 에헤헤, 그러면 좋겠다. 현자님도 같이 멋진 말을 생각하자!

 

네! 그러면 앞으로 한 명 더……. 누구한테 말을 받을까요?

 

네로: 아아, 현자 씨. 쿠키를 더 구워왔는데 먹을래?

 

시노: 네로, 좋은 때에 왔네. 너에게 히스에 대한 축복의 말을 보내게 해줄게.

 

네로: 에. 무슨 이야기?

 

이제 곧 히스의 생일이 다가오니까 '별빛과 말과 축복의 의식' 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지금 다같이 축복의 말을 생각하고 있던 참이라…….

 

시노: 히스에게 축복을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 녀석은 없으니까 선착순이야.

 

네로: 왜 네가 잘난 척 하는 거야. 뭐, 나라도 괜찮다면 상관 없지만. 히스에게는 신세를 지고 있고……. 참고로 너희들은 어떤 말을 보내는데?

 

시노: 아직 못 정했어. 나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정해야 할 필요가 있으니까. 주군이 이 세상에 삶을 받은 날 드리는 특별한 말이야. 아무리 경외해도 모자라지.

 

네로: 하하…… 그런가. 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너희는 주종이기 전에 친구잖아. 꾸밈없는 말이라도 히스는 좋아할 거야.

 

시노: 친구…….

 

시노는 마치 생소한 말을 들은 것처럼 되뇌었다. 그런 시노를 보고 클로에는 밝은 목소리를 냈다.

 

클로에: 네로 말대로 시노다운 말을 전하면 히스도 기뻐할 거야.

 

맞아요. 이왕이면 생각나는대로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경외든 아니든 시노 나름대로의 말로.

 

시노: ……생각해볼게.

 

익숙하지 않은 듯 고개를 끄덕인 시노와 함께 우리는 책상으로 향한다. 갓 구운 쿠키에 손을 뻗으면서 저마다 축복의 말에 마음을 담았다.


별빛과 말과 축복의 의식 3화

 

며칠 후, 나는 히스클리프와 함께 블랑셰 성에 왔다. 의상을 입은 히스클리프와 마주 본다.

 

히스클리프: 잘 부탁드립니다, 현자님.

 

눈을 감는 히스클리프의 가슴에 손을 얹고 세 사람에게서 맡아온 축복의 말을 전한다.

 

(우선 클로에부터.)

 

'처음 인사했을 때 받아줘서 고마웠어! 계속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같은 현자의 마법사로서, 친구로서 함께 많은 설렘을 만나면 좋겠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

 

(다음은 네로에게.)

 

'히스의 신중하고 섬세한 점, 나는 좋아해. 하지만 너는 그 이상으로 상냥하니까 우울해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때는 맛있는 걸 해줄 테니까 주방이나 내 방에 언제든 찾아와 줘.'

 

(그리고 이건 시노에게.)

 

'히스, 항상 고마워. 앞으로도 당신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그리고, 내가…….)

 

항상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려요. 상냥한 히스가 부디 웃는 얼굴로 건강한 하루하루를 보내길 바라요.

 

모든 말을 다 전달하자 히스클리프가 조용히 눈꺼풀을 뜨고 수줍어했다.

 

히스클리프: ……죄송합니다. 왠지 말이 잘 안 나와서……. 모두로부터의 축복이, 너무 기뻐서이기 때문일까요…….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직설적으로 히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축복의 말로 하자고 다같이 생각했거든요. 시노도 나름대로의 말로 전할 것인지, 종자로서 경외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었지만 결국 둘 다 양보하지 못한 것 같네요.

 

히스클리프: 아하하, 시노답네요.

 

이 소리……. 시계탕빈다. 이런 시간에 움직이다니, 어째서…….

 

히스클리프: 정말이네요……. 어라? 시계탑 소리와 뭔가…….

 

종소리에 맞춰 어디선가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귀가 간지럽게 바람을 타고 빠져나온다.

 

히스클리프: ……!

 

시계탑을 올려다보던 히스클리프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이쪾을 바라보다가 슬며시 내 손을 잡았다.

 

히스클리프: 죄송합니다, 현자님. 같이 와주시겠나요?

 

 

 

 

 

 

 

히스클리프의 손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성 안에 있는 그의 방이었다. 조용한 방에 방금 들려온 것과 같은 음악이 소근소근 울리고 있다.

 

히스클리프: 역시…….

 

히스클리프가 책상에 다가가 서랍에 손을 얹는다. 소중하게 손에 쥔 것은 무희 인형이 추는 오르골이었다.

 

그거…… 히스가 어렸을 때 만든 오르골이죠.

 

히스클리프: 아까 이 음악이 들려서 생각났어요. 하지만 설마 움직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보석이 장식된 예쁜 오르골. 인형은 부드러운 음악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어쩌면 그녀도 히스를 축하해주고 싶었던 걸지도 몰라요.

 

히스클리프: 에?

 

자신을 아껴주는 사람의 특별한 날이니까요.

 

놀란 얼굴을 한 히스클리프는 인형 쪽으로 돌아서 기쁜 듯이 미소지었다.

 

히스클리프: ……오늘, 이 인형처럼 저에게 보물이 또 늘었습니다. 저에게는 아까울 정도로 멋진 말을 받고……. 평소보다 조금은 더 저를 좋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신을 축복해 주는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훌륭한 자신이 되어야…….

 

히스는 지금 그대로도 멋져요. 그렇지만, 그렇네요……. 저는 히스를 좋아하니까, 당신도 당신을 좋아해 준다면 더 기쁠 거예요!

 

히스클리프: 현자님……. 감사합니다.

 

고귀한 부위기 속에 나이값의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은 히스클리프의 얼굴이 달빛에 비치고 있다. 그 미소에 나는 웃음을 터뜨리며 잠시 그 부드러운 오르골 음색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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