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어느 날, 순진한 표정으로 스노우와 화이트가 내 방을 찾아왔다.
스노우, 화이트. 저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무슨 일인가요?
스노우: 현자여, 그대의 세계에는 화이트데이라는 특별한 날이 있지.
……? 네. 발렌타인의 답례를 하는 날이네요.
스노우: 어째서 화이트데이는 있는데 스노우데이는 없는 것이냐. 화이트만 특별한 날이 있는 것은 치사하지 않은가.
에!?
화이트: 우리는 세트를 좋아하니까. 그래서 스노우와 의논해 스노우데이도 만들기로 한걸세!
스노우: 나는 스노우데이.
화이트: 나는 화이트데이.
스노우 / 화이트: 각자 그대에게 언제나와 색다른 하루를 선물해 주겠네!
(스노우데이인가…… 들었을 때는 조금 놀랐지만, 기대되네)
히스클리프: ……아, 현자님. 잘 됐다. 마침 찾고 있었어요.
히스, 무슨 일인가요?
히스클리프: 사르카라 씨의 가게에서 예쁜 설탕과자를 발견해서요. 현자님께 선물하고 싶어서…… 제 평소의 감사의 마음이에요. 괜찮다면 받아주세요.
와아…… 고마워요! 과자도 히스의 마음도 너무 기뻐요.
히스클리프: 그런 말을 들으니 저도 기쁩니다. 별이나 물고기, 그리고 발바닥 모양 같은 것도 있어서 엄청 귀여워요.
사르카라 씨의 가게의 과자는 보기만 해도 즐거운 것들 뿐이니까요. 또 같이 가고 싶어요.
히스클리프: 네, 부디. 그러고 보니 사르카라 씨가 내일 모레 신작을 낸다고 했거든요. 현자님이 괜찮으시다면 그날은 어떠신가요?
내일 모레인가…… 죄송해요. 그날은 스노우하고 스노우데이 예정이 있거든요.
히스클리프: 스노우데이?
사실은 아까……
히스클리프: ……과연. 그랬던 거군요.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 답네.
죄송해요, 모처럼의 권유를……. 다음에 또 같이 가죠. 그때는 제가 먼저 제안할게요.
히스클리프: 감사합니다. 내일 모레의 스노우데이, 즐겁게 보내고 오세요.
드디어 스노우데이 당일, 우리는 풍요의 거리에 와 있었다.
그건 그렇고, 어른 모습의 스노우와 거리를 걷는 건 좀 색다른 것 같아서 긴장되네요.
스노우: 그렇지, 그렇지.
스노우: 자, 현자여. 언제나와는 색다른 나와의 스노우데이의 시작일세!
2화
스노우: 도착했네. 오늘을 위해 라스티카가 소개해준 가게일세.
스노우에게 끌려 눈앞을 보니 아담한 붉은 벽돌의 가게가 있었다.
와아, 왠지 멋지네요. 무슨 가게인가요?
스노우: 그건 들어가고 나서의 즐거움이지.
어라…… 여기는……?
눈을 깜빡이며 주위를 살펴본다. 스노우의 재촉을 받아 들어간 가게 안에는 부드러운 바람에 흔들리는 초원이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점주: 어서 오세요, 현자님. 이쪽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스노우…… 여기는 대체?
스노우: 여기는 환상을 잘 부리는 마법사가 어떤 주문에도 응해주는 가게일세. 가게 안에 있으면서도 손님이 원하는 곳을, 정말 간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는군.
헤에……! 대단하네요! 내 세계의 VR같은 느낌인가…….
스노우: 덧붙여서 희망 장소는 벌써 주문이 끝났다. 현자는 기대하고 있어주게나.
(스노우가 희망한 장소인가…… 도대체 어떤 장소일까)
한참을 걸어가자 안내하던 주인이 멈춰섰다. 눈앞에는 초원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
점주: 그러면 고객님, 이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문 너머에는 어슴푸레한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하늘이 침침해지고 낡은 건물에서는 섬뜩한 신음소리마저 흘러나온다.
무, 무슨 소리인가요? 지금 거…… 우와아! 무언가가 건물에서 튀어나왔는데요!?
스노우: 망령의 환영인가. 상당히 불길한 모습을 하고 있군……. 아무래도 가게 주인의 나쁜 버릇이 나온 것 같네.
나쁜 버릇…… 인가요?
스노우: 음. 아까 그 가게 주인은 서쪽의 마법사답게 장난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어떤 주문에도 대답해 주는 대신 마음 내키는 대로 주문과 다른 환영을 추가해서 손님을 놀라게 하는걸세. 스스로 환영을 보이는 것만으로는 멋없다고 이 가게에 왔지만, 이 박력…… 조금 현자에게는 자극이 강할지도 모르겠군.
와아!? 가까이 오고 있다……!
스노우: 내 뒤로 물러서라. '노스콤니아'
스노우가 주문을 외우자 시커먼 망령은 순식간에 무산됐다.
머, 멋있어……. 역시에요, 스노우!
스노우: 호호호, 그렇지? 나, 멋있지? 의지 되지?
네! 구해주셔서 고맙…… 어라?
(망령이 있는 곳에 새로운 문이 있어……)
혹시 이렇게 방문을 찾아서 다음 방으로 가는 느낌인가요?
스노우: 그런 것 같군. 빠르게 내 마법으로 장난의 환영을 날려버릴 수도 있지만……
스노우: 그대는 어떻게 하고 싶지?
3화
(확실히 아까 망령은 엄청 무서웠지만……)
저는 스노우만 괜찮다면 둘이서 모험을 해보고 싶어요. 모처럼 데려와 준거니까요.
스노우: ……그런가. 그대라면 그렇게 말해줄 줄 알았네. 그럼, 다음 문으로 넘어가도록 하지.
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여러 방을 다녔다. 사막 같은 방에서 뱀 같은 신기한 생물을 길들이거나, 젤리로 된 바닥을 뛰면서 가거나,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면서 비로소 안락한 곳에 다다랐다.
아, 스노우. 문, 찾았어요!
스노우: 음. 이 문은 현자가 열어보게나.
스노우에게 권유를 받아 나는 문 앞으로 나아가 천천히 문고리에 손을 댔다.
와아……!
문을 열자, 거기에는 아름다운 밤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조금 전까지의 소란스러웠던 장소와는 다르게 파도 소리만 주변에 울리고 있다.
스노우: 드디어 도착했나. 여기가 원래의 목적지일세.
에?
스노우: 내 오늘의 목적은 이 모습으로 그대와 밤바다를 산책하는 것이었네. 액재의 상처 때문에 해가 지면 그림 속에 들어가 버리니까. 여기서라면 그대와 얼마든지 밤 산책을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런거였군요……. 확실히, 스노우와 밤의 경치 속에 이렇게 함께 있을 수 있다니 신선해요. 스노우가 어른 모습으로 싸우는 희귀한 모습도 볼 수 있었고…… 평소와 다른 스노우데이, 너무 즐거웠어요!
스노우: 그거 다행이군. 계기를 만들어준 히스클리프에게도 감사해야지.
히스요?
스노우: 실은 현자에게 줄 감사의 물건을 준비하고 있는 히스클리프를 우연히 만났네. 우리도 질 수 없다, 하고 화이트하고 얘기를 한거지. 뭔가 선물을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았지만, 이런 비일상적인 시간에 젖는 것도 좋은 선물이 되지 않나 싶어서.
과연……. 그래서 스노우데이와 화이트데이에 대해 얘기해 주신거였군요. 덕분에 평소와 다른 신선한 시간에 흠뻑 취할 수 있었어요. 멋진 선물, 감사합니다!
스노우: 이쪽이야말로. 그대는 언제나 우리 마법사를 위해 마음을 써주고 있다. 도움을 받는 사람도 많겠지. 고맙네, 현자여. 앞으로도 우리를 잘 부탁하네.
감사의 말을 전하며 우리는 밤바다를 걷기 시작한다. 오늘이라는 특별한 날을 돌아보며, 나는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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