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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2020 이벤트 스토리

[추억의 향기가 풍기는 티파티] 1화~5화

 

 

 

쌍둥이에게 배달된 것은 과자 마녀의 티파티 초대장. 서프라이즈의 특별한 블렌딩 티를 만들기 위해, 마법사들은 추억의 장소를 찾아다닌다.

티 컵의 내용물은, 찻잎과 꽃과 열매와, 수없이 겹쳐진 만남과 이별…….


1화


휴우. 기분 좋은 아침이네. ……응? 어라, 저게 뭐지?

(편지……?)

맑게 갠 상쾌한 이른 아침. 상쾌한 바람을 타고 편지 한 통이 안뜰 하늘을 둥둥 떠다녔다. 편지에는 마법이 걸렸는지 바람에 실려가면서도 어딘가를 향해 곧장 날아간다.

(우연히 날려온건 아닌 것 같은데……. 어디로 가고 있는걸까?)

왠지 궁금해져서 나는 편지를 뒤쫓았다.

화이트: 응? 뭔가 날아온 것 같구먼.

스노우: 호오. 편지 같은데.

(아…… 스노우와 화이트 위로 나풀나풀 떨어졌다.)

안녕하세요. 스노우, 화이트.

스노우: 오오, 현자가 아닌가.

화이트: 뛰어온 것 같은데 우리를 찾고 있었던건가?

아, 아뇨. 편지가 날아가는게 보여서 저도 모르게 신경이 쓰이는 바람에……. 두 사람 앞으로 온 것이었군요.

화이트: 그런 모양이군. 스노우, 발신인이 누구라고 적혀있어?

스노우가 후 하고 입김을 불자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분홍색 봉투에 보낸 사람의 이름이 떠올랐다.

스노우: 서쪽 마녀, 사로네제로부터일세.

사로네제 씨……. 과자 마녀의 할머니네요.



사로네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현자님. 저는 서쪽의 마녀 사로네제. 과자의 마녀라고 불립니다. 친구 샤일록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오늘 밤은 많은 초콜릿을 준비해두었어요. 천천히 즐기다가 가주세요.



그 이름을 듣고 나는 떠올랐다. 예전에 마법사 선생님들이 에스코트해서 안내해준 과자 마녀의 성. 그 주인인 사로네제씨가 만들어준 눈에도 아름다운 과자들은 내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있다.

성에서 대접받은 과자, 엄청 맛있었는데…….

화이트: 달콤하고 즐거운 날이었었지. 과자를 주거나 받거나 하는 것은 좋은 이벤트일세.

스노우: 그대가 발렌타인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경험할 수 없었겠지.

아하하. 전의 현자님, 꽤 자유로운 느낌으로 제 세계의 지식을 전하고 있었던 것 같네요.

마법사는 반대의 성별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다고 한다. 전의 현자님은 그것을 토대로 마법사들에게 발렌타인을 이렇게 가르쳤었던 것 같다. 고향에 돌아갈 수 없는 현자를 과자와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으로 모시는 의식이라고. 나는 흥미로워하면서도 양심으로 인해 진실을 전해줬기 때문에 그들이 여자가 된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화이트: 현자 쨩.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아?

스노우: 우리들의 여자 모습, 보고 싶었지.

에?! 아, 아니. 그런건……. 그것보다, 사로네제 씨의 편지를 읽어야죠! 스노우랑 화이트에게 뭔가 중요한 일이 있는게 아닐까요?

화이트: 화제를 전환하는 방법이 서툴고 사랑스럽구먼.

스노우: 그 귀여움을 봐서라도 속임수에 당해 줄까. 어디 보자…….

스노우가 만진 봉투에서 꽃무늬 편지지 하나가 미끄러져 나온다. 케이크처럼 달콤한 향기가 퍼졌다.

(두 사람이 웃고 있어……. 기쁜 일이라도 써있는걸까.)

좋은 소식이라도 적혀있나요?

스노우와 화이트는 뺨을 맞대며 나란히 이마를 맞댔다.

스노우 / 화이트: 초대장일세!

초대장?

스노우: 성에서 보냈던 발렌타인 파티의 밤, 사로네제와 수다를 떨었었는데 그녀의 자랑인 정원 얘기로 화제가 돌려져서 말일세. 아주 들떠서 거기서 가든파티를 열자는 얘길 했었구먼.

화이트: 파티 준비가 되면 초대하겠다고 사로네제가 말했기 떄문에 우리는 기대하고 있었네.

그랬었군요. 가든파티에 초대받다니 멋지네요!

스노우: 우리뿐만이 아니라 과자를 좋아해준 시노나 미틸도 꼭 초대하고 싶다고 적혀있다.

참고로 파티는 언제 열리나요?

스노우 / 화이트: 오늘일세!

오늘?! (생각했던것보다 갑작스럽다……!)

화이트: 떠들썩한 다과회로 만들고 싶으니 다른 손님도 대환영이라고 써져있구먼. 현자여, 물론 함께 가는거겠지?

괜찮나요? 꼭 가고 싶어요……! 사로네제씨의 과자, 또 먹고 싶어요.

스노우: 호호. 솔직하고 좋은 대답이구먼. 사로네제도 활기차게 대접해줄걸세.

시노: 과자가 어쨌다고?


2화



우왓! 시노, 어느 틈에 뒤로……!

시노: 네 등 뒤를 잡는 것 정도는 간단해. 이쪽에서 수다를 떠는 소리가 들려와서 상태를 보러 왔어.

미틸: 시노 씨! 훈련 도중에 어디로 가버리면…….

시노: 네가 혼자서 해보겠다고 말했잖아.

미틸: 제가 마법 연습하는 걸 봐주실 줄 알았다구요.

시노: 뭐야, 봐주길 원했던거야? 그렇다면 그렇게 말해.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둘이서 마법 훈련을 하고 있었던건가요?

미틸: 네. 수업시간에 배운 마법을 복습하고 있었는데 시노 씨가 지나가다가 조언을 해주셨어요.

시노: 흐흥. 나도 이제 막 배운 마법이었으니까. 알려줬어.

스노우: 둘 다 나이스 타이밍이구먼. 마침 그대들을 부르러 가려던 참이었다.

미틸: 저희들을요?

스노우: 사실 지금, 사로네제로부터....



미틸: 가든 파티……?! 와아, 꼭 가고 싶어요!

시노: 나도 가지. 그 마녀의 과자는 전부 맛있었어.

시노와 미틸도 초대를 순순히 반겼다. 사로네제의 과자에 눈을 빛낸 두 사람에게는 더 바랄 나위 없는 제안이었을 것이다.

미틸: 그 파티에 다른 누군가를 초대해도 괜찮을까요?

스노우: 음. 같이 가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초대하는 것이 좋다.

미틸: 그럼 저, 리케에게 말하고 올게요! 사로네제씨의 성 이야기를 했을 때, 엄청 부러워했었어서.

시노: 나는 히스를 데리고 올래. 주인에게 맛있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도 종자의 일이다.

시노와 미틸은 안뜰을 나섰다.

스노우: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아직 시간은 있는데. 귀여운 애들이구먼.

두 분 다 좋아하셨죠. 가든파티, 저도 벌써부터 기대돼요.

흐뭇한 분위기 속에서 혼잣말 같은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화이트: ……누군가를 초대해서 대접한다는 것은 왠지 즐거울 것 같구먼.

화이트는 뭔가 번뜩이는 듯 금빛 눈을 번쩍 빛냈다.

화이트: 그래, 좋은 생각이 났다! 스노우여, 가든 파티 시간까지 우리는 각자 개인행동을 하는게 어떤가.

스노우: 개인 행동?

화이트: 지금부터 우리는 스노우와 사로네제에게 서프라이즈를 준비할걸세. 하지만 함께 행동하다가다는 전부 그대에게 들켜버리고 말테니까. 서프라이즈는 비밀로 해야 즐거운게 아니겠나. 공연장에서 선보일 때까지의 즐거움일세!

놀라서 눈을 깜빡이고 있는 스노우를 아랑곳하지 않고 화이트는 자신의 발상의 대단함에 흥분하고 있었다. 천진난만하게 스노우의 손을 잡고 아이처럼 정신없이 뛰고 있다.

화이트: 결정이네, 결정이야! 스노우여, 기대해도 좋네.

스노우: …….

스노우의 표정에는 당혹감이 흘러나왔다.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쌍둥이인 그들은 즐거운 일을 할 때 늘 함께였으니까. 하지만, 화이트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그의 소망을 들어주고 싶어졌을 것이다.

스노우: ……알겠네. 화이트여, 그대의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고 있겠네.

스노우는 화이트의 손을 잡고 눈을 가늘게 떴다.

스노우: 그렇게 결정된거면 우리는 잠시 각자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하지. 화이트여, 사로네제의 성에서 집합하는걸세.

화이트: 응. 이따 봐!

스노우는 밝게 손을 흔들며 빗자루를 타고 떠났다.

화이트: ……좋아!

스노우가 보이지 않게 된 것을 확인하고 나서 화이트는 당찬 소리를 냈다.

화이트: 바로 서프라이즈 준비를 시작하는걸세!

화이트. 저도 도와드려도 될까요?

화이트: 그대라면 그렇게 말해주리라 믿고 있었네!

아하하. 제가 도울 수 있다면, 마구 의지해주세요.

화이트: 호호호. 그럼 우선 용병 확보부터 할까.

용병?

화이트: 이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자가 뒤따라야한다. 그대는 잠시 여기서 기다려 주지 않겠나. 모두가 모이면, 작전 회의를 시작하지.


3화


미틸: 현자님!

잠시 후 가장 먼저 돌아온 사람은 미틸이었다. 하지만 그와 함께 달려온 것은 상상했던 상대가 아니었다.

루틸: 좋아, 미틸. 현자님이 골이야.

미틸: 형님, 기다려주세요!

(어라? 루틸?)

루틸: 도착! 현자님, 오래 기다리셨어요.

미틸: 죄송해요. 리케와 못 만나서…….

괜찮아요. 리케는 방에 없었나요?

미틸: 아뇨. 그런데…… 리케, 어제 과자를 너무 많이 먹어서 배탈이 났대요. 그래서 네로씨에게 잠시 자제하라고 한 소리 들어서…….

아아…… 그러고보니 어제 식당에서 브래들리와 같이 큰 타르트를 먹고 있었던 것 같은...

루틸: 그래서, 대신 제가 가든 파티에 가게된거에요.

미틸: 형님이라면 분명 과자도 성도 마음에 들어할거라고 생각해서. 사실은 모두 함께 가는게 제일 좋았을텐데...

루틸: 미틸, 사로네제님께 부탁해서 배에 좋은 과자를 리케에게 선물로 해달라고 부탁하자.

미틸: ……네. 선물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추억도 잔뜩 가지고 갈거에요!

시노: 기다리게 했네.

아, 시노. 어서오세요.

카인: 시노뿐만이 아니야. 여, 현자님. 미틸과 리틸도 있었구나.

시노 뒤에서 얼굴을 내민 것은 카인이었다. 카인 이외 시노의 주위에 사람의 그림자는 눈에 띄지 않는다.

(확실히 시노는 히스를 데려오겠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의외라는 생각에 시노를 쳐다보고 있자 시노는 카인을 가리켰다.

시노: 히스는 안 와. 그래서 카인을 데리고 왔어.

나를 보고 카인은 상큼하게 웃었다.

카인: 시노랑 히스가 이야기하는데 우연히 지나가고 있었거든. 히스는 못 갈 것 같아서 내가 대신 온거야.

그렇군요. 히스, 무슨 일이 생긴건가요?

시노: 동쪽 나라에 급히 답장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편지가 와서. 손을 뗄 수 없는 것 같아.

카인: 히스도 여러가지로 바쁜 몸이니까. 오늘은 아쉽지만 다음에 또 초대하면 좋아하겠지. 그런데 이 멤버로 어디에 가는거야?

에? 시노, 설명 안해줬어요?

시노: 했어야 했나?

미틸: 카인씨도 행선지를 묻거나 하지 않았군요.

카인: 그러고보니 안 물어봤었네. 별다른 예정도 없었으니 상관없을 것 같아서. 게다가 시노가 히스를 초대했는데 나쁜 장소일 리가 없잖아.

시노: 그 말대로다. 카인은 잘 알고있어.

(……뭐라고 해야할까. 좋은 콤비일지도……)

루틸: 오늘은 과자 마녀 사로네제씨의 초대로 가든파티에 갈거에요.

카인: 가든파티? 그렇다면 조금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좋으려나?

미틸: 카인씨는 원래 잘하니까 괜찮아요!

루틸: 맞아맞아. 항상 슉슉하고 아삭아삭하고 멋있어요.

카인 / 시노 / 미틸: 아삭아삭……?

화기애애하게 이야기 하고 있었더니 이윽고 화이트도 돌아왔다. 그 역시 의외의 인물 한 명을 데리고.

오즈: …….

화이트: 오오, 모두 모였느냐.

카인: 오즈! 너도 가든파티에?

오즈: ……좋아서 가는게 아니야.

오즈는 과묵한 그림자처럼 마법의 스승인 화이트의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쌍둥이에게 휘둘릴 때 흔히 볼 수 있는 표정이었다.

화이트가 말했던 용병이란 오즈를 말하는거였군요.

화이트: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 오즈의 마법은 파티의 서프라이즈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니까.

미틸: 서프라이즈? 저희 파티에서 뭐 하나요?

루틸: 그러고보니 스노우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화이트: 그래. 스노우와 사로네제를 위한 서프라이즈를 준비하는걸세. 과자에 어울리는 특별한 차를 준비해 파티에서 두 사람을 기쁘게 해주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서.

시노: 그거랑 오즈의 이동마법이 무슨 상관이야? 먼 거리의 가게에서 뭐라도 사러가나?

화이트: 아니, 우리끼리 만드는걸세. 각지를 돌아다니며 최고의 재료를 모으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차가 된다. 스노우와 사로네제에게 특별한 블렌드티를 대접해서 깜짝 놀라게 해주는걸세. 어떤가? 재밌을 것 같지 않나?

루틸: 손수 만든 블렌드티로 서프라이즈라니 너무 멋져요……! 부디 협력하게 해주세요.

미틸: 저도 열심히 도와드리겠습니다!

카인: 좋아. 다같이 스노우님을 놀래켜주자!

시노: 팔이 울리는군.

두들 화이트의 제안에 들떠 있었다. 초대받는 것도 기쁘지만, 좋아하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은 더 기쁘다.

화이트: 다들 협조적이고 착한 아이들이구먼. 오즈도 따라와줬고.

오즈: ……협박했잖아.

화이트: 협박하지 않았거든요-. 방 앞에서 조금 우는 흉내를 냈을 뿐이고-.

오즈: 거짓 울음이라고 자백했구나.

화이트: 아, 거짓말거짓말. 제대로 울고 있었다고!


4화


시노: 그래서. 어떤 블렌드티로 할건데? 이왕 하는 이상, 최고의 차를 만들자고.

루틸: 좋네, 강해보여!

화이트: 오늘 초대된 것은 꽃이나 초록을 사랑하는 가든 파티일세. 상큼하고 화려한 블렌드티가 좋겠지. 향기가 좋은 꽃이나, 입에 닿는 느낌이 좋은 찻잎, 새콤달콤한 과일……. 그런 것에 짐작 가는 사람 없는가?

음.. 좀처럼 떠오르지 않네……. 하지만 꽃이나 과일을 섞은 차는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루틸: 먼저 베이스가 될 찻잎을 정하는게 어때요? 맛있는 찻잎은 맛있는 블렌드티의 첫걸음이죠.

카인: 찻잎인가……. 오즈, 뭐 추천할 거 없어? 너는 오래 살았고, 홍차도 여러가지 마셔봤지?

오즈: 딱히 없어. 그냥 있는 걸 마시고 있을 뿐이다.

카인: 하하, 나랑 비슷하네. 아…… 하지만 중앙의 거리에 있는 잡화점에서 마신 홍차는 맛있었지. 함께 마셨던 히스도 칭찬했으니 맛은 확실해. 사르카라라는 장인이 일하는 가게야.

시노: 전에 너랑 아서와 임무차 갔던 거리에도 쓸만한 꽃이 있었을 것이다. 냄새가 좋아서 블렌딩티에도 적합하지 않을까.

미틸: 우리 고향에도 블렌드티에 잘 어울리는 말린 과일이 있어요. 그렇죠, 형님!

루틸: 응. 그건 미틸도 좋아하는거였지. 남쪽 나라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과일로, 차에 넣으면 상쾌한 단맛이 퍼져 정말 맛있어요.

화이트: 찻잎, 꽃, 과실.... 모두 블렌드티의 재료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구먼. 그렇다면 여기는 철저히 신경써서 블렌딩 티에 곁들이는 슈가도 좋은 것으로 준비해야지. 북쪽 마녀 올리비아의 설탕이라면 최고급일세! 전에 우리가 올리비아의 은신처를 방문했을 때의 설탕이 남아있지 않은지 물어보고 올까.

지도를 펼치듯, 마음이 담긴 그리운 장소를 서로 이야기한다. 얼굴은 모두들 어딘가 자랑스러워 보였다. 그리고 회의를 진행하고 수십분 후…….

화이트: 음. 완벽한 계획일세. 알겠나, 그대들. 가든파티의 시간까지가 승부일세. 기합을 넣어 가자!

네!

화이트: 오즈쨩, 알았지? 모두의 이야기 들었지?

오즈: ……지금 이야기에 오른 장소를 차례로 돌아 블렌딩티를 만든다.

시노: 틀려. 최강의 블렌딩티다.

오즈: …….

화이트: 그럼 준비하기로 하자. 다들 티파티에 어울리는 옷으로 갈아입어야하니까 말일세.

우리는 분주하면서도 즐겁게 가든 파티를 준비했다. 최강의 블렌딩티를 만들기 위해 첫 번째로 향하는 곳은.....

미틸: 우왓. 화이트 님, 그 모습으로 가시는 건가요?

화이트: 호호호. 마녀 올리비아를 방문할 때의 예의지. 멋있지 않은가?

루틸: 엄청 멋있어요. 신사적이고 어른의 매력이라는 느낌!

시노: 그 마법 좋네. 나도 커서 모두를 내려다보고 싶어. 마법서의 지붕 정도면 내가 최고겠지.

카인: 그건 너무 큰거 아니야?

화이트: 다들 준비는 된 것 같구먼. 오즈, 부탁하네! 행선지는 올리비아가 있는 곳이다.

오즈: ……'복스노크'

오즈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주문을 외우자 눈 깜짝할 사이에 눈앞의 경치가 바뀌었다. 밤의 절벽 위로 북녘 바람이 불어간다. 하늘에는 무수한 별이 깜빡이고 있었다.

카인: 무슨…… 언제 해가 졌지?

화이트: 안심해도 좋다. 환영의 밤이야. 올리비아의 마법으로 이 근처는 하루종일 밤하늘일세. 자, 그럼…… 마녀에게 인사부터 해야지.

몸가짐을 단정히 한 화이트는 벼랑 위에서 밤하늘을 향해 호소했다.

화이트: 올리비아. 그대의 사랑스러운 쌍둥이의 반신이 만나러 왔다. 자, 그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게.

순간, 어둠 속에 숨어있던 저택은 밝게 빛나고 날갯짓하는 새떼가 다리를 놓았다.

 

미틸: 앗……! 아무것도 없었던 곳에 큰 저택이....

카인: 새가 다리가 되었다……? 이거, 건너도 괜찮은건가?

화이트: 사랑 많은 마녀 올리비아의 마음에 든 자만이 건널 수 있는 특별한 다리일세. 예전에 스노우가 올리비아를 설레게 했기에, 우리는 그녀를 만날 수 있는걸세. 스노우는 죄많은 남자구먼.

루틸: 설레게 했다? 스노우 님이요?

화이트: 올리비아의 슈가는 오직 그녀가 사랑에 빠질 때만 만들어지는 특별한 것이기 때문이다. 손에 넣으려면 아름다운 설렘을 주어야하지.

화이트는 그리워하는 듯한, 재미있어하는 듯한 눈빛으로 밤하늘에 떠 있는 저택을 바라보았다.

화이트: 그 때, 우리 두 사람은 사이가 틀어져있었어서 나는 스노우의 말을 듣지 않고 두문불출하고 있었다. 화해를 위해서는 올리비아의 슈가가 필요했어서 말이지. 스노우는 나를 위해서 이 저택까지 찾아왔던거야.

그 때의 스노우, 엄청 열심이었죠. 도와줬던 모두도 평상시와는 분위기가 다른 차림으로…….

화이트: 그렇지 그렇지. 오즈도 협력해줬었네. 역시 수제자답구먼.

오즈: 지금과 똑같이 말려들었을 뿐이다.

다리를 건너 저택을 찾아가자 마녀 올리비아는 우리의 방문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반겼다.


5화




올리비아: 화이트, 와줘서 기뻐! 어린 모습도 사랑스러웠지만, 역시 어른인 당신도 멋져.

화이트: 그대도 여전히 아름다워. 하늘의 별을 다 긁어모아도 도저히 당해낼 수 없는 빛이야.

올리비아: 어머, 스노우랑 똑같이 잘하네. 한 번 사치를 부리는 것 처럼 너희 둘을 양옆에 나란히 놓고 멋진 시간을 즐기고 싶어.

올리비아가 황홀해하자 화이트는 명랑한 미소를 지우고 요염한 미소를 지었다.

화이트: 사치따위가 아니야. 언젠가 그 귀여운 방자함을 스노우와 내가 기꺼이 가지러 가지. 그 때에는 지루해지길 바랄 정도로 자극적인 시간이 될테니, 각오해.

전원: …….

올리비아와 화이트가 대화하는 것을 보고 루틸은 미틸의 눈을 손으로 막았다.

미틸: 우왓, 형님. 뭔가요?

루틸: 이런 분위기는 아직 이른게 아닐까 싶어서…….

카인: 시노도 미래에는 저런 분위기가 될 것 같네.

시노: 너의 평소의 태도도 저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때가 있다고.

올리비아: 그건 그렇고, 오늘은 무슨 용무일까? 너희들이 원하는건 다 들어줄게.

사실은 올리비아씨의 슈가를 나눠주셨으면 해요.

화이트: 스노우에게 서프라이즈를 준비해주고 싶어. 그대의 슈가 같은 비장의 카드가 필요해.

올리비아: 쉬운 일이야. 도움이 된다면 기뻐. 예전에 스노우가 찾아왔을 때 남은 게 있으니까, 가져가.

미틸: 올리비아씨, 감사합니다.

카인: 갑자기 찾아왔는데 선뜻 응해주다니 좋은 사람이구나.

올리비아는 긴 속눈썹을 날리며 두 마법사를 흥미있는 듯이 바라보았다.

올리비아: 쌍둥이의 친구들은 모두 매력적이네. 너희들, 어느 나라의 마법사니?

카인: 중앙의 마법사, 카인이다. 잘 부탁해.

미틸: 남쪽의 마법사 미틸이라고 해요. 처음 뵙겠습니다!

올리비아: 아주 건전한 인사네. 예의가 바른 도련님들이구나.

화이트: 그 아이들은 아직 젊으니까.

올리비아: 어라, 같은 젊은 마법사라도 아서와 리케는 위험한 향기가 나서 적극적이었어.

카인 / 미틸: 에?

미틸: 위험한 향기가 나서 적극적……?

카인: 그 리케와 아서의 이야기, 맞지……?

(혼란스러운 기분은 이해해요. 둘 다……)

 

올리비아가 준 작은 병에 담긴 설탕은 전에 보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소중한 슈가를 손에 넣은 우리는 올리비아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그녀의 저택을 떠났다.

















다음 목표는 중앙의 나라. 카인이 제안을 해 준 잡화점 메리트로다.

사르카라: 어서오세요. ……아, 카인 씨!

 

반겨준 사람은 이 가게에서 일하는 설탕과자 장인 사르카라씨다. 카인은 그의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어가 하이파이브를 주고 받았다.

카인: 사르카라, 건강해 보이네. 그때 이후로 평판이 자자해서 여기저기서 설탕과자 부탁이 들어온다고 하던데.

사르카라씨는 머리를 긁적이며 수줍어했다.

사르카라: 감사합니다. 성을 쌓고 있을 때 히스클리프 씨가 격려를 해 준 덕분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완성시킬 수 없었어요. 그 후로도 몇번이나 가게에 얼굴을 비쳐주고…….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중앙 국가에 기증하기 위해 설탕과자의 성을 만드는 역할을 맡은 사르카라씨는 부담감으로 마음을 앓아 스스로를 성 안에 가두어 버린 적이 있었다. 그러나 히스클리프의 헌신 덕분에 그는 무사히 현실세계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이다.

시노: 너가 사르카라인가.

에? 네, 네!

시노: 히스가 돌봐준 모양이군. 그 고마움을 잊지 말고 후세까지 전하라고.

오즈: ……저주인가?

카인: 사르카라. 오늘 우리는 홍차를 찾으러 왔어. 전에 여기 왔었을 때 홍차를 내줬었지? 그게 너무 맛있었어서 똑같은 것을 사고 싶은데, 구할 수 있을까?

사르카라: 아, 그 홍차 말이군요! 실은 그거, 가게의 상품이 아니고 제 친정에서 보낸거에요. 가게 안쪽에 있으니까 지금 가져올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사르카라 씨는 가게 안쪽으로 들어갔다.

시노: ……저 녀석, 설탕과자의 성 안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고 있지 않는거지?

카인: 아아. 그 만큼, 우리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지. 사르카라를 구하기 위해 애쓰던 히스, 정말 멋있었어. 그렇지? 현자님.

네! 세심한 배려를 할 수 있는 히스이기 때문에 그를 도울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해요.

시노: 그렇지. 그 녀석은 하면 할 수 있는 놈이니까.

가슴을 편 시노는 신이 났다. 조심스러운 히스는 스스로 별로 말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그의 활약을 듣는 것은 신선하고, 그 이상으로 자랑스러운 기분이겠지.

미틸: 저기, 리케도 설탕과자의 성 안을 모험했었다고…….

쭈뼛쭈뼛 미틸은 오즈를 올려다보았다. 오즈는 회상하듯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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