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에피소드
▶ 무르의 마나 에어리어
마법사에게는 각자 마음에 드는 파워 스폿이 있다고 현자의 서에 적혀 있더라고요. 재충전을 하거나 의식을 집중하거나 하기 위한 같은 곳이라는데. 무르에게도 마나 에어리어가 있나요?
무르: 있어! 내 마나 에어리어는 달이 비치는 연못가! 아름다운 달이 하늘에 떠 있는데, 일부러 연못을 들여다보면 내 모순에 안절부절 못하지! 하지만 다들 그런 걸 좋아해!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하지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는 거야.
평소와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 생각이 잘 돌아가나요?
무르: 나 같은 경우는 반대네! 마나 에어리어에 가면, 전혀 집중할 수 없게 되어버려. 정리를 그만하고 생각만 하는 느낌. 간지러운데 안 긁는 느낌. 불편한데도 참는 느낌... 근질근질한 마음을 꾹꾹 눌러서 마지막에 뱉어내는 느낌!
……왠지 모르게 셀프 놀리기 같은 느낌이네요.
무르: 아하하! 그거, 샤일록에게도 들었어!
▶ 무르의 애뮬렛
마나 에어리어에서 오래 떨어져 있는 마법사는 마나 에어리어를 본 뜬 애뮬렛을 가지고 있다고 현자의 서에 적혀 있었어요. 애뮬렛이 있으면 마나 에어리어에 있는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데. 무르도 애뮬렛을 가지고 있나요?
무르: 있어! 보고 싶어?
괜찮다면 보고 싶어요.
무르: 오케이——! 에, 그러니까……. 어라—? 이 근처에 있었을텐데. 이건 아니고, 이것도 아니고…….
아…… 의외로 방치하고 있었군요…….
무르: 여깄다! 현자님, 봐 줘!
예쁜 반지……. 이게 애뮬렛인가요?
무르: 맞아! 문스톤이라는 돌이야. 달빛이 더 예쁘긴 하지만 이름에 달이 붙어서 멋있어. 내 마나 에어리어는 달이 비치는 연못이라서 이름이 붙은 달과는 상관없는 돌이 딱 좋았어. 더운 밤이나 달을 못 보는 날은 이 반지를 끼고 있지. 빨리 진짜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뭐랄까 복잡한 느낌을 주는 애뮬렛이네요…….
▶ 무르와 숨바꼭질
무르: 현자님, 여긴 위험해! 괴수가 쫓아오고 있어!
에? 괴수……!?
무르: 클로에와 숨바꼭질 하고 있어! 나랑 같이 숨자!
와아, 당기지 마세요……! 잠깐……!
무르: 후우. 좋은 장소를 찾아서 다행이다!
저기……. 여긴 오즈의 방이잖아요!?
무르: 괜찮아. 여기가 마법관에서 제일 안전하거든!
마음대로 들어가면 혼날 것 같아……. 오즈에게도 미안하고, 다른 곳에 숨지 않겠나요?
무르: 와아, 벽난로다! 따뜻해! 현자님, 난로 앞에 앉자!
와아, 안돼요……! 들키면 어떻게 될지…….
무르: 따뜻해……. 음냐…….
자고있어……! 무르, 자지 마요! 일어나 주세요……!
▶ 무르의 가족
무르의 가족에 대해 기억나나요?
무르: 기억날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기억이 잘 안 난다는 건 기억나.
어떤 일을 했다던가……. 형제는 있었나요?
무르: 직업은 보석상이야! 가족이 보석상이었어서 나도 보석상이 됐어! 아버지는 장사를 잘했어. 재산을 모으는 것보다 크게 베팅해서 왕창 버는 방식은 나쁘지 않았지. 나를 싫어하는 형도 있었어. 나는 형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좋았지만. 어머니는 평범했어. 거의 기억 안 나!
무르: 잠시 가족과 어울렸지만, 나는 더 알고 싶은 게 있었어. 그래서 마음에 드는 광석과 보석을 몇 개 가지고 여행을 떠났어. 가족은 그걸로 끝! 알았어? 현자님.
네, 네. 알겠어요. 생각하려고 하면 생각나긴 하는거군요.
무르: 응! 하지만 현자님의 용무가 끝났더니 벌써 잊어버렸어.
에…… 에!? 그, 그런…….
무르: 가족이란 지루해! 머릿속이 빈만큼 현자님이 있던 세계의 이야기를 들려줘! 현자님의 세계 이야기 재밌어서 좋아——!
▶ 샤일록과의 추억
무르는 '거대한 재앙' 에 너무 가까이 가서 혼이 산산조각 난 걸로 알고 있는데, 옛날 일을 기억하고 있나요?
무르: 기억할 수도? 기억 못할 수도? 기억나는 걸 잊어버렸을지도?
에……. 샤일록에 대한 건 기억 나나요? 옛날에 무슨 일이 있었다던가…….
무르: 기억 나기도 하고, 안 나기도 하고! 샤일록은 내 기억력이 형편 없대! 불편한 건 기억 안하니까!
하하…… 과연.
▶ 어떤 걸 기억하고 있나요?
무르: 카운터 저편에서 서있는 샤일록! 날 보고 웃으며 겨우 입꼬리를 올려. 나에 대해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카드 게임하듯이 오늘 밤은 지지 않겠다는 식으로 수다를 떨어.
▶ 처음 만났을 때의 일은?
무르: 기억 안 나! 샤일록도 안 알려줘. 아무렴 어때.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거겠지. 그래서 내 자신이 떠올렸으면 하는 건지도?
그렇군요……. 무르에게 있어서 샤일록은 어떤 사람인가요?
무르: 정말 좋아! 마음에 드는 해먹처럼 계속 흔들거렸으면 좋겠어! 그래도 난 불편한 건 잊어버려서 가끔 그것도 잊어버려!
▶ 마법사 맞추기 게임
무르: 현자님! 이리 와! 게임 하자!
게임? 식당에서요?
무르: 여기 있는 모두에게 마법을 걸었어! 겉과 속이 다르니까, 여기서 샤일록을 찾는 게임이야!
리케?: 빨리 끝내. 이제부터 점심이라니까. 얘 위장, 절대 작다고.
샤일록?: 하아……. 저는 입이 달려 있다면 어떤 모습이든 상관 없지만요.
레녹스?: 아하하! 맨손으로 먹고 있어! 그 얼굴에 버르장머리 없는 짓이라니, 최악!
엉망진창이네요……!?
▶ 리케가 어색한데?
리케?: 어이! 거짓말이지. 네 눈은 옹이구멍이냐, 현자.
▶ 샤일록이 어색한데?
샤일록?: 등잔 밑이 어둡다인가요? 제가 아니라는 건 저도 알 수 있는걸요.
▶ 레녹스가 어색한데?
레녹스?: 오오~! 현자님, 날카롭네! 게임에 강한 현자님은 좋아! 두근두근 거려!
무르?: 정답은…….
샤일록: 무르에요.
레녹스?: 아하하! 여기 있는 모두가 라고 말했잖아! '에아뉴 랑블!'
에? 그러면 아까의 그 무르는 샤일록이 흉내낸거였나요? 북쪽의 마법사도 잘 어울려주셨네요?
샤일록: 후후후.
브래들리: 이제야 겨우 밥 먹을 수 있겠네. 이왕이면 오즈 같은 걸로 바꿔달라고.
리케: 우물우물…….
무르: 즐거웠다——! 잘 먹겠습니다——!
▶ 무르의 역할
무르: 현자님! 찾는거라도 있어? 아니면 현자님이 찾아지는 거야?
문을 여는 순간 쥐가 들어가 버려서……. 어디로 도망갔는지 몰라 찾고 있었어요.
무르: 그렇구나! 으—음, 그런데 나, 쥐가 질색이니까 못 도와줄지도 모르겠네.
무르, 쥐를 싫어하는 군요!? 뭔가 의외예요.
무르: 냐—옹, 농담이야! 오히려 해부는 특기인 편이지.
해, 해부……!
무르: '에아뉴 랑블!'
무르: 이걸로 됐어! 쥐는 밖으로 내보냈어. 다음에 만나면 낼름 먹어치우자!
고마워요, 무르. 도움이 됐어요.
무르: 천만에! 현자님의 곤란을 만드는 것도, 해결하는 것도, 전부 내 역할이니까!
▶ 달의 비밀
무르: 현자님의 세계에는 달에 얽힌 이야기가 있어?
그렇네요……. 달에 토끼가 산다는 건 유명할지도 모르겟네요. 저도 어렸을 때는 믿었어요. 전설이라고 들었을 때에는 좀 실망했었는데.
무르: 헤에…… 현자님의 세계에는 거기까지 알려지지 않았구나.
에? 그건 이 세계의 달엔 토끼가 있다는 뜻인가요?
무르: 글쎄!
▶ 무르와의 휴식
벌써 저녁인가……. 시간이 빠르네.
무르: 현자님, 지쳐있어? 뭔가 어질어질하고 있어!
물. 그렇네요. 오늘 확인할 서류들이 많아서.
무르: 그러면 나랑 안 놀 거야?
죄송해요……. 오늘 몫은 다 해결했지만, 뭔가 안정되지 않아서……. 조금 더 확인해볼까 생각…… 우왓!
무르: 그런 거라면, 나랑 놀자!
무르가 내 손을 잡자 몸이 가벼워졌다. 내손을 잡은 채 둘이서 마법서의 지붕에 착지한다.
우와…… 예쁘다…….
무르: 현자님, 여기에 계속 있어줄래?
에?
무르: 저녁 밥 시간까지 여기서 멍때리기 게임을 하자! 오늘 못 끝내도 되는 일을, 오늘 끝낼 필요는 없으니까!
▶ 무르의 특기 마법
무르는 특기 마법이 있나요? 무르만 쓸 수 있는 마법이라던가.
무르: 있어! 사물의 기억을 보는 마법!
사물의 기억이요……? 제 기억도 아시나요?
무르: 네 기억은 네 머리에 물어보면 돼. 내가 보는 건 뇌가 없는 것들의 기억이야. 예를 들면....... '에아뉴 랑블!'
우왓……! 내 옷의 단추가 빛났다……!
무르: 흠흠. 아하하, 그렇구나. 이 단추의 재료는 중앙 나라의 남쪽 광산에서 채취한 광물이네. 동쪽 나라에서 가공되어 중앙의 나라로 온 것 같아!
대단해……. 그런 옛날 일을 아시는군요.
무르: 최근의 일도 알아! 어제는 모두가 마법 훈련을 하고 있는 도중 현자님은…… 졸고 있었구나!
여, 역시 저에 대한 것도 알게 되잖아요! 개인정보가 새버린다구요!
무르: 몸에 지니고 있으니까 말이지——. 그리고 어젯밤에는 방에서…….
이, 이제 됐어요! 우우…… 편리할 것 같지만 조금 부끄러운 마법이네…….
▶ 무르와 하늘 산책
무르: 현자님, 나와 함께 산책하지 않을래?
괜찮지만…… 우왓! 빗자루로 어디로 가는 건가요?
무르: 그럼 당장 갈까!
무르: 아아, 바람이 기분 좋아. 저 석양에 파고들자!
(산책이라니 하늘을 나는 거였구나. 그렇다 치더라도, 구름이 움직이는게 이상한 것 같은데…….)
역시 비가 오기 시작했다! 무르, 마법서로 돌아가는 편이…….
무르: 진짜다——! 그러면 구름으로 파고들자! 진로변경! 준비는 됐어?
▶ 에!?
무르: 걱정할거 없어! 자, 내게 몸을 맡겨!
▶ 준비 됐어요!
무르: 그렇게 나와야지! 간다——!
무르: '에아뉴 랑블!'
무르와 나는 쭉쭉 하늘로 올라간다. 구름 속을 뚫고 보인 경치는…….
와아, 맑다! 구름 위까지 올라가서 그런가……?
무르: 맞아! 비가 왔으면 비보다 위로 날아가면 돼!
발밑에 구름이 보이다니……. 기분은 이상하지만 엄청 예쁘다…….
무르: 아하하! 그러면, 구름 위의 여행을 떠나보자!
▶ 무르의 문장
무르의 현자의 문장은 손바닥에 있죠.
무르: 맞아! 여기야! 핥아볼래?
에!? 맛이 나나요?
무르: 사과 맛인가?
그건 아까 무르가 사과를 통째로 먹어서 그런게 아닐지…….
무르: 알아? 붙어있으면 옮겨진대. 현자님의 볼에 붙으면 멋있겠다. 에—잇!
우왓……!? 현자가 현자의 마법사가 되어버려도 괜찮나요? 애초에 저는 마법을 못 쓰는데…….
무르: 거짓말! 아하하! 가장 가까운 곳까지 달을 만나러 갈 수 있는 권리야. 누군가에게 건네주거나 하지 않아.
▶ 잠들 수 없는 밤
창문으로 보이는 별이 예쁘네……. 오늘은 하늘이 맑아서 잘 보여.
아, 뭔가 빛났다. 별똥별인가? ……어라?
밤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똥별 같은 빛이 엄청난 기세로 떨어진다.
(운석……!?)
무르: 현자님!
무르!
무르: 하늘을 날면서 별똥별 놀이를 하고 있었어. 어때?
별똥별이라기 보다는…… 죽는 줄 알았어요.
무르: 현자님, 이런 시간에 하늘을 보고 있다는 건 잠이 안 온다는 거야?
아…… 네. 오늘 잠이 안 와서요.
무르: 그러면 나랑 같이 잘래?
에?
무르: 나, 따뜻하거든! 담요처럼 위에 올려놓을래? 아니면 인형처럼 안아도 돼!
▶ 깜짝 아이템
안녕하세요, 무르. 저를 찾고 있다고 들었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무르: 현자님! 보여주고 싶은게 있어! 에—, 그러니까…… 잠깐 거기서 기다려줘!
네, 네……!
▶ 혼자 있을 때 뭘 하나요?
무르: 항상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달도 보고, 별도 보고, 돌도 보고, 흙도 보고, 숫자도 보고, 누군가를 보기도 해.
▶ 누군가를 방에 부르거나 하나요?
무르: 응! 모두! 시노는 해먹에서 자고 싶어해. 클로에는 겁을 줬더니 안오기 시작했어. 카인은 카드보다 다트를 더 잘해. 라스티카는 흔들의자를 마음에 들어하고, 샤일록은 자기 방이 더 좋대!
▶ 하루의 타임 스케쥴은?
무르: 아침이 오고, 낮이 오고, 해가 지고, 밤이 오고!
……무르의 타임 스케쥴을 알려줄 수 있나요?
무르: 나는 깨어나고, 배고프고, 졸려!
무르: 찾았다! 마법의 열쇠! 이게 있으면 방문도 열 수 있어! 오웬이나 파우스트가 방에서 안 나오니까 난감했지? 꼭 사용해 줘!
대…… 대단한 도구지만 남의 방문을 허락없이 열어버리는 건 조금…….
무르: 그래? 그러면 내가 써야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 잃어버릴지도 모르지만!
▶ 견습 무르
샤일록: 어서오세요, 현자님.
무르: 어서오세요, 현자님. 오늘 밤 어떠신가요.
와아, 무르! 오늘은 둘이 주인인가요?
샤일록: 아뇨, 그는 견습이에요. 심심해 하길래 잠깐 손 좀 빌리고 있죠.
무르: 응! 선반 정리했어! 그리고 잔도 닦았어!
샤일록: 휴식 시간도 잘 주고 있어요. 하나 도와준다면 트럼프 게임. 두 가지를 도와주면 같이 당구를 칩니다.
(좋은 상사다……)
샤일록: 현자님, 뭘 좀 마시겠나요? 무알코올이라면 오늘 밤은…….
무르: 현자님, 이거!
깨끗한 청색 칵테일……. 이거 무르가 만든 건가요?
무르: 응, 여러가지 섞었어! 밤하늘의 별이 떠다니는 것 같지?
네. 금박같이 생긴 게 별 같아서 예뻐요! 잘 먹을게요.
샤일록: 질투 나네요. 저도 현자님께 만들어 드리고 싶은 칵테일이 있는데, 현자님은 저와 무르 둘 중 누구의 칵테일을 마실 건가요?
무르: 나지!
샤일록: 저죠.
조금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 연구 열심
……쿨, 쿨…….
무르: ……과연.
……으응, ……무르!?
눈을 떠보니 무르가 내 얼굴을 물끄러미 들여다보고 있었다.
깜짝아……. 저기, 저에게 무슨 볼일이라도 있나요?
무르: 조금! 이유는 제대로 있어!
에, 자는 사람의 얼굴을 보는 걸 좋아한다던가……?
무르: 수면 현상의 관찰과 측정을 하고 있어!
관찰……? 측정……?
무르: 정확하게는 제어된 조건 하에서의 실험이네. 오늘은 현자님의 수면의 질에 대해서 알아봤어. 매일 밤 줄곧 현자님의 잠든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거든!
매일 밤!? 언제부터요!?
무르: 글쎄, 난 신경 쓰지 마! 자, 빨리 잠들어!
모, 못 들었어…….
무르: ……빤히—.
(잠이 안 와……)
▶ 무르와 소꿉놀이
무르: 아! 현자님! 현자님을 찾았다!
저에게 무슨 용무라도 있나요?
무르: 응! 새로운 놀이를 가르쳐줬으면 해! 오늘은 처음 하는 걸로 놀고 싶어!
새로운 놀이……. 원래의 세계에서 뭐가 있었더라? 아, '소꿉놀이' 는 어떤가요? 모두가 가족이 되어 노는 거예요.
무르: 좋네! 그러면 배역을 정하면 돼? 아빠 역은…….
피가로는 어떨까요? 가끔 아빠 같기도 하고.
무르: 안돼! 가정 붕괴 돼! 오즈라면 안심이야!
뭔가 잘 맞네요……. 그러면 엄마 역은 누구인가요?
무르: 파우스트네.
(즉답…….)
무르: 현자님은 둘의 아이 역을 하면 된다고 생각해! 둘이 싸워도 말릴 수 있지?
으, 으—음…… 열심히 할게요! 무르는 무슨 역인가요?
무르: 나는 고양이려나! 냐—앙!
▶ 여행 계획
서쪽의 모두들, 재밌어 보이네요. 무슨 얘기를 하고 있나요?
무르: 여행 얘기를 하고 있었어! 이 넷이서 만약에 여행을 간다면 어떨지 하고 말이야. 엄청 들떴어!
샤일록: 주제는 '힐링' 이에요. 매력적인 플랜이 생겼거든요. 현자님, 들어주시겠나요?
좋네요! 꼭 부탁드려요.
라스티카: 우선은 강가에 가서 푹 쉬어요. 새와 강물 소리를 들으면서 다 같이 노래를 부르는 거에요.
(화창하다……. 확실히 힐링 되겠네)
클로에: 그 다음 거리에 나가서 쇼핑을 하는 거야! 다 같이 옷을 고르거나 하고 싶어!
(응, 응. 힐링 돼……)
샤일록: 쇼핑 후에는 카지노로 가는 거에요. 속이고 속고 하면서 짜릿한 밤을 즐기는 거죠.
(어라? 노선이 이상해졌다……?)
무르: 마지막에는 하늘에서 불꽃놀이를 하자! 이기든 지든, 마지막은 우리가 주역이야!
클로에: 그거 최고!
샤일록 / 라스티카: 최고네요.
아하하, 조금 다른 느낌도 들지만 서쪽의 마법사답게 즐거운 여행 플랜이네요!
SSR 카드 에피소드
▶ 네가 주역인 이야기 [SSR 빛과 소리의 꽃을 피워]
어라? 그 그림책, 여기에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무르: 현자님!
우왓, 깜짝아! 무르, 저에게 볼일인가요?
무르: 현자님의 놀라는 얼굴을 보고 싶었을 뿐! 그러니 내 볼일은 끝. 현자님은 뭐하고 있었어? 뭐 찾고 있는 중?
네. 리케가 좋아한다는 그림책이 없어진 것 같아서. 저도 전에 여기서 본 것 같았는데…….
무르: 이거려나? 왕자님이 나오니까 가극의 대본을 짜는 힌트가 될까 싶어서 내가 가지고 있었어!
아, 그거에요! 찾아서 다행이다. 뭔가 참고가 됐나요?
무르: 으음, 참고가 됐다고도 할 수 있고, 안 됐다고도 할 수 있어! 이제 다 읽었으니까 돌려주러 왔어!
아하하, 그러면 이 그림책은 제가 맡아드릴게요. 그러고보니 무르가 써준 그 가극, 너무 재밌었어요. 새로운 이야기는 이제 안 쓰나요?
무르: 쓰고 싶은 마음이 들면 써! 현자님은 어떤 이야기가 좋은 것 같아?
그렇네요……. 그럼 이번에는 무르가 주역이 되는 이야기라던가, 그런 이야기라면 어떤 이야기가 될까요?
무르: 내가 주역? 그렇다면 내 인생을 이야기하면 돼! 단, 아무리 장면을 짜내도 공연의 완결까지는 몇백 년이 걸릴지도 몰라!
▶ 천재가 보는 세계 [SSR 지금은 하늘에서 빛나고 있는 너에게]
(아, 무르다. 많은 양의 종이 뭉치를 놓고 열심히 뭔가를 쓰고 있어…….)
안녕하세요 무르. 뭘 하고 있나요?
무르: '유랑의 뷔엣틀' 에 대한 논문을 쓰고있어!
에!? 혹시 이 산더미처럼 쌓인 종이 뭉치, 전부 논문인가요?
무르: 맞아! 저번에 천문대 사람들에게도 그 별에 대해 얘기해줬거든. 그랬더니 다들 흥미진진해했어! 더 자세히 알고 싶다고 하면서 궤도나 주기에서 도출되는 추론을 가볍게 써본 거야.
가, 가볍게……. 이 방대한 양이……!?
무르: 응. 뭔가 이걸 바탕으로 연구팀이 출범하는 것 같아. 각국에서 높은 사람들을 소집한대. 어느 정도 방침이 정해지면 신문에도 대대적으로 내놓고…….
벌써 그렇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나요? 얼마 전에 본 지 얼마 안됐는데…….
무르: 아!!
!?
무르: 안뜰에 고양이가 있어! 야옹! 어디 가? 나도 갈래! 쫓아가야지!
아, 아아아……! 무르, 그렇게 뛰어다니면 모처럼 쓴 논문이……!
무르: 아하하! 기다려~! 야옹!
가버렸어…….
(이야기와 전개의 빠름을 전혀 따라갈 수 없어……. 이것이 천재의 세계……?)
▶ 지금이니까 당신에게 할 수 있는 말 [SSR 여기에, 마음을 잇는 마법을]
무르. 저번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줘서 고마워요! 인터뷰의 리벤지……. 라는 것도 아니지만, 지금이니까 말할 수 있는 것이라던가 있나요?
무르: 있어! 현자님의 방에 고양이를 늘렸어!
고양이를……? 무슨 말인가요?
무르: 불탄 마법관이 원래대로 되자마자 현자님의 기운이 없어 보였으니까, 내가 주는 서프라이즈! 테이블 뒤라던가 책장의 책 뒤라던가, 방의 여러 곳에 고양이를 그렸어!
……!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책을 치웠더니 고양이 낙서가 나와서 뭔가 싶었어요. 그 때는 귀여워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았는데……. 멋진 서프라이즈 고마워요!
무르: 별 말씀을!
……어라? 그런데 어떻게 제가 모르는 사이에 그린 건가요? 방을 비울 때는 대체로 방에 자물쇠를 걸고 가는데…….
무르: 나와의 추억을 많이 기억해주고 있는 너라면 알고 있을 거야! 찰칵찰칵!
……? 그 열쇠를 여는 듯한 행동……. 아……! 혹시 어느 방의 문도 열리는 마법의 열쇠……!? 전에 보여주셨죠?
무르: 대정답! 다음에 더 잔뜩 고양이를 늘려놓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