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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SSR 카드 스토리

[창가에서 당신과 다과회를] 라스티카 페르치

1화

 

왓! 뭐야 이거……?

 

어느날 점심때가 지나고 산책을 나오자, 왠지 큰 침대와 마주쳤다.

 

라스티카: ……후아아……. 현자님, 안녕하세요.

 

라스티카!? 무, 무슨 일인가요. 이 침대는 대체…….

 

라스티카: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낮잠?

 

라스티카: 오늘은 정말 좋은 날씨죠. 따뜻한 햇빛을 즐기고 있었더니 잠이 들게 되어 버려서요.

 

(그래서 밖에 침대를 둔건가. 대담한 낮잠이야……)

 

조금 놀랐습니다만, 넓은 하늘 아래 침대도 편안할 것 같아서 좋네요. 그러고 보니 클로에와 함께가 아니네요? 평소 같으면 둘이 즐기고 있을 것 같은데요.

 

라스티카: 클로에라면 오늘은 시장에 물건을 사러 나갔거든요. 루틸과 히스클리프와 함께 외출을 한다고 출발 전에 꽃 같은 미소를 지어주었습니다.

 

그랬군요.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있지 않다니 조금 의외라는 느낌이 드네요.

 

라스티카: 후후,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클로에는 저와도 친하지만, 그 아이는 마법서에 온 이후로 많은 친구가 생겼으니까요.

 

클로에,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었었죠.

 

라스티카: 네. 그 아이의 노력 덕분이에요. 아마 지금쯤 즐겁고, 설레고,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겠죠. 이렇게 클로에의 미소를 상상하고,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시간도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라스티카다운 발상이다……. 클로에가 들으면 기뻐하겠지)

 

라스티카: 맞다. 괜찮으시다면 현자님도 저와 같은 시간을 보내주시지 않겠나요?

 

저도 함께해도 괜찮나요?

 

라스티카: 물론입니다. 현자님과 공유를 할 수 있다면 더 멋진 시간이 될테니까요. 게다가, 클로에가 없으니 역시 저도 조금 외로워서.

 

아하하, 저라도 괜찮다면 기꺼이. 오늘은 휴일이고, 라스티카와 느긋하게 보낼 수 있다면 저도 기뻐요!

 

라스티카: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숲으로 향하도록 하죠. 따뜻한 차에 맛있는 과자, 아름다운 녹색으로 둘러싸인 소중한 애프터눈티에 초대하겠습니다.

 


2화

 

라스티카: '아모레스트 비엣셰'

 

와아……!

 

라스티카가 주문을 외우자 테이블 세트, 티 세트, 다과가 차례로 나타난다. 빙글빙글 공중을 날아 준비된 티파티의 모습은 매우 아름다워서 이쪽의 가슴도 뛴다.

 

라스티카: 기다리셨습니다, 현자님. 자, 앉아주세요.

 

고마워요. ……응? 으응? 이 의자, 아직 떠있는……? 에, 식탁도!? 라스티카, 이거 아직 준비가 덜 된게 아닌…….

 

라스티카: 아뇨, 이걸로 완성입니다.

 

에?

 

라스티카: 조금 전에 테이블 세트들이 뛰는 모습을 아주 즐겁게 보고 계셨으니까요. 현자님도 함께 허공을 돌면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떠신가요?

 

그, 그렇네요. 기쁘지만 다과회라기엔 움직임이 격렬한 것 같은……?

 

라스티카: 그렇다면 원만한 메누엣 리듬으로 하죠.

 

둥실둥실 부드러운 리듬으로 우리가 앉은 테이블 세트가 숲속을 돈다.

 

와아…… 대단해, 놀이공원의 커피잔 같아. 

 

 

 

 

 

 

 

너무 재밌었어요, 라스티카. 이런 다과회를 즐기는 방법도 있었군요!

 

라스티카: 기뻐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저도 현자님의 빙글빙글 바뀌는 미소를 볼 수 있어서 매우 즐거웠어요.

 

아, 고양이다. 이런 숲속에서 희한하네. 자, 이리 와. 너도 라스티카의 티파티에 참석하러 온거니? 라——니…….

 

라스티카: 역시 현자님. 잘 알고 계시는군요.

 

에, 그런건가요?

 

라스티카: 다과회에는 여러 분이 방문하시니까요. 이전에도 많은 고객들이 방문했었습니다. 고양이도, 새도, 개구리가 변신한 마녀도.

 

개구리가 변신한 마녀……?

 

라스티카: 네. 그 때는 샤일록이 마법으로 개구리를 마녀로 변신시키고 있었거든요. 둘이서 그런 놀이를 가끔 합니다.

 

그러고보니 전에 그런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어요. 하나——둘 하면 이상한 짓을 하는 거죠.

 

라스티카: 네. 샤일록은 저를 즐겁게 해주려고 개구리를 마녀로 만들었습니다만…… 현자님은 역시 고양이여서 다행이네요. 그렇게 기뻐해주시니.

 

에…… ……에!?

 

(설마 이 고양이는…… 개구리!?)

 

라스티카: 이런, 무슨 일이신가요? 안색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저, 저기, 라스티카. 이 아이를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은, 가능하다면 제 무릎에서 내리고 나서…….

 

라스티카: 후후, 재밌는 말씀을 하시네요, 현자님.

 

라스티카?

 

라스티카: 안심해주세요. 그 고양이는 진짜 고양이니까.

 

뭐, 뭐야. 다행이다……. 혹시 개구리라면 하고 생각했더니, 조금 두근거렸어요.

 

라스티카: ……아마도.

 

에, 아마도라니 뭔가요!?

 

라스티카: 말하고 보니 아까 개구리를 발견하고, 뭔가 마법을 걸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어느쪽인가요——!

 


3화

 

 

라스티카, 멋진 다과회 고마워요.

 

라스티카: 감사 인사를 하는 건 제쪽입니다. 현자님 덕분에 뜻하지 않게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현자님, 조금 더 저와 어울려 주시겠나요.

 

그렇게 말하고 라스티카는 마법으로 빗자루를 꺼냈다. 아주 공손하고 예의바른 절을 하고, 나에게 손을 내민다.

 

라스티카: 저 불타는 하늘로, 저와 산책을 갑시다.

 

 

 

 

 

 

 

 

라스티카의 빗자루에서 보는 석양에 비친 마법서의 경치는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테이블 세트와 함께 떴을 때는 즐거웠지만, 빗자루에서 나는 것은 역시 기분이 좋네요.

 

라스티카: 좋아해주셔서 기뻐요. 바람은 춥지 않으신가요?

 

조금도 그렇지 않아요!

 

라스티카: 다행이다. 저는 이 해질녘의 경치를 보는 걸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따뜻한 주황색이 되더니 엄숙한 금빛으로 변한다. 그리고 남색이 하늘을 감싸며 별들을 데려온다.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광경이에요.

 

잠시 평온하게 그가 말하는 아름답게 변해가는 풍경을 보고 있었다. 그러자 뒤에서 즐거운 콧노래가 들려온다.

 

멋진 노래네요. 라스티카가 만든 건가요?

 

라스티카: 네. 오늘 있었던 일을 노래로 만들어서, 클로에게 선물하려고요.

 

와아, 좋네요! 클로에도 분명 기뻐할게요. ……아, 말하자마자. 저쪽에서 빗자루로 날아오는 세삶, 클로에들 아닌가요? 돌아왔나 봐요.

 

라스티카: 정말이다.

 

라스티카, 정말 기뻐보이네요.

 

똑바로 앞을 보며 미소짓는 모습은 그의 감정이 뚫리는 듯했다. 클로에도 이쪽을 보고 펄쩍 뛰듯 손을 흔들고 있었다.

 

라스티카: 후후, 저의 소중한 친구가 '다녀왔어' 라고 말해주는 것을 상상했더니 그만. 그리고 돌아온 클로에로부터 어떤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지 많이 알려줄 테니까요. 대신 저와 현자님의 멋진 시간을 그에게 알려줄 생각입니다. 개구리가 고양이로 되었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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