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팟에 대한 이야기 (1)
리케, 모험의 서에 유적의 이야기는 썼나요?
리케: 아직 쓰고 있는 중이에요. 글을 쓰는 것 자체도 어렵지만, 만난 사건들을 만난 대로 전하도록 쓰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군요. 붕괴석에 대해서도 자세히 적어두고 싶어서 무르에게 상담을 했더니 알려줬습니다.
무르는 학자니까요. 저에게도 들려주지 않을래요?
리케: 물론이에요! 무르는 옛날, 기지의 유적에 온 적이 있었대요. 붕괴석은 세계 곳곳에 있는 것 같은데, 기지의 유적만큼 모아놓은 곳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예전에 여기 있던 왕조는 마법사에게 공격당하는 것을 두려워했는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확실히 마법사의 마법을 봉하는 수단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네……)
무르는 기적의 유적지에 와서 몸에 끼친 영향은 없었나요?
리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머리가 맑아져서 돌을 조사하다가 며칠이 지나고 마지막에는 축 늘어졌대요.
너무 잘 듣네요. 좀 몸에 안 좋은 것 같은데…….
리케: 하지만 그 돌에 대해서 굉장헤 자세히 알고 있었어요. 그는 박식한 사람인데, 예의 없는 행동을 해서 깜짝 놀랄 때도 있습니다만…… 혼이 나갔다는 말을 듣고 불쌍해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그의 영혼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가르쳐준 답례로 기도를 드리려고요.
▶ ???
▶ 스팟에 대한 이야기 (3)
루틸은 기적의 유적에 와서 몸에 끼친 영향은 없었나요?
루틸: 꽤 있었어요!
(꽤 있었구나……)
루틸: 기억이 잘 안 나서 레노 씨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그 어느 때보다 빗자루로 냅다 날았던 것 같아요.
의식을 잃을 정도였나요!?
루틸: 아……! 아니에요! 하늘을 나는 데 정신이 팔려서, 정신을 차리고보니 축 늘어져 있었어요. 덕분에 밤에 잘 자고, 다음 날에는 힘차게 일어날 수 있었죠!
스포츠로 스트레스가 풀리는 거군요. 그러면 루틸에게는 좋은 효과가 됐네요.
루틸: 네! 하지만 너무 많이 하면 힘들 때도 있어요. 빗자루로 날아서 유적지를 통과하고, 잠시 후 정신을 차려야지 하고 날아서 다시 속력을 내서..... 갔다가 돌아오기를 점심시간 전부터 해질녘까지 계속 반복했나 봐요.
그건 큰일이네요……. 확실히 피가로나 레녹스도 같이 있었죠. 두 사람은 무사했나요?
루틸: 피가로 선생님은 다른 때보다 칠칠치 못해지고, 레노 씨는 평소보다 좀 더 깔끔하고 멋있었던 것 같아요!
레녹스, 그런 느낌이었군요……!?
루틸: 빗자루를 멈춰준 것도 레노 씨였어요. 강속의 빗자루를 몸으로 덤벼들다니! 역시 역전의 전사! 라고 생각했습니다.
▶ 스팟의 추억 (1)
리케: 얼마 전에는 큰 드래곤을 볼 수 있어서 기뻤어요.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어떨까요……. 액재의 영향으로 되살아난 것 같고요. 하지만 아직 어딘가에 있을 것 같네요.
리케: 그때부터 저, 드래곤의 등에 타서 하늘을 날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 꿈만 같아요.
그건…… 저도 조금 타보고 싶을지도……!
리케: 그렇죠! 드래곤이 어떤 생물이냐고 오즈에게 물어봣는데, 몇 번 싸워봤을 뿐 자세히는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오즈가 드래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더 노력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는 말하는 것도 서툴고 어쩔 수 없네요. 하지만 강한 드래곤은 오즈와 마찬가지로 날씨를 조종할 수 있대요.
무섭……!? 드래곤이란 오즈의 레벨이군요……. 마법 생물이 자연 재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거면 꽤 위험한 거 아닌가요?
리케: 드래곤은 똑똑하대요. 말도 알아들을 수 있고, 할 수 있는 것도 있으니까 괜찮아요. 저, 언젠가 드래곤이랑 이야기 해보고 싶어요!
(리케는 천진난만하네. 무서운 것을 모르는 건 조마조마하지만, 어린애다운 것을 보는 건 치유되는구나……)
▶ 스팟의 추억 (2)
리케가 살았던 교단은 어떤 곳이었나요? 기지의 유적과 비슷하나요?
리케: 이 유적지 같은 곳과는 조금 다릅니다. 지붕이 제대로 있었고, 그 안에 안뜰도 있었어요.
실내에 정원이 있었다는 건가요?
리케: 네. 작지만 예쁜 곳이었어요. 신의 사도인 저는 교단 건물 밖으로 나가는 일이 좀처럼 없었습니다. 사제님이 그러셨어요. 바깥 세상에는 잘못된 가르침을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그 자들에게 박해를 받을 수 있다고.
박해…….
리케: 올바른 신앙을 가진 사도들이나 신의 사도가 모습을 보이면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교단에서 나와 마법서에 왔을 때는 무서웠던게 아닌가요?
리케: 아뇨. 제가 배운 가르침만 있다면 신도 분들과 마찬가지로 바깥 세상 사람들도 바르게 이끌어갈 자신이 있었어요. 게다가…… 문장이 나타나는 바람에 교단에 있을 수 없는 분위기가 되어버려서…… 한시라도 빨리 지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는 현자님이 책임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현자님에게 불평을 할 뻔했네요. 얘기를 잘 들어서 다행이에요.
(하마터면 리케의 클레임을 들을 뻔했네……)
리케: 교단에 있을 때는 모두가 해야 할 일이 전부 정해져 있었습니다. 지금은 누군가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이나, 스스로 생각해서 결정할 일이 많아서…… 조금 안절부절 못하겠어요.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한다는 것은 즐거움도 있지만 어려운 것이군요.
▶ 브레이크 타임 (1)
리케: 드래곤이 다시 보고 싶어서 드래곤에 얽힌 전설을 마법사에서 알아봤어요.
최근 마법서 도서실에서 열심히 공부했던 게 그거였군요.
리케: 네. 어떻게 해야 드래곤을 부를 수 있는지 다른 마법사들에게도 물어봤습니다. 네로나 오즈, 스노우, 화이트, 무르, 미스라, 파우스트, 아서 님, 피가로, 루틸에게도.
(묻고 돌아다닌 순서인가……?)
리케: 그랬더니 욕을 하면 온다던가, 제물을 바치면 온다던가, 음악을 틀면 온다던가…… 여러가지 설이 있는 것 같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미틸이 저기서 북을 안고 축 늘어진 거군요…….
미틸: 에헤헤. 아하하하.
리케: 같이 연주하자고 했는데, 미틸이 붕괴석 때문에 저렇게 되어버렸어요. 하지만 축 늘어진 미틸도 조금 귀엽네요.
응?
리케: 화나거나 울고 웃어서 여러가지 미틸을 볼 수 있으니 저는 좋아요.
(천진난만해……)
▶ 브레이크 타임 (2)
카인: 아키라! 여기에 있었던 건가. 자, 가자.
에? 가다니, 어디로요?
카인: 어디든지!
말하자마자 카인은 내 손을 잡고 빗자루로 같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우, 우와아……!
카인: 어디 가고 싶어? 어디든 갈 수 있어. 네가 가고 싶은 곳이라면 어디든 데려다 주고 싶은 기분이야!
빗자루 앞에 나를 태우고 몸을 껴안으면서 카인은 거리낌없이 하늘에서 공중제비한다.
꺄————!
카인: 시노가 살았던 숲에 가볼래? 아니면 둘이서 바다를 볼까? 서쪽 나라에 리조트 섬이 있다고 들었어. 일단 내가 태어난 고향으로 가보자. 여기서부터의 방향은 모르겠지만, 날면 어딘가에 도착하겠지!
카인: ……어라?
괘, 괜찮나요……?
카인: 미안해, 아키라. 조금 들떴나 봐. 들떠있었지? 지금.
그, 그렇네요. 평소와는 조금 모습이 달랐다고나 할까…….
카인: 아하하! 나, 들뜨면 너에게 데이트 신청하는구나! 몰랐어.
▶ 리케에 대한 인상 (1)
오즈는 리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오즈: 아직 애다. 여섯 살 무렵의 아서와 닮아있어. 젊은 마법사의 나이는 잘 모르겠지만 실제 나이보다 어린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작년의 아서가 지금의 리케와 같은 나이라고 한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겠지.
확실히, 리케는 똑똑하지만 앳되고 귀여운 외모도 있고. 신기하네요.
오즈: 아이들과 이야기 할 기회는 적었다. 어린 시절의 아서와도 달라서, 뭐라고 표현해야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커가려는 새싹처럼 보일 때도, 새싹인데도 다 큰 것 처럼 보일 때도 있지.
그건…… 좋은 건가요? 아니면 나쁜 점?
오즈: 그렇게 물으면 곤란하지만……. 리케는 이유 없이 다른 걸 부탁하거나 하지 않아.
부탁의 이유요?
오즈: 그래. 세계의 평화와 인간을 위해서라고 내 힘을 청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리케 자신을 위해서 내가 힘을 빌려 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자신의 소망으로 욕망을 호소할 수 없는 것이다. 아서보다 어리광 부리는 게 서툴러.
▶ 리케에 대한 인상 (2)
리케, 이번에는 믿음직스러웠죠. 아서는 평소에 리케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서: 리케는 평소에도 든든합니다. 솔선수범해서 남을 위해서 일하려고 하고, 상냥하고, 강하게 키워진 것 같아요.
그런 점은 아서와 비슷하네요. 항상 마법사와 사람을 위해서.
아서: 네. 리케랑은 의견이 맞을 때가 많습니다. 물론 다른 것도 있지만.
둘의 의견이 갈리다니, 어떤 건가요?
아서: 저도 마법사와 인간이 손을 잡았으면 하고 바라고 있지만, 인간을 위해 마법사가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힘 있는 자가 약한 자에게 무조건 봉사하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북쪽 나라에서 자라난 사고방식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리케는 리케를 위해서 마법을 쓰는 재미를 배워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위해서 마법을 쓰는 즐거움…….
아서: 네. 좀 더 자기본위적으로 라고 하면 듣기에는 나쁠지도 모르지만…… 리케가 노력해서 얻은 힘을 자유롭게 쓰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리케는 먹는 걸 좋아하니까, 네로에게 마법을 배우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네로는 요리에 마법을 쓰지 않죠…….
리케도 여러가지 좋아하는 것들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찾는 걸 도와주면서 뭔가 찾으면 아서가 알려줘도 괜찮지 않을까요?
아서: 과연, 그렇군요. 둘이서 리케가 좋아하는 걸 찾으며 모험을 하는 건 재밌을 것 같네요!
▶ 리케에 대한 인상 (3)
카인, 몸은 괜찮나요?
카인: 아아, 어떻게든. 그런데 리케만 아무렇지도 않다니 몰랐어. 리케는 항상 침착하지. 난 털털해서 화도 잘 내게 하는데.
카인은 리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카인: 그렇네……. 아서 님의 충신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기사로서 거기는 양보할 수 없어. 그런 의미에서는 라이벌일 수도 있겠네. 직업을 물어봐서 기사라고 대답했더니 전쟁을 위한 직업 같은 건 야만적이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아서나 나라를 지키기 위한 직업이라고 설명했더니 납득한 것 같더라고. 얘기하면 알 수 있고, 유연한 점도 있지. 심지가 강하고 씩씩해. 그러니까 어른으로 대해 줬으면 하는 것 같지만, 아직 앳된 면도 있으니.
그렇네요. 생활은 아주 탄탄하지만 모르는 거나 착각도 많을 수도 있어요.
카인: 맞아맞아. 나이보다 어리게 느껴질 때가 있어. 가까이에 작고 귀여운 게 있으면 풀리니까 그런 점도 좋아. 기뻐하는 얼굴을 보고 싶어서 시장 같은 데 갔을 때는 그냥 선물을 사버리기도 하지. 먹을 거면 뭐든 다 기쁘게 먹어주는데, 멋있을 것 같아서 산 부츠나 칼 같은 건 반응이 안 좋아. 취미는 많이 다르지만 소중한 친구야. 오즈나 아서와 함께 내가 돌봐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 리케에 대한 인상 (4)
네로: 응——…….
……괜찮나요? 네로, 조금 멍 때리고 있는 것 같은데…….
네로: ……응, 아아…… 미안, 멀쩡해. 얘기 중이었지. 뭐였더라…… 리케의 이야기?
네. 리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궁금해서.
네로: 그렇네……. 리케는 손님적으로는 완벽해. 뭘 먹어도 맛있다며 감격해 주고, 남김없이 먹고, 예의도 좋고. 하물며 양념 조언 같은 건 절대 안 하고. 하지만 어린애로서 봤을 때는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해. 순수하게 나중에 상처받을 것 같아서.
……알 것 같아요. 리케의 순진무구함에는 구원받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식으로 바깥세상과 접촉한다면 계속 이대로 살 수 없게 되는게 아닐까 하고…….
네로: 맞아맞아. 뭐, 걱정되긴 하지만 지금은 걔 주변에는 좋은 마법사들이 많잖아. 일부러 내가 나설 필요도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지켜보고 있는데.
리케는 네로를 의지하고 있을 거예요.
네로: ……그것도 대충 알고 있지만……. 나는 젊은 마법사의 인생에 말해줄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된 인간도 아니고……. 하긴, 따뜻하고 맛있는 걸 먹이면 원래 있던 곳으로 가고 싶다고는 생각 하지 않을테니까. 그게 지금 고작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 리케에 대한 인상 (5)
마법서로 오면서 미틸은 리케와 많이 친해졌죠.
미틸: 네! 리케 같은 아이와 친구하는 건 처음이어서, 같이 있으면 신기하고 엄청 재밌어요. 혼자서도 여러 가지를 할 수 있고 어떤 때가 와더라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고, 야무져서 오빠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네요. 하지만 어린 애가 학교를 안 가서 잘 모르거나, 약간 건방진 동생 같을 때도 있고. 그럴 때는 제가 지켜줄 수 밖에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점도 포함해서 좋아한다고 생각해요.
그렇네요……. 리케가 조금 어린 곳은 걱정되기도 하지만.... 미틸이 같이 있어주니 안심이 되는 부분도 있어요. 항상 고마워요, 미틸.
미틸: 정말인가요? 현자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정말 기뻐요!
미틸: ……여기에서만 하는 얘기지만…….
뭔가요?
미틸: 리케는 눈치채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꽤 질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질투를 하면 곤란하다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밤에 잠자리에 들고 나서 리케의 질투 때문에 곤란할 때를 생각하면 왠지 히죽히죽 웃게 되어요. 이게 리케가 말하는 타락인걸까요? 혼날 수도 있으니 리케한테는 비밀로 해주세요.
▶ 스팟에 대한 인상 (1)
리케는 기지의 유적에서도 계속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붕괴석의 영향은 없는 느낌인가요? 좋은 영향도 나쁜 영향 둘 다?
리케: 다시 제 몸을 느껴보면 불안과 슬픔이 가시게 되는 마음이 풀리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러면 기지의 유적은 리케에게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장소일 수도 있겠네요. 대답하기 힘들면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데, 평소에 리케가 불안과 슬픔을 느끼는 건 어떤 때인가요?
리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제가 틀렸나 싶을 때는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 사람들이 왜 바른 행동을 못할까 싶을 때는 슬퍼요. 그리고…… 간식 두 개를 먹고 싶었는데, 한 개만 먹으라고 해서 남은 한 개를 먹지 못했을 때, 슬퍼요…….
리, 리케…… 다음에 제 간식 나눠줄게요.
리케: 현자님…… 하지만 네로가 간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충치가 생긴다고 했어요. 현자님은 충치를 알고 계시나요? 저는 아직 없는데 굉장히 아픈 거래요. 너무 아파서 이빨을 잡아당겨서 뽑아야 된다고.
이 세계의 충치 치료법은 그렇게나 가혹하군요....!?
리케: 그런 것 같아요. 무섭지 않나요?
무서워요……!! 충치, 절대로 조심할게요……!
▶ 스팟에 대한 인상 (2)
기지의 유적에 대해서, 네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네로: 아니..... 나는 조금 서투를지도.
혹시 상태가 안 좋나요? 속이 안 좋거나, 머리가 아프다거나…….
네로: 으——음…….
(어…… 어라…… 갑자기 손을 잡았어……?)
네로: 내가 나 자신이 아니게 되는 장소는 별로 아늑하지 않지. 그걸 누군가에게 발견되기라도 한다면 특히. 뭐, 난 지금으로선 그렇게 변화가 없지만. 조금 멍 때리는 정도려나?
……그런가요…….
네로: 응, 왜 그래? 당신에게는 효과가 없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만약 상태가 안 좋은 거라면…….
아니, 네로. 저기……. 아까부터 제 손을 잡고 있었는데, 혹시 눈치채지 못했나요?
네로: 에……? 우왓……!? 미, 미안……!
아뇨! 전혀 괜찮아요! 싫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붕괴석 때문이라는 것도 알고 있고……!
네로: ……아니——…… 쇼크네 이거……. 이만큼 살면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상투를 틀었던 적도 손에 꼽을 정도밖에 없었는데…….
(와…… 또 손 잡았어……)
네로: 현자 씨…… 여기, 아직 볼 일 남았어?
(역시 눈치채지 못하고 있네……)
▶ 스팟에 대한 인상 (3)
미틸: …….
미틸…… 괜찮나요? 미틸. 기분이 안 좋아졌어요?
미틸: 아뇨, 괜찮아요. 하지만…… 뭔가…… 날뛰고 싶은 기분이에요. 물건을 부수고 싶은 것 같은……!
히, 힘이 넘치는 느낌인가요?
미틸: 힘이 넘치는 걸까.......? 욱하는 기분도 들지만, 강한 마법을 쾅 하고 쓰고 싶어서, 가슴 언저리가 울렁거리고……. 우우…… 우……. ……윽, 커흑……!
와——!? 왜 그래요!? 갑자기 본인의 팔을 물어뜯고……! 안 돼요, 미틸! 미틸……!
미틸: 하…… 와앗!? 죄, 죄송해요……. 저…… 저…… 갑자기 뭔가를 물어뜯고 싶어져서……. 하지만 현자님은 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그래서…….
(꽤 위험하네…… 빨리 여기서 벗어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피가로: 아아, 거봐 미틸. 어린 마법사는 가까이 가면 안 된다고 선생님이 그랬잖아.
미틸: 와아아앙……! 피가로 선생님……! 카흑! 카흑카흑!
피가로: 아야야야야야. '폿시데오'
피, 피가로…….
피가로: 재웠을 뿐이야. 역시 약한 마법사에게는 좀 위험한 곳이네. 유적지를 통째로 묻는 편이 좋을지도.
▶ 중앙의 나라에 대해
리케는 교단 밖으로 나가지 않고 살았다고 들었는데, 본인이 사는 나라가 중앙의 나라라는 건 알고 있었나요?
리케: 네. 제가 있는 곳은 성스러운 마법사 파우스트 님께서 만든 나라이며, 세계에는 이 밖에도 여러 나라로 나누어져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하지만 그건 틀렸어요.
에.
리케: 국경의 구분 없이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세계의 모습이죠.
과연……. 그건 확실히, 그 편이 좋을지도……?
리케: 좋은 게 당연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희가 올바른 가르침을 주고 모두를 이끄는 것이라고 들었어요. 대륙에 다섯 개의 나라가 있다는 건 마법서에 와서 루틸에게 배웠고요. 루틸에게 들었던 얘기라면, 얘기할 수 있어요.
루틸의 수업을 들었군요. 중앙의 나라에 대해 어떻게 얘기했나요?
리케: 사람이나 땅에는 그것의 특성이 있고, 중앙의 나라의 특성이란 용감하고 사람들을 위하는 영웅의 기질이라고. 중앙의 마법사로 뽑혔을 때 별로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그 말이 저에게 맞는 것 같았어요. 저는 아서 님 다음으로 중앙의 마법사라고 생각합니다. 현자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 '거대한 재앙' 에 대해
리케는 '거대한 재앙' 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리케: 교단에서는 사람들의 신앙심이 희미해져 버렸기 때문에, '거대한 재앙' 이 재앙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착한 일을 한다면 달이 우리를 위협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그래서 저는 배운 대로 사람들이 올바른 가르침을 믿을 수 있다면 '거대한 재앙' 은 가까이 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달이 사람들을 벌하는 신과 같은 존재라면, 요격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불경한 행위가 되는게 아닌가요?
리케: 아니면 달이 변이해서 나쁜 것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저희를 덮치게 된 건가요? '거대한 재앙' 이란 어떤 것일까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 좋은 것이라고 생각
리케의 말대로 정말로 좋은 것일지도 모르는 가능성이 있을까요? 확실히 악의는 느껴지지 않고......
리케: 하지만…… 예를 들어 카인이 얘기해줬던 전임 마법사 중앙 자매 마녀가 나쁜 마법사였다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달이 신처럼 좋은 존재라면, 다음 싸움에서 제가 돌이 되어버린다면. 저는 나쁜 마법사였던 셈이 되는 건가요?
▶ 나쁜 것이라고 생각
세계를 망칠 정도고, 적어도 저희에겐 재앙이 아닐까요?
리케: 하지만…… 그렇다면 저희의 신앙심이 세계를 구원하고 있다는 사제님의 말씀이 잘못된 건가요? 지금까지 교단의 가르침을 의심하다니, 생각해 본 적도 없었어요. 신의 사도로서 할 수 없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마법서에 와서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하고 생각하게 되어서…….
알아보고는 있지만, '거대한 재앙' 이 어떤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리케: 현자님도 모르시는군요…… 그러면…… 저는 누구를 믿고 싸워야할까요……. 현자님은 무엇을 믿고 싸우기로 하셨나요?
▶ 스팟의 사람들
붕괴석이 마법사에게 위험하다면, 기지의 유적도 신중히 취급해야겠죠…….
오즈: 네가 원한다면 날을 잡아 결계를 쳐놓겠다. 하지만 마법사도 인간도 거의 방문하는 사람이 없는 변방의 땅이니 당황할 필요는 없어.
오즈가 그렇게 말한다면…… 제가 체감이 나질 않아서 그런지,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요.
오즈: …….붕괴석의 효과는 제각각이다. 아무리 세게 작용했다고 해도 완전히 실신할 정도는 아니야. 원래는 작게 부순 돌을 방에 두거나 몸에 익혀 마력의 안정을 위해 사용된다. 독 같은 것은 아니야.
그렇군요…… 고마워요. 안심했어요.
오즈: 효과가 없는 사람도 있다. 나도 이제 거의 익숙해졌어. 마력이 강한 마법사들은 걱정 없겠지. 체질에 맞지 않거나 강한 힘에 내성이 없는 젊은 마법사가 기고만장하게 되어 마력이나 체력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일은 있을지도 모른다.
마력이나 체력을 너무 많이 쓰면 어떻게 되나요?
오즈: ……알기 쉽게 말하면…… 축 늘어진다.
아, 엄청 쉬워요. 어린 마법사와 올 때는 조심하도록 할게요.
오즈: 아아.
▶ 스팟의 마법사
리케, 아서. 둘이서 책을 읽고 있었나요?
리케: 네. '고대영웅담' 에 있는 기지의 유적에 대한 항목을 다시 조사하고 있었어요. 그렇죠, 아서 님.
아서: 응.
과연……. 뭔가 알아냈나요?
리케: 옛날, 이 곳에 마법사가 있었던 것 같아요. 왕위 다툼에 비친 임금님의 동생분이 날아가 도망갔다는 묘사가 있어서. 보통 같으면 말을 몰아 달아난다, 라고 썼을텐데 일부러 날아간다는 말을 쓰고 있으니 마법사였던 동생 분이 왕가에서 쫓겨난게 아닐까 싶어서요. 그리고 동생 분이 돌아와서 마법을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붕괴석을 깔아놓은 것 같아요. 그렇죠, 아서 님.
아서: 응.
아서: 아마도 왕위 다툼에 따른 대책이었을 거야. 마법사가 싫은 것이 아니라 안심했어.
(아…… 아서의 모습이 조금 걱정이었지만, 의식은 제대로 있는 것 같네.....?)
리케: 아서 님, 이 마법사는 왜 왕위를 다투거나 했을까요? 마법사는 인간을 도와야 해요. 성스러운 마법사 파웅스트 님처럼 기적의 힘으로 도우면 될 걸.
아서: 분명 뭔가 그런 사정이 있었을 거야. 누구에게나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어. 하지만 나도 싸우는 것보다는 도와주는게 더 좋네.
리케: 저도요! 하지만 마법서 안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다면 제가 좋을 것 같지 않나요? 그렇죠, 아서 님.
아서: 응.
(역시 조금 붕 뜨고 있어……)
▶ ???
▶ 위험한 장소
카인. 이런 곳에서 혼자서 뭐하나요?
카인: 아키라인가. 동쪽 마법사들을 데리러 왔는데, 잠깐 자리를 비켜줄 수 없냐고 들어서.
동쪽의 마법사가 그런 짓을……? 붕괴석의 영향일까요?
카인: 아마도. 히스와 시노는 꽤 당했지만, 파우스트나 네로도 있으니까 괜찮을 거야.
그렇네요, 2명이 있다면……. 하지만 조금 걱정이네요. 상태가 나쁘거나 하지는 않았나요?
카인: 상태는 좋았을걸? 파우스트는 계속 웃고 있었어. 그 녀석, 그런 얼굴로 웃는구나.
에, 파우스트가?
카인: 아아, 뭐든지 경혈에 들어가 버리는 것 같아서.
아…… 조금 생각한 느낌과 다르네요……. 다른 세 사람은 어땠나요?
카인: 네로는 뒹굴뒹굴거리더라. 동쪽의 마법사가 사람들 앞에서 편하게 있는 건 드물지. 시노는 계속 히스를 부추기고 있어. 너는 더 할 수 있어. 덤벼라, 같은 거. 파우스트에게도 대들었어. 필기 수업은 지루하니까, 너를 쓰러뜨리고 내가 선생님이 되어 히스를 훈련시킨다고.
시노가 선생님의 역할이라면 옛날 만화의 도깨비 코치처럼 될 것 같네요……. 히스는 어땠나요?
카인: 말을 너무 많이 한 시노에게 '다물어' 라고 헀어. 그리고 곧 정신을 차려 당황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지. 그걸 본 시노는 잔뜩 달아올랐다. 그런 느낌의 반복이야. 동쪽의 마법사들끼리 서로 마음을 주고 받는 느낌이었어. 걱정은 없겠지.
▶ 소개 캠페인?
리케: 현자님, 이쪽은 네로. 네로, 이쪽은 현자님이에요.
네로 / 현자: 아, 안녕하세요…….
무슨 일인가요? 둘 다.
리케: 기지의 유적에 오면 모두 멍해져서 저를 상대해주기 쉽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네로에게 제 친구를 소개하고 다니는 거예요.
리케는 붕괴석의 영향이 없으니까요……. 네로도 확실히 조금 멍해져 있을지도…….
리케: 그러면 네로. 카인과 현자님을 소개했으니 다음에는 오즈를 소개할게요.
네로: 아아…… 아……? 오즈!? 오즈가 있는 곳에도 갈 생각이야?
리케: 제 선생님이에요.
네로: 아니, 알고 있어. 뭐랄까, 내 밥을 먹고 있어. 안 믿겨지지만.
왜 이제 와서 모두를 소개하는 건가요?
리케: 얼마 전 중앙의 시장에 갔더니 친구를 소개해주면 과자를 덤으로 주는 가게를 발견했어요. 네로도 간식을 만들죠? 그래서…….
네로: ……그런 거였구나. 긴 앞치마네, 어이…….
리케: 어쨌든 오즈에게 가죠. 네로! 이쪽이에요!
네로: 단숨에 정신이 들었어……. 맨얼굴로 마왕을 만나고 싶지 않아……. 붕괴석의 효과, 지금 나와라, 나와라, 나와라…….
▶ 스팟의 명물
리케, 쪼그리고 앉아서 뭐하고 있나요?
리케: 현자님. 축복의 구슬 원석을 가지고 돌아가고 싶은데, 허락해 주실 수 있나요?
원석을요?
리케: 네. 저에게는 나쁜 효과는 없었어요. 오히려 속이 후련하고 머리가 시원해지는 것 같아요. 교단에서도 축복의 구슬을 침실이나 의식의 장소에 두고 있었기에 친숙한 것이겠죠.
으음……. 리케는 괜찮아도, 모두에게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고, 오즈는 뭐라고 할까요…….
리케: 현자님은 마법서에서 제일 높으신 분이죠? 오즈도 현자님을 따르고 있어요. 현자님이 결정해 주세요.
어, 어떻게 하지…….
▶ 허가한다
그러면 평소에는 방 밖으로 가져오지 말고, 누군가를 방으로 부를 때는 돌을 가까이 대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리케: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자님! 안심해 주세요. 잘 돌보고, 소중히 하고, 제대로 보살필 테니까요.
(반려동물 같은 느낌이다……. 고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해서, 사실은 외로웠던 걸지도 모르겠네……)
▶ 허가하지 않는다
역시 마법서에 반입하는 것은 위험한 것 같아요. 가끔 보러 오면 안될까요?
리케: 그런가요. 현자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어쩔 수 없죠……. 그러면 이 돌 말고 기분전환할 수 있는 것을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으음…… 히토카라일까요? 혼자서 마음껏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건데…….
리케: 과연, 히토카라! 현자님은 히토카라로 기분이 상쾌해지시는군요! 저는 노래를 잘 몰라요. 마법서에 돌아오면 히토카라를 위한 노래를, 미틸과 루틸에게 배워야겠어요.
▶ 스팟에서의 발견
오즈: …….
오즈? 무슨 일 있나요?
오즈: 약하지만, 이 근처에 마나석의 기운이 있다. 이 근처 일대에 흩어져 있는 것 같군. 힘이 약한 마법사나 마법 생물이 추락해 그대로 돌이 되었겠지.
그런가. 마법사가 떨어지는 장소니까요……. 마나석을 구하려고 하는 마법사가 무심코 기지의 유적에 접근하지는 않을까요?
오즈: 여기 있는 마나석에 대단한 마력은 없다. 질이 나쁜 돌을 대량으로 먹어봤자 무의미해.
▶ 마나석을 먹는다는게 사실인가요?
오즈: 아아. 하지만…… 옛날, 세계를 정복하려 할 때 이름 있는 마법사의 돌 대부분을 내가 구해 먹었다. 질 좋은 돌이 세계에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불분명해.
▶ 꼭 먹어보고 싶은 마나석이 있나요?
오즈: 만약 미스라가 돌이 되는 일이 있다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기 전에 내가 먹겠지만…… 돌을 먹는 일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그만두었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
▶ 저도 마나석을 먹을 수 있나요?
오즈: 너에게는 마나석을 본인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대신 마법 과학 장치를 사용하면 돼. 그것을 위한 물건이겠지.
오즈: 마법사라고 해서 아무 마나석이나 먹는 것이 아니다. 남쪽 나라 등은 그 관습도 사라지고 있는 것 같지. 힘이 약한 마법사가 강한 마나석을 먹으면, 돌의 주인의 마력을 제압하지 못하고 돌에 갇히기도 한다.
알겠어요…… 기억해 둘게요.
오즈: 그렇군.
▶ 즐거운 장소
아서: 현자님! 봐주세요! '파르녹턴 닉스지오!'
우왓……!
짧은 땅울림 직후, 눈앞에서 큰 물기둥이 힘차게 솟아올랐다. 빗발치듯 물줄기의 앞길을 쫓아가면, 상공에서 폭발하듯이 물이 튀어오른다. 그대로 솟아오른 물이 주변에 쏟아졌다.
와아!
아서: 와아. 자, 봐주세요! 무지개가 생겼어요, 현자님! 봐주셨나요? 어땠나요?
대, 대단하네요……!
아서: 네! …….
(어라? 무슨 일이지. 뭔가 기다리는 듯한 얼굴을 하고……. 핫, 설마……!)
▶ 머리를 쓰다듬는다.
이런 강해보이는 마법도 사용할 수 있다니 놀랐어요. 역시 오즈의 제자네요! 쓰담쓰담…….
아서: 에헤헤……. 감사합니다, 현자님! 이곳은 기분이 좋아져서 여러 마법을 써보고 싶어져요!
아서는 텐션이 올라가면 마법을 쓰고 싶어지는군요…….
아서: 그런 것 같네요! 그리고 머리를 많이 쓰다듬고 칭찬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텐션 높은 아서, 평소보다 솔직해져서 귀엽네 …….어렸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으려나?)
▶ 더 칭찬한다.
이런 강해보이는 마법도 사용할 수 있다니 놀랐어요. 역시 오즈의 제자네요! 멋져요! 마법의 재능이 있어! 의지 돼! 천재!
아서: 에헤헤……. 감사합니다, 현자님! 지금이라면 오즈 님처럼 태풍을 불러올 수 있을 것 같아요!
태, 태풍은 그만두는 편이…….
아서: 그런가요? 그러면 미스라에게 부탁해서 마법의 힘겨루기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오즈 님은 제가 미스라를 당해낼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만, 지금이라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텐션 높은 아서, 신나는 방법이 완전 북쪽에서 자란 느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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