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못하는 밤에 파티를 1화
완전히 밤이 깊어져 모두가 잠이 들었을 무렵, 나는 침대에 누워 있는 미스라의 손을 잡고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하아……!
미스라: …….
어떤가요 미스라. 조금은 졸린지…….
미스라: 안 돼요. 오히려 눈이 맑아졌어요.
맑아졌나요…….
어깨를 축 늘어뜨린다. 오늘 밤도 미스라를 재우지 못했다.
매일 밤 노력하고 있지만, 좀처럼 현자의 힘이 발동되지 않네…….
미스라: 당신, 자기의 일에 너무 태만한거 아닌가요? 좀 더 진심으로 하세요.
죄, 죄송해요.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미스라: 하아……. 예전에는 꽤 밤을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우울하네요.
움푹 패인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안쪽 녹안은 유난히 번들거렸다. 날카로운 목소리에서도 미스라가 몹시 초조해하는 것이 전해져 온다.
미스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녀도, 바에 들려도, 저처럼 매일 밤 일어나는 사람은 없고. 정말 지루해요.
그렇죠…….
(적어도 미스라가 즐겁게 밤을 보낼 수 있는 일이 생기면 좋겠는데……)
미스라: 파자마 파티?
네. 저번에 북쪽 나라의 여관에 갔을 때 하자고 했던 것 같은데……. 요 며칠 동안 저도 미스라를 재우려고 힘을 썼기 때문에 서로 기분 전환으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조금이라도 미스라가 즐거운 밤을 보냈으면 해서.
미스라: 하아……. 그 파자마 파티는 뭐하는 건가요.
으음, 과자를 먹으면서 수다를 떨거나 게임을 하거나…….
미스라: 게임?
네. 가벼운 식사 준비도 해왔고, 나머지는 미스라가 편안한 모습으로 갈아입어 주면…….
미스라: 그거, 정말 저한테 도움 되는 건가요? 잠을 계속 못 자서 저도 슬슬 한계거든요. 이러다 실패하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화, 확증은 없지만 최선은 다할게요……!
미스라: 하아……. '아르시무'
미스라는 순식간에 입던 옷을 바꿨다. 그건 북쪽 나라의 여관에 방문했을 때의 옷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주문을 외운다.
브래들리: 우왓, 뭐야!?
브래들리……!
브래들리: 너 이 녀석, 미스라. 갑자기 억지로 호출하고 무슨 생각이야.
미스라: 이제부터 파자마 파티를 한다던데요? 파티라고 하면 인원이 많은 것이 더 좋지 않나요?
잠들지 못하는 밤에 파티를 2화
브래들리: 파자마 파티? 남쪽 형제라도 불러서 해.
미스라: 하아? 지금부터 아이를 깨워서 잠이 부족해져가지고 위험한 일이라도 하면 어떡해요.
브래들리: 꽤 미온적인 말을 하잖아. 아니면 그 형제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곤란한 일이라도 있는 거냐.
자, 자자! 모처럼이니까 우정을 돈독히 하기 위해 우선은 게임이라도 하지 않겠나요?
브래들리: 오고 싶어서 온 거 아니야. 멋대로 불렸을 뿐이다. 이런 놈과 친목이라니.
미스라: 동감입니다. 서로 죽이다를 잘못 말한거겠죠.
(이럴 때만 의기투합……!)
그래서 그런데, 네로에게 부탁해서 이것저것 준비 해왔거든요. 고기라던가.
미스라 / 브래들리: …….
브래들리: ……쳇, 어쩔 수 없지. 먹을 건 죄가 없으니까.
미스라: 그 고기, 빨리 주세요.
드디어 파자마 파티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되어 나는 가져온 보드게임을 꺼냈다. 루틸의 도움을 받아 이 세계의 문자와 내 세계의 문자로 쓰여진 수제의 대단함이다.
미스라: 뭔가요 이거.
보드게임이에요.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수만큼 칸을 나아가서 골을 목표로 하는 거죠.
미스라: 아, 뭐라고 써져있네요. 친구의 결혼식이 계속되어 축의금이 늘어난다. 3만엔 지불……?
브래들리: 이쪽은 고양이가 돈을 주워왔다. 만엔 받는다라고 써져있네. 뭐야, 돈만 써져있고.
이건 제 세계의 일생을 본뜬 게임이거든요. 칸을 따라가다가 골에 들어갈때 가장 부자인 사람이 이기는 거예요.
브래들리: 한마디로 벌면 된다는거지. 뭐, 한 번 해볼까.
미스라: 잠깐, 이 '결혼을 한다' 라는 칸 말인데요. 저에게 약속을 시키다니 좋은 배짱이네요.
실제로 하는 건 아니에요. 그냥 게임 내의 이야기로…….
미스라: 그리고 이 '애완동물로 고양이를 맞이한다' 부분. 그런 약한 생물보다 드래곤이나 강한 마물이 좋아요. 그게 더 사용하기 편해서요.
어디까지나 게임 속의 이야기라서……!
내 세계의 독특한 말이나 마법사들에게 생소한 것들은 그때마다 설명하며 게임을 시작한다. 그랬더니…….
브래들리: 다음은…… 직급 업으로 보너스인가. 현자, 십만 줘.
브래들리, 엄청나게 왕도의 엘리트 코스네요……. 대단하다.
요령 있는 브래들리는 금방 요령을 터득한듯 순조롭게 돈을 벌어 진행하고 있었다.
미스라: 명품을 사서 오만엔……? 낼 수 있는 엔, 이제 안 남았는데.
한 편 미스라는 아직 룰을 모르는 것 같고, 빚에 의해 현재 실업중이다.
잠들지 못하는 밤에 파티를 3화
막판에 와서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전혀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미스라의 불만은 쌓일 뿐이다.
미스라: 자요, 던졌어요.
기분이 언짢은 기색을 감추지 않고 심심한 듯 바닥에 드러누워 주사위를 던진다. 그러자 그 눈은 엉뚱한 곳에 머무는 숫자를 나타냈다.
아아! 하나마루의 송어다……!
브래들리: 뭐야, 갑자기 튀어나와서.
이건 대역전용으로 만든 칸이거든요. 대단해요 미스라! 석유왕이에요……!
미스라 / 브래들리: 석유왕?
네. 제 세계의 부의 상징 같은 것으로…… 빚은 모두 없어지고 막대한 돈을 얻을 수 있어요.
미스라: 막대하다고요? 브래들리의 전재산보다 많나요?
1조 엔이에요. 은행의 총액으로도 부족해서, 1조 엔카드가 따로 있어요.
브래들리: 절대로 아무도 못 이기잖아! 막판에 그런 칸을 들이밀다니 말이 되냐?
인생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희망을 담아서…….
미스라: 뭐, 당연한 결과네요.
브래들리: 너…… 아까까지 빚 지옥이었으면서.
미스라: 멋대로 떠드세요. 이 세상의 부는 모두 제 것이니까요.
그 후에도 게임을 계속하고, 결국 우리가 해체한 것은 날이 밝을 무렵이었다.
(몇 번이나 다시 해봤지만, 석유왕의 칸에 멈춘 건 첫 판의 미스라 뿐이였네……)
늦은 아침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향하자 먼저 식사를 하는 미스라와 브래들리의 모습이 보였다.
미스라: 브래들리, 차 좀 가져다 주세요. 제가 당신보다 잘나서요.
브래들리: 고작 게임에 이겼다고 신나지 말라고.
빵을 먹고 있는 브래들리 옆에서 미스라는 긴 다리를 꼬고 거만한 태도로 있었다.
미스라: 저 말고는 아무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니까요.
브래들리: 멋대로 말해라. 다음에는 절대로 석유왕 자리를 넘겨주지 않을 테니까. 지금 실컷 으스대고 있어.
결국 미스라는 잠을 못 잔 채로 있었지만, 지난번과 같은 초조함은 느끼지 않고 오히려 기분이 좋아 보인다.
파자마 파티, 성공한 것 같아서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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