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魔法使いの約束/메인 스토리

9장 [북쪽의 탑]

 

 

목차

    1화 신의 사도



    오즈를 설득하러 가는 것은 나와 아서, 카인, 리케, 3명의 중앙 마법사가 되었다. 마법서의 탑 엘리베이터 앞에 모여서 회의를 한다.

    카인: 오즈는 북쪽에 살고 있는 중앙의 마법사야. 같은 중앙의 마법사인 우리가 가는 게 좋겠지. 여럿이서 가면 싫어할 것 같아.

    오즈가 리더가 되어 준다면 북쪽의 마법사들도 협력해 줄까요?

    카인: 아아. 오즈를 거역할 놈은 없으니까. 북쪽의 마법사들은 인간의 의식을 좋아하지 않아. 그래서 매년 퍼레이드에 참가하지 않았어. 전의 현자님은 그 일로 중앙 성에 갈 때마다 잔소리를 들었었지. 하지만 오즈가 있으면 당신은 괜찮아.

    그걸 들으니 안심 되네요.

    아서: 오즈 님이 없더라도 저희가 현자님을 지켜드릴게요. 카인, 눈은 괜찮아?

    카인: 아아, 아까도 안 보였지만 이제는 보이게 됐어.

    리케: 상대를 건드리면 보이게 되는 게 아닌가요?

    리케의 말에 우리는 모두 그를 돌아보았다.

    리케: 아까 제가 만지니까 눈이 마주쳤어요.

    그러고 보니…… 저 때도 그랬을지도 몰라요.

    아서: 나 때도 그랬었어.

    카인: 듣고 보니 그럴지도…….

    대책을 알 수 있게 되어 다행이네, 카인.

    네. 고마워. 네 덕분이야, 리케.

    카인의 큰 손이 리케의 머리를 아무렇게나 쓰다듬는다. 리케는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색하게 몸을 움츠렸다.

    리케: ……그만둬 주세요. 신의 사도인 제 몸에 닿는 자는 좋은 행실을 한 자 뿐입니다.

    카인: 그 신의 사도라는 건 뭐야?

    리케: 저희들 불가사의한 힘을 가진 자를 말합니다. 기적을 주기 위해 신이 내린 것입니다.

    아서: 들어본 적이 있어……. 마법사를 신이라 사도라고 부르는 교단이 있다고. 그들은 마법사를 바깥 세상에 내보내지 않고 교단 깊숙이 가두고 활동에 협조하도록 하고 있다고 해.

    아서: 리케, 혹시…….

    리케: 바깥 세계는 더러우니까요. 저도 이마에 더럽혀진 각인을 지우면 교단으로 돌아갈 겁니다.

    카인과 아서는 눈을 마주보았다. 아서가 몸을 굽혀 부드럽게 리케에게 웃음을 건넨다.

    아서: 바깥 세계는 더럽지 않아. 깨끗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리케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잔뜩 있어.

    리케: 믿지 않아요. 어제의 싸움도 봤습니다. 신의 사도의 자각이 없는 마법사는 그렇게 거짓말을 하며 저를 바깥 세계로 유혹하는 거군요.


    2화 언젠가의 추억


    리케가 매섭게 노려보자 아서는 부드러운 쓴웃음을 지었다.

    아서: 네가 행복하다면 어느 세계에 살아도 상관없어. 우리는 누구의 행복을 빼앗거나 하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네가 모르는 세상을 나쁜 것으로 몰아붙이는 짓은 하지 말아 줘.

    리케: 어째서.

    아서: 네 세계에서 네가 절망하는 일이 생길 때, 어디에도 갈 수 없게 되고 말아. 낙원이 거기에만 있다면.

    리케: …….

    아서: 낙원은 어디에나 있어. 언젠가 누군가에게 버림받더라도, 언젠가 누군가가 필요로 해 줘. 우리는 어디에 있든, 어떻게 지내든, 자기 나름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알아줘.

    리케: ……자기 나름…….

    카인: 그 말대로야. 그리고 너를 건드리지 않으면 너의 얼굴을 못 보게 되어 곤란해.

    리케: 우왓……. 정말이지, 자꾸 머리 만지지 마세요.

    카인: 아하하! 미안, 미안. 그러면 현자님, 아서 님. 출발할까요.

    아서: 아아.

    그렇게 말하며 카인은 엘리베이터 옆에 있는 석판에 예쁜 돌을 끼워 넣고 레버를 당겼다.

    카인: 이 엘리베이터로 북쪽 나라의 타워까지 갈 겁니다.

    엘리베이터로 국경을 넘을 수 있다니 편리하네요.

    카인: 마나석의 에너지로 움직이는 거예요. 마나석은 마력을 가진 화석이랑 똑같습니다.

    마나석은 살짝 빛을 띠고 불타는 석탄처럼 작아져 간다. 이윽고 강한 빛을 발하자 사라져 버렸다.

    리케: 오즈가 북쪽 나라의 어디에 있는지 아시나요?

    아서: 아마도 북쪽 나라에 있는 오즈 님의 성에 계실거야.

    카인: 잘 해낼 수 있을까. 겹겹이 환술이 걸려 있고, 성을 본 사람도 적다고 들었는데요.

    아서: 내가 안내할게.

    리케: 가본 적이 있나요?

    아서는 조금 망설이다가 내 얼굴을 보고는 작게 내뱉었다.

    아서: 나는 그곳에서 자랐거든.

    엘리베이터를 타며 북쪽 탑으로 이동하면서 아서는 얘기해 주었다.

    아서: 왕자인 내가 태어났을 때, 온 나라의 사람들이 축복해 주었지만 아버지과 어머니는 어떤 일을 비밀에 부쳤어. 내가 마법사로 태어난 것. 중앙의 나라는 마법사를 차별하지 않지만, 그래도 편견은 남아 있어. 차츰 내 정체가 새어나와 버려서…… 어머님은 아버님을 속인 마녀가 아니냐는 소문이 나 버렸다. 어머님은 점점 상하시고…… 내가 네 살 때 충실한 가신에게 명하여 나를 머나먼 북쪽의 산에 버리셨지.


    3화 북쪽의 마법사 오즈



    리케: 자기 아이를 버린건가요!? 이 얼마나 무서운…….

    아서: 어머니를 탓할 생각은 없어. 그만큼 어머님도 힘드셨겠지. ……눈보라의, 추운 밤이었어…….

    아서: 나는 내가 버려진 것도 모르고…… 성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울고 있었다. 점점 잠이 오고, 어느덧 추위를 느끼지 않게 되었어. 어린 마음에 죽는 거라는 걸 알았지. 그때, 오즈 님이 나타나서 나를 본인의 성으로 데려다 주셨어.

    아서의 말에 놀라면서 나는 그 광경을 상상했다. 눈보라 설산에서 죽을 뻔한 어린아이와 아이를 발견한 오즈. 그 얼어붙은 고요한 광경을.

    아서: 얼어 있던 내 목숨을 구해주시고, 밥과 침대를 주셨다. 마법도 알려주셨어. 그리고 내가 13살이 될 때까지 키워주셨다.

    카인: 그 오즈가……?

    아서: 오즈 님은 상냥한 분이셔. 오해를 받고 계시지만…… 악인은 죽어가는 아이를 구하지 않아. 단순한 변덕이었다고 해도 좋아. 나에게는 은인이자 마법의 스승이시다. 하지만, 13살이 되었을 때 중앙의 성에서 마중을 나왔어. 오즈 님과는 그것 뿐…….

    아서: …도착한 것 같네. 미안해……. 긴가민가한 얘기를 해버렸네.

    아뇨…… 오즈와 당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오늘 만나서 얘기를 나눌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아서: 감사합니다, 현자님…….





    북쪽 탑에 이르자 얼어붙을 듯한 추위가 엄습했다. 입김이 한겨울처럼 흐려진다. 창문으로 내다본 세상은 백은의 세계다. 덜덜 떨릴 정도로 춥지만 아주 아름다운 경치였다. 빨려들 듯이 세계에 매료된다.

    (공기가 맑아……. 눈과 숲의 원시적인 냄새……. 하얀 산맥도, 맑은 하늘의 파랑도 정말로 아름다워…….)

    같은 생각을 했는지, 창문으로 몸을 내밀며 리케가 경치에 넋을 잃고 있었다.

    리케: ……예쁘다…….

    카인: 아아, 그렇네……. 전에 왔을 때는 심한 날씨였는데, 맑은 북쪽 나라는 정말 아름다워.

    아서: 그립네. 나에게는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니까. 현자님, 저 산맥을 넘어가면 바다처럼 큰 호수가 있습니다. 거기를 한층 더 넘은 높은 산의 끝에, 오즈 님의……. ……윽…….

    리케: 우왓…….

    갑자기 세찬 바람이 몰아쳤다. 카인이 나를 감싸며 검자루에 손을 댄다. 부자연스러운 바람은 마법사의 존재의 표시라는 것을 나도 알았다. 바람이 잦아들자, 그곳에는 장신의 인적이 있었다.

     

    오즈다.

    아서: ……오즈 님…….


    4화 바라지 않는 운명



    오즈: 이런 변방에 뭐하러 온거지. 돌아가라.

    엄한 오즈의 목소리에 모두 얼어붙은 듯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래도 아서는 안간힘을 썼다.

    아서: 오즈 님, 말씀 좀 들어주세요.

    오즈: 돌아가라고 말했다.

    아서: 오즈 님, 아서입니다. 옛날보다 조금 더 컸지만 키워주셨던 아서입니다.

    오즈: …….

    아서: 오랫동안 연락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부디 불의리를 용서해 주십시오. 만약, 만약…… 저를 용서하지 못하더라도 이 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오즈 님의 힘을 빌리고 싶습니다.

    가늘게 떨리는 아서의 목소리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카인도 마음이 움직인 듯 아서를 껴안으며 오즈에게 호소했다.

    카인: 그래, 오즈. 마법서로 와서 우리를 묶어줘. 당신밖에 적임이 없어. 당신이나 북쪽의 마법사들이 자기편이라는 걸 알면 인간들도 안심할거야. 그 건은 내팽겨치더라도, 아서 전하에 대한 것도 용서해 줘! 이렇게 계속 사과하고 있잖아!

    오즈: 너와는 상관 없다, 중앙의 기사.

    카인: 관계 있어. 내 주군이야. 당신도 내 동료잖아.

    아서: 카인…….

    리케: 오즈! 당신이 가장 강한 마법사라고 들었습니다. 문장을 지우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이 역할에서 저를 풀어주세요. 저는 이 역할을 원하지 않습니다!

    리케가 목청껏 호소한다. 오즈는 차갑게 두 눈동자를 찡그렸다.

    오즈: 누구나 그렇다. 원치 않는 구실을 짊어지지. 너만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리케: …….

    오즈: 현자여, 나를 건드리지 마라. 그들을 데리고 중앙의 마법서로 돌아가.

    하지만…….

    오즈: 너희들 같은 자가 올 자리가 아니다. 충고는 했다.

    아서: 기다려 주세요, 오즈 님……!

    몸을 돌리려는 오즈에 아서가 손을 뻗는다. 문장이 떠오른 아서의 손등을 본 순간…… 처음으로 오즈가 표정을 바꾸었다. 절망에 비슷한 경악에 눈을 부릅 뜬다.

    오즈: ……어째서…….

    아서: 저도 소환을 당했습니다. 저도 마법서의 마법사 중 한 명이에요! 오즈 님과 같습니다! 중앙 나라의 왕자로서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디, 함께……!

    오즈: ………….


    5화 추억의 잔상

     

     

    아서의 호소가 통하지 않았는지, 오즈는 눈처럼 사라져 버렸다. 우리만이 아름다운 세상에 버려졌다.

     

    아서: ……오즈 님…….

     

    카인: 어깨를 늘어뜨리지 마세요, 아서 님……. 나중에 화해할 수 있을 겁니다.

     

    아서: ……고마워.

     

    리케: 역할에서 벗어날 수 없다니……. 이렇게 더럽혀진 채로, 대사제님께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선명한 파란 하늘에 언 공기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오즈의 설득에 실패하고 말았다. 말없이 서있던 아서의 얼굴이 애처로워서 직시할 수가 없다. 그때, 멀리서 땅울림 같은 소리가 들렸다.

     

    리케: ……이 소리는 뭔가요……? 설마……. ……무언가의 울음소리……?

     

    매서운 눈빛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카인이 우리의 팔을 끌어당긴다.

     

    카인: 마법관으로 돌아가자. 빨리.

     

    네, 네.

     

    카인: 아서 전하, 당신도.

     

    아서: ……아…….

     

    힘없이 고개를 든 아서가 돌이 된 것처럼 삐걱하고 움직임을 멈춘다. 맑은 눈을 부릅뜨고, 그는 창밖을 응시했다. 창문이 좁아서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얼어붙은 공기의 푸른 하늘을 가득 메울 정도로 거대하고 하얀 생물. 그 배 언저리가 꿈틀거리는 게 보였다. 만약 가까이서 봤다면…… 신칸센보다 컸을 것이다.

     

    리케: ……저건……. 태고적 옛날에 멸종했을 터인 그랜드 드래곤……?

     

    순간, 포효가 대지에 울려 퍼졌다. 지르르 북쪽 탑의 벽이 떨리고, 주르르 모래가 흘러 내린다.

     

    카인: 빨리 엘리베이터로!

     

    리케: ……알겠습니다!

     

    아서: 현자님, 이쪽으로!

     

    우리는 엘리베이터에 뛰어올랐다. 창 너머의 하늘을 나는 거대 생물이 탑을 눈치챈 듯 이쪽을 향해 온다. 점점 다가올수록 태풍 때처럼 강한 풍압이 몸에 느껴졌다.

     

    카인: 움직여, 움직여, 움직여……!

     

    저 크기라면 몸만 부딪혀도 북쪽의 탑은 무너질 것이다. 아서의 부축을 받으며 리케의 손을 움켜쥐고, 엘리베이터 너머로 창문을 응시한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거대한 생물의 크게 벌어진 입과 송곳니. 그리고…… 북쪽의 탑과 우리를 지키듯 거대한 생물의 앞을 가로막은 그림자였다.

     


    6화 잘 짜인 실

     

     

    그것은 순간의 일이었다. 기분 탓이었는지도 모른다. 다들 눈치를 못 챈 것 같지만 나를 감싸줬다. 아서도. 난 분명히 본 것 같았다.

     

    (……오즈……!?)

     

    오즈가 하늘에 지팡이를 올린다. 그 직후,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혔다.

     

    리케: ……깜짝 놀랐다…….

     

    카인: 내가 잘못 본 건 아니지…… 당신들도 봤어?

     

    아서: 아아……. 확실히 책에서 본 것과 같은 그랜드 드래곤이었어…….

     

    리케: 저희처럼 마법을 쓰는 생물은 유니콘만 있는게 아니었나요?

     

    카인: 그랜드 드래곤이 살아나다니……. 이것도 '거대한 재앙' 의 영향인가……?

     

    마법사들이 파랗게 질린다. 그들에게 있어서도 그 거대 생물은 놀라운 존재였던 것 같다. 그때, 시노가 다가왔다.

     

    시노: 괴물을 만난 것 같군. 동쪽 숲에서도 봤어.

     

    카인: 동쪽의 숲? 셔우드의 숲 말인가?

     

    시노: 아아. 내가 본 건 와이번이다. 만만치 않았어.

     

    카인: 죽인건가.

     

    시노: 아아.

     

    카인: 대단하네, 너!

     

    카인의 감탄에 시노는 조금 신이 난 듯 했다.

     

    시노: 뭐 그렇지.

     

    아서: ……이 일을 대신들에게 보고하지 않으면……. 미안하지만, 일단 중앙 성으로 돌아갈게.

     

    카인: 알겠습니다. 퍼레이드와 서임식도 연기할까요?

     

    아서: 아니, 예정대로 행한다. '거대한 재앙' 에게 당한 사람들에게는 희망이 필요해. 너희들의 힘을 빌리기만 해서 미안하지만, 부디 협조해줬으면 좋겠어.

     

    알겠어요.

     

    카인: 기쁘게 받아들일게.

     

    리케: ……알겠습니다.

     

    시노: 파티랑 퍼레이드라고? 나가면 유명인사가 될 수 있나? 블랑셰의 나으리 같은.

     

    아서: 영웅이 될 수 있지. 모두가 너의 활약을 기다리고 있어. 

     

    시노는 눈썹을 치켜들며 웃었다.

     

    시노: 영웅인가, 나쁘지 않아.

     

    카인: 재밌는 녀석이네. 사람을 싫어하고 튀는 걸 싫어하는 동쪽의 마법사답지 않아.

     

    시노: 나에게는 원하는 것이 있어.

     

    짧은 대답을 남기고 시노는 떠났다. 아서도 중앙의 성으로 돌아갔다. 거대 생물의 출현 때문만이 아니라, 그의 얼굴은 어딘가 어두웠다. 양부모인 오즈의 냉대를 받았으니 당연하다.

     

    (마지막으로 오즈의 모습을 본 건 말하지 않는 편이 좋겠지……. 잘못 봤을지도 모르고, 걱정 할지도 모르고. 오즈, 무사했으면 좋겠는데……. 아서와도 화해할 수 있으면……. 내가 더 열심히 해야지)

     

     

     

     

     

     

     

     

     

     

     

     

     

     

    중앙 나라의 사람: 현자님과 마법사들이 수도로 찾아온대!

     

    중앙 나라의 사람: '거대한 재앙' 의 습격을 막은 후의 퍼레이드야!

     

    중앙 나라의 사람: 새로운 현자님과 마법사도 오니까, 금년에는 서임식도 있다네! 겨우 밝은 소식을 듣게 됐어…….

     

    ???: ………….

     

    ???: 새로운 현자…….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