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부터 계속 1화
그날, 나와 히스클리프는 잡화점 '메리토로' 의 슈가를 도매하러 중앙 나라의 시장에 와있었다.
가게가 굉장히 붐볐네요.
히스클리프: 네. 사루카라 씨의 신작, 꽃설탕 시리즈가 굉장히 인기가 많다고 해요.
저도 봤어요! 얕은 꽃잎을 설탕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는데, 마치 진짜 꽃이 피어있는 것 같아서…….
히스클리프: 그렇게까지 기술을 다하다니, 사루카라 씨는 정말 대단한 장인이시죠.
사루카라 씨는 메리토로에서 일하는 설탕과자 장인이다. 예전에 아서에게 헌상품으로 훌륭한 성과 현자의 마법사들을 설탕과자로 만들어 준 적이 있다.
(……응?)
문득 어떤 물건에 눈이 팔려 걸음을 멈췄다.
히스클리프: 현자님?
아, 죄송해요. 저 브로치가 신경쓰여서.
나는 노점에 장식되어 있는 브로치를 가리켰다.
히스클리프: 예쁘네요 ……. 투명하고 반짝반짝 빛나서 빗방울 같아요.
히스도 그렇게 생각했나요? 저도 상냥하게 조용히 내리는 비를 떠올려서……. 맞다! 저 브로치, 히스에게 선물해도 될까요?
히스클리프: 에?
사실 눈에 들어오는 순간 히스에게 딱 맞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게다가 전에 빗소리를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이런 모티브의 아이템도 좋아하지 않을까 하고.
히스클리프: 현자님……. 너무나도 기쁘지만 사주시는 건 죄송해요. 하지만 현자님의 말씀대로 저도 이 브로치가 마음에 들어서, 내가 살까.
그렇게 말하고 히스클리프가 지갑을 꺼내려 한다.
자, 잠깐만요! 히스도 이게 마음에 들었다면 평소의 답례로 제가 선물하게 해주세요! 항상 아무렇지도 않게 주위를 신경써주고, 그런 점에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서. 이건 제 마음이에요. 받아주실 수 없을까요?
히스클리프: …….
히스클리프: 감사합니다. 그런 거라면 말씀을 받들게 해주세요. 하지만 저야말로 현자님께 신세를 많이 지고 있으니까, 답례는 하게 해주세요.
고마워요. 하지만 그러면 또 답례를 생각해야 하는데……. 답례전이 될 것 같네요.
히스클리프: 아하하, 확실히.
나도 모르게 둘이서 서로 웃는다. 문득 주머니를 뒤지던 히스클리프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히스클리프: 죄송합니다. 메리토로에 두고 온 것 같아요. 잠깐 가지러 다녀올게요.
알겠어요. 저는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때부터 계속 2화
노점 주인: 감사합니다!
(자, 히스가 돌아올 때까지 얼마나 걸리려나. 사람들의 왕래가 많고,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게 가게 끝에서 기다리자.)
그때, 골목에서 남자 목소리가 불온한 공기와 함께 내 귀에 들어왔다.
옹졸한 목소리의 남성: 대단한데. 이건 진짜 슈가와 꼭 빼닮았어.
쉰 목소리의 남성: 그렇지. 이걸 현자의 마법사의 슈가라고 하면 일확천금은 틀림없어.
(에, 그건 즉…….)
히스클리프: (물건, 금방 찾아서 다행이야. 그렇지만…….)
히스클리프: 현자님, 정말로 상냥하시지. 저렇게나 나를 챙겨주시다니. 본인도 다른 세계에 와서 여러가지로 힘든 일 투성이일 텐데…….
히스클리프: (그것 뿐만이 아니야. 현자님의 말씀에 나는 몇 번이나 도움을 받았어. 나도, 제대로 보답하고 싶어.)
히스클리프: ……어라. 가게 앞에 현자님이 없어? 도대체 어디로…….
(저 짐수레에 실려 있는 마대자루……. 저게 다 가짜 슈가라니.)
살며시 골목을 들여다보면 남자들은 쌓인 짐 앞에서 대화하고 있었다.
옹졸한 목소리의 남성: 아는 마법사가 슈가를 보여줘서 똑같이 만들었어. 이게 가짜라니, 절대 못 알아 볼 걸.
쉰 목소리의 남성: 현자의 마법사는 국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서 왕자도 있으니까. 모두가 기뻐하고 거금을 털겠지.
(악덕업자 같으니라고……! 현자의 마법사의슈가라고 모두를 속이고 돈을 벌려고 하다니…….)
아……!
(큰일났다. 발 밑에 병이……!)
옹졸한 목소리의 남성: 누구냐!
(위험해. 들켰어! 이렇게 되면…….)
……저, 현자인 아키라라고 합니다. 현자의 마법사의 이름을 사용하여 사람을 속이려 하다니, 그만둬 주세요…….
쉰 목소리의 남성: 아아? 현자인지 뭔지 모르지만 너, 보면 안 되는 걸 봤구나.
옹졸한 목소리의 남성: 우리 아지트에서 자줘야겠는데.
(어, 얻어맞는다!)
크게 주먹을 치켜들자 눈을 질끔 감는다. 그때, 늠름한 목소리가 골목을 울렸다.
히스클리프: '레프세바이브러프 스노스!'
그때부터 계속 3화
히스!
히스클리프: 무사하신가요? 현자님.
달려온 히스클리프는 즉시 나를 감싸듯이 앞에 섰다.
옹졸한 목소리의 남성: 누구냐, 너!
히스클리프: 나는 현자의 마법사 히스클리프 블랑셰. 현자님께 손을 대겠다면 내가 너희를 상대해주마.
옹졸한 목소리의 남성: 뭐……! 진짜 현자의 마법사!?
쉰 목소리의 남성: 어, 어이. 마법사 상대로는 못 이겨. 여기는 그냥 가자고.
얼굴을 새파랗게 뜨고 남자들은 바둥바둥 도망갔다.
히스클리프: 현자님. 다친 곳은……?
보는 대로 아무렇지도 않아요.
히스클리프: 다행이다……. 혼자 있게 해서 죄송합니다.
저야말로 멋대로 장소를 옮겨서 죄송해요. 사실은…….
사정을 설명하니 히스클리프는 짐수레에 실린 마대의 내용물을 확인했다.
히스클리프: 이건 ……. 마법사가 보면 바로 가짜 슈가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인간에게는 구별이 안 될 수도 있겠네요. 남의 눈에 띄지 않도록 짐수레에 마법을 걸어놓을게요. 나중에 아서 님께 증거와 함께 보고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맞다. 이번에도 히스 덕분에 무사했어요.
그렇게 말하고 나는 방금 산 브로치를 내밀었다.
그러고 보니, 처음 만났을 때도 이렇게 도와줬죠. 그때도 병사들의 움직임을 멈추고 나를 지켜줘서……. 그때부터 계속, 저는 히스의 도움을 받고 있어요.
히스클리프: ……저야말로, 현자님의 그런 상냥함에 여러 번 도움을 받아왔습니다. 그야말로 처음 만났을 때 마법사인 저희를 믿어주고, 따라와주신 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나를 똑바로 쳐다보는 보석 같은 푸른색. 하지만 거기에 차가움은 느껴지지 않고 그저 한결같이 그의 다정함이 전해져 온다.
히스클리프: 저는 마법사인 자신에게 자신이 생기지 않아요. 하지만 현자님은 저의 마법을 믿어주고, 고맙다는 말을 해주시니까…… 조금씩이지만 자신에게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야말로 아까 그 정도로는 갚을 수가 없어요.
히스…….
강한 생각을 느끼고 나도 모르게 서로 바라본다. 그리고 둘이서 서로 웃었다.
역시, 답례전이 되어버리네요.
히스클리프: 아하하. 그렇네요.
히스클리프: 이제 곧 해가 떨어져요. 마법관으로 돌아가죠, 현자님.
네!
물방울 브로치를 히스클리프가 가슴에 장식했다. 그걸 기쁘게 생각하면서 우리는 시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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