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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SSR 카드 스토리

[하얀 입김과 초콜릿] 미스라

변덕 스노우돔 1화

 

좋아……. 이걸로 마법관의 모두에게 줄 선물은 전부 갖춰졌네요. 시장은 희귀한 것들이 많이 있어서 눈이 즐거워요.

 

클로에: 그렇지! 나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선물을 잔뜩 골라버렸어.

 

클로에: 현자님, 조금 배고프지 않아? 내가 아까 맛있을 것 같은 고기 요리 노점을 봤어. 거기로…….

 

미스라: 고기가 있나요?

 

클로에: !

 

안녕하세요, 미스라. 미스라도 배가 고픈가요?

 

미스라: 네. 그래서 어디 있나요?

 

클로에: 아, 그게……. 바로 저기 노점이야. 파란 간판의…….

 

클로에가 살짝 방향을 가리키자 나른한 듯 미스라가 노점으로 향했다. 그러자 클로에는 조금 안심한 듯 숨을 쉬었다.

 

클로에: 후우…….

 

클로에, 왜 그래요?

 

클로에: 그게, 미스라는 북쪽 마법사고 엄청 강하잖아. 조금 무서워서……. 물론 친해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과연……. 확실히 미스라는 강자의 아우라가 있다고나 할까, 개성적인 분위기가 있죠.

 

노점 쪽을 보니 미스라가 고기를 물어뜯고 있었다. 넘치는 소스로 끈적끈적한 긴 손가락을 핥는 몸짓은 야성적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압도하는 색기가 있었다.

 

클로에: …….

 

미스라: 무슨 일인가요? 당신들도 원하나요? 안 줄거지만.

 

클로에: 아, 아냐! 나, 손수건 가지고 있으니까 괜찮다면 써……. 우으, 짐이 꽉 차서 꺼낼 수가 없네.

 

미스라: 하아. 엄청 큰 짐이네요.

 

클로에: 이건 마법관의 모두에게 줄 선물이야. 현자님과 같이 골랐어.

 

모두에게 항상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요. 미스라는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거나 하지 않나요?

 

미스라: 네. 가끔인 인간들이 공물을 건네기는 했지만 반대는 없네요. 그런데 공물과 선물은 차이가 뭔가요?

 

클로에: 에!? 공물과 선물의 차이……. 으음, 그것도 미스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긴 일종의 선물이 되는 건가? 

 

클로에: 아, 손수건 찾았어! 자, 여기.

 

미스라: 감사합니다.

 

클로에, 클로에.

 

클로에: 응? 왜 그래, 현자님. 작은 소리로…….

 

지금 굉장히 자연스럽게 미스라와 수다를 떨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친해질 기회가 아닌가요?

 

클로에: 그, 그러고 보니 아까보다 덜 떨리는 것 같아. 이 기세로 같이 시장을 돌자고 권유해 볼까…….

 

뭘 소곤소곤 얘기하는 거예요? 뭐, 상관 없지만.

 

클로에: 아! 잠깐만, 미스라!


변덕 스노우돔 2화

 

즐거운 노점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미스라가 나아간다. 도착한 곳에 있던 것은 화려한 캔디가 늘어선 세련된 가게였다.

 

토끼 바텐더: 어서오세요. 어떤 사탕을 좋아하시나요?

 

미스라: 파란색으로.

 

와아, 예쁜 캔디……?

 

미스라: 어라, 따라왔군요. 당신들도 목이 마른가요?

 

아니, 목이 마른게 아니라……. 그런데 여기는 캔디 가게잖아요.

 

토끼 바텐더: 저희 매장에서는 고객님께서 선택하신 캔디를 사용하여 칵테일을 만들고 있습니다. 알코올의 유무도 선택할 수 있죠.

 

(캔디로 칵테일……? 전혀 상상이 안 가는데…….)

 

저기, 저도 주문해도 될까요?

 

미스라: 마음대로 하세요. 딱히 제가 만드는게 아니니까요.

 

클로에: 나, 나도 주문하고 싶어! 많이 있어서 고민되지만…….

 

그렇죠……. 사탕들도 전부 예쁘고요. 무알콜인 게 어떤 거지?

 

미스라: 클로에는 빨간 캔디. 현자님은 보라색으로.

 

클로에 / 현자: 에.

 

미스라: 질질 고민하고 있으면 제 음료가 안 나오잖아요.

 

토끼 바텐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긴 잔에 부푼 것은 신기한 액체. 보라색 보석을 녹인 듯 반짝반짝 빛나 마치 예술품처럼 보였다.

 

맛있다……! 순하고 부드러운 포도맛이에요.

 

클로에: 이쪽은 사과야! 단맛이랑 신맛이 딱 좋은 느낌. 나, 이거 좋아. 골라줘서 고마워, 미스라.

 

미스라: 하아, 잘 됐네요.

 

여기는 깊숙한 곳에 있어서 전혀 눈치채지 못헀어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네. 맞다! 이 가게의 캔디도 모두의 선물로 할까.

 

미스라: 또 선물인가요? 그 캔디는 마법의 레시피가 없으면 칵테일로 만들 수 없어요. 그냥 캔디만 가져가세요.

 

그걸로 괜찮아요. 캔디를 먹으면서 이 가게의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까.

 

클로에: 나도 그렇게 할까! 샤일록에게 선물하면 좋아할 것 같아.

 

미스라: ……선물이라는 건 뭐든지 괜찮은 건가요? 독초 같은 것도.

 

클로에: ……. 상대방이 기뻐한다면……?

 

미스라: 헤에.

 

그건 그렇고, 여기는 겉과는 다르게 숨은 분위기가 있네요. 뭔가 신기한 것이 있을지도……. 아, 이거……!


변덕 스노우돔 3화

 

눈길을 끈 것은 죽 늘어선 스노우돔. 유리 안에서는 눈이 날리고 중앙에는 사랑스러운 고양이 인형이 빙글빙글 춤을 추고 있다.

 

미스라: 이 장식물이 신경 쓰이나요?

 

네, 너무 예뻐서요! 많은 종류가 있네요. 아, 이 안에 있는 고양이 왠지 미스라와 닮지 않았나요?

 

클로에: 진짜네! 털색이 깊은 붉은색이라서 미스라의 머리색과 똑같아.

 

미스라: 무례한 사람들이네. 저는 이렇게 털북숭이가 아니에요. 게다가 붉은 머리라면 당신도 마찬가지잖아요.

 

클로에: 에! 그, 그렇네. 나는 미스라보다 더 곱슬머리지만.

 

미스라: 그것보다 이쪽의 이 시커먼 고양이, 오즈와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오즈와……? 으음, 듣고 보니……?

 

미스라: 잘 좀 보세요. 그 남자를 닮아서 날카로운 눈빛을 하고 있고 무엇보다 하나도 안 귀엽잖아요.

 

클로에 / 현자: (아, 안이하게 동의할 수 없어…….)

 

미스라: 그렇지. 이 안에 오즈를 가두는 건 어떤가요? 모처럼 닮은 고양이가 안에 있으니까 같이 춤추게 해놓으면 돼요. 저주를 걸어 보내줄까. 선물은 상대방이 좋아한다면 뭐든지 괜찮다고 당신이 그랬잖아요.

 

클로에: 잠깐만! 오즈 님이 그걸 받고 기뻐하실까……!? 

 

 

 

 

 

 

 

클로에: 휴우, 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놀아버렸어……. 시장은 즐겁네.

 

이 셋이서 시장을 돌 수 있어서 기뻐요. 좋은 추억이 되었네요.

 

미스라: ……아, 그렇지. 현자님, 손 내밀어 주세요.

 

미스라는 귀찮은 표정으로 툭 내 손 위에 무언가를 올려놓았다.

 

이거, 아까 그 스노우돔……!

 

클로에: 서, 설마 미스라. 이걸 오즈님을 저주할 생각이라면…….

 

미스라: 하? 잘 보세요. 안에 있는 건 저예요.

 

클로에 / 현자: ……?

 

손바닥 안의 스노우돔을 들여다보니 눈 내리는 가운데 빙글빙글 춤을 추고 있는 것은 미스라를 닮았다고 말한 짙은 붉은색 고양이었다.

 

미스라: 드릴게요. 갖고 싶었잖아요.

 

클로에 / 현자: ……머…….

 

미스라: 머?

 

클로에 / 현자: 멋있어~!

 

미스라: 시끄러워……. 갑자기 소리 지르지 마세요.

 

클로에: 기뻐하는 선물을 줘서 다행이네, 미스라!

 

미스라: 그렇네요. 뭐, 저에게 물건을 받다니 그 자체로 귀중한 일이고요. 마음껏 고마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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