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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SSR 카드 스토리

[왕자를 납치한 마법사] 오즈

에워싼 등불은 1화

 

오늘 밤은 그랑벨 성에서 아서의 가정 교사의 페어웰 파티가 열리고 있다.

 

(오즈와 아서다. 둘이서 무슨 얘기를 하고 있을까. 오늘 밤 파티, 즐기고 있으면 좋겠는데)

 

오웬: 여어.

 

아, 오웬……!

 

오웬: 현자님은 알아? 오즈가 아서에 관계된 이유를 말이야. 저 녀석은 어떻게 오즈를 거느리고 있는 거야. 어떤 약점을 쥐고 있는 걸까.

 

약점은 잡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오웬은 오즈가 궁금하나요?

 

오웬: 뭐 그렇지. 나는 그와 더 친해지고 싶어. 그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겠지?

 

(그런 것치고는 웃는 얼굴이 너무 불온한 것 같은……)

 

아서: 현자님, 오웬! 파티는 즐기고 계시나요?

 

오즈: …….

 

오웬: 아아, 아쉽네. 방해꾼이 와버렸어.

 

아서: 방해…… 였나?

 

아뇨, 아니에요! 그것보다 아서가 가지고 있는 건 마시멜로인가요?

 

아서: 네. 모처럼의 바베큐니까 구운 마시멜로로 할까 해서요. 오웬은 단 걸 좋아하지. 괜찮다면 같이 할래? 오즈 님은 마시멜로를 잘 구우시거든. 같이 구워달라고 하자. 오즈 님, 괜찮으신가요?

 

오즈: ……아아.

 

오웬: 하? 무슨 농담? 오즈는 인간은 구워도 마시멜로 같은 건 굽지 않아.

 

아서: 오즈 님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아. 오즈 님이 구우시는 마시멜로는 눌어붙이는 법 등이 그야말로 예술적…….

 

오즈: 아서, 멈춰라.

 

리케: 아서 님, 현자님. 뭘 하고 계시나요? 달콤하고 좋은 냄새가 나요.

 

카인: 오, 구운 마시멜로인가. 바베큐답고 좋네.

 

아서: 아아, 리케랑 카인. 같이 구워볼래?

 

리케: 네, 부디!

 

카인: 나는 고기도 먹고 싶네. 마시멜로 옆에 이 고기를 놓자.

 

오웬: 어이, 거기다 놓으면 육즙이 묻잖아.

 

카인: 그래? 나는 신경 안 쓰는데.

 

아하하, 기왕이니까 이것저것 구워요. 마시멜로 말고도 버섯이라던가 소시지라던가.

 

어라, 오즈……?

 

주위를 둘러보면 오즈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즈, 이런 곳에서 뭘 하나요?

 

오즈: 아무것도. 불 주변이 시끄러워.

 

아…… 귀찮게 해서 죄송해요. 즐거워서 그만.

 

오즈: 상관 없어. 마시멜로는 잘 구워졌나?

 

네, 어떻게든.

 

오즈가 마시멜로를 굽고 있었던 것은 역시 아서와 함께 살고 있었던 시절의 이야기인가요?

 

내 물음에 오즈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즈: 옛날에 졸려서 구운 적이 있다. 태웠지만…….

 

아하하, 그래도 아서에게는 소중한 추억이겠네요.

 

오즈: …….

 

오즈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바베큐의 불꽃을 둘러싼 아서들의 모습을, 그 눈동자에 비추고 있었다.

 

(오즈……?)


에워싼 등불은 2화

 

오즈에게 말을 걸려던 그때, 바베큐 불길이 커진 것이 보였다. 놀란 듯한 목소리가 높아진다.

 

리케: 와아! 오웬, 뭐하는 건가요!

 

오웬: 저 녀석의 조언 따위 들을 리가 없잖아. 뭉근한 불로 서서히라니, 진짜 바보 같아.

 

아서: 굉장한 불기둥이네…….

 

카인: 혹시 구워지는 걸 못 기다리는 건가……?

 

이들이 한층 시끄러워지자 오즈는 발을 돌려 바베큐에서 벗어나듯 걷기 시작했다.

 

오즈: 잠깐 자리를 비우도록 하지.

 

아, 기다려 주세요. 저도 같이 가도 될까요?

 

오즈: ……마음대로 해라.

 

 

 

 

 

 

 

 

 

그리고 나서 우리는 별다른 목적 없이 안뜰을 산책했다. 한없이 조용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오즈: 오웬에게 무슨 말을 들었지.

 

오웬이요?

 

오즈: 아까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 아서가 말을 걸기 전에. 녀석의 말은 마음에 두지 마라. 가까이 가면 마음이 먹혀버려.

 

오즈…….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괜찮아요.

 

오즈는 번화한 장소보다 이런 사람이 적은 조용한 장소를 더 좋아하나요?

 

오즈: 아아. 하지만 소란스러움에도 예전보다는 조금 익숙해졌다. 게다가 소리가 많은 생활을 나도 모르는 것이 아니야. 과거, 우리 성에도 시끄러운 시기가 있었다.

 

그건 아서와 살고 있을 때의 일인가요?

 

오즈: …….

 

오즈는 약간 눈을 가늘게 뜬다. 어딘가 그리운 눈길이다.

 

오즈가 보기에 지금의 아서는 옛날에 비해 어딘가 달라졌나요?

 

오즈: 키는 많이 컸다. 무모한 점은 변하지 않았지. 그러나 아서는 이 나라의 왕자다. 얼어붙은 변방의 땅보다 이쪽이 더 어울려.

 

확실히 아서는 중앙 나라의 왕자예요. 이 성에서 사람과 마법사를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 어울리죠. 하지만 오즈의 성에 있을 때의 그 역시 같은 아서예요. 그는 당신의 제자로서 북쪽 나라에서 자란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어요.

 

오즈: 아서는 중앙의 마법사다.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 것 뿐이야. 게다가…….


에워싼 등불은 3화

 

평온함을 기리던 오즈의 표정이 약간 풀렸다.

 

오즈: 저 머리는 눈에 섞이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게 돼. 이 장소가 더 찾기 쉽다. 

 

쓴웃음을 짓는 오즈에 이끌려 나도 그만 웃고 말았다.

 

아서는 장난스러운 면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어디 가버릴 때마다 오즈가 찾잖아요.

 

오즈: 아아.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는 없다. 내가 찾지 않아도 그 녀석은 자기 발로 돌아올 것이다. 이 성이나 마법관으로.

 

 

 

 

 

 

 

아서: 오즈 님, 현자님! 어디에 계셨나요?

 

잠깐 근처를 산책하고 있었어요. 바베큐는 벌써 끝났나요?

 

아서: 그것이…….

 

리케: 들어주세요, 현자님! 오웬이 마시멜로를 혼자 다 먹어치웠어요!

 

에! 오웬, 정말인가요?

 

오웬: 엄청 맛있었어. 모두의 얼빠진 얼굴을 보면서 먹는 마시멜로는.

 

카인: 정말이지, 심술궂은 놈이라니까…….

 

오즈: 하아…….

 

그때 오즈가 지팡이를 들었다. 오웬은 눈을 부릅뜨고 히죽히죽 일그러진 미소를 짓는다.

 

오웬: 화났어? 좋아. 여기서 매듭 짓고…….

 

오즈: '복스노크'

 

아서 / 리케 / 카인: !?

 

오즈가 마법으로 낸 것은 불꽃도 천둥도 아니었다. 새하얗고 푹신한 마시멜로였다. 조금 졸린 듯 눈을 깜빡이는 오즈는, 마치 입을 다물라는 듯 오웬의 입에 그것을 밀어넣은 것이었다.

 

오웬: ……!

 

오웬: ……흥, 두고 보라고. 언젠가 너의 약점을 잡고…….

 

오즈: '복스노크'

 

오웬: 무극!

 

리케: 오웬만 주다니 치사해요. 오즈, 저도 마시멜로가 먹고 싶어요!

 

아서: 아하하, 그렇네. 오즈 님,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도 먹고 싶어요!

 

오즈: ……좋다.

 

모두의 터지는 웃음소리와 함께 많은 마시멜로가 나타난다. 눈처럼 하얗게, 푹신푹신하게. 그 웃음소리의 중심에는 오즈의 모습이 있었다.

 

(이곳이 오즈에게도 소중한 장소라고 생각되었으면 좋겠네……)

 

오즈는 여전히 무표정하다. 하지만 나에게는 매우 행복한 광경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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