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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SSR 카드 스토리

[언젠가,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로] 브래들리 베인

보물은 이곳에 간직하고 1화

 

(면영의 서의 기록도 꽤 쌓였네…….)

 

그것은 창문을 열고 밤바람을 맞으며 면영의 서를 바라보고 있을 때의 일이었다.

 

우왓!?

 

브래들리: 얌전히 있어.

 

브래들리!?

 

갑자기 충격에 뒤돌아보니, 거기에는 브래들리가 서 있었다.

 

브래들리: 쉬잇. 머리에 바람구멍이라도 뚫리고 싶지 않으면 착하게 있어. 칼 든 무서운 녀석한테 쫓기고 있다. 너는 인질로 도움이 될 거야.

 

그런…….

 

빵을 홀짝홀짝 먹어 치우며 태연한 얼굴로 브래들리는 말했다. 그리고 그대로 내 손을 들여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브래들리: 뭐야?

 

……아, 이건 면영의 서라고 해서 무르의 창고에 우연히 나온 마법 도구예요.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무르가 줘서…….

 

브래들리: 헤에, 단발 머리 형씨인가.

 

빈 페이지를 풍경에 대고 마법을 걸면 그대로의 경치가 그려지거든요. 모처럼이니까 한 사람씩 추억의 풍격을 남기고 있어서……. ……맞다. 괜찮다면 브래들리도 함께…….

 

(와아…… 바람이……!)

 

브래들리: ……에…….

 

브래들리: 에취!

 

!


보물은 이곳에 간직하고 2화

 

갑자기 재채기를 한 브래들리와 함께 어디론가 날아오고 말았다.

 

어라……? 여기는…….

 

……로렐라이의 전설이 전해지는 호수. 분명 이 장소는 전에 브래들리들과 임무차 방문했던 호숫가 거리다.

 

브래들리: 아아 젠장. 또 날아왔어.

 

(어떡하지. 가진 돈은 없고, 마법관에 돌아가더라도 나는 브래들리의 빗자루에 태워달라고 할 수 밖에……)

 

저기 브래들리, 벌써 밤도 늦었는데 어떻게 할 건가요?

 

브래들리: 어쩔 수 없잖아. 지금부터 돌아가는 것도 귀찮고, 여관의 인간을 마법으로 조종해서…….

 

그, 그건 좀……!

 

브래들리: 왜.

 

으음, 뭐랄까. 조금 더 온화하게 끝내면 좋을 것 같아서…….

 

 

 

 

 

 

 

 

 

……필사적인 협상 끝에 세끼 반찬 현상을 조건으로 우리는 노숙을 하게 됐다.

 

……으음……. 안녕하세요……. ……응?

 

잠이 덜 깬 눈동자에 비치는 경치에 나는 놀랐다.

 

(벌써 저녁……!? 나, 그렇게 많이 잤나……!?)

 

브래들리…… 는, 어라?

 

(없어. 옆에 있었을텐데……. 설마 또 재채기로 날아갔나……!?)

 

브래들리? 어디에 있나요……?

 

주위는 조용하다. 불안해지면서 브래들리를 찾고 있는데, 호수 위에 반짝이는 초록색 머리를 한 여성이 서있었다.

 

당신은…… 혹시, 로렐리아……?

 

로렐리아: 너희들에게 감사의 말을 하고 싶었어. 그때는 고마웠어.

 

미소를 지으며 로렐라이가 무언가를 내민다. 나는 무심코 손을 내밀어 그걸 받아버렸다.

 

이건…… 에메랄드?

 

로렐리아: …….

 

아, 잠깐……! 잠깐만요……!

 

자신의 고함소리에 번쩍 눈을 뜨니 눈앞에는 밤의 호수가 펼쳐져 있었다.

 

(어라……. 꿈……?)

 

브래들리: 하하, 엄청난 잠꼬대네.

 

브래들리……. 어라, 저 얼마나 잤나요……?

 

브래들리: 글쎄. 대충 두세 시간 정도인가.

 

……설마 브래들리는 계속 깨어있었나요?

 

브래들리: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는 언제 목이 따일지도 모르니까. 옛날에는 잠을 잘 차례가 있어서 겨우 잘 수 있는 상황이었어. 하룻밤 안 자는 건 별거 아니야.


보물은 이곳에 간직하고 3화

 

……죄송해요. 저, 아무래도 여관에 묵을 수 없는지 부탁해볼게요.

 

브래들리: 딱히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여기서 보는 경치는 나쁘지 않거든.

 

한쪽 무릎을 꼬고 앉아 있는 브래들리는 그 위에 팔꿈치를 올려 턱을 괴고는 히죽 입꼬리를 들어 야유하듯 눈을 가늘게 떴다.

 

브래들리: 게다가 네 녀석의 잠자는 얼굴을 보는 것도 꽤 재미있었어. 심심하지는 않아.

 

(그건 좀 부끄러운데……!?)

 

아, 알겠어요. 그렇다면 저도 아침까지 깨어있을게요. 브래들리랑 둘이서 노숙이라니, 값진 경험이고요!

 

브래들리: 하, 말했겠다? 잠들면 용서하지 않을 거니까.

 

 

 

 

 

 

 

 

브래들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맞이한 다음날 아침. 아침 햇살이 반짝이는 에메랄드 그린의 수면을 바라보다 문득 떠올린다.

 

맞다, 어제 잠꼬대로 일어나기 전에 꿈을 꿨어요.

 

브래들리: 꿈?

 

네. 꿈속에서도 저는 여기서 잠이 들었는데……. 잠에서 깬 줄 알았으나 저녁이었고 어째서인지 혼자였어요. 거기에 로렐리아가 나타나서 예쁜 에메랄드를 건네준 거예요. 그때 고마웠다면서.

 

브래들리: 헤에, 꽤 재미있는 꿈이잖아. 하지만 어차피 그냥 꿈이지. 봐, 여기 있는 건 그런 돌보다 더 아름다운 보물이다.

 

눈을 가늘게 뜨고 브래들리가 속삭이듯 말한다. 무심코 호수로 눈을 돌린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네요.

 

아침 햇살이 반사된 호수는 에메랄드보다 더 아름답다. 그 옆에서 자다가 이런 꿈을 꾼 걸 수도 있다.

 

브래들리: 그러고 보니 네 녀석이 손에 들고 있는 면영의 서인가. 그것도 같이 날아왔구나.

 

아, 네. 그때는 이야기가 중간에 끊겼네요.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리자면, 괜찮다면 이 면영의 서에 브래들리와의 추억의 경치를 남기고 싶어요. 마법이 필요하긴 한데…….

 

브래들리: ……지금은 기분이 좋으니까 마법 정도는 써줄 수 있어.

 

에…… 괜찮나요!?

 

브래들리: 내 마음이 바뀌기 전에 빨리 해.

 

감사합니다! 그러면 바로…….

 

좋아, 준비됐어요! 그러면 부탁드립…… 니다!?

 

책을 펼쳐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브래들리가 팔을 쭉 잡아당겼다.

 

브래들리: '아도노포텐슴'

 

사태를 이해할 수 없는 나를 다른 곳에 두고, 브래들리가 면영의 서를 들여다본다.

 

브래들리: 오, 좋은 남자가 그려져 있네.

 

즐겁게 고하는 브래들리에 맞춰 면영의 서를 보면, 거기에 그려져 있던 사람은 브래들리와 깜짝 놀란 나였다.

 

호, 호수가 없어…….

 

브래들리: 흥, 당연하지. 이 경치는 내가 노린 보물이라고? 다른 녀석들한테 쉽게 보여줄 리가 없잖아.

 

브래들리: 그러니까, 이 보물은 네 녀석의 여기에 넣어둬.

 

그러자 브래들리는 내 가슴에 주먹을 내밀었다.

 

……아하하, 알겠어요. 임무 때의 추억과 오늘의 추억도 함께 여기에 간직해 둘게요.

 

웃으며 내민 주먹에 내 주먹을 포개면 브래들리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런 우리를 지켜보듯, 호수는 아침 햇살을 비추며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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