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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2020 이벤트 스토리

[너에게 꽃을, 하늘에 마법을] 1화~5화

 

 

 

 

 

마법사를 무서워하는 사람, 오해하는 사람. 아직 많이 있지만, 이 행사가 그들에게 사랑받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력국 평화회의 행사에 참석하게 된 현자의 마법사들. 그 순간, 전 세계에서 기묘한 사건이 일어난다. 이 미지근한 평화를 너에게 바칠게. 이제 곧, 너를 만날 수 있어.

너를 안다고 생각했다.
알고 싶다고 생각했다.  


1화

언제 봐도 큰 달……. 오늘 밤은 유달리 밝게 느껴지네요.

아서: 그러네요. 현자님, 춥지는 않으신가요?

네. 아서, 오늘 밤은 고마워요. 중앙국의 왕자님으로서 일도 많을텐데, 저를 빗자루로 마법서까지 데려다주시다니…….

아서: 아뇨. 덕분에 한숨 돌릴 수 있으니까요.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 하는 것은 제 쪽입니다. 오력국 평화회의의 식으로, 현자님을 성으로 불러들였으니까요.

 

아서: "거대한 재앙"의 영향으로, 세계 각지에서 이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백성들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고……. 그런 지금이야말로 국경을 넘어 사람과 마법사의 경계를 넘어 협력해 "거대한 재앙" 과 맞설 때. 현자님의 협조 덕분에, 모두의 마음을 잇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멋진 식이 될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에요! 당일, 기대하고 있을게요.

아서: 네. ……다만,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변이 신경 쓰입니다. 오늘도 카인으로부터 소식이 있었습니다만, 마녀가 그랑벨 성에 침입해 왔다던데…….

마녀…….

아서: 오즈 님이나 리케의 협력으로 무사히 붙잡았으므로 걱정은 없습니다만……. 성에 돌아가면 조사보고를 확인하여 내빈에게 위험이 없도록 준비를 하지 않으면…….

제대로 쉬어주세요. 아서는 중앙의 왕자답게 성실한 노력파니까, 무리하지는 않을까 하고 조금 걱정이 되어요.

아서: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자님. 하지만 중앙국의 왕자라고 해도 저는 북쪽에서 자랐으니까요...

그래도…….

아서: 현자님, 꽉 잡고 계세요.

……우왓……!

아서: 상쾌한 풍경이다! 보세요, 현자님! 이만큼 하늘로 올라가면 거리의 불빛이 밤하늘 같죠?

……정말이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야경같아…….

아서: 비행기요?

음……. 제 세계의 놀이기구에요! 큰 새 같은…….

아서: 거대한 새의 놀이기구! 그거 재밌어보이네요! 무슨 소리로 우나요?

에, 그러니까……. 키잉. 일까요?

아서: 그럼, 오늘 밤은 제가 현자님의 비행기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키잉!

(조금 귀엽다…….)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고양이가 떠드는 밤에 나는 큰 달을 하늘에 품은 마법의 세계로 왔다. 거대한 달은 "거대한 재앙" 이라 불리며 이 세계에 큰 의미가 있다. "거대한 재앙"과 싸우는 마법사들을 이꾸는 현자로서 나는 이 세계에 초대되었다고 한다.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하지만... 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달에 영혼이 깨져버렸다는 무르. 그는 이렇게 고했다.

무르: 솔직하게 말하자면, 세계는 상관없습니다. 사람 살리는 일은 귀찮으니까요. 그저... 이 세계의 진실을, 당신이 알아내줬으면 좋겠습니다.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아서도 조심히 들어가세요.

아서: 예. 안녕히 주무세요, 현자님. 좋은 꿈을.

안녕히 주무세요.

(식, 기대된다. 마법사들의 초상화도 왕궁에 전시된다고 했었지. 각 나라의 축하 음식도 먹을 수 있고, 각국에서 많은 손님도 온다. 마법사를 무서워하는 사람이나, 오해하는 사람들은 아직 많이 있지만……. 식이나 마법사의 초상화가 마법사들이 사랑받는 계기가 되기를…….)




카인: 아키라, 일어났어?

후아……. 지금 일어났어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카인: 아차, 깨워버려서 미안하네. 재미있는 꿈 꿨어?

본 것 같기도 하고, 못 본 것 같기도 하고……. 아하하. 까먹었어요.

카인: 알지 그거. 꿈이란 일어나는 순간 잊어버리니까.

네로: 현자 씨, 안녕.

네로, 안녕하세요. 아침 식사에 부르러 와주신건가요?

네로: 아침 식사 겸 현자 씨에게 보고할 게 있어서. 계란은 뭐가 좋아?

계란후라이가 좋아요!

네로: 접수. 아……. 야, 무르!

무르: 안녕, 현자님!

우왓……! 안녕하세요, 무르. 바로 옷을 갈아입어서 다행이다…….

카인: 매너가 없네. 문이 열릴 때 까지 기다려야지.

무르: 문이 열릴 때 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해! 시간에 늦지 않는 편이 좋아! 네로는 좋아? 싫어?

네로: 아침부터 정신력을 쓰게 하는 질문은 삼가해줘. 그럼 현자님.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같이 가요. 어라? 카인, 다치지 않았어요?

카인: 응. 나중에 피가로한테 치료받을거야. 남쪽 나라의 마법사들은?

네로: 어젯밤 늦게 병의 늪에서 돌아왔어. 피가로가 오즈를 찾고 있더라. 북쪽의 마법사들은…….

무르: 아직 안 돌아왔어!

의외네요. 미스라의 아르시무가 있는데. 어제 집에 안 돌아온건가요?

카인: 무슨 일이 있었던건가……?

네로: 그럴만한 놈들이 아니잖아.

무르: 뭔가 꾸미고 있는걸지도?

꾸미고 있다……. 밥 먹기 전에 상황 좀 보고와도 될까요?

네로: 괜찮아, 괜찮아. 밥 정도는 천천히 먹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자구.

카인: 찬성이다! 나도 커피를 타서 천천히 마시지. 어제부터 계속 바빠서…….

네로: 우리도.

왠지 힘들어 보이네요……. 눈을 뜨기 위해 세수하고 올게요.

무르: 이쪽은 파샤파샤! 저 쪽은 파닥파닥! 타타라라라!

카인: 아하하! 춤 추고 싶어지네.

네로: ……기사님. 내 손잡고 돌지 말아줘.

카인: 타타라라!





피가로: 안녕, 리케. 오즈는 있어?

리케: 있어요. 지금 미틸한테 받은 물꿀벌집을 보여주고 있었거든요.

미틸: 피가로 선생님! 에헤헤. 리케, 기뻐해줬어요!

피가로: 아아, 미틸도 함께였던건가. 잘됐구나, 미틸.

미틸: 오즈님도 대단하다고 했어요.

리케: 정말이지, 오즈는. 좀 더 눈치있는 말을 하면 좋았을텐데. 칭찬까지 우물쭈물하며...

오즈: …….

피가로: 북쪽나라에는 물꿀벌이 없으니까. 어떤 벌집이 훌륭한 건지 오즈는 몰랐던거겠지. 오즈, 이 벌집을 마법사로 치면 브래들리급.

오즈: 호오. 잘 찾았구나, 미틸.

미틸: 에헤헤……. 네!

오즈: 리케도 잘 했다.

리케: ……? 네!

피가로: 잠깐 둘만 있게 해줄래?

미틸: 알겠습니다! 가죠, 리…….

오즈: 싫다.

피가로: 싫다가 아냐.

오즈: 잔소리를 하려는 얼굴이다. 나는 알아.

피가로: 정확하네. 얘네들 앞에서 듣고 싶지 않잖아. 이건 배려야, 오즈.

미틸: 저기, 저희들은 어떻게 하면……?

리케: 저희한테 들리면 곤란한 얘기가 뭐가 있나요? 타락이나 더러움에 관한 이야기인가요?

오즈: ……. '복스노크'


2화

 

리케: ……후아암……. 이상해요……. 갑자기 졸려…….

미틸: 눈이 떠지질 않…….

오즈: 용건을 말해라.

피가로: 너무한 짓을 하네……. 마력으로 어떻게든 하는 버릇을 고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오즈: 용건은?

피가로: 너, 리케와 닮은 미소녀로 변장해서 남쪽나라의 병의 늪을 엉망진창으로 해놨지. 덕분에 생태계가 너덜너덜이야. 그야 나도 손댄 적은 있지만 그건 독조를 쫓아내기 위해서였고, 그 뒤로는 자연에 맡기고 발달해 가는 걸 지켜봤지. 그걸 그렇게 한순간에…….

오즈: 미소녀?

피가로: 거기에 트집잡는거야? 뭐, 귀여웠어. 리케 같은 초록색 눈이였네. 하지만 너의 기척이 났었어. 내가 틀릴 리가 없어. 시치미 떼지 말고 사정을 얘기해.

오즈: 리케를 닮은 미소녀?

피가로: 그건 이제 됐잖아! 사실 다른 모델이 있었나? 누구를 닮았다고 해주길 원하는거야?

오즈: 몰라.

피가로: 그건 너가 아니였던건가? 그럼, 매개체로 되어 있던거네. 뭔가 뺏기지 않았어?

오즈: 내가? 손톱 한 점, 머리 한 점, 피 한 방울을 건네줄 것 같나?

피가로: 깜빡 잊고 처리 못한거 아냐? 깨진 손톱이나 흘린 피를. 네 몸의 일부가 매개체라면 상당히 강한 마법을 쓸 수 있어.

오즈: 그런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아.

피가로: 그렇다고 딱 잘라 말할 수도 없잖아. 아서가 오즈의 손톱 자국에 빠졌을 때, 너도 피투성이가 되어 남쪽으로 날아왔었어.

오즈: 낙하한 아서를 건진 순간 낙석이 있었다.

피가로: 머리에 떨어진거야? 쿵하고.

오즈: 그래.

피가로: 아하하.

오즈: 웃지마.


 



서쪽 천문대와 동쪽의 비오는 거리에 거대하고 흉악한 마물과 그것을 조종하는 마녀가 나타났다고요?

무르: 마녀가 아닐지도?

네로: 마녀 아냐? 변신한 마법사인가? 내가 본 것은 푸른 눈을 한 열네댓 살의 소녀였어.

카인: 내가 본 것은 아서님과 동갑내기 소녀. 마물을 데리고 있지 않았다. 이름은 오레오린.

네로: 나도 이름을 물어봤어. 확실히 시안, 이라는 이름이었지. 천문대에 있는 놈의 이름은?

무르: 이름은 몰라! 빨간 머리에 호호호 거리며 웃었어! 튼튼한 물고기와 있었어!

카인: 남쪽 나라는 어떻게……. 아, 루틸!

루틸: 네에!

우와……. 루틸이 가지고 있는 그거, 예쁜 천이네요. 어디에 쓰실건가요?

루틸: 테이블 러너에요. 식에 쓰기 위해서 카나리아씨가 고른거거든요. 참고로, 이것이 테이블보. 맞추면 화려하고, 품위 있고, 침착하고, 멋지잖아요.

네로: 카나리아는 센스가 좋지? 마법서에서도 사용하는 티매트나 테이블 매트도 센스 좋아.

루틸: 그렇죠? 지금 카나리아 씨의 도움을 받고 있는 중이에요. 식의 준비를 하기 위해 각국의 전통 문양부터 선호하는 식물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공부하셨다고. 저도 공부를 해야……. 아아, 안되겠네. 본인 얘기만 해서……. 용건이 있으시다면서요?

네. 병의 늪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봐도 될까요?

루틸: 그 마물에 대해 말씀하시는건가요? 아니면 물꿀벌집인가?

무르: 물꿀벌의 꿀 맛있는데!

카인: 물꿀벌집을 본거야? 나도 옛날, 이 정도 사이즈의…….

벌집도 궁금합니다만, 지금은 마물에 관한걸……. 에, 그러니까……. 마물과 함께 누군가 있었나요?

루틸: 있었어요! 미틸보다 작은 여자아이 마녀, 였을까요?

네로: 뭐라고 말했어?

루틸: 미틸의 말로는 실험 중이니까 위험하댔어요. 그러다가 큰 괴물이 나타났다고.

카인: 실험…….

네로: 실험……? 무슨 말이야?

무르: 그렇다면 천문대도, 비오는 거리도 실험이다!

무슨 뜻인가요……?

무르: 훈련이라고 바꿔서 말해도 돼. 마물을 사역하는 아가씨들! 내 딸들이 기사 카인만큼 말을 잘 몰았다면 천문대는 무너졌을 것이다! 쾅! 콰광하고! 일격에!

네로: 애착이 가는 건축물의 붕괴를 희희낙락하게 이야기하는군…….

카인: 과연. 즉, 실험이란 말 길들이기와 같은건가.

되살아난 전설의 마물을 조종하는 훈련을 하고있었다……. 라는 건가요?

루틸: 도대체 어째서……? 전설의 마물과 친구가 되기 위해……?

무르: 루틸은 상냥하네! 그런 사람은 실험 따위라는 말은 쓰지 않아! 지배하고 싶은 거야. 흉악하고 막강한 힘을.

루틸: …….

네로: 끔찍하네……. 애당초 보통은 사역할 수 없는 놈들이잖아. 저들은 전설의 마물이야. 그 힘은 오즈나 미스라에게도 필적해.

루틸: 미스라 씨.... 비의 거리나 천문대를 부술 사람이, 오즈님이나 미스라씨를 조종한다면…….

…….

카인: 위험하네.

네로: 위험해.

무르: 오싹오싹해져!

콕로빈: 현자님! 오력국 평화회의 식에 대해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

콕로빈: 현자님?

……오력국 평화회의……. 만약, 그 마물들이 비오는 거리를 덮친 것 처럼, 식을 덮친다면…….

루틸: …….많은 희생자가…….

카인: 그 정도가 아냐. 전쟁이다. 중앙 국가에서 다른 나라의 인사에게 만일의 경우가 생긴다면 중앙의 책임이야.

무르: 중앙 나라 때문에 전쟁이 시작될 것 같은 걸 서쪽의 나라는 두근두근 기다리고 있고!

네로: 그렇게 되면 동쪽 나라도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을거야. 중앙에 닿을까, 서쪽에 닿을까. 그리고 동쪽 나라의 군사가 움직일 때면 명문가 블랑셰가 나온다.

카인: 히스나 시노와 싸우게 되면 아서님도 곤란해하실거야. 블랑셰성은 난공불락이고…….

콕로빈: 무……. 무서운 이야기를 하고있습니다만, 괜찮은건가요?

카인: 괜찮아. 괜찮게 만들테니까. 미안하지만 성으로 돌아가야겠어. 아키라, 잠시 경호를 붙이고 있어줘.

에?

카인: 너야말로 세계의 요인이야. 옆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여기엔 믿음직한 마법사들이 많아. 레녹스는?

루틸: 레노 씨요? 저기 뒤에 있어요.

카인: 아……. 레녹스! 부탁이 있어. 우선 내 손을 만져줄래?

레녹스: 무슨 일이야?

카인: 현자님의 경호를 부탁해. 이 사건이 진정될 때까지.

레녹스: 알겠다. 현자님, 잘 부탁드립니다.

자, 잘 부탁드려요.

루틸: 콕로빈 씨. 현자님과 대화하는 자리에 카나리아씨도 계시죠?

콕로빈: 네. 최종 확인을 위해.

루틸: 그럼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현자님, 레노씨. 가죠.


3화

 

피가로: 그러니까, 오즈. 너가…….

파우스트: 피가로.

피가로: 여, 파우스트. 그 종이는?

파우스트: ……이 아이들은 어떻게 된거야? 낮잠이라기엔 너무 부자연스러운데.

오즈: 어째서지.

피가로: 나는 상냥한 남쪽의 피가로 선생님이고, 오즈는 육아경험이 있는 마법사야. 충분히 흐뭇한 광경이지.

파우스트: 믿을테니까, 아이들한테 이상한 짓 하지 마.

오즈: 그 종이는?

파우스트: 스케치다. 이 새를 본 적 있어? 있으면 이름을...

피가로: 너가 그린거야? 헤에, 잘 그렸네. 자, 봐 봐. 오즈.

오즈: ……바질리스크인가.

파우스트: 역시 그런가!

피가로: 고대종 마법생물이네. 나도 살아 있는 녀석은 한 번밖에 본 적 없어.

파우스트: 비오는 거리에서 얘를 봤어. 놓쳐버렸지만.

피가로: 비오는 거리에서? "거대한 재앙"의 영향으로 되살아났다고 해도 마을에 나타나다니…….

파우스트: 게다가 사역되어 있었어. 어린 소녀에게.

피가로: 우리도야. 어린 소녀가 리바이어던을 사역하고 있었어. 아까 말했던 리케를 닮은 미소녀다.

오즈: 나는 아니다.

파우스트: 일부러 말하지 않아도, 너와 마녀를 착각하거나 하지는 않아.

오즈: …….

피가로: 뭐야, 그 표정은. 불만이 있으면 입으로 말해봐.

오즈: 딱히.

파우스트: 바질리스크에 리바이어던... 전설의 마수가 동시에 살아난 것도 모자라 사역되고 있어. 우연이 아니라 뭔가 공통된 원인이 있지 않을까?

샤일록: 아마도요.

파우스트: 샤일록…….

샤일록: 저희들도 서쪽 나라 천문대에서 리바이어던을 목격했어요. 사역하고 있는 마녀도.

피가로: 마녀?

샤일록: 네.

피가로: …….그 마녀는 뭐라고 했어?

샤일록: 어머니의 원한을 푼다고요.

오즈: 누구에게?

샤일록: 무르 하트에게.

오즈: …….

샤일록: 뭐가 말하고 싶은건지는 압니다. 하지만 조금만 참아주세요. 무르를 원망하는 것 치고는 하는 짓이 어마어마해요.

파우스트: 어마어마하다는 것은?

샤일록: 그를 괴롭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어설프게 세계 곳곳을 요란하게 파괴하고 있어요.

피가로: 너라면 어떻게 했을거야?

샤일록: 아마, 미개한 천문대가 기울었다고 만족하지는 않았겠죠. 산산조각으로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세계 각지에 있는 무르의 비밀 연구소를 찾아내서 숯으로 만들어버릴거에요.

파우스트: 과연.

피가로: 설득력 있어.

샤일록: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아요.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즈: …….땅의 마수.

피가로: 에?

오즈: 하늘의 마수 바질리스크. 바다의 마수 리바이어던. 그러나 땅의 마수가 없다.

파우스트: "거대한 재앙"의 영향으로 마수가 소생했다면 가리지 못하겠지.

피가로: 혹은 지금부터 사람들 앞에 나타날 예정인건가...

샤일록: 그러고보니 얼마 전 임무에서 모습만 살아나고 마음은 깨어나지 않은 요정을 발견했어요. 바람에 녹아 다시 형태를 일어갔습니다만…….

피가로: 뭐, 그런 일도 있지.

샤일록: 그런 것들은 어떤 방법으로 잠에서 깨어난 것일까요?

피가로: 여러가지겠지만, 가벼운 독으로 쇼크를 주는 방법이 있네. 실패할 수도 있지만.

샤일록: 독? 예를 들면?

피가로: 꿈의 숲의 독이라던가.




죄송해요, 레녹스. 귀찮은 일을 부탁해서.

레녹스: 익숙하니까요. 앞으로의 예정을 가르쳐주세요. 가능하면 한 달치. 들를 곳은 모두 사전답사를 해놓겠습니다.

루틸: 레노 씨, 멋있어.

가... 갑자기 어디론가 가고 싶어지면?

레녹스: 가능하다면 참아주었으면 합니다만, 그 때는 목숨을 걸고 지켜드리겠습니다.

괜찮아요, 참을게요! 아……. 북쪽의 마법사들이다. 어서오세요. 어땠어요?

미스라: 아무렇지도 않아요.

오웬: 보통.

브래들리: 꿈의 숲은 이상해졌지만. 뭐, 시간이 지나면 돌아오겠지.

이상해지다니……. 스노우, 다쳤나요?

스노우: 괜찮네. 걱정하지 않아도 되네.

저기……. 꿈의 숲 임무에서 마물을 사역하는 힘을 가질 만한 마녀를 만났나요?

미스라: …….글쎄요.

오웬: 몰라.

브래들리: 기억 안 나. 왜 그런 걸 물어봐?

세계에서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어요. 병의 늪은 메말라가고, 천문대는 기울고, 비오는 거리는 고치 속에…….

브래들리: 비의 거리가 고치 속? 동쪽의 마법사들은?

무사해요. 하지만 모든 장소에 마물을 사역하는 마녀가 있었대요.

미스라: 마물은 사역 안하고 있었죠.

오웬: 쉿.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에?

브래들리: 그 마녀들, 잡은 놈은 있어?

네. 동료인지는 모르겠지만 중앙의 나라에서 오즈가 잡아줬어요.

오웬: …….

미스라: 갑자기 꿈의 숲으로 돌아가고 싶네. 갑시다.

하?! 지금 막 돌아왔잖아?!

미스라: 오즈가 할 수 있었던 일을 제가 못할 리가 없어요. 스노우도 어울려주세요.

화이트: 미스라 쨩, 스노우는 다쳤으니까…….

스노우: 코, 콜록콜록…….

미스라: 다쳤는데 기침할 리가 없잖아요. 꾀병은 그만 두세요.

루틸: 미스라씨. 또 나가시는거에요? 바쁘신 것 같네요..

오웬: 난 안 갈거야. 안녕.

아, 오웬!

오웬: 뭐야.

발밑, 옷자락에 뭐가 있어요. 가시 식물같은…….

오웬: …….

떼어줄테니까 멈춰주세요. ……네! 뗐습니다!

오웬: …….

화이트: 이봐, 오웬 쨩! 고맙다는 말은 하고 떠나는게야.

괜찮아요, 이 정도는. 스노우, 제 팔을 잡으세요. 피가로에게 진찰을 받읍시다.

스노우: 음, 콜록콜록…….

미스라: 이 천, 뭐에요? 배에 두르는거에요?

루틸: 아, 아니에요! 돌려주세요, 미스라씨!

브래들리: 배고프네. 벌써 아침밥 다 먹었나?

(오웬……. 상태가 이상한 것 같은데……? 괜찮으면 좋겠지만…….)

카인: 지금이라면 아서가 회의에 가기 전에 시간에 맞출 수 있으려나? 하늘에서 직접 아서의 방으로 가고 싶지만, 절대로 혼날거야. 그냥 가서 생각하자. 좋아.

오웬: …….

카인: 우왓! 오웬, 거기 있었던거냐. 부딪힐 뻔했다고.

오웬: …….기사님…….


4화

 

카인: 아……. 기묘한 상처인가……. 몇 번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네…….

카인: (나의 한 쪽 눈을 도려내어 빼앗은 악마같은 남자가.. 지금은 순진한 아이같다.)

카인: …….무슨 일이야, 오웬.

오웬: 기사님의 방에 들여보내줘.

카인: 미안해. 지금부터 어딜 가야하거든.

오웬: …….어디 가는거야?

카인: 그랑벨 성이야. 무슨 무서운 일 있었어? 누군가에게 협박이라도 당한거야?

오웬: …….

카인: 내 방에 있고 싶다면 여기에 있어도 돼. 검은 만지지 마. 다치니까.

오웬: …….응…….

카인: 그럼, 또 봐.

오웬: …….가지말아줘.

카인: 에?

오웬: 가지 마. 나를 가두지 말아줘……!

카인: 가두지 말라니.... 괜찮아. 가두거나 하지 않아. 문은 자유롭게 열려. 봐, 맞지?

오웬: …….윽, 가지말아줘.

카인: 가야만 해.

오웬: …….

카인: 자, 여기. 손잡이를 만져봐. 비틀어 돌려. 마음대로 움직이잖아, 그렇지?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언제든지 나갈 수 있고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어.

오웬: 응…….

카인: 안심했니? 착하다. 그럼, 다녀올게.

오웬: …….다녀오세요…….

오웬: …….우, 윽……. 착한 아이로 있어야만 해……. 빨리 데리러 와줘……. 기사님……. 혼자는 싫어…….

 

 

 

 

 




콕로빈: 이상이 오력국 평화회의 개최식에 대한 절차입니다.

감사합니다, 콕로빈. 레녹스도 어울려 주셔서…….

레녹스: 아뇨.

카나리아: 당일이 기다려져요! 모두들 좋아해줄까?

루틸: 틀림없이 좋아해줄거에요! 테이블 러너도, 냅킨도 너무 멋져요.

미스라: 냅킨이란?

루틸: 이거에요, 자.

레녹스: 미스라랑 루틸도 따라왔구나.

미스라: 심심해서요. 이거 큰 반지 같은데요? 팔찌로 하기에는 작네.

루틸: 카나리아씨가 골랐거든요.

미스라: 헤에, 마음에 들어요.

카나리아: 기뻐요……. 저 같은게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불안했습니다만…….

콕로빈: 딱 맞는 인재야! 너는 마법사나 인간을 계속 대접해왔으니까. 누구보다도 동서남북중앙의 나라들의 문화와 취향을 알고 있어. 네 덕분에 정말 살았어.

카나리아: 후후, 너무 칭찬하는거 아냐?

콕로빈: 그야 아내의 일이니까.

(여전히 신혼이라서 러브러브구나…….)

카나리아: 이것도 다 현자님 덕분이에요. 만찬에서 내놓을 축하 요리가 현자님 덕분에 일찍 결정되었기 때문에 테이블웨어도 맞출 수 있었거든요.

제 덕분이라뇨……. 모두에게 의견을 물었을 뿐이에요.


 

 

 



에……. 그러니까, 파티에서 먹고 싶은 고향 음식 좀 알려주세요.

무르: 네! 빠에야!

루틸: 로릿데포로가 좋을 것 같아요!

카인: 중앙의 나라라면 랍스터일까?

미스라: 마나석.

오웬: 마나석이 좋아.

브래들리: 마나석으로 가자.

으음…….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걸로 부탁드려요!

스노우 / 화이트: 카텐메테올!




콕로빈: 초상화의 주제도 현자님 덕분에 잘 정해졌어요!

카나리아: 빗자루에 탄 마법사님들과 타로카드 느낌의 그림이었죠. 22장 각각 무늬가 순서가 있다고 들었는데, 잘 기억하고 계셨죠?

아니, 전혀 기억나지 않았기 때문에 억지로 외부의 도움을 받았다고나 할까…….




매달린 남자랑……. 저승사자……. 여기까지만 기억이 나는데…….

화가: 힘내세요, 현자님!

음……. 에……. 그러니까…….

미스라: 귀찮네요. 제가 마법으로 기억을 끌어내줄게요.

꺅……!

피가로: 이봐이봐이봐. 현자님 머리를 누르지 마! 미스라, 기억 마법은 서툴잖아?

하아.

피가로: 내가 잘하니까 해줄게. 또,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으면 같이 지울건데. 어떻게 할래?

켁……. 지우고 싶은 과거…….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고…….

화가: 힘내라, 현자님!

 





……어쨌든,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에요. 식, 무사히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콕로빈 / 카나리아: 네!

카나리아: 아아, 긴장돼... 떨리지만 정말 기대돼!

미스라: 음식 밑에 깔아 놓기만 하면 되잖아요. 아무도 못 볼거라고 생각하는데.

카나리아: .......

콕로빈: 미, 미스라 씨.

미스라: 사실이잖아요. 먹은 것도 기억 안 나는데 깔고 있는 것을 기억할리가.

루틸: 풀 밭에 피었던 아름다운 꽃의 색은 기억하지 못해도 편안함을 느끼셨죠? 카나리아씨가 해준건 그런거에요.

카나리아: 루틸 씨…….

루틸: 미스라 씨를 대접하기 위한 것인데 그렇게 얘기하면 아까워요.

미스라: 그런가요?

루틸: 예, 즐기죠. 우리는 무슨 일이든 어린아이처럼 감격할 수 있으니까요. 카나리아씨, 기대하고 있을게요!

카나리아: 네! 힘낼게요!

콕로빈: ……하아……. 깜짝 놀랐다……. 사실 미스라씨와 싸워야되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루틸: 우와! 콕로빈 씨, 멋있어!

미스라: 하? 제가 더 멋있는데요.

카나리아: 후후, 무리하지 마. 그래도 넌 멋있으니까.

 

 

 

 

 

 

 

 

 

 




시노: 콕로빈 일행이 식의 회의에 와있었어.

히스클리프: 얼마 안 남았으니까. 동쪽나라에서도 고위직들이 사신으로 오는구나. ....비의 거리는 괜찮으려나. 새의 마물은 없어졌지만 건물이나 도로의 수리에 걸릴 것 같아. 저런 거대한 마물이 또 어딘가의 도시에 나타난다면…….

시노: 그 때에는 내가 마물을 쏘아붙여 공을 세워주지. 내 공로로 히스는 출세하면 돼.

히스클리프: …….출세 따위 별로 하지 않아도 돼. 모두가 무사했으면…….

시노: 나는 너의 단정한 모습이 보고 싶어. 식을 위해 찾아온 동쪽 나라의 사신도, 다른 나라의 사신도, 너를 칭찬하겠지. 신하로서 진심으로 자랑스러워. 정장 차림도, 초상화도 기대 돼.

히스클리프: …….

시노: 아, 깜빡한 물건이 있었지. 파우스트에게 혼나버리니까 방에 가지러 갈게.

히스클리프: 알았어. 훈련장으로 먼저 가 있을게.

시노: 아아.

히스클리프: …….시노가 생각하는 만큼,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닌데.

파우스트: 여전하구나, 너희들은.


5화

 

히스클리프: 파, 파우스트 선생님. 보고 계셨나요...

파우스트: 마법은 마음으로 사용해. 시노의 주군인 너는 시노의 마음을 좌우하는 존재다. 시노의 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확실하게 태도로 보여내.

히스클리프: …….

파우스트: 여차하면 시노의 마력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충신일수록 주군의 뜻을 따르려는 법이니까. 괴롭겠지만, 슬슬 너도 마음을 정해야해.

히스클리프: …….선생님은 어떠세요?

파우스트: 나?

히스클리프: 남쪽 나라의 레녹스 씨는 옛날에 파우스트 선생님의 종자였다고 들었어요. 두 분은 지금....

파우스트: 과거는 과거다. 저주꾼에게 부하는 필요없어. 지금의 나와 그는 전혀 무관해.

히스클리프: …….

파우스트: …….매정한 것 같지만, 애매모호한 태도는 상대의 인생을 휘두르게 된다. 시노의 생명에 대해 책임질 수 없다면 그의 삶은 그에게 돌려주는 것이 나아.

히스클리프: …….화나게 하고, 미움 받고, 싸워서 이별하게 되어도요?

파우스트: 그래.

히스클리프: …….

파우스트: 언젠가, 알게 될거야.




클로에: 뭐랄까, 다들 힘들어보여. 식전에 신작 의상을 입혀보고 싶었지만, 들떠있어할 분위기가 아닐지도…….

라스티카: 또 언젠가 기회가 있을거야. 그리고 클로에가 만들어준 정장을 입고 다니니까 너무 좋아.

클로에: 에헤헤. 그렇게 말해주니 다행이야! 아, 손님이다.

라스티카: 내가 나가볼게.

스노우: 클로에.

화이트: 클로에 쨩이여.

라스티카: 이것 참. 어서오세요, 스노우님, 화이트님.

클로에: 어서오세요! 스노우, 다쳤다고 들었어. 괜찮아……?

스노우: 나는 괜찮지만, 어머님이…….

클로에: 어머님이란 스노우의 마도구 인형? 잠깐 봐도 될까?

라스티카: 아아……. 가엾게도 옷자락이 찢어져버렸네요.

화이트: 어머님의 옷이 찢어져서 우울해하고 있네. 클로에, 어머니의 옷을 만들어줄 수 있겠나?

스노우: 가능하다면 아버님 것도 함께. 세트로 드레스를 장만하고 싶네.

클로에: 내가 만들게 해주는거야?! 물론, 기쁘게 받아들인다구! 굉장히 즐거울 것 같아!

스노우 / 화이트: 와이!

스노우: 고맙네, 클로에여.

라스티카: 나도 기대돼. 신상 의상을 선보일 기회가 생겨서 다행이네, 클로에.

클로에: 응! 어떤 디자인으로 할까나……. 그래! 저기, 라스티카. 아이디어를 찾으러 중앙에 있는 시장에 가고 싶어! 가게에 진열된 멋진 옷감이나 오가는 사람들의 옷을 보고 있으면 좋은 디자인이 떠오를지도!

라스티카: 좋네. 같이 갈게.

클로에: 아싸, 고마워! 스노우, 화이트. 열심히 할테니까 기대해줘!

스노우 / 화이트: 네에!


 

 

 



네로: …….

네로: (시안……. 그 녀석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악당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왜, 신경 쓰이는걸까? 행운의 우산이라는 쓸데없는 말을 해서 그런지……. 행운의 반지……. 그냥 도매상인데……. 그 녀석의……. 브래드의…….)


 

 



네로: …….하…….하아……. 윽, 이제 무리예요……. 두고 가주세요……. 당신마저…….

브래들리: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신입 애송이. 자, 네가 구한 반지다. 좋은 걸 찾았구나. 이건 말이야, 행운의 반지다. 그늘진 자의 태양이지. 어떤 때라도 너를 지킨다. 임자를 죽게 하거나 죽지 않게 하거든.

네로: …….행운의 반지…….

브래들리: 그래.

네로: 하하……. 다행이다……. 그럼, 보스에게 줄게요….

브래들리: …….

네로: 부디……. 살아서 돌아가주세요…….

브래들리: 바보자식. 나는 다른 사람에게 행운을 물려주거나 하지 않는다구.

네로: …….

브래들리: 꼭 이 손가락에 끼워주고 싶다면, 살아서 돌아와 그 발에 무릎을 꿇고 바쳐라. 욕심없는 놈은 더 짓궃게 매달리고 살아라. 누가 책망하든 내가 용서해줄테니까. 죽고 싶지 않다고 말해. 그게 싫다면,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해.

네로: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브래들리: 아하하! 자, 살아서 돌아가야지! 큰 승부가 있을 때 마다, 이 반지를 끼고 와!




네로: …….

브래들리: 어, 맛있겠다.

네로: 브래드, 너 이 자식 멋대로……. ……서서 먹지 말고 앉아서 먹어. 접시에 담아 줄테니까. 임무에서 돌아오는 길이잖아.

브래들리: 상낭하네. 무슨 일이야?

네로: 별로. 보통이잖아, 이 정도는.

브래들리: 그럼, 천천히 먹을까. ....잘 먹겠습니다.

네로: …….

브래들리: 맛있어! 앉아서 먹는 고기는 유별나네!

네로: 하하. 맛, 다를 게 없잖아.

브래들리: …….우물우물…….

네로: …….야……. 너, 기억해?

브래들리: 아?

네로: 네가 옛날에 계속 꼈었던, 행운의…….

브래들리: 흥분?

네로: 아니, 그게 아니라. 그게……. 행운의…….

브래들리: 흥분했어?

네로: 아니라고……. 그러니까……. 행운…….

브래들리: 흥분?

네로: 시끄러워! 이제 됐어! 계속 흥분하고 있어, 바보!

브래들리: 갑자기 화내지 말라고?! 계속 흥분했던건 너잖아?! 소곤소곤거리며 흥분이라고…….

네로: 말 안했어!

 

 

 

 

 



오웬: …….뭐야, 여기. 기사님의 방? 왜 이런 곳에 있는거야? 칫.... 기억이 안 나. 화나네. 당장 나가야겠어. 하지만 어지러운 방이네. 치우지도 않는거야, 기사님?

 

오웬: …….이 문, 몇 번이나 의자랑 부딪힌 것 처럼 상처투성이가 되어있어……. 흐응……. 이 녀석도 난폭한 짓을 하는구나. ……쓸데없어.

 

 

 

 

 

 

 

 

 





미틸: 이상한 시간에 자버렸더니 하나도 안 졸리네요.

리케: 그러게요.

미틸: 바람이 차가워졌나? 지붕 위에서 수다를 떠는 것도 이쯤으로 할까요?

리케: 네. 미틸, 멋진 벌집을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달콤하고 좋은 냄새가 나서 아주 좋아요.

미틸: 녹이면 꿀냄새 캔들이 돼요. 랜턴에 사용하세요.

리케: 달콤한 냄새의 불꽃이 타나요?

미틸: 네! 색이 있는 매미를 같이 녹이면 마블모양으로도 완성돼요.

리케: 해 보고 싶어요!

미틸: 다음에 시장에 갈 때 같이 재료를 찾아보죠.

리케: 미틸, 병의 늪에서 큰 마물을 보셨죠?

미틸: 아……. 네.

리케: 강해 보였나요? 얼마나 큰 마물이었나요?

미틸: 엄청 컸었어요…….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자신이 없어질 것만 같아요.

리케: 언젠가, 둘이서 큰 마물을 쓰러뜨려 보고 싶어요.

미틸: 그……. 그렇네요. 언젠가…….

리케: …….미틸? 배라도 아픈건가요?

미틸: …….역시, 큰 마물 퇴치는 남쪽의 마법사답지 않아요. 피가로 선생님이 그랬어요. 사람에게는 적합한 것과 부적합한 것이 있고, 저는 마법을 잘 쓰지 못하니까.... 동쪽의 시노 씨나 아서 왕자 같은 활약을 굳이 바라지 않아도 된다고.

리케: 어째서? 미틸이라면 분명 가능할거에요.

미틸: 리케…….

리케: 미틸은 착하니까 훌륭한 싸움이 어울려요. 오즈나 카인처럼 활약해주세요.

미틸: 제가요?

리케: 네.

미틸: 여……. 열심히 할게요.

리케: 에헤헤, 네! 양초는 초록색과 노란색 마블 모양으로 하죠. 저희와 같은 색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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