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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SSR 카드 스토리

[블루 민트에 대는 입술] 피가로 가르시아

피가로의 서프라이즈 1화

 

피가로: 봐, 현자님. 이 근처의 풀, 여러가지 색이 있지? 이게 전부 캔디의 재료가 되는 거야.

 

헤에, 풀이 캔디로……. 닥터 돌체의 숲은 신기한 것들이 가득하네요.

 

피가로와 숲을 산책하던 나는 다시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곳에는 신기하고 맛있는 식물들이 많다면서.

 

(과자의 미로에 빠진 것 같아…….)

 

피가로: 이 풀도 남쪽 나라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거니까 루틸이랑 미틸의 선물로 할까.

 

좋네요!  컬러풀하고 귀여워서 둘 다 좋아할 것 같아요.

 

피가로: 그러면 이것도 후보로 하자. 또 어떤 기념품이 좋을 것 같아?

 

으음, 두 사람이 좋아할 만한 건…….

 

피가로의 물음에 나는 신기한 것들로 가득 찬 숲으로 시선을 돌렸다. 캔디가 달려있는 나무, 일곱 빛깔로 뿜어나는 분수, 젤리 돌에…… 하늘을 바라보는 네로.

 

어라, 네로? 뭐하고 있나요?

 

네로: 아아, 현자 씨와  피가로구나. 뭐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저기 특이한 열매가 있구나 싶어서.

 

네로가 가리키는 쪽을 올려다보니 키 큰 나무 한 그루에 단단해 보이는 껍질로 덮인 나무 열매가 여럿 있었다.

 

피가로: 정말이다. 보므스친이네. 나도 나무로 되어 있는 건 오랜만에 봤어……. 말린 과일로 해도 맛있지. 옛날에 우연히 구했을 때 루틸들에게 줬더니 기뻐했었던가.

 

그런가요? 그러면 저 열매도 선물로…….

 

네로: ……!

 

피가로: 이런. 현자님, 스톱.

 

에?

 

일보 앞으로 나아간 나를 피가로의 손이 막았다.

 

네로: 미안, 현자 씨. 미리 말했어야했는데. 저건 좀 귀찮은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귀찮은 성질?

 

피가로: 이건 설명하는 것보다 보는 게 나을지도 모르겟네. '폿시데오'

 

주문과 함께 나와 네로의 주위가 하얗게 빛난다. 마법사의 결계에 지켜질 때의 감각이다.

 

네로: 현자 씨, 한 걸음 더 이쪽으로 물러서는 것이 좋겠어.

 

네, 네…….

 

(뭐가 시작되는거지…….)

 

피가로는 우리가 충분히 물러선 것을 확인하고 다시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가까이 떨어져 있던 잔가지가 둥둥 떠다닌다. 그대로 잔가지는 둥실둥실 높이 떠올라…… 나무 열매를 쫑긋 찔렀다.

 

우왓!?

 

(나무 열매가 폭발했다……!)


피가로의 서프라이즈 2화

 

갑자기 울려퍼진 폭음과 함께 열매가 튄다.

 

지, 지금, 가지가 닿았을 뿐인데…….

 

네로: 아아, 보므스친은 살짝 건드려도 폭발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그래서 따기 힘든 거야.

 

(그러면 만약에 내가 그냥 나무에 가까이 다가갔다면…….)

 

적어도 불의의 폭발음에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어쩌면 터진 열매 때문에 부상을 입었을지도 모른다.

 

피가로: 현자님, 네로, 괜찮아? 깜짝 놀라게 했네.

 

우리 곁으로 돌아온 피가로는 침착한 모습으로 옆에 서더니 폭발을 거듭하는 보므스친 나무를 올려다보았다.

 

저도 네로도 결계 덕분에 괜찮아요! 그런데 이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요?

 

피가로: 아무래도 처음에 터진 열매 조각이 다른 보므스친에 부딪혔나 봐. 그걸 반복하고 있다는 건가?

 

네로: 보므스친 열매가 밀집해 있으면 가끔 이런 일이 일어나거든. 이 나무처럼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놈일수록 귀찮아.

 

과연……. 그러면 이대로 마지막 하나가 폭발할 때까지 기다리면 되나요?

 

피가로: 그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피가로 선생님이 재밌는걸 보여줄게. 일단 결계를 풀 테니 폭발에 휘말리지 않는 곳까지 날아가자. 현자님은 내 빗자루를 타고.

 

아, 알겠습니다……!

 

네로: 뭘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알겠어.

 

두 사람이 주문을 외우자 결계 속에 빗자루가 나타났다.

 

피가로: 현자님, 꽉 잡고 있어. 그럼 갈게. 3, 2, 1…….

 

결계가 풀림과 동시에 우리는 그 자리를 떴다. 나무 열매 조각이 날아오지 않는 곳까지 오자 두 사람은 빗자루를 멈추었다.

 

여기까지 와도 폭발음이 들리네요. 이제 어떻게 할 건가요?

 

피가로: 보고 있어, 둘 다.

 

피가로: '폿시데오'


피가로의 서프라이즈 3화

 

피가로가 주문을 외우는 순간 지상이 하얗게 빛났다. 순간, 그토록 강하게 고막을 떨치던 폭발음이 사라지고 주변은 정적에 휩싸인다.

 

폭발이 멈췄다……?

 

피가로: 현자님, 나무 좀 봐봐.

 

아까 그 나무……. 어라?

 

이제 폭발음은 들리지 않는다. 그런데도 나무 주위에는 아직 열매가 달려있다. 그러나 터진 파편은 일정한 곳까지 날아가더니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히는 것처럼 튀어나오고 있었다.

 

네로: 그렇군. 저 주변을 결계로 봉쇄한건가?

 

피가로의 결계에 열매 조각들이 반짝반짝 파랗게 빛나며 춤을 추고 있다. 그것은 마치 커다란 스노우돔 같았다. 끌리는 듯한 아름다움과 먼 세상을 떠올리는 그리움에 가슴 속이 훈훈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까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열매 조각이었어…….

 

피가로: 이거, 사실 폭발할 때 빛을 내거든. 그게 모이면 저렇게 빛의 알갱이가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지. 어때? 예쁘지?

 

네, 너무 예뻐요……!

 

네로: 폭발에 휘말리는 건 귀찮지만 이렇게 볼 때는 나쁘지 않네.

 

피가로: 기대되는 건 이것 뿐만이 아니야. 슬슬 가라앉았을테니 내려가 볼까.

 

땅 위로 내려가자 땅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열매가 무더기로 떨어져 있었다. 피가로가 가볍게 손가락을 흔들자 푸른 파편 몇 개가 허공에 떠올라 스스로의 얼룩을 털어내듯 부르르 떨었다.

 

피가로: 자, 현자님. 이거 먹어봐.

 

감사합니다.

 

(아까 폭발은 굉장했는데, 맛있는 열매인거지……? 루틸들도 먹어봤다고 했고…….)

 

내민 파편을 받은 나는 두근거리며 입으로 옮겼다.

 

……음! 달콤해! 초콜릿 같아서 맛있다…….

 

피가로: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이다. 이게 열매의 내용물이야. 현자님도 맛봤으면 해서.

 

네로: 하나라도 귀중한건데 대단한 숫자네……. 이렇게 있으면 파르페나 케이크 같은 것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피가로: 오, 그거 기대되네.

 

네로: 아니, 만든다고는 말 안했는데……. 그래도 뭐, 이 정도로 있으면 시도해볼까.

 

피가로: 아하하, 고마워. 마법관에서 기다리는 루틸들도 분명 좋아할 거야.

 

저도 기대돼요!

 

피가로: 그러면, 모두를 위해서라도 잔뜩 주워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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