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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스팟 서브 에피소드

[아서] 그랑벨 성

▶ 스팟에 대한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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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이 성은 전란의 시기에 이 일대를 제압하던 잔인한 마법사가 인간으로부터 빼앗아 정착했던 성이었습니다. 나중에 초대 국왕 알렉 폐하께서 그것을 탈환하고 중앙의 나라를 세우면서 그랑벨 성으로 재건된 것이에요.

 

오랜 역사가 있는 건물이네요…….

 

아서: 네. 레녹스는 건국의 혁명군에 있었고, 거기에 입회했다고 하니 다음에 천천히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에!? 아, 그런가. 그렇네요…….

 

(그러고 보니 마법사들은 오래 살지……. 뭐라고 할까, 역사의 위인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것 같은……)

 

양의 울음소리: 메에! 메에메에!

 

우왓! 양……?

 

레녹스: 아서님, 현자님! 죄송합니다. 양을 놓쳐버려서…….

 

(별로 실감이 안 나네……)


▶ 스팟에 대한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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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중앙의 건국의 전투에 공헌한 초대 국왕과 성스러운 마법사들의 일화는 이 그랑벨 성에도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아서: 봐요, 현자님. 저기…… 성 동쪽의 큰 방의 창문이 보이시나요?

 

에, 그러니까……. 큰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는 곳 말인가요?

 

아서: 맞습니다. 저 스테인드 글라스에는 보라색이 쓰이지 않아요.

 

보라색이……. 어떤 의미가 있나요?

 

아서: 전해져 내려오는 말로는 보라색은 성스러운 마법사 파우스트가 즐겨 입었던 색이라고 합니다. 그가 다시 성으로 돌아왔을 때, 그의 마법으로 보라색을 더해 장식이 완성되기를 바라는 초대 국왕 알렉의 염원이 담겨져 있는 것이죠.

 



▶ 스팟의 추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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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는 어렸을 때 이 성에 있었죠. 무슨 추억이라도 있나요?

 

아서: 그렇네요……. 여길 떠난 건 4살 때니까 기억나는 것도 적습니다만, 마침 이 성으로 이어지는 다리 위를 아버지, 어머니와 같이 손을 잡고 건넜던 기억이 나네요.

 

흐뭇하고 귀여운 에피소드네요. 로열 패밀리 같은 느낌이라.

 

아서: —음.

 

왜 그러나요?

 

아서: 왕가 사람들은 보통 마차로 이동하거든요. 어디론가 떠나기 위해서 이 다리를 걸어서 건넜다고 생각하기엔 조금 힘들죠. 아마도 이 다리를 꼭 걸어보고 싶다고 제가 억지를 부린 것 같아요.

 

아하하. 어렸을 때의 아서는 장난꾸러기였다고 오즈도 말했었죠.

 

아서: 부끄럽네요…….


▶ 스팟의 추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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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보는 경치는 아름답네요…….

 

아서: 네. 저도 정말 좋아합니다.

 

아서: 오즈님의 성에서 이곳으로 돌아와 외로울 때에는, 제 방이나 이 발코니에서 북쪽 나라 쪽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가끔 오즈님의 기척이 나는 것 같아서 주변을 돌아다닌 적도 있었고요. 하지만, 당연히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

 

아서: 맞다. 대신 검은 새를 자주 봤었어요. 까마귀 같은... 불타는 듯한 붉은 눈동자의, 아름답고 늠름한 새였습니다.

 

붉은 눈의…… 검은 새?

 

아서: 네. 항상 떨어진 곳에서 이쪽을 보고 있다가 이윽고 거리를 선회해서 날아갔었죠. 그 모습을 따라가다 보니 거리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어요. 지금은 여기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제가 있다는 것도.

 

그 새가 아서에게 힘을 주었군요.

 

아서: 힘도 용기도 얻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보지 못했는데…… 어쩐지 지금도 가까이서 지켜봐 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 스팟의 추억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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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에서는 어떤 일을 했었나요?

 

카인: 큰 전쟁도 없었으니까. 호위나 경비, 그리고 훈련. 현자님의 세계의 기사는 어땠어?

 

제가 있던 곳에서는 기사라는 직업이 없었어요. 옛날에는 있었지만…… 같은 일이라고 친다면 경찰이 되려나……?

 

카인: 경찰. 헤에. 어떤 말을 타?

 

말!? 말은 안 타네요……. 카인은 승마도 할 수 있나요?

 

카인: 물론. 빗자루보다 잘 타. 안 타봤다면 다음에 태워다 줄게.

 

와아…… 기대하고 있을게요!

 



▶ 브레이크 타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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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정원을 바라보면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다니…… 사치스러운 시간이네…….

 

아서: 기분 좋으시죠. 저도 현자님과 함께라면 스스럼없이 날개를 펼 수 있습니다. 차는 입에 맞으시나요?

 

네! 깔끔하고 목이 잘 넘어가는 신기한 맛이에요. 하지만 아서가 차를 우릴 수 있다니 조금 의외였네요. 왕자님은 뭐든 하인에게 시키는 이미지였어서…….

 

아서: 확실히 그런 쪽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즈님의 성에서 배웠으니까요.

 

아서: 후아암……. 햇살이 따뜻해서 기분이 좋네요…….

 

(우왓,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레어인 아서……)

 

—음…… 따끈따끈해……. 왠지 나도 졸려졌어…….

 

아서 / 현자: —…… 쿨—…….


▶ 브레이크 타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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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케: 와아, 노을이 아름답네요. 현자님의 세계에도 노을이 있나요?

 

네. 하지만 건물이 높아서 저무는 해를 보는 일은 많이 없었네요.

 

리케: 제 고향의 옆에 있는 유적지에서 보는 석양도 웅장하고 훌륭하다고 해요.

 

예쁜 곳이었군요.

 

리케: …….

 

리케: 고향 얘기를 하고 있으면 고향이 그립지 않으신가요?

 

에? 그렇게 말하면…… 그럴지도……?

 

리케: 외롭지 않도록 제가 손을 잡고 있을게요. 노을이 끝날 때까지.

 

(혹시 얘기하다가 외로워진걸까. 리케는 씩씩하지만 보기보다 어린 점도 있는 것 같아……)

 

그러면…… 부탁할게요.

 

리케: 네. 현자님, 손을.

 



▶ 아서에 대한 인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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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 아서 님! 아서 님!

 

아서: 아아, 불리고 있나 봐요. 죄송합니다 현자님.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네, 다녀오세요.

 

오즈: …….

 

바빠보이네요, 아서.

 

오즈: 아아……. 병든 국왕의 공무도 맡고 있으니 바쁘겠지.

 

그런가요.... 너무 열심히 하는게 아닐까 걱정되네.

 

오즈: ……무리하고 있을 때의 표정은 안다. 덜렁대는 구석이 있지만 여기서의 일은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야.

 

……다행이다. 양부모인 오즈가 그렇게 말한다면 괜찮겠죠. 돌아온 아서가 쉴 수 있게 차라도 끓이며 기다릴까요.

 

오즈: 아아. ……그러지.


▶ 아서에 대한 인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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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 아서 님을 처음 만났던 건 내가 아직 기사단에 있었을 때였지. 죽은 줄 알았던 왕자가 살아 돌아왔다고 해서 성 안은 난리였어.

 

그건 확실히 난리날 만 했네요…….

 

카인: 나에게 있어서 새로운 주군이 될 사람이야. 기대되는 마음도, 품평하는 마음도 사실 있었어. 마침 이 방에서 처음으로 아서 왕자에게 인사했었지. 그때는 기사단장이었으니까. 13인가 14살이었을텐데 어린 나이에 차분하고 위엄이 느껴졌어. 아서 님이 뭐라고 했었을 것 같아?

 

뭘까요. 잘 부탁해, 인가……?

 

카인: 기사단장인가. 멋있네.

 

아하하! 천진난만하네요!

 

카인: 그렇지? 한번에 좋아하게 됐어. 기사단 놈들도. 누구든 멋있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 기사가 된거니까.


▶ 아서에 대한 인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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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는 오늘 밤에 성에 머문다고 해요.

 

리케: 그런가요. 한 나라의 왕자가 되면 역시 바쁘군요.

 

아서에 대해…… 리케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리케: 아서 님을? 글쎄요……. 아서 님은 항상 제 말을 잘 들어주세요. 교단에서는 제가 이야기를 듣는 역할이었는데. 주교님 얘기나, 신도님을 얘기……. 그래서 아서 님과 얘기하는 건, 조금 어려워…….

 

어려워?

 

리케: 싫은 건 아니에요. 하지만 뭘 하고 싶나, 어떻게 생각하나, 이런 건 별로 들은 적이 없었어서. 아서 님은 항상 제 말을 들어주십니다. 그래서 제대로 애기를 해야 될 것 같아서.

 

리케: 어렵긴 하지만, 기쁘네요.

 

▶ 아서에 대한 인상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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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에 대해서 파우스트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파우스트: 어떻게라니?

 

죄송해요. 다른 뜻은 없었는데…….

 

파우스트: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게 옛 친구와 비슷해. 난 아무래도 걔와 겹쳐보여. 그러니까 아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인상이 되지는 않아.

 

(파우스트가 중앙의 나라를 세운 사람과 연관이 있다는 얘기, 정말일지도 모르겠네……)

 

파우스트: 하지만 인연을 느껴.

 

인연?

 

파우스트: 마법사를 믿지 못한 초대 국왕의 후손이 현자의 마법사로 뽑혔다. 그것도 못미더운 마법사와 함께. 말하자면 뭐야 이게, 라는 느낌이야. 하지만, 아서는…… 잘하고 있지 않나. 왕자로서도, 현자의 마법사로서도.

 

파우스트: 이상이다.


▶ 아서에 대한 인상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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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로빈: 요즘에는 아서 님의 마법으로 여러 동물으로 변신하는 놀이를 하고 있거든요. 제 군함새를 좋아해 주셔서.

 

에!? 그런 놀이를……? 엄청 친하군요.

 

콕로빈: 아니 그런, 아서에게나 그런 느낌이고, 저만 특별하다니 그런…….

 

(완전히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 고양이가 되어본 적은 있나요?

 

콕로빈: 네. 파우스트 씨가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양이로 변신해서 친해져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고양이 행세를 하며 다가갔더니 '정체는 알고 있다. 물러서.' 라며 싸늘한 시선을 받아서 심장이 철렁했어요.

 

▶말이 되어본 적은 있나요?

 

콕로빈: 있어요! 말이 되어보고 싶다고 부탁했어요! 말이란 멋있죠. 하지만 카인 씨가 와서 말이 된 저를 보자마자 뛰어올라 달리려고 옆구리와 엉덩이를 얻어맞아서 흔들렸어요.

 

▶ 다른 사람이 되어본 적은 있나요?

 

콕로빈: 이건 비밀로 해주셨으면 하지만, 실은 빈센트 님의 모습으로 변신한 적이 있습니다……. 아서 님의 서류 업무가 밀려있었는데 작업하는 동안 녹슬지 않게 봐달라고. 굉장히 진척되어서 저도 왠지 기분이 좋았어요.


 

변신하다니 조금 무서울 것 같지만 재밌을 것 같네요.

 

콕로빈: 맞아요. 저 자신도 아직 마법이라는 정체 모를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서 님과 놀다가 무섭다거나 기묘하다는 마음은 희미해지고 즐겁고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끔 장난으로 조마조마해지지만 아서 님은 자상하시고 강하고 멋진 분이세요.

 

콕로빈: 어딘지 철부지 같은 부분도 있고, 더 나아가 동생처럼 느껴질 때가 있네요.

 



▶ 스팟에 대한 인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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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가 본 중앙의 나라는 어떤가요?

 

오즈: ……사람이 많군. 허물없는 사람이 많아.

 

저는 소탈하다고 느꼈는데 오즈는 허물없다고 생각하는군요…….

 

오즈: 아아. 날씨는 좋아. 더위도 추위도 적당해.

 

지내기 좋죠! 제가 살던 곳보다 조금 시원한 느낌이에요.

 

오즈: 그런가.

 

오즈: 그리고…… 음식이 맛있다.

 

에. 오즈가 음식 이야기를 하다니 뭔가 의외네요. 중앙의 나라에서 뭐가 가장 마음에 들었나요?

 

오즈: ……밤톨?


▶ 스팟에 대한 인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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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케: 수도는 역시 사람이 많군요. 성 안에도 이렇게 많을 줄이야.

 

리케가 살던 곳은 더 적었나요?

 

리케: 네. 교단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만 살고 있는 곳이었으니까요.

 

그래도…… 이 성도 예쁘고 멋있어요. 좋아하게 된 곳은 하나도 없나요?

 

리케: 하나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진짜? 어디가 마음에 들었나요?

 

리케: 시장에는 본 적 없는 맛있고 예쁜 음식들이 있었어요. 시끄럽고, 어수선하고, 교단에서 배워 온 신성한 정신과는 반대로 떠들썩했지만…… 모두, 즐거워 보였어요. 주교님으로부터 들었던 부정한 장소라고 하는 바깥 세계의 인상과는 달라서…….

 

리케가 느낀 건 분명 틀린 게 아닐 거에요. 다음에 같이 시장에 맛있는 음식이라도 찾으러 가지 않겠나요?

 

리케: ……현자님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 기꺼이.


▶ 스팟에 대한 인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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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봐도 대단한 성이네요.

 

레녹스: ……네……. 살기 좋고,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아, 그런가. 레녹스는 중앙의 나라에 있었던 적이 있었죠. 그리운 느낌이 드시나요?

 

레녹스: ……그립습니다만, 생각하는 바도 있습니다.

 

생각하는 바?

 

레녹스: 이 성과 이 나라가 부유한 것은 중앙의 나라 초대 왕, 알렉 님의 통치가 좋았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건국에 공헌한 마법사가 일시적으로 배척된 것도 사실입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뭐랄까…….

 

복잡하다는 건가요……?

 

레녹스: 그렇네요. ……복잡해요.

 

레녹스: 하지만 역시 아름답고, 그리운 나라입니다.

 



▶ 중앙의 나라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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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현자님은 이 나라에 정이 들으셨나요?

 

그렇네요…….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모두 잘 대해주시고 경치나 풍경도 아름답고....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아서: 그런가요. 이 나라의 왕자로서 정말 기쁩니다.

 

아서도 중앙의 나라를 좋아하나요?

 

아서: 물론 매우 좋아해요! 문화와 학문을 소중히 하는 곳이나, 유통이 활발하고 여행자가 많아 시끌벅적한 점이. 하지만... 저도 어딘가 고향이 북쪽나라라는 생각이 드는 걸지도 몰라요.

 

아서: ……현자님과는 조금 처지가 비슷한지도 모르겠군요.


▶ '거대한 재앙' 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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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재앙' 이 올 때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나요?

 

아서: 집에서 지켜보는 사람이나 일찍 잠들어 버리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모두 제각각이네요.

 

아서는?

 

아서: 어렸을 때부터 저는 깨어있을 때가 많았어요. 오즈 님께서도 재앙이 오는 밤은 밤샘을 허락해 주셨고요.

 

그러면 좀 기대하고 있었던건가요?

 

아서: ……조심성 없습니다만,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처럼 심각한 피해가 난 건 드물었고요. 마력이 강한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이 현자의 마법사라는 것도 알고 있었기에 무서운 적은 없었습니다. 거대해진 '거대한 재앙' 이 하늘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두 분의 활약을 상상하면서 가슴이 뛰었어요.

 

그렇군요…….

 

아서: 걱정 마세요, 현자님. 다음 싸움에서는 아름답고 거대한' 거대한 재앙' 을 보실 수 있도록 힘 쓰겠습니다.


▶ 스팟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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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 아서 님, 현자님. 안녕하십니까.

 

아서: 아아, 고마워.

 

아, 안녕하세요……!

 

(성의 인사, 언제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네……. 하지만……)

 

여기의 모두들, 싹싹하시네요. 금방 허물 없이 대해주시고.

 

아서: 그렇네요. 다들 대범하고, 성실하고, 다정한 자들 뿐입니다.

 

착하고 친절한 사람들도 많고, 제가 신세를 지는 곳이 중앙의 나라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서: 와아, 정말인가요? 현자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분명 모두들 기뻐할거에요!

 

아서: 아아, 거기 너. 들었어? 방금 현자님이 너희들을…….

 

하인: 우왓, 아서 님!? 저, 저 말씀이신가요……!?

 

(왕자님이 솔선해서 싹싹하니까……)


▶ 아서의 특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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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아서. 조금 안색이 나빠 보이는데요? 오후는 무리하지 말고 쉬는 편이…….

 

아서: 그러고 보니……. 아침부터 조금 목이 안 좋았어요. 하지만 잠시 후에 회의 예정이 있어서. 저녁에는 일찍 쉬도록 하겠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자님.

 

(아서, 아직 젊은데 회사원 같아……. 쓰러지지는 않겠지만……)

 

▶ 큰 마음 먹고 휴가를 내보는 건?

 

다른 날로 변경할 수 있다면 몸조심을 하고 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서: 그렇게 나빠 보이나요? ……현자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조금 생각해 보겠습니다.

 

▶ 아서가 그렇게 말한다면…….

 

너무 무리 하지 말아주세요.

 

아서: 네…… 라고는 해도, 오후 회의는 잠을 못 자는 것이 힘들 정도로 느긋해서 괜찮아요.

 

▶ 대역을 세울 수는 없나요?

 

누구에게 대신 나가달라고는 할 수 없나요?

 

아서: 대역이라……. 드라몬드라면 맡길 수 있을 지도 몰라요. 나중에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서: 어렸을 때라면 이 정도의 컨디션 불량은 금방…….

 

오즈: 무리한 짓을 하는 것은 너의 나쁜 버릇이다.

 

아서: 아…… 오즈 님?

 

느닷없이 나타난 오즈가 손끝을 번뜩였다. 아서가 뭔가 받아들이듯이 두 손을 내민다. 

 

그 순간, 오즈의 손이 살짝 빛나며 데굴데굴 모양 좋은 설탕 과자가 아서의 손바닥에 굴렀다.

 

슈가네요! 약 대신으로 써도 되는 건가요?

 

아서: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되니까요. 어렸을 때 감기에 걸리면 항상 오즈님이 슈가를 만들어주셨어요.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오즈: 몸을 소중히 하도록.

 

▶ 위험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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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저 탑 같은 건 뭐지? 창의 모양이 다른 것 같은데…….

 

오즈: 현자, 그쪽에 무슨 볼일이 있나. 없다면 돌아가라.

 

오즈……. 죄송해요. 출입 금지 장소였나요?

 

오즈: ……저기의 지하는 감옥이다. 마법사의.

 

마법사의……. 어떤 곳인가요……?

 

오즈: 나도 들어가본 적은 없어. 강한 결계가 쳐져 있다. 브래들리가 더 잘 알겠지.

 

(엄청 무서워……)

 

▶ 아서의 평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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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 씨. 여자들이 본 아서의 평판은 어떤 느낌일까요?

 

카나리아: 상냥하고 총명한데다가 그 얼굴인걸요! 동경과 소문의 대상이에요.

 

역시 유명인인가요? 전국의 모두가 얼굴을 알고 있는 느낌이라던가.

 

카나리아: 적어도 중앙의 거리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중앙에 있는 성으로 돌아가셨을 때부터 백성들에게 선보이는 일은 아서님이 알아서 하도록 하셨고요.

 

카나리아: 한 번은 거리에서 퍼레이드가 있었을 때, 아서님의 얼굴을 보고 싶어하던 아이가 뛰쳐나와 대열을 멈춰버린 적이 있었어요. 어린아이라고 해도 엄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데 아서님이 주선해서 거두어 주셨어요! 그 이후로 팬이 더 늘어난 것 같아요.

 

과연…….

 

▶ 젊은 여성들로부터의 인기는?

 

카나리아: 확실히 동경의 왕자님이겠지요. 아서님의 얼굴이 새겨진 메달과 그림을 모으고 있는 여자들도 많은 것 같아요. 지난범 서임식도 앞쪽에서 아서님의 모습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선 여자들이 많았대요.

 

(아이돌 같다……)

 

▶ 성인 여성들로부터의 인기는?

 

카나리아: 성인 여성은…… 진심인 쪽이 많네요. 결혼이나 남편을 거두어 주려고 노리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저도 그중에 한 명이라고 하면 그럴 수도 있겠죠. 콕로빈을 잘 부탁드릴게요.

 

(견고한 부인이네……)

 

▶ 중년 여성들로부터의 인기는?

 

카나리아: 나이든 분들은 마법사에게 무서운 인상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았는데, 아서님이 오시고 나서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누가 상대든 무턱대고 솔직하게 대해주시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있노라면 손자나 아들처럼 느껴지지 않을까요?

 

카나리아: 아서 님도 모르는 것이 있다면 신분은 신경 쓰지 않고 뭐든지 물어보시니까요. 저도 모르게 귀여워지는 건 어쩔 수 없어요.

 

▶ 스팟의 명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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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로빈: 현자님! 이쪽으로 와주세요. 그랑벨 성의 명물입니다.

 

감사합니다. 이건 뭐죠? 메달?

 

콕로빈: 네. 기념일에 성의 일부를 해방할 때 견학 오신 분들께 나눠드리고 있어요. 무늬도 여러 가지 있고 수집가도 있을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죠.

 

우와! 선물을 받을 수 있군요! 앞면에 그랑벨 성이 조각되어 있네. 뒷면은……?

 

▶……아서다!

 

콕로빈: 오! 맞았어요! 상냥한 아서 전하의 메달은 어떤 분이든 탐내니까요. 특히 여성분들이나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네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카인의 메달도 있었는데 그것도 평판이 좋았어요.

 

알 것 같아요……. 소중히 간직할게요! 

 

▶ ……드라몬드 씨다!

 

……드라몬드 씨다! 대단해! 드라몬드 씨의 무늬도 있군요!

 

콕로빈: 성 관계자의 얼굴이 새겨져 있거든요. 아하하, 드라몬드 님의 메달을 그렇게 좋아하시는 분은 처음 봤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꽝이네요. 괜찮으시다면 한 개 더 가져가세요.

 

(이 사람, 상사 얼굴의 메달을 꽝이라고 하다니……. 너무하지만 좀 친근하게 느껴져……)

 

▶ ......모르는 아저씨다!

 

콕로빈: 현자님……. 그건 국왕 폐하예요……!

 

에, 아!? ……죄송합니다!

 

콕로빈: 여기서 아저씨라는 발언은 위험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 스팟에서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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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종이가 떨어져 있네. 이렇게 예쁜 정원에 잔뜩……. 서류라도 찢어서 버렸나? 일단 주워서…….

 

오즈: '복스노크'

 

오즈……!? 우왓! 종이의 파편들이 모여들었다……!

 

오즈: …….

 

서류가 원래대로 돌아왔어! 감사합니다. 마법은 편리하네요.

 

오즈: 이건…….

 

뭐라고 적혀 있나요? 저는 읽을 수 없어서…….

 

오즈: 연애 편지의 초안이다. ……아서에게의.

 

에!? 연애 편지라니…… 러브레터 말이죠!? 누, 누가…….

 

오즈: 현자여.

 

네, 네.

 

오즈: 이건 너에게 맡긴다.

 

에…….

 

오즈: 부탁하지.

 

사라졌다……!? 기, 기다려주세요! 어색한 것은 알겠지만, 이런 건 무리에요……!

 

오즈, 오즈……!

 

▶ 즐거운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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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 현자님, 잠깐 따라와줘.

 

카인, 뭐라도 있나요?

 

카인: 여기서 보는 노을은 예쁘거든. 너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아…… 감사합니다…….

 

카인: 아아, 이제 곧이야.

 

(……노을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건 처음일지도. 요즘 여기에 오고나서 왠지 사치스럽고 한가로운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네……)

 

카인: …….

 

…….

 

카인: ……심심하네. 너무 빨랐나?

 

에.

 

카인: 다음에 보기로 하고, 술이나 마시러 가자. 괜찮은 가게가 있어.

 

(카인은 비교적 성급하네. 노을을 향해 달리는 편이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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