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으로 어서오세요] 피가로 가르시아

미틸의 아침 일과 1화

 

스노우: 피가로 쨩, 피가로 쨩. 아침일세. 어어이, 아침식사가 다 되었다고~. 

 

스노우: 흠. 전혀 반응이 없군. 낌새는 있는 것 같지만……. 정말이지, 손이 많이 가는 제자군. 피가로 쨩, 들어갈게~.

 

피가로: …….

 

스노우: 아주 멋지게 자고 있군. 자, 어떻게 깨워줄까……. 아, 그렇지. '노스콤니아'

 

스노우: 좋아.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도 미틸이군. 이걸로…….

 

스노우: 선생님. 피가로 선생님. 아침이에요. 빨리 일어나세요.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이불을 뺏어버릴 거니까요.

 

피가로: ……으음. 미틸……? 조금만 더 살살 깨워줘도 되잖아.

 

스노우: 상냥하게 굴면 언제까지나 깨어나지 않잖아요……! 어제 늦게까지 술 드셨죠? 그래서 못 일어나는 거예요. 술은 자제해달라고 매일 말하는데.

 

피가로: 아하하, 들켰나?

 

스노우: 들켰어요! 자, 빨리 침대에서 나오세요.

 

피가로: 에이. 아직 나가고 싶지 않네.

 

스노우: 뭘 어리광 부리는 겐가. 기분 나…… 엣헴. 빨리 하지 않으면 아침 식사가 식어버려요.

 

피가로: 으음……. 그러면 미틸이가 평소 일과를 해주면 일어날게.

 

스노우: ……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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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틸의 아침 일과 2화

 

피가로: 어라? 미틸, 혹시 일과를 잊었어?

 

스노우: 그게…….

 

피가로: 봐, 그거 말이야. 맨날 하잖아.

 

스노우: ……죄, 죄송해요. 사실 저도 오늘 늦게 일어나서 아직 잠이 덜 깬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일과가 생각나지 않아서……. 가르쳐 주시겠나요?

 

피가로: 정말이지, 어쩔 수 없네. 매일 아침 말하잖아. '피가로 선생님 오늘도 정말 좋아!' 라는 거. 그렇지? 부탁이야.

 

스노우: ………………깬다…….

 

스노우: 이렇게까지 깬 건 태어나서 처음일지도 모르네. 우리들, 도대체 어디서 그대의 교육을 잘못한겐가…….

 

피가로: 아하하, 이런저런 말을 하고 계시네요. 농담이에요, 스노우 님. 약간 비슷해서 재밌었지만.

 

스노우: ……역시 눈치채고 있었는가. 이렇게 쉽게 속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네.

 

스노우: 정말이지……. 스승을 속이다니 어이없는 제자군.

 

피가로: 에에, 제자를 속이려고 한 스승에게는 듣고 싶지 않은데요.

 

스노우: 뭐 됐네. 이번에야말로 식당으로 갑세나. 진짜 남쪽의 마법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피가로: 으음……. ……조금만 더 자면 안되나요?

 

스노우: ……호호. 슬슬 진심을 내는 것이 좋을 것 같군.

 

피가로: 아하하, 진심으로 사양할게요. 지금 바로 갈테니 용서해 주세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