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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SSR 카드 스토리

[언젠가,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로] 스노우

달콤한 추억을 간직하고 1화

 

스노우: '면영의 서' 의 페이지도 많이 채워진 것 같군.

 

네! 눈앞의 경치를 그림으로 기록할 수 있다니…… 신기하죠.

 

스노우와 함께 바라보고 있는 이 책은 면영의 서라는 마법 도구다. 얼마 전 무르가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 같다.

 

마음대로 하라면서 줬을 때는 놀랐지만…… 이렇게 모두와의 추억의 장소를 둘러보는 건 즐겁네요.

 

스노우: 음. 이 페이지에 옮겨져 있는 것은…… 저번에 화이트와 갔던 곳 아닌가?

 

네. 그래서 다음 페이지에는 스노우와의 추억의 장소를 그리고 싶어요. 괜찮으시다면 같이 가주시지 않겠나요?

 

스노우: 호호, 귀여운 그대의 부탁일세. 거절할 리가 없지. 자, 그대의 안에 있는 나와의 추억 깊은 장소를 알려주게나.

 

그렇네요. 스노우와의 추억의 장소는 여러가지 있지만…… 거기는 어떨까요? 밤하늘에 뜬 저택이 너무 환상적이어서…… 별이나 비처럼 예쁜 슈가가 내려왔던 그 장소요.

 

스노우: ……오오! 역시 현자 쨩, 잘 알고 있어~!

 


달콤한 추억을 간직하고 2화

 

우리가 향한 곳은 올리비아 씨의 저택. 그녀는 1년에 한 번 사랑을 했을 때만 특별한 슈가를 만드는 북쪽 마녀이다. 그녀가 사는 저택 주위는 낮에도 환상의 힘으로 밤을 가장해 만천의 별이 펼쳐져 있다.

 

아, 스노우. 보세요, 저거……!

 

저택에 가까이 이르자 어째서인지 바로 저택이 나타났다. 원래는 그렇게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은신처인데.

 

올리비아: 스노우, 현자님. 너희들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다니 기뻐.

 

스노우: 모습을 드러내줘서 고맙군. 오늘 밤도 별들을 몸에 두른 듯 찬란하고 아름다운 마녀 올리비아여.

 

올리비아: 후후후, 작은 모습도 여전하네. 너희들의 기척이 느껴져서 마중 나온 거야. 오늘은 무슨 일일까?

 

올리비아 씨, 저도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실은 상담하고 싶은게…….

 

 

 

 

 

 

 

올리비아: 나의 저택을 스노우와의 추억의 장소로 기록하고 싶다라.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부탁이야. 하지만…….

 

올리비아 씨는 팔짱을 끼고 요염하게 웃더니 천천히 입을 움직였다.

 

올리비아: 좀 더 열정적인 말로 들려주면 안될까? 현자님.

 

에!? 제가요?

 

스노우: 호호호, 확실히. 그대에 대한 제의치고는 조금 열의가 부족할지도 모르겠구먼.

 

(스, 스노우까지!?)

 

올리비아: 너도 알다시피 내가 가슴을 뛰게 하는 건 1년에 한 번 뿐이야. 열정적이고 나쁜 남자는 좋아하지만, 양반이나 공주군, 꽃이나 바람……. 사랑스러운 것에 요구되는 것은 언제든지 기쁘잖아? 그야 나는 마법사니까.

 

스노우: 역시 북쪽의 마녀. 외줄로는 안 된다는 것이군. 하지만 같은 마법사로서 마음은 안다.

 

끄덕여 보이던 스노우였지만, 문득 내 쪽으로 몸을 기댔다. 윙크하면서 작은 소리로 속삭인다.

 

스노우: 현자여. 아까는 그렇게 말했지만, 여기는 나에게 맡겨도 되네.

 

고마워요, 스노우. 확실히 조금 놀랐지만 저에게 한 부탁이니까요. 그러니까…… 한 번 하게 해주세요!

 

스노우: ……그래야 우리들의 현자지. 원하는대로 해보게나.

 

네! …….

 

이 장소는 너무 멀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이래서는 속삭이던 사랑의 말도 당신에게 닿기 전에 썩어 버리고 말아요. 올리비아 씨, 저는 빨리 당신의 곁으로 가고 싶어요.

 

올리비아: 어머…….

 

스노우: 현자여, 혹시 그 말은 전에 내가 여기서 올리비아에게 했던 말인가?

 

아하하하…… 죄송해요. 그때의 스노우는 정말 멋졌으니까, 그만 따라하고 말았어요.

 

스노우: 사과할 필요 없네. 오히려 현자의 마음에 남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쁠 정도구먼.

 

스노우: ……그렇다고 해서, 질 생각은 없다.


달콤한 추억을 간직하고 3화

 

스노우: 다른 사람에게 한눈 팔 틈을 줘버렸구나. 사랑스러운 부탁도 좋지만, 그대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것은 나의 몫.

 

스노우: 자, 사랑스러운 올리비아. 저 빛나는 별처럼 내려다보지 말고, 아름다운 꽃처럼 곁에서 사랑하게 해줄 수 있을까.

 

어른의 모습이 된 스노우는 마치 공기를 녹일 듯한 열정적인 말을 쏟아냈다.

 

(역시 스노우는 굉장해……!)

 

내가 압도당하는 동안 밤하늘로 다리가 놓여진다. 나와 스노우는 입구로 걸음을 옮겼다.

 

 

 

 

 

 

 

 

저택 안에서는 자유롭게 지내도 된다고 올리비아 씨가 말씀하셔서 나와 스노우에게 말을 건다.

 

어떤 풍경을 기록할까요? 파티를 했던 이 장소도 멋지고, 밤하늘에 떠 있는 저택도 좋죠.

 

스노우: 현자가 원하는 곳을 천천히 찾는 것이 좋네. 미안하지만, 나는 올리비아에게 볼일이 있어서. 금방 돌아올 테니 착하게 기다려줘, 현자 쨩!

 

아하하, 네! 그럼 여러가지 둘러보고 있을게요.

 

 

 

 

 

 

(역시, 여기가 좋겠다)

 

스노우: 현자여, 장소는 정해졌나?

 

네. 이 저택 밖은 어떤가요? 스노우와의 추억이라고 하면 역시 여기라고 생각해서. 스노우의 정열적인 말도, 하늘에 떠오른 저택도, 새의 다리도……. 처음 왔을 때는 슈가도 내렸었던걸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스노우: ……역시 그렇군. 그렇다면 모처럼이니 이건 어떤가.

 

스노우: '노스콤니아'

 

스노우가 주문을 외우자 하늘에서 슈가가 내리기 시작했다.

 

에, 어째서……. 이 슈가가 만들어지는 건, 1년에 한 번일텐데…….

 

스노우: 이 슈가, '올리비아 레티시아' 가 내리는 경치를 그대가 좋아했기 때문일세. 환영이긴 하지만, 항상 우리와 함께 해주는 그대에게 같은 경치를 보여주고 싶었다.

 

스노우……. 기억해 주셨군요.

 

스노우: 그대가 우리의 말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과 똑같네. 오늘의 열정적인 그대는 특별히 사랑스러웠군.

 

그, 그건 잊어주세요…….

 

스노우: 호호, 이것 또한 좋은 추억이지? 자, 시작할까. '노스콤니아'

 

면영의 서를 허공에 내걸고 스노우가 주문을 외웠다. 화이트가 그랬던 것처럼 어른의 모습으로 다정하게 내 어깨를 끌어당긴다. 면영의 서에는 스노우와 내가 선명한 색감으로 그려진다.

 

감사합니다, 스노우. 예쁘게 그려진 것 같아요.

 

스노우: 그거 다행이군. 하지만 현자여, 아직 끝이 아닐세.

 

에?

 

스노우: 손을.

 

눈앞에 천천히 슈가가 내려왔다. 환영이 아닌 확실한 감촉이 손바닥 너머로 전해져 온다.

 

이건 진짜 올리비아 레티시아인가요? 어떻게…….

 

스노우: 방금 전 올리비아에게 남은 슈가를 나눠달라고 했네. 현자여, 그 맛과 함께 오늘의 추억도 새겨주지 않겠나.

 

물론이에요! 이 맛도, 오늘 일도 함께 적을게요. 잊고 싶지 않은 소중한 추억이니까.

 

웃는 얼굴로 대답하자 스노우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한동안 허공에 떠 있는 저택과 별처럼 흘러내리는 슈가 빛을, 우리는 함께 올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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