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에피소드
▶ 아서의 마나 에어리어
마법사에게는 각자 마음에 드는 파워 스폿이 있다고 현자의 서에 적혀 있더라고요. 재충전을 하거나 의식을 집중하거나 하기 위한 같은 곳이라는데.
아서: 파워 스폿…… 아아, 마나 에어리어 말씀이시군요. 마나 에어리어란 각각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원풍경처럼 자연스럽게 마음이 안정되는 곳을 말합니다.
아마 그거에요! 아서에게도 마나 에어리어가 있나요?
아서: 제 마나 에어리어는 오즈 님의 성에서 살았을 때 보았던 오로라가 내리는 설경입니다. 하늘 가득히 펼쳐진 환상의 빛을 바라보고 있으면 제 몸이 안에서 깨어나는 듯한,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오르는 힘을 느낄 수 있었죠.
아서: 마음이 안정되는 곳이라고 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기운을 얻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집중해서 뭔가 오기가 생기는 듯한. 침체된 생각을 떨쳐버리고 싶을 때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일하기 전에 방문하고 싶은 곳이네요.
과연. 기합을 넣고 싶을 때나 마음을 편하게 하고 싶을 때 가는 거네요. 왠지 긍정적인 아서다워요!
아서: 감사합니다. 현자님의 마나 에어리어를 알게 된다면, 부디 꼭 알려주세요.
▶ 아서의 애뮬렛
마나 에어리어에서 오래 떨어져 있는 마법사는 마나 에어리어를 본 뜬 애뮬렛을 가지고 있다고 현자의 서에 적혀 있었어요. 애뮬렛이 있으면 마나 에어리어에 있는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데. 아서도 애뮬렛을 가지고 있나요?
아서: 네. 제가 그랑벨 성으로 돌아갈 때, 오즈 님께서 만들어주셨습니다.
아서는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유리돔을 양손으로 들어 나에게 보여 주었다. 병 속에서 빛나는 빛의 커튼이 살랑살랑 흔들린다.
대단해…….
아서: 제 마나 에어리어는 북쪽 나라 오로라의 풍경이에요. 비슷한 걸 꺼내지 못하기에 오즈 님이 오로라의 환영을 병에 가둬주셨습니다.
환영…… 그렇다면 이건 오즈의 마법이네요. 너무 예뻐요.
아서: 그렇죠! 넋을 잃게 보게 되죠. 오즈 님의 성을 나온 그날부터, 쭉 이 애뮬렛의 힘을 받고 있었습니다. 성에서 침울해졌을 때도 이 빛을 바라보고 있으면 오즈 님과 본 오로라를 떠올리며 마음이 편해졌어요.
확실히 이 아름다운 빛을 바라보고 있으면 끙끙 앓던 기분이 정화될 것 같네요…….
아서: 현자님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걸 발견하신다면, 그걸 애뮬렛으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 ???
▶ 아서의 가족
아서. 성으로 돌아간다고 들었는데 무슨 볼일이라도 있는건가요?
아서: 네. 오늘은 아침부터 아버지께서 편찮으셔서, 오후 차를 한 잔 하자고 권했습니다.
그랬군요! 아서의 아버지…… 임금님은 어떤 분이세요?
아서: 온화하고 상냥한 분이세요. 공정하고 식견도 넓으며, 마법사인 저도 편견 없이 대해주십니다.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을 굉장히 아껴주시죠. 어머님이나 저는 물론, 성과 나라 사람들을요.
왕다운 훌륭한 사람이네요…….
아서: 그렇죠. 지금은 편찮으시지만 굉장히 위엄 있으신 분이시고, 침대 안에서도 그 모습을 느낍니다. 하지만 다가가기 힘든 분위기는 없네요. 병이 나으면 같이 중앙 나라를 둘러보자고 말씀해 주셨어요.
아서: 옆에 있으면서 배울 게 많은 분이에요. 저도 아버치러머 모두를 이끌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네요.
▶ 오즈와의 생활
아서: 마법서의 담화실에서 쉬고 있으면 오즈 님의 성이 생각납니다.
그렇네요. 북쪽 나라의 오즈의 성도 이 방 같은 느낌인가요?
아서: 분위기는 많이 다르지만, 큰방에 큰 벽난로가 있고 밤에는 그 앞에서 보내는 일이 많았습니다. 저녁 식사 후의 오즈 님은 낮보다 더 과묵했죠. 어렸을 때에는 저도 왠지 모르게 조용히 있어야 될 것 같아서 오즈님 옆에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샌가 잠이 들어버리면 오즈 님께서 깨워주셔서 방으로 돌아가요.
느긋하고 우아한 생활이네요…….
아서: 네.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조용하고 즐거운 하루하루였습니다. 제가 차마 일어나지 않을 때는 오즈 님이 침대로 데려다 주시니 가끔 자는 척도 했었네요.
아서: 지금 생각해보면 오즈 님은 제가 깨어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조금 부끄러운 추억이네요.
▶ 의지할 수 있는 마법사
아서와 피가로는 옛날부터 아는 사이였었죠.
피가로: 맞아맞아. 아서가 아직 어렸을 때 말이야. 자주 오즈의 성에 놀러갔었지.
아서: 네. 피가로 님을 처음 만났을 때 말이 많은 분이셔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피가로: 아하하. 과묵한 오즈랑 단둘이서 살면 누구를 만나도 수다스럽구나 하고 놀랄거야.
아서: 피가로 님은 즐겁고 박식하셨어요. 여러 날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주셨고, 많이 챙겨주셨죠. 항상 저를 챙겨주시고 오즈 님께 말 못할 일이 생기면 의논하라고 만날 때마다 말씀해주셨어요!
피가로: 그 얘기, 아직 유효해. 아서, 오즈 몰래 언제든지 방으로 와.
피가로에게서 조금 재미있어하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요.....
아서: 제가 중앙 나라에 와서도 몇 번인가 만나러 와주셨습니다. 전의 현자님께 소개해드리기도 했었죠.
그러고보니 피가로도 전의 현자님과 인연이 있다고 들었네요.
피가로: 전의 현자님은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했었어?
아서: 분명히…… 약간 리얼충 냄새가 난다고 그러시더라고요.
▶ 장난끼 있는 친구
아서: 어렸을 때에는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께서도 많이 놀아주셨죠.
스노우와 화이트는 오즈와 피가로의 스승님이셨으니까요.
아서: 네. 저도 처음 뵈었을 때는 그런 것도 모르고 또래 마법사라고 착각해서. 두 분께서도 오해를 풀지도 않고 '형이라고 불러' 라고 하셔서 잠시 그렇게 불렀었습니다. 저도 아이들끼리라고 생각해서 '이리 와!' 라던가 '저거 해줘!' 라는 등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었네요…….
아하하! 스노우와 화이트는 장난을 좋아하네요. 어디서 정체가 드러났나요?
아서: 들판에서 뛰어다닐 때였던 것 같아요. 갑자기 어른의 모습으로 변하시고, 우리들은 피곤하니까 오즈에게 놀아달라고 해 라고…….
(제멋대로다……)
아서: 놀라기도 했고 또래 친구가 생긴 줄 알았기 때문에 그때는 조금 서운했었어요. 지금도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은 어른 모습보다 어른아이인 모습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 전 현자와의 추억
전의 현자님과는 어떤 이야기를 했었나요?
아서: 서로의 세계에 대해서요. 일, 생활, 놀이, 주거, 그리고 음식에 대해서. 현자님의 세계의 식사를 재현하는 데 둘이서 여러 번 도전을 했었네요. 전의 현자님은 라면을 좋아한다고 하셨어요. 저는 그라탕 고로케를 좋아했습니다.
그라탕 고로케 맛있죠! 제가 좋아했던 음식은…….
▶ 초밥이에요!
아서: 초밥은 전의 현자님께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중앙의 나라는 대륙의 한가운데에 있어서 신선한 생선을 못 구하니까…… 대신 오이를 밥에 싸서 먹었어요. 그것도 초밥이라고 들었는데 진짜인가요?
(갓파마키다……)
▶ 고기만두와 호빵이에요!
아서: 고기만두와 호빵……. 그건 처음 듣는 음식이에요. 어떤 음식인가요?
에? 그러니까, 햄버그 같은 고기를 흰빵 같은 것으로 싸서 찐 것이 고기만두고…….
아서: 과연. 그럼 그라탕 고로케를 빵으로 싸면 그라탕 고로케 빵이 되는거군요!
아, 아마도……?
▶ 타피오카 밀크티에요!
아서: 타피오카는 처음 들어봅니다. 찻잎의 이름인가요?
아니요. 타피오카는 까맣고 쫄깃쫄깃한 외국 과자의 이름인데, 달콤해서 맛있어요.
아서: 쫄깃쫄깃……? 뭐로 만들어져 있는건가요?
에……? 새, 생각해 본 적 없는데……. 밀가루……? 과일……? 야채……?
(그렇게나 많이 마셨는데……. 뭔가 쇼크다……)
아서: 식당에서 비슷한 걸 만들 수 있는지 실험해보러 갈까요.
아서가 만드나요?
아서: 간단한 집안일이라면 웬만한 일은 할 수 있으니까요. 맛은 현자님께 맡기겠습니다.
▶ 진짜 왕자님
아…… 우왓!
아서: 현자님!
타일에 발이 묶여 넘어질 뻔한 순간, 옆에 있던 아서가 내 몸을 지탱해 주었다. 바로 걱정스러운 얼굴로 들여다본다.
아서: 위험했다. 다친 곳은 없나요?
네, 괜찮아요. 고마워요, 아서.
아서: 현자님께서 무사하시다니 다행입니다. 아…… 신발이 벗겨졌네요.
어느새 뒹굴던 구두 한 짝을 줍자, 아서는 밟지 않고 내 앞에 무릎을 꿇으며 신발을 신겨 주었다.
(우와…… 진짜……)
저기, 그거. 엄청엄청 왕자님 같네요……!
아서: 그런가요?
네. 조금 텐션이 올라가버렸어요…….
아서: 아하하. 기뻐해 주신다면 영광입니다. 밤의 마당은 산책하기에 좀 어두웠죠. 방으로 돌아갈 때까지 부디 손을. 현자님.
▶ 아서의 특기 마법
아서: '파르녹턴 닉스지오!'
대단해! 저번 주부터 연습하던 마법을 쓸 수 있게 됐네요!
아서: 감사합니다. 현자님께서 칭찬해주시다니 영광이에요.
(아서는 배우는 속도가 발라서 어떤 마법도 잘 해낼 수 있는 우등생 타입의 마법사 같네)
아서의 특기 마법이라던가 있나요?
아서: 특기인가……. 굳이 고르자면 공격 마법일까요.
그런가요!? 아서는 상냥한데, 의외네요.
아서: 오즈 님으로부터 공격 마법을 배울 기회가 많았었어요.
과연. 오즈 답네요…….
아서: 첫 번째로 알려주신 건 칼처럼 날카롭게 물질을 잘라내는 마법입니다. 평소에는 나무를 베는 데 쓰셨네요.
(생활감 있어……)
▶ 아서의 첫 마법
테이블을 떠나려는 순간 손가락 끝에 뭔가 걸린 느낌이 들었다. 커피잔이다.
우왓……!
아서: 앗……!
아서: ……하아, 다행이다. 시간에 맞춰서.
마법으로 컵이 멈춰져있어……. 고마워요, 아서. 깨뜨릴 뻔했어요.
아서: 다친 곳 없으셔서 다행이에요.
부드러운 동작으로 컵은 단정하게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갑자기 아서가 작게 웃었다.
무슨 일인가요?
아서: 처음 써본 마법도 비슷한 장면이었거든요. 중앙성에 있을 무렵, 제 장난으로 메이드가 그릇을 뻔한 걸 순간적으로 막았었어요. 어릴 때부터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부술 뻔하기도 하고, 분주한 아이였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죠.
아서: 빠르게 마법을 부리게 된 건 그런 것이 계기가 되어 몸에 밴 걸지도 모르겠네요.
▶ 아서의 문장
아서의 문장은 손등에 있죠.
아서: 네, 이쪽입니다. 예전에 카인이 문장을 보여줬었기 때문에 이것이 달에게 선택된 문장이라고 바로 알 수 있었어요.
▶ 깜짝 놀랐었나요?
아서: 네. 성 사람들과 함께 재난의 영향에 대해 의논하던 중 갑자기 빛을 발하기 시작했었죠. 놀랐지만 역시 저는 기뻤습니다.
▶ 괴롭지는 않나요?
아서: 현자님의 마법사로 뽑힌 것을 괴롭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아서: 모두를 위해 마법을 쓸 수 있는 것, 세계를 지킬 사명을 부여받는 것, 스승이나 동료와 함께 지내고 싸울 수 있는 것 모두. 또 하나 기뻤던 것은 성에서 일하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어졌다는 것이에요.
아이에게?
아서: 손의 문장이 뭐야? 라고. 현자님의 문장이라고하니 멋있다 라고 하더라고요. 다음에 만났을 때 손등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어요. 뿌듯한 일이었습니다.
▶ 정말 좋아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어라, 엘리베이터에서 소리가……. 누가 오는건가……?
아서: 아…… 현자님!?
아서!? 깜짝아……. 중앙 거리의 탑에서 온 거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다니, 꽤 급했나보네요.
아서: 그게, 그…….
(아서가 말을 더듬다니, 설마 안 좋은 일이라던가……)
아서, 무슨 일 있었나요? 제가 도와드릴 일은 없나요?
아서: 아, 아닙니다. 현자님. 사실은 오늘 밤...... 마법서의 저녁식사에 스튜가 나온다고 카인이 알려줬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라서. 하지만 용무로 늦어져버린 바람에 저녁식사에 맞추려고 엘리베이터로…….
이 엘리베이터는 아마 마나석의 힘으로 움직이는 거였죠? 마나석은…… 비싼거 아니었나요?
아서: 자기용으로 보관해둔 걸 사용했습니다. 네로가 만든 요리는 맛있으니까 아무래도 식기 전에 먹고 싶어서…….
(셀럽의 사용법이다……)
▶ 지금은 당신과
아서, 차를 가지고 왔어요. 방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들어서.
아서: 현자님! 감사합니다. 마침 지금 끝난 참이었어요.
서류의 테이크 아웃이라던가 큰일이네요…….
아서: 성에서 끝냈어도 괜찮았지만, 마법서에서 저녁을 먹고 싶어서. 그리고 이 방에서 작업을 하면 조금 더 일이 잘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 혼자 있을 때 뭘 하나요?
아서: 지금처럼 성의 일이 남아있으면 그걸 합니다. 그 외에는 독서일까요? 마법서에서는 느긋하게 쉬기 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경우가 많네요.
▶ 누군가를 방에 부르거나 하나요?
아서: 카인은 자주 찾아와 줍니다. 제가 그의 방에 가는 일도 많네요. 리케도 혼자 있으면 말을 걸어줘요. 그리고 또, 시노가 배고플 때 오는 경우가 많아서 성에서 가져온 과자를 줍니다.
▶ 하루의 타임 스케쥴은?
아서: 마법서에 오는 요일이나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성에서의 회의나 답사 일을 하다가 오후부터 이곳에 오는 일이 많을까요? 다만 지금은 액재와의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마법서에서 마법 훈련을 하는 시간을 우선으로 잡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서: 내일은 아침부터 오즈 님의 마법수업이 있어서 오늘 밤은 마법서에서 묵고 갈 예정이에요.
그렇다면 이 다음에는 천천히 할 수 있겠네요. 차는 담화실로 가져와서 모두와 마실까요?
아서: 그렇네요……. 하지만 저는 현자님과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다 마시고 나서도 괜찮을까요?
▶ 팬케이크 논쟁
어라…… 아서와 미스라가 얘기하고 있네. 드문 조합이지만 조금 걱정인걸…….
아서, 미스라. 무슨 일 있나요?
아서: 현자님. 둘이서 오즈 님의 방으로 가는 길이에요.
오즈의?
미스라: 이 아이, 오즈가 팬케이크를 구울 수 있다고 우기고 있어요.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서.
아서: 나는 거짓말 따윈 하지 않아. 오즈 님은 팬케이크를 굽는 것도 아주 잘하셔. 겹쳐서 10단까지 쌓기도 하셨다. 둘이서 다 못 먹어서 다음부터는 하지 않기로 했지만.
미스라: 헤에…… 저라면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서: 팬케이크를 먹어 본 적이 없는건가? 팬케이크를 먹으면 목이 말라 그만 우유를 마시게 되는데.... 우유를 마시면 스폰지가 뱃속에서 수분을 흡수해 부풀어올라 금방 배가 불러.
미스라: 저는 가능해요. 오즈에게는 무리였다고 해도.
(서로 겨루고 있어……. 싸움은 아닌 것 같고, 평화롭네.)
그렇네요. 다 같이 간식을 먹는다면 나중에 식당에 들러볼게요.
미스라: 10단이든 20단이든 먹을 거예요.
아서: 먹을 수 있는 만큼 해 둬. 대신 장미 모양으로 굽도록 내가 오즈 님께 부탁 해볼게.
▶ 용감하고 무구한 왕자님
우왓……! 지금, 이상한 소리 나지 않았나요?
클로에: 나도 들었어……! 뭘까. 이 밤에 무섭네…….
아서: ……위에서 기척이 나. 잠깐 보고 올게.
클로에: 에!? 그, 그만 둬. 아서.
아서: 괜찮아.
우리에게 웃음을 보내고 아서는 두둥실 몸을 띄운 채 천장을 통과하듯 사라져 버렸다.
클로에: 아서! 가버렸다……. 누구를 불러오는 게 좋으려나…….
아서: 필요 없어.
우왓! 돌아왔다!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아서: 큰 쥐가 둥지를 틀려고 해서 쫓아버리고 왔습니다.
클로에: 뭐야, 쥐인가……. 살았지만 왕자님인데 위험해! 아서의 목숨을 노리는 암살자였다면 어떡할거야?
아서: 암살자? 재밌는 발상이네!
클로에: 좋아하지 마. 정말이지, 먼지투성이야. 정리해줄게.
아서: 고마워, 클로에.
(망설이지 않고 제일 먼저 위험한 곳을 가다니, 아서답지만…… 왕자라는 입장을 생각하면 조마조마하네. 이건 드라몬드 씨도 고생인걸……)
▶ 거짓말쟁이는 누구?
그럼, 갈게요. 아서.
아서: 부탁드립니다, 현자님.
문제! 아서의 케이크를 먹어치운 범인은 이 중 누구일까요?
오즈: 난 아니다.
카인: 난 아니야.
리케: 저는 아니에요.
아서: ……모두,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누군가가 아닌지?
오즈: 아서, 범인은 이 안에 있다. 이건 거짓말을 알아내는 연습이라고 했을 터인데.
카인: 아서는 진짜 쉽게 속아. 내가 성에서 경호할 수 없어서 걱정이네.
리케: 케이크를 먹은 자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 라고 분노에 불타면 좋지 않을까요?
아서: 알았어. 해볼게. 으으음…….
그 상태로 힘내세요! 맞으면 다른 케이크를 드릴게요! 그럼 모두, 다시 한 번 부탁드려요.
오즈: 난 아니다.
카인: 난 아니야.
리케: 저는 아니에요.
아서: …….
아서: 역시, 또 다른 누군가가 아닌지?
SSR 카드 에피소드
▶ 적극적인 이유 [SSR 22명은 운명을 함께]
아서: 현자님, 지금 돌아왔습니다.
어서 와요. 오늘도 수고 많았네요.
맞다, 점심에 콕로빈 씨가 얼마 전에 위문하러 갔던 동네에서 온 편지를 갖다 주셨어요. 편지에 주민 분들의 감사함이 많이 담겨져 있더라고요.
아서: 다행이다. 조금이라도 백성들에게 안심과 기운을 전할 수 있었다면 저도 기쁩니다.
네! 아서의 적극적인 모습에 감동을 받으신 분들도 많이 계셨을 것 같아요. 아서는 마법서에서도 항상 우리를 이끌어 주니까요. 어떻게 그렇게 적극적일 수 있는 건가요?
아서: 그렇네요…… 제 스스로는 별로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만……. 모두가 곁에 있다는 점이 크다고 생각해요. 성에서 돌아왔을 때 따뜻하게 마중 받으면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해지거든요. 이 귀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 열심히 해야지, 가 이유가 되겠네요.
과연! 그렇다면 저는 아서가 돌아왔을 때 반드시 마중을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아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현자님도 바쁘시니 무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네, 고마워요.
▶ 당신과 만나서 [SSR 이 만남에 축복을]
안녕하세요, 아서. 이 시간까지 일하고 있었나요?
아서: 아뇨, 방금 전까지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의 방에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차라도 마시면서 차근차근 얘기하자고 하셔서. 마법서에서 생활하기 시작했을 때의 일이나 모두의 첫인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현자님의 첫인상에 대해서도.
첫인상……. 저는 어떤 인상이었나요?
아서: 굉장히 총명하고, 성실하고, 상냥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것도 지금 같은 기분이에요. ……하지만,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조금 인상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에?
아서: 사랑스러운 면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뭐, 뭔가 부끄럽네요. 그리고 총명하다니, 황공하다고나 할까…….
아서: 후후, 사실입니다. 처음 뵀을 때 현자님은 이계에서 오신 지 얼마 안 되어 힘든 상황이었죠? 그래도 이 세계를 위해 마음을 써주시는 모습을 보고 당신과 만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서……. 저도 아서와 만나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아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아키 님.
▶ 권유는 달콤하고 따뜻해서 [SSR 같은 죄를 아는 당신에게]
아서, 저번에는 초콜릿 고르는 걸 도와줘서 고마워요.
아서: 현자님께 힘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저야말로 멋진 초콜릿 감사드려요.
아서는 벌써 그 초코를 먹은 건가요?
아서: 사실 혼자서 먹기 아까워서 아직 입도 못 댔는데……. 마침 그 일로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현자님, 저희 중앙 마법사로부터의 초대장을 받아 주시겠나요?
초대장……?
아서: 네. 내용은 제가 읽어드릴게요. ……엣헴.
아서: '현자님, 지난번에 저희에게 초콜릿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서: '오늘은 그 답례로 우리 중앙의 마법사가 아키라를 위한 다과회를 열려고 해'
아서: '맛있는 홍차도 준비했으니 꼭 와주세요'
와아, 정말 멋진 권유네요!
아서: 모처럼 현자님께서 주신 초콜릿이니 다 같이 맛보고 싶어서 계획했습니다. 리케도 카인도 오즈 님도 함께.
아서: 다시 한 번, 현자님. 저희 다과회에 함께 해주시겠나요?
네, 기뻐요!
▶ 이국 수업 체험 [SSR 미래로 이어지는 가교]
안녕하세요, 아서. 즐거워 보이네요. 무슨 즐거운 일이라도 있었나요?
아서: 현자님! 사실은 조금 전에 동쪽의 마법사들의 수업을 듣고 왔거든요. 파우스트가 준비한 참고서로 좌학을 했고, 마지막에는 시험도 있었습니다. 아주 알찬 시간이었어요.
아서: 그 대신은 아니지만, 내일은 시노가 중앙 마법사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시노가 오즈의 수업을……. 내일은 어떤 수업을 하나요?
아서: 실전 훈련입니다. 오즈 님을 상대로 저희가 총출동 마법을 사용하는 거예요.
오오……! 왠지 호쾌한 수업…….
아서: 언제나 저희들이 총출동해도 오즈 님께서는 손도 안 닿습니다만 …….시노는 매우 강하고 의지가 되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 좋은 훈련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즈와의 훈련이라니, 시노도 만만치 않을 것 같네요.
아서: 네. 사실 조금 있다가 시노와 저희끼리 작전 회의를 할 예정이거든요.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 그리고 피가로 님에게 조언을 받을 수 없을까 하고 시노가 권유하러 가고 있습니다.
피가로들까지……!? 왠지 꽤 대규모가 될 것 같은 작전 회의네요……!
아서: 괜찮으시다면 현자님도 함께 하시겠나요?
괜찮나요? 그럼 꼭 견학하게 해주세요!
(솔직히 그 작전 회의는 엄청 보고 싶어……!)
▶ 아서의 거짓말 [SSR 처음 뵙겠습니다, 전학생님]
아서는 어렸을 때 거짓말을 한 적이 있나요?
아서: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오즈 님과 살고 있을 때 거짓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거짓말인가요?
아서: 거짓말이라고나 할까……. 오즈 님을 속였다, 라고 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에, 속이다니?
아서: 낚시를 해보고 싶다고 한 저를 오즈 님이 호수에 데려가 주셨을 때의 일입니다. 저는 낚싯대를 준비해서 염원의 큰 물고기를 낚아 올렸죠.
대단하네요!
아서: 오즈 님도 그런 식으로 칭찬해 주셔서 그 생선을 오늘 저녁 식사로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으로 낚시를 하러 왔을 텐데, 낚아 올린 물고기를 보니 갑자기 불쌍해져서……. 정말 어렸을 때였기 때문에 그 물고기는 저의 동생이니 제발 먹지 말아 달라고 무리한 거짓말을 한 적이 있네요.
도, 동생?
아서: 아이 나름 필사적이었거든요. '도와줘, 오빠' 라고 물고기가 말하는 시늉까지 하며…….
오즈는 어떻게 했나요…….?
아서: 네 동생이라면 놓아주지, 라고 오즈 님은 호수에 놓아주셨습니다.
아서: 그때 오즈 님은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고 저에게 속은 척을 해주신 거겠죠. 지금 생각하면 조금 부끄럽네요.
SR 카드 에피소드
▶ 꽃피는 새로운 재능 [SR 왕자의 댄스 레슨]
안녕하세요, 아서. 콧노래를 부르다니 드문 일이네요.
아서: ……아! 죄송합니다. 민망한 부분을 보여드렸네요. 요전의 파티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더니, 그만…….
아하하, 그 파티는 분명 즐거웠었죠. 그러고 보니 그때 아서는 루틸에게 춤을 가르쳐 줬었네요.
아서: 네, 아주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설마 제가 루틸을 지도하게 될 줄은 몰랐기에.
루틸은 평소에 가르치는 입장이니까요. 조금 신기할 수도 있겠네요.
아서: 루틸은 교사로서도 우수하지만 학생으로서도 우수했습니다. 마지막은 제가 루틸에게 에스코트를 받았고요. 너무 빨리 흡수해요.
그거 다행이네요! 하지만 분명 아서가 잘 가르쳐서 그런 것도 있을 거예요.
아서: 하하, 그렇게 되면 기쁠 거예요. 실은, 지금부터 안뜰에서 루틸과 댄스 연습을 하려고 하는데……. 괜찮으시다면 함께 어떠신가요? 현자님의 재능이 꽃을 피울 수도……?
재, 재능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럼 못난 학생이지만 잘 부탁드려요, 아서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