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무는 맡겨주세요] 아서 그랑벨

일찍 일어난 아침에 1화

 

아서: 오랜만에 하는 요리는 꽤 재밌네. 여기 식재료도 풍부하게 있고, 가끔 이렇게 만드는 것도…….

 

카인: 하암…….

 

아서: 카인?

 

카인: 응? 그 목소리는, 아서 님인가요?

 

아서: 아아, 나다. ……그런가. 건드려야 하지. 좋은 아침, 카인.

 

카인: 감사합니다, 아서 님. 이런 시간에 당신이 있다니, 의외…… 에취!

 

아서: 감기라도 걸린 거야?

 

카인: 어제 밤늦게까지 밖에서 검단련을 해서, 어쩌면 몸이 좀 식었을지도 모릅니다.

 

아서: 과연. 너무 무리하지는 마.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 같으면, 피가로 님께 진찰을 받는 것도 좋아.

 

카인: 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서: 아아 그렇지. 배가 고파 수프를 끓이고 있었는데, 너도 먹지 않을래?

 

카인: 에, 전하께서 요리를?

 

아서: 뭐야, 그렇게 의외인가? 이래보여도 오즈 님과 살 때는 집안 심부름 같은 것도 하고 있었어. 내가 만드는 수프는 오즈 님께 배운거니까. 엄청 맛있어.

 

카인: 오즈에게 배운 수프……? 죄송합니다. 상상이 잘 안 가네요. 그리고, 대접을 받다니 황공합니다.

 

아서: 신경쓰지 마. 내가 하고 싶을 뿐이야. 동료로서 네 걱정을 하는 건 당연하잖아?

 

카인: ……그렇게까지 말해 주신다면, 사양하지 않아도 될까요?

 

아서: 물론이야. 준비할 테니 조금만 식당에서 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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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난 아침에 2화

 

아서: 이 정도인가. ……응, 맛도 나쁘지 않아. 식기 전에 가지고 가자.

 

 

 

 

 

 

 

 

 

아서: 기다렸지, 카인.

 

카인: 아뇨. 오히려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서: 신경 쓰지 말라고 했잖아. 이건 내가 하고 싶어서 한 일이야. 그것보다 자, 식기 전에 먹는 편이 좋아.

 

카인: 오오…… 매우 맛있어 보여요. 잘 먹겠습니다.

 

아서: 아아, 잔뜩 먹어줘.

 

카인: ……! 이건……! 아서 님, 엄청 맛있습니다!

 

아서: 다행이다. 입맞에 맞다니.

 

카인: 게다가 향신료가 좋아서일까요? 몸이 속부터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서: 건더기도 향신료도 넉넉하게 넣어봤어. 감기가 나으려면 일단 몸을 녹이는 게 좋으니까.

 

카인: 하하, 이렇게 우아한 아침 식사를 주신다면, 가끔은 감기에 걸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아서: 그렇게까지 칭찬을 받으니 기쁘지만, 역시 몸은 잘 챙겨줘.

 

카인: 네.

 

아서: 하지만 나도 이렇게 너와 천천히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기뻐. 이왕이면 모두가 일어날 때까지 좀 더 시간을 주지 않겠나? 예전부터 네가 기사단에 있을 때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

 

카인: 네, 기쁘게 받아들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