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배틀 ① (1월 17일 이후 추가)
6화
샤일록: '사기 의사' 라고 하면 알기 쉬우실까요. 치료 행위를 구경거리로 하는 거리 예능인입니다. 관객 중에서 무작위로 사람을 골라 충치를 뽑는 행위 등을 하네요.
……그거, 위험한게 아닌지……?
루틸: 제대로 된 사람도 있겠지만, 피가로 선생님이 샤라탄에게 턱뼈와 치아를 뽑힌 환자를 진찰한 적이 있다고…….
(히익!)
샤일록: 그들은 바로 도시에서 쫓겨나 버리기 때문에 짧은 기간 동안 광범위하게 여행합니다. 그 중에서 리케의 소문을 주웠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오즈' 는 얼마 전 재앙이 닥치기 직전, 왕도를 방문했다. 거기서 도박과 관련된 다툼을 일으켜 어떤 귀족을 고발했다고.
네로: 그래서 왕도에 있을 수 없게 되어 이 거리에 잠입한 건가.
그러면…… 오즈의 얼굴을 몰랐던 것은 초상화나 동전이 돌아다니는 왕도에 가까이 가지 못했기 때문이군요.
루틸: 들은 지식만으로 사기를 치고 있었어…….
샤일록: 네. 그러면서도 몇 명이나 속이고 있으니 꽤 실력이 좋은 사기꾼이라고 할 수 있겠죠. 최근에는 모험가로 변장해 식량을 사들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북쪽으로 향하는 상인들에게 같이 가게 해달라고 할 예정이라고.
네로: 아아, 과연.
루틸: 그래서 상인들에게 '보상' 을 잔뜩 주었군요.
……?
루틸: 아, 그런가. 현자님의 세계에서는 먼 거리에서도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었죠. 설명하자면 …….
이 세계에서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혼자서 긴 여행을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그 때문에 '행선지가 같은 상인에게 섞인다' 는 방법을 취할 수 있다고 한다. 여행에 익숙한 대상과 함께라면 도적에게도 표적이 잘 되지 않고, 조난 확률도 떨어져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 라는 것 같다.
루틸: 하지만 그건 여행 초보자를 섞어주는 상인들의 편에서 생각해보면 조금 곤란한 이야기이기도 하죠? 그렇기에 외부인이 상인에게 섞일 때에는 미리 폐를 끼치겠습니다라며 요금으로 마음을 전하는 경우가 많아요.
루틸: 실질적으로 '상인에게 섞이는 권리' 를 사는 느낌이라, 목숨을 걸며 북쪽으로 가는 상인들에게 합류한다면 상당한 금액이 필요할 거예요.
그렇구나……. '오즈' 는 그런 마음으로 보석을 회수하고 있었군요. 그렇다면 그 '찾고 있는 물건' 은 보상으로 될 것 같은 굉장히 비싼 보석 같은…… 걸까요?
오즈: ……설명이 안 된다.
네로: 뭐가?
오즈: 이 저택을 일찍 방문한 것 말이다. 금품이 목적이라면 정체가 노출될 위험을 방지할 의미가 없지. 또, 애초에 내 이름을 사칭할 필요도 없다. 그만큼의 사기에 재능이 있다면 다른 돈벌이 수단도 있었을 텐데.
루틸: ……확실히…….
그렇다면 사기꾼이 '찾는 물건' 은 금품이 아니라 다른 걸까요 ……?
네로: 그렇게 생각해 두는 게 좋을지도 몰라. …….
중얼거리며 네로가 오즈를 빤히 쳐다본다. 오즈가 가볍게 눈살을 찌푸린다.
오즈: 뭐지.
네로: 아…… 미안해. 그냥……. 당신, 용 같다고 생각해서.
샤일록: ……?
루틸 / 아키라: ……??
오즈: …….
네로의 말이 좀처럼 와닿지 않은 우리에게 미묘한 침묵이 떨어졌다. 오즈까지도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네로가, 헉 하고 손을 흔든다.
네로: 아니, 저기, 죄송합니다. 갑자기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해서, 정말로…….
저기, 네로. 딱히 사과하지 않아도…….
오즈: 진정해라.
네로: 네. …….
오즈: 말해라.
네로: 아, 네. 죄송합니다.
네로: 그…… 뭐랄까. 당신은 용 같은 녀석인 줄 알았어. 하늘을 나는 용은 아래에 보이는 마을의 생활 같은 건 신경쓰지 않잖아? 그런데 당신이 제대로 그 근처를 상상하고 있는 것이, 이렇게 놀라워서……. ……저기, 용서해 주세요…….
오즈: ……. ……용도 몇 번이나 같은 마을 위를 지나가면 사람의 증감이나 싸움의 유무 정도는 알 수 있다. 함께 나는 자룡에게 어째서 사람이 늘어났는지, 어째서 다툼이 일어났는지 몇 번이나 질문을 받는다면 그 이유를 생각하게 될 수도 있지.
오즈가 가볍게 손가락을 흔들었다. 집무 책상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초대장과 편지가 네로의 무릎에 우르르 쌓인다.
네로: 우오!?
오즈: 필요 없는 것이다. 태워라.
샤일록: 주제넘는 말이지만, 태우지 않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해서요. '좀처럼 답이 없는 것이 걱정돼서' 라며 손님의 방문이 늘어날 겁니다.
오즈: ……그러면 모든 것에 거절의 답장을. 사교는 끝이다. 내일부터는 사기꾼을 감시하고 단서를 찾는다.
네로: 네…… 네.
오즈: 나는 해가 지기 전에 한 번 마법관으로 돌아간다.
루틸: 그렇다면 저도 함께 가도 괜찮을까요?
샤일록: 저도 괜찮으시다면.
오즈: 알았다. '복스노크'
네로: ……하아……. 무서웠어…….
저도 깜짝 놀랐어요…….
네로: 미안해……. 현자 씨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당신 앞에서 사람을 돌로 만드는 건, 과연 오즈도 하지 않겠지.
(……그런가……?)
나는 과거에 봐왔던 오즈의 행동을 떠올린다. 확실히 전승만큼 무자비하지 않다. 하지만…….
……오즈는 저를 위해 사양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확실히 저의 마음을 존중해 주는 일도 많지만……. 그것은, 오즈 자신이 '그렇게 하고 싶다' 고 생각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마찬가지로 초대장 처리만으로 당신을 용서하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 아닐까요.
네로: ……그런가 ?
내 말이 와닿지 않았는지 네로는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갑갑한 듯 정장의 옷깃을 풀면서, 초대장의 산에 천천히 눈을 옮긴다.
네로: ……하지만, 뭐……. 오즈도 남의 벌로 초대장 태우기를 시킬 정도로 초대장이 싫은 것만은 확실하네. 나도 이런 건 싫어하는데.
똑같은 야채를 남기는 걸 발견한 사람처럼, 네로는 약간 부서진 얼굴로 웃었다.
……다음 날. 오즈와 네로는 사기꾼이 머물고 있는 호텔로 향했다.
오즈: …….
네로: 오오……. 이 거리에서도 가장 비싼 숙소네. '오즈' 다운 연출이라는 건가. 그래서, 여기서 어떻게 할 거야? 당신이 사기꾼의 숙소를 알아봐서 이렇게 온 건데.
7화
오즈: 팔을.
네로: 에? ……우왓, 팔을 잡다니…….
오즈: ……'복스노'…….
네로: 기다려 기다려! 이런 거리에서 지팡이 꺼내고 마법 쓰지 마!
오즈: 아무도 없다.
네로: 지금은, 이잖아! 이렇게 큰 거리는…….
작은 소녀: 와아~! 아빠, 봤어~!?
네로: ……윽.
옷차림이 좋은 남성: 응? 뭔가 좋은 걸 찾았니?
작은 소녀: 저 아저씨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큰 지팡이를 꺼냈어! 마법사인가?
옷차림이 좋은 남성: 자, 무례한 말을 하면 안 돼. 훌륭해 보이시는 귀족 분이시잖아. 분명 졸린 채로 걸어서 꿈을 꾼 거구나. 아빠가 안아줄게.
작은 소녀: 정말로 봤는데~.
네로: ……라는 거야. 큰 거리에서는 아무리 인파가 적은 곳이라도 반드시 누군가는 이쪽을 보고 있어. 덩치 큰 남자 두 명이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 소란이 날 거야. 공간 이동을 사용할 거라면 숙소에 들어가서.
오즈: …….
네로: 아니, 그렇다고 정문으로 가지 마 ……. 고급 숙소라면 방문객에 벨보이가 붙어. 마법을 쓸 수 없게 돼.
오즈: …….
네로: 찡그린 얼굴 하지 마……. 사실이니까…….
오즈: 너에게 맡긴다.
네로: ……뭐, 상관 없지만……. 잠깐 여기서 기다려.
오즈: …….
네로: 다녀왔어.
오즈: 빠르군.
네로: 아니, 그렇지도 않은데……? 당신이 느긋하게 있어서잖아. 그보다 이쪽이야. 뒷문으로 호텔로 들어가자.
오즈: ……눈에 띈다.
네로: 괜찮아. 곧 틈이 생겨서…….
젊은 메이드의 목소리: 꺄아……! 지배인님, 바로 와주세요! 지하의 와인통에서 술이 새고 있어요!!
지배인의 목소리: 에…… 우와!? 어이, 사람을 불러 와! 빨리 막지 않으면 다른 통들도 참사야!!
메이드장의 목소리: 요리사들, 지금 당장 불을 꺼! 메디으는 2층까지 소등을! 술에 불이 붙고 말 거야! 서둘러 ……!
네로: 지금이야. 가자. 열쇠는 챙겼어.
오즈: ……이 소동은 너의 짓인가.
네로: ……뭐…….
오즈: 와인통을 던진 건가. 어떻게?
네로: ……당신은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오즈: …….
네로: 자, 문을 열었어. 열쇠는 이 근처에 떨어뜨리고 회수…….
오즈: 어떻게?
네로: 신경 쓰지 말라고 했잖아.
오즈: …….
네로: ……뭐랄까……. 친근하게 말을 걸어 다가갔어. 순진한 젊은 녀석을 찾아서. 별거 아닌 선물을 대단한 것처럼 건넸지. 그 대가로 소란을 일으켜 달라고 …….
오즈: …….
네로: 미안해. 이제 안 할게.
오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네로: …….
오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어째서 사과하지.
네로: ……어린 아가씨의 기분을 이용해서 선동하고, 이런 소동을 일으켰어. 성실해 보이는 아이였는데…….
오즈: …….
네로: ……리케에게는…….
오즈: 리케에게는?
네로: ……역시 됐어. 치사하지, 그런 거…….
오즈: ……?
오즈: ……그렇군. 입을 다물고 있으라는 건가. 너는 정직하지 않은 행동을 했다. 리케가 좋아하지 않는 부류의.
네로: ……마, 맞아요 ……. 죄송합니다…….
오즈: 좋다.
네로: 에?
오즈: 말하지 않겠다.
네로: ……뭐…….
오즈: 하지만, 아이에게 밝힐 수 없는 어리석은 짓은 이제 그만해라.
네로: ……. ……이미 너무 늦었어.
오즈: ……노력해라.
네로: 에!?
오즈: 후회하고 있지 않나.
네로: 그거야 후회하지만……. 아니, 노력이라고 해도…….
오즈: 너는 실언이 많군. 부주의하다.
네로: 당신에게 들을 말은 아닌데……?
오즈: 아이에게 상냥하고 잘 돌봐준다. 사소한 것을 오랫동안 신경 쓴다. 나와는 다르다. 아이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 따위는, 애초에 너에게 적합하지 않는다.
네로: ……나는, 그런 훌륭한 녀석이 아니야…….
오즈: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는 일이다. 그것이 너의 성품이다. 나는 그렇게 정했다.
네로: ……. ……할 말은 잔뜩 있지만 ……. 내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이 없는 거라면, 말해도 어쩔 수 없겠네.
네로: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래? 사기꾼의 방에 들어가는 거라면 나도 자취를 감추는 게 좋나?
오즈: ……아니. 내 마법으로 자취를 감추고 공간을 이동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 '복스노크'

사기꾼: 자. 너는 이 나를 만나러 이 거리까지 왔다고 했지.
돈을 빌려주는 남자: 마, 맞습니다. 왕궁의 건으로 상담해 주신다고 하여…….
오즈 / 네로: (…….)
오즈: (손님과 있었나.)
네로: (거리 밖에서 온 손님……. 사기꾼은 이미 소문의 규모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어. 이거,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일 텐데 왜 아직도 사기를 계속하는 거지? 왕도에 소문이 정해지면 한방에 끝날텐데…….)
돈을 빌려주는 남자: 무, 물론 공짜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바람이 전해준 소문으로는 오즈 님은 요즘 '물건' 을 찾고 계신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저희 집의 재물과 자부심을 걸고, 당신이 '찾고 있는 물건' 을 가지고 왔습니다.
오즈 / 네로: (……!)
돈을 빌려주는 남자: 부디 받아주세요. 저희가 찾아낸 ……입니다.
사기꾼: 오오, 이건……!
오즈 / 네로: (…….)
오즈: (……그런 거였나.)
네로: (즉, 사기꾼의 '찾는 물건' 은…….)

오즈와 네로가 사기꾼의 호텔에 잠입한, 그 며칠 후.
루틸: 실례합니다. 다음 요리를 가져왔습니다.
어린 닭의 허브구이입니다.
샤일록: 괜찮으시다면 레드 와인도 함께.
사기꾼: 아아, 받도록 하지.
사기꾼은 다시 저택을 방문하고 있었다. '오즈월드' 에게 식사를 초대받은 것이다. 드디어 온 승부의 순간에, 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
사기꾼: ……자. 우선 나를 이 만찬회에 초대한 것, 칭찬해주도록 하지.
네로: 감사합니다…….
오즈: ……나는 점심 식사에 초대했을 텐데.
사기꾼: 아니, 약간의 귀찮은 일이 생겨서 말이다. 나를 모의한 불의자를 벌하고 있었네.
(사기꾼을 모의……. 오즈와 네로가 호텔에서 봤다는 돈을 빌려준 사람인가. 왜냐하면 이 사람이 '찾고 있는 물건' 을 찾다니,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으니까. 진짜 '물건' 은 우리만이 찾을 수 있어.)
네로가 루틸과 샤일록에게 살짝 눈짓을 했다.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인 두 사람이 아무런 기척도 보이지 않고 문 밖으로 사라진다. 그 사이에 나는 오즈의 뒤에 대기했다. '물건' 이 들어있는 보석함을 들고.
8화
네로: 잘 모르겠지만, 뭐. 기분 푸세요. 오늘은 '오즈' 님에게 재미있는 것을 보여드릴 테니까요.
사기꾼: 재미있는 것?
오즈: 이거다.
오즈에게 손끝으로 이끌려 나는 조용히 테이블에 다가가 보석함의 뚜껑을 열었다. 치킨 소테를 갉아먹으려던 사기꾼이 포크를 입으로 가져가는 것을 잊고 반한 듯한 표정이 된다. 진한 남색의 실크 상자에 담긴 달걀처럼 큰 무색의 수정. 굉음을 내며 휘몰아치는 비와 바람과 천둥이 안에서 맹렬하게 소용돌이치고 있는, 불가사의한 보석.
사기꾼: 이건 마법 도구……. 아니, 마법의 보석?
네로: 나에게 물어봐도……. 옛날에 '오즈' 님이 폭풍을 봉인한 수정이잖아요. 당신에게서 이것을 받은 나그네는, 누구에게도 습격당하지 않고 무사히 북쪽 나라를 통과했다고 전해지고 있더라고요. ……세계 최강의 비호의 증거, 라는 거죠.
사기꾼: ……오오……! 맞아, 맞아, 맞아! 계속 찾고 있었네! 마법으로 폭풍을 봉인한 돌! 그야말로 세계 최강 오즈밖에 할 수 없는 소행! 이것이야말로 오즈와 관련된 물건. 비호의 증거……. 북쪽에서 살기 위한……. 아아, 드디어 이 나라를 나갈 수 있어…….
취한 듯 사기꾼이 중얼거린다. 너무 흥분해서 우리의 존재는 머리에서 사라져 있겠지. 오즈와 네로가 순간 시선을 교환했다. 물론 이 보석의 이력은 거짓말이다. 오즈가 오래 전에 폭풍을 봉인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그네에게 주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사기꾼이 '찾고 있던 물건' 이야.)
네로: 라는 것이, 사기꾼와 대금업자의 교환이었어. 즉…….
오즈: 사기꾼이 찾고 있는 것은 나의 소지품이다. 쌍둥이의 스테인드 글라스 같은.
네로: 북쪽 나라에서 인간은 마법사보다 낮은 생물이야. 기분에 따라 살해당할지도 모르지. 그러니까 '나는 오즈에게 이런 걸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호감을 사고 있으니 손대지 마라' 라고 과시할 수 있는 물건을 원하는 거야.
샤일록: 하지만 오즈의 소지품 같은 건 실제로 구할 수 없겠죠. 물건이라면 가끔 볼 수 있지만 그것도 너무 귀중해서 시중에 나와……. ……아아, 그래서…….
네로: 맞아. 오즈의 소지품을 마구 파는 바보는 없어. 하지만 오즈를 아는 사람이 있다면? 소지품을 가지고 있는 녀석은 오즈에게 소지품을 돌려줄 거야. 세계 최강과 다투고 싶지 않을 거고. 그리고 오즈가 '찾고 있는 물건' 을 발견하면 보상을 준다는 것은…….
……소지품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도 '물건' 을 찾아 오즈에게 헌상하려고 한다. 저희도 한 일이네요.
루틸: 그러면 저희가 이사를 오자마자 저택을 찾아온 것은…….
오즈: 기족의 인맥 속에서는 성과가 오르지 못해 초조해하며 신참에게 달려든 것이겠지.
오즈: ……어리석다. 이렇게 고생해도 물건을 얻을 수 없으니.
마법사가 아닌 사기꾼이 어떻게 '물건' 의 진위를 판단하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이쪽에는 진짜 오즈가 있다. 알기 쉽게 강력한 마법으로 만들어진 물건에, 아니나 다를까 사기꾼은 한방에 걸려들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보석함에 사기꾼의 손이 뻗어진다. 나는 황급히 보석함을 닫았다.
사기꾼: 뭐하는 짓이지!?
오즈: 멋대로 만지지 마라. 집안의 물건이다.
네로: 당신이 말하지 않았습니까. 찾고 있던 물건을 발견하면 '보상' 을 준다고 …….
사기꾼은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혀를 찼다. 샤일록이 눈살을 찌푸릴 것 같은 기세로 와인을 벌컥 들이키자 잔을 테이블에 쾅! 하고 내리쳤다. 그러더니 아첨하는 듯한 가식적인 목소리가 되었다.
사기꾼: 그랬지. 그랬었어. 좋아. 뭐든지 말해봐라.
오즈: 네로를 중앙의 성에서 일하게 해라.
사기꾼: 물론! 당장이라도 이루어주지. 그걸로 됐나?
(와아, 이쪽으로 손을 내밀었어! 아직 사기의 언질이 잡히지 않았는 …….)
네로: 잠깐, 이봐! 단순히 성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는 곤란해. 왕자 씨……. 아서 전하에게 체면이 좋은 일이 좋아. 당신이라면…… 알지?
사기꾼: 좋아. 나의 제자 아서에게 말을 해두지. 이 오즈야말로, 그 왕자를 조종하는…….
끝까지 듣지 않고 오즈가 갑자기 일어섰다. 보석함을 멋대로 만지려는 사기꾼이 겁에 질려 손을 집어넣는다.
사기꾼: 뭐, 뭐야…….
오즈: 너는 지금, 자신을 오즈라고 칭하고 아서에게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분명하게 이 나를 향해 사기를 쳤다는 거지.
북쪽 끝의 눈보라 같은 목소리였다. 순간, 사기꾼이 숨을 삼켰다. 하지만 담력으로 바로 거만하게 격분해 보였다.
사기꾼: 너……. ……윽. 무례한 녀석!! 나는 '오즈'! 왕자 아서의 스승이자, 북쪽의 대마법사다! 모욕한다면 너 같은 건……!
사기꾼이 책상을 친 순간, 냉정한 눈동자의 네로가 작게 입술을 움직였다. 발밑에서 희미하게 울린 쇠사슬 소리는 자신의 고함소리에 묻혀 사기꾼에게 닿지 않았다. 오즈가 담담하게 말했다.
오즈: 가르쳐 주지. 나의 이름은 오즈. 왕자 아서를 13살까지 붙잡고 있던, 북쪽의 마법사다.
사기꾼: 하…… 하아!? 바보 같은 소리. 누가 그런 거짓말을 믿 ……!
소리를 지르려던 사기꾼 앞에서 오즈가 공중에서 무언가를 잡아내는 몸짓을 했다. 다음 순간, 몸의 높이만큼 큰 당당한 물건이 나타났다. 마도구의 지팡이. 진짜 마법.
사기꾼: 히…… 히익!? 마버……. 몸의 크기만한……. ……마, 마왕 오즈……!!
새파랗게 변해 도망치려던 사기꾼이 쿵! 하고 의자와 함께 쓰러졌다. 발목이 쇠사슬에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네로의 마법을 이제서야 알아차린 사기꾼이 찔린 듯한 비명을 지르며 한심하게 그 자리에서 기어간다. 무모하게 겁에 질린 그 모습에는 '오즈' 의 위엄은 조금도 없었다.
(다행이다……. 오즈도 네로도 모두 고생했지만, 일단 한 건은 해결이야. 세계 최강의 마법사 본인에게 이렇게 정체가 들켰어. 이제 관념할 수밖에 없겠지.)
9화
오즈: 너의 죄도 알고 있다. 증언자도 준비할 수 있지.
네로: 당신, 이제 끝이야. 지금부터 관리가 올 테니까 그 녀석들에게 자백하고…….
사기꾼: 히익, 힉……. …….
사기꾼: ……헤헤헤헤헤헤.
갑자기 사기꾼이 웃었다. 다리를 묶인 채 애벌레처럼 쭈뼛쭈뼛 일어서서 재주 좋게 의자에 다시 앉는다.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의 목을 노리는 것처럼 눈동자가 눈부시게 빛났다. 마왕의 오만함을 버린 얼굴은 비굴하고, 심술궃고, 그리고 지금까지보다 훨씬 교활한 것 같았다.
사기꾼: 농담은 그만두세요. 지금까지 자산가 분들로부터 공물을 끌어올린 '오즈' 는 당신이잖아요?
네로 / 아키라: ……하?
오즈: 미친 건가.
사기꾼: 마법사는 무엇이로든 변할 수 있다. 즉, 세계 최강의 당신이 저로 변해서 그 사기를 치고 있었던 게 아닌가요? 저는 몸에 조금도 기억이 없거든요.
무…… 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당신이 오즈인 척해서 많은 사람들을 속였잖아요!? 실제로도 아까 오즈를 향해 사기를…….
사기꾼: 그런 건 그저 농담이죠.
네로 / 아키라: ……하……?
사기꾼: 이래도 예능인의 말로. 여러분이 즐겨주셨으면 해서, 조금 뾰족한 농담을 해봤을 뿐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틀림없는 저 자신이 사기를 쳤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부디 관리든 뭐든 불러주세요. 뭐 …… 증거를 만들 수 있는 마법사를, 관리가 신용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오즈: …….
미간에 뚜렷하게 주름을 낸 오즈를, 사기꾼이 쓸쓸한 미소로 올려다보았다.
사기꾼: 오즈 님은 눈 깜짝할 사이에 거리를 멸망시킬 수 있는 분. 이런 구질구질한 짓을 하지 않아도 제가 처음에 눈앞에 나타난 시점에서 죽일 수 있었겠죠.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지금의 당신이 현자의 마법사이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왕자의 입장에 배려를?
오즈: 나는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사기꾼: 그렇군요. 그러면 거리낌 없이 저를 죽이시면 됩니다. 증거도 없는데 중앙의 백성을 죽인 현자의 마법사의 신용은 땅에 떨어지겠지만……. 당신을 막을 수 없었던 현자나 왕자님은 규탄되어 돌이 던져지겠지만……. 당신이 신경 쓸 일은 아니죠. 어서 저를 죽여주세요.
(……이 사람 ……!)
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 하지만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이 사람이 방패로 삼고 있는 것은 세상의 평판 이야기다. 오즈는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현자의 마법사이며 그의 행동이 그 평판을 좌우하는 것은 사실이다. 마법사의 증거에 신뢰성이 없는 것도, 현자의 마법사의 신용이 땅에 떨어지는 것도. 무서운 오즈 대신, 나와 아서가 규탄되는 것도.
오즈: …….
멀리서 천둥이 친다. 폭풍의 전조인 불안한 바람이 저택의 창문을 쿵쿵 두드린다. 사쿠 쨩이 온몸의 털을 뾰족한 바늘처럼 거꾸로 세운다.
오즈: ……. …….
그의 눈빛이 갑자기 변했다. 폭풍이 모든 것을 쓸어버리기 전과 같은 기묘한 공백. 뭔가, 돌이킬 수 없는 것을 망가뜨리기 전의. 하지만 치명적인 순간이 찾아오기 직전, 네로가 갑자기 손가락을 튕겼다. 치킨 소테를 밀어내고 사기꾼 앞에 물이 담긴 쟁반이 나타난다.
네로: 영차.
사기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쾅, 하고 경쾌한 소리가 났다. 네로가 사기꾼의 머리를 눌러 물에 담근 소리였다.
네로!?
사기꾼: 꼬로로로로록!? 으윽, 윽……! ……!!……큭!
네로: ……이 정도인가?
튀김의 익힘 정도를 보는 것처럼 네로는 사기꾼의 얼굴을 휙 들어올렸다. 토하듯 기침하는 사기꾼을 향해 옅은 미소를 짓는다.
네로: 당신, 생각이 얕구나. 우선 오즈에게 위협하는 기개는 대단하지만 말이야. 관리에게 자백할 생각은 없고, 그렇다고 죽일 수도 없고. 그렇게 되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당신이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이렇게 힘내는 것 뿐이겠네.
사기꾼: 콜록, 윽, 그만…….
네로: 당신도 힘들겠지만, 서로 힘내보자.
사기꾼: 잠……! 꼬로로로로록…….
네로, 그만해 주세요!! 죽을지도 몰라요!
네로: 그럴지도 모르겠네. 그러니까…….
네로가 손가락을 빙글빙글 흔들자 내 몸이 멋대로 문 쪽으로 향했다. 의지와 무관하게 발이 앞으로 나아간다. 마법으로 조종당하고 있는 것이다.
네로……!
네로: 오즈도 현자 씨와 함께 밖으로 나가.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편이 아이들에게 좋을 거고.
오즈: ……너는?
네로: ……. ……말했잖아. 나는 훌륭한 녀석이 아니야.
네로가 살짝 눈을 가늘게 떴다. 쓴 웃음도, 포기도, 별빛처럼 열이 없는 온화한 색. 오즈가 가만히 그것을 보고 지팡이를 들어올렸다.
오즈: '복스…….'
네로: '아도노…….' ……위험해!
반사적으로 요격하려고 했던 네로가 황급히 오즈를 부축했다. 재액의 상처로 오즈가 선 채로 잠든 것이다. 동시에 나를 억지로 움직이게 한 이상한 힘이 사라진다. 제압할 방법이 없어진 사기꾼도 기침을 하며 물의 쟁반에서 고개를 들었다.
네로: 오즈……! 당신, 뭐 하는 거야!?
네로에게 어깨를 흔들려 오즈는 무거워 보이는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손 안의 지팡이와, 초조해하는 네로와, 검붉은 얼굴의 사기꾼을 차례로 바라보다가 자신을 지탱하고 있던 팔을 밀어낸다.
네로: 어이…….
오즈: 저건 내 먹잇감이다. 물러서라. 밝힐 수 없는 일은 하지 말라고 말했을 텐데.
네로: ……. 너…….
사자처럼 당당하게, 오즈는 사기꾼에게 다가갔다. 무심하게 한 손을 뻗어 물에 잠긴 얼굴을 잡는다.
사기꾼: 컥…….
오즈: 네 말에도 일리가 있다. 그 죄를 사람의 법으로 심판하는 것은 어렵겠어. 그러니…….
오즈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 가닥 뽑고, 손가락 끝으로 신기한 모양으로 땋았다.
10화
그리고 땋은 머리를 무작정 사기꾼의 뺨에 눌렀다. 치이익, 하고 고기가 구워지는 소리가 났다.
사기꾼: ……윽, 꺄아아아아!! 뜨거워, 뜨거워, 아아아, 아아아아아아……!
오즈: 너의 거짓말이 너를 심판할 것이다. 원하는 대로 '내' 가 되어, 어디로든 꺼져라.
오즈가 손을 뗀다. 사기꾼의 뺨에는 새빨갛게 그을린 커다란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저건…… 문자?
네로: ……옛날에 죄인에게 새긴 고대 문자야. 의미는, '사칭범'.
오즈가 무언가를 잡아당기는 행동을 하면, 사기꾼을 묶었던 쇠사슬이 깨졌다. 바닥에 무너져내린 사기꾼에게 길가의 돌을 보는 듯한 무표정으로 눈을 돌린다.
오즈: 가는 것이 좋다.
사기꾼: 히, 히익……!!
굴러가듯 도망가듯 뒷모습을, 나는 기가 막힌 채로 배웅했다. 조금 후 루틸과 샤일록이 당황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루틸: 괜찮으신가요!? 작전대로 관리님을 데리고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기꾼이 엄청난 기세로 뛰쳐나가서 …….
샤일록: 게다가 오즈의 기척이 역력했습니다. 무슨 이상 상태가 일어난 거죠? 관리는 일단 물러갔습니다만, 도대체 무슨 일이?
네로: 오즈가 매개체를 써서 기척에 꼼수를 쓴 거야. 본인과 같은 기척이 나도록.
오즈: 그 남자는 사람의 심판을 거부했다. 그러므로 자신의 죄에 심판을 맡겼다. 현명한 자는 저 남자를 보고 그저 평범한 자인 것을 알겠지만 내 돌을 노리는 것은 마법사 뿐만이 아니다. 북쪽에는 마물과 마법 생물이 돌아다니고 있다. 나를 보자마자 도전하는 자도 많지.
……그러면, 그 사람은.
오즈: 죄를 성찰하고 이 땅에서 심판을 기다린다면 그 마법에 큰 해는 없다. 하지만 북쪽으로 향한다면 보복을 받을 것이다.
담담한 목소리에 움찔했다. 비천하고, 교활하고, 어리석고, 세계 최강의 마법사를 칭한 사기꾼. 그가 어느 길을 선택할지는 알 수 없다. 이것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만이 확실했다.
오즈: 네로. 물 쟁반을 치워라.
네로: …….
무사히 활약하지 못한 채 끝난 물 쟁반을 보며, 네로는 뭐라 말할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무슨 말을 하려듯 입을 열었다 닫는 모습이 수면에 비쳐 쓸쓸하게 흔들린다. 하지만 그것을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오즈가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왔다.
오즈: 마법관에는 내일 아침 나의 마법으로 돌아간다. 지금은 만찬을 끝내도록 하지.
오즈: 이제 하인의 구분은 없다. 현자, 루틸, 샤일록. 좋아하는 자리에 앉아라. 네로, 3인분의 저녁 식사를 다시 데워오도록.
네로: ……헤? 저녁? 아까 그 일이 있었는데 밥 먹는 거야?
오즈: 나와 너에게는 마지막에 디저트를.
네로: 디저트까지 먹는 거야!?
오즈: ……? 너는 먹지 않겠다면 루틸이나 현자에게 양보해라.
네로: 그런 게 아니라……. 당신, 정신과 위장도 세계 최강이야……?
네로가 기가 막힌 듯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리고 나서 눈썹을 숙이고 웃었다. 불꽃 같은 눈동자를 가진, 무서운 세계 최강의 마왕을 향해. 식후 디저트를 기다리는, 조금 마이페이스인 마법사를 향해.
네로: 뭐, 당신은 그런 녀석인가. 내가 아는 대로.
며칠 후. 오즈가 네로에게 과자 만들기를 배우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나는 몰래 모습을 보러 왔다. 이번 건이 여러가지로 잘 되지 않아 조금 우울해진 아서와 리케를 위해 쇼트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고 한다.
(둘이서만 괜찮을까? 전보다 허물어졌다고는 생각하지만 …….)
네로: ……뭐, 당신은 어느 쪽인가 하면 과자 만들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해. '취향대로 해주세요' 를 제일 곤란해하는 타입이잖아. 과자는 레시피를 철저히 따르고, 철저하게 하는 게 중요하니까.
오즈: 식사는? 철저하게 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
네로: 뭐, 비교적?
오즈: 어째서지.
네로: 아니, 잘 모르겠지만. 뭔가, 그런 거니까…….
오즈: …….
네로: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마……. 나도 요리의 전부를 아는 건 아니니까…….
오즈: ……그런가. 나도 세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때 '세계의 왕' 이라며 불린 적은 있지만.
네로: ……아…….
(뭐, 뭔가 어색해질 것 같은데?)
아무것도 모르는 척 난입할지 망설여진다. 하지만 오즈가 갑자기 잘라낸 스펀지 케이크의 끝을 네로에게 내밀었다.
오즈: 너에게.
네로: 헤? 왜, 왜……?
오즈: 이런 분위기가 되었을 때, 너는 갑자기 음식을 내미니까.
네로: ……하하 …… 뭐야. 마왕님도 어색할 때가 있는 건가……. ……아니, 아니지. 당신다워. 그런 점.
오즈: 뭐가 말이지.
네로: 남의 기분을 풀게 하는 것이 서투른 점이.
오즈: ……기분 같은 건 풀게 하지 않는다.
오즈는 약간 눈살을 찌푸렸지만 불안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이번에는 스푼을 네로에게 가까이 댄다.
오즈: 크림도 조금 먹어도 된다.
네로: 그런 의미로 말한 건 아니지만. 뭐, 그러면 잠깐 기다려…….
네로: ……어라? 이거, 아직 조금 묽어. 단단한 뿔의 모양이 생길 때까지 거품을 낸다고 했잖아.
오즈: 뿔은 생겼다.
네로: 생기지 않았어. 봐, 이렇게 쓰러지는데?
오즈: ……젊은 뿔토끼의 뿔은 살짝 움츠러든다. 이 크림처럼.
네로: 그건 태어나자마자 일주일 밖에 안 된 거잖아.
오즈: 너의 지시가 나빴다. 지시가. 나빴다. 너의.
네로: 처음부터 다시 말하지 마. 자, 얼음물에 그릇을 담그고…….
(……괜찮은 건가?)
서로 말하면서 과자를 만드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의외로 활기차게 진행된다.
네로: 아, 봐. 또! 딸기를 얇게 썰어서 엉성해졌어.
오즈: …….
네로: 게다가 이 딸기, 손가락 모양에 조금 찌그러졌잖아……. 당신, 힘 조절 하는 거 실패했구나.
오즈: …….
네로: 마물을 제압하는 게 아니니까. 조금 상냥하게…….
오즈: '복스노크'
네로: 꺄악!?
(에, 뭐야!? 바람의 칼날……!?)
네로: 에, 뭐야. 아, 딸기가 다 잘라졌어…….
오즈: 네로.
네로: 네.
오즈: 마법이 있으면 이 정도는 쉬운 일이다. 너에게 맞춰서 손으로 자르고 있었다. 요리에 마법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쪽이 가르치기 쉽다고.
네로: 네……. ……죄송합니다…….
(파, 파란만장은 아직 많이 있을 것 같지만……. 케이크, 잘 되면 좋겠다.)
나는 미소짓는 입가를 누르며, 달콤한 향기가 풍기는 주방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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