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의 마법사 피가로가 과거 방문했던 땅. 광대한 늪지대에 다양한 식물과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옛날, 역병이 돌던 시기에 이름이 붙었지만 피가로의 손에 의해 지금은 사람이 살 수 있도록 개척되었다. 물이 풍부한 우기에는 '질병의 늪' 이라는 이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과일이 열리며 지상낙원이라고 불린다.
특별 커맨드 '레포트': 이미 변한 질병의 늪이지만 혹시 모르니 마법사들을 관찰해서 레포트를 작성하자. 레포트에 중요한 것은 '몸 상태' 와 '교류의 결과' 의 조합. 새로운 조합을 계속 기록하자. 질병의 늪에 자생하는 이상한 꽃의 향기는 마법사들의 몸 상태나 교류의 결과를 바꿔버릴지도……!?
1화
남쪽의 탑에 도착했어요. 오늘 남쪽의 마법사 여러분들은 병의 늪에 가셔야 합니다.
미틸: 병의 늪이라면 들어본 적이 있어요. 늪이라고 해도, 광활한 습지대에서 다양한 식물과 생물이 번식하고 있죠.
루틸: 맛있는 과일이 많이 있나 봐요. 병의 늪에서 나는 과일은 모두 맛있어요.
병의 늪…… 이라는 이름인데 음식이 맛있나요?
레녹스: 옛날에 역병이 돌았었거든요. 지금은 개척이 진행되어 사람이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뭄과 홍수가 잦아 힘든 생활이긴 합니다만…… 물이 풍부한 계절에는 지상의 낙원이에요.
그렇군요……. 하지만 이번 의뢰는 병의 늪 주변에서, 기묘한 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피가로: 그 근처는 철새도 많으니까. 어디선가 병균을 옮아온걸까.
▶ 가본 적이 있나요?
피가로: 아아, 옛날에 말이지. 자연이 많고 아름다운 곳이야. 아직 인간의 개척 역사도 얕은 곳이지만.
▶ 병균…….
피가로: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예방 대책을 세워나가면 되고, 무엇보다 현자님한테는 내가 있으니까.
피가로가 있으면 무슨 좋은 일이 생기나요?
피가로: 잊었어? 피가로 선생님은 의사야.
▶ 철새를 볼 수 있군요.
피가로: 따뜻한 날씨고 물터도 많으니까. 극락조는 엄청 예뻐. 독을 가진 새도 있지만.
피가로: 그래서, 어떤 증상이지?
몸이 저리고 발열하고……. 그리고 머리에 날개가 돋아난다고 해요.
피가로: 날개?
네. 머리카락에 섞여 극락조 같은 노랑이나 빨강, 파랑, 초록, 흰색이나 검은색의 날개가…….
피가로: 보통 병은 아닌 것 같네. 알겠어. 가보자.
2화
피가로: 맞다, 현자님. 일단 걱정이 되니까 병의 늪에 가면 간단하게 진찰을 할게.
질병 예방을 위해서죠. 알겠어요.
피가로: 사실은 다른 마법사들도 건강검진을 하고 기록을 해두는 편이 좋아. 어디서 이상한 저주나 벌을 받아올지 모르니까. 하지만 북쪽의 마법사들이 나에게 청진기를 맞추게 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고……. 매번 병의 늪에 데리고 가서 진찰을 하도록 할까.
병의 많은 곳에 갔다면 북쪽의 마법사들도 컨디션이 신경 쓰일 수도 있겠네요.
피가로: 그러면 진찰하면 레포트에 남겨둘게. 가끔 들여다 봐줄래?
레포트 확인 말이죠. 알곘어요. 여러분의 건강 관리도 중요하니까요.
여기가 병의 늪……. 싱싱한 녹색과 물터가 많아서 낙원 같은 곳이네요.
루틸: 정말로요. 그리고 엄청 덥네요. 하아…… 금방 숨이 차버려.
미틸: 그렇네요……. 목욕이 하고 싶어졌어요. 현자님은 잘 견디시네요.
제 세계의 여름은 이런 느낌이었어서……. 에어컨이 없으면 힘들었지만요.
레녹스: 에어컨?
음……. 북쪽의 마법사의 방에 혼자 있는 듯한…….
피가로: 싫은 하렘이네. 미틸, 목욕은 참아. 물의 기생충이 원인인 경우도 있으니까.
미틸: 네, 네.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갈까요.
3화
병의 늪 주민: 으으…… 죄송합니다, 선생님……. 먼 곳에서 와주쎴는데, 차가운 음료수도 못 내고…….
피가로: 됐어, 누워 있어. 이 마을에서 가장 먼저 발병한 건 너구나. 무슨 일이 있었니?
병의 늪 주민: 여느 때처럼 배를 내보내고, 고기잡이를 하고…… 과일 장수와 작은 물고기를 교환해 집에 돌아왔습니다…….
피가로: 과일 장수는 다른 마을 사람인가? 아파 보였어?
병의 늪 주민: 아뇨, 혈색이 좋은 아이였습니다……. 계속 콧노래도 부르고…….
레녹스: 지금도 건강했으면 좋겠는데……. 피가로 선생님, 혹시 모르니 근처 마을의 상태도 보고 오겠습니다.
루틸: 저도 같이 다녀올게요. 미틸과 현자님은 선생님과 함께 여기에 있어주세요.
미틸: 알겠어요.
병의 늪 주민: ……우우……. 옛날, 이 늪에 접근한 자들은 병에 걸려 죽어갔다고……. 그 병이 되살아난 걸까요……. ……혹시, 나도…….
피가로: 괜찮아, 마법사의 슈가를 줄게. 피가로 선생님의 슈가는 효과가 좋거든. 힘이 나고 마음도 가라앉을거야. 자, 입을 벌려 봐.
병의 늪 주민: 아…….
피가로: 좋아, 잘했어. 미틸, 그를 좀 돌봐줘. 현자님은 조금 어울려 줄래?
네…….
4화
피가로, 어디까지 가나요……? 늪가를 걸어서 꽤 지난 것 같은데…….
피가로: 저 증상은 아마 병이 아닐 거야. 독이야.
독?
피가로: 아아. 여기는 병이 유행하기 쉽지만, 병의 늪이라고 불리게 된 계기도 병이 아니라 독이었어.
누군가가 독을 마을 사람들에게 먹였다는 건가요……?
피가로: 독을 다루는 건 인간이나 마법사 뿐만이 아니야. 동물도 마찬가지지. 벌레, 뱀, 물고기, 화초…… 그리고 새.
피가로: 아주 옛날에 이 늪은 첸이라고 하는 전설의 독조집이었어. 그들의 독은 엄청 강해서 말이야. 그 날개를 물에 담그기만 하면 한 방울로 사람을 즉사시키는 독이 만들어졌지. 남쪽 날에 온 마법사도, 개척하러 온 인간들도 첸의 독에 죽어갔어.
하지만 레녹스의 이야기에 따르면 병은 가라앉은거죠. 첸이라는 새들은 어디로 갔나요?
피가로: 내가 전부 죽였어. 사람과 마법사가 살 수 있도록.
……몰살…….
피가로: 샤일록이 들으면 싫은 표정을 지을 테니까 비밀이야. 그는 마법사와 사람의 오만함을 싫어하니까. 나로서는 이게 오만함인지 모르겠어. 그저 독조보다 인간들이 더 귀여웠을 뿐인데.
피가로: 저기, 현자님. 틀렸다고 생각해? 이 지상의 낙원은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으로 해두는 편이 나았어?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픈 사람들은 돕고 싶어요……. 첸은 왜 다시 나타난 건가요?
피가로: 글쎄. 몰살했을텐데 살아남은게 있었을지도 모르겠네. 아니면 '거대한 재앙' 의 영향으로 되살아난건가. 첸은 사람의 모습으로 둔갑해. 말을 할 줄 아는 쪽도 있어. 마법의 생물이기 때문에 사냥하면 마나석도 얻을 수 있지.
피가로: 성조라면 마을 사람들은 즉사했을거야. 아직 어리고 귀여운 새인걸. 그런 생물, 루틸들에게 죽이라고 할 수 없어. 그러니까 내가 혼자 할게.
5화
과일 장수 아이: ……라…… 라라라…….
피가로…… 저쪽에 과일을 바구니에 넣은 아이가……. 독조를 모르는지 물어볼까요?
피가로: 저게 첸이야.
에……?
피가로: 예쁘고 귀여운 아이네. 큰 눈에 동그란 볼, 햇볕에 탄 피부. 죽임을 당하지 않으려고 의태도 잘 하고 있어. 불쌍하지만 퇴치하고 오자. 현자님은 보지 않아도 돼.
기…… 기다려 주세요. 아무것도, 죽이지 않아도…….
피가로: 여기에서 쫓아내도 다른 물가로 이동해서 독을 뿌릴 뿐이야. 그게 거리가 된다면 대참사가 일어나겠지. 사랑스러운 외모에 속지 마. 저건 독거미나 독사와 똑같아. 그건 금방 때려부수겠지?
과일 장수 아이: ……라…… 라라라라…….
피가로: 너에게 원한은 없지만, 네가 여기서 살면 모두가 곤란해. 그러니까 돌이 되어줘.
과일 장수 아이: …….
피가로: 왜?
과일 장수 아이: 사랑스러운 외모에 속지 마. 저건 독거미나 독사와 똑같아. 그건 인간이야.
피가로: …….
과일 장수 아이: 인간들보다 우리가 마법사에 더 가까운데.
피가로: 그래도 나는 인간들을 좋아해.
과일 장수 아이: ……죽이지 말아줘…….
피가로: 미안.
피가로: '폿시데오'
6화
루틸: 피가로 선생님, 돌아왔습니다. 주위 마을 사람들에게 들었지만, 과일을 파는 아이는 없다고…….
병의 늪 주민: 어서 오세요, 여러분…….
루틸: 일어날 수 있게 되었군요! 다행이다……!
미틸: 피가로 선생님의 슈가가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피가로 선생님의 진찰에서는 질병의 정체도 철새가 운반해 온 병균이 아니냐고.
피가로: 그래서 물가를 마법으로 정화했어. 잠시 상태를 지켜보다가, 새로운 환자가 나오지 않으면 괜찮을거야.
다행입니다. 모두 안심하고 살 수 있겠네요.
피가로: 그렇지.
미틸: 저기, 피가로 선생님. 진정되면 조금 놀다가 가요. 마을 사람들이 예쁜 곳을 알려줬어요!
루틸: 저도 희귀한 새나 동물을 볼 수 있다고 들었어요. 악어라고 아시나요? 왠지 미스라 씨와 닮았어요
피가로: 아하하, 그건 무섭네.
레녹스: 현자님, 무슨 일이신가요? 뭔가 기운이 없는 것 같습니다만……. 병이 옮은 건가요?
아뇨, 괜찮아요……. 여기는 아주 멋진 곳이네요.
레녹스: 그렇네요. 아…… 피가로 선생님, 등에 뭔가 묻어있습니다.
피가로: 뭔데?
레녹스: 날개요. 극락조 같은…….
피가로: 아아, 괜찮아. 만지지 마. 내가 뗄게.
피가로: ……정말이다. 짙은 파란색이랑 노란색, 빨간색과 섞였어. 마치 이 늪의 노을 같은 색감이네.
피가로: 정말로 예뻤지.
'魔法使いの約束 > 스팟 메인 에피소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마법관] 안뜰 (0) | 2022.11.20 |
|---|---|
| [루틸] 티코 호수 (0) | 2022.06.01 |
| [미틸] 구름의 거리 (0) | 2022.05.08 |
| [레녹스] 레이타 산맥 (0) | 2022.02.24 |
| [클로에] 거품의 거리 (0) | 2022.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