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イベント予告】
— 魔法使いの約束【公式】 (@mahoyaku_info) January 8, 2026
1月11日(日) 18:00よりイベント「偽称の怖畏と本性のソナチネ」を開催予定!
ガチャにはSSRオズ・ネロのカードが期間限定で登場🧙
――……。
――ムッとすんなよ……。……えー、デザートとか食う?#まほやく pic.twitter.com/tyB9t6jja8
1월 11일 18:00부터 이벤트 「사칭의 공포와 본성의 소나티네」 를 개최 예정! 가챠에는 SSR 오즈・네로의 카드가 기간 한정으로 등장🧙♀️
'나의 이름은 오즈. 세간에서는 마왕이라고 불리고 있지'. 사기꾼을 잡기 위해 대부호와 하인으로 분장한 5명. 그러나 어떤 착각으로 시작해, '형이자 사촌 형이자 당주인 오즈월드', '동생이자 사촌 동생이자 변두리에서 자란 네로' 의 기묘한 관계로 역할이 바뀌어버리고…….
…….
……찡그린 얼굴 하지 마……. …으음, 디저트라도 먹을래?
1화
샤일록: 현자님. 기다리신 음료입니다.
감사합니다!
펜을 내려놓고 에메랄드 색으로 거품이 나는 음료로 갈증을 해소한다. 그날 밤, 나는 기분 전환을 위해 샤일록의 바의 쇼파에서 현자의 서를 쓰고 있었다. 무릎 위에서는 몸을 둥글게 한 사쿠 쨩이 흔들리는 자신의 꼬리를 관찰하고 있다. 오늘 밤, 바의 손님은 적었다. 나 빼고는 네로가 카운터에서 조용히 잔을 기울이고 있을 뿐이었다. 술을 따르는 소리나 병을 닦는 소리를 BGM으로, 조용한 밤은 깊어져간다.
(평화로운 밤이네…….)
오즈: …….
아, 오즈. 안녕하세요.
샤일록: 어서 오세요. 오늘 밤은 어떻게?
오즈: 술과 안주를. 너에게 맡기겠다.
네로: ……우왓!?
네로가 오이를 본 고양이처럼 뾰옹 튀었다. 대부분이 빈 자리인데, 오즈가 네로의 옆 의자에 앉았기 때문이다. 아마 오즈에게 딱히 의도는 없었고 시야에 바로 들어온 자리에 앉은 것이겠지. 하지만 네로는 갑자기 의자에 앉은 것이 편하지 않게 된 것처럼 잔을 놓았다.
네로: 저…… 저, 방해? 가 되죠. 자리를 옮기는 게 좋을까요?
오즈: 마음대로 해라.
네로: ……그 대답이 제일 곤란한데요…….
(……나에게 있어서 오즈는 강하고, 과묵하고, 잘 보살펴주는 의지되는 마법사지만…….)
오래 산 마법사들은 더 심각하게 그를 존경하거나, 혹은 두려워한다. 특히 신중파인 네로로 치면 갑자기 사자가 옆에 앉은 느낌일지도 모른다.
오즈: …….
이에 대해 오즈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별이나 하늘처럼 태연했다. 겁에 질린 네로를 봤을 텐데, 신경을 쓰지도 않는다. 예전에 북쪽에서 온 청년 토토가 겁을 질려 무릎을 꿇어도 태연했던 것이 기억난다.
(오즈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겁을 먹는 것이 '보통' 이니까…….)
카운터에 늘어선 두려워하는 쪽과 두려움을 사는 쪽. 나란히 있는 거리는 가깝지만, 친근함이나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다. 왠지 그게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둘 다 아이에게 상냥하고, 조금 과잉보호를 하니까.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
루틸: 오즈 님……! 여기에 계셨군요.
네로: ……!
루틸, 안녕하세요.
샤일록: 어서 오세요. 원하시는 자리로.
네로: 루틸, 여기에 앉아. 나는 한 자리 더 옆에 갈 테니까.
오즈: …….
루틸: 에? 하지만 네로 씨가 앉고 계셨는데.
네로: 됐으니까 됐으니까. 봐, 오즈에게 볼일이 있는 거잖아.
루틸: 그, 그렇긴 하지만……. 으음. 그러면 오즈 님, 옆자리 실례하겠습니다!
오즈: 아아.
네로: 나이스……!
(해냈다는 포즈를 하고 있어…….)
샤일록: 자, 루틸. 물 드세요. 우선 목부터 축이시고. 그 상태를 보니, 오즈의 기척을 따라 꽤 많이 돌아다녔죠?
루틸: 꿀꺽, 꿀꺽……. 네, 맞아요. 오즈 님께 상담이 있어서.
오즈: 뭐지.
루틸이 혀로 입술을 적신다. 천천히 말을 찾는다.
루틸: 우선, 지금부터 이야기를 들어도 부디 아서 님들을 혼내지 말아주세요.
오즈: ……혼내야 할 것 같은 이야기인가.
샤일록: 오즈 님.
루틸: 아뇨. 하지만 화내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말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아닌가. 으음, 죄송해요. 저도 아직 어떻게 이야기할지…….
네로: 괜찮아? 자, 한 모금 더 마시고 진정해…….
샤일록: 루틸의 페이스로 상관 없어요. 오즈 님은 천천히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렇죠, 오즈 님?
오즈: ……. ……그렇다. 나는 여기에 있어.
루틸: 감사합니다. 으음…… ……지금, 중앙의 나라의 명웅의 거리에 오즈 님이 아닌 '오즈' 가 있다고 해요. 동전을 사라지게 하거나 모자에서 새를 꺼내거나 하는 '마법' 을 부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해서.
에!?
샤일록 / 네로: 아아…….
오즈: 예능인은 종종 나의 이름을 사용한다. 마술사에게는 특히 많아.
사칭이라는 건가요?
샤일록: 네. 평범한 사람이 동전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마법사라고 박해를 받을 뿐이지만……. '세계 최강의 오즈' 가 선보이는 동전 지우기는, 전설의 두현입니다. 그것이 진짜 오즈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하나의 쇼가 되는 거죠.
그렇군요…….
(일본이라면 '아베노 세이메이 *일본 헤이안 시대 음양사 가 동전을 사라지게 했다!' 같은 느낌인가. 확실히, 조금 보게 될지도…….)
루틸: 하지만 이번에 나타난 마술사는 단지 '오즈' 라는 이름을 자칭하고 있기만 한 게 아닙니다. '아서 왕자의 스승으로서 궁정에 편의를 도모해 주겠다' 라며 부자에게 말을 걸어서, 비싼 물건을 잔뜩 받고 있다고…….
에?
오즈: ……아서의 이름을 사용해서 금품을?
루틸: 게다가 언제 편의를 도모해 줄 거냐라고 따지면 '종말 교단의 사도가 방해한다' 는 핑계를 대는 것 같아서…….
네로: 하??
에!? 그건…….
샤일록: ……전형적인 사기꾼이군요. 하지만…….
루틸: 네. 리케의 출신을 어떻게 그렇게까지 자세히 알고 있는지 의문이에요.
교단의 전 신자라든가……? 리케가 알면 충격을 받는 게…….
네로: 그 생각은 얕다고 생각해. 리케의 이야기를 듣는 한, 좁고 폐쇄적인 종교라 이탈하는 자가 나올 것 같지는 않았어.
루틸: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다면 어째서 출신을 알고 있는 거지? 라고 더 생각하게 돼서…….
샤일록: 떠돌이 마술사의 말로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들은 사회의 그늘진 부분에 관해서 독자적인 정보망을 가진다고 하니까요.
샤일록: 하지만 실제로 속는 사람이 있을까요? 명웅의 거리는 현자의 마법사의 서임식에 참석할 수 있는 귀족이나 그 친척이 거주하는 거리입니다. 오즈를 본 지인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거나, 혹은 의식 때 자신의 눈으로 진짜를 보았다는 분도 적지 않을 텐데요.
2화
루틸: 상대를 잘 고르고 있다고 해요. 왕도나 성에 연결이 없는 신흥 부자라든가, 시골의 귀족이라든가.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아무도 관리에게 '오즈' 를 내세우지 않아서 사기의 소문도 거의 나지 않았고요. '진짜 오즈를 모른다' 라는 것은, '왕도나 성에 아는 사람이 없는 순진한 사람입니다' 라는 자기소개에 관련되기 때문에.
루틸: ……라고, 카인 씨가 말했어요. 피해자분으로부터 비밀리에 상담을 받고 독자적으로 조사하고 있었다고 해요.
거기서 루틸은 말을 끊었다. 훌쩍 숨을 들이마시자 똑바로, 하지만 걱정스럽게 오즈를 본다.
루틸: 그리고,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이야기예요. 리케와 아서 님과 카인 씨가, 이번에 그 사기꾼과 직접 대결할 생각으로 셋이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요.
네로: 하…… 하아!?
샤일록: 이런.
그 세 명이서……!?
루틸: 네. 리케가 제 빗자루는 빠르니까 바로 그 사기꾼 오즈에게 보내달라고 부탁했어요.
오즈: 나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루틸: 귀찮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오즈 님은 이런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만약 알게 된다면 스스로 잡으러 가실 테니까. 그렇다면 오즈 님이 셋이서는 상대할 수 없는 적을 기꺼이 쓰러뜨리는 것이 되기에, 오즈 님이 서투른 것은 세 사람이 직접 맡겠다고.
오즈: …….
루틸: 세 사람의 오즈 님에 대한 배려는 매우 훌륭하고 멋져요. 하지만, 아무래도 위험할 것 같아서. 그만두는 게 좋다고 했는데, '그래도 해야 할 일이다' 라고……. ……죄송합니다. 고발같은 말을 해버려서…….
오즈: ……혼내지는 않는다.
샤일록: 친구가 비밀리에 범죄자와 대결한다고 하면 걱정하는 것이 당연하죠. 반대 입장이었다면, 세 사람도 피가로와 레녹스에게 털어놓았을 겁니다.
네로: 라고 해도, 직접 대결이라니……. 왕자 씨까지 나가버리면 큰일이 되어버릴지도 모르고…….
두 사람의 흐림 없는 눈동자를 떠올리며 나도 희미하게 불안해졌다. 그 청령함과 올바름으로 사람을 이끌어 온 리케는, 항상 사람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아서는 나이에 비해 훨씬 사려깊지만, 양육자인 오즈가 얽히면 17살답게 한결같이 힘내는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다. 둘 다 흥정 없이 곧장 사기꾼에게 휘말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카인이 함께라면 엄청나게 나쁜 일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하지만, 사기꾼에게 이용당하거나 하면…….)
루틸: 오즈 님?
샤일록: 갑자기 일어나서 어디로 가시는 거죠?
오즈: 방에서 새병을 기다리며 명웅의 거리로 향한다. 현자. 아서들에게 사기꾼과는 엮이지 말라고 전해라.
알겠습니다…….
오즈: 그 자는 내가 처리하지.
루틸 / 아키라: 에!?
샤일록: 이런.
루틸: 지, 진정하세요 오즈 님! 마음은 알겠지만……!
문답무용은 과연 좀……!
네로: 별로 괜찮지 않아? 쓰레기 자식의 자업자득이잖아.
(위험해! 리케가 관련되어 있으니까 네로까지 날이 서져있어 ……!)
어쨌든 위험한 전개만은 피하고 싶다. 나는 식은 땀을 흘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저, 저기! 오즈가 사기꾼을 죽여버리면 아서들은 절대로 신경쓰고 말 거예요. 그러니까 우선은 조금 더 온화한,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지 않겠나요?
차가운 불꽃 같은 무자비한 눈동자가 제안한 나를 보며 움츠러들었다. 진의를 가늠하는 듯한 그 눈에 떨면서, 하지만 그가 아직 떠나지 않은 것에 매달리며 어떻게든 말을 이어간다.
예를 들면 '속은 척을 하며 사기꾼을 잡는다' 라든가……. 카페오레 사기 *SNS에서 순수한 척하며 사기치는 수법 로 경찰들이 가끔 하는 거…….
네로: 카페오레 사기?
샤일록: 맛있을 것 같은 이름의 사기입니다만. 즉, 이쪽에서 저쪽의 손바닥에 타드리는 거군요. 그렇다면…….

……며칠 후. 우리는 명웅의 거리로 왔다.
오즈: '복스노크'

루틸 / 아키라: ……! 오오~!
눈앞의 광경에 환호성을 낸다. 우리가 서 있던 폐허의 한 방은, 순식간에 대저택의 서재로 변해 있었다. 동시에 샤일록이 파이프를 품에 넣자 저택 안팎에서 짐을 옮기는 척하던 하인들이 훌쩍 그림자 속으로 사라진다. 즉, 우리는…….
루틸: '대부자가 이사하는 척' 작전, 순조롭네요! 단 하룻밤만에 그 엄청난 폐허가 이렇게 훌륭한 저택이 되었다니. 거리의 분들, 깜짝 놀랄지도.
샤일록: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거죠. 밤새, 개조 작업의 화려한 소리를 연주하며 분주한 하인의 환상을 계속 보여드렸으니까요.
밤새 힘들었죠. 수고하셨어요, 샤일록. 오즈도 리모델링 수고하셨어요. 그 반쯤 썩어가던 폐허가 이렇게 화려해지다니…….
주위를 휙 둘러본다. 그것만으로도 눈이 깜빡여질 정도로 이 저택은 호화찬란했다. 사쿠 쨩이 아무렇지 않은 듯 기어올라간 탁상 시계에도 커다란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다. 무심코 부수면 얼마를 변상하게 될까.
……오즈. 참고로, 이 가구는 전부 마법으로 만들어진 환상이죠?
오즈: 아니. 성의 창고에서 쓰레기를 꺼냈다.
샤일록: 겸손을. 성의 보물창고에 있던 헌상품이겠죠.
루틸: 헌상품!? 대단해. 왕 같아!
네로: 실제로 어느 물건도 국보 수준이야. 어중간한 국보보다 이상의 가치가 있을지도.
히익……. 저, 저기. 혹시라도 망가뜨리면 변상 같은 걸……?
오즈: 쓸모없는 물건들이다.
(진심으로 쓰레기 취급하다니……. 별로 신경 쓴 적은 없었지만. 오즈, 엄청난 부자구나…….)
샤일록: 그러면 변상비의 소재도 밝혀졌으니, 다시 한 번 이번 작전을 복습해보죠. 일전에 설명한 대로 사기꾼은 신참과의 접촉을 피할 것입니다. 진짜 오즈를 알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3화
샤일록: 즉, 위험을 무릅써서라도 손을 뻗고 싶어지는 감미로운 먹이를 준비해야 하죠. 그것을 위해 …….
우리는 가상의 백만장자 '오즈월드' 와 그 하인인 척을 하며 이 거리의 사교계를 드나든다. 목적은 사기꾼의 바보가 되는 것. 즉, 궁정에 야망이 있다는 이야기를 퍼뜨리고 저쪽에서 먼저 접촉하게 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사기꾼이 '오즈월드' 에 대해 사기를 치는 현장을 제압하고, 죄를 자백하게 한다.
샤일록: 마법사의 고발은 신뢰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관념하게 하고 자수하게 하는 것이 현실적이겠죠. 루틸, 현자님. 거리의 분들에게 그 건은 부탁할 수 있었나요?
완벽해요! 지금까지 알고 지낸 분들에게 사정을 이야기해서 '오즈월드' 의 소문을 흘려보냈어요.
루틸: 모두가 열심히 협조해 준 덕분에, '시골에서 엄청난 부자가 온다' 는 이야기로 시장도 카페도 이야기가 흐르고 있다고 해요.
샤일록: 그거 듬직하군요. 시장에서 그렇게 화제가 되고 있다면 사교계에서도 반드시 소문이 나겠죠. 그러면 저희는 예정대로 객실 하인과 주인역으로 나뉩니다. 저와 루틸, 현자님, 네로는 하인 역. 그리고 오즈. 당신이야말로 작전의 요지. 주인 '오즈월드' 역이에요.
오즈: ……몇 번이고 말하지만, 배역을 잘못 짰다. 나는 사교 같은 건 해본 적이 없어. 네가 더 적임자다.
샤일록: 몇 번이고 말씀드리지만, 저는 위엄이 부족해서요. 갑자기 나타난 백만장자라고 하면 반드시 의심을 삽니다. 오래 살아온 당신이 설득력의 핵심이에요.
오즈: 너도 젊지 않다.
샤일록: 당신보다는 연하예요.
네로: 저기, 나도 이 역할에서 하차하고 싶은데……. 응접실의 하인이라면 그거지? 히스의 집에서도 대접해 주는, 완벽한 하인이지? 어쩐지 흐름에 따라 여기까지 와버렸지만, 무리라고……. 나, 경어도 잘 못하고…….
루틸: 괜찮아요. 네로 씨는 가게를 하고 계시고, 접대에 익숙하시잖아요. 게다가 이웃 같은 사람이 인사하러 오는 건 이사하고 일주일 후 정도죠? 그 사이에 제대로 예법을 공부하면…….
그때, 저택 앞에서 마차가 멈추는 소리가 났다. 사쿠 쨩이 귀를 기울인다. 샤일록이 소리도 없이 창가에 다가가 눈썹을 작게 찌푸렸다.
샤일록: ……낯선 남자가 한 명. 인간이군요. 문을 향해 오고 있습니다.
에!? 벌써 손님이 왔나요?
네로: 인사는 일주일 후 아니었어 ……!?
오즈: 쫓아내라.
샤일록: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옷차림이 좋고, 귀가 빠른 자산가일 가능성이 있어요. 혹은 이 저택의 진짜 주인이 무단 차용에 대해 불평을 하러 왔다든가.
이 집, 무단 차용이었나요!?
오즈: 버려져 있던 빈집을 내가 사용했다.
네로: 그걸 무단 차용이라고 하는 거야.
샤일록: 어쨌든 서재로 안내하도록 하죠. 저도 최대한 도와드릴 테니, 다들 즉흥적으로. 루틸, 이쪽으로 손님을 맞이하세요.
루틸: 네, 네!
네로: ……진심이냐…….
오즈: …….
(갑자기 위기가……!!)
얼마 지나지 않아 샤일록과 루틸이 방으로 안내한 것은 장년의 남성이었다. 재단이 좋아 보이는 정장을 입고, 목과 손가락에는 반짝반짝한 보석들이 빛나고 있다. 화려한 차림이지만 어째서인지 몸의 높이에 육박할 정도로 긴 나무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선인이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낡고 뒤틀린 지팡이를. 탁상시계에 살짝 올라간 사쿠 쨩이 그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눈을 찌푸린다.
(신사다운 옷차림이지만, 왠지 싫은 느낌…….)
오즈: 누구지. 내빈 예정 같은 건 없었다.
주인의 정위치, 집무 책상의 큰 의자에 앉은 오즈가 낮게 묻는다. 보통 손님이라면 오즈의 위압감에 겁을 먹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남자는 두려워하기는커녕, 무뚝뚝하게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옷차림이 좋은 남성: 나 말인가. 나의 이름은…… '오즈'.
샤일록 / 네로 / 루틸: !?
('오즈'!? 그러면 이 사람이…….)
작전의 타겟인 사기꾼 '오즈'. 신중하게 행동해야 할 그가 이렇게 빨리 나타날 줄은 생각도 못해, 우리는 굳어졌다.
오즈: ……진심인가?
오즈가 살짝 얼굴을 찌푸린 것을 경악의 표정이라고 파악했을 것이다. 목표를 잡았다고 생각했는지, 남자는 웃음이 깊어졌다.
사기꾼: 물론. 세간에서는 '마왕' 이라고 불리지만, 광기에 빠진 기억은 없네.
오즈: …….
(눈 앞에 있는 것이 그 '마왕' 인데요…….)
샤일록과 네로가 얼굴을 마주본다. 이번에 오즈도 우리도 변신 마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진짜 오즈를 본 사기꾼이 겁에 질려 바로 관념하고 자수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람, 상대가 진짜 오즈인 것도 눈치채지 못했어. 오즈의 얼굴을 모르는 거야.)
외모만으로 말하자면 청년풍의 오즈와 장년의 사기꾼은 전혀 닮지 않았다. 겉모습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겠지. 세간에 전해지는 무서운 소문이나 전승만을 의지하여 독자적으로 '오즈' 를 연기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보통 누군가로 사칭한다면 우선 외모를 닮게 하지 않나? 왕도에 가면 초상화나 메달을 볼 수 있는데…….)
사기꾼: 오즈월드. 소문은 듣고 있네. 시골에서 이사를 왔다고 하던데. 나는 이 도시를 영토로 삼고 있다. 뭔가 곤란한 일이 있다면 나에게 말하면 돼. 대책해주지.
오즈: ……그런가.
반응이 희박한 오즈를 본 사기꾼의 눈이 순간 가늘어졌다. 이 세상의 부와 권세를 모은 듯한 방을 재빨리 둘러보고, 갑자기 거만하게 팔을 펼친다.
사기꾼: ……나에게 이렇게까지 반응이 없는 사람은 처음이군. 마음에 들었어. 특별히 이곳에 머무르는 이유를 가르쳐주지. 나는 물건을 찾고 있다.
(물건을 찾고 있다고?)
4화
사기꾼: 어느……. 아니, 이 이상 말하는 건 촌스럽지. 너, 짐작이 가는 건 있나?
평소에 거의 표정이 움직이지 않는 오즈도 역시 '뭐?' 라는 표정을 지었다. 나도 '뭐야?' 라고 생각했다. 네로들도 '뭐야?' 라는 얼굴을 하고 있다.
(저런 설명으로 짐작이 가고 있냐는 말을 해??)
오즈: …….
사기꾼은 무언가를 기대하듯 침묵하고 있다. 의미를 모르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오즈와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기꾼. 샤악…… 하고 이상한 침묵이 떨어졌다.
(위, 위험해. 이상한 분위기가 되었어. '찾는 물건' 은 잘 모르지만, 모르는 대로 뭔가 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초조함을 뒷받침하듯 사기꾼의 표정이 조금씩 의아해진다. 하지만 의미를 알 수 없는 질문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나는 모르겠다. 옆의 루틸도 소리 없이 당황하고 있따. 샤일록만이 방의 장신구를 둘러보고 오즈에게 눈짓을 보내고 있었다.
(뭔가 사인을 보내고 있어! 하지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오, 오즈는 눈치챘을까?)
오즈: …….
(안 될 것 같아……!)
네로: ……저, 저기……. 오즈…… 월드 님.
침묵을 깬 것은 벽가에 기대고 있던 네로였다.
네로: 찾고 있는 물건은 잘 모르겠지만, 대신 선물이라도 어떻슴까? 그, '오즈' 님의 위로로…….
오즈: ……아아…….
드디어 눈짓의 의미를 했는지 오즈가 일어섰다. 나와 루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샤일록: …….
(……어라? 샤일록 ?)
하지만 '무슨 일인가요?' 라고 물어보지도 못한 채, 눈을 접시처럼 동그랗게 뜬 사기꾼이 입을 열었다.
사기꾼: ……거기의 남자는 너의 친척인가?
네로: 헤……?
사기꾼: 응접실의 하인은 주인의 허락 없이 말을 하지 않는다. 즉, 그 남자는 하인의 모습이지만 사실은 주인과 연결된 입장의 사람이겠지.
네로: (아니, 아닌데!? 거짓말이지. 그렇게 잠깐 말한 것만으로도 이런 이야기가 된다고……!?)
(샤일록이 초조해한 건 이거였나……!)
사기꾼: 아들…… 의 나이는 아니고. 동생인가? 너와 다르게 번화가에서 자란 듯한 말투지만 ……?
오즈: …….
오즈는 침묵했다. 이윽고 묵직하게 입을 열었다.
오즈: 동생이다.
루틸 / 아키라: (에에!?)
네로: 하!?
하인의 매너고 뭐고 네로가 크게 당황하며 오즈에게 달려갔다. 반쯤 가슴을 움켜쥐듯 몸을 굽히고 오즈에게 귓속말을 한다.
네로: 당신, 무슨 소리야!? 적어도 사촌이라든가……!?
(잠깐, 네로. 성량을 낮추지 못했어……!)
사기꾼: 사촌? 형제이자 사촌이기도 한 건가?
네로: 에, 아…….
오즈: 그렇다. 형제이자 사촌이다.
사기꾼: 흠. 복잡한 사정이 있는 것 같군. 그래서 하인의 흉내를…….
사기꾼이 멋대로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반복한다. 그 사이에 오즈는 선반에 장식된 보석을 무작정 잡았다.
오즈: 찾는 물건 같은 건 모른다. 대신 이것을.
사기꾼: ……오오……!
순간 낙담한 사기꾼은 내밀어진 루비의 크기를 보고 정신을 차린 것 같았다. 진홍색의 빛을 핥듯이 보고 나서 흐뭇한 얼굴로 주머니에 넣는다.
사기꾼: 이건 받아주지. 내가 찾는 물건에 짐작이 가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하지만, 뭔가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주게. 물건을 찾아주는 자에게는 보상도 생각하고 있으니.
네로: 네, 네…….
사기꾼: 그러면 실례하지.
서둘러 떠나는 등을 배웅한다. 그리고 조금 후. 마법사들은…… 라기 보다는, 네로와 오즈는 조용히. 하지만 불안하게 거칠어지고 있었다.
네로: 당신……. '동생이다' 라든가, '동생이자 사촌동생' 이라든가, 너무 대충 말하잖아…….
오즈: 네가 뿌린 씨앗이다.
네로: 그렇긴 하지만! 하지만, 근원을 추적하면 당신이 시작했잖아……?
오즈: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네로: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형제라니…….
오즈: 말했을 텐데. 배역을 잘못 짰다고.
샤일록: 자자. 확실히 예상치 못한 전개였지만, 의외로 부상의 공명일지도 모릅니다.
샤일록이 파이프에 불을 붙였다. 잔잔한 우드의 향기가 은은하게 피어난다. 독기가 뽑힌 듯 입을 다물고 있던 두 사람을, 와인색 눈동자가 우아하게 비교했다.
샤일록: 두 분은 배역에 '상류 계급에 적응할 수 없다' 는 것이 가장 불안한 점이었죠. 그렇다면 차라리 둘이 모여서 무궤도의 일탈자가 되면 되는 것입니다. '예의에는 어긋나지만, 이 두 사람이라면 하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네' 라고 주위가 생각하게 하는 거죠. 유난히 특이한 두 사람을 보면서.
루틸: 특이한 두 사람에게? 어떻게…….
그렇다면 다르게 성장한 건, 부모 세대에서 다툼이 있다는 걸로……?
오즈: 상식에서 벗어난 관계다. 믿을 수 없어.
샤일록: 상류 계급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복잡한 과거와 인간관계는 타인을 밟기 어렵게 만들죠. 즉, 다소 기묘하고 일탈한 언동이 있어도 '뒷사정이 있을지도' 라고 멋대로 상상하고 납득해 주는 거예요. 아까 그 사기꾼도 그랬죠?
오즈 / 네로: …….
두 사람은 아직 불만스러워 보이지만, 약간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샤일록이 미소 짓는다.
샤일록: 사기꾼이 이렇게 빨리 방문한 것은 역시 이상한 일입니다. 거기에는 그의 '찾고 있는 물건' 에 관련되어 있다. 그 정체는 불분명하지만, 그가 '찾으면 보상을 준비한다' 고 말한 것은 매우 유리해요.
오즈: ……보상이라고 말했지만, 사기를 칠 가능성이 높다고?
5화
샤일록: 우선은 틀림 없습니다. 오즈. 아까처럼 당신이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거리를 측정하죠. 무리하게 부자답게 행동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라면 충분히 사교계의 신뢰와 존경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샤일록: 그러나 정체불명의 '물건' 을 찾으려면 부자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오즈' 에 대해 탐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의 흉내에 익숙해져 세계의 이야기에 통하는 네로와 함께 움직이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즈: …….
샤일록: 네로도 당주의 친척이 되면 하인처럼 완벽한 예절은 요구되지 않습니다. 사교의 자리는 내키지 않겠지만, 저도 하인의 입장에서 가능한 한 도와드릴 테니까요. 사기에 휘말린 리케나 아서 님을 위해서라도, 옆에서 오즈를 지지해주시지 않겠나요?
오즈: …….
네로: …….
다음 질문의 대답을 기다리듯 오즈가 네로를 가만히 보았다. 네로가 순간 오즈 쪽을 보다가, 휙 눈을 돌렸다.
네로: ……그러면…… 뭐…….
오즈: 어쩔 수 없군.
샤일록: 그러면 그렇게. 둘 다, 만약 출신에 대해 물어보면 일단 애매하게 긍정해 주세요. 제멋대로인 상상을 자극하게 해서 철저히 설정을 복잡하게 하죠.
루틸: '형제' 라면 저도 조언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분 모두, 힘내세요!
오즈 / 네로: …….
(괘, 괜찮을까…….)
그리고 잠시 후…….
네로: 아아~…….
오즈: …….
보석으로 장식된 옷을 입은 네로가 나른하게 소파에 기대어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집무 책상을 쳐다보고 있는 오즈 또한 대량의 편지나 초대장을 앞에 두고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그때 이후로부터 오즈와 네로는 매일같이 파티나 식사회를 열어 상류층과의 교류에 힘썼다. 두 사람이 입고 있는 호화로운 정장은 오즈가 가지고 있던 보석을 이것저것 사용해서 샤일록이 거리의 재단사에게 만들게 한 것이다. 정장을 입은 두 사람은 휘황찬란한 광채에 지지 않고 진짜 부자 같은 품격을 풍기고 있다.
(사교 쪽은 '진짜' 처럼 되지 않는 것 같지만…….)
자산가의 딸: 정말 놀랐어요. 이 저택의 당주님이 돌아오셨다니!
자산가의 딸: 이곳은 옛날부터 유명한 폐허…… 엣헴! 수수께끼 같은 저택이었기 때문에, 항상 옛날의 광채를 상상하고 있었거든요.
자산가의 딸: 하지만 실물이 더 아름다워! 게다가 하룻밤만에 개조를 하셨다니, 왕이라도 분명 못할 거예요.
오즈: …….
네로: 하하, 감사합니다…….
자산가의 딸: 두 분이 가지고 계신 보석이나 진주도 정말 황홀해. 어느 물건인가요?
오즈: 창고에서 나왔다. 산맥 지대의 사람으로부터 헌상품을…….
네로: 라고 하는 건 농담이고! 뭐, 비밀로 하게 해주세요. 그, 뭐랄까……. 우리 '장사' 의 생명선이니까……?
자산가의 딸: 어머! 그건 물론 입에 담을 수 없겠네. 무례하게 실례했습니다.
자산가의 딸: ……하지만 그 말씀처럼 네로 님도 이미 '가업' 에 관여하고 계시군요. 얼마나 우수한 형제…… 사촌……? 으음, 두 분이신지. 모두 미남이시고…….
오즈 / 네로: …….
자산가의 딸: 우후후! 그러면 안녕히. 다음에 꼭 저희 집 무도회에 놀러오세요.
루틸: 모셔드리겠습니다.
오즈 / 네로: ……또 설정이 늘었다…….
콧수염을 기른 신사: 이야, 엄청 맛있었네요! 모두 재료의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붉은 드레스를 입은 부인: 정말! 동양풍의 섬세한 요리였네요. 오즈월드 님은 훌륭한 셰프를 가지고 계시는군요.
네로: 감사합니다.
늠름한 귀족: ……? 왜 네로 님이 감사 인사를?
네로: (이런…….)
오즈: ……네로가 셰프를 데려왔다. 그것보다, 너희들의 이야기를 해라.
네로: 마, 맞아 맞아. 봐, 최근에 '오즈 님' 이 상인들과 사이가 좋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풍채가 좋은 귀족: 아아, 아무래도 북쪽으로 가는 상인과 친한 것 같더군요.
콧수염을 기른 신사: 뭐라던가, 보상을 자주 준다고 하더라고요.
붉은 드레스를 입은 부인: 우리가 드린 물건들도 그들에게 드린 거죠? 북쪽에 인연에 있는 것에 그리움을 느끼신 걸까?
오즈 / 네로: …….
(……이렇게 생각해보니 꾸준히 정보는 모이고 있네. 둘 다 엄청 힘내주고 있어.)
최소한의 힐링을 위해서 차를 우린다. 그것을 보고 있던 오즈가 예고 없이 네로에게 시선을 옮겼다.
오즈: 네로.
네로: 뭔가요.
오즈: 벗어라.
네로: 하아!?
오즈: 그 옷의 보석이 닿는다. 눕기에 적합한 옷이 아니다.
네로: 에? 보석 투성이라 울퉁불퉁해서?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줘…….
오즈: 설명했다.
네로: '처음부터'……. 아니, 됐어요. 네.
네로가 고양이 펀치를 먹기 전의 고양이처럼 고개를 움츠린다. 사나운 사자와 겁에 질린 인간 같은 지난 밤의 분위기는, 최근 사나운 고양이와 겁먹은 고양이 정도로 되어 있다. 함께 고생하고 있는 연대감 때문일까.
(하지만 역시 두려워하는 쪽과 두려움을 사는 쪽으로 갈라지긴 하네…….)
차를 내고 있을 때 아래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발밑의 사쿠 쨩이 순간 귀를 기울다가 곧 흥미를 잃은 듯 털을 가다듬는다.
샤일록: 지금 돌아왔습니다.
루틸: 늦어서 죄송해요.
어서 오세요. 마침 차를 다 끓인 참이에요.
네로: 거리에서의 심문, 고마워.
오즈: 성과는?
루틸: 저는 지금까지 '오즈' 에게 속은 분들을 만났어요! 하지만…… 죄송해요. '오즈' 와 주고받은 증문이나 담당자의 서명 같은 물증은 찾지 못했어요. 모두 세계 최강의 오즈라 의심하지 못하고…….
네로: 뭐, 그렇기 때문에 '오즈' 라고 자칭하는 부분도 있겠지. 약간의 무모함도 '오즈' 라면 밀어붙일 수 있어.
오즈: 나는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
네로: 노, 노코멘트로…….
샤일록: 저는 그 사기꾼에 대해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구입했습니다. 리케의 출신을 알고 있던 건에 대해서 말입니다만, 역시 '오즈' 는 떠돌이 여행자 출신이었다고 합니다. 샤라탄의 일원이었던 것 같군요.
샤라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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