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 오즈의 성 1화
카인: 현자님, 오즈가 좋은 술을 줬어. 같이 마시지 않을래?
술인가요? 죄송해요. 권유는 기쁘지만 저는 좀…….
샤일록: 카인. 현자님은 알코올을 마시지 않아요.
카인: 응? 아아, 그랬었지. 아하하, 미안 미안.
(카인, 평소보다 더 텐션이 오른 것 같은데……. 혹시 취했나? 그건 그렇고 이 둘이 같이 마시다니 드문 일이네.)
둘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나요?
카인: 별거 아니야. 지금까지 우리가 듣고 있었던 오즈의 성에 얽힌 소문들을 얘기하고 있었어. 이 성에 헤맨 놈은 오즈에게 육체를 빼앗기고 영혼만이 영원히 성을 돌아다닌다던가, 오즈가 데려온 인간의 뼈가 지하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던가.
샤일록: 서쪽의 나라에서는 오즈의 마법으로 석상화된 인간이 성 안에 꽉 들어찼다는 소문도 있었죠.
제, 제법 공포스러운 전설이네요…….
(그런데 어쩐지 학교의 7대 불가사의가 생각나네……)
샤일록: 후후. 무섭게 해서 죄송합니다. 엉터리인 것도 많은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떠려나요.
카인: 조금 궁금하네. 뼈가 쌓였다고 하는 지하에는 뭐가 있으려나.
카인: 맞다! 오즈에게 성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녀고 된다고 들었었고, 같이 탐험하러 가볼래?
지, 지금부터요? 이 시간에 돌아다니는 건 조금 무서울 것 같은…….
카인: 걱정하지 말라니까. 만약에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해도, 현자님은 내가 지켜줄게.
(……하지만 확실히 오즈의 성 안에 뭐가 있는지는 궁금할지도.)
카인이 그렇게 말한다면…….
카인: 그렇다면 당장 출발할까. 잔을 내려놓고 올테니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줘.
샤일록: 현자님.
왜 그러세요? 샤일록.
샤일록: 탐험 말입니다만, 저는 저 개구쟁이 기사씨를 조금 놀래켜보고 싶으니 조금 개인 활동을 해볼까 싶어서요.
에?
샤일록: 그런 이유로, 탐험 중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도 제가 한 짓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카인: 기다리게 했네, 현자님. 자, 샤일록도 가자고.
샤일록: 아뇨. 저는 이제 슬슬 방으로 돌아가야 될 것 같아서요. 죄송하지만 두 분이서 재밌게 즐기고 와주세요.
카인: 그래? 늦게까지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잘 자, 샤일록.
샤일록: 예. 두 사람 모두 조심히.
(가버렸다……. 정말 놀래키러 오는걸까. 그런데 어떻게 놀래키려는걸까? 카인에게 말 안하고 가만히 있는 건 미안하지만 무서운 것 같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카인: 자 그럼, 우리도 갈까? 성 안은 이미 어두우니까 놓치지 않도록 손 잡고 가자.
우왓.
(카인. 역시 조금 취해있는……?)
카인: 좋아. 그럼 출발이다!
탐험! 오즈의 성 2화
카인: 현자님. 이 근처는 조금 어두우니까 발밑을 조심해줘.
고마워요. 카인도 조심해요.
(그건 그렇고…… 여기 오고나서의 아서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 성의 소문은 역시 미신이라고 생각되는데……. 우리의 발자국 소리밖에 들리지 않아. 밤의 성 안은 꽤 분위기가 있네……)
카인: 이런. 여긴 막다른 곳인가? 그럼 오른쪽으로 가보자.
저기, 카인은 아까처럼 무서운 이야기는 아무렇지도 않은 타입인가요?
카인: 글쎄…… 완전 멀쩡한 건 아니지만, 역시 호기심이 이기는 건가? 눈앞에 나도 모르는 신기한 일이 있으면 두려움보다 먼저 설레게 되거든.
과연……. 거기서 호기심이 이기는 건 왠지 중앙의 마법사 답네요.
카인: 그러면 너는 무서운 얘기에 약한가?
으―음, 전혀 안되는 건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 있는 곳은 역시나 조금 무서우니까 혼자서는 탐험을 하려고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카인: 하하하. 확실히 분위기는 좀 있지. 물론 무리하게 어울려 달라고 할 생각은 없으니까, 안될 것 같으면 무리라고 무리라고 말해줘.
알겠어요. 감사합니다.
카인: 아, 여기 앞에 계단이 있나 봐. 내려가자.
카인: ……응? 여기는 아까 지나간 곳인가. 그렇다면 성 안은 대충 돌았구나. 아니나 다를까, 소문으로 듣던 일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네.
네. 아무 일도 없어서 다행이에요.
카인: 이걸로 만약에 성의 무서운 소문을 듣게 되더라도 그건 아니라며 확실히 말할 수 있겠다. 늦게까지 어울려줘서 고마워. 그럼 방 앞까지 바래다 줄 테니까…….
???: 훌쩍…… 훌쩍…….
카인 / 현자: !?
뭘까요, 방금 거……. 뭔가 목소리 같은 거 들리지 않았나요?
카인: 아아. 바람소리…… 아니, 누군가의 흐느낌 소리가 난 것 같은……. 확실히 여기 앞에…….
……!!
(어, 어라? 저기 사람의 그림자 같은 것이……. 에, 여자 아이……? 아! 혹시 샤일록의 짓인가? 너무 분위기 있어서 솔직히 엄청 무서운데……)
카인: 아키라, 괜찮아?
……! 네, 네. 저는 뭐…….
카인: 그렇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묘해. 보통은 이런 곳에 여자아이 혼자 올 리가 없어. 게다가…… 망령같은 기색은 없지만 난 저 아이를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신경 쓰여. 미안하지만 넌 여기서 기다려줘. 내가 잠깐 얘기 좀 하고 올게.
에……?!
???: 훌쩍…… 훌쩍…….
카인: 저기, 너. 왜 이런 곳에서 울고 있어?
(카, 카인……!?)
탐험! 오즈의 성 3화
카인: 혹시 괜찮다면 왜 네가 울고 있었는지 말해 주지 않을래? 물론 억지로 말하라고는 하지 않아. 하지만, 내가 힘이 될 수 있는 일은 알려주면 기쁘겠어.
???: …….
(카인……. 이 상황에서 상대를 배려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네.....)
???: ……아뇨. 걱정 하실 필요 없어요, 카인.
???: '임비벨'
카인: 우왓!
샤일록: 정말이지, 당신에게는 당할 수가 없네요.
카인: 샤, 샤일록? 어째서 여기에…….
카인, 죄송해요. 사실은…….
샤일록: 호기심 많은 당신에게 자극을 받아서 조금 장난을 치고 싶어져서요. 현자님의 협력을 받아 몰래 놀래켜 주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은 실패로 끝나버렸네요.
카인: 하하하, 그렇구나! 나는 샤일록에게 당해버렸다는건가.
가만히 있어서 죄송해요…….
카인: 신경 쓰지 마. 오히려 내가 너를 말려들게 해서 무섭게 만든 줄 알았는데, 안심했어.
샤일록: 자, 이제 시간이 다 됐어요. 내일 일도 있고 이제 방으로 돌아가서 주무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카인: 아아, 그렇네. 현자님, 방으로 돌아갈까.
네.
카인: 하지만 설마 네가 장난을 칠 줄은 몰랐으니까, 깜짝 놀랐어.
샤일록: 이런, 당신은 서쪽 마법사의 성질을 잊어버리신건가요? 오히려 저야말로 겁 없이 말을 걸어온 당신에게 놀랐어요.
카인: 하하, 그래? 망령이든 뭐든 혼자 울고 있는 놈을 내버려둘 수는 없으니까.
카인: ……응?
왜 그래요?
카인: 샤일록 녀석, 어디 갔지? 조금 전까지 내 옆에 있었지?
어라? 진짜다. 도대체 어디로…….
샤일록: 두 분, 이런 곳 까지 오셨던건가요. 계속 안 보여서 제 쪽에서 먼저 찾게 되었네요.
카인: 에?
샤일록: 이런, 왜 그러시나요? 귀신이라도 본듯한 표정을 짓고.
저희들, 아까까지만 해도 샤일록과 함께 셋이서 걸었었는데요…….
카인: 아아. 이 복도 끝에서 날 놀리려고 했던 너랑 만나서…….
샤일록: 이런. 아무래도 저와 만나기 전에 뭔가 다른 것과 만나신 것 같군요.
카인 / 현자: …….
카인: 노, 농담이지……?
샤일록: ……후후. 글쎄요, 어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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