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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SSR 카드 스토리

[언젠가,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로] 화이트

당연하지 않은 기적 1화

 

스노우 / 화이트: 현자여, 우리일세.

 

스노우, 화이트. 안녕하세요. 무슨 일인가요?

 

스노우: 희귀한 설탕 과자를 구해서 말일세. 다과회라도 하지 않겠냐고 초대하러 온 게다.

 

와아, 기뻐요. 꼭 함께 하게 해주세요.

 

화이트: 호호. 그대, '면영의 서' 를 보고 있었는가?

 

네. 무르에게 받은 것은 좋지만, 어떤 풍경을 기록할까 고민하고 있던 중이라…….

 

면영의 서란 풍경에 대고 마법을 걸면 그 경치를 그릴 수 있는 신기한 책으로, 무르의 창고에서 우연히 나온 것이었다.

 

모처럼이니까 한 사람씩과의 추억의 풍경을 기록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서…….

 

스노우: 그거 좋은 생각이군.

 

화이트: 한 명씩이라면, 나와 스테인드글라스 탑에 가는 것은 어떤가?

 

두 사람이 현자의 마법사로 뽑힐 무렵 기념으로 만들었다느 스테인드글라스 탑은 서쪽 마법사 비티스에게 물려주었다. 하지만 비티스가 돌이 되어 관리자가 없어진 후에는 스노우와 화이트가 정기적으로 탑의 상태를 보러 가고 있다.

 

스노우: 모처럼의 기회일세. 둘이서 즐기고 오는 것이 좋다.

 

화이트: 게다가 그대는 마법사와의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우리 각자와의 추억의 풍경을 기록하고 싶다고 제안해 준 것이겠지. 현자의 배려에 우리도 보답하고 싶네.

 

화이트, 스노우……. 감사합니다. 화이트, 잘 부탁드릴게요.


당연하지 않은 기적 2화

 

스테인드글라스의 탑에 가기 전날의 일.

 

화이트: 현자여. 사실 그대에게 간곡히 부탁할 것이 있네.

 

뭔가요?

 

화이트: 복원한 이래로 그 탑에는 스노우와 정기적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다음 번에 둘이서 탑에 갔을 때 스노우가 깜짝 놀랄 만할 서프라이즈를 하고 싶네! 현자와 둘이서 서프라이즈를 하면 재미도 두 배가 되잖아?

 

보물상자를 눈앞에 둔 아이처럼 화이트는 설레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거 좋은 아이디어네요!

 

화이트: 우리는 항상 서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 그래서 서프라이즈가 성립이 안 되네. 하지만 이번에는 따로 행동을 하니까, 이 서프라이즈야말로 성공할지도 몰라. 현자여, 협력해 주겠나?

 

장난치는 듯한 눈빛으로 화이트는 나에게 미소를 짓는다. 성공을 해도 안 해도, 분명 서프라지르를 하는 것에 의의가 있을 것이다.

 

네, 물론이에요. 어떤 서프라이즈를 할까요?

 

화이트: 사실 이미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네. 귀 좀 빌려주겠나?

 

 

 

 

 

 

 

며칠 후, 우리는 스테인드글라스 탑에 왔다. 석양을 받고 있는 스테인드글라스는 여전히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그러고보니 화이트들이 그럤었지. 해질녘 하늘에서 바라보는 것이 마음에 든다고……)

 

예쁘다…….

 

화이트: 이 시간은 한층 더 아름답지. 안으로 들어가면 그 아름다움을 더 느낄 수 있다.

 

그거 기대되네요!

 

화이트: …….

 

화이트?

 

탑의 문에 손을 얹자 화이트는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이쪽을 돌아보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화이트: 자, 위로 가자.

 

그대로 안으로 들어가 나선 계단을 올라간다. 꼭대기 층에 다다르자 눈앞에는 놀라운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어라!? 이건……!

 

최상층 층은 많은 양초들로 가득 차 있었다. 게다가 중앙에 놓여 있는 양초는 하트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화이트를 본다. 왜냐하면 이것은 화이트가 제안해 준 스노우에 대한 서프라이즈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어떻게 된 걸까요…….

 

혼란스러워하는 나에게, 눈치채고 있던 화이트는 눈썹을 숙이고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당연하지 않은 기적 3화

 

화이트: 나의 생각이 스노우와 같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번에도 그런 것이겠지.

 

에? 그럼 이 양초는 스노우가…….

 

놀란 목소리를 지르자 화이트는 고개를 끄덕인다. 마치 처음부터 서프라이즈 내용을 살핀 듯한 눈빛으로.

 

(혹시 탑에 들어가기 전부터 눈치채고 있었던 건가……)

 

화이트: 역시 자신의 분신에 서프라이즈를 거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군. 어디까지나 우리는 둘이서 하나라는걸세!

 

아쉬워할 줄 알았지만 화이트는 기뻐보였다. 어딘가 만족스러운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안도하게 된다.

 

화이트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지만, 이런 기적 같은 일을 일으킬 수 있느 두 사람의 연결고리는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상대방을 생각하고, 끈끈한 유대감으로 맺어졌기 때문에 두 사람의 서프라이즈가 겹친 거죠.

 

화이트: 현자…….

 

맞다. 괜찮다면 스노우가 준비해준 이 양초도 함께 면영의 서에 그려도 될까요?

 

화이트: 물론! 원래부터 그것이 목적이었고 탑까지 왔으니까 말일세. 오히려 우리의 서프라이즈에 어울려 준 것에 감사를 표하지.

 

그런……. 두 분의 서프라이즈에 저는 확실히 놀랐어요.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화이트: ……그렇다면, 경치와 함께 나와 그대의 모습도 면영의 서에 그린다는 것은 어떤가?

 

부디! 아주 멋진 추억의 풍경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찰랑찰랑 부드럽게 불이 흔들리는 하트 양초를 배경으로, 화이트와 둘이 나란히 섰다.

 

화이트: 자, 간다.

 

화이트가 면영의 서를 공중에 내건다. 아울러 그것을 올려다보았을 때였다.

 

화이트: '노스콤니아'

 

와아……!

 

주문을 외우는 동시에 화이트는 어른이 모습이 되었다. 내 어깨를 긴 팔로 끌어당기며 즐겁게 면영의 서를 올려다본다.

 

화이트: 스노우 이외의 누군가와 이 장소에서 이런 추억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니……. 오래 살고 볼 일이군.

 

기적처럼 아름답고 마음이 채워지는 듯한 양초와 스테인드글라스의 빛을 받으며, 화이트는 상냥하고 소중하게 말을 건다.

 

화이트: 현자여, 보게나.

 

와앗! 면영의 서가…….

 

면영의 서는 마치 캔버스에 물감을 칠하듯 하트 모양으로 놓인 양초를 등진 우리를 선명하게 그려간다.

 

대단해……. 마치 기적 같아…….

 

화이트: 호호, 맞다. 이것은 마법이 일으킨 기적일세. 그대도 몇 번이나 본 적 있지 않은가.

 

아하하, 그렇네요. 하지만…….

 

화이트가 당연한 것처럼 말하는 마법이 일으킨 기적. 하지만 그것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다. 여기에 그가 있고, 내가 있고, 스노우가 서프라이즈를 하고, 여러 기적이 겹쳤끼에 그려진 광경이니까.

 

엄청나게 감동받았어요.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화이트랑 오늘 여기에 같이 올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화이트: 면영의 서를 그대와 다시 볼 때마다 나는 오늘의 일을 떠올릴 것이다. 그대도 마찬가지로 기억해주면 좋겠군.

 

네, 물론이에요. 오늘 일은 잊지 않을 거예요.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화이트는 미소 지었다. 마법관에 돌아가면 면영의 서에 오늘 있었던 일을 덧붙여야겠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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