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이야기는 코코아와 함께 1화
나머지는 이 위에 마쉬멜로우를 띄우고…….
미틸: 와아, 너무 맛있어 보이는 코코아 완성이네요! 이걸로 오늘 밤 준비는 완벽해요.
오웬: 여어. 미틸, 현자님.
오웬!
오웬: 무슨 준비를 그렇게 신나게 하고 있는 거야.
미틸: 으음……. 지금부터 파자마 파티를 하거든요.
오웬: 파자마 파티?
미틸: 저번에 북쪽 나라에 갔을 때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이 이 잠옷을 준비해 주셨잖아요. 모처럼의 기회니까 오늘 밤은 이걸 입고 현자님과 밤을 새울 거예요.
오웬: 그거 재밌을 것 같네. 하지만, 그럴 거라면 괴물을 조심해야지.
미틸: 에……. 괴물?
오웬: 모르는 거야? 요즘 중앙의 수도에서 소문이 났어. 밤만 되면 아이가 납치당한다고. 남아 있는 것은 그 아이가 입고 있던 잠옷 조각 뿐. 게다가 거기에는 피가 끈적끈적 묻어 있다고 해. 분명 괴물이 나타나서 아이를 먹거나 낚아챘을 거야. 너희들 앞에도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
미틸: 그, 그런 괴물이 있나요? 어떡하지…….
괘, 괜찮아요 미틸. 마법관은 결계로 지켜져 있어서 안전하고, 저도 같이 있으니까요.
오웬: 아하하, 웃기네. 허약한 현자님이 뭘 할 수 있는데?
으…….
말문이 막힌 나와 겁에 질린 미틸을 보며 오웬은 히죽히죽 웃으며 즐거워 보였다. 하지만 갑자기 그 미소는 상냥한 것으로 바뀌었다.
오웬: 별로 겁주려고 이런 이야기를 한 건 아니야. 너희를 걱정해 주는 거지. 그 증거로, 무섭다면 오늘 밤은 내가 옆에서 두 사람을 지켜줄까.
미틸: 에.
오웬: 전에 말했잖아. 미틸과 친해지고 싶다고.
미틸: …….
(왠지 오웬이 상냥한 것 같은데……? 피가로의 비밀을 미틸에게 말하려고 한 적도 있었고, 뭔가 착오가 없었으면 하지만 …….)
미틸: …….저기, 현자님만 괜찮다면 오웬 씨도 파티에 초대해도 될까요? 항상 피가로 선생님이 중간에 끼거나 미스라 씨에게 방해받아서 오웬 씨와 제대로 대화할 기회가 없었으니까…….
(그렇구나……. 미틸도 조금씩 북쪽의 마법사들에게 다가가려고 하고 있어.)
물론이에요. 모두가 사이좋게 지내주는 건 저에게도 기쁜 일이니까요.
미틸: 감사합니다……! 그러면 오웬 씨도 그때의 잠옷으로 갈아입어 주시겠나요?
오웬: 하? 귀찮은데.
미틸: 에……. 하지만 오늘은 파자마 파티니까…….
오웬: …….
오웬: '쿠아레 모리토'
오웬: 빨리 내 몫의 코코아도 준비해. 마쉬멜로우도 잔뜩 띄워서.
쓴 이야기는 코코아와 함께 2화
그러면 준비도 끝났고, 파자마 파티를 시작해 볼까요.
오웬을 향한 경계는 풀리지 않았지만, 처음 정도는 화목한 화제가 될지도 모른다고 기대하고 있었더니…….
오웬: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그것보다 미틸.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려줄까? 너희들의 소중한 선생님에 대해서 말이야.
(어쩐지 상냥하더니, 역시 이렇게 되는구나……! 어떡하지. 뭔가 팔로우를…….)
미틸: 아뇨, 오웬 씨. 그 전에 저는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은 것이 있어요. 마법관에서 미스라 씨와 갑자기 싸우는 건 멈춰주지 않겠나요?
내가 입을 여는 것보다 일찍 피가로의 화제는 미틸의 용기에 의해 가로막혔다.
오웬: 너무하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그 녀석이 갑자기 나를 죽이러 오는 게 원인이야.
미틸: 에, 그런가요? 저는 틀림없이 서로 시비를 거는 줄 알고…….
오웬: 하하, 설마. 얼마 전에도 케이크를 먹다가 갑자기 울컥하다면서 죽을 뻔했어.
미틸: 에에……. 그러고 보니 저도 저번에 먹던 과자를 갑자기 뺏겼어요!
오웬: 그 녀석 말이야, 왜 그딴 식이야? 얼마 전에도…….
(어라?)
정신을 차려보니 화제는 미스라에 대한 불만으로 바뀌었고, 두 사람의 대화는 한껏 달아오르고 있었다.
(대단해. 미틸과 오웬이 의기투합하고 있어…….)
미틸: 아……. 죄송해요, 현자님! 모처럼의 파티인데 미스라 씨 불평만 하고.
아, 아니에요. 두 사람 모두 미스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게 되었어요…….
미틸: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에요. 미스라 씨에게도 좋은 점은 있다고 제대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오웬: 헤에. 어디가?
미틸: 키가 크고…… 얼굴이 멋있다고 생각해요.
오웬: ……뭐, 그 녀석 얼굴은 좋지. 옛날이 더 좋았지만.
다시 의기투합하기 시작하는 두 사람에게 가슴을 쓸어내린다.
(어떻게 될까 조마조마했는데, 생각 외로 둘 다 즐거워보이네. 오웬에 대해 너무 걱정한 걸까.)
미틸: 쿨……. 쿨…….
미틸이 잠들었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요.
(결국 뒤숭숭한 이야기는 되지 않았꼬,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다.)
오웬: '쿠레 메미니'
!?
안도한 것도 잠시, 갑자기 오웬이 미틸을 향해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미틸에게 무슨 짓을 한 건가요……?
오웬: 특별히 없어. 좋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주문을 걸어준 것 뿐이야. 힘들고 슬프고 괴롭고, 이런 작은 몸으로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깨어날 수 없는 멋진 꿈을 말이지.
왜 그런 끔찍한 짓을……! 미틸, 일어나 주세요. 미틸!
오웬: 소용없어. 꿈에서 깨는 열쇠는 단 하나. 내가 알고 싶은 비밀을 알려주는 것.
오웬: 자, 미틸. 가르쳐줘. 너만 알고 있는 미스라의 비밀을.
쓴 이야기는 코코아와 함께 3화
미틸: ……우, 으…….
미틸……!
(미틸이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어. 오웬의 마법이 효과가 있는 거야. 어떻게든 해야…….)
오웬: 이 녀석과 미스라 사이에는 뭔가가 있어. 자, 미틸. 나에게 알려줘. 미스라의 비밀은 뭐야?
미틸: 으으……. 미스라 씨의 비밀…….
오웬: 맞아. 너는 알고 있지? 미스라의 비밀 ……. 약점이라도 좋아.
(어떡하지. 만약 미스라와 미틸들의 약속이 오웬에게 들키면 큰일이……!)
미틸: 미스라 씨의 약점……. 그건 랍스터예요!
오웬: 하?
에.
미틸: 미스라 씨……. 껍질 벗기는게 귀찮다고 그냥 먹다가 맨날 랍스타의 껍질에 다치니까……. 짜증나면 그냥 박살내 버리고……. 그리고 생선 가시도 목에 걸리고……. 작은 접시도 쿠키로 착각해서 먹어버리니까 약점일지도…….
오웬: ……뭐야 그게. 아아, 시시해. 기대했다가 손해 봤어.
……미틸, 미틸. 일어나세요!
미틸: 으음……? 어라……. 저, 자고 있었나요? 지금 굉장히 무서운 꿈을 꾸고 있었던 것 같은…….
다행이다……! 미틸이 잠에 깨서…….
오웬: 그것보다 현자님. 잔이 비었으니까 빨리 다음 코코아를 만들어와.
에!? 그것보다 이렇게 끝내도 되는 일이 …….
미틸: ……저기, 저도 한 잔만 더 마셔도 될까요? 현자님이 만들어주신 코코아, 너무 맛있어요.
…….
힐끗 오웬을 바라보니 이제 그에게서는 미틸에게 무언가를 하려는 듯한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둘 다 빈 잔을 들고 코코아를 기다리는 모습은 조금 전 일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흐뭇한 광경이다.
……아, 알겠어요. 그러면 저도 한 잔만 더 두 분과 마실까요.
미틸: 아싸!
오웬: 이번에는 마쉬멜로우 뿐만이 아니라 끈적끈적한 하얀 덩어리를 얹어. 입에서 넘칠 정도로 푸짐한 것이 좋아.
오웬: 내가 지켜주길 바라는 거지. 그러면 이 정도는 제대로 해.
'魔法使いの約束 > SSR 카드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잔에 제물을 바치고] 파우스트 라비니아 (1) | 2024.02.01 |
---|---|
[너와 발견한 일등성] 무르 하트 (1) | 2024.01.29 |
[이상하고 달콤한 불꽃을] 화이트 (2) | 2024.01.08 |
[하얀 입김과 초콜릿] 미스라 (1) | 2023.12.25 |
[단맛의 정원에 마음이 춤을 추고] 미틸 플로레스 (0) | 2023.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