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依頼人シリーズイベント予告】<1/2>
— 魔法使いの約束【公式】 (@mahoyaku_info) August 5, 2020
8月7日(金)18:00よりイベント「純真な機織りのバラッド~北の国&東の国~」を開催予定!
ガチャにはSSRミスラ・オーエン・ヒースクリフのカードが新登場🧙♀️
――月と音と魔法使いが舞い踊る、特別な物語のはじまりはじまり。 #まほやく pic.twitter.com/64UCDZRuy6
마법관에 한 어린 인간 소녀가 찾아온다. 그녀가 가져온 특별한 의뢰. 거기에는 기묘한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단서가 숨겨져 있는 것 같다. 의뢰를 받는 것은 북쪽과 동쪽의 마법사들.
달과 소리와 마법사가 춤추는 특별한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1화
에마: 실 준비 완료. 길쌈 준비 완료. 이것으로 준비를 시작할 수 있겠네.
주민: 어―이, 에마. 큰일났어. 매년 의식을 도와 주던 마법사 할아버지가 올해는 빠지고 싶대.
에마: 에, 그런……. 마을 전통 축제 잖아. 다들 매년 기대하고 있는데, 어째서?
주민: 올해의 '거대한 재앙' 은 뭔가 이상하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겁 먹었어.
에마: 으―응, 우리 마을은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주민: 그렇다고 해도 축제에 참가해주는 마법사가 없으면 의식을 못 치루니까 말이야. 올해는 의례 자체도 그만 두는 게 좋을 것 같아. 모처럼 매년 계속해 왔지만…….
에마: ……맞다. 좋은 생각이 났어! 나, 수도 근처에 있는 마법서라는 곳에 다녀올게. 현자님과 선택받은 마법사님들이 '거대한 재앙' 피해 상담을 해주신다는데.
주민: 수도라고? 그 먼 곳에 에마 혼자 보낼 수는 없어. 그리고 보장도 없고. 시골뜨기가 방문한다고 상대해 줄 리가 없지.
에마: 걱정하지 마. 나는 촌장의 딸이라고. 혼자 잘 갈 수 있어. 그리고 방법이라면 있지. 곤란한 일이 있으면 오라고 그 사람이 말했는 걸!
오웬: 아하하! 와―이!
(응? 어린 아이의 웃음소리 같지만, 이건……)
큰 방에서 들려온 것은 귀에 익었을 목소리치고는 묘하게 어린 분위기였다. 혹시나 하고 들여다보면 상상했던대로 새하얀 마법사가 목마 장난감에 걸터앉아 들떠 있다.
스노우: 잘됐구먼, 오웬.
화이트: 즐거운가, 오웬.
오웬: 응. 재밌어. 기사님 같아!
(상처 쪽의 오웬이다……)
'거대한 재앙' 과의 싸움 도중 오웬이 입은 상처는 지금처럼 어린 인격으로 변해 버린다는 것이다. 언제 바뀐다는 징조도 없고…….
오웬: ……하?
스노우: 이런, 돌아온 모양이구나.
언제 돌아온다는 징조도 없다. 정말 말그대로 기묘한 상처이다.
화이트: 호호호.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대는 정말 사랑스러웠는데.
오웬: 나는 계속 나 그대로인데? 이건 기사님이 좋아할 것 같은 목마를 박살내려고 했을 뿐이야.
오웬:'쿠아레 모리트'
스노우: 이봐, 오웬! 장난감은 부수는게 아냐.
오웬: 시끄럽네. 너도 똑같이 박살내줄까? 쌍둥이 둘 다 귀신이 되면 딱 좋지 않아?
미스라: 당신이야말로 시끄러워요, 오웬. 모처럼 잠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화이트: 오오, 미스라. 어디서 자고 있었나?
미스라: 저기 계단 뒤쪽이요. 잠자리 안 좋더라고요.
화이트: 계단은 자기 위해서 만들어진게 아니니까 말일세.
브래들리: 아아, 젠장! 드디어 돌아왔네.
브래들리. 다, 다녀오셨어요.
브래들리: 어, 지금 막 돌아왔다. 배가 고파서 죽을 것 같아……. 현자. 뭐 먹을 거 없어?
죄송해요. 지금은 아무것도……. 혹시 재채기로 어딘가로 날아가버렸나요?
브래들리: 그거 말고 또 뭐가 있겠어. 이번에는 서쪽 나라 변두리였다. 덕분에 돌아오는데 꼬박 하루가 걸렸지. 야, 이 기묘한 상처라는 건 고칠 방법이 없는거냐. 네놈이 진정시키면 어떻게든 되는 거 아냐? 현자님아.
미스라: 저도 슬슬 한계인데. 빨리 고쳐주세요, 현자님. 자, 빨리.
히이익, 죄송해요…….
스노우: 이봐, 브래들리도 미스라도. 현자를 위협하면 안돼.
화이트: 기묘한 상처의 해결책은 우리도 계속 찾고 있네. 뭔가 방법이 있었다면 진작에 시도했을 거야.
브래들리: 칫…….
미스라: 하아……. 쓸모없는 사람들이네요.
북쪽의 마법사들은 모두 저번의 '거대한 재앙'과 싸웠었으니까 빠짐없이 전원 상처를 입었다. 기묘한 상처의 내용에 차이는 있겠지만 어떻게든 하고 싶은 건 다 똑같을 거야.
미스라: 맞다 오웬. 당신의 기묘한 상처도 슬슬 털어놓는게 어때요?
브래들리: 아아. 확실히 네 상처에 대해서는 아직 못 들었네. 냉큼 토해내라고.
오웬의 상처는, 저기…….
오웬: 현자님.
히얏!
갑자기 오웬의 얼굴이 내 귀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다.
오웬: 바보같은 내가 되다니,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는 알려지고 싶지 않아. 만약 알린다면..... 너도 너덜너덜하게 만들어버릴지도.
작은 성량인데도 얼음처럼 차갑고 얼 것 같은 한기가 온몸을 떨리게 한다.
마, 말 안해요. 절대로.
오웬: ……빨리 고칠 방법을 찾아.
오웬은 냉소를 머금고 몸을 돌렸다.
브래들리: 비밀 이야기냐? 현자, 저 녀석이 뭐라고 했는지 알려줘.
오웬: 비밀 얘기 같은 거 안했어. 나랑 현자님은 친하거든. ……그렇지, 현자님?
네, 네! 그렇죠.
(기묘한 상처를 알리고 싶지 않은 마법사에게 떼쓰기는 싫지. 빨리 어떻게든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콕로빈: 현자님―! 계시나요―? 손님이……. 우왓! 북쪽 마법사 여러분?!
콕로빈씨, 안녕하세요. 놀라게 해서 죄송해요. 손님인가요?
콕로빈: 아아, 네! 현자님을 뵙고 싶다고 찾아오셨어요. 자, 이쪽입니다.
에마: 아, 안녕하세요…….
2화
조심스럽게 나타난 것은 소박한 인상의 여자아이였다. 원래의 세계라면 초등학생인가……. 아슬아슬하게 중학생 정도려나.
콕로빈: '거대한 재앙' 에 대한 상담이라고 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스노우: 세상에, 꽤 귀여운 손님이구먼.
화이트: 아가씨, 오늘은 우리에게 무슨 볼일인가?
에마: 처, 처음 뵙겠습니다. 행복의 마을이라는 곳에서 왔어요. 에마라고 해요. 곤란한 일이 있으면 여기에 와도 좋다고 해서…….
브래들리: ……응? 너, 혹시 중앙쪽 끝에 있는 마을의 놈이냐?
에마: 아아! 브래들리 씨가 있다! 다행이다. 나, 당신을 보러 왔어!
에? 브래들리, 아는 사이인가요?
브래들리: 어. 옛날에 재채기로 갔던 마을에서 말이야.
스노우: 브래들리 쨩을 만나러 왔다고? 뭐야뭐야, 혹시 달달한 얘기?
화이트: 이렇게 어린 여자아이를 꼬시다니, 브래들리는 정말 죄 많은 남자로구먼.
스노우 / 화이트: 꺄―!
브래들리: 바보야, 그런 거 아니야. 너, 나를 믿고 여기까지 온건가?
에마: 곤란한 일이 있으면 여기로 오라고 당신이 말했잖아요. 하고 싶은 얘기가 있지만 우선은 마을에서 당신이 먹고 마신 만큼 돈을 내줘야지!
브래들리: 아아?
스노우: 연애가 아니라 돈의 독촉…….
화이트: 브래들리 쨩…….
……브래들리. 무전취식 했나요?
브래들리: 왜 내가 나쁜 듯이 말하는거야. 손님은 접대하는 것이 보통이잖아.
에마: 당신은 초대한 손님이 아니었는걸. 그런데도 마을에서 쌓아둔 것을 거의 다 먹어서 큰일이었어. 새로운 마법사도 구하지 않으면 안되고, 축제 준비로 돈도 없고…….
축제가 열리나요?
에마: 다른 축제와는 조금 다를 수도 있어요. 행복의 마을에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느 풍습으로, 만삭 의식이라는 신성한 의식이거든요.
만삭 의식…….
에마: 네. '거대한 재앙' 에게 춤과 음악을 바치는 축제입니다. 이것 덕분에 저희 마을은 재앙의 피해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어요!
……피해가 없다? 혹시 저번의 재앙때도요?
에마: 네. 그래서 저희에게 만삭 의식은 아주 중요한 축제에요!
브래들리: 축제 같은 걸로 재앙의 영향을 줄일 수가 있다고?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거냐.....
스노우: 당장은 믿을 수 없지만, 이렇게 어린 꼬마가 파견된거라면 정말 평화로운 마을인지도 모르겠구먼.
미스라: 하아. 너무 시골이라서 '거대한 재앙' 의 피해가 없다는거 아니에요?
화이트: '거대한 재앙' 에게는 시골도 도시도 관계없다. 특히 올해의 액재는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강력했었어.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역시 부자연스럽네.
스노우: 혹시 진짜일지도 모르겠군. 그 만삭 의식이라는 것이.
미스라: …….
에, 그러니까. 얘기가 좀 빗나갔지만 에마씨의 상담은 브래들리의 식사비뿐인가요?
에마: 아뇨. 그것도 있지만 또 한가지 곤란한 일이 있어서.... 사실 마을에서 만삭 의식을 취소해야 하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항상 협조해주신 마법사 할아버지가 올해의 '거대한 재앙' 은 이상했었으니까 참석하기 싫다고 거절당해서.
에마: 수도는 힘들었다고 들었지만 저희 마을에서는 올해도 정말 아무런 피해가 없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저는 축제를 계속하고 싶어요. 오늘은 그것에 대해 현자님께 상의드리러 왔습니다.
스노우: 과연. 만삭 의식을 치르려면 마법사의 협조가 필수라는 것이로군.
에마: 맞아요! 그래서 새로운 마법사를 찾아야 해서…….
화이트: 그렇다면 마침 잘됐네. 여기 있는 우리들은 모두 마법사다.
스노우: 이번 축제에는 우리가 협조해주마. 그렇지, 현자?
스노우와 화이트가? 괜찮나요?
화이트: 아아. 만약 정말로 만삭 의식에 '거대한 재앙' 의 영향을 줄이는 비밀이 있다면....
스노우: 우리들의 기묘한 상처를 치료할 힌트가 될 수 있단 말이지. 도와줄 만해.
브래들리: ……과연. 재채기에 시달리는 생활도 이제 지긋지긋해. 좋아, 나도 협조해주지.
오웬: 나도 좋아. 도와줄게.
미스라: 저는 잠만 잘 수 있다면 뭐든 좋아요.
모두들……!
북쪽의 마법사 전원이 협조를 제의해준 것이 감동적이다. 전부 모으는 것만으로도 힘든 이들이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자체적으로 협력해주는 일은 다시는 없을지도 몰라.
감사합니다……! 에마씨, 저희가 협조할 테니까 올해도 꼭 만삭 의식을 개최하죠.
에마: 아싸, 고마워! 잘 부탁드립니다!
3화
시노: ……현자? 그렇게 안절부절하고 있다니,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정신이 없어서 죄송해요. 의뢰로 행복의 마을이라는 곳에 가게 되었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 해서.
파우스트: 꽤 갑작스러운 이야기군.
네. 사실 마을에서 하는 축제에 '거대한 재앙' 의 기묘한 상처를 치유할 단서가 있을 지도 모르거든요.
시노: 상처를 고친다고? 정말인가?
파우스트: 의뢰라고 했었지. 동행하는 마법사는 누구지?
북쪽의 마법사요.
시노: 괜찮은건가, 그거.
아, 아마도. 자체적으로 협력을 하겠다고 말씀해주셨고.
파우스트: ……현자. 잠깐 시간을 줄 수 있겠나. 곧 준비를 하지.
에?
파우스트: 북쪽의 마법사들에게만 맡기면 불안해. 나도 동행하겠다.
시노: 파우스트, 나도 갈게. 히스도 데려가지.
파우스트: 알고 있어. 일단 네로에게도 말을 걸어야겠다.
둘 다……. 감사합니다! 믿음직해요.
파우스트: 고맙다는 말을 받을 만한 일이 아니야. 기묘한 상처를 지우고 싶은 것은 나도 마찬가지니까.
에마: 중앙 수도는 멀었지만 역시 마법서에 오길 잘했어. 그냥 새로운 마법사를 찾았다면 돈도 시간도 부족했을테니까. 이렇게 하면 분명 만삭 의식을 개최할 수 있을거야. 마을 주민들도 기뻐하겠지.
에마: (게다가 이렇게 젊은 사람만 있을줄은 몰랐어!)
에마: 브래들리씨는 알고 있었지만, 나보다 동생 같은 애가 있을 줄은 몰랐으니까 사실 엄청 놀랐어. 마을에 와주는 마법사는 할아버지나 할머니 뿐이었는데.
에마: (수도에서 퍼레이드도 했었고. 분명 젊고 예쁜 사람이 현자님에게 선택받는거겠지. 그야, 현자님도 젊고 상냥해 보이는 사람이었으니까.)
오래 기다리셨어요. 이제 출발할 수 있습니다.
스노우: 오오, 동쪽의 마법사들도 와준건가. 떠들썩해져서 좋네.
히스클리프: 에, 저기……. 시노에게 끌려왔는데 어디로 가는건가요?
네로: 아― 뭔가, 북쪽 마법사들의 보호자 역할? 같은?
브래들리: 아? 뭐야. 나를 못 믿겠다는거냐.
네로: 네 놈의 믿을 수 있는 부분 따위, 강함과 먹을 수 있는 양 뿐이잖아.
에마: (와아……!)
에마: (모두의 준비를 기다리고 있었더니 동행해주는 마법사가 네 명이나 늘었다. 그 중에서는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예쁜 사람이 있어서, 그림책에서 천사가 나온 줄 알았어.)
히스클리프: 음…… 의뢰인은 당신인가요? 처음 뵙겠습니다. 그 나이에 마을을 대표해서 오다니, 대단하네.
에마: 당신은 정말로 마법사야...? 천사나 왕자님이 아니라?
히스클리프: 에? 천사?
시노: 흐흥.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지. 너, 꼬마 주제에 보는 눈이 있잖아.
히스클리프: 왜 너가 대답하는거야…….
시노: 하지만 이 녀석은 왕자가 아니라 귀족이다. 동쪽 나라의 대귀족 블랑셰 가문의 영주 아들이야.
에마: 블랑셰……?!
에마: (아아, 벼락 맞은 것 같다는 기분은 분명 이럴 때 쓰는 말이겠지. 이런 만남이 있다니, 꿈만 같아!)
히스클리프: 너는 우리 가문을 알고 있니?
에마: 알아! 내가 쓰는 베짜기는 몇 백 년 전에 블랑셰에서 온 여행자가 만들어준거야. 행복의 마을의 직물은 유명한데, 만삭 의식의 의상도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소중하게 짜고 있어.
히스클리프: ……우리 영지의 기술이 중앙의 나라에서도 전해지고 있구나.....
시노: 블랑셰의 장인은 세계 최고니까. 그 베짜기를 썼으면 좋은 것이 만들어지는 건 당연해.
에마: 맞아, 대단해! 당신의 조상 덕분에 우리는 아주 예쁜 직물을 만들 수 있어. 정말 고마워! 꼭 마을의 직물을 보고 가줘! 그러니까, 블랑셰씨…….
히스클리프: 히스클리프면 돼. 히스클리프 블랑셰. 동쪽의 마법사야. ……나야말로 고마워. 너의 직물, 기대하고 있을게.
이번에는 미스라가 함께한 덕분에 행복의 마을까지 공간의 문으로 순식간에 갔다.
에마: 대단해……. 한순간이었다.
미스라, 고마워요. 덕분에 살았어요.
미스라: 이번만이에요. 저도 잠을 자고 싶어서. 그렇다 치더라고 한가로운 곳이네요. 만약 상처가 아물면 다 태워버리고 평지로 해버릴까요.
그, 그건 조금……. 단서가 발견되었으면 좋겠네요…….
(상처 때문에 계속 초조해하는 것 같다……)
선도하는 에마 씨에 이어 먼저 보인 것은 황금빛 이삭을 기울이는 넓은 보리밭이었다. 새파란 하늘과의 대비가 아름다워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서서히 따뜻해진다. 그 앞에 보이는 집들은 모두 평평하고 마법관처럼 큰 곳은 거의 없다.
(잔잔하고, 조용하고. 마치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은 곳. 그런 느낌을 받았다.)
4화
오웬: 심심해 보이는 마을. 아무것도 없네.
네로: 확실히 시골이네. 그래도 난 꽤 좋아해.
저도요. 공기도 맛있고 뭔가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에요.
오웬: 흐응.
에마: 모두들, 현자님과 마법사 님이 와주셨어! 만삭 의식을 위해 협조해주신대!
주민: 에마! 설마 정말 데려올 줄이야…….
주민: 어머어머. 정말 아름다운 분들……. 분명 만삭의 의상도 잘 어울릴 거야.
주민: 잘 오셨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마을이지만 마음을 담아 대접 해드리겠습니다.
에마 씨의 부름을 받고 나온 마을 사람들은 다소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었지만 모두 반갑게 우리들을 반겨줬다. 놀러온 손자를 보고 기뻐하는 시골 할아버지들 같아.
파우스트: ……마법사를 경계하지 않는 건가.
그런 느낌은 없는 것 같네요. 분명 정말로 평화로운 마을일거에요.
파우스트: 이상하네…….
스노우: 촌장님, 안녕하세요―!
화이트: 환영받아서 기뻐!
스노우: 그래도, 우리들 만삭 의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네―?
화이트: 맞아. 환영회는 나중에 천천히 즐기자!
주민: 오오, 물론입니다. 역시 선택받은 마법사님. 젊은 나이에도 청정하셔!
스노우: 그렇지―? 우리들 젊고 튼튼하고 귀엽지―!
스노우 / 화이트: 꺅꺅!
(그 사람들, 사실은 당신보다 몇천살이나 연상이에요……)
주민: 만삭 의식은 '거대한 재앙' 이 있는 밤에 하는 축제야. 마을 중앙에 있는 큰 연못에 작은 배를 띄우고 마을 사람들의 연주에 맞춰 마법사를 춤을 추게 한다. 그 춤과 음악을 바치면 '거대한 재앙' 이 가라앉는다고 전해지고 있어.
미스라: 하아. 그것 뿐이에요?
브래들리: 그런 쉬운 일로 진정 되나?
얘기를 듣기로는 환상적인 축제라는 느낌이네요. 어떤가요? 스노우, 화이트.
스노우: 뭐라 말할 수 없군. 노래와 춤으로 효과를 발휘하는 의식도 있긴 하다.
화이트: 마법사가 춤추는 것에 의미가 있는걸지도 몰라. 춤의 유래도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구먼.
파우스트: ……어이. 춤을 추다니 들은 적 없는데.
네로: 구경거리가 되는 건 나도 마음이 내키지 않네…….
히스클리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는 건 나도 좀…….
시노: 어째서. 당당하게 하면 되잖아.
히스클리프: 싫어. 부끄러워…….
(동쪽의 마법사들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까. 서쪽의 마법사라면 엄청 즐기면서 춤을 춰줄 것 같은데.)
시노: 히스. 이 축제를 성공시키면 기묘한 상처를 치료하는 단서가 될 수도 있다고.
히스클리프: 그건 그렇지만 나의 기묘한 상처는 아직 모르겠고. 그렇게 초조하지 않아도.....
오웬: ……헤에?
시노: 오웬.
오웬: 난 아무 말도 안했어.
시노: ……알았나, 히스. 네 상처도 물론 궁금하긴 하지만 이건 파우스트의 기묘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야.
히스클리프: 아…….
……시노는 파우스트의 기묘한 상처를 알고 있나요?
시노: .몰라. 별로 물어볼 생각도 없고. 그런데 자고 있을 때 뭔가 이상한 일이 생기는거지? 밖에서 잠자는 걸 본 적이 없고 밤에는 자기 방에 결계를 치는 것도 알아. 재밌는 상처가 아닌 건 다른 애들을 보면 알 수 있어.
파우스트: …….
시노: .나는 파우스트가 마음에 드니까, 곤란하다면 도와주고 싶어. 내친 김에 숙제를 줄여달라고 해야지.
네로: 하하. 약삭 빠르네.
시노: .중요한 거잖아. 히스, 넌 어때?
히스클리프: ……알았어, 나도 할게. 파우스트 선생님께 힘이 된다면.
둘 다……!
파우스트: ……정말이지. 그런 식으로 말하면 나만 빠질 수도 없잖아…….
네로: 얼굴이 빨갛다고, 선생.
파우스트: 시끄러워.
미스라: 당신들이 춤을 춰준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럼 저는 구경만 해도 괜찮겠죠.
스노우: 이봐, 미스라쨩!
화이트: 여긴 그대도 협력해야 하는 부분일세!
파우스트: 따지고 보면 이건 북쪽의 마법사가 받은 의뢰잖아. 우리가 추면 미스라도 춰야하는게 아닌가.
미스라: 멋대로 따라온 건 당신들이잖아요. 귀찮은 일 쯤은 대신 해달라고요.
파우스트: 너…….
미스라: 무슨 불만이라도 있나요?
스노우: 그만 둬, 미스라. 이번에는 파우스트의 말대로네. 그대도 의식에 협력해 줘야겠어.
미스라: 여덟 명이면 충분하잖아요. 오히려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
에마: 그런 거라면 걱정할 필요 없어. 역할도 조각배도 충분히 있고, 사람 수가 늘어서 축제가 화려하게 되는 건 대환영이야!
역할?
에마: 응. 만삭 의식에는 각각 역할이 있어. 마을을 덮치려고 하는 '무서운 것' 과 춤의 중심이 되는 '춤꾼 청년'. 그리고.....
춤의 개요를 짜면 이렇다. 어느 날 정체 모를 무시무시한 것들이 마을을 찾아오고 이 땅을 멸망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마법사들이 춤을 추면 무서운 것은 걸음을 멈추고 이윽고 떠난다. 이 무시무시한 것이 '거대한 재앙' 의 화신이라고 전해지고 있는 것 같다.
……무슨 동화 같네요.
스노우: 그렇구먼. 역시 옛날에 있었던 일들을 춤으로 삼았던 걸지도 몰라.
화이트: 실화가 바탕이 된다면 신빙성도 증가하지. 만삭 의식은 어떻게 해서든 성공시켜야 하네.
스노우와 화이트의 눈이 점점 더 진지해진다. 모두의 기묘한 상처를 고칠 수 있다면 나도 꼭 성공하길 바란다.
5화
에마 씨, 이 춤의 역할 중 가장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역할은 뭔가요?
에마: 아마도 무서운 것 의 역할일걸. 그런데 서있기만 해도 두려움을 표현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야.
……딱이다. 미스라, 이 역할을 해주겠나요?
미스라: 왜요? 일손이 부족한게 아니잖아요.
당신이 이 중에서 제일 강한 역할이 어울리니까요. 키가 크니까 서있는 것만으로도 박력 있고.
미스라: 가장 강한 역할……. 뭐, 그런거라면. 확실히 이 중에서 제일 강한 건 저고요.
감사합니다!
스노우: 호호호. 착한 아이구나, 미스라.
화이트: 현자 쨩도 우리 아이를 쓰는 법을 알고 있구먼.
그, 그런 건 아닌…….
오웬: ……그럼 이 춤꾼 청년이라는 역, 내가 해줄게.
에, 오웬이요?
오웬: 뭐야, 현자님. 내가 하는게 싫어? 북쪽의 마법사가 춤을 추면 저주받는다고 생각하는거야?
설마요! 오웬이 춤을 춘다면 꼭 보고 싶어요.
오웬: 아하하. 무서운 거랑 싸우는 역할이래. 그러니까 춤추다가 실수로 미스라를 죽여도 된다는거지.
(아까 미스라가 자신이 이 중에서 가장 강하다고 말해서 기분이 상한건가……)
미스라: 그러면 저도 오웬을 죽여도 된다는거죠.
오웬: 할 수 있으면 해 봐.
미스라: 어차피 질텐데. 당신도 질리지가 않네요.
두 사람 모두 진정하고……. 아직 배역을 정하는 단계니까요.
시노: 그럼 이 준주역 같은 '춤꾼 청년의 동생' 은 히스네.
히스클리프: 어째서?! 절대로 눈에 띄는 역할이잖아!
시노: 눈에 안 띄면 어떡해. 안심해, 내가 가까이에서 도와줄테니까.
(미스라 vs 오웬과 히스클리프의 춤인가. 생각만 해도 엄청 굉장할 것 같아....!)
네로: 현자 씨, 얼굴 웃고 있다고.
죄, 죄송해요……. 일단 나머지 배역들도 결정할까요.
네로: 나는 되도록 구석에 있는 단역으로 부탁해.
파우스트: 나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역할로 부탁하지.
저는 둘의 춤도 보고 싶어요. 섬세한 작업을 잘 하는 당신들이라면 분명히 예쁜 춤을 출 것 같고요.
파우스트: 마음만 받아둘게. 눈에 띄는 역할은 전부 북쪽의 마법사들에게 줘.
브래들리: 그래. 약한 마법사는 구석에 처박혀서 떨고 있으라고. 내가 미스라도 오웬도 한꺼번에 박살 내줄테니까.
저기 브래들리, 춤 얘기죠?
브래들리: 뭐, 굳이 그렇게 말한다면 지켜줘도 되고.
미스라: 현자님. 저는 어디까지 죽여도 되는건가요? 액재의 화신이라면 몰살해도 되는거겠죠.
(춤이란게 이렇게 살벌했던건가……)
파우스트: ……그들과 함께 춤추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거워. 조금만 배려해줘, 현자.
아, 알겠습니다. 미스라도 될 수 있다면 한 명도 죽이지 말아주세요…….
주역에 오웬이 입후보해준 덕분에 역할 분담은 생각보다 빨리 결정됐다. 이 상태로 안무와 의상을 가다듬으면 예정대로 의식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브래들리: 맞다, 베 짜는 아가씨. 모처럼 현자의 마법사가 도와주는거니까 가까운 마을에도 홍보하고 와. 돈이 부족하잖아? 그리고 직물의 지명도를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에마: 브래들리씨, 천재네! 아버지께 부탁해둘게!
브래들리는 가끔 되게 세심하게 챙겨주죠……..
브래들리: 또 밥값 청구 당하면 밀리니까.
스노우: 음. 착한 아이인 브래들리는 내가 머리를 쓰다듬어주겠네.
화이트: 그러나 인근에도 마을이 있다면 뭔가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군.
만삭 의식에 대해서 말인가요?
화이트: 그렇네. 아가씨, 처음의 사건을 알고 있는 사람을 들어본 적은 없나?
에마: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축제니까 나는 들어본 적이 없어. 알고 있다면 연못의 신령님쯤이려나.
신령님?
에마: 축제를 하는 연못에서 사는 신령님. 아주 오래 사는 이무기야. 뱀이랑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뭔가 알 수 있을지도.
오웬: 알았어. 내가 얘기하고 올게.
스노우: 오웬 쨩, 역시―!
화이트: 오웬 쨩, 해줘 해줘!
고마워요, 오웬. 답례로 나중에 단 거 잔뜩 사올게요!
오웬: 흥…….
'魔法使いの約束 > 2020 이벤트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섬머 바캉스의 선물] 1화~5화 (0) | 2022.11.20 |
---|---|
[순진한 베짜기의 발라드 ~북쪽&동쪽~] 6화~10화 (0) | 2022.11.20 |
[애수의 해바라기 에튀드 ~동쪽&남쪽~] 6화~10화 (0) | 2022.11.18 |
[애수의 해바라기 에튀드 ~동쪽&남쪽~] 1화~5화 (0) | 2022.11.16 |
[별이 쏟아지는 하늘의 메무아르] 6화~10화 (0) | 2022.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