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안녕하세요, 오즈.
리케 / 아서: 안녕하세요!
오즈: 안녕하세요.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해요. 오즈에게 부탁이 있어서……. 곧 오즈의 생일이니까 별빛과 말의 축복의 의식을 같이 하지 않겠나요?
리케: 오즈, 잘됐네요. 별빛과 말의 축복의 의식의 권유예요.
오즈: ……스노우와 화이트가 오래된 문헌에서 발견한 현자와 현자의 마법사의 의식 말인가.
아서: 네. 현자님께서 오즈 님의 의식을 준비하신다고 하여 저와 리케도 함께 권유하러 온 것입니다. 부디 저희들도 축하하게 해주세요!
리케: 후후, 오즈를 위해 최고의 축복의 말을 준비할게요.
오즈: 필요 없다.
리케: 어째서인가요? 의식을 치르면 건강해지거나 마력이 올라가거나 여러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오즈: 결국은 주책이다.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야.
확실히, 절대로 뭔가 효과가 있다고는 단언할 수 없지만…… 의식을 마친 마법사들에게는 좋은 일이 여러가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서: 제가 축복의 말을 받았을 때는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니 오즈 님께서도 그 따뜻함을 느끼셨으면 해요!
리케: 미틸도 훌륭한 의식이었다고 기뻐했어요. 현자의 마법사 모두가 행할지도 모르는 의식인데, 오즈만 안 하다니 불쌍해요.
오즈: ……하아, 마음대로 해라.
리케: 아싸!
아서: 감사합니다, 오즈 님!
오즈, 다시 생각해줘서 기뻐요. 날짜가 정해지면 알려드릴게요!
2화
의식에는 인연이 있는 세 마법사와 현자의 축복이 필요하다. 아서들과 논의한 결과, 샤일록에게 부탁을 하게 됐다.
샤일록: 그 오즈에게 축복을 보내는 한 사람으로 선택해 주시다니, 엄청난 영광입니다.
아서: 샤일록의 술은 오즈 님도 마음에 드시는 모양이니까, 너의 말은 분명 오즈 님도 기뻐하실 거야. 모두 함께 축복이 넘치는 말을 오즈 님께 드리자!
리케: 그렇네요. 하지만 오즈는 별로 의식에 내키지 않아 보였어요. 생일에 대해서도 옜날에 그냥 지나가는 하루밖에 안 된다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왠지 너무 외로워져서…….
리케…….
리케: 그러니까 저, 생일 당일에도 의식에도 오즈에게 잊지 못할 말을 주고 싶어요. 그래서 오즈에게 좋은 일이 잔뜩 생기면 좋겠어요.
샤일록: 그렇네요. 그건 그렇다 쳐도, 잊지 못할이라……. 서쪽 마법사로서 시험 받고 잇는 것 같아서 가슴이 뛰네요. 어떻게 축복을 할까…….
아서는 북쪽에서 살고 있을 때 어떤 식으로 오즈를 축하해 줬었나요?
아서: 오즈 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서 항상 비밀리에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이 성에 와주셔서 함께 축하를 드린 적도 있죠. 오즈 님을 꼭 닮은 눈사람을 많이 만들어 마법으로 빛나게 하는 서프라이즈를 계획한다던가…….
아하하, 귀여워!
아서: 별똥별을 붙잡아 그 빛을 병에 담아 오즈 님께 선물하고 싶다고 상담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오즈 님께는 전부 들켰던 것 같지만요. 하지만 어렸을 때와는 달리 저도 성장했습니다. 지금 중앙의 모두가 깜짝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데, 오즈 님이 눈치채지 못하게 할 자신도 있어요.
리케: 아서 님, 꼭 성공시켜요.
샤일록: 그렇다면 의식과 중앙 마법사의 서프라이즈의 균형을 생각해야겠군요. 현자님, 의식은 언제 하실건가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생일 당일은 모두가 축하하고 싶을 테고, 그 전후가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샤일록: 그러면 이런 계획은 어떨까요. 당일은 아침에 제일 먼저 우리 서쪽의 마법사가 서프라이즈를 걸어 그날 밤에 의식을 행합니다. 의식이 끝나고 오즈가 돌아온 후에, 다시 중앙의 마법사가 두 번째 서프라이즈를 건다. 어떤가요? 눈 뜨고 잠들 때까지 특별하고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지 않나요?
아서: 그거 좋네! 역시 샤일록이야!
리케: 그런 하루라면, 분명 오즈도 잊지 못할 거예요!
아서: 그렇게 결정됐다면 의식에서 돌아온 오즈 님을 맞이하는 파티를 기획하자. 예를 들면…….
아서와 리케는 눈을 반짝이며 오즈를 위한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 나와 샤일록은 그것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3화
생일 당일, 우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북쪽 탑으로 왔다. 의식 장소로 적합한 곳은 마법사와 인연이 있는 자연이 풍요로운 땅이라고 한다. 얼어붙는 북쪽 나라의 밤은 밤하늘이 아름답다. 의식의 의상은 쌍둥이가 준비해 주었다. 오즈는 어울려 주고 있지만, 의식에 관심은 없어 보인다.
오즈: 뭘 하면 되지.
아, 네. 그럼 의식을 시작할 테니 눈을 감아줄 수 있겠나요?
오즈는 눈을 감았다. 그 가슴에 살며시 손을 얹는다.
먼저, 샤일록으로부터의 축복의 말……. '생일 축하드립니다, 오즈. 당신을 위한 최고의 미주를 준비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와주세요'
다음은 리케…… '오즈, 제가 드리는 축복이에요. 잊지 말아주세요. 생일 축하합니다. 멍한 점도 있지만 난 오즈를 싫어하지 않아요'
그리고 아서…… '생일 축하드립니다, 오즈 님. 오즈 님께 축복의 말씀을 드릴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쁩니다. 오즈 님께는 분명 많은 축복이 찾아오실 텐데, 제 축복도 부디 오즈 님의 마음에 닿기를'
마지막으로 제가…… 오즈, 이 마법서에서의 생활도 당신이 있어 주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었어요. 항상 힘을 빌려줘서 고마워요.
모든 말을 다 전하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오즈에게도 그것이 전해질까 하고 그를 살폈더니, 눈을 감은 채였다.
오즈, 눈 떠도 돼요.
오즈: …….
……저기, 어땠나요?
오즈: 어떻다는 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나……)
오즈: …….
부탁하고 와준 상대의 앞. 왠지 어색하다. 대화도 딱히 떠오르지 않고, 우리는 말이 없어진다. 그때 작은 그림자가 별의 틈새를 가로지른다. 그것은 눈처럼 새하얀 새였다.
와아, 예쁜 새…….
오즈: ……저건 계절을 불문하고 비상하는 새이다. 특별히 드문 것도 아니야. 그러나 가혹한 환경 때문에 북쪽 나라에서는 좀처럼 그 모습을 볼 수 없다. 그래서인걸까, 어렸을 때의 아서는 행복의 새라고 불렀었지.
행복의 새?
오즈: 아아, 보게 된다면 행복해진다고.
(그렇다면 오즈에게 있어서 저 새가 '좋은 것' 인 건가……)
날아가는 새를 바라본 채 오즈는 말을 이었다.
오즈: 유구한 세월을 살아, 그 길 속에서 세상의 모든 것을 손에 넣으려 했었다. 수많은 울타리가 귀찮고, 그 도중에 눈에 비치는 것의 의미 따위는 생각해 본 적도 없었지만…… 모든 것에 의미는 있었을지도 모르겠군.
밤보다 더 정온한 목소리로 점철된 말이, 천천히 스며들고 나서야 알아차린다.
(혹시 의식에 효과가 없어서 우울해하는 나를 오즈가 격려해 주고 있는 걸까……)
아무것도 없었다고 생각되는 시간도, 광경도, 경험도, 헛되지 않았다고. 제대로 의미는 존재하고 있다고.
……오즈, 고마워요.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해요!
오즈: ……아아.
행복의 새는 이미 보이지 않게 되어버렸지만, 오즈는 작게 미소지어 준 것 같았다.
'魔法使いの約束 > SSR 카드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의 만남에 빛이 비치고] 시노 셔우드 (0) | 2022.06.02 |
---|---|
[숨겨진 마음을 파헤치는 말] 오웬 (0) | 2022.05.08 |
[주역에게 세계 제일의 부케를] 시노 셔우드 (0) | 2022.05.04 |
[얼핏 보이는 것은] 피가로 가르시아 (0) | 2022.04.03 |
[네온이 빛나는 거리에 태어나] 오웬 (0) | 2022.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