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에피소드
▶ 스노우의 마나 에어리어
마법사에게는 각자 마음에 드는 파워 스폿이 있다고 현자의 서에 적혀 있더라고요. 재충전을 하거나 의식을 집중하거나 하기 위한 같은 곳이라는데.
스노우: 그건 분명 마나 에어리어구먼. 전의 현자에게 가르친 것을 기억하고 있다. 마나 에어리어는 자신의 정신을 안정시키고 마력을 연마하며 향상시키기 위한 원풍경 같은 곳일세. 누구나 편안한 장소가 필요하잖아. 마나 에어리어를 찾지 못하고 있거나 오래 떨어져 있으면 마음이 약해져.
마법사에게 있어서 중요한 장소군요……. 스노우도 마나 에어리어가 있나요?
스노우: 우리들 쌍둥이의 마나 에어리어는 잔잔한 대화와 눈의 산맥의 풍경일세. 아름답고 웅장한 풍경의 한가운데 서 있으면 세계를 사랑하는 마음에 휩싸여져. 전부 우리들의 것! 하는 기분이 들어 마력이 넘치네.
▶ 스노우의 애뮬렛
마나 에어리어에서 오래 떨어져 있는 마법사는 마나 에어리어를 본 뜬 애뮬렛을 가지고 있다고 현자의 서에 적혀 있었어요. 애뮬렛이 있으면 마나 에어리어에 있는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데. 스노우도 애뮬렛을 가지고 있나요?
스노우: 물론일세. 나의 애뮬렛은 이거구먼.
스노우는 두둥실 공중에 뜨더니 선반에 놓여있던 유리 케이스를 집어들어 나에게 보여주었다. 희미하게 발광하는 케이스 속에는 잔잔한 대하와 눈 덮인 산맥의 경치가 담겨져 있다. 손 안에서 작은 창문을 들여다 보는 것 같다.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구름이나 수면이 움직이고 있어……. 정말 예쁘지만, 이거 진짜인가요?
스노우: 이것은 내가 만든 환상일세. 특별한 마법으로 북쪽 나라에 있는 풍경을 케이스 안에 가두고 있지. 화이트의 영혼을 이 세상에 묶어두려면 강한 마력이 필요해. 마나 에어리어에서 벗어나 마법서에서 살게 된 우리에겐 마력을 유지하기 위한 애뮬렛은 필수구먼.
그렇게 중요한 것이었군요…….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노우: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네. 그대에게 우리의 소중한 경치를 보여주고 칭찬을 들으니 기쁘구먼.
굉장히 멋진 경치였어요! 추울 것 같지만 언젠가는 실제로 한 번 보고 싶어요.
스노우: 그런가 그런가. 그럼 조만간 화이트와 함께 그대를 이 곳으로 데려다 줄까.
▶ 반짝반짝의 정체는?
스노우: 이것이 스테인드글라스 제작에 사용되는 재료 상자일세. 어느 것이나 질 좋은 광석들만 있다.
과연. 이걸로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드는군요. 그렇다 치더라도
▶ 이 초록색 돌, 너무 예쁘네요!
스노우: 그것은 얼음에 나는 보석일세. 어디 보자, 현자에게 하나 주지.
괜찮은건가요? 그런 귀중해 보이는 걸.
스노우: 신경 쓰지 말게나. 이 돌도 현자의 마음에 들어 기뻐하고 있네.
감사합니다. 소중히 간직할게요!
▶ 이 파란색 돌, 너무 예쁘네요!
스노우: 그것은…… 오즈의 성의 외벽 조각이군.
에, 어째서 그런 것이?
스노우: 어린 아서가 우리에게 준 거야. 예뻐서 까냈다고 하더군. 호호호, 그립구먼.
아서, 역시 해버렸군요…….
스노우: 참고로 거기 있는 붉은 구슬은 북쪽 숲에 사는 마물의 눈알일세.
누, 눈알?! 농담이죠……?
스노우: 농담이 아니구먼. 시장에서는 보석보다 더 비싸게 팔리는 일급품이다.
……그럼 이 얇고 반짝이는 하얀 돌은,
스노우: 오오. 옛날에 길들였던 드래곤의 비늘이군! 현자는 눈이 높구먼!
재료 상자라기보다는 깜짝 박스로 밖에 보이지 않게 되었어요…….
▶ 스노우의 가족
스노우. 이거 클로에가 준 거예요. 두 인형의 커플 브로치를 만들었으니까 건네달라고 해서.
스노우: 오오! 클로에게 부탁했던 것이 아닌가. 고맙네, 현자여.
스노우: 이건 매우 사랑스럽구먼……. 어머니도 분명 좋아할 거다. 바로 착용해볼까.
스노우는 마도구 인형을 꺼내자 가슴팍에 클로에가 만든 브로치를 장식했다.
그 인형 항상 어머니, 아버지라고 부르죠. 두 분의 부모님이 모델인가요?
스노우: 글쎄, 어떠려나. 가족은 오래 전에 잊어버렸네. 이 인형을 철이 들었을 때부터 화이트와 세트로 갖고 있었던 것이다. 오랫동안 어머니 역할을 해주고 있어. 부모님 대신 가지고 있던 것일 수도 있고, 부모님이 우리에게 준 것일수도 있지.
그렇다면 화이트와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인형이군요.
스노우: 그렇지! 가족의 추억은 없어도 우리들의 추억은 수없이 많다. 서로 그걸로 채우고 있네.
▶ 쌍둥이의 진검승부
우왓, 스노우. 드문 일이네요. 어른 모습으로…….
스노우: 음. 화이트와 중요한 작전으로 의견이 나뉘어서 말일세. 여기서 진검승부를 하고 있어.
승부?
스노우: 카나리아가 식사 준비의 도움을 위해 젊은 아가씨를 데리고 왔네. 그 자에게 나와 화이트 중 누가 먼저 간식을 받을지 승부를 하고 있는게야!
그렇군요. 그래서 스노우는 어른, 화이트는 어린 아이 모습으로 공격하는 작전인가.
▶ 어른 모습의 스노우가 이길 것 같아.
스노우: 그렇지. 나도 같은 의견일세. 젊은 처녀는 모름지기 젊은 청년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법이니까.
▶ 어린 아이 모습의 화이트가 이길 것 같아.
스노우: 뭐라고. 그대, 화이트에게 찬성하는 거구먼? 젊은 처녀는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건가.
스노우: 그대의 의견, 참고가 됐네. 뭐, 어느 쪽이 이기든 이긴 쪽으로 모습을 바꾸면 함께 간식을 받을 수 있겠지.
확실히. 힘내세요, 스노우.
스노우: 음. 자, 승부일세!
▶ 오즈에 대한 부모의 마음
스노우는 아주 옛날부터 오즈를 알고 계셨죠? 오즈의 어릴적 일도 알고 있나요?
스노우: 물론일세. 어렸을 때의 오즈는 귀여웠었지~
헤에, 그렇군요. 뭔가 따끈따끈하고 귀여운 에피소드 없나요?
스노우: 있을리가 없어. 상대는 오즈니까. 귀여운 건 외관의 얘기구먼. 과묵하고 무뚝뚝해도 어리면 귀여우니까 말일세.
아아, 과연…….
스노우: 그때부터 마력이 강해서 오즈를 귀여워하는 반면 결코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조심 하고 있었다. 무서운 힘을 가진 사람이 세계를 얼어붙게 하는 엄청난 눈보라가 되어, 우리를 얼어붙게 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조심…… 어떤 일을 했었나요?
스노우: 선물 작전을 하거나 해서 은혜와 정으로 정을 맺으려고 했던 게야. 은정을 느꼈는지는 몰라도, 우리의 얼굴은 기억하고 있었다. 사랑이나 그런 것을 가르쳐 주려고 했지만…… 오즈가 이해했는지는 아직도 모르네.
스노우: 자기 앞에서 긴장을 풀지 못하는 상대에게 사랑이니 뭐니 해도 믿기는 어려울 테니까. 그러고 보면 순진한 어린 아서에게 오즈가 마음을 연 것은 당연한 도리일지도 몰라. 우리는 부모를 대신해서 기쁘고 외롭게 생각하는구먼.
▶ 오즈와 끝말잇기
스노우와 화이트. 거기에 오즈도. 뭐 하고 있나요?
화이트: 끝말잇기일세! 전의 현자가 가르쳐 줬구먼.
스노우: 하지만 오즈는 말이 느려서 템포가 나쁘네.
오즈: ……시끄러워. (*우루사이)
화이트: '이' 구먼? 자, 현자의 차례다.
에?! 이, '실!' (*이토)
스노우: '토' 인가! '너무 귀여운 나와 화이트!' (*토테모 큐트나 와레토 화이트)
화이트: 음음! 또 '토' 인건가? …… '너무 러블리한 나와 스노우!' (*토테모 러브리나 와레토 스노우)
오즈: …….
화이트: 정말―! 그런 점 말이야, 오즈 쨩!
스노우: 그래그래! 템포 좀 올리라구!
오즈: 시끄러워.
스노우 / 화이트: 안돼안돼안돼―!
화이트: 같은 말은 두 번 얘기하면 안되네!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게야!
(오즈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스노우와 화이트 정도겠지……)
▶ 술에 취해서
샤일록: 현자님, 이쪽으로.
어라, 왜 그러나요 샤일록?
스노우: 음냐음냐.
취해있어……. 신기하네요. 스노우가 취하다니.
샤일록: 지금은 기분이 꽤 좋은가봐요. 많이 볼 수 없는 모습이니 현자님께도 보여드릴까 해서.
평소에는 잠이 온다고 잘 안 마시니까요.
스노우: 응…… 현자? 현자가 있는건가?
샤일록: 어라, 안녕하세요 스노우 님. 현자님이 마중 나오셨어요.
스노우: 뭐라고! 현자는 정말 착한 아이구나. 자, 이쪽으로 기대는게 좋네. 내가 안아주마!
우왓, 스노우……! 아하하, 간지러워!
스노우: 그대는 정말 귀엽고 착한 아이일세! 나의 자랑인 현자여…….
아, 잠들었다…….
▶ 주문
……아야.
스노우: 현자여, 무슨 일인가?
아, 아뇨. 종이로 손가락을 베여버려서. 이게 은근히 아프네요.
스노우: 뭐라고, 그대의 가냘픈 손가락이……. 이 책은 죄 많은 짓을 했구먼.
아하하. 그 정도 까지는 아니에요. 이 정도는 놔두면 나을테니 괜찮아요.
스노우: 으음, 우습게 봐서는 안된다. 손가락을 내미는게야.
스노우: '노스콤니아'
(대단해, 순식간에 상처가 아물었어……!)
스노우, 감사합니다! 마법이란 정말 편리하네요.
스노우: 호호호. 이 정도야 아무것도 아닐세. 주문으로 마무리를 하겠네. 전의 현자가 알려줬던 게야.
스노우: 아픈거 아픈거, 날아가라―!
▶ 스노우의 특기 마법
스노우. 뭐하고 있나요?
스노우: 현자인가. 때마침 잘 왔네. 예지 마법의 훈련을 하고 있었던 게야. 거기 앉아보게나.
예지 마법의 훈련…… 예언은 오는 거라고 들었는데 역시 연습이 필요한거네요.
스노우: 호호호. 어떤 기술도 항상 단련하고 갱신하지 않으면 무뎌지는 것이지. 자, 어떻게 해서 점을 볼까.
▶ 카드
스노우: 알겠네. 이 카드 중에 하나를 골라보게나.
에, 그러니까……. 그럼 이걸로!
스노우: 호오. 마나석의 카드구먼. 생명과 힘, 그 계승과 끝을 뜻한다. 한마디로 그대의 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빌려주는 것이 좋다는 뜻이네.
▶ 수정
스노우: 알겠네. 이 수정을 들여다보게나. 뭐가 보이나?
에, 그러니까…… 뭔가 답답한 것 같은……. 하지만 안쪽이 빛나보여요!
스노우: 호오. 안개인가 구름인가……. 그대의 옆에 있는 사람이 뭔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군. 하지만 빛이 보였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 별자리
스노우: 알겠네. 현자의 운세는 '거대한 재앙' 과 다른 별들의 위치로 보는 것으로 되어있다. 눈의 별들의 움직임은 아직도 요란하네. 트러블이 일어나기 쉬운 배치로부터, 액재는 그것을 지켜보는 거리에 있다.
즉…….
스노우: 가까이서 티격태격 하고 있지만 그대가 해결로 이끌 것이라는 암시일세.
스노우: 아주 좋은 결과야, 현자여. 지금부터 그대는 이 과자통을 들고 화이트의 방을 방문하는게 좋네. 그리고 나 대신 화이트를 오후의 다과회에 초대하고, 3명이서 간식을 먹는게야!
……설마, 스노우. 화이트와 싸웠나요?
스노우: 싸운 게 아니야. 싸운 건 아니지만 그대의 설득이 필요한 사태일세.
▶ 러브레터의 수신인
스노우: 옛날에 변덕스럽게 몇 년 쯤 어른으로 지낸 적이 있었지. 아름다운 우리들에게 모두 빠져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동네 처녀가 쫓아다니면서 열렬한 러브레터를 줬었었다.
러브레터! 어른인 스노우는 멋있으니까요.
스노우: 나도 나쁜 마음은 없었지만, 그 동네 처녀, 우리 쌍둥이를 분간할 수 없었던 모양이야. 화이트 앞으로 온 편지를 나에게 줬었던걸세.
그, 그건…… 반응하기 곤란하군요.
스노우: 제대로 거절은 했다. 하지만 마음을 비우는 것도 불쌍했었으니까, 사과의 선물도 전해주었네.
에, 스노우가……? 그 사람이 화이트랑 착각했다는 걸 안 알려줬나요?
스노우: 우리는 둘이서 하나니까. 누가 받아도 똑같은거겠지.
(이 얼마나 죄 많은 마법사……!)
▶ 스노우의 문장
스노우의 현자의 문장은 목덜미에 있죠.
스노우: 음. 나는 오른쪽, 화이트는 왼쪽이네. 원래는 문장이 하나씩 붙어 있었지만 화이트가 죽었을 때 문장이 반반씩 나뉘어져 버렸다. 분명 우리의 힘이나 목숨도 반이 되었다는 거겠지.
…….
스노우: 슬픈 얼굴이나 하고, 그대는 상냥하고 착한 아이구먼. 나는 슬퍼하지 않는다. 똑같은 세트도 좋아하지만, 반반도 좋아하니까 말일세.
스노우…….
스노우: 자자, 우울한 기분은 그만두는게야. 내가 머리를 쓰다듬던지, 그대가 내 머리를 쓰다듬던지. 어느 쪽이 좋은지 골라보게.
둘 다…….
스노우: 호호. 욕심이 많아서 귀엽구먼. 이 반으로 된 문장도 나의 욕심의 결과일세. 나와 그대도 똑같구나.
▶ 과식 주의
스노우. 저녁이 다 된 것 같아요.
스노우: 벌써 그런 시간인가?
네. 오늘 저녁은 스튜래요. 주방에서 아주 좋은 냄새가 나요!
스노우: 흐음, 스튜인가. 맛있을 것 같구먼…….
어라, 곤란해보이는 얼굴이네요. 혹시 배가 아직 고프지 않은건가요?
스노우: 음. 사실 애프터눈티로 간식을 너무 많이 먹어버려서 말일세. 화이트와 반씩 나누어 먹으려고 했을 터인데, 재미있는 이야기에 수중에 맛있는 과자가 있으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가버리잖아.
아하하. 조금 알 것 같아요. 저도 여기 와서 간식시간이 즐거워 무심코 과식을 하게 되는걸요.
스노우: 그렇네. 현자와 나와 화이트 셋이서 나눠먹으면 딱일 것 같구먼.
그거 좋네요. 꼭 함께 하게 해주세요. 스노우가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저도 주의할게요!
스노우: 호호호. 그런가 그런가. 그럼 내일부터 잘 부탁하네.
▶ 스노우의 일상
스노우, 화이트! 방에서 큰 소리가 났는데 괜찮아요?
스노우: 오오, 현자여. 걱정 시켜 버렸구나. 미안하네. 화이트랑 놀고 있었던 게야. 얼마나 큰 모습이 될 수 있을까 시험하다가 너무 커버려서 그만뒀다. 이제는 원래 크기로 돌아왔네.
▶ 혼자 있을 때는 무엇을 하나요?
스노우: 책을 읽거나 카드 점을 보네. 하지만 혼자는 지루하니까 특별한 날 빼고는 곧 화이트를 찾으러 가겠지.
▶ 누군가를 방으로 부르거나 하나요?
스노우: 마법서에 살게 되고 나서 젊은 마법사들이 방에 놀러와 주게 되어 기쁘구먼. 가끔 북쪽의 마법사를 불러서 설교나 혼내줄 때도 있지. 현자여, 다음부터는 노크를 잊지 말게나.
▶ 하루의 타임 스케쥴은?
스노우: 화이트와 함께 일어나 서로의 몸단장을 하고 둘이 체조하는 게 일과지. 나머지는 자세히 정하지 않았네. 마법서에 와서는 매일 다른 누군가와 다른 놀이를 할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아.
그러고보니 화이트는 어떻게 됐나요? 같이 있지 않았나요?
스노우: 아니아니. 분명히 여기에 있다. 내가 커지고, 화이트가 작아진 걸세.
화이트: 현자여, 여기일세! 여기!
어, 어디에……. 어레?! 혹시 이 스노우의 손가락에 가시 같은 것이……?!
스노우: 호호호. 놀랐는가? 우리의 마력, 아직도 팔팔하네.
▶ 남자다운 승부
우왓, 스노우가 어른의 모습으로 있어.
피가로: 현자님, 마침 좋은 때에.
스노우: 오오, 현자여. 잘 왔네.
안녕하세요. 스노우가 어른 모습으로 있다니 드문 일이네요.
스노우: 음. 나는 오늘도 참 아름답지.
피가로: 저기 현자님. 너는 나와 스노우님, 어느 쪽이 더 남자답다고 생각해?
다, 당돌한 질문이네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스노우: 조금 전 카나리아에게 피가로에게 결혼 안 할래? 라며 물어봤었네.
피가로: 그럼, 나와 스노우님. 어느 쪽과 결혼하고 싶어? 라고 되물었더니 '보류로 해주세요' 라는 말을 들어서.
스노우: 현자는 내쪽인게 당연하지?
피가로: 에― 착하고 멋있고 어딜 가나 인기 많은 피가로 선생님이 더 좋지, 현자님?
보류로 해주세요…….
▶ 귀여움은 정의
스노우: 현자여, 지금 막 돌아왔네.
어서오세요, 스노우. ……우와, 엄청난 짐이네요!?
스노우: 내가 사러 나온 건 홍차 뿐일세. 중앙 거리의 인간은 참 친절하군.
혹시 그거 다 선물인가요? 장난감에 과자에 옷……. 대량이네요.
스노우: 그렇지. 나는 거리를 걷고 있었던 것 뿐이지만, 어린 아이가 심부름을 하고 있다고 착각해서 여러 가지 덤을 받는다. 덕분에 간식은 부족하지 않네. 좋은 일이지.
아, 그 과자 엄청 맛있어 보여요! 우와, 이 옷도……. 엄청 고급스러워.
스노우: 뭐, 나는 귀여우니까. 여러 가지 주고 싶어지는 마음은 알고 있네.
(자신의 매력을 알고 있다는 발언…….)
스노우: 호호호. 역시 아이의 모습은 득이 되는 것이 많아. 편리하지.
▶ 특별 서비스
스노우: 현자여, 아침이라네.
아, 스노우. 좋은 아침이에요.
스노우: 이런, 벌써 깨어 있었나. 드물구먼.
네. 일찍 깼는데, 이 예술적인 잠버릇을 어떻게 할까 고민 중이어서.
스노우: 호호호, 확실히 새 둥지 같구먼! 어디, 내가 예쁘게 고쳐주마.
에, 괜찮아요. 이제 곧 아침식사 시간인데.
스노우: 사양하지 말게나. 나는 손재주가 좋다네.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일세!
대단해……! 내가 아닌 것 같아. 고마워요, 스노우!
스노우: 역시 나구먼.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한 몸차림을 갖춘 그대에게 특별 서비스네!
스노우: 자, 손을. 현자님. 오늘 아침은 제가 에스코트 해드리죠. (*어른 모습 변신)
▶ 북쪽 마법사들의 목욕 사정
스노우: 정말이지, 그대들은 그렇게나 매일 말하고 있는데!
화이트: 얼마나 멋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겐가. 조금은 우리 말을 들으라는 게야!
(스노우와 화이트, 엄청 진지하게 화내고 있는 것 같아..... 무슨 일이지)
브래들리: 랄까 이 놈이 멋대로 물의 온도를 줄여서 그런거잖아. 난 미지근한 목욕은 싫어해.
미스라: 저는 그냥 물을 적당한 온도로 하고 싶을 뿐이라고요. 데쳐지고 싶으면 혼자 하세요.
오웬: 진짜 시끄러워서 최악. 목욕할 때만큼은 조용히도 못해? 다른 시간에 할 걸 그랬어.
화이트: 오웬이여, 혼자만 피해자인 척 하지 마라. 그대가 욕조에 넣은 묘한 액체도 문제일세.
스노우: 정말이지, 당치도 않은 애송이들! 물이 보라색이 되어버리지 않았나. 걸쭉하고, 거품도 나고!
(목욕탕에서 싸움이 일어났군……)
SSR 카드 에피소드
▶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 [SSR 언젠가,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로]
스노우: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
네. 스노우는 박식하니까 분명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봤을 거라고 생각해서요.
스노우: 호호호, 확실히 나는 귀엽고 박식한 마법사니까, 여러가지 알고 있네. 예를 들어 '소년 토비의 여정' 이란 모험담은 어떤가?
모험담! 좋네요. 무슨 이야기인가요?
스노우: 곤란하게도, 설명하기 어렵네. 그러니까 나는 좋아하지 않는 걸까.
그렇다면……?
스노우: 오랜 시간을 살면서 여러 나라의 마법사들을 알게 된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어느 나라에서나 같은 이름의 이야기가 있다는 걸 눈치챘네.
그게 소년 토비의 여정인가요?
스노우: 그렇네. 하지만 막상 내용을 들어보면 똑같은 건 토비라는 주인공의 이름 뿐. 그의 성격이나 등장하는 장소는 나라나 지역에 따라 전혀 다르다.
스노우: 그 차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오래 살고 수많은 마법사를 알게 되는 우리 쌍둥이만의 특권일지도 모르지. 그렇게 생각하면 나쁜 생각은 들지 않는군.
와아……! 재미있을 것 같네요. 듣기만 해도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지금 마법관에 있는 모두들도 소년 토비의 여정에 대해 알고 있나요?
스노우: 몇몇은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 그대가 궁금하다면 화이트도 초대해서 인터뷰하러 가보지 않겠나? 나도 아직 모르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네.
▶ 결계도 막을 수 없어? [SSR 밤하늘에 떠오르다]
그랑벨 성을 토비카게리로부터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노우: 호호호. 감사 인사는 거부하지 않네.
스노우와 화이트의 결계 덕분에 버틸 수 있었어요. 그 결계는 어느 정도의 강도였나요?
스노우: 그렇구먼……. 확실히 기준은 말하기 어렵지만…… 오즈에게는 찢어지는군. 진심으로 화가 난 미스라에게도 깨진다. 화난 오웬과 브래들리라면 이렇게, 어떻게든 버틸 수 있을지도? 같은…….
과연…….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기도 하고…….
스노우: 즉, 오즈나 미스라를 진심으로 화나게 했을 때는 우리는 결계를 펴지 않느다. 바로 현자의 그림자에 숨어버리지.
에……!? 진심으로 화난 오즈와 미스라, 무서운데…….
스노우: 괜찮아 괜찮아! 현자 쨩, 귀여우니까! 조르거나 하면 용서해줄 거야!
그, 그런가……?
스노우: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 쌍방의 즐거움 [SSR 손이 많이 가는 사랑스러운 아이들]
스노우: 오오. 거기 있는 건 현자 아닌가.
와아, 스노우. 어른의 모습으로 무슨 일인가요?
스노우: 아까 브래들리가 장난을 쳐서 이 모습으로 혼내고 오던 참이네.
호, 혼내다니…….
(이 이야기는 파고들지 말자…….)
에…… 스노우. 스노우는 어른의 모습과 아이의 모습 중 어느 쪽이 더 좋다거나 하는 것이 있나요?
스노우: 그렇구먼……. 어느 쪽이 편하냐고 하면 역시 아이의 모습이 더 편하군. 하지만 재미를 따지자면 이 모습도 재밌네.
어떤 점이 즐겁나요?
스노우: 북쪽 마법사들이 겁에 질리는 점!
그, 그렇군요…….
스노우: 그리고 이 모습이 되면 그대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있지 않은가?
……확실히.
(어른 모습의 스노우, 멋있으니까…….)
스노우: 아아……. 하지만 아이인 우리들에게 당했을 때의 그대의 반응도 좋아하니까……. 즉, 이런 거일세! 그대가 귀여운 반응을 보인다면 우리는 어른의 모습이나 아이의 모습, 둘 다 좋아하는 거지!
▶ 의외의 맹점 [SSR 변덕스럽게 사랑해주지]
스노우: 현자여. 오늘은 밖에서 글을 쓰고 있나?
네. 얼마 전 마을에 갔을 때의 일을 현자의 서에 쓰고 있어요. 마을 사람들로부터 여러가지 대접을 받은 일이라던가, 다 같이 먹은 수프가 맛있었다던가…….
스노우: 호오, 우리들의 어덜트한 모습에 그대가 매료되었던 부분도 제대로 썼나?
에. 그건…… 비밀이에요! 하지만 어른스러운 모습의 스노우나 화이트와 지낼 수 있었던 건 신선했어요.
스노우: 호호호. 우리에게도 그 모습은 여러모로 형편이 좋네. 북쪽의 마법사들에게 못을 박는 것도 안성맞춤이고…… 자주 가는 가게에서 물건을 많이 살 수 있지. 거기 가게 주인은 항상 귀여운 우리에게 과자를 덤으로 주니까.
아! 저번에 저에게 사은품 쿠키를 나눠주었죠.
스노우: 음. 그런 평소의 대가를 어른의 모습으로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핫! 하지만 여기에는 의외의 맹점이 있었군.
맹점?
스노우: 우리들, 어른스러운 모습도 매력적이잖아? 그래서 결국 또 덤을 받을지도 모르네. 꺄아! 역시 우리는 죄가 많은 마법사!
▶ 느릿느릿 상하 관계 [SSR 달밤의 비에 간절한 맹세를]
스노우: 현자 쨩, 좋은 아침~!
안녕하세요, 스노우.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보이네요.
스노우: 알아보겠어~? 조금 전까지 화이트와 오늘 꾼 꿈 이야기로 분위기가 달아올라서.
꿈……. 그러고 보니 저, 얼마 전에 신기한 꿈을 꿨어요. 치안이 흐트러진 거리에서 스노우가 조직의 보스를 하고 있어서……. 미스라나 카인들을 이끌고 있었어요.
스노우: 호오. 같은 북쪽의 마법사인 미스라는 몰라도, 카인이 내 부하라니 신기하구먼. 내가 보스가 되어 있던 곳은 어떤 조직이었지?
으음…… 뭐랄까, 힘으로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는 조직이었어요. 그 밖에도 비슷한 조직은 있었지만, 스노우의 조직은 그 중에서도 무투파에 체육계……. 상하 관계에 엄격하고……. ……어라? 그렇게 생각하니 평상시의 스노우의 느낌과 별로 다르지 않을지도?
스노우: 에에, 어디가!? 우리들, 상하 관계가 느슨해도 엄청나게 용서해주고. 엄청 온건파잖아!
확실히, 현실의 스노우 쪽이 부드럽다고 생각하지만…….
와앗! 폭발 ……!?
스노우: 흠. 이 기척, 아무래도 북쪽의 마법사가 우리 방에 장난을 치고 있는 것 같군. 전에 훈육해 준 분풀이인가. 애송이 녀석들이 얕보기나 하고…….
스노우: 현자 쨩, 이야기하던 도중에 미안해. 잠깐 보고 올게!
……역시 무투파 체육계.
▶ 지금이니까 당신에게 할 수 있는 말 [SSR 여기에, 마음을 잇는 마법을]
안녕하세요, 화이트.
화이트: 쨘~! 스노우였습니다!
우왓, 스노우!?
스노우: 화이트와 바꿔치기 놀이를 하고 있었네. 보기 좋게 걸려들었군.
그렇군요.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요.
스노우: 전에 현자에게 화이트와의 교체를 간파당했기 때문에 진심을 내봤네. 우리, 이렇게 바뀌어서 모두의 반응을 보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특히 현자는 반응이 커서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이지. 그래서 최근에는 털어내는 것까지 한 세트로 되어 있네.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도 스노우라고 생각하고 말을 걸었더니 화이트였어요. 그렇지만 걸린 것은 그때와 오늘 2번 정도인가…….
스노우: 그건 어떨까.
에?
스노우: 과거에 몇 번이나 바꿔치기 놀이를 했었지만, 진실을 말하지 않은 적도 있었지. 그때의 현자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기 때문이다.
에!? 언제인가요!? 저번에 안뜰에서 말을 걸었을 때? 아니면 식당에서 같이 츄러스를 먹었을 떄?
스노우: 호호호. 자, 언제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