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イベント予告】
— 魔法使いの約束【公式】 (@mahoyaku_info) June 15, 2025
6月17日(火) 18:00よりイベント「拾い子に注ぐ愛は巡りて」を開催予定!
ガチャにはSSRオズ・ミスラ・シャイロックのカードが新登場🧙♀️
食事を与え、寝床を与えた。小さな身体を抱き上げた。
温かかった。痛みさえ覚えるほど。#まほやく pic.twitter.com/y5AZjuLzTe
6월 17일 18:00부터 이벤트 「주운 아이에게 쏟은 사랑은 돌고 돌아」 를 개최 예정! 가챠에는 SSR 오즈・미스라・샤일록의 카드가 새롭게 등장🧙♀️
나무에서 발견한 작은 요정 '시프로'. 이 요정은 처음 본 것을 부모로 여겨 자란 후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 요정을 보살피는 것을 맡기로 한 아서. 하지만 그걸 지켜보는 오즈는……. 밥을 주고 잠자리를 주었다. 작은 몸을 들어올렸다.
따뜻했다. 아픔마저 느낄 정도로.
1화

오즈: '복스노크'
오즈가 지팡이를 든 순간, 눈앞에 있던 마물 무리가 소리를 지르며 사라져간다. 어딘가 섬뜩함을 느끼고 있던 폐교회에는 눈부신 태양이 비치고, 한때 있었을 신성한 공기를 완전히 되찾고 있었다.
오즈: 현자. 부탁받은 장소의 마물은 모두 치웠다.
고마워요, 오즈. 나머지는 모두가 돌아오기를 기다릴까요. 사쿠 쨩도 나를 지켜줘서 고마워.
감싸듯이 내 앞에 떠있던 사쿠 쨩을 끌어안는다. 이곳은 중앙 나라 외곽에 있는, 수백 년 전까지 마을이었던 곳. 폐촌에 흉악한 마물들이 어슬렁거리고 있다는 보고가 있어 우리들 현자의 마법사가 토벌하러 왔다.
굉장히 힘든 임무라고 들었는데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위험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오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역시 오즈……! 엄청난 수의 마물을 혼자서 쓰러뜨렸지. 이 느낌이라면 다른 사람들도 괜찮으려나. 북쪽의 마법사들은 불만일지도 모르지만…….)
무르: 아하하! 이쪽도 완전히 정리됐어!
아서: 현자님, 오즈 님. 서쪽의 마물은 전부 토벌했습니다.
샤일록: 미틸도 대활약이었죠. 빗자루를 타고 아서 님과 마물을 유도하는 모습은 매우 용감했습니다.
미틸: 에헤헤. 작은 마물이었지만, 저도 몇 개 퇴치할 수 있었어요!
고마워요, 여러분. 어서오세요!
오즈: 아서. 머리에 잎이 붙어있다.
아서: 왓, 진짜다. 아까 나무 속으로 뛰어들어간 탓일까요. 깨끗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잎을 치우는 오즈의 잎숙한 몸짓에 나는 미소지었다. 오즈는 아서의 양부모다. 세간에서는 마왕이라고 불리는 오즈지만 몇 번이나 저렇게 아서를 보살펴 준 건가 생각하니 가슴이 따뜻해진다.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고 있는데 생각했던대로 불만스러운 얼굴을 한 북쪽 마법사들이 돌아왔다.
브래들리: 어이어이, 뭐야. 이걸로 끝이냐? 위험한 임무라고 해놓고선 꽤나 담백하잖아.
미스라: 맞아요. 기합을 넣고 왔는데 저런 잡어 뿐이라니.
오웬: 이 정도로 우리를 불러내다니, 우리를 꽤 얕보고 있나본데.
죄, 죄송해요! 보고서에서는 상당히 흉악한 마물이 모여있다고 해서…….
아서: 하지만 너희들은 우리보다 넓은 범위를 맡았으면서도 이렇게나 빠른 속도로 토벌을 끝내줬어. 역시 북쪽의 마법사야. 오즈 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오즈: ……그렇군.
브래들리: 아니,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얼굴이잖아.
오웬: 자기 혼자서 충분했다는 얼굴인데.
미스라: 뭔가 팍하고 왔네요. 죽일게요.
오즈: 네가 나를 돌로 만드는 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희망이다.
미스라: …….
두, 둘 다 모처럼의 임무가 끝났으니 여기는 부디 침착하게……!
샤일록: 어쨌든 이렇게 무사히 임무를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군요. 하지만 모처럼 클로에가 만들어준 이 의상도, 바로 역할을 끝내버리면 아쉽네요.
무르: 나도 이 옷이 마음에 들어서 조금만 더 입고 싶어!
아서: 그렇다면 마법관으로 돌아가는 것은 조금 더 후로 하고, 이 근처를 산책하지 않을래?
미틸: 좋네요. 그렇다면 다같이 피크닉을 하죠!
와아, 재밌을 것 같아!
미틸: 그렇죠! 사실 귀가가 늦어질 것 같아서 네로 씨에게 바구니를 받았거든요.
오웬: 헤에. 그 바구니, 단 것도 들어있어?
브래들리: 물론 후라이드 치킨도 있겠지.
미스라: 저는 고기가 좋아요.
미틸: 물론이에요! 네로 씨가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음식을 잔뜩 채워주셨으니까요!
미스라 / 오웬 / 브래들리: 아싸.

우리는 바로 피크닉 준비를 위해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수백 년 동안 사람이 없던 마을은 나무들이 무성해서 작은 숲 같았다. 그 안에 조금씩 과거의 유물이 있다. 각자 마음대로 걷고 있는데 갑자기 아서가 걸음을 멈췄다.
아서?
아서: 저 나무…….
아서의 눈이 포착한 것은 커다란 노목이었다. 그 뿌리에는 작은 아이가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구멍이 뚫려있다.
샤일록: 저건 나무굴인가요?
아서: 아아. 오즈 님이 나를 주워주신 곳도 이런 나무 아래였어. 눈보라 속에서 동굴 안에 웅크리고 있는 나를 오즈 님께서 찾아주셨지.
푸른 눈동자가 추억을 사랑하듯 가늘어졌다. 아서가 오즈에게 주워진 곳은, 그가 버려진 장소이기도 하다. 그래도 이렇게 보물처럼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아서가 오즈와의 만남이 둘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샤일록: ……이런.
샤일록?
샤일록: 동굴 안에 약간이지만 마력이 느껴지는군요.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닌 것 같지만…….
아서: ……확실히. 조사해보자. 현자님은 만일을 위해 조금 떨어져 계셔주세요.
네, 네. 알겠어요.
사쿠 쨩을 안고 거리를 두자 그 모습을 알아차린 미스라와 오즈가 다른 방향에서 온다.
미스라: 뭐 재밌는 거라도 있나요?
오즈: 이 기척은…….
동굴을 들여다보는 샤일록과 아서에 이어 두 사람도 몸을 굽혀 안을 보았다. 그때…….
???: 꺄하하.
(에. 아이의 목소리?)
동굴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두근거린다. 바로 아서가 동굴 안으로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나타난 것은…….
오즈: 역시, 시프로인가…….
시프로?
아서가 동굴에서 들어올린 것은 3, 4살 정도의 키에 머리가 긴 신기한 생물이었다. 언뜻 보면 인간의 아이 같지만 피부나 머리카락이 분명히 이질적인 것으로,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아서의 품 안에서 몸을 맡기고 있는 모습은 약해진 것 같기도 하고, 애지중지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아서: 너, 괜찮아? 많이 야위였네. 이런 장소에서 혼자……. 동료는 없는 건가.
오즈: …….
미스라: 뭐든지 좋지만 이거, 웃더니 움직이지를 않네요. 혹시 죽었나요?
에!?
샤일록: 아뇨, 아직 숨은 붙어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이 아이를 데리고 열린 곳으로 이동할까요.
주변 사람들에게도 말을 걸어 우리는 아까의 교회로 돌아왔다. 아서는 안고 있던 생물을 간신히 형태를 유지하고 있던 석조 의자에 눕혔다.
아서: '파르녹턴 닉스지오'
아서: 슈가다. 이걸 먹으면 분명 건강해질 거야.
미틸: 저, 물병을 가지고 있어요. 물 드세요.
아서와 미틸이 슈가와 물을 입에 넣으라고 가져다댄다. 하지만 생물은 그것을 가만히 바라본 채 마치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모양이다.
오즈: 그것은 아직 슈가나 물이 음식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네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면 돼.
오즈에게 재촉받아 아서와 미틸이 손에 들고 있던 것을 입에 담는다. 생물이 본 것을 확인하고 다시 그 입가에 다가간다. 잠시 침묵한 후 생물은 두 사람을 흉내내듯 그것들을 입에 담았다. 그러자 아까까지 나약했던 표정에 어딘가 긴장이 나온다.
아서: 더 먹을래? '파르녹턴 닉스지오'
입가로 옮겨지는 슈가를 작은 입술이 받아들인다.
(다행이다. 이제 괜찮을 것 같아…….)
브래들리: 헤에, 꽤 희귀한 걸 찾았잖아.
오웬: 그렇네. 그런데 저 녀석, 슈가를 먹을 수 있구나.
(둘 다 이 아이에 대해 알고 있는 걸까? 그나저나 겉모습 뿐만이 아니라 몸짓도 인간의 아이 같아. 왠지 신기한 느낌이네…….)
모두를 올려다보는 큰 눈동자는 아기처럼 순수했다. 그것이 묘하게 사랑스러워서 계속 바라보고 싶어진다. 우리와 다른 것은 옅은 회색 피부. 그리고 그것을 덮는 풀로 만든 옷과 쭉 뻗은 나뭇가지 같은 머리카락이다.
미틸: 이 아이……. 마치 나무에서 태어난 아이 같아요. 인간은 아니죠? 여러분은 이 아이가 누구인지 알고 계시나요?
이건 시프로! 예전에는 이 지방에 자주 있었지만, 지금은 좀처럼 볼 수 없는 희귀한 요정이야.
2화
미스라: 시프로……. 그러고 보니 옛날에 대충 흝어보던 책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네요. 그런데 이런 인간 같은 모습이었나요?
브래들리: 확실히, 처음에는 털공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나. 그리고 부모를 대신할 사람을 찾을 때까지 계속해서 자.
부모를 대신, 인가요.
오즈: 시프로는 태어나서 처음 본 생물을 부모로 인식한다. 그리고 그 모습을 모방하지.
미틸: 그러면 이 모습은 저희들을 흉내내서……?
샤일록: 네. 동굴을 들여다봤을 때 웃음소리가 났었죠. 시프로는 본 것을 부모라고 인정했을 때 그 생물의 목소리로 웃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태어나서 자랄 때까지 며칠 동안 자신에게 애정을 쏟아준 사람의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 그런 보람이 있는 요정입니다.
아서: ……그런 말을 듣고보니 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 자신을 사랑해준 상대에게 은혜를 갚는 성질을 가진 요정이 있다고.
은혜를 갚다……. 이 아이는 매우 예의바른 요정이네요.
무르: 시프로는 사람과 동물을 좋아하니까 그 생활에 섞이고 싶어하는거야. 옆에 두고 키워준 답례로 소소한 행운을 가져다주지.
하지만 역시 뭐든지 제한 없이 이뤄주는 건 아니죠. 예를 들면…… 맛있는 음식을 준다든가?
무르: 그 정도면 할 수 있지 않을까?
브래들리: 고기 1년 분이라든가.
오웬: 과자 1년 분이라든가.
무르: 그런 느낌! 하지만 세상의 이치를 바꿀만한 크게 빗나가는 일은 하지 못해.
그렇구나. 아…… 하지만 나무 동굴을 들여다본 것은 네 명이 같이였죠? 그러면 누구를 부모로 인식하는 걸까요.
아서와 샤일록, 그리고 오즈와 미스라. 그 자리에 있던 네 명이 얼굴을 마주봤다.
미스라: 저 아닌가요? 언젠가는 최강이 될 남자고요.
아서: 처음 본 사람을 부모로 한다면, 처음 눈을 마주친 사람이 아닐까?
오즈: 눈을 마주쳤나?
아서: 아뇨……. 그 아이를 동굴 안에서 꺼낸 것은 저입니다만, 들여다봤을때 눈이 마주쳤는지 아닌지는…….
샤일록: 동굴 안은 어두웠기에 판별할 수 없겠군요. 어쩌면 이 아이도 마찬가지일지도 모릅니다. 우선은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부모를 정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죠.
미틸: 그러면 여러분 네 명 모두 부모 후보라는 말씀인가요?
시선을 요정으로 옮기자 시프로는 작은 손으로 아서의 손가락을 꽉 잡고 있었다. 순진한 얼굴로 아서를 빤히 보고 있다.
무르: 지금으로서는 아서를 가장 좋아하는 것 같네!
아서: …….
돌아보는 아서의 눈동자는 단지 눈앞의 귀여운 생물을 사랑하고 있는 것만이 아니었다. 겹치는 것이 있는 것일까. 어딘가 마음속을 보고 있는 듯한 눈빛이다. 잡히지 않은 쪽의 손으로 작은 손가락을 살짝 만지고, 아서는 나에게 얼굴을 돌렸다.
아서: 현자님. 만약 괜찮으시다면, 이 아이를 돌보는 것을 제가 하게 해주시지 않겠나요?
아서가?
네. 아까 샤일록이 시프로가 성장할 때까지 며칠이 걸린다고 했죠. 공무나 임무가 있긴 하지만, 다행히 급하게 큰 안건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샤일록: 하지만 그 요정은…….
오즈: 네가 돌보지 않아도 그 요정의 삶의 방식은 변하지 않는다. 소원이 있다면 내가 이뤄주지.
아서: 감사합니다, 오즈 님. 하지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모처럼 만나서 이렇게 내 손을 잡아주고 있다. 작은 몸으로 불안도 많겠죠. 저를 의지해 주고 있다면, 곁에 다가가고 싶습니다.
오즈: ……. ……그런가.
아서: 네. 바란다면 한 가지 더. 오즈 님, 제가 이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오즈: 내가……?
아서: 네. 저와 보낸 그 북쪽 나라의 나날들처럼……. 오즈 님과 함께 이 아이를 돌보고 싶습니다.
오즈: …….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흥미가 끓었다. 과거에 두 사람이 어떤 식으로 지냈는지, 이야기로는 들어봤지만 실제로 눈으로 보는 것은 역시 다르다.
(오즈는 아서를 키워서 돌로 만들어 먹을 생각이었다고 했지만, 아서는 지금 제대로 여기에 있어. 아직 작았던 아서를 주워 중앙 나라로 돌아갈 때까지 키운 것은 틀림없이 오즈야. 오즈가 아이였던 아서를 어떻게 마주하고 있었는지, 시프로를 대하는 방법에서 알 수 있을까.)
오웬: 오즈가 육아를 한다고? 농담은 그만둬.
오웬.
아서: 그렇지 않아. 실제로 나를 이렇게 훌륭하게 키워주셨어.
오웬: 그게 믿을 수 없다고 하는거야. 너, 오즈에게 환술이라도 걸린 건 아니고?
오웬은 시프로 옆에 쭈그려 앉았다. 그리고 부드러워 보이는 뺨을 손가락으로 쿡쿡 찌른다.
오웬: 성미가 급하고 자비가 없는 냉혹한 마왕님이야. 이런 별 볼일 없는 요정, 분명 금방 살해당할걸. 그렇게 되지 않도록 내가 잘 키워줄까?
미스라: 어째 당신이? 후보는 저잖아요. 소원을 이룰 권리는 저에게 있는데요.
오웬: 헤에. 너, 설마 이런 조그마한 존재에게 자신의 소원을 빌 셈이야?
미스라: 당신이야말로. 저는 제 물건을 도둑맞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에요.
브래들리: 그렇게 말하면 도적으로서 빼앗고 싶어지네. 너희 둘 다, 어차피 별거 아닌 소원이잖아. 그 권리, 내가 더 효과적으로 사용해줄게.
오웬: 고기 1년 분을 거하게 말하지마.
브래들리: 네 녀석의 소원도 크게 다를거 없잖아.
오웬: 하아?
자자……!
샤일록: 오즈. 전할 것이 더 있지 않나요?
오즈: …….
샤일록: 오즈.
오즈: 말을 꺼내지 마라.
오즈: 아서.
아서: 네.
오즈: ……보살펴 준다고는 해도, 계속 요정의 곁에 있을수는 없다. 성이나 마법관에서의 생활에 지장이 없는 범위로 하도록.
아서: ! 네! 모두에게 폐를 끼치지 않게 하겠습니다.
샤일록: 곤란하신 분…….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저도 협력하도록 하죠.
샤일록도?
샤일록: 네. 저도 부모 후보니까요. 괜찮으신가요? 오즈.
오즈: 마음대로 해라.
무르: 그렇다면 나도 시프로의 육아 담당으로 입후보해야지! 오즈에 대항하는 샤일록도, 시프로의 육아도, 좀처럼 볼 수 있는게 아니니까.
샤일록: 정말이지. 구경거리가 아니라고요?
(왠지 의외네. 이럴 때의 샤일록은 젊은 마법사에게 양보해주는 경우가 많으니까……. 뭔가 요정에게 빌고 싶은게 있나?)
미틸: 그렇다면 저도 도와드릴게요! 남쪽 나라에 있었을 때는 학교에서 하급생을 돌보고 있었으니까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아서: 그건 믿음직스럽네. 부디 미틸도 힘을 빌려줘. 오즈 님도 함께 이 아이를 돌봐주시지 않겠나요?
오즈: ……네가 원한다면.
아서: 감사합니다! 들었지, 시프로. 오즈 님은 누구보다도 의지할 수 있는 분이셔. 안심하고 몸을 맡기면 돼.
저기, '시프로' 는 아마 생물 자체의 이름이죠? '고양이' 나 '개' 같은. 그렇다면 앞으로 신세를 질 예정이고, 애칭 같은 걸 붙여줘도 좋을지도 몰라요. 예를 들면, 시프로니까……. '시프' 라든가!
아서: 시프! 좋네요! 시프. 이제부터 너를 시프라고 부를게.
시프로, 시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는 아서는 정말 기뻐보였다. 그것을 지켜보는 오즈의 표정도 분명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즈: …….
어째서인지 오즈는 얼굴을 돌리고 있었다. 마치 쓴 것이라도 입에 넣은 듯한 얼굴로.
3화
오즈: '복스노크'
바로 다음날 시간을 내서 오즈, 무르, 미틸과 나는 폐교회에 왔다.
시프, 잘 지내고 있을까. 사실은 시프가 마법관에 왔으면 했는데…….
오즈: 시프로는 태어난 곳을 떠날 수 없는 성질이다. 어디론가 데리고 나갈 수는 없어.
그런 사정으로 시프의 보살핌은 통달해서 하게 되었다. 각자 임무나 사적인 틈을 보면서 시간이 날 때 이곳에 방문하기로 했다.
(인간의 아이와는 다르게 24시간 내내 곁에 있어야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일단 마물이 또 오지 않게 오즈가 결계를 쳐줬고.)
안녕하세요. 시프, 또 왔어요.
무르: 어디에 있을까~? 가장 친했던 아서를 데려온 편이 찾기 쉽다든가.
미틸: 아서 님은 공무로 오늘 올 수 없었으니까요. 저희끼리 열심히 찾아야……. 아!
시프는 어제 아서가 눕힌 긴 석조 의자 위에 있었다. 누워서 햇볕을 쬐고 있었는지, 우리의 망레 멍하니 고개를 들고 몸을 일으키고 있다.
무르: 안녕, 시프로…… 가 아니지. 시프, 너에 대해 잔뜩 알려줘.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을 때는 사람과 같은 애정표현……. 예를 들어 안아주거나 말을 거는 것을 '사랑받았다' 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지.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경향이야. 본능적인 만지는 방법……. 핥거나 달콤하게 씹는 것이 안심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어. 너는 어떻게 대해지는 방식을 '사랑받았다' 고 정의할까?
미틸: 잠깐, 무르 씨! 실험체로 대하면 미움을 받을 거예요. 게다가 어린 아이에게는 겁을 주지 않도록 쪼그려 앉아 다가가세요. 이렇게 시선을 맞춰서…….
무르: 미틸이 본보기를 보여주는거야? 그러면 나도 아이가 되어도 돼?
미틸: 왜, 왜 그렇게 되는 거죠!?
미틸들의 교환을 곁눈질하며 오즈와 함께 짐을 푼다.
오즈, 많은 짐을 옮겨줘서 고마워요.
오즈: 이 정도는 문제 없다.
그것은 마법사 모두가 시프에게 보낸 선물이었다. 우리가 요정 이야기를 했더니 육아하는 것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여러가지 준비해준 것이다.
만약 시프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먹이고 리케와 루틸과 네로가 간식이나 가벼운 음식을 줬고……. 어린 아이라고 들은 다른 마법사들은 쿠션이나 담요까지……. 장난감도 몇 개 가져왔는데, 써주면 좋겠다…….
오즈: 저것은 사람이 아니지만 사람이나 동물의 생활에 섞이고 싶어하지. 흥미 정도는 가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아.
그렇군요. 마음에 들어하는 것만으로도 럭키라는 마음으로……!
어라. 의자 위에 장난감이 있어……. 나무로 만든 인형 같은데, 이런 걸 가져왔었나?
오즈: 그것은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예전에 이 땅에서 살던 사람들이 사용했겠지.
과연. 교회에서 아이를 맡고 있었나? 혹시 그곳에는 시프로도 있었을까요……?
오즈: 확실하지는 않지만 시프로는 한때 무리를 이루어 존재했다. 하지만 그 특성에 따라 서서히 수가 줄어들었지. 우리가 발견한 것은 아마도 이 땅의 마지막 생존자다.
특성? 그건…….
그때, 뒤에서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시프가 이쪽을 향해 달려온다. 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인식하자마자 깜짝 놀란 듯 그늘에 숨어버린다.
어라?
오즈: …….
시프를 쫓아온 미틸도 당황한 듯 눈썹을 숙이고 있었다.
미틸: 왠지 어제보다 얌전해요.
무르: 다가가도 거리가 멀어져!
어제는 조금 따라준 것 같았는데, 잊어버린 건가?
미스라: '아르시무'
눈앞에 큰 문이 나타났다. 찾아온 사람은 미스라와 샤일록이었다.
미스라: 아, 있다있다. 현자님.
샤일록: 이런. 시프는 숨바꼭질인가요? 귀엽에 나무 그늘에 숨어서.
무르: 어라, 샤일록. 오늘은 하루종일 용무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
샤일록: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끝났기 때문에 미스라가 데려와줬습니다.
미틸: 미스라 씨, 왜 어제 옷 그대로인가요?
미스라: 옷 갈아입는게 귀찮아서. 그것보다, 찾고 있었다고요. 현자님. 낮잠 자고 싶으니까 바로 손을 잡고……. 응?
미틸 / 무르: 아.
정신을 차려보니 그늘에 숨어있던 시프가 미스라의 발밑으로 오고 있었다. 망토를 꽉 잡고 미스라를 올려다보는 시프는 부모를 의지하는 아이처럼 보인다.
미틸: 어라? 미스라 씨에게는 다가가네.
무르: 미스라, 사랑받고 있네!
미스라: 헤에. 작지만 뭘 좀 알고 있잖아요. 그렇죠. 제가 당신의 최강의 부모예요.
오즈: 아니다.
미스라: 하? 제가 약하다는 건가요?
샤일록: 그런게 아니라. 미스라의 그 옷차림이 원인이겠죠. 당신만이 어제와 같은 옷을 입고 있으니까요.
미틸: 으음, 시프는 이 옷이 마음에 들었다든가……?
오즈: 요정은 변화에 민감하다. 미스라의 모습은 만났을 때와 변함이 없지. 복장을 바꾼 우리를 낯선 존재라고 느꼈을 것이다.
샤일록: '인비벨'
샤일록이 마법으로 어제의 옷으로 갈아입었가. 그리고 시프를 향해 팔을 벌린다.
샤일록: 자, 어제의 오빠예요. 이리온.
그러자 시프는 쥐고 있던 미스라의 망토를 놓고 샤일록의 가슴으로 뛰어든다.
미스라: 아, 잠깐.
미틸: 그런 거라면……. '오르토니크 세아르시스피르쳬'
무르: '에아뉴 랑블!'
오즈: '복스노크'
(오즈마저…….)
미틸의 주문을 신호로, 차례로 모두의 옷이 어제의 것으로 바뀐다. 나는 오즈의 마법으로 옷을 갈아입게 되었다.
미틸: 시프. 자, 저를 알아보겠나요?
미틸이 손바닥을 내밀자 시프는 거기에 손을 얹었다.
시프: 꺄하하……!
아키라 / 미틸 / 무르: 웃었다!
미스라: 하아……. 모처럼 나만 따르고 있었는데.
(옷차림이 바뀐 것만으로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다니, 정말 변화에 민감하구나……. 오늘 오지 않은 멤버에게도 이 사실을 전해둬야지.)
미틸의 손을 잡은 후, 시프는 조금씩 걷기 시작해 이번에는 오즈의 앞으로 왔다.
오즈: …….
시프: …….
무르: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로를 쳐다보고 있네.
미틸: 대단해……. 저라면 이렇게 오랫동안 오즈 님과 눈을 마주치지 못할지도…….
미스라: 저는 얼마든지 볼 수 있는데요.
샤일록: 아아. 하지만, 아무래도 흥미가 옮겨진 것 같네요. 지금은 오즈의 발밑에 있는 짐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오즈: '복스노크'
오즈가 마법으로 짐을 풀자 안에는 작은 나무 열매가 몇 개 들어있었다. 그것을 본 시프는 망설임 없이 그 나무 열매에 손을 뻗으려고 한다.
오즈: 이걸 원하나?
시프: …….
오즈: 그건 음식이다.
같은 나무 열매를 따서 본보기처럼 오즈가 한 입 갉아먹는다. 시프는 바로 흉내를 냈다.
시프: ……! 꺅꺅!
먹고 기뻐하고 있어요!
샤일록: 마음에 든 것 같군요.
무르: 그러면 남은 짐도 풀어버리자!
네!
미스라: 아, 이 쿠션과 천. 낮잠 자기에 딱 좋네.
미틸: 와, 그건 시프를 위해 가져온 거예요. 멋대로 가져가면 안돼요!
샤일록: ……오즈. 현자님께도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나요?
오즈: ……지금은 아직, 그때가 아니다.
샤일록: 미루는 것에는 찬성할 수 없지만……. 부디, 후회 없는 선택을 하시길.
4화
미스라: '아르시무'
브래들리: 오. 역시 문 하나로 이동하는 건 편해서 좋네.
오웬: 라고 할까 브래들리도 할 수 있잖아. 재채기 하나로 이동할 수 있는 마법.
브래들리: 그건 좋아서 이동하는게 아니잖아. 날아가는 거라고.
미스라: 뭐, 저 정도가 아니면 공간 이동은 사용할 수 없으니까. 감사하세요. 그래도 한밤중에 이런 곳까지 따라오다니, 당신들 꽤 한가하네요.
브래들리: 너한테 듣고 싶지 않아.
오웬: 너에게 듣고 싶지 않아.
시프: 토코토코…….
미스라: 아, 왔네요.
브래들리: 어이, 고기 1년치. 잘 지내고 있었냐?
오웬: 좋은 밤이야, 과자 1년치. 짐승에게 습격당하지는 않은 것 같네.
미스라: 이상한 별명을 붙이지 마세요. 당신도. 부모님은 저예요. 오늘도 어쩔 수 없으니 돌봐드리죠. 자, 이거라도 드세요.

브래들리: 고기인가. 이 녀석, 고기를 먹을 수 있나? 우물우물.
미스라: 저는 이 정도로 작았을 때 먹었던 것 같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오웬: 그래서, 왜 고기 앞에서 고기를 먹는 건데?
브래들리: 별로 상관 없잖아. 여기 오기 전에 배가 고팠으니까.
오웬: 고기 따위보다 쿠키가 더 맛있는데. 우물우물…….
브래들리: 네 녀석은 과자밖에 없냐. 이런 한밤중에 잘도 달달한게 들어가네.
오웬: 그런 것보다 이 고기, 너무 크지 않아? 설령 먹을 수 있다고 해도 이 녀석이 작으면 전부 씹을 수 없잖아.
미스라: 귀찮네……. 그렇게 말한다면 당신이 해주세요.
오웬: 싫어. 귀찮아.
미스라: 브래들리.
브래들리: 그런 엉성한 부탁을 누가 들어주냐. 네가 잘라. 고기를 잘라내는 것만으로 보살피는게 되는 거라면 싼 거잖아.
미스라: ……그것도 그렇네.
브래들리: 그렇다고 해도 썰렁한 장소네……. 술이라도 가지고 올 걸.
오웬: 유감. 이 녀석에게 마시게 하면 재밌었을텐데. 취해서 정신을 잃고 고기도 과자도 100년치 내줬을지도.
브래들리: 그런 아까운 짓을 할 것 같냐. 내 술은 그렇게 싸지 않아.
오웬: 그러면 왜 술을 원했던거야?
브래들리: 아마 이 땅의 마지막 시프로에 예전의 영위가 남아있는 폐허……. 그 녀석에게 마음을 담아 마시는 한 잔은 어떤 맛이 나는가, 확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오웬: 이상한 취미. 죽은 녀석들을 생각해도 의미가 없는데.
브래들리: 그러냐? 의외로 너도 좋아할 것 같은 이야기인데?
오웬: ……? 무슨 소리야?
브래들리: 시프로의 발생지에 가까웠던 이 마을은 마을 전체가 이 녀석을 돌보고 번성했다. 처음에는 신처럼 숭배받았겠지. 아니면 아이처럼 소중하게 대우받았을지도 몰라. ……하지만, 어디에나 사악한 녀석은 있는거다.
오웬: 계속해.
브래들리: 어느 날 소문을 들은 녀석들이 이 녀석으로 돈을 벌려고 마을을 방문했다. 시프로는 포획되어 순식간에 수가 사라졌지. 그리고 사람도 가치도 없어진 이 마을은 버려지고, 이윽고 폐허가 되어버렸다. ……이런 건 어때?
오웬: 하아? 꾸며낸 이야기?
브래들리: 글쎄, 어떠려나. 네가 항상 훌쩍훌쩍 말하는 기분 나쁜 이야기의 흉내지.
오웬: 그렇다면 멸망한 이유는 마을의 내부 분열을 다루는 편이 더 재밌지 않아?
브래들리: 하하! 여전히 싫은 성격이네.
미스라: 당신들, 아까부터 시끄러워요. 하아……. 이 녀석을 돌보는 것도 조금 질렸는데.
오웬: 미스라가 필요 없다면 내가 키워줄까. 저기, 시프로. 부모의 책임감이 없는 미스라 따위보다 나와 즐겁게 노는 건 어때? 아이 같은 생김새니까 고기보다 과자를 좋아하겠지. 자, 내 쿠키를 나눠줄게.
시프: 무…….

브래들리: 양손으로 밀어내고 있네. 먹을 건 필요 없다는데.
오웬: 하? 뭐야 너. 죽고 싶어?
브래들리: 성격이 나쁘다는 것이 들킨거야. 꼬맹이라는 건 예리하니까. 이리 와, 내가 단련시켜주지.
시프: !
브래들리: 자, 안아줄게. 아이는 높은 곳을 좋아하잖아. 모처럼 사람을 모방했으니 잔뜩 가르쳐서 더 인간답게 해줘야겠어.
미스라: 잠깐, 돌려주세요.
브래들리: 우왓. 갑자기 당기지 마. 위험하잖아.
시프: 꺄꺄.
브래들리 / 오웬: 아, 웃었다.
미스라: 봐요, 저를 따르잖아요. 좋아좋아.
오웬: 왜 머리를 삐걱삐걱 휘젓는거야?
미스라: 쓰다듬는 거예요. 루틸이 이렇게 하면 미틸은 웃거든요. 아이가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서. ……그러고 보니 치렛타도 루틸에게 하고 있었던 것 같네.
브래들리: 하아……. 하지만 너도 다른 녀석도 잘도 하네. 서쪽의 파이프나 중앙의 왕자는 그렇다 쳐도, 오즈까지 이런 요정에게 정을 걸다니. 납득이 가지 않아.
오웬: 정말로. 오즈는 누구보다도 육아 흉내 내는 것에 관심이 없을 것 같은데.
미스라: 뭐, 그 사람도 한가한게 아닌가요? 그것보다 고기를 잘랐어요. 먹는 방법은 이렇게 하면 돼요. 콰악하고 먹으세요.
시프: ……킁킁. 콰악.
미스라: 하하, 먹었어. 봐요, 맛있죠.
시프를 돌보기 시작한지 며칠 째. 오늘은 공무가 비워진 아서가 요정에게 찾아왔다.
시프: 꺄꺄!
아서: 아하하! 대단해, 시프. 오즈 님의 몸을 기어올라가다니, 꽤나 장난꾸러기구나.
오즈: 아이는 높은 곳을 좋아한다. 너도 이렇게 내 몸에 올라왔지. 무엇을 하고 있어도 올라왔기 때문에, 한때는 자주 어깨에 얹었었지.
아서: 후후, 오즈 님의 어깨에서 보는 경치는 전망이 매우 좋았으니까요. 산책할 때 자주 부탁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산책이라고 하니 손을 잡고 점프를 하는 것도 좋아했네요. 특히 스노우 님이나 화이트 님, 피가로 님이 놀러오셨을 때는 저를 가운데로 들어올려주시고…….
오즈: ……그렇다면, 해주면 된다. 네가 즐겼던 거라면 시프로도 좋아할 것이다. 반대편은 내가 잡지.
아서: ! 네. 이리 와, 시프! 하나 둘, 자!
시프: 꺄하하!
와아, 손잡는 그네다. 즐거워 보이네요.
동행하는 오즈에게 부탁해서 나와 샤일록도 함께 오게 되었다. 사쿠 쨩을 안고 미소지으면서 둘을 보고 있으면 샤일록의 모양 좋은 입이 감개무량한 듯 숨을 내쉰다.
샤일록: 설마 오즈가 저렇게 요정과 노는 모습을, 이 눈으로 볼 수 있는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아하하. 확실히 좀처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저 모습을 보면서 역시 오즈는 아서를 키웠구나라는 것을 실감했어요. 아까부터 오즈가 시프에게 해주는 놀이는 몸으로 하는 것이 많고……. 그건, 아서와의 대화에서 오즈가 어린 아서를 상대로 시행착오를 했을 거라고 상상이 되어요.
아서: 오즈 님, 저도 시프를 안아봐도 될까요.
오즈: 아아. 몸 아래에 손을 대고, 떨어뜨리지 않도록.
아서: 네. 예전에 오즈 님이 저에게 해주신 것처럼…… 말이죠.
오즈: 기억하고 있나?
아서: 물론입니다. 오즈 님의 따뜻한 팔의 지지를 받아 진심으로 안심한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높게높게 올라라도, 어깨에 태워주시는 것도……. 맞다! 분명히 이런 것도 해주셨죠.
그렇게 말하자 아서는 시프를 안은 채 일직선으로 하늘 높이 날아갔다.
샤일록 / 오즈 / 아키라: ……!?
순식간에 상공으로 갔다고 생각하니 이번에는 갑자기 마력을 잃은 것처럼 힘차게 낙하해온다.
(히에에에……! 이건 분명 카텐메테올 놀이다. 몇 번을 봐도 초조해…….)

시프: 꺄꺄!
아서: 아하하! 재밌지, 시프.
파랗고 넓은 하늘에서 급상승과 급강하를 반복하며 시프와 아서는 즐겁게 웃고 있다. 오즈는 그것을 올려다보며 불안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오즈: 아서! 내려오거라.
아서: 괜찮습니다! 결코 시프를 떨어뜨리거나 하지 않아요.
신경을 쓰고 있는 오즈의 모습에 샤일록과 나는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샤일록: 후후, 어린 아이에게는 꽤 자극적인 놀이군요. 아서 님이 어떤 일에도 겁먹지 않고 용감하게 자란 것도 알 것 같습니다.
저 놀이……. 확실히 스노우와 화이트가 아서에게 알려준 거였죠? 오즈도 자주 해줬나요?
5화
오즈: ……아서가 쌍둥이가 해줬다면서 나에게도 해달라고 졸랐었다. 시험 삼아 해보니 마음에 들어했었지. 그 후 몇 번 응해준 기억이 있다. 멀리 상공에서 급강하한 적도 몇 번 있지만……. 지금 생각하니 위험한 행위였군.
(위험했다는 자각이 없었다니…….)
샤일록: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전하는 건 어떨까요?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잘 들어주실 겁니다. 그는 이제 아이가 아니니까요.
오즈: …….
……?
(뭘까. 며칠 전부터 어딘지 모르게 샤일록이 오즈에게 거는 말에 내포가 있는 것 같은…….)
묘한 분위기를 속이듯 나는 안고 있던 사쿠 쨩을 서근히 쓰다듬었다. 갑자기 많이 쓰다듬어도 사쿠 쨩은 싫다는 표정 하나 없이 가만히 있다. (귀엽다) 그러자 시프를 안은 아서가 하늘에서 돌아온다.
샤일록: 어서오세요, 아서 님. 저도 이 아이를 보살피게 해주실 수 있을까요.
아서: 물론이야. 자, 시프. 샤일록이 부르고 있어.
땅에 내린 시프는 뽈뽈 걸어서 샤일록에게 갔다.
샤일록: 귀여운 장난꾸러기 씨. 많이 놀아서 머리가 흐트러져버렸군요.

샤일록: 돌아다니려면 그 긴 머리를 정리하도록 할까요.
시프를 무릎에 얹고 샤일록은 마법으로 아름다운 장식 빗 같은 것을 꺼냈다. 그 긴 손가락으로 시프의 머리를 손에 들고 부드럽게 빗기 시작한다.
아서: 잘됐네, 시프. 샤일록이 너를 깨끗하게 정리해준대.
아서가 옆에 있는 것을 보고 시프는 기뻐하는 것 같았다. 서로 미소짓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이쪽도 미소가 지어진다.
아서와 시프는 꽤 친해졌네요. 즐거워하는 두 사람을 보니 저도 기뻐요.
오즈: ……그렇군.
아서: 아하하. 시프, 계속 움직이면 샤일록이 머리를 빗어줄 수 없어.
샤일록: 장난치는 당신도 귀엽지만, 조금 가만히 있어줄 수 있나요?
얼굴을 들여다보고 샤일록이 부탁하자, 시프는 딱 움직임을 멈췄다. 다리만 흔들며 웃는 얼굴로 샤일록에게 몸을 맡긴다.
샤일록: 후후, 당신은 착한 아이군요. 여기서 떠날 수 있다면 바에 데려가 당신이 좋아할 만한 음료라도 만들어 드리는건데. 그런데 고양이는 좋아하시나요? 가끔 이곳에 오는 길고양이와도 사이좋게 지내주면 좋겠네요.
기분 좋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동안 시프의 머리는 완전히 묶였다. 샤일록은 시프를 무릎에서 내리고, 마무리하듯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는다.
샤일록: 자, 이걸로 장난을 쳐도 괜찮겠죠.
아서: 시프, 엄청 잘 어울려! 고마워, 샤일록.
아서는 시프를 안아 올리자 높게 들었다. 꺄꺄하는 목소리가 폐교회에 울려퍼진다.
아서: 현자님도 같이 놀아요!
아, 네! 사쿠 쨩도 가자.
아서의 부름에 나는 사쿠 쨩과 뛰쳐나갔다. 솔직하게 우리를 따르는 시프는 어쨌든 귀여웠다. 기뻐하는 얼굴이 기뻐서, 아서와 함께 오즈에게 배운 놀이를 몇 번이고 반복한다.
아서: 며칠 안에 커진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얼마나 너를 돌볼 수 있을까. 어른이 된 너를 보는 것이 기대되네. 모두의 사랑에 싸여 분명 훌륭한 요정이 되겠지.
오즈: …….
샤일록: …….
오웬: 헤에……. 그런 거였구나.
시프를 돌보기 시작하고 벌써 며칠이 지났을 무렵. 무사히 임무를 마친 나와 미틸은 마법관에 막 돌아온 참이었다.
그러면 어제는 시프에게 그림책을 읽어줬군요.
미틸: 네. 아서 님과 함께. 저도 어렸을 때는 형님이 자주 책을 읽어줬으니까요. 흥미롭게 무릎 위에서 이야기를 듣는 시프, 너무 귀여웠어요!
좋겠다. 어제는 미틸들과 시간이 맞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밤에 미스라가 데려다줘서 함께 밤하늘을 산책했어요.
미틸: 와아, 그것도 멋지네요!
체류 시간은 길거나 짧거나 다양하지만 거의 매일 우리 중 누군가는 시프에게 다녀오고 있었다. 시프도 최근에는 우리의 모습을 보자마자 활짝 웃는 얼굴로 달려올 정도다.
미틸: 오늘은 어떻게 하시겠나요? 이후에 시프에게 가시겠나요?
용무가 끝나고 오즈나 미스라와 시간이 맞으면 데려가 달라고 부탁해보려고요. 미틸도 갈 건가요?
미틸: 네! 아, 말을 하고 나니. 오즈 님이에요!
오즈: 현자.
오즈. 그 의상, 이제부터 아서와 시프가 있는 곳으로 가나요?
오즈: 아서는 먼저 갔다. 나는 너를 데리러 왔다.
저를?
(오늘은 임무로 시간을 모르니까 따로 부탁하지 않았는데……. 매일 부탁하니까, 신경을 써줘서 일부러 와준 걸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계단에서 내려오는 사람의 그림자를 알아차린다.
샤일록: 이런, 여러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두 분도 시프가 있는 곳으로 갈 예정인가요? 마침 지금 오즈가 저를 데리러 와줬어요.
무르: 아니! 샤일록의 방에서 놀이를 하고 있었어! 시프로에게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틸 / 아키라: 놀이?
미틸: 그 의상으로……?
도대체 무엇을…….
샤일록: 후후, 상상에 맡기도록 하죠. 그런데 모처럼 의상을 갈아입었으니, 저도 함께 해도 될까요?
오즈: 상관없다. 너희들은 어떻게 할 거지?
조금만 기다려 주실 수 있나요? 임무를 마치고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할 수 있으면 잊지 않기 전에 현자의 서에 정리해두고 싶어서요.
미틸: 저도 형님들에게 보고를 하고 나서 가고 싶어요.
무르: 나도 달에게 인사하고 갈게~!
오즈: 그러먼 먼저 샤일록을 데리고 가지. 너희들은 나중에 데리러 오겠다.
에? 그건 너무 번거롭게 하는게 아닌지…….
오즈: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거지. 게다가 더 이상 아서를 혼자 둘 수는 없다. '복스노크'
아…….
무르: 가버렸어! 아서라면 괜찮은데 말이야!
에, 에에. 딱히 위험한 건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지?)
꺄꺄!
아서: 아하하, 그렇게 기뻐하고. 시프는 안는 걸 좋아하는구나.
아서: 알 것 같아. 나도 따뜻함에 싸여 몇 번이나 행복을 느꼈는지. 하지만 이렇게 너를 안고 있으면서 깨달은 것이 있어. 작은 온기를 안아주는 쪽도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오즈 님도 나를 안으면서 그렇게 느끼셨을까.
오웬: 여어, 왕자님.
아서: 오웬. 너도 왔구나.
오웬: 오즈는? 같이 있지 않아?
아서: 다른 사람을 데리러 갔어. 너도 안아볼래?
오웬: 안지 않아. 나는 보모하러 온 게 아니니까. 너와 이야기를 하러 왔어. 왕자님이 모르는 진실을 알려주려고.
아서: 진실이라니?
오웬: 맞아. 네가 귀여워하는 그 녀석 말이야. 그 요정은 애정을 쏟을수록 너에게 호감이 쌓여. 그리고 자랄 때, 정말 좋아하는 네가 이루고 싶어하는 소원을, 그 녀석이 물어볼거야. 그것을 이루면 그 녀석은 죽게 돼.
아서: 에…….
오웬: 그게 그 요정의 일생이야. 덧없고, 장난스럽고, 어이가 없지. 오즈는 그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그 일을 너에게 숨겼어. 끔찍하잖아. 네가 상처받을 걸 알고 있었으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하게 즐기는 너는, 누가봐도 우스꽝스러웠어.
아서: ……분명, 일부러 전하지 않으신 걸 거야. 내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오즈 님은 상냥한 분이시니까.
오웬: 그럴 리가 없어. 그건 냉혹한 마왕이 너를 속이기 위해 성실한 남자의 가죽을 쓰고 있을 뿐이야. 그야, 이런 중요한 말을 하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었으니까. 정말 성실한 녀석이 그런 짓을 할까?
아서: …….
오웬: 아이 취급을 당하며 보호 받고, 중요한 것은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렇게 오즈는 너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숨겼는지. ……아아, 그런가. 오즈는 사실 너를 신경쓰지 않는 건가. 애완동물과 같네. 그저 옆에 두기만 하고 가끔 귀여워하기만 하는 존재.
아서: 그런 건…….
오즈: '복스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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