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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SSR 카드 스토리

[지키기 위한 송곳니] 네로 터너

과외는 숲 속에서 1화

 

피가로: 이 숲, 북쪽 나라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춥네. 현자님, 괜찮아?

 

네. 그런데 남쪽 마법사들은 모두 약초를 찾으러 가버렸는데 피가로는 안 가도 괜찮나요?

 

피가로: 불을 피워야해서 남았어. 현자님을 혼자 둘 수도 없고.

 

고마워요. 동쪽 마법사들도 모두 저쪽으로 가버렸는데, 뭘 하고 있는 걸까요.

 

피가로: 이번 토벌 반성회래. 정말로 성실하지.

 

역시 파우스트……. 아, 마침 끝났나봐요. 

 

모두 수고하셨어요. 피곤할텐데 푹 쉬고…….

 

시노: 현자. 숲에 볼 일이 있어서 조금 다녀올게.

 

에!?

 

(급해 보이는데, 무슨 일이지…….)

 

네로: 현자 씨, 나도 숲에 다녀올게. 요리에 쓸 수 있는 재료가 자라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아, 괜찮다면 저도 같이 가도 될까요? 쥬라 숲에 대해서 현자의 서에 더 다양하게 써놓고 싶어요.

 

네로: 그래. 나는 상관없어.

 

피가로: 잘 다녀와. 조심하고.

 

 

 

 

 

 

 

시노는 볼 일이 있다고 했는데, 이 숲을 산책하는 건가요?

 

네로: 그럴 수도 있겠네. 저 녀석에게 숲은 진정되는 곳이기도 하고. 우리도 대충 둘러볼까.

 

그렇네요. 그러고 보니 아까 반성회를 하고 있었다고 들었어요. 동쪽 마법사들은 항상 저렇게 반성회를 하나요?

 

네로: 항상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법관에서 할 때도 있고 아까처럼 현지에서 할 때도 있어.

 

대단하네요…….

 

네로: 파우스트는 성실하니까. 가르치는 것도 잘하고, 좋은 선생님이지. 나는 남을 가르치는 걸 잘 못하니까, 저런 건 대단하다고 생각해.

 

파우스트 본인은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아하지만 굉장히 선생님답죠.

 

네로: 그런데 당신은 괜찮나? 이번 임무도 힘들었잖아.

 

저는 항상 모두가 지켜줘서 괜찮아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로: 그렇구나. 그럼 다행이지만.

 

응? 무슨 소리일까요. 근처에 동물이라도 잇나?

 

네로: 아니. 이 낌새는…….

 

시노: 어이, 너희들. 이런 곳에서 뭐 해.


과외는 숲 속에서 2화

 

시노!

 

네로: 역시 너였구나. 우리도 산책하려고.

 

시노야말로 뭘 하고 있었나요? 그 가득 들고 있는 건 나뭇가지나 마른 잎……?

 

시노: 아까 새 둥지가 망가진 걸 발견해서 대체품을 만들어주려고.

 

네로: 새 둥지? 몰랐네…….

 

시노: 나는 숲지기였으니까. 동물들이 떠들면 금방 알아. 방치해두면 기분이 안 좋아.

 

시노는 상냥하네요. 하지만 그렇게 금방 만들 수 있나요?

 

시노: 아아.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금방 만들어 줄테니까 보고 있어.

 

네로: 하하, 그거 기대되네.

 

 

 

 

 

 

 

 

시노: ……이 정도면 됐나. 자, 어때?

 

대단하네요, 시노! 굉장히 솜씨가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

 

네로: 도구도 없는데 제대로 둥지를 틀다니 대단하네.

 

시노: 셔우드 숲에서도 자주 만들었으니까. 이 정도는 간단해. 나머지는 마법을 걸어야지.

 

마법을?

 

시노: 아아. 축복의 마법을 걸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보금자리를 지켜줘. 계속 유지되는 건 아니지만 안 거는 것보다는 낫잖아.

 

시노: '맛차 스디파스'

 

시노가 주문을 외웠지만 별다른 달라진 기색은 없었다.

 

시노: 젠장, 실패했어……. 한 번 더. '맛차 스디파스'

 

네로: …….

 

시노: 이상하네. 전에 파우스트에게 배웠을 때는 잘 할 수 있었는데……. 왜지.

 

네로: 뭐, 그런 날도 있지.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고. 마법은 마음으로 쓰는 거니까 힘을 너무 많이 넣거나 조급해하면 안 돼. 어깨에 힘을 빼고 심호흡을 해 봐.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해보면 할 수 있을 거야.

 

시노: 습……. 하……. 

 

시노: '맛차 스디파스'

 

아까보다 느린 주문과 함께 둥지는 부드러운 빛에 휩싸였다.

 

네로: 오. 잘할 수 있잖아.

 

시노: 됐다!

 

성공했네요!

 

네로: 응. 이거면 됐겠지.

 

그런데 아까는 못 가르친다고 했는데, 네로도 정말 잘 가르치네요.

 

네로: 아니…… 그런 게 아니야. 이번에는 우연히 시노가 너무 힘을 줬을 뿐이니까. 원래 할 수 있는 걸 한 거니까 시노의 실력이지.

 

네로: 그렇지, 시노. 요령은 잡았으니까 이번에는 현자 씨에게 축복의 마법을 걸어보는 건 어때?


과외는 숲 속에서 3화

 

시노: 현자에게? 왜?

 

네로: 봐봐, 반복 연습은 중요하다고 파우스트가 말했었잖아.

 

시노: 하긴. 계속 실패하고 싶지도 않고. 

 

시노: '맛차 스디파스'

 

와아……!

 

네로: 오. 이번에는 한 번에 성공했네.

 

시노: 흐흥, 당연하지. 어때, 현자. 뭔가 느껴지나?

 

왠지 따끈따끈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왠지 안심이 되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정말 지켜지고 있는 것 같아요. 고마워요, 시노.

 

시노: 뭐 그렇지. 더 칭찬해도 돼.

 

네로: 하하, 평소의 시노로 돌아왔네.

 

시노: 뭐……. 어이 네로. 머리는 더 부드럽게 쓰다듬으라고 했잖아.

 

네로: 미안 미안. 자, 그러면 시노가 만든 둥지를 놓으러 가자.

 

네. 어떤 새가 살아줄지 저도 보고 싶어요!

 

시노: 정말이지……. 이쪽이다. 따라와.

 

 

 

 

 

 

 

피가로: 어서 와, 세 명 다. 산책은 즐거웠어?

 

네, 즐거웠어요. 신기한 것도 여러 가지 볼 수 있었고 귀여운 새와도 만날 수 있었어요.

 

피가로: 그거 다행이네. 그런데 현자님에게 축복의 마법을 걸어줬구나.

 

시노: 내가 걸어준 거야. 제대로 됐지.

 

피가로: 응, 잘 됐네. 이 마법도 파우스트에게 배운거니?

 

시노: 아아. 원래는 둥지에 걸기 위해 마법을 쓴 거지만 오늘은 잘 안 됐어. 그랬더니 네로가 요령을 알려준 거야. 현자에게도 연습할 겸 마법을 걸어보라고.

 

피가로: 헤에. 네로는 현자님을 꽤 아끼는구나.

 

네로: …….

 

에? 무슨 뜻인가요?

 

피가로: 현자님이 걱정되니까 시노에게 축복의 마법을 걸게 한 거겠지. 이번 토벌 임무는 힘들었으니까. 너의 마음이 약해져 버린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그런 건가요?

 

네로: 하하……. 하지만 실제로 마법을 건 것은 시노야. 나는 아무것도 안 했어.

 

시노: 그럴지도 모르지만 네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현자에게 마법을 걸지 않았을 거야. 너는 할 수 있는 남자다. 자신감을 가져.

 

네로: 어, 어…….

 

시노의 말이 맞아요. 물론 마법을 걸어준 시노에게도 고맙지만요. 그래도 네로가 챙겨줬다는 것이 저는 너무 기뻐요. 감사합니다!

 

네로: ……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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