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이쪽 세계에서 이렇게 예쁜 해변에 올 줄은 몰랐네……. 모처럼의 기회니 즐기고 가자)
클로에: 아, 현자님!
클로에, 뭘 하고 있나요? 우와, 꽤 큰 모래의 산이네요……!
클로에: 아하하. 만들다가 집중해버려서. 모래놀이 재밌네.
어라? 그러고보니 라스티카와 함께가 아니네요? 두 사람은 자주 같이 행동하는 이미지가 있어서…….
클로에: 아하하, 같이 있어.
라스티카: 현자님, 저는 이쪽입니다.
응……? 우왓, 깜짝아! 모래산에 묻혀 있었나요……!?
라스티카: 네. 모래 속은 정말 따뜻하고 멋진 곳이었어요. 아쉽지만 이제 클로에와 교대해야겠네요.
(귀공자가 모래에 묻혀있어……. 좀처럼 볼 수 없는 광경이네……. 하지만 두 사람 다 즐거워보여)
라스티카: 염원하던 보르다섬에 올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밖에 할 수 없는 일을 해보려고 클로에와 둘이서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클로에: 그 중 하나가 이거였어. 모래에 묻히다니 신기한 놀이구나 했는데, 해변에서는 이게 정석이래.
과연. 그런 거였군요.
라스티카: 현자님도 괜찮으시다면 저희와 함께 다니시겠나요? 저희와 멋진 하루를 보내요.
와아, 괜찮나요? 꼭 부탁드려요!
클로에: 현자님, 모래에 푹 파묻혀 있었네! 재밌었어?
네! 두 사람이 만들어 준 모래산, 엄청 예술적이었어요…….
라스티카: 그거 다행입니다. 자, 이제 어떤 걸 할까요?
클로에: 나는 바자르 액세서리 숍에 가보고 싶어. 의상 부품에 좋은 걸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클로에에게 딱 맞는 곳이네요. 라스티카는 하고 싶은 거 없나요?
라스티카: 아까 해변의 얕은 곳에서 물싸움을 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언뜻 들었습니다. 현자님과 클로에, 셋이서 하면 정말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 같아요.
(그건 애인끼리 자주하는 건데……. 이 세계에도 있구나……)
클로에: 현자님은 하고 싶은 거 있어?
저는 이 해변에서 인기 있는 과일 주스를 마셔보고 싶어요.
클로에: 좋네! 저기 라스티카, 전부 해보지 않을래?
라스티카: 그렇네. 이렇게 많은 예정이 기다리고 있다니, 오늘은 정말 멋진 날이 될 것 같아. 현자님, 클로에. 그러면 액세서리 숍부터 찾아가 볼까요.
2화
(즐거웠다……. 클로에도 원하는 액세서리를 발견하고, 물도 뿌리고……. 이렇게 온몸으로 여름을 만끽한게 얼마만이지?)
클로에: 쿨…… 쿨…….
(클로에, 나무에 기대서 잠들었어. 한껏 들떠 있었고, 놀다가 지친거겠지)
저기, 라스티카. 클로에가…….
라스티카: …….
라스티카에게 말을 걸려는 순간, 바다를 쳐다보는 그의 옆 얼굴에 왠지 말을 잇지 못했다.
라스티카: ……이런, 현자님.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아…… 아뇨. 클로에가 잠이 들어서 감기에 걸리면 안되니까 깨우는 게 좋을까요?
라스티카: 아아, 지금은 아직 따뜻하니까 해가 질 때쯤에 깨우죠. 꿈속에서도 이 곳을 만끽하고 있으면 좋을텐데요.
(어라? 언제나의 라스티카다. 아까는 기분탓이었을지도……)
라스티카: 현자님도, 피곤하시다면 주무세요.
고마워요. 그럼 호의를 받을게요.
(파도 소리가 기분 좋네……. 이대로 바로 잠들어 버릴 것 같아)
클로에: 현자님, 현자님. 잠깐 괜찮아……?
……응? 클로에? 죄송해요. 완전히 잠들어 버렸어요…….
클로에: 나야말로 깨워서 미안해. 사실은 라스티카가 없어졌어. 현자님, 어디 갔는지 알아?
……에! 제가 잠들기 전까지는 같이 있었는데…….
클로에: 그러면 우리가 잠든 사이에 어디론가 가버린거구나. 안 그래도 낯선 땅인데 미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확실히 라스티카는 클로에가 없으면 자주 길을 잃는다고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은……)
클로에: 현자님, 라스티카가 어디로 갔는지 짐작 가는 곳이라던가 없어?
……아. 그러고 보니 아까 라스티카가 바다 쪽을 진지하게 보고 있었어요. 신경 쓰이는 점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클로에: 바다 쪽? 날도 저물기 시작하는데, 걱정이네……. 현자님, 라스티카를 찾으러 가지 않을래?
그렇네요. 어두워지기 전에 찾으러 가요……!
3화
클로에, 두 편으로 나눠서 찾아볼까요.
클로에: 그렇네. 그러면 나는 저쪽을…….
라스티카: 둘 다 일어나 있었군요. 좋은 아침입니다. ……이런? 날이 저물기 시작하면 좋은 아침이 아니라 어떤 인사가 되어야 하는 걸까요?
클로에 / 현자: 라스티카!
라스티카: 무슨 일인가요……? 둘 다 그런 표정을 짓고.
클로에: 정말이지, 안 돌아와서 걱정했어.
라스티카: 클로에…… 미안해. 현자님도 죄송합니다.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어디에 갔었는지 물어봐도 괜찮나요?
라스티카: 둘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서, 전망 좋은 곳을 찾고 있었어요.
저희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
라스티카: 네. 이쪽으로.
여기인가요?
클로에: 아무것도 없는 해변처럼 보이는데…….
라스티카: 괜찮아. 그대로 기다리고 있어줘.
에…… 바다가 빛난다!
클로에: 와아……! 엄청 예뻐! 반짝반짝해서, 바닷속에 보석이라도 있는 것 같아.
보르다섬에서 이런 절경을 볼 수 있다니……. 라스티카는 어떻게 알았나요?
라스티카: 아뇨, 이건 제 마법입니다.
에!? 이거, 마법인가요……!?
라스티카: 클로에와 현자님이 섬 관광을 아주 즐겁게 하고 있어서, 이 여행을 더 물들이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뭘 할 수 없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바다를 바라보고 있을 때 번뜩였어요.
(진지하게 바다를 바라보고 있던 건 우리 때문이었어……. 라스티카다운 상냥한 이유네)
클로에: 정말 멋진 경치네. 고마워, 라스티카.
라스티카의 배려가 너무 기뻐요. 잊을 수 없는 경치가 되었어요.
라스티카: 아뇨, 저도 두 분의 미소를 볼 수 있어서 여기서 밖에 만날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마워요.
클로에: ……저기, 모처럼이니 셋이서 바다 보면서 산책하지 않을래?
와, 좋아요!
라스티카: 기다려 주세요. 실은 두 사람에게 부탁이 있어서.
에?
라스티카: 저와 손을 잡아 주겠나요? 여기의 밤은 너무 어두워서 두 사람을 잃어버릴까 봐…….
클로에: 아하하, 그건 이쪽의 대사야! 그럼 난 라스티카의 왼쪽. 현자님은 오른쪽이네.
네. 이걸로 미아가 될 일은 없겠네요.
라스티카: 감사합니다. 두 사람의 손은 정말로 따뜻하네요.
라스티카: 후후,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시간을 이 섬의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다니…… 나는 행운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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