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보내는 방법 1화
클로에: 시노, 잠깐 괜찮아?
시노: 클로에? 무슨 용건인가.
무르: 야호!
라스티카: 안녕.
샤일록: 실례하겠습니다.
시노: 서쪽의 마법사 전원이 온 건가.
클로에: 응. 시노가 협조해 줬으면 하는 게 있어서.
시노: 협조?
클로에 / 라스티카: ………….
무르 / 샤일록: ………….
시노: ……?
무르: 역시 화려한게 좋아! 시노의 내면 못지않게 말이야.
클로에: 그, 그렇지.
샤일록: 아뇨, 대담한 면이 있기에 섬세함을 연출하는 것도 일흥이죠.
클로에: 확실히, 그것도 있어……!
라스티카: 후후, 어느 쪽도 매력적이어서 망설여지네.
시노: 무슨 말을 하는 거지?
클로에: 아, 미안! 멋대로 달아올라버려서. 시노가 생일날 블랑셰 성에 간다고 해서, 선물 겸 그때 입을 옷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어떤 디자인으로 할까 망설여져서, 모두에게 상담했더니 이번에는 좀처럼 의견이 모아지지 않더라고.
라스티카: 모처럼이니 시노 본인을 천천히 보면서 의상의 이미지를 굳히자는 이야기가 된 거야.
시노: 그래서 나를 빤히 쳐다본건가. 하지만 확실히 블랑셰 성에는 어울리는 옷을 입고 가고 싶어. 나으리나 마님이 훌륭한 나를 봐주셨으면 하니까.
무르: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이런 건?
시노: 우왓?
클로에: 서쪽 나라 축제 의상이네!
무르: 화려하고 강해보이지?
샤일록: 서쪽 나라를 이미지한 만큼 꽃이 있네요.
라스티카: 그러면 우아함을 연출한 의상은 어떨까?
시노: ……다과회 때의 옷인가.
라스티카: 너무 근사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시노에게 잘 어울리네.
샤일록: 네. 이런 식으로 상쾌한 색조로 정리해 청초하게 공격해 보는 것은?
무르: 그럼 눈에 띄지 않아! 차라리 시노가 성으로 보일 정도로 호화로운 의상으로 하자!
클로에: ……어, 어쩌지. 점점 망설여지고 말았어……!
시노: 고민할 필요는 없어. 네 마음대로 만들면 돼. 클로에가 만들어준 의상이라면, 나한테 어울리지 않을 리가 없으니까.
무르: 휴!
샤일록: 멋지게 정해져 버렸군요.
라스티카: 시노의 말대로야. 클로에가 만드는 의상은 언제나 최고니까.
클로에: 시노, 고마워……! 모두도! 덕분에 좋은 디자인이 떠오른 것 같아. 멋진 걸로 만들테니까, 기대해 줘!
무르: 이걸로 해피엔딩 아니야? 빨리 생일 파티 하자!
시노: 우왓. 갑자기 크래커 울리지 마!
무르: 아하하! 시노, 축하해!
클로에 / 샤일록 / 라스티카: 축하해!
생일을 보내는 방법 2화
히스클리프: 모두들, 수고했어.
파우스트: 후……. 여전히 엄청난 환대였군.
네로: 하하, 히스의 중요한 손님으로서 정중히 대접해 주고 있잖아. 대단한 행동이란 놈이다.
시노: 남김없이 먹었겠지? 저 호화로운 식사는 나으리의 호의야. 그리고 나중에 마님께서 레몬 파이를 구워준다고 하셨어. 고맙게 먹어.
파우스트: 점심을 빨리 소화하지 않으면…….
히스클리프: 죄송합니다……. 축하하는 날이나 손님이 오는 날은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해져 버려서요.
네로: 그러고 보니 현자 씨는 공방 견학을 갔었나?
히스클리프: 응. 혼자서 괜찮으려나. 나도 갈 걸.
시노: 안내가 붙어 있으니 문제 없어. 나중에 내가 데리러 갈게. 멋진 의상의 내가 데리러 가면 현자도 기뻐하겠지?
히스클리프: 엄청난 자신감이네……. 그래도 확실히 그 의상, 잘 어울려.
시노: 흐흥. 이 날을 위해 클로에가 만들어 준거야. 그 녀석은 솜씨가 좋아. 마님이나 나으리도 씩씩하다고 칭찬해 주셨어.
파우스트: 나는 그런 거창한 건 줄 수 없으니까. 자, 생일 축하해.
시노: ……펜이랑 노트?
파우스트: 수업에 사용하면 좋아. 재밌지는 않지만, 도움은 되겠지.
네로: 면학에 힘쓰라는 건가. 선생 답네. 그러면, 나는 이거.
시노: 컵이다. 게다가 커!
네로: 밤중에 배가 고프면 그걸 가져와. 핫밀크 넣어줄게.
시노: 파우스트, 네로. 고마워. 좋은 선물이다. 나중에 현자에게 보여줘야지.
시노: 왜 그래 히스. 배라도 아픈 건가?
히스클리프: 시노, 미안……. 나, 뭘 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결국 오늘까지 결정되지 않아서……. 뭐 갖고 싶은 거 없어? 물건이 아니라도, 하고 싶은 거라던가…….
시노: 아무것도 필요 없어. 나는 이미 충분히 받았으니까. 이렇게 좋은 추억이 생겼으니 더 바랄 건 없어.
히스클리프: ……미안. 조금 나갔다 올게.
시노: ……저 녀석, 왜 나가?
파우스트: ……하아.
네로: 정말이지 너희들은…….
시노: ……? 나는 현자를 데리러 다녀올게. 둘은 거기서 기다려.
시노: (……히스, 슬퍼보였지. 나중에 다시 말해볼까. 선물 같은 건 없어도, 나는 엄청 행복하다고)
생일을 보내는 방법 3화
시노: 현자, 견학은 끝났나?
시노, 데리러 와준 건가요?
시노: 아아, 슬슬 돌아가자.
나는 공방을 안내해 준 성의 사람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시노와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죄송해요, 저만 개별 행동을 해서.
시노: 블랑셰 성은 아름다운 성이니까. 구경하고 싶어지는 것도 당연해. 또 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다음에는 내가 안내해 줄게.
고마워요, 시노. 기대할게요. 그런데 다른 분들은?
시노: 네로와 파우스트는 히스의 방에서 쉬고 있어. 히스는…… 몰라. 아까 방에서 나갔거든.
……무슨 일 있었나요?
시노: 아까, 선물에 대해 얘기했을 때…….
시노: 히스, 슬퍼하고 있었어. 나는 웃어줬으면 좋겠는데.
시노……. 나중에 히스와 의논해 보지 않겠나요? 모처럼의 생일에 싸운 상태로는 쓸쓸할 테고…….
시노: 나는 속마음을 말했을 뿐이야. 생일이라고 내가 더 이상 호들갑을 받을 이유는 없어.
곧은 눈동자로 시노가 말했다. 담담한 말투가 묘하게 쓸쓸하게 느껴진다.
(시노는 자신을 비하하는 게 아니야. 하지만……)
그때, 시노의 머리에 뭔가 하얀 것이 묻어 있는 것이 보였다. 손에 들어보니 하얗고 예쁜 꽃이었다.
시노: 이거……
올려다보니, 빗자루에 탄 히스클리프가 두 손으로 뿌리고 있다.
히스클리프: 기억하고 있어? 옛날에 시노가 나에게 이 꽃을 줬었잖아. 그때 선물이 너무 기뻤으니까, 오늘은 그 답례야!
시노는 멍한 모습으로 하늘 위의 히스클리프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히스클리프: 파우스트 선생님들도 기다리고 있으니까 빨리 돌아와. 다 같이 차라도 마시자.
히스클리프는 약간 수줍게 웃었다. 깜짝 놀란 듯 시노가 고개를 끄덕인다.
시노: 알았어! 고마워, 히스! 가자, 현자.
약간 난처한 미소를 지으며 히스클리프는 성으로 돌아간다. 그걸 쫓아가듯 시노가 내 손을 잡고 끈다.
시노: 저기, 현자……. 이 꽃, 엄청 예쁘지.
……네! 히스가 시노를 생각하면서 고른 생일 선물이니까요.
하얀 꽃을 머리에 얹은 채 달리기 시작하는 시노는 어린 아이처럼 흐뭇하게 웃고 있었다. 시노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은 시노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마 훨씬 더 많다.
이런 식으로 아끼는 것을 조금씩이라도 그가 받아줬으면 좋겠다. 달려가는 시노의 등을 보며 그렇게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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