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イベント予告】
— 魔法使いの約束【公式】 (@mahoyaku_info) June 1, 2020
6月4日(木)18:00よりイベント「花咲く森に真実の愛を」を開催予定!
ガチャにはSSRカイン・シノ・シャイロックのカードが期間限定で登場🧙♀️
ーーあなたを守る為なら、俺はどうなっても構わない。 #まほやく pic.twitter.com/umYNvHXsdB
6월 4일 18:00부터 이벤트 「꽃피는 숲에 진실한 사랑을」 을 개최 예정! 가챠에는 SSR 카인・시노・샤일록의 카드가 기간한정으로 등장🧙♀️
내리지 않는 비, 멈추지 않는 늑대의 울음소리. 하얀 꽃이 만발한 '열의 마을' 에서 일어난 이변을 조사하러 간 마법사들. 그곳에는 비극의 신부의 전설이 남아있었다.
……당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나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어.
1화
시노: 현자, 어슬렁거리지 마. 놓친다. 내 옆에서 걸어.
감사합니다. 역시 축제는 어디를 걸어도 사람이 많네요.
아서: 1년에 한 번 있는 제전이니까요. 크게 고조시키려고 힘을 들였겠죠.
중앙 나라의 동쪽 변방에 있는 '열의 마을'. 1년에 한 번 열리는 꽃 축제를 위해 우리는 이 도시를 방문하고 있었다.
둘 다, 그 옷 잘 어울려요. 이 마을의 분위기에도 딱이네요.
아서: 감사합니다. 현자님도 근사하세요.
시노: 이 옷, 강해보이나?
네, 정말 멋있어요. 당당한 왕자님 같아요.
시노: 흐흥. 두 명의 왕자의 사이에 껴서 잘됐네, 현자.
(시노는 이런 부분에서 솔직해서 좋네.)
그래도 역시 꽃 축제인 만큼 다양한 꽃들이 피어있네요. 특히 이 나무에 피어있는 하얀 꽃. 마을 곳곳에 있는 것 같은…….
나는 꽃이 만발한 나무들을 올려다보았다. 하얀 꽃잎이 몸을 맞대고 매달리듯 피어있다. 내 세계에 있는 등나무 꽃과 조금 비슷할지도 모른다. 가련한 꽃이 마을을 덮듯이 활짝 피는 모습은 어딘가 환상적이었다.
아서: 멋진 전망이죠. 우대화라고 불리는 꽃입니다.
시노: 재미있는 이름이네. 셔우드 숲에서는 볼 수 없는 꽃이야.
아서: 우대화는 이름 그대로의 꽃이야. 예전에 이 마을에 비가 오지 않았을 때의 사건에서 유래했지.
비가 오지 않았다고요…….?
아서: 네. 전승에 의하면 예전에 이 마을은 심한 햇빛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농작물은 시들고, 영민은 약해지고, 당시의 성주는 곤경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럴 때 성주는 만났습니다. 하얀 늑대와.
시노: 하얀 늑대?
아서: 이 마을에서 하얀 늑대는 숲의 정령이라고 알려져 있어. 고민하던 성주는, 네가 정말로 정령이라면 비를 내리게 해달라고 늑대에게 부탁했지.
짚이라도 잡는 심정이네요…….
아서: 기근에 시달리는 영민을 위해 필사적이었겠죠. 성주는 늑대가 기뻐할 만한 보상을 몇 개나 제안했습니다.
성주: 숲의 정령이여. 제발 비를 내리게 해줘. 소원을 들어주면 너를 수호자로서 영원히 칭송하지.
성주: 명예만으로는 불만족인가? 그렇다면 내가 오랫동안 사랑했던 애마의 고기를 주지. 아니면 금은보화를 원하나?
성주: 어느 것도 원하지 않는 건가……. 그러면 영내 제일의 아름다운 공주라고 불리는, 나의 사랑하는 딸을 주지. 그러니까 부탁한다. 제발 비를……!
시노: 자기 딸까지 건 건가.
그래서 비는 내렸나요……?
아서: 네. 몇 주 만에. 은혜의 비였습니다. 마을이 기쁨으로 가득했던 그날 밤, 성주 앞에 한쪽 눈의 하얀 늑대가 나타났습니다. 성주는 쫓아내려고 했지만 지나가던 여행 중인 마법사가…….
여행 중인 마법사: 성주님, 그 늑대는 숲의 정령입니다. 비를 부르는 대가로 비의 정령에게 한쪽 눈을 바친 것 같습니다. 늑대는 약속을 지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얀 늑대와 무슨 약속을 하셨나요?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영민들은 숲에 사로잡히고 말 겁니다.
성주: 그, 그런……. 딸을 주겠다고 말해버렸는데……! 정말 비가 올 줄은 몰랐어!
아서: 그것을 알게 된 공주가 영민과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울부짖는 숲에 들어가 정령에게 시집을 갔다고 합니다. 이후, 사라진 공주를 대신해 피게 된 것이 이 '우대화' 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꽃에 그런 이야기가…….
시노: …….
아까까지 예쁘다고 느꼈던 꽃이 갑자기 덧없어 보인다.
아서: 시집을 간 공주는 비극의 신부라고 불리며 지금도 영민들에게 존경받고 있습니다. 오늘의 꽃 축제도, 그녀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제전이죠.
화려할 뿐인 축제는 아니었군요.
아서: 네. 옛날부터 계승되어 온 전통의 제전이에요. 지금까지 줄곧 거행되어 한 번도 끊긴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시노: 지금까지 없었던 문제가 일어나 축제가 성공하지 못할지도 모르지.
아서: 아아, 맞아.
시노: 그것 때문에 우리 현자의 마법사가 불린 거잖아.
먼 옛날부터 이어진 전통의 꽃 축제. 그 준비 중에 이변으로 보이는 보고가 올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축제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이변의 수수께끼를 규명하는 도움을 주기 위해 아서로부터 협력을 요구받은 것이었다.
지금까지 없었던 이변이 올해……. 이것도 '거대한 재앙' 때문일까요.
아서: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다른 원인이 숨겨져 있지 않다고는 할 수 없죠. 신중하게 조사를 진행합시다.
여성: 저기, 안녕하세요.
2화
여성: 저기, 안녕하세요. 이 거리 분이신가요?
시노: 아니, 우리는 꽃 축제 때문에 왔어.
우물쭈물하며 말을 걸어온 것은 젊은 여성들이었다. 그녀들은 모두 어울리는 꽃 장식을 하고 하얀 드레스를 입고 있다.
아서. 그녀들의 옷차림에는 뭔가 의미가 있나요?
아서: 네. 꽃 축제 중에는 늑대에게 시집 간 공주에 비유하여 미혼의 여성들이 하얀 의상을 입는 풍습이 있어요.
아, 과연! 신부 의상이군요.
여성: 으음, 그…….
여성: 알고 있으려나……?
(……응? 무슨 일이지.)
그녀들은 소곤소곤 무언가를 말하듯 이쪽을 보고 있었다.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아서는 한 발짝 앞으로 나가 여성에게 인사를 했다.
아서: 꽃마저도 뿌옇게 물든 아름다운 순백의 공주여. 당신이 멋진 사랑에 싸이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여성: 꺄아!
!? 아서?
시노: 뭐, 뭐하는 거야……?
아서: 설명이 늦어져서 미안해. 꽃 축제에서는 하얀 의상을 입은 여성을 만나면 행복하고 풍요로운 사랑을 찾을 수 있도록 축복하기로 되어 있어.
시노: 축복? 지금게?
아서: 아아. 여성을 자애롭게 하는 말을 보낸다……. 그것이 꽃 축제에서의 축복이 되는 거야.
그런 거였군요. 깜짝 놀랐다…….
(갑자기 아서가 달콤한 대사를 내뱉기 시작했으니까, 무슨 일인가 싶었어…….)
시노: 흥. 축제의 풍습인가……. 히스가 있었다면 난리났겠네.
히스는 부끄러움이 많으니까요.
(빨갛게 변하거나, 파랗게 변하거나 하는 모습이 눈에 훤히 보여…….)
하지만 히스가 아니더라도 얼굴을 맞대고 여성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건 꽤 허들이 높지 않나요?
시노: 나는 달라. 이런 건 아침을 먹는 것보다 쉬워. 현자, 우리도 축복을 하자.
에? 저도……!?
시노: 예쁜 머리의 여자. 내가 좋아하는 색이다. 그만큼 빛나고 있으면 밤에도 눈에 띌 거야. 운명의 상대도 금방 찾을 수 있겠지.
으음, 그, 아가씨. 당신의 밝은 미소는 새끼 고양이처럼 사랑스러워요!
여성: 어머, 기뻐라.
여성: 후후, 고마워!
(……조, 조금 부끄럽지만 여자분들이 기뻐하는 모습은 귀엽네.)
여성: 저기저기, 너.
시노: 뭐야?
여성: 모처럼이니까 네가 운명의 상대가 되어줄래?
(에, 프로포즈……!?)
시노: 난 상관없어. 하지만 더 생각하고 나서 말하는게 좋아.
여성: 에?
시노: 여기 있는 아서는 진짜 왕자지만, 나는 달라. 비슷한 옷을 입고 있어도 나는 고아에 마법사고, 음침한 동쪽 나라에서 자랐지. 그래도 나와 결혼 서약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
여성: ……그게…….
순간 자리가 조용해졌다. 돌을 먹은 것처럼 모두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시노: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늑대에게 시집간 여자가 '비극의 신부' 라고 동정받는 것처럼, 몸종 마법사를 상대로 삼는 태평한 녀석은 없겠지.
여성: ……갈까.
여성: 으, 응.
아서: ……시노,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아도 됐을텐데.
시노: 너는 몰라. 나와는 다른 진짜 왕자님이니까.
(시노…….)
시노는 상처받은 것도, 장난을 치는 말투도 아니었다. 인사를 했기 때문에 인사로 답한 것 같은 당연한 표정이었다. 그 익숙한 듯한 태도는 시노의 성장이 어떤 것이었는지 말해주고 있어 오히려 안타까워졌다.
시노: 그런 것보다 우리는 역할을 하러 왔잖아. 어떤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줘.
아서: ……그렇네. 이야기를 돌리자. 많은 보고가 접수되고 있지만, 크게 나누면 문제는 두 가지야. 하나는 '거대한 재앙' 이 다가온 날을 기점으로 늑대의 울부짖음이 들리게 되어 비가 내리지 않게 되었다는 이변.
늑대의 울부짖음…….
시노: 아까 아서에게 들은 이야기와 비슷하네.
아서: 영민들이 걱정하는 것이 그 부분이야. 옛날 이야기처럼 또 하얀 늑대가 신부를 납치하러 오는 것은 아닐까, 라고 여기저기서 소문이 나고 있어.
(상황도 똑같고, 불안해지는 것도 알겠네…….)
시노: 또 하나는?
아서: 꽃 축제에는 '화주' 라고 불리는 혼례의 축주를 숲의 화원에 바치는 중요한 의식이 있는데, 올해는 그것이 위태로워지고 있어.
무슨 일이 있었나요?
3화
아서: 화주는 매년 비를 기다리는 꽃봉오리로 만들어지는, 제전에는 마실 수 없는 술입니다만 ……. 올해는 '거대한 재앙' 이 너무 가까워져서 막대한 피해를 입어 보존하고 있던 시럽이 파괴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그럴 수가. 파괴되었다는 것은…….
아서: 네. 화주에 들어가는 시럽을 하나도 빠짐없이 잃었습니다.
시노: 시럽이 없으면 안되는 건가?
아서: 아아. 화주를 발포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니까. 화주를 준비하지 못하면 제전의 성공은 어려워져.
시노: 그런가. 하지만 나는 술에 대해 잘 몰라.
아서: 상관없어. 시노에게는 다른 것을 부탁하고 싶으니까.
시노: 다른 것을 부탁……?
아서: 하얀 늑대는 숲의 정령의 화신이라고 알려져 있어. 전승을 재현하는 듯한 울부짖음을 생각하면 이번 이변에도 분명 관계가 있을거야. 셔우드의 숲을 관리하고 있던 시노라면 누구보다도 숲에 대해 잘 알고 있겠지. 만일의 경우에는 힘을 빌려줬으면 해.
시노: 알았어. 아서가 직접 의지하는 건 나쁘지 않은 기분이네.
아서. 화주의 시럽 문제는 어떻게 할까요? 저도 술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
아서: 안심해 주세요. 그것에 대해서는 술을 잘 다루는 샤일록에게 맡겼습니다.
그렇군요. 샤일록이라면 안심이네요.
아서: 무르에게도 도움을 부탁했습니다. 지금부터 두 사람의 모습을 보러 갈까요.
무르: 아, 현자님이다! 야호!
샤일록: 이런. 시노와 아서 왕자도. 조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나요?
무르, 샤일록. 수고했어요. 그게, 지금까지는 아직…….
무르: 현자님, 이리 와 이리 와! 술 있어!
시노: 무르. 낮부터 현자에게 술을 권하지 마.
무르: 아하하! 파우스트 같은 말을 하네! 그러면 시노가 마실래?
아, 안돼요! 아직 일이 있으니까요.
아서: 둘 다 손을 빌려줘서 고마워. 시럽의 상태는?
샤일록: 역사가 있는 축주니까요. 어떻게든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하고 저도 모든 수를 써봤습니다. 급한 것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유예가 없기 때문에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발포시키는 것은 가능합니다.
아서: 정말인가!
역시 샤일록이네요!
샤일록: 현자님, 축하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그건 아직 주머니 안에 넣어주세요.
시노: 해결되지 않았나?
샤일록: 아무리 저라도 잃어버린 우대화의 시럽을 되살릴 수는 없습니다. 고통스럽겠지만, 이전과 완전히 같은 화주는 포기해 주세요.
아서: 그런가……. 비록 마법을 사용한다고 해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니까.
샤일록: 네. 하지만 저희는 마법사. 되감을 수는 없지만, 작은 세공은 할 수 있죠. 마법을 사용하여 본래 화주에 사용하던 것과 비슷한 시럽을 만들어보죠. 최대한 풍미나 맛도 비슷하도록 준비해 보겠습니다.
샤일록……!
샤일록: 현자님, 주머니에 넣었던 말을 꺼내려면 지금입니다.
역시 샤일록은 대단해요 ……! 정말 믿음직스러워요.
무르: 흐흥, 뭐!
시노: 왜 네가 가슴을 펴고 있는 거야.
아서: 샤일록, 고마워. 화주는 제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야. 잘 부탁해.
샤일록: 뭘요. 아서 왕자는 은혜를 팔기에 흠잡을 데 없는 상대니까요.
무르: 나도 팔게! 싸게 해줄 테니까 사줘!
아서: 하하. 물론, 한꺼번에 사들일게.
샤일록: 그런데 여러분……. 멋진 꽃 장식을 달고 계시는군요?
아서: 꽃 장식?
……아. 시노, 아서. 머리에 꽃잎이 붙어있어요.
시노: 그런 말을 하는 현자도.
어라? 진짜다. 아하하…… 전혀 눈치채지 못했네요.
아서: 여기에 오는 길에 우대화로 만들어진 길을 지나갔으니까요. 그때 꽃잎이 떨어졌겟죠.
샤일록: 후후, 잘 어울립니다.
샤일록은 내 머리에 손을 뻗어 꽃잎을 집어들었다.
샤일록: 아름답네요. 마치 순백의 신부가 흘리는 눈물 같아…….
샤일록: 현자님, 우대화의 꽃말을 아시나요?
에? 어떤 말인가요?
내가 묻자 샤일록은 꽃잎을 만지작거리던 손가락을 멈추고 요염하게 미소지었다.
샤일록: '진실한 사랑'.
4화
두 사람에게 시럽을 맡긴 우리는 마을의 모습을 둘러보기 위해 그 자리를 떠났다. 어느 길을 걷든 경치를 장식하듯 우대화가 피어있다. 하얗게 늘어진 모습은 멀리서 보면 신부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 ……'진실한 사랑' 인가 …….)
나는 샤일록에게서 들은 꽃말을 떠올리며 하얀 꽃들을 바라보았다. '비극의 신부' 의 상징인 우대화. 그런 배경을 가진 꽃에게는 의외의 말이었다. 숲에 사라진 공주는 어떤 마음을 남겼을까.
……. ……방금 들린 건…….
아서: 네. 이변 중의 하나인 늑대의 울부짖음입니다.
시노: 이상하게 울려퍼지네……. 평범한 늑대의 울부짖음이 아니야.
남성: 또인가……. 도대체 뭐라고 하는 거야. 하루에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노파: 아아,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어린 여자아이는 숨는 것이 좋네. 하얀 늑대에게 납치당할 거야.
여성: 딸이 꽃 축제를 보러 나갔는데. 빨리 돌아오라고 말해야겠어…….
시노: …….
(모두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불안한 표정이 되었어 ……. 하얀 늑대를 굉장히 경계하고 있네.)
노파: 여행자들? 너희들도 조심하렴. 신부를 빼앗은 냉혹한 늑대야.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네, 네…….
울부짖음은 그 후로 몇 번이나 계속되었다. 길게 자라는 것처럼 짐승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마을 어디에 있든 귀에 닿았다.
시노: 질리지 않고 잘도 우네.
하지만……. 왠지 귀에 남네요.
시노: 이것만 반복되면 싫어도 귀에 남겠지.
그런게 아니라,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다고나 할까 …….
시노: 하고 싶은 말?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이 울부짖음, 화난 것 같기도 하고 슬퍼하는 것 같기도 해요.
아서: 현자님도 그렇게 생각하셨나요.
아서도 그런가요?
아서: 네…….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호소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늑대는 무언가를 전하고 싶어하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늑대의 말을 모르는 우리에게 닿는 것은 그저 울부짖음이다. 의미는 알 수 없다. 멜로디는 들리는데 가사가 생각나지 않는 노래 같아서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시노: 무르네. 마을의 모습을 보았잖아. 모두 하얀 늑대를 두려워했어. 그 녀석은 골칫거리야. 시집 간 공주도, 분명 원망하고 있을 거라고. 인생이 평생 망쳐졌으니까.
시노…….
시노: 늑대가 송곳니를 드러내기 전에 숲에 들어가서 처치하는 것이 좋아. 내버려두면 위협이 될 거야.
아서: 기다려줘. 하얀 늑대가 해를 끼친다고 단정짓는 것은 일러. 그 울부짖음은 위험이나 분노가 아니라 탄식일지도 몰라. 만약 한탄이라면, 어떻게든 해주고 싶어.
시노: 네가 상냥한 왕자님이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상대는 짐승이야. 들을 수만 있고 늑대의 말 따위는 모르잖아.
아서: 아니, 아는 마법사를 한 명 알고 있어.
시노: ……오웬인가.
오웬: 엣취!
카인: 재채기라니. 감기라도 걸렸어?
오웬: 누가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 엄청 즐거운 험담이었으면 좋겠네. 악몽에 시달릴 정도로.
카인: 네가 브래들리가 아니라서 다행이네. 브래들리라면 지금 재채기로 날아가서 없었겠지.
오웬: 우리가 이야기를 한 탓에 브래들리도 지금쯤 재채기를 했을지도 몰라.
카인: 또 들렸다……. 이번이 몇 번째인지.
오웬: 인간과 똑같아. 왈왈 짖는 걸 좋아하는 거야.
카인: 그래서, 오웬. 어때. 이 거리라면 늑대가 하고 싶은 말은 알 것 같아?
오웬: 글쎄, 어떠려나? 아직 조금 멀었을지도.
카인: 더 가까이 가야 하나. ……그나저나 깊은 숲이네.
오웬: 어딜가나 나무 뿐이라 질렸어. 저기, 전부 태워버려도 돼?
카인: 어이어이, 그만둬! 문제 해결을 위해 불려온 우리가 문제를 일으키면 어떡하자는 거야.
오웬: 내 알 바 아니야. 인간들의 형편 따위.
카인: 하아……. 그건 그렇고 너, 이번 일을 잘도 순순하게 맡았네.
오웬: 너무하네. 소중한 동료의 부탁을 들어줬을 뿐인데.
카인: 나서서 봉사하는 타입은 아니잖아. 네가 아서를 좋아한다고 해도 말이야.
오웬: ……아하하, 질투하는 거야?
카인: 말을 돌리지 마, 오웬. 왜 이 일을 맡았어?
오웬: 아름다운 왕자님과 거래를 한 거야. 나에게 도움을 청한다면 너도 희생을 해달라고.
카인: 희생이라고……? 대체 아서에게 무엇을 요구했지? 아서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무리한 요구를 말한 건 아니겠지.
오웬: ……저기, 카인. 나에게 푸른 눈동자도 어울릴 것 같지 않아?
5화
샤일록들은 화주의 준비. 카인들은 숲을……. 모두 각자 제전을 도와주고 있군요.
아서: 네. 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모두에게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으음, 그러면 저희 말고 이 도시에 온 마법사는 네 명이네요. 이게 전부인가요?
아서: 아뇨, 두 명의 도우미를 더 부탁했습니다. 이미 도착했을텐데…….
클로에: 와아! 라스티카, 뭐하는 거야!?
라스티카: 아아, 드디어 만났어……. 이제 놓지 않을거야.
클로에: 안된다니까. 놓아줘!
클로에와 라스티카……?
시노: 찾는 수고를 덜었네.
아서: 둘 다 무슨 일이야?
클로에: 아, 마침 좋은 때에! 모두들, 라스티카를 멈추는 걸 도와줘!
무슨 일인가요?
클로에: 라스티카의 평소의 버릇이야. 자신의 신부라고 착각하고 지나가던 여자를 새장에 넣어버렸어!
라스티카: 이런? 안녕하세요, 여러분. 마침 잘됐다. 제 신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 저기, 라스티카. 정말로 그 사람이 신부가 맞나요?
시노: 사람을 잘 못 본 거겠지. 언제나처럼.
라스티카: ……듣고보니, 조금 다른 것 같아.
클로에: 그러면 새장에서 꺼내주자?
라스티카: 그렇네.
라스티카가 새장을 열자 날개를 펄럭이는 작은 새는 곧 젊은 여성의 모습이 되었다. 깜짝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예쁜 여성: ……어라? 나, 어떻게 된 거지.
아름다운 그 사람은 길을 걷는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꽃 장식과 하얀 드레스로 몸을 꾸미고 있었다.
괘, 괜찮으신가요?
예쁜 여성: 응. 놀랐지만 괜찮아. 고마워. 그런데 당신들은 누구?
아, 저희는…….
예쁜 여성: 그리고 여기는 어디지?
클로에 / 시노 / 아서: 에?
으음, 어디라니…….
라스티카: 열의 도시라는 곳입니다, 아가씨.
예쁜 여성: 열의 도시라고? 정말 예쁜 곳이네.
라스티카: 네, 정말로. 아름다운 경치를 맛보면서 차를 즐기고 싶어지죠.
예쁜 여성: 우아해서 좋네.
클로에: 아니아니아니, 기다려! 화기애애하게 수다를 떨 때가 아니잖아!?
라스티카: 아아, 그랬었지 클로에. 꽃 축제의 관습을 잊을 뻔했어.
클로에: 에?
라스티카: 모습은 물론, 목소리까지 작은 새처럼 사랑스러워. 당신의 지저귀는 소리에 깨어날 수 있다면 아침도 기다릴 수 없겠죠.
라스티카: ……자, 클로에도. 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성에게 축복을.
클로에: 에, 에? 어떡하지. 나, 이런 거 잘 못하는데…….
클로에: 으음……. 예, 예쁘네. 멋스러운 것뿐만이 아니라 고급스럽다고나 할까……. 소중한 벨벳 같아서, 그, 멋지다고 생각해.
클로에: ……하아. 라스티카처럼 잘 말할 수 없어.
라스티카: 그렇지 않아. 클로에다운, 아주 멋진 축복의 말이었어.
클로에: 그것보다 이 사람이 아까 말한 거, 들었어? 여기는 어디라니……. 혹시 여행자인가……?
예쁜 여성: 여행……? 나, 여행하고 있었어?
아서: ……실례지만, 부인. 당신의 이름을 들을 수 있을까요?
예쁜 여성: 내 이름? 좋아.
예쁜 여성: ……어머. 뭐였더라?
클로에: 에, 이름도 모르는 거야? 설마 이건…….
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나요? 나이라든가, 집 위치라든가…….
예쁜 여성: 그게, 도무지 기억나지 않아서. 신기하네. 어떻게 된 걸까?
(완전히 기억상실이다……!)
시노: 라스티카의 새장에 들어가면 기억이 사라지는 건가?
클로에: 아, 아니야. 그런 일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어.
아서: 그렇지. 그녀에게 동행자는 없었나? 만약 있다면 지금쯤 찾고 있을지도 몰라.
아, 그렇네요! 라스티카. 그녀 근처에 누군가 있지 않았나요?
라스티카: 아뇨, 혼자였습니다.
클로에: 응. 나도 봤는데 누군가와 함께 있지는 않았어.
그러면 미아로 신고하는 것도 어렵네요…….
라스티카: 그러면 같이 차를 마시면서 그녀와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약간의 건망증일지도 모르고요.
아서: 그렇네. 이야기하다가 생각날지도 몰라.
라스티카: 뭔가 기억하고 있는 건 없나요? 뭐든지 좋습니다.
예쁜 여성: 기억하고 있는 것……. 그렇네. 으음…….
시노: 누구랑 살았는지, 어디로 갈 생각이었다든가.
예쁜 여성: ……아.
뭔가 눈치챈듯 여자는 작게 목소리를 높였다.
시노: 뭔가 생각났나?
여자는 시노를 빤히 바라본 후, 조금 몸을 기울여 그에게 코끝을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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